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악마의 영혼(DEMON'S SPIRIT)' 어때요? 주류 전문 기업 보해양조는 글로벌 게임 기업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증류주 '악마의 영혼 (DEMON'S SPIRIT)'을 오는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해양조에 따르면 이 제품은 블리자드의 대표 인기 게임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헤리티지를 담아 선보이는 특별한 술이다.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I'이 출시된 지 28년이 지난 지금도 강력한 영향력과 깊이 있는 스토리로 전 세계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게임 세계관을 술에 담아낸 협업을 통해 탄생한 '악마의 영혼'은 새로운 소비층을 겨냥한 브랜드 확장의 일환으로, '디아블로' 시리즈 중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 II: 레저렉션'의 강렬한 메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보해양조는 주류와 게임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과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했다. 마치 게임 속 플레이어가 돼 악마의 영혼이 깨어나는 듯한 몰입감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 속 요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붉은색 술은 '디아블로'의 배경인 성역의 지옥 물결을 연상시키며 사슬 모양의 뚜껑은 봉인을 상징해 시각적 매력을 더한다. 게임 내 포션(물약)을 오마주한 후면 라벨과 함께 술을 마실수록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디아블로의 형상은 특별한 소장 가치를 더한다. 제품의 맛 역시 '디아블로'의 강렬함을 담아냈다. 청양고추를 침출해 구현한 매력적인 스파이시한 맛이 와인 증류주의 부드러운 향과 어우러져 은은한 매콤함과 함께 깔끔한 마무리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악마의 영혼'은 알코올 도수 25도, 500㎖ 용량으로 출시되며 20일부터 전국 CU 편의점에서 단독으로 판매된다. '포켓CU' 앱을 통해 재고를 조회할 수 있으며, 초도 물량이 한정돼 있어 빠른 품절이 예상된다는 게 보해양조의 설명이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디아블로의 팬들에게는 전투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독특한 맛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게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술이라는 각기 다른 영역의 융합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19 12:34:56[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디아블로 등 다수 히트작을 보유한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인수 불허 경정을 내렸던 영국 정부가 '불허 결정'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간 연기한다고 밝혔다. CMA는 3개월 전인 지난 4월에 '게임 시장 경쟁 저하'를 이유로 MS의 블리자드 인수 불허 결정을 잠정적으로 내렸다. 이후 최종 보고서를 이달 18일에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CMA는 현지시간 14일 최종 보고서 연기 결정을 내리며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CMA가 '인수 불허'에서 입장을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CMA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영국 내 게임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시장권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 역시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거부해 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기각된 바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인수 거래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FTC는 이 합병이 콘솔, 구독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FTC는 MS의 인수 거래를 중단해달라며 항고했지만, 이날 미 항소법원도 1심 법원과 같은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MS는 현재 콘솔 게임기인 X박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게임 제작사인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과도한 집중화로 인한 경쟁 제한 우려가 있으나 이를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다수 히트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다. 최근 게임 시장의 경우 게임 소프트웨어 판매와 함께 월간 단위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MS에 인수될 경우 블리자드 게임을 X박스에 독점 공급하거나 선 공개 하는 등 구독 경쟁 시장에서 불공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 미국,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 집행위는 앞서 승인한 바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7-15 10:48:5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법원에 긴급가처분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연방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를 750억달러(약 96조원)에 인수하는 것을 마무리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FTC는 이날 중 두 업체가 인수합병(M&A) 합의를 매듭짓지 못하도록 연방법원에 가처분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영국 경쟁당국의 반대에 더해 미 경쟁당국의 법원제소로 합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법원 결정으로 합병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됐다. MS 부회장 겸 사장 브래드 스미스는 법원이 MS의 액티비전 인수가 경쟁법 위반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에 FTC의 가처분명령 신청은 결국 시장에 더 많은 선택과 경쟁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S는 양사 합병을 가로 막고 있는 영국에서도 결국 소송으로 결판을 내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MS는 지난해 1월 '콜오브듀티'로 유명한 게임업체 액티비전을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6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애초 목표는 7월 중 양사 인수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FTC가 합병을 막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합병하게 되면 MS가 자사 X박스 게임콘솔 사용자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 콘솔, 인터넷 게임 사용자들의 선택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FTC는 게임시장을 장악한 이들이 MS 게임콘솔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해 MS 콘솔로 유도하거나, 아예 다른 콘솔 등에서는 접근을 막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위원회 내부 심의에만 올렸을 뿐 합병을 막기 위한 긴급 가처분명령을 추진하지는 않았다. 당시 양사 합병 마무리 시점이 7개월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MS의 액티비전 인수 저지를 위한 FTC 내부 위원회 심의는 오는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3 18:30:20[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조건 없는 승인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양사 기업결합 심사 결과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쟁제한 우려 없어" 공정위는 기업결합 후 MS가 블리자드의 인기게임을 자사 게임서비스에만 배타적으로 공급해 국내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개발한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다. MS는 비디오게임 콘솔인 엑스박스(Xbox), 게임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게임 구독 서비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우선 MS와 블리자드가 개발·배급하는 게임들의 합산 점유율이 작다. 콜 오브 듀티의 경우 전세계 6~8%, 한국은 0~2%, 디아블로 역시 전세계 0~2%, 한국 0~2% 수준에 그친다. 국내에서는 해외와 달리 블리자드 주요 게임의 인기도가 높지 않다. 공정위는 경쟁사가 대체 거래할 수 있는 다수 인기 게임 개발사가 존재해 경쟁 게임 서비스사를 배제할 정도의 봉쇄능력이 없다고 봤다. 또한 설령 봉쇄가 발생하더라도 블리자드 게임의 인기도가 높지 않은 등으로 인해 경쟁사의 소비자를 자사 서비스 가입자로 전환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국내 콘솔게임의 점유율은 소니 70~80%, 국내 클라우드게임엔비디아 30~40% 등이다.경쟁사가 상당한 정도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에서 배제될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MS는 지난해 1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2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미국·영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세계 각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우리나라 공정위는 지난해 4월 4일 MS의 신고를 받아 게임 개발·배급 및 유통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는지 심사해왔다. 공정위는 글로벌 기업간 결합인 점을 감안해 주요 해외 경쟁당국과의 수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종 인수는 미지수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중국의 텐센트(텅쉰), 일본의 소니 그룹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가 된다. 다만 공정위의 승인 결정과 별개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국가별로 게임 시장의 경쟁상황이 달라 경쟁당국 별로 서로 다른 판단이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의 대표 게임 ‘콜 오브 듀티’는 영미권에서는 상당한 인기 게임이나 한국, 일본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 한국, 일본에서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이 압도적 인기 콘솔인데 반해 영미권에서는 MS의 Xbox가 상대적으로 선전 중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해 12월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영국의 경쟁시장청(CMA)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지난달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했다. 반면 일본은 자국 기업인 소니의 반발에도 실질적으로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은 경쟁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블리자드 게임을 공급하는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글로벌 기업 간 결합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여 승인 여부를 심도있게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5-30 09:27:05【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최종 인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하려면 영국, 미국, EU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 집행위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 MS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고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라이센스 협약을 수정하겠다는 MS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MS가 제시한 반독점 우려 해소 방안을 수용해 블리자드를 인수하더라도 관련 분야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EU 집행위는 "MS가 클라우드 게임의 영역에서 반독점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U의 승인에도 MS로선 블리자드 최종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달 말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 경쟁시장청(CMA)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거래를 불허한 것이 가장 치명적이다. MS와 블리자드는 항소 방침을 밝혔지만 영국에서 반독점 결정에 항소해 성공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라 사델 CMA 청장은 이번 EU 결정에 대해 "우리는 EU의 결정을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CMA는 우리의 결정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리암 딘 분석가는 "항소에서도 안되면 MS는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을 별도의 시장으로 개척하는 방법도 있지만 영국을 별도로 개척한다는 것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MS의 블리자드 최종 인수를 위한 또 다른 산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지난해 12월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시장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FTC는 "MS는 이미 게임 경쟁사들의 콘텐츠를 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에 MS가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의 경쟁을 해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고 소송 제기 이유를 설명했다. FTC가 제기한 소송은 8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MS는 지난해 초 유럽에서 687억 달러(약 90조1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이는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이다. MS 역사에서도 링크드인(260억 달러)을 넘어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5-16 07:00:04[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이르면 이달 중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MS와 블리자드의 기업결합에 대한 공정위의 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 '디아블로', '캔디 크러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인기 게임을 개발한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다. 공정위는 일부 행태적 시정조치를 달아 조건부로 인수·합병(M&A)을 승인하거나 조건 없이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심사관이 두 회사 간 기업결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전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이달 중 기업결합을 승인할 수 있다. 만약 경쟁 제한성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뒤 추후 전원회의에서 시정조치 필요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MS는 지난해 1월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2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미국·영국·유럽연합(EU)·일본 등 세계 각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중국의 텐센트(텅쉰), 일본의 소니 그룹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가 된다. MS는 이미 비디오게임 콘솔인 엑스박스(Xbox), 게임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 기반 게임 구독 서비스 등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공정위의 승인 결정과 별개로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최종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영국 경쟁시장청(CMA) 등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불허한 상태다. 반면 일본 기업결합을 승인했고, 유럽연합(EU)도 이르면 이번 주 MS의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각 경쟁당국의 판단이 엇갈리는 것은 자국 게임 시장 내에서 MS의 지위, 블리자드 게임의 인기 정도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3-05-15 08:43:31[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750억달러(약 100조원)에 인수하려던 계획을 영국 경쟁당국이 막아섰다. 영국 경쟁시장국(CMA)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역대 MS의 최대 인수합병(M&A) 계획인 액티비전 인수가 게임시장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면서 양사간 M&A 승인을 거부했다. MS가 액티비전을 인수하면 MS는 매출 규모로 중국 텐센트, 일본 소니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다. CMA는 앞서 지난달 예비조사 보고서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게임 콘솔 시장 경쟁 저하 우려를 내려놔 양사간 합병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MS가 액티비전을 인수하면 액티비전 게임들을 자사 게임 콘솔에만 독점적으로 공급해 게임시장 경쟁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했던 CMA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번에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MS가 액티비전 게임을 자사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인 X박스게임패스에 올릴 때에는 다른 클라우드 게임 업체도 라이선스 방식으로 10년 동안 같은 게임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CMA는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이 급속히 발전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MS의 해결방안은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액티비전은 CMA가 인수에 제동을 걸었지만 아직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라면서 법정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액티비전은 ‘콜오브듀티’ 같은 베스트셀러 게임을 만든 업체다. 이날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주가 폭락을 못 막았다. 액티비전은 1·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5% 폭증한 23억8000만달러, 순익은 70% 폭등한 주당 1.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8억달러 매출에 0.52달러 주당순익(EPS)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었다.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CMA가 MS와 합병을 가로막으면서 주가는 11% 넘게 폭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4-27 02:51:33[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쟁당국이 올해 세계 게임업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당국은 양사 합병이 게임 시장의 독과점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장경쟁을 감독하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양사 합병을 중단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FTC의 홀리 베도바 경쟁 국장은 "MS는 이미 게임 경쟁사들의 콘텐츠를 억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MS가 시장 선도적인 게임 제작사를 인수하여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의 경쟁을 해치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 1월에 미국의 거대 게임 제작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90조6840억원)에 인수하여 내년 6월까지 인수 절차를 끝낸다고 밝혔다. 이는 IT 산업 역사상 최고액으로, MS의 46년 역사에서 링크드인(약 260억달러)을 넘어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로 평가받았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콜오브듀티’ 시리즈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게임들을 개발했으며 게임 이용자 숫자만 전 세계 4억명에 달한다. ‘엑스박스’ 등 자체 게임기 개발로 수십 년 동안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던 MS는 올해 초 대형 인수를 통해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영국 규제당국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9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 경쟁자들보다 '독보적 우위'를 갖게 될 것이라며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유럽연합(EU) 또한 지난달 해당 거래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하여 내년 3월까지 인수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FTC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지금은 게임기 및 PC 플랫폼에서 게임기 제조사나 플랫폼 운영사와 관계없이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게임기와 플랫폼을 운영하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독점할 경우 콘텐츠 이용 과정에서 가격을 올리거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FTC는 MS가 2021년 미 게임 제작사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소유주인 제니맥스 미디어를 인수해 경쟁사들의 경쟁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FTC는 MS가 스타필드, 레드폴 등 베데스다의 게임 일부를 자체 플랫폼 전용으로 출시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MS는 이번 소송에 대해 "우리는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우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자신하고 있으며, 법원에 이를 설명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2-09 09:23:05[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대표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 게임 개발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의 공정 거래 여부를 따져본다. 공정위는 지난 4일 MS로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식 취득 관련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했다고 14일 밝혔다. MS는 미국의 기술 기업으로 윈도우 운영체제, 오피스 등 사무용 제품,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비롯해 게임콘솔(엑스박스·Xbox) 판매, 게임 개발·배급 및 유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게임은 마인크래프트, 포르자호라이즌 등이 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다.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콜오브듀티, 캔디크러쉬 사가 등 컴퓨터·콘솔 및 모바일 기기용 게임을 개발·배급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 결합으로 게임 개발·배급시장에서 수평 결합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게임 개발·배급 시장과 게임 유통 시장 간 수직 결합도 일어난다. 이에 해당 기업결합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령 등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히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고, 필요한 경우 90일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22-04-14 10:21:20마이크로소프트(MS)가 글로벌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1조8766억원)에 인수하면서 전 세계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 메타(옛 페이스북), 로블록스 등이 메타버스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빅테크 기업 MS와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가 혈맹을 맺으면서다. 양사 핵심 시너지는 메타버스다. MS는 전 세계적으로 게임 이용자가 4억명에 달하는 블리자드를 통해 메타버스 생태계 핵심인 '킬러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게임사 빅3에 오른 MS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게임은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커뮤니티, 클라우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블리자드 인수 배경을 전했다. MS가 블리자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MS는 텐센트와 소니에 이어 글로벌 게임사 빅3(매출 기준)에 오르게 된다. 동시에 전 세계 블리자드 게임 개발자 1만명 및 게임 이용자 4억명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MS는 또 구독자가 2500만을 넘어선 자사 엑스박스(Xbox) 게임패스에 블리자드 게임을 출시, 게임패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MS 측은 "이번 인수는 모바일, PC, 콘솔은 물론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MS 게임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며 메타버스를 향한 초석이 되어줄 전망"이라며 "인수계획에는 블리자드 대표 게임 IP는 물론 메이저리그 체계로 운영되는 글로벌 e스포츠 활동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협업'과 '엔터' 선점 그동안 MS 메타버스 전략은 원격근무 등 협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MS 개발자 콘퍼런스 '이그나이트 2021'에서 발표된 '다이나믹스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와 '팀즈용 메시'가 대표적이다. 다이나믹스 365 커넥티드 스페이스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작업 현장 등 현실공간에서 이뤄지는 움직임과 상호작용 방식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팀즈용 메시는 별도 기기 없이 개인화된 아바타를 통해 팀즈 가상환경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형태다. 하지만 메타버스 기반 기술을 보유한 MS가 '콜 오브 듀티'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슈퍼 지식재산권(IP) 게임을 만든 블리자드까지 인수하면서 메타버스 공간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우위를 점하게 됐다. 즉 코로나19가 앞당긴 비대면 경제 및 여가활동 관련, MS는 가상공간 속 협업과 엔터테인먼트라는 두 중심축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MS 측은 "게임산업 규모는 2000억달러(약 238조4200억원) 이상으로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며 "미국 게임 이용자 중 51%가 콘솔, PC, 모바일을 넘나들며 매주 7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 게임 이용자 수는 30억명으로 확인되며, 오는 2030년에는 45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MS와 블리자드 간 '82조 빅딜'은 미국 규제당국의 반독점심사를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를 필두로 미국 의회가 빅테크 독과점 문제에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S와 블리자드 M&A 관련, "현재 구글, 아마존, 메타 등에 맞춰져 있는 규제 초점이 MS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1-19 1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