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 코인으로 쓰이는 위믹스(WEMIX) 상장폐지를 둘러싼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위믹스 투자자들이 총 2000명의 실명 탄원서를 공개하며 닥사(DAXA) 결정을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를 사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투자자들은 최근 네이버 카페 '위홀더'에 공개한 '위믹스 상폐' 관련 탄원서를 통해 "닥사는 공공기관도, 법적 강제력도 없는 민간 협의체에 불과함에도 국내 주요 거래소의 상장·폐지 권한을 좌지우지하는 절대 권력처럼 군림하고 있다"라며 "이 권력은 이번 위믹스 상장폐지 사태에서 명백히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해킹 사고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 보안업체와 함께 신속하게 대응했고, 피해 물량의 3배 규모인 약 3000만개 규모의 위믹스를 자체 시장 매입(바이백)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위메이드가 단 한 번의 대면 소명할 기회조차 없이 이메일과 온라인 회의로만 상폐 결정이 내려졌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유의 종목 연장을 두 차례나 반복하다 명확한 해명도 없이 결국 상폐라는 최악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투자자 입장에서 납득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절차적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들이 문제 삼는 부분은 닥사와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비해 위믹스 같은 국내 프로젝트에 훨씬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유사한 해킹 피해가 발생한 글로벌 코인인 로닌(Ronin), 갈라(GALA), 알렉스(ALEX) 등을 비교 사례로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이 해외 프로젝트들은 바이백 조치를 이후 정상적으로 거래가 재개된 반면, 위믹스는 신속한 대응 처리에도 국내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이례적이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통보받았다"라고 했다. 이는 단순한 형평성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엄격하고 일방적인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는 뚜렷한 '역차별'의 증거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투자자들은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 과정과 의사결정 구조의 투명한 공개 △상장폐지 결정의 재검토 △국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대한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5-08 19:03:57[파이낸셜뉴스] 내달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토큰증권(STO) 법제화’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 미술품, 지적재산권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으로 디지털화한 STO는 기존 조각투자와 달리 법적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춰 금융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7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일제히 STO를 디지털 금융의 핵심축으로 꼽고 있다. 토큰화된 자산을 자본시장법상 ‘증권’으로 인정해 합법적으로 거래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 금융상품으로 보고 있어서다. 정치권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직후인 7~8월 중 STO 관련 법안 처리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 등 당국도 STO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 등 증권의 발행 및 유통체계 다양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연내 중점추진 과제로 정한 게 핵심이다. 금융위 산하 가상자산위원회 참석자들은 “토큰증권이 분산원장 기반 계좌관리는 물론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자본시장 혁신을 촉진하고 다양한 비정형적 투자 상품을 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법률 개정안이 신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한국예탁결제원도 다음달 STO 테스트베드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접수하는 등 제도권 편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STO가 여야는 물론 금융당국의 정책 지지를 얻는 이유로 ‘안전한 혁신’이란 특성을 꼽았다. STO는 24시간 거래, 자산 분할, 자동 정산 등 블록체인의 혁신성과 제도권 금융의 안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금융법 전문가는 “STO는 가상자산의 위험 요소는 줄이고 블록체인의 혁신적인 가치는 살린 혁신의 모범 사례”라며 “자본시장법 체계 내에서 투명성과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기술 혁신의 장점을 최대화하는 균형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적 성향을 초월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상자산이 규제 불확실성으로 정책 수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달리, STO는 기존 법체계와의 연속성을 확보해 정책 결정자들의 우려를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STO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패권 경쟁의 핵심 무기라는 점도 정치권이 STO 법제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국내 STO 시장은 2026년 119조원, 2028년 233조원, 2030년 36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투기 우려도 상대적으로 낮다.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명확한 가치와 수익 구조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실물자산 기반 토큰증권에 기존 증권 규제를 적용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런 접근법을 참고하고 있다. 자산운용 전문가는 “STO 핵심 경쟁력은 실물자산이라는 확실한 가치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투자자들은 유형의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어 투기성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 기반의 가치 창출 모델은 보수적인 정책 결정자들도 수용할 수 있는 안전한 디지털 금융의 형태”라고 덧붙였다. STO 법제화가 블록체인 기반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국가전략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TO는 한국이 디지털 금융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라며 “정치권 역시 STO를 통한 국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글로벌 금융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07 15:33:59위메이드가 블록체인 대중화 전략으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이용해 골프 대회를 열고 모금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등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었다. 지난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도 개최 예정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웹3 기반 스포츠 대회로 KLPGA 투어 포인트 시스템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순위 상위 24명이 출전한다. 상금을 현금이 아닌 가상자산 '위믹스'로 지급해 블록체인 기반 웹3 기술이 스포츠 대회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3년 11월 개최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3'의 상금은 현금이 아닌 가상자산 '위믹스'로 지급됐다. 입장권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대체 불가능 토큰(NFT)으로 제작됐다. '위믹스 챔피언십 2024'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골프 팬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됐다. 24명 선수들의 마지막 퍼팅 순간을 담은 '더 라스트 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려, 실물 상품과 NFT 인증서가 함께 제공됐다. 사전 발행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4'의 NFT 입장권 약 4000장은 모두 매진됐다. 지난 2023년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이틀 동안 약 2만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팬 이벤트에는 총 6256명이 참여했으며, 위믹스로만 참여할 수 있는 펀딩 이벤트에도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약 3만 위믹스가 모금됐다. 지난해 개최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는 위메이드가 생활 체육 분야로도 블록체인 접점을 확장한 결과다. 전국에서 총 1374팀, 2500여 명이 참가해 국내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사회 환원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위퍼블릭'에서 후원을 시작한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윤주 기자
2025-04-29 18:31:53[파이낸셜뉴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대중화 전략으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자체 개발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를 이용해 골프 대회를 열고 모금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등 선순환 경제구조를 만들었다. 지난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도 개최 예정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 지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위믹스 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웹3 기반 스포츠 대회로 KLPGA 투어 포인트 시스템 ‘레이스 투 위믹스 챔피언십’ 순위 상위 24명이 출전한다. 상금을 현금이 아닌 가상자산 '위믹스'로 지급해 블록체인 기반 웹3 기술이 스포츠 대회 전반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가장 잘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3년 11월 개최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3’의 상금은 현금이 아닌 가상자산 ‘위믹스’로 지급됐다. 입장권도 위변조가 불가능한 대체 불가능 토큰(NFT)으로 제작됐다. ‘위믹스 챔피언십 2024’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 사회 플랫폼 ‘위퍼블릭’을 통해 골프 팬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됐다. 24명 선수들의 마지막 퍼팅 순간을 담은 ‘더 라스트 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려, 실물 상품과 NFT 인증서가 함께 제공됐다. 사전 발행된 ‘위믹스 챔피언십 2024’의 NFT 입장권 약 4000장은 모두 매진됐다. 지난 2023년 대비 265% 증가한 수치다. 이틀 동안 약 2만 명이 현장을 방문했다. 팬 이벤트에는 총 6256명이 참여했으며, 위믹스로만 참여할 수 있는 펀딩 이벤트에도 300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해 약 3만 위믹스가 모금됐다. 지난해 개최된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위믹스 오픈 2024’는 위메이드가 생활 체육 분야로도 블록체인 접점을 확장한 결과다. 전국에서 총 1374팀, 2500여 명이 참가해 국내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 중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랠리의 시작’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사회 환원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위퍼블릭’에서 후원을 시작한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품을 제공하는 현장 이벤트를 마련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앞으로도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4-29 09:20:23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가 지난 23일 안랩 판교 사옥에서 차세대 디지털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NextGen 융합 펠로우십’ 참여기관과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Next Gen 융합 펠로우십’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청년일경험 ESG 지원형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에게 디지털 신산업 분야 직무 교육과 실무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ABC는 주관 기관으로서 맘이랜서, 아키아카, 하이서울기업협회, 국립공주대학교 등 참여기관 4곳과 해당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직무 교육, 실습 프로젝트 운영, 취업 연계, 자원 공유 및 연구 협력 등 프로그램 전 과정에 걸쳐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5월 7일부터 참여자 300여명에게 블록체인·보안, 에듀테크, 디지털 헤리티지 등 3개 트랙에서 실무형 일경험을 제공한다. ABC는 블록체인·보안 트랙을 담당해 약 1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기획·마케팅·운영 등 다양한 일경험 커리큘럼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전공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해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임주영 ABC 사업총괄리더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청년들이 실제 디지털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직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참여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청년 일경험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24 10:32:00[파이낸셜뉴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오는 24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2025 블록체인 밋업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KISA는 블록체인의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블록체인 밋업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콘퍼런스는 ‘디지털 신뢰 강화와 블록체인의 도약’을 주제로 개최된다. 오전 세션은 개막 연설과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인간과 인공지능(AI)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개막 연설을 시작으로, 국제 표준화 동향과 디지털 신원·자산 토큰화·산업 성장과 기술혁신 등 3개 기조연설을 통해 블록체인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조망한다. 오후 세션은 2개의 소주제를 바탕으로 분야별 전문가가 발표한다. 첫 번째 세션의 소주제는 ‘블록체인으로 여는 디지털 신뢰 사회’로, 웹·디지털플랫폼·디지털제품 여권·서비스 전략·디지털 지갑 등 개인의 일상과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 도입되고 있는 블록체인 활용에 대해 산·학·연 전문가가 발표한다. 이어 두 번째 세션은 ‘블록체인,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기반’이란 소주제로 진행된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글로벌 법제 동향·예금 토큰·스테이블 코인·토큰증권·보안 규제 등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경제 실증 전략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무료로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며 온라인 생중계도 함께 진행한다. 사전 등록 참석자를 대상으로 경품 추첨 등 이벤트에 대한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4-14 09:34:12플라스틱 신용카드가 스마트폰에 들어오면서 지갑이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건 획기적이었다. 이제 손에 든 모바일 신분증이 다시 한번 우리 생활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 없이 본인 확인이 가능한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달 28일부터 만 17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거주지와 관계 없이 전국 어느 주민센터에서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전국 발급을 시작하면서 이제 소재지 상관없이 모든 주민센터와 정부24에서 간편하게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신분증은 '지갑 없는 생활'을 넘어 우리 일상 곳곳에서 본인 인증에 관한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들은 실물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행정기관, 금융기관,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실물 신분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요 은행 15개를 포함해 34개 금융사에서 금융거래 시 대면 및 비대면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발급되고 있었지만,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특정 자격과 관계 없이 전 국민이 대상이다. 국가 디지털 전환의 혁신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확산된다는 의미에서 진정한 국가 디지털 전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국가 디지털 전환은 국민 편의 증진을 넘어 신뢰 높은 사회라는 큰 가치를 지닌다. 행정 효율은 물론 사회의 투명성을 높여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 모든 디지털 전환 혁신의 구심점이 바로 ‘디지털 ID’다. 그리고 디지털 ID 발급 이력을 분산 서버 노드에 저장해 위·변조를 효과적으로 방지하고 영지식증명 기술로 필요한 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탁월한 블록체인은 국가 디지털 ID 구현에 최적의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각종 사회 서비스에 적용되면서 많은 혁신을 이룰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는 국민이 혁신을 누리는 그 시작이다. 가령 블록체인은 다양한 형태의 교통수단을 유기체로 운영해 시민들에게 하나의 인터페이스처럼 제공할 수 있다. 교통수단별 운영자와 이용자 정보, 거래기록, 주행기록, 이동경로 등의 정보를 하나의 흐름으로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공유해 이용자들에게 끊김이 없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투명한 수익 분배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이 추진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의료정보 플랫폼을 통해 의료정보의 위·변조 방지, 중복 진료 방지, 보험청구 간소화, 개인 의료정보 제출 시 필요한 정보만 선별하는 등 다양한 혁신을 구현할 수 있다. 투표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 블록체인 인증 기술로 유권자의 신원인증을 거쳐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그 결과 데이터도 ‘합의 알고리즘’ 특성상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에 분산 저장하면 신뢰를 높일 수 있고 투표와 관련해 건설적인 논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각종 금융 거래, 공공 서비스 등 국민들이 이용하는 수많은 신원인증 기반 서비스들도 ‘초연결’해 각 인프라간 유기적으로 연계된 사회로 나아가는 국가 디지털 전환의 궁극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 블록체인이다. 그리고 그 모든 시작은 블록체인을 통한 투명한 신원인증이다. 우리나라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이러한 블록체인 분산신원인증(DID) 기반으로 구현된 국가 디지털 ID다. 라온시큐어가 행안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사업에 공급한 블록체인 DID 플랫폼은 앞서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에도 적용돼 이미 무결성이 검증된 바 있다. 블록체인 DID 기반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전국에서 발급되는 우리나라는 국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투명한 선진 사회로 도약하는 핵심 기반을 갖췄음을 의미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발급되기 전 모바일 운전면허증 등의 모바일 신분증 발급자는 4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만 17세 이상 4500만명 국민이 대상인 만큼 그 저변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평가한 전 세계 디지털 정부 1위인 대한민국은 이번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진정한 국가 디지털 전환을 이루면서 디지털 정부 서비스의 선도적 위상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한층 더 높아진 위상을 갖고 디지털 정부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가길 기대해 본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3 14:26:09[파이낸셜뉴스] 안랩의 블록체인 자회사 안랩블록체인컴퍼니(ABC)는 31일 ‘그라운드엑스’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클립' 등의 사업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ABC는 그라운드엑스의 클립 및 ‘KAS’ 서비스와 함께 해당 서비스의 기술 인프라, 고객 지원 체계 등 관련 사업 일체를 양수한다. 이번 계약은 양사의 지갑 서비스인 ‘ABC 월렛’과 클립을 통합하며 신뢰성과 보안성을 갖춘 국내 웹3 이용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이뤄졌다. ABC는 영업 양수 절차를 완료한 뒤 ‘ABC 월렛’과 ‘클립’의 기존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서비스 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 서비스 사용자들은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에 이용하던 모든 서비스와 기능을 중단 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또 ABC는 ABC 월렛이 웹3 대표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용자 자산 보호, 개인정보 보호, 보안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원회의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가이드라인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침을 적극 수용하여, 국내 웹3 생태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31 13:42:12[파이낸셜뉴스] 부산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 가운데 하나인 ‘블록체인’ 미래 전략 수립과 글로벌 이슈에 대응할 대책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부산테크노파크(TP)와 부산시는 오는 27일 오후 부산시티호텔에서 ‘피지컬 AI 시대, 블록체인의 역할과 부산’ 기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부산TP가 지역 주요 산업별 현안과 대책 모색을 위해 시리즈로 마련한 것으로, 지난달 ‘전력반도체’를 주제로 진행한 1회 세미나에 이어 열리는 두 번째 시간이다. 피지컬 AI는 센서와 로봇, 엣지 컴퓨팅(초월적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실제 환경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이다. 현재 스마트 제조업, 물류, 재난 대응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는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게 되면 보안성과 데이터 신뢰성 및 확장성이 강화돼 이전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기반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진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을 통해 미래 기술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세미나는 서울대학교와 부산항만공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부산 기업 스마트엠투엠·마리나체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식순은 서울대 이종섭 교수가 ‘AI 시대, 블록체인 역할과 부산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4명의 전문가 발표 및 산·학·연·관 패널들의 심층 토론이 진행된다. 전문가 4인의 발표 주제는 ‘AI와 블록체인 활용한 스마트 항만’ ‘피지컬 AI가 바꾸는 부산의 제조·보안업’ ‘해운·물류의 AI·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 ‘블록체인과 AI 기술 융합’이다. 한편 부산시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관련 분야 기업 집적과 육성을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내 블록체인 허브를 구축해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부산 블록체인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등 산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3-24 12:00:15"쿠팡이 소비재를 한 곳에 모아 전자상거래를 하는 기업이라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원자재와 귀금속 같은 투자가치가 있는 실물연계자산(RWA)을 전자상거래 하는 기업이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 전자상거래소라고 할 수 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 대표는 17일 부산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디지털자산거래소를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거래소는 흔히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곳은 아니고, 실생활에 통용되는 모든 실물자산을 디지털화해 거래할 수 있는 곳"이라며 "RWA에는 금이나 은과 같은 자원부터 석유, 커피, 밀가루와 같은 상품도 포함되고, 건물이나 토지 같은 부동산,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한 채권, 기업의 특허나 설비, 기술 등도 포함된다. 최근에는 이 RWA를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해 거래하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폭증하고 있는데 실물 자산을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해 이를 조각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과거에는 IT기업 카카오에 투자했다면 이제는 먹는 카카오에 투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 그동안 자본가들이 독점적으로 정보를 가지고 있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거나, 투자를 하고 싶지만 너무 규모가 커 참여하기 어려웠던 증권이나 부동산, 자원 등에 누구나 쉽게 투자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3개월여만에 자체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 '비단(bdan)'의 베타 버전 서비스를 출시했다. 센골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베타 버전에서는 현재 기존 센골드에서 거래됐던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내로 베타 버전을 통해 이용자 개선 방안 등을 수렴해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정식 버전 출시 이후엔 금 외에도 식품 원재료 등 다양한 실물을 디지털 상품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비단은 RWA 거래 플랫폼인 센골드에 대한 인수 절차를 곧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최근 금융시장의 화두가 된 토큰증권(STO) 시장과 비교할 때 비단이 먼저 시작한 RWA는 규모나 확장성 면에서 훨씬 더 큰 시장인 만큼 RWA 거래소로서 역할을 확장해가면서 STO 시장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단이 부산을 블록체인 도시로 성장시키는 앵커기업이자 단순한 거래 플랫폼을 넘어 디지털 금융혁신의 거점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부산은 항만, 철도, 물류, 항공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 디지털 금융과 접목하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면서 "우리는 '2026 블록체인 시티 부산'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부산을 글로벌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만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비단이 지향하는 가장 큰 비전은 '타깃(Target) 2026 블록체인 부산'이다. 이 비전은 블록체인 시티 부산 비전 실현을 위한 슬로건으로 2026년까지 부산시를 세계 최정상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첨단도시로 혁신하기 위한 전략이다. 선진국을 추격하는 것이 아닌 '퍼스트 무버'로서 부산시를 진정한 글로벌 금융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이자 '웹(Web)3.0' 시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도시 구축을 위한 패키지 정책이기도 하다. 그는 이를 실현해 줄 밑바탕이 될 '부산 글로벌 허브 조성 특별법' 제정이 지지부진한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각종 규제와 장벽에 막혀 확장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자본을 부산으로 모을 수 있는 획기적인 법안"이라며 "이 법안은 블록체인 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거래소를 보호할 수 있는 보안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비단은 최근 시장감시·미래기술자문위원회(Bdan-MSETAC)를 출범해 국내외 최고 수준의 보안 전문가들과 협력 중이다. 자문위는 블록체인과 사이버보안 분야의 첨단 기술을 비단에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그는 "시장감시·미래기술 자문위원회 출범은 비단이 글로벌 수준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갖춘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자문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해 한국을 대표하는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거래소로 성장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비단은 블록체인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펀드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BBF)'를 조성하고, 블록체인 기술기업들의 연합체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또 시민들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지역화폐 '동백전'과 시민플랫폼 'B-Pass'를 융합한 블록체인 기반 '부산시민플랫폼' 구축 사업도 첨단기술을 적용해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부산시민플랫폼 사업을 통해 지역화폐 동백전을 스테이블코인(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되는 가상자산)으로서 통용할 계획인데, 활성화 된다면 시민 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예를 들면 시민들이 걷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등 건강과 지역사회 관련한 활동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고, 이 포인트를 동백전으로 바꿔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비단의 시스템과 연결하면 투자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지만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갖춘 만큼 비단이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산업의 기틀을 다질 단초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비단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모든 가치 있는 자산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돼 거래될 수 있게 된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국내외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발전 등의 현안을 해결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비단은 부산을 미래 전략의 요충지로 삼고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이자 세계적인 블록체인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17 18:5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