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브루나이가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처음으로 1차 국방정책대화를 열고 러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측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한 북한군의 용병 파견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은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며 그 행위를 규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국방정책대화엔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포 쿠이 츈 브루나이 국방부 사무차관보가 양측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한국-브루나이 수교 40주년을 맞아 국방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열리는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브루나이 국방정책대화는 양국 국방부 간 국장급 정례협의체이자 한국이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세안 국가와 개설한 5번째 정례협의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1-07 15:19:08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에 추가 진출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간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진출에 성공적으로 협력한 바 있는 '버자야 푸드'와 태국 및 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라오스도 현지 유력기업인 코라오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동남아시아 9개국, 세계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59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새로 진출하는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아 베이커리 시장이 연 평균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브루나이와 라오스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고급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전파하고 현지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25년 신규 진출 3개국에 모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본격 가동시키는 등 SPC그룹의 주요 글로벌 성장축의 하나인 동남아·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환주 기자
2024-10-09 18:30:13[파이낸셜뉴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태국,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에 추가 진출하면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간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7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진출에 성공적으로 협력한 바 있는 ‘버자야 푸드’와 태국 및 브루나이 내 파리바게뜨 운영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라오스도 현지 유력기업인 코라오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동남아시아 9개국, 세계 14개국에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파리바게뜨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 590여 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새로 진출하는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도 서구화된 식문화가 빠르게 자리잡아 베이커리 시장이 연 평균 1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태국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요 거점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브루나이와 라오스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고급 베이커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고급 베이커리 카페 문화를 전파하고 현지 트렌드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25년 신규 진출 3개국에 모두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올해 말에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립 중인 ‘글로벌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본격 가동시키는 등 SPC그룹의 주요 글로벌 성장축의 하나인 동남아∙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미국과 중국, 유럽과 함께 동남아∙중동 시장을 중요한 글로벌 성장축으로 삼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등 다각도로 글로벌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10-09 12:20:24[파이낸셜뉴스] 열흘간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브루나이 국왕의 10번째 자식이자 네 번째 왕자인 압둘 마틴(32)과 약혼녀 아니샤 로스나(29)의 결혼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결혼식 비용은 약 334억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마틴 왕자의 신부인 아니샤가 착용한 티아라는 최소 가치가 1000만파운드(약 170억원)로 추산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7일에 시작해 17일까지 이어진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브루나이 왕실 결혼식이 막을 내렸다. 결혼식은 10일에 브루나이 전통 예식, 11일에는 이슬람식 예식, 14일에는 서양식 결혼식과 피로연, 이후 각종 축하연이 진행됐다. 이날 결혼식에서 아니샤가 착용한 화려한 웨딩드레스와 티아라는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니샤는 수천개의 다이아몬드가 수 놓아진 웨딩드레스를 입었으며, 14일에는 838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티아라를 착용했다. 티아라는 최소 가치가 1000만파운드(약 170억원)로 추산된다. 해당 티아라는 싱가포르의 보석 브랜드인 '플라워 다이아몬드'에 주문 제작된 것으로 지난해 1월 결혼식을 올린 마틴 왕자의 여동생 아제마흐 볼키아 공주가 썼던 제품으로 알려졌다. 브루나이 볼키아 국왕은 이번 결혼식 행사와 축하연 등의 비용에 최소 2500만달러(약 334억원)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왕자는 1991년생으로 킹스칼리지 런던대와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그는 폴로 선수로 활동하며 2019년 동남아시아 게임에서 브루나이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바 있다. 잘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틴 왕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50만명에 이를 정도로 팬이 많다. 신부인 아니샤는 볼키아 국왕 특별 고문의 손녀로 패션업체와 관광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두 사람은 수년 전부터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말레이 제도 중앙부 보르네오섬 북서부 해안에 있는 나라인 브루나이는 1888년부터 영국 보호령이었다가 1984년 1월 독립했으며 이슬람 절대 세습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브루나이는 인구 45만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앞바다에서 천연가스와 원유가 생산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000달러(약 4809만원)로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볼키아 국왕은 지난 1968년 즉위한 뒤 55년간 왕위를 유지하고 있어 생존하는 세계 최장수 재위 군주로 그의 공식 재산은 300억 달러(약 40조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9 20:17:45【파이낸셜뉴스 발리(인도네시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다변화에 나섰다. 그동안 베트남 등 일부 국가와 경제협력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아세안 10개국 전체로 경제협력 대상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일회성이 아닌 10년 후에도 지속해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니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통해 양국 기업들이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을 평가하며, 현재의 복합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적, 혁신적, 포용적 성장 전략을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아세안과 경제협력 국가의 다변화 노력을 인니에서 시작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니는 아세안 최대 경제 규모를 보유한 핵심 파트너 국가다. 특히 신수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 방산 등 다양한 협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에 경제협력의 기회가 충분한 국가다. 인니를 시작으로 한국은 아세안 10개국으로 경제협력 대상을 점차 넓혀갈 방침이다. 베트남과는 산업 에너지 전반, 싱가포르와는 디지털 관련된 협력, 태국과는 한-태국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 추진, 브루나이와는 다자통상 협력 기반 교역 증진 등이 꼽힌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아세안 나라들은 나름대로 경제구조 전환을 하고 있다"며 "경제구조를 전환을 하는데 한국이 동반자로서 협력하고, 그 것이 결국 우리의 성장과 여러가지 경제에 도움이 된다. 상호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국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한국과 아세안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영토를 더 확장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각종 첨단 기술 개발 및 지원과 자원 공급망 구축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MOU체결 분야의 경우 투자, 친환경 개발, 기업 혁신, 해양 교통, 모빌리티, 스마트 시티 등이 망라돼 있어 해당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완성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첨단분야 노하우를 아세안 국가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의 기업 친화적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아세안 경제협력 다변화 최일선에서 몸 담고 있는 인니 진출 한인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인니에는 현대차, 롯데 등 2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윤 대통령은 현지 진출 한인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인니 공식행사 첫 일정으로 이번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인니는 아세안 국가들 중에서도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우리 섬유, 봉제 기업들이 일찍부터 진출한 곳임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국가들 중 하나로 각별히 신경을 쓰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인니 현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한인 기업인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내년 한-인니 수교 50주년을 맞아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과 인니 지원기관의 통합 합동센터 지원, 한국 정부와 은행의 현지 진출 기업 정책금융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관련 부처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정부와 해외 기업인들이 원팀이라는 신념 아래 기업 활성화를 통한 선순환적 경제시스템 구축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11-14 17:03:24[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정의용 장관이 미얀마 관련 아세안 특사로 임명된 에리완 유소프(Erywan Yusof) 브루나이 외교장관과 18일 전화통화를 갖고 미얀마 정세 및 아세안 특사로서의 활동계획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에리완 장관이 아세안 특사로 임명된 것을 환영하고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5개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5개 합의사항은 △폭력 중단 △모든 당사자 간 대화 개시 △아세안 특사 중재 △인도적 지원 △아세안 특사 미얀마 방문 등이다. 양 장관은 미얀마 내 정치적 상황 및 코로나19 악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미얀마 내 인도적 위기 해소 및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21-08-18 15:52:45[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특허청은 한국에 등록된 특허를 브루나이에서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는 '특허인정제도(Patent Recognition Program)'를 이달부터 시행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5일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과 브루나이에 특허를 출원한 출원인은 한국에서 등록받은 특허에 기초해 브루나이 특허청에 특허인정신청을 하면 브루나이에서 따로 특허심사를 거치지 않고 3개월 안에 현지 특허 등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특허권은 원칙적으로 등록을 받은 나라에서만 효력을 발휘하고, 모든 나라는 자국 특허법에 따라 독자적으로 특허 여부를 심사한 뒤 등록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특허인정제도는 자국의 심사를 거치지 않고 다른 나라에서 등록받은 특허권의 효력을 그대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매우 예외적인 제도다. 브루나이는 캄보디아(지난해 11월), 라오스(지난해 7월)에 이어 한국 특허에 대해 이러한 예외를 인정하는 3번째 국가가 됐다. 이번 브루나이와의 특허인정제도 체결은 한국과 브루나이 양국 정상의 지식재산분야 협력 강화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해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회담을 갖고, 양국 지식재산분야 협력을 촉진하기로 약속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도 브루나이를 포함하는 아세안 정상들은 공동의장 성명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특허심사협력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특허청은 양국 정상회담 이후 브루나이 특허청과 특허인정제도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실무협의를 이어왔으며, 1년 6개월이 넘는 협의 끝에 결실을 맺었다. 브루나이는 지난 2017년 기준 주요 수출품목 중 광물성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89%에 달할 만큼 원유와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최근 브루나이 정부는 산업 다각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 브루나이가 시행하는 특허인정제도는 우리기업이 브루나이에서 빠르게 특허를 획득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할 뿐 아니라, 브루나이 정부 입장에서도 다양한 한국 기업들을 자국으로 유인해 산업 다각화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다른 나라에서 한국특허를 별도 심사없이 자동 인정하겠다는 것은 한국의 특허심사품질에 대한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특허심사품질을 제고하는데 더욱 힘쓰는 한편, 국제협력 대상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한국특허가 아세안을 넘어 더 많은 나라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10-05 13:30:34지난해 3월 11일 동남아 3개국 순방 첫 일정으로 브루나이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브루나이 최대 교량을 짓는 현장을 찾았다. 대림산업이 짓는 템부롱대교.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브루나이의 신뢰를 상징하는 건설현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한국 건설업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신남방 지역 건설 시장에서 우리 업체들이 기술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황금의 나라' 브루나이. 국토의 규모는 제주도의 2배 남짓하지만 '검은황금' 원유 덕에 국민들은 세금 없이 무상교육의 혜택을 누리는 축복받은 땅이다. 60세부터 연금을 받고 1인당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7만7000달러로 한국의 약 2배 수준이다. 이 기회의 땅에서 한국 건설사인 대림산업이 동-서로 나뉜 국토를 있는 부루나이 최대의 해상교량을 완공했다. 예전에는 템부롱 지역에서 무아라 지역으로 이동하려면 차로 3~4시간, 해상으로 2시간 가까이 걸리던 것이 20분으로 좁혀진 것이다.■가장 비싼 금액 내고도 수주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30km에 이르는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 거대한 사업으로, 대림산업은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했다. 총 수주금액은 약 75000억원.대림산업은 가장 어려운 난공사 구간을 맡았지만 지난해 말 공사를 무사히 완공했다. 하지만 중국이 수주한 구간의 건설이 늦어지며 해를 넘겨 최근 전구간이 마무리 됐다.템부롱대교는 웅장한 규모에 압도된다. 총 30km의 길이에 해상에 지어지는 해상교 부분만 14.5km다. 이는 국내 인천대교와 비슷한 규모로 해상교량은 모두 대림산업이 시공했다. 사장교를 지지하는 주탑은 A자 형태로 우수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대림산업은 날씨의 변화가 심한 해상에서 진행된 무척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기술력으로 극복했다. 이런 기술력은 수주 과정에서부터 빛을 발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가 1~3위를 차지했지만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낸 4번째 대림산업이 결국은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세계 첫 특수기중기 사용대림산업은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단축에 대해서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했다.템부롱대교 건설에 적용된 가장 특징적인 기술은 특수기중기를 사용하는 론칭 갠트리(launching gantry)공법이다. 이 장비는 교각 위에 상판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대림의 장비는 규모부터 다르다.기존의 장비가 800t짜리 상판을 하나씩 올리는 수준이었다면 대림의 장비는 최대 1700t까지 한꺼번에 2개씩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서 교각 위에 올리는 방식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공법으로 발주처가 요구한 공사기한을 맞추기 위한 고민이 만들어낸 새로운 공법이었다.새로운 장비는 대림산업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설계해서 유럽 건설기계 제작사에 의뢰해 탄생했다. 기존 장비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로써 공사금액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하는 템부롱 대교가 들어서며 브루나이만은 국제물류항으로 변모하게 될 전망이다. ■브루나이 미래를 연결현재 세계 특수교량시장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가격보다는 기술력 그리고 대한민국 건설회사에 대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대림산업이 브루나이 최대 프로젝트인 템부롱대교를 수주한 배경에는 현지 최초의 사장교인 리파스대교가 있었다.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시를 가로지르는 브루나이의 랜드마크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이 다리를 대림산업이 완벽하게 건설해 브루나이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주탑을 이슬람 사원을 상징하는 돔 모양으로 디자인하고 1층에는 이슬람 기도실을 만드는 등 이슬람문화를 설계에 과감히 반영해 발주처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현장 관계자는 "석유 자원 외에 발전 동력이 없었던 브루나이에 템부롱 다리가 지어지면 동과 서, 현재와 미래를 잇는 다리가 될 것"이라며 "현재 동부 템부롱 지역은 인구 1만명에, 정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는 "대림산업은 현재 총 36개 나라에서 6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수했다"며 "터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낙칼레대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업체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특수교량 분야에서는 한국이, 그리고 대림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밝혔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20-03-08 18:29:23[파이낸셜뉴스] 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 건설하는 사업비 2조원 총 연장 30km의 템부롱대교가 27일 준공됐다. 해상교 부분만 무려 14.5km로 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약 7500억원 규모에 수주했다. 동서로 나뉘어 차량 이동시 3~4시간 걸리던 템부롱 지역과 무아라 지역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준공된 템부롱대료 전경.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2019-11-27 10:01:49정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두 나라와 직항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국토교통부는 24일 브루나이와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열고 한국과 브루나이 간 직항노선 운항 횟수를 주 5회에서 무제한으로 늘리는 직항자유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한·브루나이 정상회담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합의로 국내 항공사는 횟수에 제한 없이 브루나이 취항이 가능해졌다.대한민국과 브루나이는 현재(2019년 동계 기준) 인천~반다르스리브가완 노선을 로열브루나이항공이 주 4회 운항하고 있다.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항공회담을 통한 직항자유화 합의로 두 나라는 직항노선에 대해선 운항도시, 운항횟수, 운항기종에 대한 제한을 없앴다. 다른 나라를 경유해 한국과 브루나이를 운항하거나 한국과 브루나이가 상대국을 경유해 타국으로 운항할 수 있는 권리는 주4회 신설해 국내 항공 네트워크가 더욱 확대됐다.브루나이는 보르네오섬에 있는 아세안 국가로 대표적인 산유국 중 하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7000달러로 이번 직항자유화로 브루나이와 새로운 관광교류 수요가 창출돼 한국을 찾는 여행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루나이는 우리 정부가 아세안 10개 국가와 항공자유화를 맺은 9번째 국가다. 앞서 국토부는 23일엔 아세안 국가 중 8번째로 싱가포르와 두 나라 간 주당 직항 운항횟수의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의 항공자유화 설정에 합의했다. 최근 5년간 두 나라 간 출도착 여객수요는 연평균 5.1% 성장 중이며 인천발 노선은 연간 탑승률이 90%에 육박한다. 특히 이번 합의로 저비용항공사(LCC) 취항길이 열려 공급좌석 증가와 운임인하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인천·김해공항뿐 아니라 지방공항에서도 항공수요에 따라 항공사가 자유롭게 노선을 개설할 수 있게 돼 지역 거주민의 해외여행 편의가 증진되고,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더 편리하게 지방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또 5자유(상대국 경유 운항방식) 형태의 공급력도 일부 증대해 항공사는 새로운 운항전력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11-24 17: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