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추진한 미혼남녀 만남행사인 '솔로몬의 선택'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제작된 블룸버그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 영상에서 소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성남시에서 진행하는 '솔로몬의 선택'이 '데이트앱'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블룸버그재단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을 찾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LinkedIn), 스레드(Threads), 엑스(X) 등 공식 계정 5곳에 게시했다. 미국 전 뉴욕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가 사재를 털어 설립한 블룸버그재단은 전 세계적으로 공익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다양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1분 분량의 영상은 "혹시 데이팅 앱을 사용하고 계신다면, 끝없는 스와이핑에 갇혀 큐피드의 화살이 빗나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사는 도시가 여러분이 진짜 인연을 찾을 수 있도록 직접 나선다면 어떨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신 시장을 등장시킨다. 이어 신 시장이 성남시의 급격한 출생률 하락을 막고자 주민들이 사랑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 '솔로몬의 선택'을 시작했으며, 시 주도의 만남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이 전문 데이트 코치의 지원을 받으며 인연을 만날 기회를 얻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지금까지 40%의 매칭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행사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가는 커플 중 80%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영상에서는 "이러한 성과는 데이트앱 스와이핑만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재단은 "우리도 중매쟁이 역할을 맡았다"고 밝히며, 신 시장이 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 세계 도시 리더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2024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룸버그 시티랩(Bloomberg CityLab)' 행사에 초청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영상은 "이제 큐피드는 잠시 비켜서야 할 때입니다. 새로운 '시장 매치메이커'가 나섰으니까요"라는 재치 있는 문구로 마무리된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 블룸버그재단 인스타그램에서 24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페이스북에서는 1200회 이상 조회됐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블룸버그 재단 영상을 통해 성남시의 정책이 전 세계에 알려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의 선택'은 이미 여러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아왔으며, 미국 뉴욕타임스(NYT, 2023.8.7),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2023.9.30), 영국 로이터 통신(Reuters, 2023.11.27), 미국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 2024.5.14), 미국의 블룸버그(Bloomberg, 2024.11.1.) 영국 공영방송 BBC(2024.12.23.) 등이 성남시의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주요 기사로 다룬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블룸버그 시티랩 (Bloomberg CityLab 2024)에 한국 지자체장 중 최초로 블룸버그 재단의 초청을 받아 39개국 120여명의 시장 앞에서 솔로몬의 선택 정책을 소개하고 패널토의에 참석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2-18 09:51:22[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세계보건기구(WHO), 블룸버그·바이탈재단과 손잡고 담배 광고 규제, 판촉 금지와 같은 '금연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중점 사업으로 △서울시 권역별 소매점 담배광고 현황 조사 △담배광고 자율규제 모범시범 매장 설치 △흡연유해환경 개선과 담배광고 규제 필요성에 대한 대시민 인식조사 △담배광고 규제 홍보·캠페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공공장소 금연구역의 금연준수 현황' 모니터링도 실시해 법 준수를 방해하는 요인과 자율 준수를 높일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보다 더 실질적인 금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협력사업을 통해 금연이 만성질환 이환과 코로나19 위험성을 동시에 낮출 수 있다는 긍정적 효과를 확산하고 새로운 흡연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세계 금연의 날을 계기로 많은 흡연자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금연을 결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서울시 성인남성 흡연율은 28.9%로 조사됐다. 최초로 30% 이하로 떨어져 역대 최저 수치를 나타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5-30 18:11:44"초여름이나 초가을 녹사평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귀가할 때 가로수가 울창한 내리막길을 달리던 향기." "새벽 3~4시, 이태원 클럽 모퉁이 근처 식당의 스테인리스 만두 찜기에서 어둡고 짙은 공기와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흰 수증기." '향'에 관한 우리의 기억과 추억이 '글'과 뭉쳐진 '향'으로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을 채우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 중인 아르코미술관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여 작가인 구정아의 귀국보고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를 오는 3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및 올해 귀국보고전은 지난 2015년부터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루이지애나 채널,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지난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이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구성과 마찬가지로 구 작가가 참여하고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기획했다. 특히 이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첫 공동 예술감독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번 귀국보고전은 1층 전시실에 걸린 약 120개의 출력된 배너들을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배너 안에는 '향'과 관련한 600여 명 각각의 추억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서 구 작가와 전시팀은 베니스비엔날레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수집했다. '한국'과 관련했지만 '한국'에 한정하지는 않아서 다국적 외국인과 남한에 정착한 북한 새터민도 추억과 기억을 더한 것이다. 특히 북한 새터민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향'으로 굳어져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전시명 '오도라마'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합친 것이다. 후각과 시각을 공감각적 매체로 해,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탐구하고 두 세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내포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였던 2분마다 향을 내뿜는 검은 형상의 우스(OUSSS)는 만날 수 없지만, 대신 한국관 최초로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의 사연들을 일일이 읽어볼 수 있다. 수많은 '향'과 관련한 추억과 기억은 2층 전시실에서 직접 마주하게 된다. 작가와 전시팀은 수집한 이야기를 토대로 조향한 17개의 서로 다른 향기를 뫼비우스 링에 담아 공중에 매달았다. 오도라마 시티 향을 포함해 △도시 향기 △밤 공기 △사람 향기 △서울 향기 △짠내 △함박꽃 향기 △햇빛 냄새 △안개 △나무 냄새 △장독대 △밥 냄새 △장작 냄새 △조부모님댁 냄새 △수산시장 △공중목욕탕 △오래된 전자제품까지 모두 다른 향은 어울리며 제각기 냄새를 낸다.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분자 형태인 '향'은 통제할 수 없고 경계도 없다"며 "그래서 섞이면서도 섞이지 않고 제각각의 냄새를 지닌다. 마치 모든 곳에서 살고 일하는 작가와 같다"고 평했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우스와 벤치 등 조각적 요소가 포함된 비엔날레 전시와 달리, 서사와 후각의 비물질적 요소로 구성된 귀국전은 또 다른 감각으로 한국 관람객을 만날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1-30 18:50:29[파이낸셜뉴스] "초여름이나 초가을 녹사평역에서 삼각지역으로 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귀가할 때 가로수가 울창한 내리막길을 달리던 향기." "새벽 3~4시, 이태원 클럽 모퉁이 근처 식당의 스테인리스 만두 찜기에서 어둡고 짙은 공기와 함께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흰 수증기." '향'에 관한 우리의 기억과 추억이 '글'과 뭉쳐진 '향'으로 서울 종로구 아르코미술관을 채우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 중인 아르코미술관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참여 작가인 구정아의 귀국보고전 '구정아-오도라마 시티'를 오는 3월 23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및 올해 귀국보고전은 지난 2015년부터 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온 현대자동차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논픽션, 루마 재단, 디네슨, 러쉬코리아, 일진문화재단, 블룸버그, 니콜레타 피오루치재단, 아그네스 비, 바자 아트, 아트허브코펜하겐, 루이지애나 채널, 알바라한 브루다이스, 필라 코리아스, 핑크써머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가 후원했다.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지난 7개월의 대장정을 마친 이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구성과 마찬가지로 구 작가가 참여하고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가 공동 예술감독으로 기획했다. 특히 이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래 첫 공동 예술감독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이번 귀국보고전은 1층 전시실에 걸린 약 120개의 출력된 배너들을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배너 안에는 '향'과 관련한 600여 명 각각의 추억과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앞서 구 작가와 전시팀은 베니스비엔날레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6월 25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을 수집했다. '한국'과 관련했지만 '한국'에 한정하지는 않아서 다국적 외국인과 남한에 정착한 북한 새터민도 추억과 기억을 더한 것이다. 특히 북한 새터민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향'으로 굳어져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전시명 '오도라마'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합친 것이다. 후각과 시각을 공감각적 매체로 해, 가시와 비가시의 경계를 탐구하고 두 세계 너머의 열린 가능성을 내포한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에서 선보였던 2분마다 향을 내뿜는 검은 형상의 우스(OUSSS)는 만날 수 없지만, 대신 한국관 최초로 관객 참여형으로 진행된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의 사연들을 일일이 읽어볼 수 있다. 수많은 '향'과 관련한 추억과 기억은 2층 전시실에서 직접 마주하게 된다. 작가와 전시팀은 수집한 이야기를 토대로 조향한 17개의 서로 다른 향기를 뫼비우스 링에 담아 공중에 매달았다. 오도라마 시티 향을 포함해 △도시 향기 △밤 공기 △사람 향기 △서울 향기 △짠내 △함박꽃 향기 △햇빛 냄새 △안개 △나무 냄새 △장독대 △밥 냄새 △장작 냄새 △조부모님댁 냄새 △수산시장 △공중목욕탕 △오래된 전자제품까지 모두 다른 향은 어울리며 제각기 냄새를 낸다. 파브리시우스 예술감독은 "분자 형태인 '향'은 통제할 수 없고 경계도 없다"며 "그래서 섞이면서도 섞이지 않고 제각각의 냄새를 지닌다. 마치 모든 곳에서 살고 일하는 작가와 같다"고 평했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우스와 벤치 등 조각적 요소가 포함된 비엔날레 전시와 달리, 서사와 후각의 비물질적 요소로 구성된 귀국전은 또 다른 감각으로 한국 관람객을 만날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1-30 11:37:06【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는 신상진 시장이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1회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서 청춘남녀 만남행사인 솔로몬의 선택을 발표한다. 11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 시장은 오는 14일~16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블룸버그 시티랩 (Bloomberg CityLab 2024)에 초청 받았다. 미국의 블룸버그 자선재단(Bloomberg Philanthropies)과 아스펜 연구소(The Aspen Institute)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블룸버그 시티랩은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들과 혁신가, 비즈니스 리더, 도시 전문가들이 모여 현대 도시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시장은 지난 6월 한국 지자체장 중 최초로 블룸버그 시티랩 연사로 초청을 받아 항공권과 숙박·체류비를 전액 지원받아 참석한다. 2013년 첫 개최 후 11번째로 열리는 올해 회의에서는 39개국에서 123명의 시장이 참석해 교통, 경제개발, 공공 주택정책, 공공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패널토론과 분과 세션, 현장 견학 등이 이뤄진다. 신 시장은 15일 열리는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도시(Cities that Spark Love)' 세션에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은 솔로몬의 선택 정책을 소개하고 패널토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성남시가 2년 차 추진 중인 사업이다. 지난해 8월 뉴욕타임스 (NYT) 1면에 등장한 데 이어서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스(The Straits Times), 미국 권위지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 등에서도 연달아 보도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도시 간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질 중요한 기회로, 성남시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를 통해 성남시의 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현지 시간으로 10월 15일 오후 3시 15분부터 진행되며,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1 09:37:03[파이낸셜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에서 두번째 부자가 됐다. 한때 세계 갑부 순위 1위를 오래 지켰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올해 저커버그의 순자산이 780억달러(약 104조원) 더 증가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약 500억달러)에 이어 2위로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지분의 13%를 보유하고 있는 저커버그는 베이조스를 3위로 밀어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2560억달러(약 341조원), 저커버그는 2060억달러(약 275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메타는 분기별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월스트리트로부터 환영을 받아왔다. 한때 세계 갑부 1위였던 게이츠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 갑부 순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순자산은 1070억달러(약 143조원)로 이혼과 자선재단기부 등으로 감소했다. 게이츠는 전 부인인 멜린다와 세웠던 재단에 최근 수년간 590억달러(약 79조원)를 기부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는 순자산 1610억달러(약 215조원)로 6위에 올랐다. 게이츠는 자신이 출연하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에서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천억달러를 보유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억만장자들이 자진해서 돈을 내놓을 경우 세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04 14:21:19[파이낸셜뉴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오는 가을 학기부터 등록금을 내지 않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9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블룸버그 LP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의 자선 재단인 블룸버그필란트로피스가 이 대학에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 이상을 기부하면서 의대생들은 매년 약 6만5000달러(약 9018만원)가 소요되는 등록금을 내지 않게됐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의대생 중 가족들의 연 소득 합계가 30만달러(약 4억1620만원) 이하인 경우이며 17만5000달러(약 2억4300만원) 이하는 생활비까지 지원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창업자는 “미국내 수명이 우려될 정도로 짧아지고 미국내 의사와 간호사, 보건전문가가 심각한 부족에 직면하고 있지만 의대나 간호대, 대학원 재학에 소요되는 비용은 너무 높다”며 재정적 장벽을 낮춰 학생들의 장래를 돕고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대협회에 따르면 존스홉킨스 의대생들의 평균 학자금 부채는 약 10만4000달러(약 1억4400만원)이며 지난해 졸업생들의 중간 부채는 20만달러(약 2억7700만원)로 조사됐다. 블룸버그 자선재단은 2029년까지 존스홉킨스 의대생들의 평균 학자금 부채를 6만279달러(약 8360만원)로 낮추고 대부분 학생들이 납부할 금액이 없도록해 특히 저소득 가정 출신 학생들이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라고 CBS뉴스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10 09:07:31[파이낸셜뉴스] 베일에 가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이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8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푸틴 대통령의 딸 마리아 보론초바(39)와 카테리나 티호노바(37)가 이번주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연사로 나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푸틴 대통령과 전 부인인 류드밀라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1983년 승무원 출신인 류드밀라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지만 2013년 이혼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사실상 20년 넘게 러시아를 통치해 왔지만, 두 딸의 신원과 행적은 비교적 베일에 가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딸들에 대한 공개 언급을 꺼려왔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두 딸들이 과학과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손자도 있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들의 이름을 밝힌 적은 없다. 작은딸인 티호노바는 러시아군과 관련된 분야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SPIEF에서 영상 강연을 했다. 그는 러시아의 기술 주권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해 국방분야의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또 국가 지원 유전학 연구소를 이끄는 큰딸 보론초바는 7일 생물 다양성의 혁신에 대해 연설했다. 러시아 독립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 모두 과거 SPIEF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연설한 적이 있는 건 티호노바 뿐이고, 두 사람 모두 연사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딸들을 통해 자산을 숨겨뒀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월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반부패재단은 지난 1월 보론초바가 2019∼2022년 사이 의료 회사 직원으로 1000만달러(약 138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보론초바는 네덜란드 사업가와 결혼해 네덜란드에서 330만달러 상당의 호화 아파트에 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호노바 역시 전 남편인 러시아 재벌 키릴 샤말로프와 결혼생활을 할 당시에는 프랑스 휴양도시 비아리츠에 방 8개짜리 빌라를 수백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5일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SPIEF가 크렘린궁 고위 관리들의 2세를 위한 '쇼케이스'가 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크렘린궁 출신 정치분석가 예브게니 민첸코는 러시아 권력구조를 다룬 보고서에서 "대표적인 정치 엘리트의 왕자들이 부상하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마리아 스네고바야 선임연구원은 "후계자에 대한 점진적인 권력 이양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0 08:59:10[파이낸셜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세계 부자 순위가 5위에서 10위로 강등됐다. 올해 빅7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급등세를 탄 가운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고전한데다 버핏이 대규모 기부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올해에만 55억달러(약 7조1300억원)를 기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서 버핏의 순위가 10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연초만 해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보다 부자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를 넘보면서 5위였던 부자 순위가 급격하게 떨어진 것이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1조달러 가까운 버크셔 투자포트폴리오 운용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버핏이지만 올해 기술주 약진에 무릎을 꿇었다. 1주에 54만3000달러(약 7억원)하는 대표 황제주인 버크셔 주가는 올해 상승률이 15%에 불과하다. 엔비디아가 올해 240% 가까이,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198%, 111% 폭등한 것에 비해 초라하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24%에도 크게 못 미친다. 그렇다고 버핏의 순자산 평가액이 쪼그라든 것은 아니다. 버핏의 올해 순자산은 100억달러 넘게 늘어 1200억달러에 이르렀다. 그의 자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버크셔 주식 평가액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테슬라 등 빅7 대형 기술주 상승세에 비해 초라한 버크셔 주가 상승률로 인해 버핏의 부자 순위는 추락했다.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가 올해 111% 폭등한 덕에 자산평가액이 980억달러 늘었다. 그의 순자산 평가액은 현재 2350억달러에 이른다. 베이조스는 올해 아마존 주가가 83% 폭등한 덕에 순자산이 710억달러 늘었다. MS 공동창업자 게이츠는 MS 주가가 56% 급등한데 힘입어 순자산이 310억달러 증가했다. 또 MS CEO를 지낸 스티브 발머 순자산은 450억달러가 늘었다. 메타 공동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 알파벳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 모두 올해 버핏보다 순자산이 더 늘었다. 버핏의 부자순위가 하락한 것은 주가 상승세 격차 때문만은 아니다. 버핏은 대규모 기부로 부가 줄었다. 올해 게이츠의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과 4개 가족재단에 약 55억달러를 기부했다. 버핏은 2006년 이후 자신의 버크셔 지분 절반 이상을 이미 기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28 01:57:5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세계가 우리나라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을 ‘대한민국 탄소중립 수도’로 인정했다. 기후위기를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례회의에 미국 워싱턴, 프랑스 파리, 일본 도쿄도 등 주요국 수도 단체장과 함께 김태흠 충남지사가 특별 초청받았다. 충남도는 충남의 탄소중립 실현 선도 정책을 세계와 공유하고, 국제 협력 확대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 지사가 지난 1일(현지시각)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세계 지방정부 대표로 참석했다고 2일 밝혔다. COP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회의에서 채택한 기후변화협약(UNFCC) 회원국의 정부 대표 회의다. 매년 열리는 이 회의에는 세계 각국 국가원수나 대표 등이 모여 기후위기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28회를 맞는 올해에는 두바이에서 지난달 30일 막을 올려 오는 12일까지 13일 동안 열린다. 이날 COP28 개막식에는 찰스3세 영국 국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리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각국 행정수반 등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COP28에서는 ‘전 지구적 파리협약 이행 점검(GST)’ 결과가 처음 공개된다. 또 기후위기로 피해를 입은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기금인 ‘손실과 피해 기금’ 규모와 조성, 운용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이날 COP28에는 각국 행정수반과 함께, 김 지사를 비롯한 세계 12개 지방정부 대표,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공동의장단, 197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대표단이 참여해 회의와 토론, 행사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2개 지방정부 대표로는 뮤리엘 바우저 미국 워싱턴 시장,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시장, 코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라파우 카지미에 트샤스코프스키 폴란드 바르샤바시장, 에두아르도 파에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장 등 세계 주요국 수도 시장·도지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김 지사가 유일하다. 김 지사는 지난 10월 COP28 의장과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주관한 블룸버그 자선재단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을 받았다. COP에서 지방정부를 특별 초청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12개 지방정부는 세계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 중인 곳이다. 지방정부 기후행동 정상회의 공동의장단은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존 케리 미 기후변화특사,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 시에젠화 중국 기후변화특사 등 6명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12-02 13:3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