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 주도로 구축한 현재의 국제 질서를 바꾸려고 하는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수정주의 세력을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현지시간) 뉴요커 라디오아워 인터뷰에서 현시대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위험이 있다. 파키스탄부터 북한까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단기적인 위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근본적으로 더 큰 위험은 이렇다. 우리는 2번의 세계 대전 이후 또 다른 세계 전쟁을 막겠다는 목적으로 (국제)질서를 구축했다. 이 질서는 시험과 도전을 받았지만, 또 다른 세계 전쟁을 막는다는 임무를 기본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그 시스템 전체에 이의를 제기하는 일부 수정주의 세력들이 있다. 핵심 수정주의 세력인 러시아, 북한, 이란은 특정 방식으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 북한, 이란과) 다른 방식으로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가 아닌 중국의 이익과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규범을 바꿀 방법을 실제 찾을 수 있는 군사, 경제, 정치, 외교 역량을 보유한 유일한 국가다. 그게 내가 보는 가장 큰 도전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를 반긴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아마 그들이 보기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마음에 드는 것들이 있고 걱정되는 것들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정 수준의 예측 불가능성은 유용할 수 있다. 적과 경쟁자 입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그런 점이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 실행을 어떻게 하느냐다"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 주요 동맹과 관계 강화 등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외교 정책을 계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우리(바이든 행정부)가 왔을 때 우리는 심각하게 약해진 파트너십과 동맹을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려받았다"라며 "만약 과거가 미래의 예측이라면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8 08:51:32북한은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남한의 탄핵정국 이후 침묵을 깨고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북한이 도발에 나선 배경에는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기, 미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존재감을 극대화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RBM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돼 약 1100km를 날았으며, 지난해 4월 쐈던 신형 극초음속 IRBM(화성포-16나형)으로 추정된다. 군은 미국·일본과의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통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 IRBM이 하늘을 가르던 시각 서울 외교부 청사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오찬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숨죽여오다가 미 국무장관 방한 시기에 맞춰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뚜렷하게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사거리 1100km라는 점에서 한반도와 함께 후방기지인 주일미군에 대한 무력시위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 2주 전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고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빈말이 아님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20일 즈음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기 위한 추가도발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미 당국이 ICBM 발사 추가 도발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비하는 이유이다. 국가안보실도 나서 인성환 2차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군에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게 태세를 유지토록 지시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핵 기반 한미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로 인해 북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6 19:35:50[파이낸셜뉴스] 북한은 6일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남한의 탄핵정국 이후 침묵을 깨고 무력도발에 나선 것이다. 북한이 도발에 나선 배경에는 같은 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2주 앞둔 시기, 미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존재감을 극대화한 것이다. 北, 사거리 1100km 미사일.."대미 대응 과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RBM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돼 약 1100km를 날았으며, 지난해 4월 쐈던 신형 극초음속 IRBM(화성포-16나형)으로 추정된다. 군은 미국·일본과의 한미일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를 통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 IRBM이 하늘을 가르던 시각 서울 외교부 청사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오찬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숨죽여오다가 미 국무장관 방한 시기에 맞춰 도발을 감행했다는 점에서 뚜렷하게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사거리 1100km라는 점에서 한반도와 함께 후방기지인 주일미군에 대한 무력시위에 방점을 찍은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 2주 전이라는 점에서 미국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고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이 빈말이 아님을 과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는 오는 20일 즈음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기 위한 추가도발에 나설 공산이 크다. 한미 당국이 ICBM 발사 추가 도발 가능성을 상정하고 대비하는 이유이다. 전문가들은 ICBM 발사를 넘어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7차 핵실험을 전격 감행할 우려도 제기한다. 이에 국가안보실도 나서 인성환 2차장 주재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군에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게 태세를 유지토록 지시했다. 블링컨, 북러협력 따른 북핵 고도화 주목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는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핵 기반 한미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블링컨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로 인해 북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은 이미 러시아로부터 군사장비와 훈련을 받고 있고,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기술을 공유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핵무기 프로그램을 용인하는 단계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의 빈틈없는 연합방위태세와 확장억제를 통해 그 어떤 가능성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러 군사협력이 첨단기술 이전까지 이뤄질 만큼 심화되면 결국 러시아가 북핵을 인정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를 감안하고 확장억제를 강화해나가겠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6 16:53:03[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과는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북핵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십 년간의 정책을 뒤집고 북핵을 용인할 가능성이 가까워졌다"며 "모스크바(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 공유의 의도가 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6 14:52:48[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6일 기재부는 최 권한대행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블링컨 장관과 만나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접견 자리에서 미국이 한미동맹과 한국 민주주의에 꾸준한 지지와 신뢰를 보여준 데 사의를 표했다.최 권한대행은 "블링컨 장관 방한은 그 자체로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을 보여준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기조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공동성명 및 워싱턴 선언,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을 통해 한미 양국의 핵심 성과들이 계속 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외교·안보당국 간 긴밀한 소통과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 가능성에도 면밀히 대비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한국 여객기 참사에 관해 미국 국민을 대표해 위로와 기도를 전하면서 "미국은 어떤 필요한 지원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서도 "미국은 한국의 친구로서 한국 민주주의의 저력은 물론, 최 권한대행 체제 리더십을 완전히 신뢰한다"며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은 한치 흔들림도 없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 대행 예방에 이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오찬회담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별 방문하는 성격으로 전날 밤 한국을 찾았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1-06 13:54:40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사진)이 오는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으로 5일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임기 만료를 불과 보름 앞두고 이뤄진 고별방한이자, 탄핵정국 돌입 이후 첫 고위급 방한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도 한미동맹은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국에 도착해 오는 6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최 대행을 면담할 예정이다. 우선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6일 오찬을 겸한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한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이끌었던 3국 정상이 모두 교체되는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협력 기조를 유지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회담 직후 이뤄지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최 대행을 면담한다. 이는 국내 정치 혼란과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둔 시기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미 정부는 그간 윤 대통령의 계엄·탄핵 사태로 한미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왔다. 여기에 블링컨 장관이 임기 만료가 임박했음에도 직접 최 대행을 면담함으로써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다. 다만 최 대행과 블링컨 장관 면담에 조 장관은 배석하지 않는다. 지난 2023년 11월 블링컨 장관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는 외교장관이 배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 부총리라는 격의 차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5 18:24:41[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오는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으로 5일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임기 만료를 불과 보름 앞두고 이뤄진 고별방한이자, 탄핵정국 돌입 이후 첫 고위급 방한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 또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도 한미동맹은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국에 도착해 오는 6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최 대행을 면담할 예정이다. 우선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6일 오찬을 겸한 양자회담을 개최한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한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이끌었던 3국 정상이 모두 교체되는 상황인 만큼, 향후에도 협력 기조를 유지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양자회담 직후 이뤄지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회담 이후 최 대행을 면담한다. 이는 국내 정치 혼란과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둔 시기에도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미 정부는 그간 윤 대통령의 계엄·탄핵 사태로 한미동맹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해 권한대행 체제에 대한 신뢰를 표명해왔다. 여기에 블링컨 장관이 임기 만료가 임박했음에도 직접 최 대행을 면담함으로써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에 쐐기를 박으려는 것이다. 다만 최 대행과 블링컨 장관 면담에 조 장관은 배석하지 않는다. 지난 2023년 11월 블링컨 장관이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는 외교장관이 배석했던 것과는 대비된다. 대통령이 아닌 권한대행 부총리라는 격의 차이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5 15:37:29[파이낸셜뉴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6일 서울 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임기 만료를 보름 앞둔 오는 5일 방한하는 계기에 열리는 것이다. 외교부는 3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블링컨 장관이 오는 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을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현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가 출범하는 20일까지 보름이 남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고별방한’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과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은 오는 9일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 장례식 조문사절단을 이끌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가 과거 2018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 외교장관이 이끄는 조문사절단이 참석했던 등 전례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시기상 블링컨 장관이 방한 일정을 마친 직후 조 장관도 함께 미국을 향하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다만 외교부는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본부 차원의 조문사절단을 보낼지 여부조차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1-03 16:26:17[파이낸셜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중동 순방에 나선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 사망을 계기로 가자전쟁 종전 협상을 촉구하고, 중동에서의 확전 억제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 지역 국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블링컨 장관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열한 번째다. 방문 기간 블링컨 장관은 모든 인질을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통 경감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하마스 폭정에서 벗어나 삶을 재건할 수 있는 전후 계획에 대해서도 강조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전했다.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분쟁도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은 긴장을 완화하고 영구적인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17일 신와르를 제거하면서 미국 정부가 중동 내 전쟁 기조를 변화할 기회라고 판단한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신와르 사망 후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종전 협상 재개 등을 압박해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전쟁 지속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가자지구 및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중동 이슈는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대선이 다가오면서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에 대해 반발한 아랍·무슬림계 미국 유권자가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22 14:25:4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의 가자 전쟁 휴전안 조건에 동의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제 이번 주 후반에 예정된 추가 협상에서 하마스가 이 조건을 수락하도록 하는 것이 휴전을 위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마스 측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협상 재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블링컨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사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을 만나고, 곧바로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찬성하면 수일 안에 모든 협상 전문가들이 모여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명확한 이해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링컨은 가자 전쟁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최종 작업이 '결정적 순간'을 맞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링컨은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인질들을 집으로 되돌려보내고, 전쟁을 멈춰 모든 이들을 더 나은 길로, 또 지속적인 평화와 안보로 이끄는 아마도 최선의,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며 "이제는 모두가 합의에 이를 때다. 거부를 위한 변명을 찾을 때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지금은 모든 것이 마무리될 시기"라면서 "아울러 그 누구도 이런 과정이 탈선하도록 하는 그 어떤 행보도 밟아서는 안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헤르조그 대통령과 회동 직후 예루살렘으로 향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다. 세 시간 회동 가운데 독대 시간만 2시간 반에 이르렀다. 블링컨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주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제안한 '중재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블링컨과 대화가 "긍정적이었고,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화답했다. 블링컨은 네타냐후와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었다"면서 "이번 (협상)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팀을 카타르나 이집트로 보내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하마스 측의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가장 우선적인, 또 궁극적인 것은 하마스가 중재안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이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마스 고위 관리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공을 자신들에게 넘기며 압박을 가한 블링컨 장관을 비판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대변인인 오사마 함단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신 휴전안을 받아들였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과 관련, "많은 모호성을 제기한다"면서 "(네타냐후가 수용했다는 제안은) 우리에게 제시된 안도 아니고 우리가 동의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는 이미 중재국들에 새로운 휴전 협상은 필요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가 동의해야 하는 것은 (휴전 및 인질 석방) 실행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함단은 또 하마스의 최고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휴전 협상의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해왔다면서 "보안 관련 여건 때문에 신와르와 소통하기 위해 도구들과 장치들이 생겨났는데, 아직 이것들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0 04:4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