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지급결제대행(PG)업체나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비금융회사에 대해 금융회사를 통한 간접관리 방식의 운영위험 규제체계 마련을 추진한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드러난 금융 규제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향후 비금융회사에 대해 직접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운영위험 관리강화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운영위험 관리강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 확대로 카카오페이 정보 유출, GA 불완전판매, PG사 결제위험과 같은 비정형적 운영위험이 금융회사에 직접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업권은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로 1조8000억원의 배상금을 부과받아 올해 1·4분기 영업외손익이 2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한 있다. 이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의 운영위험 관리강화를 위해 업권별로 질적·양적 관리규제를 개선해 금융회사의 운영위험 관리역량에 따라 재무적 성과가 차별화되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동안의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적용(1단계)에서 나아가 금융회사를 통한 간접관리(2단계)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업권별 공통의 운영위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업권별 특성에 맞는 세부과제를 정한다는 것이다. 공통 과제는 △임원 및 이사회의 운영위험 관리에 대한 책임 강화 △운영위험 관리 가이드라인 마련 △운영위험 크기에 비례한 건전성 규제(자본규제 등) 부과 등이다. 업권별로 도입하는 책무구조도상 업무위수탁 책무가 적정한 임원에게 배분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이사회의 심의·의결 대상인 금융회사 내부통제기준에 위수탁으로 인한 운영위험 관리의무를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운영위험 관리 가이드라인에는 관리대상 운영위험의 종류 및 범위, 인식·평가 및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제시한다. 금융사고 등 운영위험에 대비해 금융회사 손실흡수능력의 실질적 제고를 진한다. 예를 들어 각 권역 자본비율 규제에 반영하거나 업무위탁 한도를 부여하는 식이다. 여기에 업권별 특성에 따라 온라인 결제위험(카드사-PG사) 판매채널 소비자피해(보험-GA), 대형 금융사고(은행, IT 등) 등의 위험요인에 대해 중점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권별로 보면,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 카드사에 대해서는 PG사 계약체결과 심사, 선정기준, PG사의 하위가맹점 적정성 확인 여부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온라인 결제위험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험사의 경우 위탁 GA의 판매품질 등을 고려한 평가기준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보험사의 평가등급을 주고, 등급에 따라 지급여력비율(K-ICS) 요구자본을 차등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운영위험 관리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서는 경영개선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은행권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도입된 은행권 운영위험 관리기준 개정안(PSMOR)이 은행권의 실질적 운영위험 관리 개선으로 이어졌는지, 은행별 이행 수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고,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을 지시할 계획이다. 은행권 운영위험 포함범위와 산정방식 등 세부 사항을 보완해나갈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전자금융업무를 수행하는 42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는 IT위탁·제휴 현황을 수집해 집중업체를 선별·분석하고, 집중업체의 IT운영실태와 안전성을 점검해, 특정 서비스 중단시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 IT 위탁위험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중 업권별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순차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수석부원장은 "전통적인 시장·신용위험과 달리 운영위험 관리는 당국의 제도개선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금융권 자체적으로 운영위험 관리가 조직문화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이승연 기자
2024-09-05 10:01:36은행권의 비금융사업 진출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빨라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금융위원회 주재 은행권 혁신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한 정례 간담회에 참석하며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어서다. 은행들에서는 공공성 있는 비금융 사업뿐 아니라 정보통신(IT), 요양산업 등 미래 유망 분야로의 진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은행의 부수업무 범위를 포지티브(열거식) 규제에서 네거티브(안 되는 것 제외 모두 가능한 포괄) 규제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규제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5월 말부터 오는 7월 초까지 매주 운영되는 은행권 혁신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은행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금융위가 주관하는 은행 실무진 간담회로, 사안에 따라서는 은행 뿐 아니라 금융지주 실무진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비금융 사업 진출 등 각 금융사에서 실무급이 참석해 일선 현장의 고충이 무엇인지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산분리 완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은행 업무 효율화, 디지털 전환,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의 다양한 주제를 포함해서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은행들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실제 금산분리 완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특히 핀테크에 대한 지분투자 확대, 요양산업 등 시니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타트업 지분투자를 더 할 수 있게 지분 제한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더 투자하고 싶은 니즈가 있고, 투자 여력도 있는데 지배지분 상한이 10%로 막혀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핀테크 진출로 '골목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분 상한선을 풀어준다고 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소 핀테크기업을 키워보자는 업계의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의 시니어 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 대상 돌봄 서비스도 은행이 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 소관부처의 유권해석을 받아 우회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금산분리 규제가 풀리면 직접 투자·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절차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나경 기자
2024-06-09 18:50:08[파이낸셜뉴스]은행권의 비금융사업 진출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이 빨라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금융위원회 주재 은행권 혁신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한 정례 간담회에 참석하며 다양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어서다. 은행들에서는 공공성 있는 비금융 사업뿐 아니라 정보통신(IT), 요양산업 등 미래 유망 분야로의 진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은행의 부수업무 범위를 포지티브(열거식) 규제에서 네거티브(안 되는 것 제외 모두 가능한 포괄) 규제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어 올해 하반기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 분리) 규제가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 5월 말부터 오는 7월 초까지 매주 운영되는 은행권 혁신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은행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 금융위가 주관하는 은행 실무진 간담회로, 사안에 따라서는 은행 뿐 아니라 금융지주 실무진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비금융 사업 진출 등 각 금융사에서 실무급이 참석해 일선 현장의 고충이 무엇인지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산분리 완화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은행 업무 효율화, 디지털 전환,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의 다양한 주제를 포함해서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향후 정식 태스크포스(TF) 회의로 격상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은행들에서는 이같은 논의가 실제 금산분리 완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특히 핀테크에 대한 지분투자 확대, 요양산업 등 시니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타트업 지분투자를 더 할 수 있게 지분 제한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더 투자하고 싶은 니즈가 있고, 투자 여력도 있는데 지배지분 상한이 10%로 막혀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핀테크 진출로 '골목상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분 상한선을 풀어준다고 해서 골목상권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소 핀테크기업을 키워보자는 업계의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의 시니어 사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 대상 돌봄 서비스도 은행이 궁극적으로 진출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복잡한 규제 환경 속에서 소관부처의 유권해석을 받아 우회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금산분리 규제가 풀리면 직접 투자·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절차가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은행의 부수업무 범위를 포지티브(열거식) 규제에서 네거티브(안 되는 것 제외 모두 가능한 포괄) 규제로 전환하고, 핀테크 지분투자에 대해서는 규제를 합리화하는 등 금융위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살펴보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6-06 11:58:59[파이낸셜뉴스]SBI저축은행이 비금융 대안 정보를 대출 심사 전략에 활용해 금융 소비자에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금융업계는 신용정보(CB)에 의존한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더욱 정교하게 고객을 판단할 수 있도록 비금융 대안 정보의 활용도를 늘리고 있다. 자체 개발 역량을 갖춘 은행은 스코어를 개발하는 형태로 심사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 스코어 도입에 이어, 6월부터 롯데멤버스의 비금융 소비 정보를 활용해 개인 신용대출 손님의 신용도를 확인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기존에 제한된 정보로 판단하기 어려웠던 생애 최초 금융 소비자 등 신용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도 소비 규모, 패턴 등 세분화된 소비 정보를 결합해 대출 한도를 더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거래 조건이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일종의 포용금융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심사 전략은 기존 네이버페이 스코어와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적용된다. 심사 거절이 아닌 우대 전략을 제공하는 것에만 활용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사회초년생처럼 기존 신용정보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웠던 고객들도 롯데멤버스의 소비 정보를 활용하여 더욱 정교하게 심사하고 합리적인 대출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며 “앞으로 다양한 노력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고객들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는 등 포용 금융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6-05 11:09:01[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은행의 비금융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향의 금산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 완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비금융업 진출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앞서 제기됐던 골목상권 침해 우려 등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견 수렴의 시간을 거쳤다는 판단이 깔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일 "금산분리 규제 완화 대상은 금융회사의 자회사 투자 허용과 부수업무 범위가 대표적인데, 현행 포지티브(열거주의) 규제의 해석을 넓게 하는 방식부터 완전히 '진출 불가 업종'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포괄주의)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모두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회사의 자회사 투자 허용기준을 현행 금융업종 관련성 외에 효율성 기준 등을 새로 도입할 필요가 있는지 △금융회사의 부수 업무 범위를 현행 고유업무와 유사한 업무에서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등이 검토 대상이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주 "금융산업도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만 전통적인 관념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년 전 취임하면서 우리 금융산업에도 BTS와 같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플레이어가 출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약 40년간 걸어 잠가온 금리분리 규제 빗장을 풀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만 막대한 자금력과 영업력으로 무장한 은행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경우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 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금융회사의 비금융업 진출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등에게 미치는 영향을 더 따져보기 위해 추진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이승연 기자
2024-06-02 14:48:09주요 은행들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방소멸과 관련한 은행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은행권의 비금융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공공성'이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다음달 은행권 혁신을 위한 실무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가운데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 재추진 등 지역경제 살리기와 연계된 다양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비금융사업 '공공성'에 중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과 은행연합회는 지난 22일 '은행권 혁신을 위한 실무회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은행의 비금융 사업 진출 등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 제도개선 TF 후속조치로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면서 "실무적으로 이슈들을 정리하고 제도개선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들의 숙원인 비금융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공공성'이 있는 사업을 필두로 논의를 진행했다.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은행들이 총괄해서 농기구 임대차 사업을 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컨설팅 자문을 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향후 업무위탁 제도 합리화, 저출산 고령화 시대 지방소멸과 관련 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실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권 자체적으로도 지난주 첫 실무 회의를 갖고 지방소멸 시대 은행의 역할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에서도 내달부터 은행과 회의를 시작해 정례화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의견을 들을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라며 "별도 TF는 아니고, 은행권 제도개선 TF 후속조치와 관련 은행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매주 1개 과제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은산분리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사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첨단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과서 금산분리가 (혁신을) 막는 것이 있다면 혁파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 재추진도 주목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으로 지난 2020년 논의된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이 재추진될 지 주목된다. 동산금융이 활성화되면 기계설비, 재고 자산, 농축수산물, 매출 채권과 지식재산권(IP) 등 동산을 담보로 중소·신생기업과 자영업자, 농어민 등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진다. 은행에서는 사후관리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은행들이 동산 금융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담보물 조사·평가기관에 투자하고, IoT 전문기업 및 기계유통서비스 기업과 협업하는 등 유관사업으로의 영역 확장 또한 기대된다. 실제 KB국민은행에서는 KT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IoT 전용 통신망을 활용해 동산 담보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동산 등기부를 디지털로 열람·관리하는 시스템(KB PIM)을 구축한 바 있다. 향후 회의에서는 은행 업무위탁과 대리업, 비이자수익 확대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은행권 제도개선 TF에서는 핀테크 등 IT기업의 금융업무 수행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기존에 핀테크 기업이 대출심사를 위한 신용조사, 담보물 평가 등을 하지 못했는데 금융과 IT간 협업 차원에서 이를 허용해주는 것이다. 투자자문업 및 신탁업 혁신을 통한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활성화, 은행을 통한 금융과 비금융 융합 촉진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9 18:14:20[파이낸셜뉴스]주요 은행들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지방소멸과 관련한 은행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은행권의 비금융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공공성'이 있는 분야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다음달 은행권 혁신을 위한 실무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한 가운데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 재추진 등 지역경제 살리기와 연계된 다양한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비금융사업 '공공성'에 중점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과 은행연합회는 지난 22일 ‘은행권 혁신을 위한 실무회의체’ 회의를 진행하고 은행의 비금융 사업 진출 등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 제도개선 TF 후속조치로 어떤 이슈들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면서 "실무적으로 이슈들을 정리하고 제도개선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들의 숙원인 비금융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공공성’이 있는 사업을 필두로 논의를 진행했다.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은행들이 총괄해서 농기구 임대차 사업을 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컨설팅 자문을 해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향후 업무위탁 제도 합리화, 저출산 고령화 시대 지방소멸과 관련 은행의 역할에 대해서도 실무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은행권 자체적으로도 지난주 첫 실무 회의를 갖고 지방소멸 시대 은행의 역할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에서도 내달부터 은행과 회의를 시작해 정례화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 의견을 들을 기회를 마련하려고 한다"라며 "별도 TF는 아니고, 은행권 제도개선 TF 후속조치와 관련 은행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매주 1개 과제에 대해 회의를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이날 은산분리 규제 완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사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로 나아가려면 첨단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게 기본 생각"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과서 금산분리가 (혁신을) 막는 것이 있다면 혁파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 재추진도 주목 지역경제 살리기 방안으로 지난 2020년 논의된 동산금융 활성화 방안이 재추진될 지 주목된다. 동산금융이 활성화되면 기계설비, 재고 자산, 농축수산물, 매출 채권과 지식재산권(IP) 등 동산을 담보로 중소·신생기업과 자영업자, 농어민 등에게 낮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해진다. 은행에서는 사후관리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은행들이 동산 금융을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담보물 조사·평가기관에 투자하고, IoT 전문기업 및 기계유통서비스 기업과 협업하는 등 유관사업으로의 영역 확장 또한 기대된다. 실제 KB국민은행에서는 KT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IoT 전용 통신망을 활용해 동산 담보물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동산 등기부를 디지털로 열람·관리하는 시스템(KB PIM)을 구축한 바 있다. 향후 회의에서는 은행 업무위탁과 대리업, 비이자수익 확대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은행권 제도개선 TF에서는 핀테크 등 IT기업의 금융업무 수행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기존에 핀테크 기업이 대출심사를 위한 신용조사, 담보물 평가 등을 하지 못했는데 금융과 IT간 협업 차원에서 이를 허용해주는 것이다. 투자자문업 및 신탁업 혁신을 통한 은행 자산관리서비스 활성화, 은행을 통한 금융과 비금융 융합 촉진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5-29 14:47:07[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조병규 행장 직속으로 '신사업추진위원회'를 두고 비금융과 제휴·협업을 통한 신사업 발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우리은행의 최우선 신사업은 알뜰폰 사업 진출로, 우리은행은 통신업 뿐만 아니라 커머스(유통), 부동산에서도 이종 사업자와 손잡고 우리은행의 특화 서비스를 출시해 금융플랫폼으로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은 13일 행장 직속으로 신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했다. 신사업추진위 의장은 조 행장이, 공동간사는 디지털그룹장과 정보기술(IT)그룹장이 맡았다. 국내 영업 국내영업과 기업금융, 리스크, 인사, 경영기획 등을 담당하는 그룹장은 위원으로 참여한다. 회의는 분기별로 1회 열리지만, 구체적인 사안이 있을 때는 수시로 모여 효율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신사업추진위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취임사부터 "비금융 분야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며 비금융 분야 강화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조 행장은 신사업 추진계획과 진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신사업을 전략적이고 유연하게 이끌 계획이다. 아울러 신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을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SI) 과정도 재정비해 네이버페이 등 빅테크 뿐만 아니라 유망스타트업과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네이버페이와 데이터 연계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금융데이터와 비금융데이터를 접목한 서비스를 공동 기획하고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를 연계한 혁신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사내에서도 '그룹 신기술·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오는 17일까지 열고 △그룹 내외 데이터 활용(이종산업 연계, 공공 데이터 등) △금융기술 업무적용(생성형 인공지능, 블록체인, STO) △금융규제 샌드박스 활용(현 제도상 불가능한 혁신금융서비스 및 사업화 방안) 등에서 사내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조 행장은 “신사업추진위원회는 비금융업종과 전략적 제휴, 신기술 기반 혁신사업 등을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추진할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미래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해 새롭고,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행장과 임원 및 영업본부장은 지난 2일 책임경영 차원에서 우리금융 자사주 약 14만주를 장내 매입했다. 조 행장은 이번 자사주 5000주를 매입하면서 시중은행 장 중 가장 많은 총 3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mj@fnnews.com 박문수 박소현 기자
2024-05-13 14:20:42[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700억원 규모(10억 브라질헤알화)의 2년 만기 브라질헤알화 표시채권을 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0년 이후 비금융공기업이 발행한 사모채권 중 최대 규모이면서 비금융공기업 최초의 브라질헤알화 채권이다. 브라질헤알화 채권은 지난 2005년 이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서 주로 발행돼왔다. 발행은 씨티그룹이 단독으로 주관했으며 2년 만기 고정금리이다. LH는 높은 국제신용등급(AA)을 토대로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해외채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시장위험 헤지 및 신규투자자 발굴을 위해 해외 발행시장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 7억8000만달러(1조436억원)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3기 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이번 발행을 포함해 연내 최대 12억달러(1조6000억원) 규모로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상욱 LH 부사장은 "이번 발행은 국내 원화채권 대비 이자 비용을 절감했을 뿐 아니라 신규 해외투자자 수요까지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3기 신도시, 주거복지 등 안정적 정부 정책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4-16 09:49:25우리은행이 지난 22일 CJ올리브네트웍스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협약 체결식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제조, 유통, 물류, 미디어 등 생활 문화 기반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전문기업이다. 최근에는 IT트렌드에 부합하는 △모바일마케팅자동화솔루션 △전자결제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물고 미래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노력하며 소비자 눈높이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사는 △금융·비금융 융합을 위한 상품·서비스 협력 다각화 △보유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추진 △금융·비금융 데이터 연계 사업모델 발굴과 시너지 협력 △금융 플랫폼의 안정적 시스템 개발 및 업무 운영 협력 등 각사의 경험을 기반으로 협업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박문수 기자
2024-03-24 18:2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