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술에 보수적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이 AI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영화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주최 측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후보 선정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후보 선정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내년 시상식 운영 규정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사회의 새 규정에는 "영화 제작에 사용된 생성형 AI, 다른 디지털 도구들과 관련해 그 도구들은 (수상) 후보로 지명되는 기회를 돕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다만 이 내용엔 "아카데미와 각 분과는 수상작을 선정할 때 인간이 창의적 저작의 중심에 있는 범위를 고려해 그 성취도를 판단할 것"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이 같은 결정에 NYT는 AI가 영화 제작에 이미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만으로도 아카데미에 큰 변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할리우드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는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 2월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대표적이다. 당시 배우들의 헝가리 억양을 강조하기 위해 AI 기술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로 오른 데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주연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남우주연상을 받는 등 이 영화가 3관왕을 차지했다. 다른 아카데미 후보작인 '에밀리아 페레즈'와 '듄: 파트2'도 AI 기술을 일부 사용했지만, 각각 여우조연상·주제가상과 음향상·시각효과상을 받았다. 다만 NYT는 AI를 둘러싸고 영화계에서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데미 무어의 사례를 제시했다. 영화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로 오스카 시상식 후보에 오른 데미 무어는 AI앱을 사용해 자신의 반려견을 사람으로 바꾼 사진을 올라인에 올렸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사진을 삭제한 뒤 "이 사진을 공유하는 게 우리 세계의 예술가와 창작자들에게 무례한 일이 될 줄 몰랐다"는 사과의 글을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2 15:15:59[파이낸셜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때리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다. 비상식적인 '밈' 영상이라 누가봐도 가짜임을 짐적할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언뜻 넘기다보면 실제로 착각할 정도로 자연스럽다. 최근 두 대통령의 충돌이 화제가 되자 누군가가 빠르게 풍자 의도로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챗GPT에게 해당 영상에 대한 분석을 요청하니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비교적 간단한 AI 도구로 제작한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답변을 내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이 보편화되고 있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간단하게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환경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딥페이크 악용 가짜뉴스 '골머리'젤렌스키 대통령이나 트럼프 대통령 등 정치적 지도자에 대한 딥페이크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부가티의 새 모델인 '투르비옹'을 450만 유로(약 67억원)에 구입했다고 주장하는 가짜뉴스가 유포됐다. 친 러시아 성향의 인플루언서들이 이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로 퍼날랐다. 영상은 X에 오르고 24시간만에 18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영상이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딥페이크 기술로 생성된 것으로, 해당 영상에 주장하는 부가티 거래는 존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젤렌스키 대통령 등 지도부의 이미지 훼손을 위해 펼친 여론 조작 활동의 일부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22년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국 시민들에게 ‘무장을 해제하고 러시아군에 무기를 반납하라’고 종용하는 연설이 공개돼 큰 파장이 일기도 했다. 이처럼 AI 딥페이크 기술은 일상 깊숙히 스며들어 여론 선전 등에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에도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등 부작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카데미 시상식도 영상 제작 과정에 AI 활용 논란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제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에드리언 브로디도 영화 제작 과정에서 쓰인 AI 기술 때문에 수상 자격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브래디 코베가 감독을 맡고 브로디가 주연한 '브루탈리스트와' 아카데미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가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 후보정 과정에서 AI 기술을 사용해 예술성 평가 논란이 일었다. AI의 도움을 받은 배우의 연기를 온전한 예술적 결과물이라 볼 수 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이번 논란은 영화 등 영상 예술 장르에서 AI 기술이 점차 널리 쓰이는 가운데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시사점을 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점차 AI 활용은 보편화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월 28일 발간한 '2024 영상산업백서'를 보면 지난 2023년 기준 18.4%의 영상 제작 업체가 AI를 제작 과정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KBS도 지난 4일 AI를 활용한 방송 제작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KBS는 전통 공포 설화 시리즈 '전설의 고향'을 19년 만에 생성형 AI를 활용한 애니메이션으로 부활시키고, 재난방송에도 A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영상 AI를 통한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에 주목하고 있지만 일자리 감소에 대한 문제도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배우와 작가들이 영화 제작에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하는 문제를 두고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3-04 16:59:07[파이낸셜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스타 핼리 베리의 '보복 키스'가 화제가 됐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베리는 영화 '브루탈리스트'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던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를 향해 두 팔을 뻗으며 반가운 듯 다가갔다. 가볍게 포옹을 나눈 베리는 곁에 서 있는 브로디의 여자친구 조지나 채프먼을 향해 몇 마디를 건넸다. 이어 브로디를 향해 고개를 내밀어 몇 초간 기습 키스를 했다. 채프먼은 옆에서 그 장면을 바라보며 웃으며 손뼉을 쳤고, 키스를 마친 베리는 다시 브로디를 깊게 껴안았다. 이 키스는 2003년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브로디가 베리에게 한 행동을 그대로 되갚아준 것이다. 당시 영화 '피아니스트'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디는 상을 받으러 무대로 올라간 뒤 감격에 겨워 시상자였던 베리를 끌어안고는 강제로 키스했다. 브로디의 이 행동은 몇 년 전 할리우드에서 '미투'(Me too) 운동이 일어나면서 다시금 논란이 되기도 했다. 베리는 2017년 한 인터뷰에서 "나도 한 해 전에 그 자리에 서 봐서 수상자가 어떤 기분인지 알기 때문에 그냥 가만히 있었지만, 속으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에 브로디는 "내가 했던 어떤 행동도 누군가를 불쾌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두 사람이 해당 사건 이후 22년 만에 아카데미 레드카펫에서 조우하게 되면서 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도 "22년 만의 재회"라는 문구를 영상과 함께 게재했다. 베리는 이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밤은 그에게도, 저에게도 정말 엄청난 밤이었다”라며 "오늘은 그에게 되갚아줘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통쾌하다", "성추행을 성추행으로 되갚은 것이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밤 브로디는 2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헝가리계 유대인 건축가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라슬로 토트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베리는 2002년 영화 ‘몬스터 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흑인 여배우로,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상자로 참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04 05:30:44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숀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에 돌아갔다.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기도 한 '아노라'를 연출한 베이커 감독은 감독상 트로피마저 거머쥐면서 이번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숀 베이커의 '아노라'는 이밖에도 각본상(숀 베이커), 편집상(숀 베이커), 여우주연상(마이키 매디슨) 등 3개의 트로피를 더 들어올려 5관왕에 올랐다.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이 작품은 남우조연상(유라 보리소프) 한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수상으로 이어지는 진기록을 세웠다. 제작비 600만달러(약 87억7000만원)의 저예산 독립영화인 '아노라'는 러시아 갑부와 결혼한 뉴욕의 스트립 댄서가 시부모로부터 동화 같은 결혼 생활을 위협당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무대에 오른 베이커 감독은 "진정한 독립영화를 인정해준 아카데미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 영화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피와 땀, 눈물로 만들었다. 독립영화는 오래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건 세상이 분열되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 중요한 경험이 된다"며 "극장이 위협받고 있지만 극장 관람이라는 위대한 전통을 계속 이어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노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마이키 매디슨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애당초 '서브스턴스'의 데미 무어의 수상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25세의 신인 배우 마이키 매디슨이 여우주연상을 가져가면서 이번 시상식 최대의 이변이 연출됐다. 남우주연상은 '브루탈리스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컴플리트 언노운'의 티모테 샬라메, '어프렌티스'의 서배스천 스탠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의 이번 수상은 지난 2003년 '피아니스트'에 이은 생애 두 번째 오스카 남우주연상 수상이다. 남녀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란 컬킨과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가 나눠 가졌다. '에밀리아 페레즈'의 조 샐다나는 지난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과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에 이어 오스카까지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3-03 15:28:32[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한다. 리사는 3일 오전 9시부터 OCN에서 생중계되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사는 이달 초 미국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협업한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을 발표했다. 세 사람은 시상식에서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사 외에도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연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 래퍼 퀸 라티파 등이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영화감독 이경미가 MC를 맡아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티모시 샬라메가 밥 딜런으로 변신한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수많은 ‘듄친자’를 양산한 ‘듄: 파트 2’,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이 원작인 ‘위키드’ 그리고 데미 무어의 파격 변신 화제작 ‘서브스턴스’ 등 작품성과 대중성, 화제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로 지목됐다. 또 13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 된 ‘에밀리아 페레즈’와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브루탈리스트’, 제7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등이 열띤 수상 경쟁을 펼친다. 16억7513만달러의 메가 히트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톱 8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 2’와 제82회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플로우’, 드림웍스 최고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와일드 로봇’ 등 치열한 경쟁이 엿보이는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 작가의 동명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원작으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03 09:28:49[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랭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공연한다. 24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사는 내달 2일 오후 7시에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공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리사는 이달 초 미국 래퍼 도자 캣,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와 협업한 신곡 '본 어게인'(Born Again)을 발표했다. 세 사람은 시상식에서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사 외에도 뮤지컬 영화 '위키드'의 주연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 래퍼 퀸 라티파 등이 축하 무대를 선보인다. OCN 독점 생중계 한국 시간으론 오는 3월 3일 오전 9시부터 아카데미 시상식이 OCN에서 TV 독점 생중계된다.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영화감독 이경미가 MC를 맡아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티모시 샬라메가 밥 딜런으로 변신한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수많은 ‘듄친자’를 양산한 ‘듄: 파트 2’,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이 원작인 ‘위키드’ 그리고 데미 무어의 파격 변신 화제작 ‘서브스턴스’ 등 작품성과 대중성, 화제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로 지목됐다. 또 13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 된 ‘에밀리아 페레즈’와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브루탈리스트’, 제7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등이 열띤 수상 경쟁을 펼친다. 16억7513만달러의 메가 히트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톱 8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 2’와 제82회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플로우’, 드림웍스 최고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와일드 로봇’ 등 치열한 경쟁이 엿보이는 애니 메이션 부문 수상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 작가의 동명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원작으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5 10:56:37[파이낸셜뉴스] 티모시 샬라메가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으로 제31회 미국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4일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샬라메가 극중 밥 딜런 연기로 미국배우조합상 역대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컴플리트 언노운’은 1960년대 문화적 격변기에 파격적인 도전으로 대중음악사를 바꾼 가수 밥 딜런의 청년 시절을 그린 음악 영화다. 밥 딜런 역으로 골든글로브 및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샬라메는 이날 ‘브루탈리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 ‘퀴어’의 다니엘 크레이그, ‘씽씽’의 콜맨 도밍고, ‘콘클라베’의 랄프 파인즈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겨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샬라메는 “내 인생의 5년 반이었다.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딜런을 연기하는 데 모든 걸 쏟아 부었고 이는 영광이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덧붙여 “사실 저는 위대한 사람 중 한 명이 되고 싶다. 위대한 사람들에게 영감 받고, 오늘 밤 여기 계신 위대한 분들에게도 영감을 받는다. 그래서 더욱 깊이 감사드린다.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오는 3월 2일(현지 시간) 열릴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거머쥘지 귀추가 주목된다. 데미 무어, 생에 첫 여우주연상 또 받아 60대 데미 무어는 이날 영화 ‘서브스턴스’로 또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생애 처 음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는 이번에 동료 배우들이 주는 여우주연상까지 받으며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무어는 이날 수상 소감으로 "나는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여러분(배우들) 모두를 보고 들으면서 배웠고 여러분 모두는 내 최고의 스승이었다"며 "오랫동안 내 시도가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했지만, 계속 할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1일 개봉,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장기 흥행 중인 ‘서브스턴스’는 24일 국내에서 5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역대 국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독립예술영화’ 중 5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은 '서브스턴스'까지 단 4편에 불과하다. 한편 ‘컴플리트 언노운’은 오는 26일 국내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4 16:47:49[파이낸셜뉴스] 오는 3월 3일(현지 시각 2월 오후 7시) 오전에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TV 독점 생중계된다. 21일 OCN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방송인 겸 통역사 안현모,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영화감독 이경미가 MC를 맡아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OTT 티빙 내 OCN 채널 라이브로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데미 무어, 첫 여우주연상 탈지 주목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티모시 샬라메가 밥 딜런으로 변신한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 수많은 ‘듄친자’를 양산한 ‘듄: 파트 2’, 브로드웨이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화제가 된 ‘위키드’ 그리고 데미 무어의 파격 변신 화제작 ‘서브스턴스’ 등 작품성과 대중성, 화제성을 겸비한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로 지목됐다. 또 13개 부문으로 최다 노미네이트 된 ‘에밀리아 페레즈’와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브루탈리스트’, 제7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션 베이커 감독의 ‘아노라’ 등의 작품들이 열띤 수상 경쟁을 펼친다. 16억7513만달러의 메가 히트로 전 세계 박스오피스 톱 8위에 오른 ‘인사이드 아웃 2’와 제82회 골든글로브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플로우’, 드림웍스 최고의 명작이라는 찬사를 받은 ‘와일드 로봇’ 등 치열한 경쟁이 엿보이는 애니 메이션 부문 수상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구름빵’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알사탕’이 후보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백 작가의 동명 그림책 '알사탕'과 '나는 개다'를 원작으로,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상식은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사회를 맡는다. 한편 OCN은 오는 27일까지 수상작 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감독상의 최종 수상자(작)를 맞춘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21 08:52:29[파이낸셜뉴스] 태광그룹의 예술영화관 씨네큐브가 오는 8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올해 아카데미상 주요 후보작을 상영하는 ‘씨네큐브 2025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제97회 아카데미상 후보작 13편을 선보이며, 국내 미개봉작 6편의 프리미어 상영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올해 아카데미 최다 부문 후보에 오른 <에밀리아 페레즈>를 포함해, <브루탈리스트>,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씽 씽>, <마리아> 등 화제작들을 선보인다.<에밀리아 페레즈>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인 자크 오디아르가 연출한 뮤지컬 영화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갱단 보스와 아무것도 몰랐던 그의 아내, 그리고 새로운 삶을 선물할 변호사가 얽힌 파격적인 내용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브루탈리스트>는 전쟁의 상처를 건축으로 승화시킨 천재 건축가, 라즐로 토스의 삶을 그렸다.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밥 딜런의 젊은 시절을 조명한 <컴플리트 언노운>, 교황 선출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을 다룬 <콘클라베> 등도 주요 부문에서 수상이 기대되는 작품들이다. <에밀리아 페레즈>,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씽 씽>, <마리아>, <플로우> 등 6편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다. 기획전은 오는 8일 <콘클라베>의 프리미어 상영으로 시작된다. 국내 예술영화관의 대표주자인 씨네큐브에서는 상영 시작 10분 후에는 입장이 불가하고 음식물 반입도 금지돼 있다. 본래 강당 자리였으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예술영화관으로 탈바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2-03 08: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