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및 국경 간 송금 수단 관련 초기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도 확고한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사진)은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시 장단점을 따져 직접 공동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결제수단 등으로 실제 생활에 사용됨에 따라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연간 거래량은 5조6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에 주요 국가의 규제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이점과 위험을 균형있게 다루기 위해 제도화를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3대 주요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간 송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류 팀장은 "한국 금융당국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주요 논의 아젠다로 선정하고 제도권 편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산이 심화될 경우 은행의 신용중개 기능 등 국내 금융시장의 안전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민간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고객 기반이 넓고 지급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는 았지만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 및 도입 속도가 느리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회사, 글로벌 은행권 등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공동의 표준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올해 4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 등 6곳의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류 팀장은 "최근 iM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추가 참여를 긍정 검토하는 가운데 아이티센, 아톤 등 플랫폼 기업에서도 인프라 운영이나 보안 측면에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은행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은행권이 주도하고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2 13:32:03▲ 김상수씨 별세· 김종열씨(부산일보 경제부 금융·블록체인팀장) 부친상=12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51)607-0111
2023-08-13 11:09:31최근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삼성SDS도 그중 하나다. 삼성SDS의 디지털금융전략팀은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 혁신기술들을 새로운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실행한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금융기관의 디지털 혁신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초만 해도 100만원 선이던 비트코인 1개 가격이 2000만원을 넘어서자 사행성 논란과 함께 부정적인 인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도 부정적으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비트코인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을 뿐 블록체인은 그 자체로 매우 훌륭한 보안기술이다.삼성SDS의 디지털금융전략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권 팀장(사진)은 "조선왕조실록은 유실을 대비해 전국 4대 사고에 보관하다가 임진왜란 때 전주 사고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소실됐다"면서 "이후 전주 사고본을 등사해 다시 5대 사고에 동일본을 분산 보관해 전해지는데 블록체인은 분산 보관에서 나아가 여러 알고리즘을 결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거래처리정보를 한 곳의 중앙컴퓨터에 저장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여러 참여자에게 분산 저장한다. 참여자 간 상호합의라는 절차에 의해 블록을 만들어 기존 블록과 신규 블록들을 시간순으로 연결시켜 체인화하는 기술이다.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블록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위변조가 불가능하다.삼성SDS의 '넥스레저'는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 및 기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든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기존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실시간 대량거래 처리, 자동으로 안전하게 거래를 실행하는 스마트 계약, 관리 모니터링 등이 가능하다. 김 팀장은 "넥스레저는 인증·보안 영역을 넘어 금융, 제조, 물류, 무역, 공공 등 다양한 산업과 글로벌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며 "삼성SDS는 현재 블록체인 관련 7개의 고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레저는 금융업에선 인증 및 보안, 지급 및 결제, 승인, 상품 심사 및 청구 자동화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제조업에선 공급망, 유통망 및 글로벌 자금관리 등을 혁신할 수 있고 물류에선 선적물 추적, 무역금융 자동화, 통관 행정 처리 자동화 등에 적용 가능하다. 공공분야에선 신분증 및 바우처 관리, 부동산.동산의 각종 등록 및 변경 처리, 투표 및 조달 등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실제로 넥스레저는 지난해 상반기에 삼성카드 디지털 객장을 위한 전자문서 원본 확인서비스, 제휴사 자동로그인, 생체인증 보안 강화에 적용했고 현재 16곳 국내 시중은행이 거래장부를 나눠 보관하는 은행연합회 공동인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그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각각 동일한 내용의 분산원장을 보유해 동시에 모든 분산원장을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위변조 및 해킹에 강하다"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넥스레저가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분산합의 방식을 제공하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 팀장은 "블록체인을 AI와 결합, 기계학습(머신러닝) 및 심화학습(딥러닝)을 강화시켜 디지털 금융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기관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8-01-08 17:14:04[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금융안정 및 경제 전반에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준비자산에 대한 신뢰가 깨질 경우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고, 관련 제도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만큼 기술적 오류 등이 생길 수 있어 철저한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상자산시장 내 주요 거래 수단, 스테이블코인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시가총액은 2309억달러(주요 스테이블코인 10종 기준)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거래에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된 비중도 2017년 12월 7.9%에서 84%까지 상승했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범위가 가상자산시장을 넘어서 가치 저장수단으로 사용되거나 기존 결제시스템과 결합해 일상적인 거래에서도 활용되는 등 다양하게 확장된 결과다. 미국, EU 등 주요국들은 스테이블코인의 지속적인 확대 흐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다른 가상자산과 달리 가치 안정성이 있다. 발행량에 상응하는 국채 등 법정화폐 표시 고유동성 안전자산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도록 설계되기 때문이다. 이에 국채, 머니마켓펀드(MMF) 및 예금 등의 준비자산과 일대일로 연동되는 구조는 가상자산 생태계와 전통 금융시스템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운영됨에 따라 높은 접근성과 투명성, 낮은 비용 및 속도 측면에서의 효율성 등의 이점을 갖는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가상자산시장 및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플랫폼 내에서 법정화폐보다 전송이 간편하고 속도가 빠른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 “금융안정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 작용 가능성”다만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코인런 리스크 △결제 및 운영 리스크 △외환거래 및 자본유출입 리스크 △통화정책 유효성 제약 리스크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 및 준비자산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고정가치가 깨지는 '디페깅' 및 대규모 상환 요구가 발생해 코인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코인런이 현실화될 경우 단기 자금시장의 충격 및 은행 유동성 리스크 등을 통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 한은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관련 제도 및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술적 오류 발생 가능성 및 범죄에의 악용 가능성 등 다양한 결제 및 운영 리스크가 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기축통화국에서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경우에도 환율 변동성 및 자본유출입 확대 등 외환 관련 리스크가 증대돼 금융시스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이 보편화되면 통화의 신뢰성 저하, 은행의 신용창출기능 약화 등이 초래되면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제약할 수도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한은은 정부 및 금융당국과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해 다각적이고 철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경철 전자금융팀장은 "예금이나 국채 운용 과정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민간 업체가 발행하면 금융시장의 충격에 따라 코인런이 발생하고 그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며 "정부와의 논의 과정에서도 금융 안전 측면을 고려해 안전판을 마련해야 된다는 일관된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25 07:02:54"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닙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등 기술을 활용해 자산이 이동하는 새로운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12일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패널토론에 참여한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고유한 접근법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크로포드 부사장 외에도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시각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주권의 문제 김 대표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과 마켓스트럭처 법안 논의가 본격화됐고, 홍콩은 8월부터 본격 규제를 시행한다"며 "한국도 전략적 포지셔닝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실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혁신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통화 주권을 훼손할 우려도 있다"며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부 충격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의 금융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기존 금융기관이나 빅테크 이머니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우리는 이미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을 한 달 내 실사용 가능한 상태로 구현했다"며 "하지만 한국 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막혀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관광객이 국내에서 결제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 전환하려 해도 한국 측 발행 주체가 없으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은행+자본시장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이 해답크로포드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은 단순결제 기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프로그래머블 기능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경제적 유틸리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 기반 모델과 자본시장 기반 모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대상 은행이 준비금 관리와 육성 권한을 갖고, 민간 주체가 발행 및 활용을 담당하는 이중구조는 혁신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있어야만 국경을 초월한 거래에서도 신뢰성과 유연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발행 주체와 적립구조에 대한 복수의 보완장치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국도 신뢰 기반 구조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존 금융기관, 가상자산사업자, 발행사 간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 참여자들은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단순한 제도화나 글로벌 추종이 아니라 결제 효율성과 금융주권, 신뢰 구축과 기술혁신의 균형 위에서 독자적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수단이 아닌, 디지털 가치 이동의 기반 인프라로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그룹에서 어떤 그룹으로 가치를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어떤 규제와 구조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더 본질적"이라고 덧붙였다. 류 팀장도 "투자자 보호가 핵심 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발행자 요건, 실시간 보고, 운영 투명성 등 제도적 기반이 신뢰의 핵심"이라고 전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30:12"최근 촉발된 자산의 디지털화는 소액으로도 참여 가능한 투자 민주화와 유동성의 획기적 증대를 이끌었다."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디지털화 된 자산이 가져올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간 1800년대 초부터 시대별로 사회적인 기술의 진화가 투자의 환경과 패턴, 다양한 영역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급부상한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자산의 디지털화'는 24시간 거래, 소액투자 가능성을 이끌었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과거엔 부동산, 예술품, 사모투자 같은 고액 자산에 투자하려면 자본과 전문지식, 그리고 비용과 시간이 길었다"며 "그러나 블록체인의 등장으로 개인들도 고부가가치 자산에 투자하고 거래비용,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은 고가 자산을 토큰화해 소액으로도 투자할수 있고 결국 이는 전통자산의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고, 투자참여 민주화를 이끌었다"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은 지리적·시간적 제약 없이 거래 가능하고 글로벌 투자자를 단일시장으로 연결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부연했다. 결국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의 급부상은 전통 금융 근간이었던 중개기관을 통한 승인과 정해진 거래 시간이라는 기념이 해체되면서 누구나 언제든 직접 참여 가능한 '탈중앙화 거래구조'를 등장시켰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국경 없는 금융상품의 부상'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자산은 프로토콜 표준을 통해 발행돼서 시간과 국경제약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탈국경화된 금융생태계를 형성시켰다"며 "이와 함께 거버넌스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 이제는 직접 투자자들이 참여해서 사용자 중심의 의사결정과 책임 구조를 새롭게 형성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30:06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및 국경 간 송금수단 관련 초기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도 확고한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시 장단점을 따져 직접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결제수단 등으로 실제 생활에 사용됨에 따라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연간 거래량은 5조6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에 주요 국가의 규제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이점과 위험을 균형있게 다루기 위해 제도화를 진행 중이다. 류 팀장은 "한국 금융당국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주요 논의 어젠다로 선정하고 제도권 편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산이 심화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민간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고객 기반이 넓고 지급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는 았지만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 및 도입 속도가 느리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회사, 글로벌 은행권 등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공동의 표준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올해 4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 등 6곳의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류 팀장은 "은행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은행권이 주도하고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30:04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KRW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혁신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기조강연에서 "향후 금융 생태계는 디지털화된 단일 지갑(Single Wallet)으로 모든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머니가 한국의 경제 효율성과 금융주권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머니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52%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글로벌 전자상거래 가치 기준으로는 0.2%에 불과하다"며 "다만 프로그래머블 머니 도입으로 실물경제에 큰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의 구조적 강점을 강조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암호화폐 거래량을 보이는 동시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동 추진하는 등 제도권 편입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신한·국민·농협·우리은행 등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 중이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국내외 결제비용 절감 △김치 프리미엄 해소 △자본유출 통제 △24시간 실시간 결제 등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 테스트에서 결제가 25초 만에 완료됐다"며 "이는 기존 국제은행간통신망(SWIFT) 기반 체계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속도"라고 말했다. 디지털 머니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금융 서비스 전반을 바꿀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지금까지 투자자산은 별도 관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지갑 기반의 포트폴리오로 생활자산, 운영자본, 비금융 자산까지 통합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오브 원(Portfolios of One)' 개념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에 담긴 자산은 대출 담보로 제공되거나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분할 발행해 자본화될 수 있다"며 일례로 1708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NFT화돼 900만달러(약 123억원) 대출 담보로 활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현재 디지털 자산 전담인력 52명을 둔 독립조직을 통해 다양한 프로토콜 기반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반 운용 인프라까지 갖추고 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디지털 머니는 전통 금융과 실물경제, 웹(Web)3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브릿지로, 이제는 단순한 투자 테마가 아니라 국가 경제 전략의 일부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과 함께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와 금융당국의 전향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이는 결국 한국이 금융주권을 강화하고 자국 통화 기반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27:07이재명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양립하는 방향으로 국내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양립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설계를 제안했다. 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은 국가 통화 주권과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민간 중심으로 육성하는 기조 아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중앙은행 중심의 CBDC 추진 방향도 함께 조정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정책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지급결제 생태계에서 CBDC 기반 예금토큰과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은 현행 금융제도를 변경하지 않고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인프라 측면에서 근본적 한계가 있다"면서도 "향후 한은 디지털화폐 네트워크와 비허가 스테이블코인 같은 특수지급토큰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CBDC와 예금토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핀테크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는 선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디지털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강연자들도 윤 실장의 제안에 일부 공감을 나타냈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은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면 '프로젝트 한강' 참여로 블록체인 지갑 기술과 결제 역량 등을 확충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등 공동 표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22:3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양립하는 방향으로 국내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양립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설계를 제안했다. 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은 국가 통화 주권과 글로벌 금융 질서 재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민간 중심으로 육성하는 기조 아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중앙은행 중심의 CBDC 추진 방향도 함께 조정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정책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지급결제 생태계에서 CBDC 기반 예금토큰과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은 현행 금융제도를 변경하지 않고 블록체인 장점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인프라 측면에서 근본적 한계가 있다"면서도 "향후 한은 디지털화폐 네트워크와 비허가 스테이블코인 같은 특수지급토큰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CBDC와 예금토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핀테크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는 선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디지털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강연자들도 윤 실장 제안에 일부 공감을 나타냈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은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면 '프로젝트 한강' 참여로 블록체인 지갑 기술과 결제 역량 등을 확충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등 공동 표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 통화질서의 설계자'로서 한국 역할론도 제시됐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통화질서의 설계자이자 중재자로서 역량을 갖췄다"며 "제도실험 능력, 전략적 중립성, 글로벌 신뢰 자산을 결합하면 글로벌 금융질서의 설계 주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전체의 99%에 달하고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만큼, 한국 정부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추진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DSRV 서병윤 최고전략책임자(CSO, 미래금융연구소장)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우리 경제 미래를 바꿀 중요한 분기점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연동하는 기술적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전 세계 디지털 통화 패러다임의 전환은 국내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핀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민간이 힘을 모아 더욱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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