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대표 기업들이 '1000조원'에 달하는 미국 방산시장의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이 내년으로 늦춰지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과 이미 RDP-A를 체결한 28개 국가의 대미 수출액은 체결 이전보다 87.5%나 늘어나며 효과를 입증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2016년 협정을 체결한 일본은 이지스함 탑재용 차세대 레이더 개발 등 공동연구개발 사업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문가들은 K방산을 위해 RDP-A가 꼭 필요하다면서도 상호개방으로 국내 기업들에 미칠 파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은 이지스함 공동개발20일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국방상호조달협정(RDP-MOU)을 체결한 26개국의 대미 방산 수출액은 8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결 이전 5년간 수출액은 132억달러에 그쳤지만 체결 이후 5년간 245억달러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은 미국과 지난 2016년 RDP-A를 맺었다. 일본은 RDP-A 체결 전 5년간 대미 방산수출액이 76억9400만달러였지만, 체결 후 5년간 104억5300만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과 공동연구개발 사업이 확대되며 이지스함 탑재용 차세대 레이더 개발사업, 극초음속 미사일 대항 미사일 기술개발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런 이점에 윤석열 정부도 대통령 공약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승리하며 방산협력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만기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맞물려 당분간은 미국 국방부에서 RDP-MOU 추진을 부담스러워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안정이 되고 내년 중·후반기 정도가 돼야 협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K방산, 미래 먹거리 발굴 차질K방산은 지난해 2022년 173억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방산수출액 200억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방산 대표 기업들은 1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추진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 해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2건을 수주했다.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 해외비교시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기술력을 입증, 미 해군과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HD현대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자격(MSRA)을 획득했고, 방산 인공지능(AI)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해 무인수상정 개발에 나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미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UJTS)에서 T-50 기반 훈련기 TF-50N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RDP-A 체결이 늦어져 성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원중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함정 MRO 협력 강화를 시사한 만큼 RDP-A가 체결되면 가시적 성과가 날 수 있다"면서도 "미국산 구매 비중이 50%에서 현재 65%로 늘어나고, 갈수록 더 올라갈 예정인 만큼 RDP-A 체결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이동혁 기자
2024-11-20 18:17:07[파이낸셜뉴스] LIG넥스원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현지시간 12일 미국 하와이 해역에서 실시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15일 밝혔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해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환태평양훈련(RIMPAC) 기간 중 이뤄진 이번 실사는 한·미 해군이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개념의 실사 시나리오에 기반해 진행됐다. 한국과 미국을 통틀어 "무인 표적-공중 무인기 탐지-위성통신-무인수상정 탑재 유도로켓 발사"등 전 과정에 무인화 개념을 적용한 최초 사례다.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 향후 국내 무인수상정의 임무작전 수행간 민첩성을 높일 수 있도록 표준화·모듈화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비궁은 지난 2019년 미국 FCT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이후 이번 최종 시험까지 단 한발의 오차도 없는 명중률을 기록했다. 2019년 최초 진행된 FCT 1차 시험은 유도탄 성능 검증 위주로 진행됐으며, 2020년부터는 미군의 요구에 맞춘 소형 함정용 발사체계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진행된 FCT 2차 사업은 총 4단계로 나눠, 한국과 미국 키웨스트, 샌디에고, 하와이서 각각 이뤄졌다. LIG넥스원은 이번 FCT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세계 최강 미국 해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켰다. 북한의 공기부양정 상륙 등 소형고속정의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개발한 비궁은 2016년 전력화 당시부터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를 포함한 우수한 성능과 탁월한 가성비로 주목받았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FCT는 미국이 보유하지 않은 새 무기체계를 시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미 해군의 요구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며 "우리 군이 최전방에서 비궁을 실제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 신뢰도 제고에 결정적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미 해군과 소요제기 활동을 착수했으며, 미 해군이 검토 중인 무인화 운용개념에 발맞추어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실제 계약까지는 미 해군 소요 제기, 예산 확보, 계약 검증 등의 단계가 남아있지만,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 미국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이번 최종 시험평가를 진두지휘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7-15 09:27:16[파이낸셜뉴스]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대장)이 12일(현지시각) 국산 유도로켓 비궁이 미 해군작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체티 총장은 이날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국산 유도로켓인 비궁에 대해 "미 해군은 지난해 10월 무인수상정에 한국산 유도무기를 탑재, 6개의 미사일 발사해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며 "당시 침몰시키는 시연을 통해 미 해군 최초의 완전한 무인체계 킬 체인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 해상체계사령부(Naval sea systems command)는 이날 미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비궁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를 진행한 바 있다. 또 FCT 하루 전인 지난 11일 프란체티 총장은 하와이 인근 해상에 전개한 우리 해군의 천자봉함(LST-Ⅱ·4900톤급)을 약 1시간 동안 방문했다. 그는 현장에서 림팩 훈련에 참가 중인 우리 해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비궁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프란체티 총장은 "올해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에서의 비궁 시험 발사는 무인 시스템을 해군 작전에 통합하는 또 다른 발전을 의미한다"며 "시험 결과는 미국 국방부에 해당 시스템의 안전 기준 준수 여부 및 필수 테스트에 지표로 삼을 수 있는 평가자료와 고속해안공격정(FIAC)의 공격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 해군은 미래의 무인 작전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네트워크 및 운영 개념을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며 "무인 시스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파트너 간의 공동연구 등 새로운 기회가 다수 생겨났고, 이는 해양안보 및 기술역량 발전을 위해 지식 공유와 협력의 중요성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미 함정의 노후화가 가속화되면서, 미 해군에서는 MRO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미국은 현지에서 MRO 물량을 우방국에게 일부 넘겨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장관이 지난 2월 방한해 국내 조선업체들을 둘러본 것 또한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프란체티 총장은 "(카를로스 장관이) 새로운 해양전략을 공개했고, 한국 방문 기간 동안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이 국제 조선 산업을 계속 선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동맹과 세계 해양 민주주의 네트워크의 자산으로서 한국 조선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한화오션이 지난 6월 필리 조선소를 인수함으로써 한국 조선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하게 됐고, 이는 해양전략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실시된 한미일 다영역훈련 프리덤 에지에 대해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3국의 상호운용성을 증진하고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우리의 전략적 우위를 과시하고, 집단적 역량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프란체티 총장은 우리 해군에 대해서는 상당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듭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프란체티 총장은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해군은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다"라며 "주한 미 해군사령관으로 있을 때 한국 해군은 이미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후로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국적 훈련과 작전에 참여함으로써 전투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해군은 중동지역에서 연합해군사령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림팩을 비롯, 한국 해군의 연합훈련 참여는 다양한 해상전력과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와 국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며 "한반도와 그 너머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한미동맹의 초석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7-13 10:44:12한국이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匕弓)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미국 해군항공무기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했다. 약 70m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해 발사 후 망각(fire 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3일 국내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레이저 유도 방식은 한 번에 하나의 표적에 대해서만 공격이 가능하며 해상에선 안개가 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과 패턴매칭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표적에 대한 영상을 탐색기로 포착한 다음 이 영상을 유도로켓에 전송 입력한다. 표적을 향해 발사된 로켓은 중간단계까지는 INS(관성 항법장치)를 이용하여 날아가고 종말 단계에서는 미리 입력된 영상을 이용해 표적에 탐색 정확히 타격한다. 다만 고성능의 열영상 장치 대신 저가형 상업용 소자를 최대한 사용하고 탐색기도 비냉각 방식과 스트랩다운(좌우로 탐색할 수 없는 전방 고정형) 방식을 적용했다. 비궁은 국산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의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19년 10월 美 국방부 평가단 참관하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수행된 비행·사격 시험에서 10발 중 10발이 모두 표적에 명중하고, 현장실사 등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비궁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레이시온社와 함께 지난 2021년 8월 2일 美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美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비궁'을 소개하고,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한 바 있다. 비궁은 지난해 7월 열린 '2022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 훈련현장에서도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며 특히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해 각국 해군 관계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비궁은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우수한 기동성과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방위사업청과 해군, LIG넥스원은 비궁을 통해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해외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종윤 기자
2023-09-03 19:06:43[파이낸셜뉴스] 한국이 개발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匕弓)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와 미국 해군항공무기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했다. 약 70m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해 발사 후 망각(fire 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3일 국내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레이저 유도 방식은 한 번에 하나의 표적에 대해서만 공격이 가능하며 해상에선 안개가 끼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적외선 열영상 탐색기과 패턴매칭 기술을 적용했다. 먼저 표적에 대한 영상을 탐색기로 포착한 다음 이 영상을 유도로켓에 전송 입력한다. 표적을 향해 발사된 로켓은 중간단계까지는 INS(관성 항법장치)를 이용하여 날아가고 종말 단계에서는 미리 입력된 영상을 이용해 표적에 탐색 정확히 타격한다. 다만 고성능의 열영상 장치 대신 저가형 상업용 소자를 최대한 사용하고 탐색기도 비냉각 방식과 스트랩다운(좌우로 탐색할 수 없는 전방 고정형) 방식을 적용했다. 비궁은 국산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의 FCT(Foreign Comparative Test, 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19년 10월 美 국방부 평가단 참관하에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수행된 비행·사격 시험에서 10발 중 10발이 모두 표적에 명중하고, 현장실사 등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비궁은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 레이시온社와 함께 지난 2021년 8월 2일 美 메릴랜드에서 개최된 美 최대 규모의 해양 분야 및 방위산업 박람회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Air-Space Exposition 2021)’에서 ‘비궁’을 소개하고, 현지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발사대 시스템을 제안한 바 있다. 비궁은 지난해 7월 열린 ‘2022 환태평양훈련 림팩(RIMPAC)' 훈련현장에서도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며 특히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해 각국 해군 관계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비궁은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우수한 기동성과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방위사업청과 해군, LIG넥스원은 비궁을 통해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는 한편, 해외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계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02 02:41:38LIG넥스원은 방위사업청, 해군과 함께 림팩(RIMPAC)에 참가 중인 26개국 해군을 대상으로 '비궁' 등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연합 해상훈련인 ‘2022 환태평양훈련(RIMPAC)’은 1971년부터 시작돼 격년제로 올해 28번째다. 림팩은 태평양 연안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실시된다. 림팩 현장은 각국 해군의 친선의 장이자 세계 최대의 방산시장인 미국 공략을 위한 세일즈의 장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해군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으며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17번째 참가 중이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력이 참가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4일부터 열린 림팩 훈련현장에서 국산 유도무기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소개하며 각국 해군 관계관들의 주목을 받았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LIG넥스원이 참여해 2016년 개발을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비궁’은 약 7㎝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해군은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비궁’을 운용 중이다. LIG넥스원은 이번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해군 등을 대상으로 무인수상정 플랫폼 등 함정에 적용 가능한 비궁을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비궁’은 2019년 10월 한국이 개발한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FCT(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서 미국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아래 진행된 비행·사격 시험을 비롯해 현장실사 등 다수 검증 과정의 요구조건을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충족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미국 국방부 프로그램이다.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도 FCT에 다수 참여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유도무기가 대상이 된 것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최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09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북미 지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한 첨단 기술력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매진해온 만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방산시장이 진출하며 한-미 동맹 강화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7-11 09:19:51[파이낸셜뉴스] 연평도에서 해병대 유도로켓 오발사고가 발생했다. 인명피해 및 북한과의 충돌은 없었다. 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5분께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발사된 소형 유도로켓 비궁이 대연평도 동남쪽 해상에 떨어져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해안에서 약 500m 가량 떨어진 지점으로, 비사격 훈련 과정에서 오발사고가 난 데 따른 것이다. 해병대는 즉각 사고 조사반을 구성해 경위 조사에 나섰다. 비궁은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 독자 개발한 2.75인치급 소형 유도로켓으로, 7cm 직경에 유도조종 장치 등을 탑재한 무기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2021-01-05 21:17:45[파이낸셜뉴스] 국내개발 유도로켓 '비궁'이 미 국방부 테스트를 통과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방위사업청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 국방부 주관 FCT(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에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밝혔다. FCT는 미 국방부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시험은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하에 실시됐다. 비궁은 미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명중했고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약 7cm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발사 후 망각'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또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해병대에서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며, 2024년까지 소요군에 단계적으로 추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비궁은 체계개발 착수 이전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및 LIG넥스원 등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개발한 무기체계"라며 "이번 FCT 시험 성공은 국산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4-07 08:45:47LIG넥스원은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유도로켓 '비궁' 등의 후속 양산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올해 실적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연말에만 연말 6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양산계약을 수주하며 향후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LIG넥스원은 지난 26일 장보고-III 소나체계 및 항공관제레이더(PAR) 양산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7일에는 2177억원 규모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 2차 양산, 69.85mm(2.75인치) 유도로켓 '비궁'후속 양산 계약에도 연이어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구축함용 TACM(어뢰음향대항체계), 다목적 훈련지원정 EWT(전자전훈련지원체계) 등 사업의 양산 계약도 체결했다. 2차 양산계약을 체결한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 '현궁'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5년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 군에 본격 전력화가 진행 중이다. 양산 사업 총 규모는 약 1조원이다. LIG넥스원은 체계종합과 유도탄 생산 분야를 맡고 있다. 현궁은 지금까지 개발된 해외 유사무기체계 대비 모든 면에서 뛰어나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권희원 대표는 "방위산업 전반의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큰 가운데 LIG넥스원은 차근차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며 "새해에는 국내 방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수출 사업을 확대해 실적을 성장 및 개선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불식 시켰다. LIG넥스원은 올해 매출 부진으로 4·4분기에 수백억원대 영업손실과 함께 적자가 우려된 바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17-12-27 14:07:49상륙정 등 소형고속함정의 위협에 대응하는 해안방어용 유도무기체계인 6.985㎝(2.75인치) 유도로켓 '비궁(匕弓.사진)'이 우리 군에 본격 전력화 된다.LIG넥스원은 지난 29일 방위사업청과 100여억원 규모의 '6.985㎝ 유도로켓(차량탑재형)체계' 초도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향후 6년간 진행되는 '비궁' 양산 사업 총 규모는 약 1200억원으로 해병대를 시작으로 해군, 육군에 단계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다.'비궁'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2012년부터 약 3년에 걸쳐 개발완료 됐다. 해병대가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독자적으로 운용하는 최초의 무기체계인 '비궁'은 기존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도서 및 해안 지역에 배치된다.'비궁'은 다수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고 차량탑재형으로 기동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표적탐지.발사통제 장치가 한 차량에 탑재돼 단독작전이 가능하다. 안태호 기자
2016-12-30 16: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