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저예산 독립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이 신작 할리우드 재난영화 ‘트위스터스’를 들고 돌아왔다. 7일 오후 CGV 용산아이크파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 기자간담회에는 정이삭 감독, 데이지 에드가-존스 배우,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트위스터스’는 1996년 흥행한 재난영화 ‘트위스터’(1996)의 속편으로 폭풍 추격자들이 오클라호마 평원에서 강력한 토네이도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영화다. 7월 19일(현지시간) 개봉해 하루만에 3220만(442억원) 달러를 벌어들였고, 개봉 1주일 만에 제작비(1억5500만 달러, 2132억원)를 넘어섰다. ‘미나리’이후 디즈니플러스 ‘만달로리안’ 시즌3에 합류했던 정이삭 감독은 “어릴 적부터 극장영화를 무척 좋아했는데, 이렇게 블록버스터 영화를 직접 연출하게 돼 꿈을 이룬 것 같다”며 기뻐했다. 샌드버그 피디는 독립영화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에게 대형 프로젝트를 맡긴 것에 대해 “영화의 스케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뿐 아니라 토네이도를 직접 경험해본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도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으로 영화 ‘미나리’의 팬이었고, ‘만달로리안’을 제작한 루카스필름 소속 친구의 추천도 한몫했다. 정이삭 감독이야말로 적임자였다”고 말했다.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도 나오지만 정이삭 감독은 미국 남부 아칸소 주로 이주하고 얼마 뒤 한밤중에 몰아친 토네이노를 경험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밤에 토네이도가 닥쳐 직접 눈으로 본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두려웠던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토네이도는 이번 영화를 찍던 중에 직접 봤다. 촬영 도중 토네이도가 몰아쳐 현장에 있던 과학자들과 함께 토네이도를 보러 갔다”고 부연했다. 영화는 오클라호마 출신으로 기상을 예측하는 탁월한 감각과 열정을 가진 케이트가 대학시절 친구들과 함께 토네이도를 소멸시키려던 시도를 하다 예측이 빗나가 소중한 친구들을 잃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게 도망치듯 오클라호마를 떠난 뒤 뉴욕에서 기상청 직원으로 살고 있는 그녀를 옛 친구가 하비가 찾아온다. 하비는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하고 케이트는 고민 끝에 오클라호마로 향한다. 그곳에서 일명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를 만난다. 이들은 서로 경쟁하듯 거대한 토네이도를 쫓는다. ‘트위스터스’에서 토네이도는 소중한 것을 한순간에 빼앗아가는 두려움의 존재면서 동시에 매혹적인 자연현상으로 그려진다. 특히 타일러는 마치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듯 토네이도 속으로 뛰어들어 폭죽을 날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돈도 번다. 케이트에게 토네이도는 트라우마이자 극복의 대상이며 동시에 오랜 꿈이다. 케이트를 연기한 에드가 존스는 “영화에서 날씨는 어떻게 보면 인간 내면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케이트가 극복해야하는 내적 괴물과 같다. 토네이도를 극복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면서 동시에 자연적이고 아름다운 면도 있다”고 말했다. ‘트위스터스’에 등장하는 토네이도는 실제 사건과 관측을 기반으로 10개의 독특한 토네이도와 날씨 환경을 디자인하여 만들어졌다. 할리우드 CG업체 ILM은 “영화 역사상 CG로 만들어진 날씨 시뮬레이션이나 토네이도 중 가장 복잡하고 진짜 같은 작업물”이라고 자신했다. 정이삭 감독은 “관객들로 하여금 토네이도를 극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하게 만들고 싶었다. 이에 전편에 이어 속편도 (오클라호마에 가서 야외 촬영을 하는 게 중요했다. 매 장면 어떻게 생동감을 표현할지 고민했다. 화면의 한계를 넘어서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미나리’와 같은 드라마 위주의 작은 규모가 될까? 아니면 ‘트위스터스’와 같은 규모가 큰 블록버스터가 될까? 정이삭 감독은 “처음에 (제의 받고) 이렇게 규모가 큰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그런데 두렵다고 안하면 후회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영감을 주는 것 같다. 두려움에서 도망치는 대신 두려움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다. 차기작은 어떤 걸 하든지 제게 도전적인 작품을 하고 싶다. 관객들께 자랑스럽게 공유할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8월 14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7 21:18:51[파이낸셜뉴스]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케이캡'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펙수클루와 케이캡의 국내 처방액은 두 치료제가 경쟁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상반기 대비 모두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고, 해외시장으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펙수클루와 케이캡은 현재 가장 진보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기전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 계열 치료제다.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두 치료제 모두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이다. 케이캡은 지난 2018년 7월에 허가된 30호 국산신약이며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에 34호로 허가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펙수클루의 국내 처방액은 3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처방액이 235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처방액 증가폭은 49.8%다. 펙수클루는 케이캡 대비 허가와 시장 출시에서 후발주자지만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른 속도로 높여 나가고 있다. 선두주자이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케이캡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처방액은 91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3.9% 증가했다. 반기 처방액만으로도 1000억원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2000억원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케이캡은 1582억원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OBJECT0# 펙수클루와 케이캡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하면서도 모두 좋은 실적을 거두고 최근 활발하게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두 치료제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선진적인 P-CAB 계열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은 펙수클루와 케이캡의 병용 가능성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을 지속하고 있다. P-CAB은 위산이 분비되는 프로톤 펌프를 막아 과다분비를 막는다. 기존 PPI와 달리 P-CAB은 식사와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하고 위산에도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약효가 오래간다. 약효 지속성 덕분에 P-CAB 계열 치료제는 야간 위산 분비를 탁월하게 억제한다. 펙수클루는 미란성식도염(ERD) 환자에게 PPI 대비 더 빠르게 가슴쓰림과 산 역류 증상을 개선했다. 또 펙수클루의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들 중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을 우수하게 개선했다. 또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이 역류, 식도점막을 자극해서 발생하는 만성 기침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케이캡은 P-CAB 계열 치료제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고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균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계열 약제들 등 가장 많은 5개의 적응증을 보유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고 있다. 또 국내 출시된 P-CAB 계열 중 유일하게 구강붕해정 제형까지 출시했다. 이 같은 장점을 무기로 펙수클루와 케이캡은 해외시장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펙수클루는 한국, 필리핀,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또 인도와 아랍에미리트 등 14개국에는 수출계약을 통해 진출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7년까지 100개국에 진출할 계획이고 향후 펙수클루를 글로벌 매출 1조원의 의약품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HK이노엔 케이캡도 한국을 포함해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페루 8개 국가에 출시했다. 또 중남미 17개국, 동남아시아 6개국, 동유럽 5개국 등 총 46개국에 기술수출과 완제품 형태로 진출했다. HK이노엔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케이캡을 오는 2030년 매출액 2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키울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7 16:02:24[파이낸셜뉴스] 연간 1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바이오기업들이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만큼 주가 변동성은 낮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와 ‘KOSEF 의료AI’가 오는 28일 코스피시장에 동시 상장한다.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는 미국증시에서 거래되는 글로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에 투자한다. 자산의 95%를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가진 이른바 ‘빅파마’의 주식으로 편입한다. 나머지 5%는 향후 5년 내 블록버스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 이 상품은 ‘솔랙티브 블록버스터 바이오테크 의약품 지수’를 추종한다. 포트폴리오는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으로 총 28종목으로 구성됐다.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분야 대장주 노보노디스크(10.92%)와 일라이릴리(9.63%)의 비중이 높다. 면역항암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에서 대표 제품을 보유한 머크(10.24%)를 비롯해 사노피(9.37%), 존슨앤존슨(8.96%), 애브비(8.14%) 등도 있다. ‘KOSEF 의료AI’는 국내 의료AI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상장기업 가운데 인공지능(AI)진단, AI신약개발, 의료AI플랫폼 등 사업을 하는 기업을 최대 25종목까지 편입한다. ‘FnGuide 의료AI 지수’를 기초지수로,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24개 종목에 투자한다. AI 영상분석 솔루션업체 루닛(16.64%),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감시 의료기기업체 뷰노(7.08%) 등이 포함돼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23 09:44:54[파이낸셜뉴스] HLB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K블록버스터 글로벌 진출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미국 보스턴 C&D 인큐베이션 오피스 입주 기념식에 참여했다고 9일 밝혔다. 본 사업은 글로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판 전달식을 진행했다. HLB는 보스턴 사무소를 통해 차세대 신약물질을 발굴하고 해외 기업들과의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간암 신약 판매를 통해 확보될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술력이 높은 미국 바이오텍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거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적응증으로 신약개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보스턴 사무소는 이러한 전략의 실행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LB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기업들과의 유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을 기대된다. 최근 GLP 인증을 받은 독성 비임상 CRO인 크로엔을 인수해 비임상 전주기의 원스톱(One-stop) 서비스 역량을 갖춘 HLB바이오스텝은 보스턴 오피스를 이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보스턴은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센터와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대 등 주요 대학과 400개 이상의 벤처캐피털(VC)이 밀집해 있어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꼽힌다. 백윤기 HLB 대표는 "혁신 신약 개발의 성지와 같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함께 연구하고 활발히 교류해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역량을 더욱 높여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5-09 10:35:33"성공적인 신약개발이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박영민 신임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내 사업단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단장은 "한국은 우수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고 정보통신기술(ICT)이 고도로 발전했지만 주요 선진국 대비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신규 모달리티에 대해 집중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전 세계적인 트렌드임이 확인됐다"며 "ADC가 주로 항암분야에 집중돼 있는데 한국이 기술 수준을 빨리 따라잡고 앞으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영민호(號) 사업단은 국가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성과창출 △국내 신약개발 R&D 협력체계 구축 △보건의료 분야에서 공익적 성과 창출이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단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이 전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신약개발을 지원하고 자본이나 글로벌 경험 부족으로 신약개발이 지연되는 '병목현상'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 기업과 공동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내 기업과 기관들의 임상 3상 수행 능력을 끌어올린다. 또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청취해 신약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도 없앨 예정이다. 또 해외 규제기관과의 미팅과 서류 제출 등을 돕는 규제 업무(RA) 관련 교육과 특허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신약개발 기업이 신규 물질 발굴부터 임상 2상까지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게 도울 방침이다. 박 단장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는 신약 4개, 블록버스터 신약 1개를 달성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설정했다"며 "달성이 굉장히 벅찬 목표로, 이를 이루기 위해 사업단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 정부 기관이 혼연일체가 돼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 위한 필수 조건도 제시했다. 박 단장은 "과학적·윤리적 엄격성이 필요하다"며 "과학적 엄격성이 없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신뢰성 있는 신약을 만들 수 없고 윤리적 엄격성이 없다면 신약 개발 이후에도 여러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단은 신약개발의 이상적인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고, 신약개발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 보건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3-20 18:31:17[파이낸셜뉴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을 위해 정부가 혁신적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달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제약바이오협회 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기업의 신약 R&D에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한다면 제약바이오업계가 가진 '규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고, 개발 역량도 뛰어나지만 규모의 한계로 고도의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없고, 결국 성과를 낼 수 없는 현실적인 제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수조원을 R&D에 집중할 수 있는 글로벌 빅파마와 같은 환경 조성이 한국에서는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R&D를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고, 바이오벤처의 경우 유망 기술을 발굴하더라도 임상 진행 단계에서 기술을 팔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는데 구심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혁신위의 주도적·안정적 운영을 위한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혁신위는 대통령 훈령으로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에 안건에 대한 의결 권한 등이 약하다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지난해 말 1차 회의에서 관련 법 개정이 안건에 포함됐기 때문에 올해는 법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업계가 제2의 반도체로 산업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노 회장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R&D 성과에 대해 적정한 가치를 보상하고, 단순하고 예측할 수 있는 약가 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정부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혁신과 예측가능한 약가제도를 설계해 달라"며 "또 규제혁신과 수입 의존도 높은 필수의약품·원료의약품에 대한 국내 생산 인센티브제를 시행해달라"고 제언했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 등 기업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AI 기술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도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올해 제약바이오협회의 추진 과제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생태계 확립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가속화 △미래 전략 준비를 꼽았다. 노 회장은 "AI 활용 등 융복합 혁신과 과감한 R&D,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과 의약품 공급망 강화,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며 "협회와 산업계는 올해를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역량 강화의 해’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1-30 14:14:05[파이낸셜뉴스] 올릭스가 13일 자사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에 대해 진행 중인 전임상 영장류(원숭이) 효력시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올릭스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OLX702A에서 체중 감소 효력을 확인했다. 또 NASH 외에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 수용체를 촉진해 식욕을 억제, 에너지 섭취를 줄이는 기전이다. 반면, 올릭스의 OLX702A는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올릭스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OLX702A의 체중 감소 기전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두 치료제의 병용 투여 요법에 중점을 뒀다.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통해 영장류(원숭이) 모델에서 체중 감소,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완화 효과 등을 확인하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영장류 실험 중간 결과 분석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이 약 15.9%의 체중 감소를 보이는 반면, OLX702A·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은 약 21.6%의 체중 감소를 보여 단독 투여군 대비 증강된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OLX702A는 주 1회 투여하는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대비 3~6개월에 1회의 투여 간격으로 환자 편의성을 높이면서 기존 비만 치료제와는 달리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보다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앞서 수행한 생쥐 실험에서 OLX702A와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투여군에서 확인된 요요 현상 완화 효력을 기반으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주요한 단점으로 거론되는 ‘단약 후 요요 현상’에 대한 환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블록버스터 비만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이번 원숭이 효력시험에서 OLX702A의 체중 감소 증강 효과를 확인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결과다.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자 서열을 가진 실험동물이기 때문에 추후 사람에게 진행될 임상시험 결과를 예측하는데 가장 신뢰성 있는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이다"라며 "연내 OLX702A를 1상 임상시험에 진입시키는 계획 역시 차질 없이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세마글루타이드 투여 중단 후 요요 현상 완화 등을 추가적으로 분석한 영장류 실험 최종 결과에서 보다 다양한 효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종 결과는 내달 예정된 국제학회 ‘2023 OTS(Oligonucleotide Therapeutics Society)’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선도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에게는 GLP-1 계열 약물과의 병용 투여로 우수한 체중 감소 증강 효과를 보이는 OLX702A가 더없이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일 수밖에 없다"며 "OLX702A의 강점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기술이전 및 파트너링 성과를 달성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13 11:21:44[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성수기 시장에 국내외 블록버스터가 개봉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오는 6월 ‘인디아나 존스:운명의 다이얼’ 개봉을 앞두고 메인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해 또 한 번 새로운 모험에 뛰어드는 액션 어드벤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다. 이번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의 모습과 함께 흘러나오는 BGM 롤링스톤스의 ‘심퍼시 포 더 데빌 Sympathy for the Devil’이 단번에 귀를 사로잡는다. 그를 찾아온 대녀 ‘헬레나’(피비 월러-브리지)가 “아버지께 듣자니 전쟁 때 기차에서 뭘 찾으셨다죠?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다이얼을”이라고 묻자 “네 아버지를 미치게 만든 물건을 왜 찾는 거야?”라고 되묻는 ‘인디아나 존스’의 대답은 이들을 새로운 모험으로 이끈다. 이어 ‘인디아나 존스’와 ‘헬레나’를 쫓는 모습이 이어진다. 지상부터 상공, 해상까지 넘나드는 스케일 속에서 휘몰아치는 다채롭고도 역동적인 액션 장면들은 이 반가운 시리즈가 올여름 극장가를 되살리는데 얼마나 일조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인디아나 존스’ 역의 해리슨 포드를 필두로 총괄 제작자로 참여한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OST를 맡은 존 윌리엄스 그리고 ‘포드 V 페라리’ ‘로건’ ‘더 울버린’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작품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 류승완 감독 ‘밀수’ 7월 26일 개봉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가 주연한 해양범죄활극 ‘밀수’는 오는 7월 26일 개봉을 확정했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며 펼쳐지는 이야기. 올 여름 꼭 봐야 할 기대작으로 회자된 이 작품이 개봉 세 달을 앞두고 개봉일을 확정했다. 투자배급사 NEW는 “앞으로 남은 세 달 여간 개봉을 준비하며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 ‘밀수는 ’모가디슈‘ 이후 류승완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 무엇보다 ’모가디슈‘로 함께 했던 조인성을 제외한 모든 주조연 배우들이 류승완 감독 작품에 첫 출연한다. 한편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코로나19 타격에 국내외 OTT 공세, 그리고 티켓값 인상 등의 복합 위기에 영화산업이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4-12 09:09:21[파이낸셜뉴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을 한국 경제의 경쟁력과 미래를 이끌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 계획이 의결됐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서울 강남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한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2023~2027년)'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제약바이오산업 글로벌 6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지원전략과 10대 중점 추진과제가 담겼다. 국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경쟁력 강화 제약바이오 산업의 시장성과 성장성이 주목받고 코로나19 위기로 보건안보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 시장은 25조4000억원 규모로 세계 13위 수준이지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지역에서의 한국 바이오시밀러 강세로 급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은 △5년 뒤 연 매출 1조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2개 창출 △연매출 3조원 이상 글로벌 제약사 3개 △지난 2021년 12만개였던 일자리를 2027년 15만개로, △2021년 기준 세계 6위였던 임상시험을 5년 뒤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위해 미국·유럽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신약 개발 10개를 목표로, 5년간 민·관 연구개발(R&D) 총 25조원 투자가 추진된다. 오는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감염병·희귀난치질환 등 문제해결을 위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항체약물복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 차세대 유망 10대 신기술을 발굴하고 선정해 신기술 R&D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높인다. 산·학·연·병 등 신약개발 주요 주체 간 공동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 R&D도 신규 추진된다. 미래 팬데믹에 대비해 초고속 백신 개발이 가능한 mRNA 플랫폼 R&D 지원을 지속하고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필수예방접종 백신(일본뇌염, A형간염 등 8종)의 자급화 기술과 고부가가치(프리미엄) 백신 개발도 지원한다. 또 고령화 및 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연구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 신약 R&D와의 시너지를 높일 신기술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특히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업 R&D를 통해 개발된 공공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100만 명 규모의 유전체 바이오 빅데이터인 ‘데이터뱅크’를 구축, 신약 개발 등 질병 극복과 산업발전을 위한 연구에 활용한다. K-제약바이오 지속적 금융·창업 지원 블록버스터급 혁신 신약 개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 M&A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규모 정책 펀드를 1조원까지 확대 조성한다. 유관부처 및 정책금융기관 등과 협력해 대출 우대, 융자자금 확대 등 기업의 생산시설 투자와 수출 확대를 지원한다. 입지·인허가 등 밀착지원,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국내 기업 투자 확대 및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한다. 벤처 투자 촉진을 위해 투자상담·코칭 서비스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인수합병(M&A) 전용 벤처펀드에 한해 상장사 투자제한을 완화하는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K-바이오 랩허브'를 구축, 국내 바이오클러스터(18개)와 연계한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창업 기업의 R&D부터 사업화까지 맞춤형 종합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수출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규제기관 대 규제기관(R2R)' 협력을 추진, 한국에서 허가받은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우수규제기관(WLA) 등재를 통해 동남아·남미 등에서 수출 허가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네트워킹, 인허가 등)하기 위해 미 보스턴에 구축한 '코리아 바이오 이노베이션 센터’의 입주 기업을 지난해 10개소에서 내년 30개소로 확대하고 유럽 등에도 거점 센터를 신규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제약바이오 수출 원스톱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전주기 수출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신약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혁신기술 바이오제품에 대한 신속한 분류 및 허가기준을 마련하고 혁신 가치를 보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약가제도 개선안을 만든다. 한국의 임상 능력 강화도 적극 추진된다. 소아, 만성질환자 등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1·2차 의료기관의 임상시험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산업에 대한 표준산업분류 지정 등 지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종합계획은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과 방향 제시를 위해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4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며,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하여 이행을 점검하고 필요한 대책을 조정 및 협의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3-24 10:15:43[파이낸셜뉴스] IBK증권은 4일 CJ CGV에 대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개봉을 앞두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2000원을 유지했다. CJ CGV는 지난 1일 2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BK증권은 CJ CGV의 2·4분기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한 3076억원,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축소된 31억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매출 비중이 큰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환욱 IBK증권 연구원은 최근에 개봉한 대작들이 관객 동원을 이어가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범죄도시2’와 ‘탑건: 매버릭’이 높은 평점으로 관객을 이끌고 있다”며 “국내 월별 총 관객 수는 5월 1455만명, 6월 1547만명으로 각각 지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6%, 67.7%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콤보 제품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티켓 정책을 시행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 CJ CGV의 실적은 글로벌 전 지역에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토르: 러브 앤 썬더’, ‘블랙팬서2’, ‘아바타2’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콘텐츠가 연이어 개봉 예정됨에 따라 관객 수가 뚜렷하게 회복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상영관 매출 비중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라 수익성이 더욱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객 1761만명을 모았던 ‘명량’의 후속작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이 개봉을 확정한 점도 기대를 높인다. 이 연구원은 “최근 4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으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가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지만 부채비율 하락, 채무상환에 따른 금융 비용 축소 등의 효과로 중장기적 투자 심리(센티먼트)는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2-07-04 09: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