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엔비디아'로 떠오르는 기업, '브로드컴'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나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브로드컴 밸류체인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Act 브로드컴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KoAct'의 열두 번째 ETF다. △브로드컴 △META(자체 칩 설계) △TSMC(반도체 파운드리) △아리스타(AI 인프라 네트워크 업체) 등 브로드컴을 중심으로 한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브로드컴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및 AI 네트워크 시장의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중국의 딥시크 등장 이후 최근 AI 개발 트렌드가 '저전력', '가성비', '효율성 강화' 측면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칩에 국한되지 않는 주문형 반도체(ASIC) 칩이 떠오르고 있다. 딥시크의 저비용 인공지능 설계 전략이 엔비디아 중심의 독점적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주문형 반도체 칩 수요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주문형 반도체(ASIC)가 엔비디아 진영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빅테크 기업의 주문형 반도체 투자 또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은 2024년 AI 인프라에 약 228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25년에는 3185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ETF는 글로벌 주문형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브로드컴과 브로드컴 핵심 공급망(밸류체인)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한다. 총 보수는 연 0.50%이다. 김경아 기자
2025-05-20 18:17:08[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엔비디아’로 떠오르는 기업, ‘브로드컴’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나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브로드컴 밸류체인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KoAct 브로드컴밸류체인액티브’ ETF를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 ‘KoAct’의 열두 번째 ETF다. △브로드컴 △META(자체 칩 설계) △TSMC(반도체 파운드리) △아리스타(AI 인프라 네트워크 업체) 등 브로드컴을 중심으로 한 핵심 공급망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브로드컴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및 AI 네트워크 시장의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중국의 딥시크 등장 이후 최근 AI 개발 트렌드가 ‘저전력’, ‘가성비’, ‘효율성 강화’ 측면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칩에 국한되지 않는 주문형 반도체(ASIC) 칩이 떠오르고 있다. 딥시크의 저비용 인공지능 설계 전략이 엔비디아 중심의 독점적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주문형 반도체 칩 수요를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주문형 반도체(ASIC)가 엔비디아 진영의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빅테크 기업의 주문형 반도체 투자 또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인프라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은 2024년 AI 인프라에 약 228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25년에는 3185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ETF는 글로벌 주문형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브로드컴과 브로드컴 핵심 공급망(밸류체인) 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한다. 총 보수는 연 0.50%이다. 김희덕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KoAct 브로드컴밸류체인액티브는 브로드컴의 밸류체인 내 핵심 기업을 선별하고 미·중 무역 협상, ASIC 시장 성장, 빅테크 투자 트렌드 등에 유연히 대응하며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0 08:32:15[파이낸셜뉴스] 한국 셋톱박스 제조사에 '갑질'을 한 혐의와 관련해 브로드컴이 만든 자진시정안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한 의견 수렴 절차가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로드컴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하고 다음달 7일까지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동의의결은 법 위반 혐의가 중대·명백하지 않은 사안에서 사업자가 제안한 시정 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되면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이번에 마련한 동의의결안에서 브로드컴이 국내 셋톱박스 제조사 등에 자사의 시스템 반도체(SoC)만을 탑재하도록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또 거래상대방이 경쟁사와 거래하려는 이유로 브로드컴과 거래상대방 간 체결한 기존 계약 내용을 거래상대방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브로드컴은 거래상대방의 SoC 수요량의 과반수(50% 초과)를 브로드컴으로부터 구매하도록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이를 조건으로 브로드컴이 거래상대방에게 가격·비가격(기술지원 등) 혜택을 제공하는 계약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거래상대방이 SoC 수요량 과반수 구매 요구를 거절하더라도, SoC의 판매·배송을 종료·중단·지연하거나 기존 혜택을 철회·수정하는 등의 불이익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브로드컴은 이러한 시정 방안을 준수하기 위해 '자율준수제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직원들에게 공정거래법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시정 방안 준수 여부를 공정위에 2031년까지 매년 보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브로드컴은 국내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내놨다. 공정위는 의견수렴 절차가 종료된 뒤 다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만약 기각된다면 다시 제재 절차로 갈 수도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07 10:50:11젠슨 황이 30년 전 동료 두 명과 창업을 구상할 때 그는 어느 테크 기업의 기술 책임자로 일하고 있었다. 미국 산호세에서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을 다수 보유했던 LSI로직이 그 회사다. 황은 AMD를 거쳐 거기서 10년 가까이 일했다. 맞춤용 칩 설계와 응용 기술 개발에 관여했다. 당시 업무가 그에게 강렬한 창업의 영감을 준 것은 물론이다. 황이 그곳을 떠나 1993년 4만달러로 창업한 회사가 엔비디아다. 세월이 흘러 LSI로직에 눈독을 들인 이가 멀리 말레이반도에서 등장한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아바고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혹탄이 그다. 아바고는 두드러진 업적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미국 휴렛팩커드의 반도체 사업부가 모태라는 점에서 칩 설계 기본기는 갖췄다고 볼 수 있는 회사였다. "1971년 말레이시아에서 자란 18세의 마른 아이가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 세계 최고의 MIT에 들어간 것은 미국 교육기관의 축복이 아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2018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했던 이 말은 혹탄을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 페낭의 가난한 화교 집안에서 태어나 MIT와 하버드(MBA)에서 공부하고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사업체 운영을 하다 벤처캐피털 임원을 지냈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펩시와 제너럴모터스(GM)에서 일했고 2000년대 기술 붐이 일 때 통신업체 리더를 맡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영 절감에 무자비한 능력을 발휘했다. 2006년 아바고를 사들인 사모펀드가 그를 찾아내 싱가포르로 불러 CEO로 앉혔다. 혹탄이 회사를 키운 방식은 혹독했다. 핵심 사업만 남기고 지배력이 약한 부서는 가차 없이 도려냈다. 단순하고 민첩한 조직으로 회사 전체를 밑바닥까지 재정리하는 대신 연구개발(R&D)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독한 구조조정으로 20세기 전설의 경영자 잭 웰치를 떠올리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계통 없는 인수합병으로 몰락의 길을 간 웰치와 달리 그는 미래 흐름을 간파해 내내 이기는 게임을 한 것이다 LSI로직은 혹탄의 아바고가 사들인 첫 회사였다. 혹탄은 LSI로직의 스토리지, 네트워킹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결정적인 분기점은 2015년 인수한 미국의 통신장비업체 브로드컴이다. 아바고는 회사 이름을 아예 브로드컴으로 바꾸고 네트워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다. 세기의 딜로 불렸던 퀄컴 인수는 트럼프의 막판 저지로 실패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VM웨어나 보안업체 시만텍을 손에 넣은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그가 사들인 그 많은 기업들은 지금 한곳을 향하고 있다. AI용 맞춤형 칩(ASIC)과 인프라 설계다. AI 칩이 대형 언어모델(LLM) 학습용을 넘어 추론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시기와 맞물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가 뻗지 못한 시장을 찾아냈다. 고가인 데다가 한 번에 너무나 많은 일을 해내는 엔비디아의 범용 GPU보다 저렴하고 특정 업무만 수행하는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이 비로소 제 시대를 만난 것이다. 엔비디아 독주가 껄끄러운 빅테크 기업들은 앞다퉈 브로드컴을 찾고 있다. 구글의 자체 칩 TPU 시리즈 해결사 역할을 한 곳도 브로드컴이다. 지금도 메타, 오픈AI 등과 상당한 규모의 칩 협상을 하고 있다. 브로드컴이 지난 연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 시총 8위에 안착한 배경이다. 세계의 투자자들은 이제 빅테크 7개사를 지칭하는 M7 대신 브로드컴까지 아우르는 배트맨(BATMMAAN)에 주목한다. 혹탄은 트럼프 옆에서 "누구도 내가 백악관에서 대통령과 사진을 찍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적 있다. 그는 풀을 먹인 듯한 빳빳한 셔츠와 별 특색 없는 정장 재킷만 입고 다닌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보다 서른 살 이상 많고 젠슨 황보다도 10년 이상 어른이다. 이 검소하고 진지한 70대 경영자가 세계의 가장 핫한 기술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 그지없다. AI 시대 본질이 이런 것이다. 기적과 신화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우리 기업이 더 많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길 빈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5-01-08 18:21:58【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공지능(AI)에 대한 대응이 미국 반도체 챔피언 인텔과 신흥강자 브로드컴의 희비를 갈랐다. AI라는 시대의 흐름을 잡은 브로드컴은 연초대비 시가총액이 114% 급등한 반면, 기회를 놓친 인텔 주가는 58% 급락했다. 12월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팹리스(Fabless·설계중심)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올해 주문형 반도체(ASIC)로 대박을 치며 AI 칩 절대 강자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브로드컴은 올해 구글의 TPU와 메타의 MTIA 등 서버용 AI칩 설계를 통해 AI 부문 매출이 급성장했다. 올해 AI 매출은 전년 대비 220% 급증한 120억 달러였다. 엔비디아의 AI칩 확보를 기다릴 수 없는 AI칩이 당장 필요한 빅테크들이 브로드컴 고객이 되면서다. 브로드컴의 고객 맞춤형 AI칩 XPU(eXtreme Processing Unit)는 특정 고객의 AI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엔비디아의 AI칩 보다 작동이 더 간단하고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브로드컴의 혹 탄 최고경영자(CEO)는 "2년 안에 기업들이 우리의 XPU를 구매하기 위해 최소 600억 달러에서 최대 900억 달러를 지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3곳의 우리의 고객들이 오는 2027년까지 100만 개의 XPU를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3곳의 고객은 구글과 메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로 전해진다.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 하쉬 쿠마르는 "브로드컴의 칩은 모든 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면서도 "구글,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이 브로드컴의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불과 4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시총이 많았던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은 올해 몰락했다. 인텔의 몰락은 포괄적인 AI 전략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AI칩에 집중하는 대신 팻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을 세계 2위의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오판을 했다. 물론, 인텔이 AI칩 경쟁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 최신 AI칩 가우디3를 출시했다. 그러나 인텔의 AI칩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인텔의 가우디3 판매량은 올해 인텔이 목표로 삼은 5억 달러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실패로 지난 2020년 초에는 시총 3000억 달러에 육박했던 인텔의 현재 인텔 시총은 850억 달러로 약 72%나 쪼그라들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됐고 핵심 사업 부분을 매각을 진행중이다. 인텔은 재기를 모색중이다. 이르면 내년 말 코드네임 '팔콘 쇼어'라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의 임시 CEO 미셸 홀트하우스는 "이것은 우리의 AI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한 좋은 첫걸음이다"고 기대했다. 다트머스대 MBA 교수 폴 아르젠티는 팻 겔싱어 CEO가 해임된 후 "더 혁신적인 사람이 AI의 흐름을 예견했다면 인텔의 미래가 바뀌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진단했다. CNBC는 "두 반도체 기업의 올해 행보를 보면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이 어떻게 수천억 달러 또는 수조 달러의 시총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01 08:14:57[파이낸셜뉴스] 센서뷰가 장중 강세다. 이 회사가 브로드컴에 공급하는 고주파 RF 계측 및 측정용 케이블 조립체가 통신용 반도체, 통신 장비, 통신 기기 등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언급되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브로드컴이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후 2시 13분 현재 센서뷰는 전 거래일 대비 5.63% 오른 1652원에 거래되고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이상 급등했다. 이 지수는 지난 13일에도 3%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 13일 24.43% 올랐던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11.21% 뛰어 2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지난 12일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맞춤형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독주에 제동을 걸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센서뷰는 올해 1월 미국 대형 유통기업 리차드슨 RFPD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미주 및 아시아 지역에서 광범위한 판매망과 기술 영업력을 확보했다. 주파 RF 계측 및 측정용 케이블 조립체는 통신용 반도체, 통신 장비, 통신 기기 등의 성능을 측정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센서뷰는 지난 8월 제2의 엔비디아로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고주파 RF 계측 및 측정용 케이블 조립체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2-17 14:15:41[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 5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이레를 내리 떨어졌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테슬라와 브로드컴 급등세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7거래일 연속 하락 다우는 좀체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은 엔비디아가 2% 넘게 급락하면서 다우의 발목을 잡았다. 다우는 전장대비 86.06 p(0.20%) 하락한 4만3828.06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은 엔비디아 약세를 테슬라와 브로드컴 등이 보완하면서 반등했다. 나스닥은 23.88 p(0.12%) 오른 1만9926.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16 p(0.00%) 밀린 6051.09로 약보합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나스닥만 빼고 하락세를 기록했다. 1주일 내내 하락한 다우는 1주일 동안 1.8% 떨어졌다. 지난 7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2020년 이후 최장 하락세다. S&P500도 1주일 전체로는 0.6%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은 11일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 덕에 주간 성적이 0.3% 오름세를 기록했다. 테슬라 반등,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하락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흐름이 갈렸다. 테슬라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엔비디아는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3.09달러(2.25%) 급락한 134.25달러로 밀렸다. 그 여파로 엔비디아는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헌납했다. MS 역시 이날 2.29달러(0.51%) 내린 447.27달러로 마감했지만 시총이 3조3300억달러를 기록해 3조2900억달러에 그친 엔비디아를 밀어내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테슬라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하며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여줬다. 전날 1.6%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18.13달러(4.34%) 급등한 436.23달러로 치솟았다. 특별한 호재가 있던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그의 승리를 도운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면서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테슬라는 대선 이후 주가가 80% 가까이 폭등했다. 국제 유가, 하락 하루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이에 따라 러시아 석유 수출이 추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1.08달러(1.47%) 뛴 배럴당 74.4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내년 1월 물이 1.27달러(1.81%) 상승한 배럴당 71.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전날 나흘 만에 하락하는 등 이번 주 강세를 보인 탓에 유가는 주간 단위로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주간 단위 상승률이 브렌트는 4.74%, WTI는 6.09%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14 06:44:49[파이낸셜뉴스] 맞춤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미국 브로드컴 시가총액이 13일(현지시간) 1조달러를 돌파했다. 브로드컴 주가가 이날 24% 넘게 폭등한 덕에 시가총액은 1조500억달러(약 1508조원)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 종목 약세 속에 이날 44.14달러(24.43%) 폭등한 224.80달러로 치솟았다. 이날 24%가 넘는 상승률은 1998년 상장 이후 최고 하루 상승률이다. 전날 장 마감 뒤 탄탄한 분기 실적과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내놓은 덕이다. 브로드컴은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51% 급증한 14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140억9000만달러에는 못 미쳤다. 투자자들은 AI 부문 강세에 주목했다. AI 반도체가 포함된 브로드컴의 반도체 솔루션 그룹 매출은 1년 전 80억3000만달러에서 82억3000만달러로 12% 증가했다. 브로드컴은 AI 매출이 올해 전체로는 220% 폭증해 122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순익은 43억2000만달러, 주당 0.90달러로 1년 전 35억2000만달러, 주당 0.83달러에 비해 23% 증가했다. 특히 혹 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브로드컴이 현재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들과 함께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주가를 19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고 브로드컴의 AI 기회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BofA는 엔비디아가 양산형 AI 반도체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어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반도체가 운신의 폭이 좁다는 한계는 있다고 지적했다. 브로드컴이 폭등했지만 주요 반도체 종목들은 흐름이 저조했다. 엔비디아는 이틀째 하락해 이날은 3.09달러(2.25%) 하락한 134.25달러로 마감했다. AMD는 3.69달러(2.83%) 급락한 126.91달러, 인텔은 0.44달러(2.12%) 떨어진 20.34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브로드컴 폭등세에 힘입어 167.59 p(3.36%) 급등한 5149.78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2-14 02:44:50[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가 브로드컴과 TSMC를 쓸어 담고 있다. 서학개미의 애장품이던 엔비디아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고평가 논란이 커지자 차익 실현 후 제2의 엔비디아를 찾으며 시야를 넓히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1일~23일) 국내 투자자는 브로드컴을 1억1833만달러어치(한화 약 1639억4621만원) 사들였다. 이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2위다. 이어 서학개미는 TSMC를 1억1568만달러어치(한화 약 1602억5150만원) 순매수하며 세 번째로 많이 담았다. 엔비디아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브로드컴’과 슈퍼을 ‘TSMC’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평가다. 엔비디아에만 몰입되기보다는 차익실현 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는 단연 엔비디아였다. 국내 투자자는 상반기 엔비디아를 무려 17억8281만달러어치(한화 약 2조4670억원) 사들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4억5834억달러를 순매도하면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 의존도를 낮추려는 과정에서 브로드컴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브로드컴이 엔비디아를 잇는 AI 관련 인기 종목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TSMC 역시 실적을 통해 AI 부문의 강력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주가 조정은 분할 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앞서 TSMC는 2·4분기 매출액으로 6735억1000만대만달러, 순이익은 2478억5000만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단 공정 비중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신규 공정 및 투자에 따른 비용은 가격 인상으로 일부 상쇄된 점, 당장 TSMC를 대체할 만한 기술과 생산능력을 가진 업체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투자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뛰어난 생산 역량 덕분에 AI 선두 기업들이 TSMC를 위탁 생산업체로서 선호하고 있다”며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다양한 전자기기에 적용돼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TSMC가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을 고려했을 때 적정 가치 수준이며, 조정을 받은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서영재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가 빠진 건 기업의 펀더멘탈 문제가 아닌 트럼프 등 외부 요인 때문이었다”며 “실적이 탄탄하고,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24 16:22:27【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인공지능(AI) 칩 개발을 논의중이다. 브로드컴이 오픈AI의 AI 칩 생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픈AI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와 손잡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의 협업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18일(현지시간) 브로드컴 주가는 전장대비 2.91% 상승한 16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브로드컴과 손잡고 AI 칩을 개발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오픈AI가 자체 AI 반도체 생산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다.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연초부터 자체 AI칩 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G42,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접촉한 바 있다.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모델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부품과 인프라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AI칩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오픈AI는 브로드컴과의 관련 대화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브로드컴이 오픈AI의 AI칩을 생산하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픈AI 관계자는 "우리는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과 AI 혜택을 널리 알리는 데 필요한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3월 오픈AI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AI 반도체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했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립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트먼 CEO는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지난 6개월 동안 한국을 두 번 방문했는데 오픈AI의 자체 AI칩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조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hopefully)"라고 답했었다. 그는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환상적인 회사다"면서 "만남이 정말 좋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한편, 오픈AI와 AI칩 생산을 논의한 브로드컴은 구글 등 다른 빅테크에 특정 용도에 맞는 칩, 즉 애플리케이션 특화형 반도체(ASIC)를 만들어주는 부서가 있다. 브로드컴이 오픈AI와 합의하고 AI칩을 생산한다면 오는 2026년 부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19 08: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