【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3월 울산에서 택시가 석축을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는 운전자가 급경사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일어난 참사로 결론이 내려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택시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한 결과 운전자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모두 별다른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도로교통공단의 디지털운행기록계(DTG) 기록 분석과도 일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맨처음 이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본 결과 충돌 직전까지도 트렁크 위쪽에 설치되어 있던 보조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이후 EDR과 DTG 분석에서 제동 장치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내부 블랙박스에서는 조수석 탑승자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라는 음성 기록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 말이 끝난 뒤 곧바로 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같은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당시 택시를 운전한 기사 A씨가 브레이크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사고로 숨진 택시 운전자 A씨는 70대 나이로, 약 10년의 택시 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과수 부검 결과에서는 음주나 약물의 흔적은 검출되지 않았다. 사고에 영향을 줄 만한 지병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운전자 착각에 의한 페달 조작 실수가 이번 사고의 원인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운전자 사망으로 공소권이 없어짐에 따라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고는 지난 3월 6일 오후 1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 주택가 골목에서 발생했다. 경사도 17%의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택시가 석축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70대 탑승자 5명 중 운전자 A씨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나머지 1명이 크게 다쳤다. 운전자를 포함한 전원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4-24 13:11:23[파이낸셜뉴스]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차량 운전자가 “운전 도중 어디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전날 흰색 카니발 승용차를 타고 사고 지역을 지나간 허모(28)씨는 “천둥소리와 함께 10초 정도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며 “정신을 차려 보니 앞에는 차가 한 대도 안 보였고, 뒤를 돌아보니 커다란 구멍이 보였다”고 말했다.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허씨 차량은 싱크홀이 발생하는 순간 구덩이에 빠지는 듯 싶더니 다시 튕겨나와 도로 위에 멈춰섰다. 이후 차 뒷 부분의 도로가 추가로 붕괴됐다. 허씨는 “구멍에 다시 차가 빠질까 봐 앞으로 가려는데 차가 움직이지 않고 문도 열리지 않아 창문으로 겨우 빠져나왔다”며 “브레이크를 밟을 틈도 없이 사고가 발생했다. 오히려 차가 멈추지 않고 앞으로 계속 달린 덕분에 싱크홀에 추락하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사고로 허 씨는 오른쪽 허리, 다리, 머리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동구 둔촌동에서 사는 허 씨는 사고 지점을 매일 출퇴근 길에 지나다녔다고 한다. 사고 당일에도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29분쯤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선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허씨가 부상을 입고,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실종됐었다. 오토바이 운전자 30대 남성은 사고 발생 약 17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25 21:05:12[파이낸셜뉴스] 퇴근길 통근버스를 운전하던 버스 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사고를 막았다. 버스의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자 차량을 인근 공터로 돌려 정차시켰다. 12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1분쯤 강원 원주시 소초면 의관리 한 도로를 달리던 통근버스가 도로 인근 공터 흙더미를 들이받았다.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잘 들지 않아 버스를 정차시키기 위해 공터로 차를 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30여명의 승객 중 일부는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 지장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승객들은 부상이 경미해 자진 귀가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차량 결함 등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2 23:17:37밴드 데이브레이크(Daybreak)가 2025년에도 계속해서 핫한 행보를 이어간다. 데이브레이크(이원석, 김선일, 김장원, 정유종)는 지난 2024년 초 '31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3'에서 파퓰러 밴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연초부터 눈부신 행보를 보여줬다. 이어 '서울페스타 2024',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4(Beautiful Mint Life 2024)', '2024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2024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 페스티벌을 연이어 접수했다. 또한 데이브레이크는 '2024 LOVESOME (러브썸) 페스티벌'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Grand Mint Festival 2024)' 등 굵직한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지난달 10일에는 더블 타이틀곡 'SEMICOLON'과 'Old & Wise'를 포함, 'Rhythm, 이 밤은', '영원하라' 등 4곡이 담긴 미니 앨범 'SEMICOLON'을 발매하며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12월 28일~29일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24 데이브레이크 콘서트 'SEMICOLON'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2024 데이브레이크 콘서트 'SEMICOLON'은 특별히 쉼을 의미하는 쉼표(,), 경계를 의미하는 세미콜론(;),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마침표(.)의 3부작으로 구성됐다. 콘서트에서 데이브레이크는 '그대 맘에 불을 지펴 줄게요', '모노 트레인' 등 그동안 걸어온 음악적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팬들을 위한 색다른 이벤트도 진행됐다. 'TOUCH ME'에서는 김장원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 꽃을 선물했으며, '팝콘'을 열창하던 이원석 또한 콘서트 공식 MD 중 하나인 모자를 팬에게 씌워주고 눈앞에서 황홀한 라이브를 보여주는 등 팬들과 가까이서 호흡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새 앨범 'SEMICOLON' 전곡 라이브는 물론 메가 히트곡 '들었다 놨다', '좋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로 열렬한 떼창을 이끌어내며 콘서트의 정석다운 열정적인 무대를 자랑했다. 쏟아지는 앙코르 요청에 힘입은 데이브레이크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돋보인 '에라 모르겠다', 'Rock & Roll Mania'와 '한 걸음 더', 'Mellow'에 이어 '영원하라'로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팬들이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비한 슬로건 이벤트도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무리하며 데이브레이크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2024년에 데이브레이크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하고 있는 미스틱스토리도 너무 좋고, 새로 나온 'SEMICOLON' 앨범은 물론 단독 콘서트도, 오늘 이 시간도 너무너무 좋았다. 오늘 함께한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계속 여기 있을 테니 생각나면 놀러 와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2024년 한 해 다채로운 활약을 보여준 데이브레이크는 각종 페스티벌과 콘서트를 통해 '페스티벌계 미슐랭' 진가를 완벽 입증, 연말까지 데이브레이크표 감성으로 꽉 채운 만큼 2025년에 보여줄 남다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미스틱스토리
2025-01-06 16:25:42[파이낸셜뉴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는 아시아 최대 아트 페스티벌 어반브레이크와 손을 잡고 16일부터 1월 16일까지 한 달간 섬유센터 1층 미디어존에서 패션 미디어 아트 특별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Fashion + Passion’을 주제로 섬산련이 배출한 3D 패션디자이너와 어반브레이크 URBK LAB 소속 미디어 아티스트가 공동으로 참여해 패션,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작품으로 미래 디지털 패션의 비전을 제시한다. 특히, 섬산련과 아트 페스티벌의 트렌드를 이끄는 어반브레이크의 협업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미래 섬유패션산업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기술혁신과 창의성으로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대중과 함께 디지털 패션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섬유센터 1층 로비에 설치된 대형 LED 월을 통해 상영되며, 섬유패션인뿐만 아니라 섬유센터를 방문하는 일반 관람객들도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섬산련은 오는 2025년 2월부터는 섬유센터 1층 미어어월을 활용해 섬유패션산업과 기업 홍보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2-16 15:28:05경찰이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페달 오조작(잘못 조작) 방지장치 보급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원 근거가 없어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장치 설치를 확대하면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어 정부가 추진 중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관리법상 개조규정 없어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페달 오조작 사고는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하다가 가속페달을 밟거나, 주차 중 갑자기 급가속하는 등 가속 페달과 감속 페달을 번갈아 밟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 고령 운전자의 경우 이런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가장 큰 연령대로 분류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자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사고를 분석한 결과 4건 중 1건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구역 내에서 주차, 후진 또는 출차 중 전체 페달 오조작 사고의 48.0%였다.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15km/h 이하 저속 주행 중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 출력을 제한하고, 4000rpm 이상 가속하거나 도로별 제한속도를 넘어도 자동으로 제동이 걸리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자동차관리법상 개조(튜닝) 규정에 없다. 따라서 예산 지원 등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차주가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지만 관리 대상이 아니어서 보급 현황도 파악되지 않는다. 반면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일본은 보급률이 매우 높다. 일본 고령자 차량의 80%에 이 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조건부 면허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주면서 보급률을 끌어올렸다. 우리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자 민간에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는 올해 1억원 등 내년 초까지 총 4억원을 투입해 군 단위에 거주하는 생계형 고령 운전자 차량에 설치를 지원한다. 경찰청이 올해 5곳을 우선 선정해 250명을 지원하고, 내년에 나머지 3억원을 집행한다. 올해 도입하는 차량에는 분석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효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관련 규격 자체가 없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할 근거가 없다"며 "민간에서 사회공헌 측면에서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있어 추가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고 말했다. ■"고령운전자 차량에 확대"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고위험 운전자 대상 조건부 운전면허를 도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늘어나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된다. 하지만 소도시나 농어촌 등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적인 지역 고령자의 이동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반대 여론도 존재한다. 다만 지난 7월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이 60대 운전자의 운전 미숙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면서 조건부 면허에 다시 힘이 실렸다. 조건부 운전면허는 고위험 운전자를 선정해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제한하거나 속도 상한을 두는 방안이 있다. 경찰청은 사고 데이터를 토대로 나이를 비롯해 질병·신체 정보 등을 분석해 대상을 선정하는 연구용역을 냈다. 결론은 연말쯤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차보다는 노후화된 고령 운전자 차량에 장치 도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7월 출시된 현대차의 캐스퍼 전기차(EV)에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가 처음 도입됐다. 이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자동차관리법이 최근 발의됐지만 설치 범위를 신차로 한정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령 운전자 차량은 노후차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신차에서 관련 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운전면허 반납, 적정검사, 치매 검사 등 기존 제도는 효과가 없는 반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로 절반 이상 사고를 예방했다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신차 시장을 제외한 '애프터 마켓'에서 제품 개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11-05 18:11:12[파이낸셜뉴스] 경남 양산시에서 40대 보행자가 우회전하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60대 운전자는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착각해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26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5분께 양산시 평산동 한 교차로에서 평산파출소 방면으로 우회전하던 K5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40대 여성 A씨를 친 뒤 인근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K5 승용차는 사고 충격으로 앞 범퍼 등이 파손됐다. 특히 사고 직전 A씨는 신호등에 초록 불이 들어온 것을 보고 정상적으로 횡단보도를 지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승용차 운전자 B(60대)씨는 "당시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는데 착각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와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26 10:45:23[파이낸셜뉴스] # 최근 ‘픽시 자전거’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몰이다. 픽시 자전거는 ‘Fixed gear bike’의 줄인 말로, 뒷바퀴가 기어에 고정된 자전거를 뜻한다. 빠른 속력을 내기 위해 설계된 선수용 자전거로, 일반 자전거와 달리 브레이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스키딩' 기술로 제동을 한다. 스키딩은 마치 스키를 타다 멈추듯 자전거 뒷바퀴를 미끄러트리며 멈추는 특유의 제동 방식이다. 스키딩은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역동적인 모습에 10대, 20대의 관심이 쏠리면서 관련 숏폼 콘텐츠가 SNS에 수십 개씩 업로드 되고 있다. 하지만 스키딩은 일반 자전거의 브레이크와 비교해 제동력이 크게 떨어지고 사고 발생 위험성도 커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경우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사고 시 신체를 보호해 줄 차체가 없어 직접적으로 충격이 전달될 뿐만 아니라, 바닥에 떨어지면서 척추 등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자전거 교통사고 부상자는 약 3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급성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 꼽을 수 있다. 급성 허리디스크는 강한 외상으로 인해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염증 및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방치할 경우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해 마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로 인한 강한 허리 통증이 느껴지고 움직임이 어렵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급성 허리디스크에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을 병행하는 한의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과도하게 경직된 근육을 풀어내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더불어 한약재의 주요 성분을 함유한 약침을 환부에 직접 주입, 빠른 염증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약침의 염증 제거 효과는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허리디스크를 유발한 쥐에게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을 투여한 결과, 염증 유발 물질이 80% 가까이 감소했다. 10일이 경과한 시점에는 운동 능력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약침의 농도가 짙을수록 쳇바퀴를 도는 쥐의 뒷발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적인 치료 외 제동장치가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탑승도 권해본다. 특히 픽시 자전거는 사고 시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도로교통법에서는 바퀴에 브레이크를 달지 않은 자전거는 차도나 자전거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범칙금 부과대상이며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한다. 어느새 가을이 찾아오면서 자전거 타기 좋은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빠른 속도감과 즐거움을 주는 자전거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언제나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주변 차량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자.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9-20 09:01:30[파이낸셜뉴스] KCC가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가 진행하는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에 페인트를 후원했다. 27일 KCC에 따르면 위대한 낙서마을은 신안군 압해도를 하나의 예술작품 전시관으로 만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스페인 그라피티 작가 덜크(Dulk)와 미국의 존원(JonOne)이 참여해 압해도 읍사무소와 팰리스파크에 벽화를 완성시켰고, 오는 9월 포르투갈 작가인 빌스(Vhils)가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KCC수성페인트 '숲으로'를 활용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탐사대에 아티스트로 참여해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덜크는 세계자연유산인 신안 갯벌과 그곳에서 자생하는 생물들, 특히 한국의 멸종위기 동물들에서 영감을 받아 노랑부리저어새, 동박새, 호랑이 등을 생생하고 강렬한 컬러로 담아냈다. 또한, 존원은 프랑스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Ordre national de la Légion d’honneur) 문화예술훈장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아티스트다. 압해읍 팰리스파크 아파트의 좌우 대칭 구조를 나비의 대칭적인 형상과 연결해 건물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며, 무지개 색상을 활용해 주거 공간에 활기와 생동감을 불어넣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색의 조화와 통합 메시지를 전달하며, 나비의 역동적인 날갯짓을 표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덜크와 존원이 그려낸 컬러풀한 그라피티 작품들은 지역의 미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압해읍을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KCC '숲으로'를 사용한 작품들은 환경 친화적인 이미지와 함께 예술적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민구 KCC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신안군과 어반브레이크 진행하는 '위대한 낙서마을' 프로젝트는 압해도 인근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예술 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CC 페인트를 활용해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27 09:35:44[파이낸셜뉴스] 국립과학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줄곧 밟은 것으로 확인됐다. 운전자는 보행자들을 차로 치고 BMW차량에 충돌한 후에야 브레이크를 밟았다. 운전자 미숙으로 결론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차모씨(68)를 구속 송치했다. 남대문경찰서는 이번 사고가 운전조작미숙으로 인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피의자는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다. 자기 컨트롤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도 "증거물의 분석 결과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기록장치(EDR·Event Data Recorder)도 정상적으로 기록되고 있었으며, EDR 기록분석을 보면 제동페달은 사고발생 5.0초 전부터 사고발생시(0.0초)까지 작동되지 않았다. 경찰은 "(피의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주장을 하는데 브레이크를 밟았던 기록은 없다"며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았다 뗐다 하듯이 끝까지 밟고 있었다. 마지막에 BMW 차량을 충격하고 난 이후에야 브레이크를 밟은 기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또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서도 충돌 직후 잠시 보조 제동등이 점멸하는 것 이외에 주행 중에는 제동등이 점등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고 당시 차씨가 신었던 오른쪽 신발 바닥에서 확인된 정형 문양이 가속페달과 상호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거의 줄곧 '풀액셀' 밟아특히 이번 사고에서 가속페달 변위량이 0%에서 최대 99%까지 기록됐으나 전반적으로 '풀액셀'인 99%에 가깝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차씨는 사고 내내 거의 줄곧 가속 페달을 밟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전반적으로는 변위량이 99%였고 순간적으로 (변위량이) 떨어진 것"이라며 "사고 5초 전부터 사고 당시까지 기록 가운데 거의 4초 정도는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페달에서 잠깐 발을 떼면 바로 변위량이 0%가 된다고 설명했다. 차씨가 순간적으로 가속페달에서 발을 뗀 건지, 사고 충격으로 페달에서 발이 잠깐 떨어진 건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해 차량의 최고 속도는 107km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인도로 돌진한 이유에 대해 "주행 중 왼쪽에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가 있었다. '울타리를 충격하면 속도 좀 줄어들지 않겠나' 해서 보행자용 울타리를 쳤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사고라는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호텔 주차장 출구 약 7~8m 전에 이르러 '우두두'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가 딱딱해져 밟히지 않았다'며 "브레이크를 줄곧 밟고 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씨가 줄곧 급발진을 주장한 근거는) 본인의 기억"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유족들과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피해자 유족 모두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씨는 앞서 지난달 1일 밤 9시 30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근처에서 역주행하다 9명을 숨지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구속됐다. 차씨가 운전하는 G80 차량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며 급가속해 일방통행로를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8-01 11:3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