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권이 대출 창구를 잇따라 걸어 잠그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말이 다가오며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은행권의 대출 조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모바일프라임론' 상품 판매를 연말까지 중지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 및 실수요자들 공급을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은행은 앞서 올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도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 비대면으로 주담대와 신용대출 모두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BNK경남은행도 비대면 가계대출을 전면 일시 중단했다. 지난 8일부터 연말까지 모바일주택담보대출과 비대면 전세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 등 비대면 부동산금융 상품 판매를 제한한 데 이어 신용대출 상품까지 판매를 중지하면서 비대면 대출 빗장을 걸어잠갔다. iM뱅크도 지난 7일부터 올해 말까지 무방문전세자금대출과 iM주택담보대출의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가계대출 자체 한도 설정 초과로 인해 비대면 가계대출 담보 상품의 취급을 중지한다는 설명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가계대출을 조이는 상황에서 지방은행까지 합세하는 등 '대출 셧다운'이 금융권 전반에 확대되는 모습이다. 앞서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지난 15일부터 각각 비대면 창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판매 등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일찍이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은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을 제외한 4대 은행들은 모두 비대면 대출이 막힌 것이다. 올해 3·4분기 가계대출이 급증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은행들에 연간 대출 목표치를 초과할 경우 내년부터 더 낮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계획 수립을 제시하는 등 페널티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대출 빗장은 당분간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말 가계 부채는 1913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0 16:15:54[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오는 15일부터 비대면 창구를 통한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판매를 중단하는 상품은 ‘NH직장인대출V’, ‘올원 직장인대출’, ‘올원 마이너스대출’, ‘NH씬파일러대출’ 등이다. 다만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은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6일부터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고 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4 13:53:21[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이 토지 전문 부동산 플랫폼과 손을 잡았다. 농협은행은 지난 12일 블랫폼과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블랫폼은 인공지능(AI) 기반 지가 동향 예측 기술을 통해 토지·농지 가격 변동을 예측하고 실거래 정보 조회가 가능한 1위 토지 플랫폼인 ‘땅야’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투자자문 연계 토지·농지 중심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다. 주로 지역 민간 거래로 이루어진 토지와 농지에 대해 투명한 매물 정보 공유 환경을 조성하고 부가 수익성 정보를 통합 제공해 창업농과 영농인의 탐색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농협은행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김용욱 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토지·농지 매물 조회 서비스와 투자자문과의 연계를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다각화 할 것”이라며 “농협 본연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통해 성공적인 귀농 및 영농 정착 지원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13 17:25:22[파이낸셜뉴스]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의 라마9 병원(Pharam 9 Hospital)과 구체적 협의를 통해 '닥터콜 타이(Dr. Call Thai)'의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태국 현지 협력사 및 라마9 병원 관계자들과 현지 서비스와 영업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닥터콜 타이는 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인 네이버 LINE과 연동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서비스다. 환자 편의성과 높은 보안수준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라마9 병원은 태국 방콕의 종합상급병원이다. 국제의료평가기관 JCI 인증 및 국제 표준을 준수하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우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병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에서는 닥터콜 타이의 기존 PC 웹 서비스 기능을 모바일 웹과 앱 버전으로 확대하는 등 세부적인 방안이 다뤄졌다. 또 화상 미팅에 실시간 채팅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향상된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과정은 연내 기술 실증(PoC, Proof of Concept) 과정을 거쳐 서비스 적용 및 사업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라마9 병원을 시작으로 태국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이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라며 “인접 국가인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아를 교두보 삼아 글로벌 비대면 진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3 09:58:31#OBJECT0# [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압박에 비대면 대출 문을 닫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은행들이 연초에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대출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비대면 대출을 중단하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은 이달 한 달 간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한 데 이어 비대면 대출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 잔액 축소를 위해 총력전에 펼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6일부터 모바일뱅킹 앱 '쏠(SOL)뱅크'에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와 실수요자 공급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내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을 판매하지 않는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전세대출(주택보증·HUG)'와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서울보증일반)'의 판매도 중단됐다.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신용대출 상품별 우대금리도 최대 0.5%p 줄이면서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세 가지(i-ONE 직장인스마트론·i-ONE 주택담보대출·i-ONE 전세대출)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기업은행 측도 가계대출의 한시적인 총량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중단까지 나선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올해 가계대출을 과도하게 취급한 은행은 내년에 대출 한도를 줄이는 '페널티'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면서 일부 은행들은 가계대출 잔액을 줄이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당시 금감원은 올해 경영계획상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지 못한 은행은 내년 계획 수립 시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목표치를 낮추기로 했다. 즉, 올해 목표치를 많이 초과한 은행일 수록 DSR 관리 목표치가 더 낮아지면 해당 은행의 내년도 신규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은행들이 세우고 있는 내년도 경영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중도상환수수료 한시 면제만으로는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축소하지 않는다"면서 "비대면에서 대출을 중단하면 꼭 필요한 실수요자만 대출을 받게 되고 지점에서는 더 꼼꼼하게 대출 심사를 통해 대출 한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KB국민은행 5.57% △신한은행 8.06% △하나은행 4.55% △우리은행 6.83% △NH농협은행 3.64% 수준이다. 일부 은행의 경우 연초 목표치를 훨씬 초과했고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약 4.7%)도 넘어섰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아직 비대면 대출 중단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신한·우리·IBK기업은행의 비대면 대출 중단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할 경우 비대면 대출 중단 조치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복현 금감원장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된 데 대해 쓴소리를 하면서 은행들이 더 이상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2021년 말의 상황처럼 이제는 은행들이 대출 문을 닫는 마지막 방법만 남았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05 16:36:0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결제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소외 계층의 후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 결제 비중이 높고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60~70대의 소비자 후생이 40대 미만에 비해 최대 4배 넘게 감소하는 등 타격이 컸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경제연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중 디지털 이해도와 현금수요 간의 관계’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중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가 휴대 현금을 줄일 확률은 평균 16% 불과했다. 비대면 결제방식이 강제되는 상황에서도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26%)보다 현금을 계속 이용하려는 성향이 강했던 것이다.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을 늘릴 확률도 32%에 머물렀다.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46%)에 비해 14%p 낮은 수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등 강도가 높았던 지역의 경우, 디지털 이해도가 높은 소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을 늘릴 확률이 50%를 넘어섰으나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는 37%에 그쳤다. 경제연구원은 분석을 위해 2021년 실시된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의 마이크로 데이터, 지역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자료, 지역별 금융기관 점포 및 ATM 분포자료를 결합하여 회귀분석 등을 실시했다. 디지털 이해도의 경우 디지털 방식의 금융서비스 이용 시 느끼는 비효용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관련 설문문항을 이용해 측정했다. 지급결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자 디지털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의 후생 크게 감소했다. 특히 타 연령층에 비해 현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60~7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소비자 후생 감소가 컸다. 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금 결제를 받지 않는 상점, 서비스의 비중이 2%라고 가정할 때 40대 미만의 경우 소비자 후생이 0.6%가량 감소했으나 60~70대의 경우 1~2.4%가량 후생이 감소했다. 이경태 한은 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 과장은 “현금결제를 받지 않는 상점, 서비스의 증가로 인한 불편이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 상대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현금결제 수용성을 높이는 정책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지급결제수단 도입 시 디지털 소외계층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31 11:19:34[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연말까지 모바일 뱅킹에서의 신용대출 상품 가입을 제한한다. 29일 우리은행은 홈페이지에 '비대면채널을 통한 신용대출 한도 제어'를 안내했다. 하루 뒤인 30일부터 올해 말까지 △우량 협약기업 임직원대출(PPL)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WON플러스 직장인대출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씨티대환 신용대출(갈아타기) △기업체임직원집단대출 △참군인 우대대출 △우리 드림카대출 △WON EASY 생활비대출 △우리 스페셜론(갈아타기 포함) △신용대출 추천 서비스 가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비대면채널(WON뱅킹,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 취급한도 제어한다"고 밝혔다. 가계부채 급증이 금융시장 불안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 속에서 금융당국이 부채 관리를 압박하자 시중은행들은 각종 대출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행의 대출 한도 제한 조치가 2금융권 및 p2p(개인간대출), 상호금융기관 등 대출을 늘리는 '풍선효과'를 부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29 17:00:46[파이낸셜뉴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최근 국내 출시된 '위고비'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고비와 '삭센다' 같은 비만치료제는 약국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처방 기준이 있고, 약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위고비의 인기만큼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집중 모니터링 단속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겠느냐”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향해 현실성 있는 대책과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원하는 진료 과목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번호와 진료 희망 시간, 증상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선택한 시간대에 의사에게 진료 상담 전화가 연결돼 비교적 손쉽게 처방전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와 '삭센다'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다이어트 의약품을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고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이어트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비대면 진료의 허점을 이용해 비만 치료 등에 사용되는 주사제 삭센다를 조제해 택배로 판매한 의사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약국마다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 직구 등과 같은 불법 보따리상까지 등장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구매가 가능한 ‘성지 약국’과 직구 사이트 등의 공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장 의원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각기 다른 용량의 위고비는 물론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마운자로’와 같은 다이어트 의약품도 판매되고 있었다”며 “실제 판매자에게 메신저로 구매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4개월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며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리 처방해서 보내드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위고비를 포함한 다이어트약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로 보고되지 않아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1142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에서 비급여의약품으로 조제되는 처방 비율이 57.2%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 의원은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용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불안정성이 높다”며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약물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불법적인 부분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3 11:44:40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 새 11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영업이 가계대출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금융당국 주도로 도입한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으로 대환 대출이 활성화됐고, 이 과정에서 비대면의 편의성과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따라 소비자들이 몰린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지난 8월 기준 주담대(전·월세 대출 포함) 잔액은 465조5000억원으로, 인터넷은행 3사(34조4000억원)의 13배를 웃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주택담보대출(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3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월(23조4000억원) 대비 47% 늘었다. 전월(34조2000억원)과 비교할 때 증가세는 2000억원에 불과했지만 1년만에 11조원이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5월(19조3000억원)까지만 해도 20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말 26조6000억원까지 불어난 잔액은 올해 2월 30조5000억원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월 대출 갈아타기(대환) 서비스가 기존 신용대출에서 주담대로 확대되면서 금융소비자들은 보다 낮은 금리와 비대면 서비스의 편리함을 좇아 인터넷은행 대출로 갈아탔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신규 주담대 판매의 70% 가량이 대환 대출로 이뤄졌다"면서 "주담대 자체가 급증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환이 대부분이고, 전체 은행권의 주담대(약 700조원) 가운데 인터넷은행은 30조원에 불과한데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몰리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46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월(419조1000억원) 대비 11%(46조원) 늘었다. 인터넷은행의 증가율(47%)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증가액 기준으로는 4배가 넘는다. 대환 대출 활성화로 고객 이탈을 염려한 시중은행들이 사실상 '역마진'에 가까운 금리인하책을 펼쳐 고객을 유인한 결과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8월 4조1000억원에서 올해 8월 7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1년 새 89.5%(3조6000억원) 급증했으나 증가액 은 제일 적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19조3000억원에서 24조9000억원으로 29%(5조6000억원) 늘었다.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는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이후 잔액이 올해 8월 기준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압박하면서 카카오뱅크에서는 '대출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서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인터넷은행을 지목하자 은행 스스로 공급을 줄이면서 하루 대출 판매 건수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기존 고객의 만기 연장만 취급할 뿐 신규대출을 제한하는 셈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7 18:35:12[파이낸셜뉴스] 올들어 정책서민금융 상품인 ‘햇살론뱅크’ 공급액의 약 63%를 토스뱅크에서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가 8% 중반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데도 햇살론뱅크가 가장 많이 팔린 것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 대부분은 대면 신청만 가능한 상황이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은행권의 햇살론뱅크 신규 취급액은 7317억5000만원으로, 이 중 4600억3000만원(62.9%) 규모의 대출이 토스뱅크에서 실행됐다. 햇살론뱅크는 정책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이용한 대출자 중 신용이 개선된 고객에게 최대 2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상품이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는 ‘햇살론’과 달리, 햇살론뱅크는 1금융권에서 받을 수 있다. 저소득자가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을 갖고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 실적은 저조한 편이다. 올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햇살론뱅크 신규 취급액은 14억8000만원에 그쳤다. 5대 은행 중 신한은행이 3억8000원(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3억2000만원), 국민은행·우리은행(각각 2억7000만원), 하나은행(2억4000만원) 순이다. 오히려 지방은행의 대출 실적이 월등했다. 특히 지난해 햇살론뱅크 공급액 1위를 기록한 전북은행은 올들어 1316억9000만원(18.0%) 신규 대출을 실행하며 공급액 2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756억5000만원(10.3%), 425억4000만원(5.8%)의 신규 대출을 내줬다. 토스뱅크와 전북은행의 대출금리(토스뱅크 8.5%, 전북은행 9.7%)로 타 은행 대비 높지만 햇살론뱅크가 가장 많이 팔린 이유는 모바일 앱을 통한 비대면 신청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발표한 ‘서민·자영업자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 방안’에서일시적 애로를 겪고 있는 정책서민금융 이용자(근로자햇살론, 햇살론15, 햇살론유스)에게 최장 1년의 상환유예 기간을 부여해 원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햇살론뱅크 이용자에게는 최장 10년의 분할상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0-10 10: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