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표시채권) 발행이 보다 쉬워질 전망이다. 또 증권사들은 투자은행(IB)업무와 기업금융 기능이 강화돼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 개인투자자의 범위도 기존 연소득 1억원 이상이 아닌 '총자산 10억원 이상'으로 조정되면서 이들의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탈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IB 신용공여 완화… 중소형 IB도 육성 금융위원회는 14일 국내 증권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 증권산업이 외형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기업금융보다 리테일에 치중돼있어 성장동력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 IB 수익비중을 놓고 볼 때 골드만삭스가 69.4%, UBS 46.8%, 모건스탠리 40.1% 등으로 리테일보다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는 IB 비중이 10% 채 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방안을 통해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먼저 한국형 IB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의 신용공여 규제를 완화하고 건전성 규제 부담도 경감키로 했다. 현재 한국형 IB들은 기업 신용공여를 비롯해 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융자, 예탁증권담보대출 등까지 모두 자기자본 100% 이내에서만 신용공여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기업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까지 확대하고 지급보증 한도를 기업 신용공여에서 분리해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행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규제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에 자본 유지 부담을 주는 점도 개선한다. 1년 이내 신용공여는 건전성 규제 부담을 은행 수준으로 경감시키고 나아가 1년 초과 신용공여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부담을 완화시킬 예정이다. 대형 IB에 이어 중소형 IB도 육성키로 했다. 중소형 IB는 중소기업에 대한 IB 업무 역량과 실적을 평가한뒤 민관 합동위원회에서 지정한다. 중소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신기술사업금융사 겸영할 시 성장사다리 펀드 등 정책자금지원 강화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우수기업 정보 제공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시 한도·금리 등에 우대조건 적용 △사모투자펀드(PEF), 벤처펀드 지분 거래시장 개설시 중개기관으로 지정되는 혜택을 받는다. ■위안화 김치본드 봇물 터질까 외국계 기업은 적격기관투자자(QIB) 시장을 통해 김치본드 발행이 수월해진다. 그동안 QIB 시장에서의 발행은 자산총액이 5000억원 미만인 곳만 한정돼 발행 실적이 거의 없었다. QIB 시장을 활성화해 사모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외국계 기업에 대해서는 자산 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국내 기업은 자산총액을 2조원 미만으로 한정지었다. QIB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등 공시 규제가 면제된다. 중국계 기업들이 증권신고서 등의 규제로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을 어려워했는데 이번 개편안으로 위안화 김치본드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문 개인투자자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들의 사모펀드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투자회사와 선박펀드 등 개별법상 집합투자기구도 일반 집합투자기구와 함께 전문투자자로 포함된다. 김학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창의적 서비스 경쟁을 위해 사전예방적 통제 위주의 규제체계를 사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2015-10-14 12:05:52지난해 국내 최초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위한 투자금융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세계적 선박 금융 전문지 '마린머니'로부터 '2024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HMM의 9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국내 첫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도입을 위한 투자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당시 공사는 국내 4개 주요 금융기관, 해외 5개 금융기관과 협업을 이어가 선사와 투자사 모두가 만족하는 금융 조건을 적용, 해당 컨테이너선 9척을 도입했다. 한편 지난 4월 국제해사기구(IMO) 주도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중기 조치가 승인돼 오는 2027년부터 발효된다. 이에 세계 해운업계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심화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국내 첫 메탄올 추진선 도입 지원에 더해 올해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블루본드(지속가능한 해양산업 자금조달 채권)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기반을 조성하고 친환경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해양금융 공급 확대를 비롯해 국적선사 디지털 전환 지원, 친환경 대응 지원, 세계화 역량 강화, 세계표준 수준의 해양정보서비스 제공 등 5개 분야 지원을 추진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6 19:01:3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최초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위한 투자금융을 성공적으로 지원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세계적 선박 금융 전문지 ‘마린머니’로부터 ‘2024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 16일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HMM의 9000TEU급(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국내 첫 메탄올 이중추진 컨테이너선 도입을 위한 투자지원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당시 공사는 국내 4개 주요 금융기관, 해외 5개 금융기관과 협업을 이어가 선사와 투자사 모두가 만족하는 금융 조건을 적용, 해당 컨테이너선 9척을 도입했다. 한편 지난 4월 국제해사기구(IMO) 주도로 열린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중기 조치가 승인돼 오는 2027년부터 발효된다. 이에 세계 해운업계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심화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국내 첫 메탄올 추진선 도입 지원에 더해 올해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블루본드(지속가능한 해양산업 자금조달 채권)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국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 기반을 조성하고 친환경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해양금융 공급 확대를 비롯해 국적선사 디지털 전환 지원, 친환경 대응 지원, 세계화 역량 강화, 세계표준 수준의 해양정보서비스 제공 등 5개 분야 지원을 추진한다. 안병길 공사 사장은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국내 해운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의 친환경 전환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국적선사의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기술 확산을 지원함으로 국가 탄소중립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16 10:47:33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번년도 국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발행 기념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해외 공모채권 발행 성공에 따라 공사는 3년 연속 해외 채권을 조달하는 성과를 이어갔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최근 세계 자금시장 동향과 향후 외화조달 전략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공사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5년 만인 지난 2023년 창사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을 3억달러 규모로 발행하며 국제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아시아계 투자자 비중을 넓히며 2년차 6억 달러 발행에 성공,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공사가 확보한 외화자금은 국내 해양기업의 고성능 신규 선박 확보와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투자 등 각종 해운·항만 프로젝트에 활용되며 대한민국 물류 산업 경쟁력을 이끌었다. 올해 발행 성과는 3년 연속 세계 시장에 안착해 기관의 세계적인 입지를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3억달러 규모의 블루본드(청색채권·해양 보존 등 지속가능 사업 자금) 발행을 성공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이번 블루본드 발행은 단순 자금 조달에 그치지 않고 해양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한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축적된 세계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해양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외화자금 조달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05 18:44:00[파이낸셜뉴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이번년도 국제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발행 기념식을 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해외 공모채권 발행 성공에 따라 공사는 3년 연속 해외 채권을 조달하는 성과를 이어갔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최근 세계 자금시장 동향과 향후 외화조달 전략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공사는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5년 만인 지난 2023년 창사 처음으로 글로벌 채권을 3억달러 규모로 발행하며 국제 자본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아시아계 투자자 비중을 넓히며 2년차 6억 달러 발행에 성공,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공사가 확보한 외화자금은 국내 해양기업의 고성능 신규 선박 확보와 항만터미널 물류시설 투자 등 각종 해운·항만 프로젝트에 활용되며 대한민국 물류 산업 경쟁력을 이끌었다. 올해 발행 성과는 3년 연속 세계 시장에 안착해 기관의 세계적인 입지를 강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로 3억달러 규모의 블루본드(청색채권·해양 보존 등 지속가능 사업 자금) 발행을 성공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공사 안병길 사장은 “이번 블루본드 발행은 단순 자금 조달에 그치지 않고 해양금융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약속한 것”이라며 “최근 3년간 축적된 세계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 해양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쟁력 있는 외화자금 조달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6-05 14:21:42[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피치는 3월 30일(현지시간)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 안정적(Stable)'에서 'BBB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했다. 현대카드의 신용등급 전망이 상향된 것은 11년만이다. 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피치는 3월 30일 관련 보고서에서 신용등급 전망 상향 배경에 대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의 실적 개선에 따른 모기업 지원 가능성이 강화됐고 △현대카드가 현대차∙기아의 한국 내 신용카드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요한 전략 파트너인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의 금융사로서 현대차∙기아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블루멤버스' '기아멤버스'와 연계해 모빌리티 관련 업종에서 특화 포인트 적립∙사용 혜택을 제공하는 현대차∙기아 전용 신용카드(PLCC)를 운영 중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으로 전환하려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아래, 그룹과 함께 차량 내 결제서비스인 '카페이'(Car Pay) 서비스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그린본드'를 조달하는 등 적극적인 ESG채권 발행을 통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차량 구매에 필요한 금융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을 통해 보다 견조한 재무 상황을 구축해 고객에게 더욱 양질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4-07 09:19:29LG화학은 지난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회 LG화학-한국화학공학회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시상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부산대학교 한지웅, 김정현, 조소연 학생이 소속된 '카본카본따블본드'팀이 받았다. 이들은 미래 핵심 에너지로 주목받는 △그레이 △블루 △그린 등 다양한 수소 생산방식의 경제성을 분석,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저감하고 경쟁력 있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소 생산을 위한 다양한 생산방식을 비교 분석해 논리적인 계산 설계 등이 고려된 점에 높은 평가를 줬다"며 "미래에너지 수소 제조 시 경쟁력 있는 생산 공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업계 우수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학공학 학부생 대상으로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권준호 기자
2022-10-23 18:39:19[파이낸셜뉴스] LG화학은 지난 2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회 LG화학-한국화학공학회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시상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부산대학교 한지웅, 김정현, 조소연 학생이 소속된 '카본카본따블본드'팀이 받았다. 이들은 미래 핵심 에너지로 주목받는 △그레이 △블루 △그린 등 다양한 수소 생산방식의 경제성을 분석, 탄소배출을 효과적으로 저감하고 경쟁력 있게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소 생산을 위한 다양한 생산방식을 비교 분석해 논리적인 계산 설계 등이 고려된 점에 높은 평가를 줬다”며 “미래에너지 수소 제조 시 경쟁력 있는 생산 공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업계 우수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화학공학 학부생 대상으로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올림피아드에는 총 364팀의 화학공학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해 생산성 향상, 공정 안전, 환경·에너지 세 분야에 지원, 최종 10팀이 수상했다. 생산성 향상 분야 금상에는 디지털 전환(DX)을 활용한 공정 최적화를 제시한 이화여대 김한나 등 3명, 공정 안전 분야 금상은 설비의 잠재 위험성을 분석한 부산대 노혜영 등 3명에게 돌아갔다. 환경·에너지 분야 금상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고부가제품 생산 공정을 제시한 서울대 전동우 등 2명이 수상했다. LG화학은 대상을 받은 팀에 인당 500만원의 장학금과 정규직 전환형 인턴쉽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은 “올림피아드 공모전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혁신기술로 미래 사업을 선도할 인재들을 지속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0-23 13:31:10미국 회사채와 지방정부가 발행한 지방채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쇼핑몰 폐점과 유가 폭락에 이어 지방정부 세수가 급감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AAA' 최고 신용등급부터 정크본드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채권이 등급 강등 시험대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무디스, 피치 등이 회사채와 지방채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거나 강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수많은 부문, 지역, 시장에 걸친 심각하고 광범위한 신용충격'을 이유로 들었고, S&P는 아예 "이제 글로벌 경기침체가 왔다"며 등급 강등 속도를 내고 있다. 피치도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주요 경제에 동시다발적인 갑작스러운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느슨하게 하며 후한 등급을 매겨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등급 기준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 채권이 'A'로 떨어지고, 투자등급(B) 채권은 투기등급(C 이하)으로 추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S&P는 20일 뉴욕주의 대형 쇼핑몰 2곳이 발행한 2억1500만달러 규모의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로 2계단 떨어뜨렸다. 뉴욕주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쇼핑몰 폐점을 명령한 여파다.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조처들이 잇따르고 있어 쇼핑몰 관련 회사채는 줄줄이 등급 강등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S&P는 또 항공사 관련 회사채 100여개 신용등급도 강등했다.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스피리트 항공 등의 회사채가 특히 타격을 받았다. 이미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업체라고 예외는 아니다. S&P는 23일 사무실공유 업체 위워크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내에서도 깊숙한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현금흐름·유동성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들었다. 위워크는 상장(IPO)이 연기되면서 이미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지방정부가 발행한 지방채도 등급 강등 도미노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쇼핑몰이 문을 닫고, 경제활동이 셧다운 되는 등 지방정부 세수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등급 강등을 부르고 있다. S&P는 최근 투자등급 최하 단계였던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학생 기숙사 수입을 담보로 한 지방채 신용등급을 6계단 강등해 투기등급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20일에는 뉴욕시 교외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채를 투자등급 맨 아래 등급으로 강등했다. 판매세 감소와 카지노 수입 급감이 지방재정을 압박할 것이라는 점을 S&P는 이유로 들었다. 회사채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는 그동안의 초저금리로 기업들의 부채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침체의 골을 더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3-25 17:50:54[파이낸셜뉴스]미국 회사채와 지방정부가 발행한 지방채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쇼핑몰 폐점과 유가 폭락에 이어 지방정부 세수가 급감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AAA' 최고 신용등급부터 정크본드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채권이 등급 강등 시험대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이하 현지시간) 3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무디스, 피치 등이 회사채와 지방채 신용등급을 줄줄이 강등하거나 강등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디스는 '수많은 부문, 지역, 시장에 걸친 심각하고 광범위한 신용 충격'을 이유로 들었고, S&P는 아예 "이제 글로벌 경기침체가 왔다"며 등급 강등 속도를 내고 있다. 피치도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주요 경제에 동시 다발적인 갑작스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등급이 강등되거나 강등될 위험에 처한 채권은 주로 쇼핑몰, 호텔, 항공사와 지방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몰려있다. 위험도가 높은 회사채, 정크본드 역시 추가 강등 가능성이 높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용등급 평가 기준을 느슨하게 하며 후한 등급을 매겨왔지만 코로나19 팬더믹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등급 기준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 채권이 'A'로 떨어지고, 투자등급(B) 채권은 투기등급(C 이하)으로 추락한다는 것을 뜻한다. S&P는 20일 뉴욕주의 대형 쇼핑몰 2곳이 발행한 2억1500만달러 규모의 채권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로 2계단 떨어뜨렸다. 뉴욕주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쇼핑몰 폐점을 명령한 여파다. 다른 주에서도 비슷한 조처들이 잇따르고 있어 쇼핑몰 관련 회사채는 줄줄이 등급 강등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S&P는 또 항공사 관련 회사채 100여개 신용등급도 강등했다.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 스피리트 항공 등의 회사채가 특히 타격을 받았다. 이미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업체라고 예외는 아니다. S&P는 23일 사무실공유 업체 위워크 신용등급을 투기등급 내에서도 깊숙한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현금흐름·유동성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들었다. 위워크는 상장(IPO)이 연기되면서 이미 투기등급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지방정부가 발행한 지방채도 등급 강등 도미노가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쇼핑몰이 문을 닫고, 경제활동이 셧다운 되는 등 지방정부 세수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등급 강등을 부르고 있다. S&P는 최근 투자등급 최하 단계였던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학생 기숙사 수입을 담보로 한 지방채 신용등급을 6계단 강등해 투기등급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20일에는 뉴욕시 교외의 서포크 카운티 지방채를 투자등급 맨 아래 등급으로 강등했다. 판매세 감소와 카지노 수입 급감이 지방재정을 압박할 것이라는 점을 S&P는 이유로 들었다. 한편 에너지 업체 신용등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이미 상당수가 투기등급인 상태였다. 회사채 신용등급 강등 도미노는 그동안의 초저금리로 기업들의 부채가 사상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로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침체의 골을 더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03-25 07: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