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사진)·신동호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R&D본부의 공동연구가 대한남성과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해외학술상을 수상했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연구팀은 홍삼오일 섭취가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고 학술상 수상에 성공했다. 대한남성과학회 해외학술상은 남성과학 분야에서 한 해 동안 해외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연구에 수여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비뇨의학 학술지인 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지난해 8월 온라인 게재되었으며, 올해 1월 정식 저널로 발행됐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을 가진 40대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홍삼오일 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12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에서 홍삼오일 섭취군은 50.5% 개선을 보인 반면, 대조군은 3.7% 증가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도 홍삼오일 섭취군은 감소했다. 홍삼오일은 전립선 건강뿐만 아니라 성기능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제발기기능지수(IIEF-5)에서 대조군은 감소한 반면,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개선돼 발기기능 등 남성 성기능 전반이 향상돼 만족감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성모병원 김세웅 교수는 "홍삼오일이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데 이어 해외학술상까지 수상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전립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3 18:17:33[파이낸셜뉴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상의 남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요도를 압박함으로써 배뇨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배뇨 지연, 잔뇨감,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수면시간에 배뇨를 자주 하는 야간뇨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할 경우 방광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통적인 치료법과 그 한계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는 약물 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시도하지만, 약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싶은 경우, 전립선 크기가 큰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의 수술법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비대된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 홀렙(HoLEP,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 적출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출혈, 감염, 요실금, 역행성 사정 등의 합병증 위험이 따른다. 특히 역행성 사정은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을 할 때 가장 빈도수가 높은 합병증으로 최대 75%의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 역행성 사정은 사정 때 정액이 정상적으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몸 안쪽으로 역류하는 증상으로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혁신적인 치료법, 아쿠아블레이션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아쿠아블레이션(Aquablation)’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이 주목받고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요도를 통해 고속 ‘로봇 워터젯’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무열(無熱) 수술 방법이다. 센텀종합병원은 비뇨의학과에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시스템을 지역 종합병원 중 처음으로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열 손상이 없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이를 통해 성기능 보존과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사정 기능을 보존하는 ‘나비상 절제(butterfly cut: 사정 기능에 관여하는 중요한 조직을 남기고 비대해진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법)’ 방식을 통해 전립선 크기에 관계없이 높은 사정 기능 보존율을 보인다. 연구 결과, 전립선 크기 30~80cc에서는 약 93%, 80~150cc의 거대 전립선에서는 약 85%의 사정 기능 보존률을 나타냈다. ■아쿠아블레이션 주요 장점 아쿠아블레이션은 방광경과 초음파 영상을 결합한 다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지도를 작성한다. 수술 전에 AI(인공지능)가 환자의 전립선 이미지를 3차원으로 분석해 맞춤형 수술계획을 세운다. 이를 통해 의사는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 절제할 부분과 보존할 부분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수술 중에는 AI가 초음파 영상을 실시간 분석하고 전립선과 주변 조직을 정확히 구분함으로써 더욱 정밀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전립선의 크기나 모양에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하며, 특히 전립선의 크기가 크거나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수술 시간이 짧고, 열 손상이 없어 수술 후 100% 발기 기능이 유지되며 요실금도 발생하지 않는다. 출혈 및 감염 등의 합병증 발생률도 낮다. 또한 환자들은 수술 후 빠르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센텀종합병원 비뇨의학과 서원태 과장은 “요즘에는 만혼 또는 재혼도 느는 추세이므로, 성적 만족도뿐만 아니라 가임력 보존을 위해서도 이는 중요한 문제이다”면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이 필요한 40~50대 연령층 환자에게서 아쿠아블레이션 수술기법은 전립선비대로 인한 ‘배뇨 증상 개선, 사정 기능 보존’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과장은 또 “전립선비대증은 개인별로 증상과 전립선의 상태가 다르므로, 치료 방법 또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아쿠아블레이션은 이러한 맞춤형 치료에 적합한 옵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전립선비대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3-24 12:02:02[파이낸셜뉴스] 경동제약이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의 국내 임상 3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강세다. 12일 오전 10시46분 경동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7.81% 상승한 7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동제약은 이날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KDF 1905-2BO'의 국내 임상 3상에 하부요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KDF 1905-2BO는 대표적 알파차단 전립선비대증 약물인 탐스로신과 과민성방광 치료 성분 미라베그론을 결합한 복합제다. 탐스로신과 미라베그론은 비뇨기계에서 처방 비중이 높은 대표적 약물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6-12 10:50:02[파이낸셜뉴스] 성장기 어린이가 코로 호흡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자면서 계속 코를 골거나, 코를 골지 않아도 자주 심하게 뒤척인다면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방치하면 소아 수면장애로 성장은 물론 심할 경우 심장이나 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건희 교수는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수술 시 피타(PITA)수술법을 적용하면 기존 수술에 비해 통증은 줄고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며 "기존 편도절제술이 편도가 붙어있는 피막과 근육층까지 제거했다면 피타수술은 편도선을 싸고 있는 캡슐(피막)을 보존하면서 편도 조직만을 제거해 수술하는 방법"이라고 9일 조언했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주로 소아에서 발견되는 질병으로 입을 벌렸을 때 바로 보이는 구개편도와 코 뒤쪽에 위치한 편도인 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 질환이다. 코막힘, 코골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수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알레르기비염도 코막힘과 코골이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알레르기비염은 주로 비강 내에 코점막이 부어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두 가지 문제가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환자가 느끼는 증상도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술 결정 및 치료가 필요하다.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환자의 95% 이상이 소아·청소년 환자라고 보면 된다. 편도선이 소아기에 급격히 발달하지만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퇴화하기 때문이다. 비대증이 생기면 만성적인 코막힘과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 수면의 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피곤이 누적되고 △짜증이 늘고 깊은 숙면 시 배출되는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나오지 않아 △성장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과잉행동 △주의력장애(ADHD) △공격성과 같은 행동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자면서 코를 많이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되는 현상, 잠에서 자주 깨고 이른바 슈퍼맨 자세(목을 꺾고 자는 자세)가 동반된다면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비수면 시에는 만성 구호흡으로 인해 아데노이드형 얼굴 즉,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는 자세를 자주 하고 있는지도 체크해봐야 한다. 편도·아데노이드가 지나치게 클 때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로 비대해진 부분을 절제하는 것이다. 피타수술은 수술 시간 자체는 10분 내외이며, 입원 기간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이다. 아무래도 소아·청소년 환아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방학 기간에 수술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 직후에는 음식물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덩어리가 크고 딱딱한 음식, 뜨겁고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수술 부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수술 후 5~7일 정도는 피한다. 또 수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목소리 톤이 살짝 올라가는 현상이 있지만 수술 후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원상태로 회복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9 14:40:06[파이낸셜뉴스] 일산차병원이 경기 서북부 지역 처음으로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는 ‘리줌(Rezum)’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리줌 시스템은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를 주입해 열에너지로 조직을 축소시켜 전립선 비대증 증상을 완화하는 시술이다. 절개하지 않고 수증기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으로 시술 시간이 10분 남짓이며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통증이 적어 곧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고, 전립선 기능이 보존돼 성기능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시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고령 환자 및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 약물 복용 및 수술 등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 등이 받을 수 있다. 리줌 시스템은 지난해 1월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 치료법으로 인정받았고 미국에선 2015년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일산차병원 김태진 비뇨의학과 수석과장은 “기존 치료 방법에 수증기를 이용한 최소 침습 시술법을 도입해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이 늘어났다”며 “보다 나은 치료,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02 10:18:27[파이낸셜뉴스] 전립선비대증은 만성질환으로 천천히 진행돼 평소에는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감기약 복용으로 전립선비대증을 발견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때가 있다. 시중에 파는 상당수의 감기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과 에페드린 성분이 방광근의 수축을 방해하거나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요도를 조이기 때문이다. 노원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는 24일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감기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악화되거나 아예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찬 채로 배출되지 않아 외래나 응급실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상당수의 감기약에 요도를 조이거나 방광의 수축력을 약화시키는 성분이 포함돼 있어 전립선 비대 증상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소변 보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커지는데 60대에서 60%, 70대에서 70%, 80대에선 80%의 남성에서 전립선비대증이 발견된다. 전 세계적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계속 증가 추세다. 실제로 국내 건강보험 청구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2012년 인구 10만 명당 1만847명이었던 전립선비대증이 2016년 2만355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전립선비대증은 식생활의 서구화, 노령인구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로 인해 전립선 가운데 위치한 요도가 좁아져 배뇨 시 힘이 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후에도 잔뇨감을 동반, 방광을 자극해 자주 소변을 보거나 심한 경우 전립선 혈관이 충혈돼 배뇨 시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전립선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소변 배출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으로 △배뇨 후 잔뇨감 △소변 줄기가 끊어짐 △약한 소변줄기 △소변이 금방 나오지 않고 힘을 주어야 나온다 등이 있다. 두 번째는 방광의 자극 증상으로 △배뇨 후 2시간 이내에 다시 소변이 마려운 현상 △소변이 마려울 때 참기 힘든 현상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깨는 현상 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항문에 직접 손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고 상태를 검사하는 직장 내 수지검사와 직장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초음파 검사는 전립선의 크기, 모양, 음영 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한 소변 줄기의 이상 유무 및 증상의 경중을 구분하기 위해 요속 측정기 및 잔뇨 측정을 통해 치료 전 배뇨기능의 상태와 치료 후 증상의 호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직장 내 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을 만졌을 때 돌출되고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는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때는 전립선암의 종양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혈액 내 PSA 수치를 측정해 전립선암 여부를 결정한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는 대부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고려한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 중 대표적인 것이 유로리프트와 홀렙수술이다. 환자들이 수술 후 발기능 저하, 성욕 감퇴와 같은 부작용을 걱정하는데 전립선 전체를 제거하는 전립선암 수술과는 달리 발기에 관련된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보험적용이 되며, 특히 일반적으로 수술 후 3일 정도면 일상생활에 복귀할 정도로 회복도 매우 수월하다. 이 교수는 “감기약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그 밖에 추운 날씨나 과도한 음주도 전립선을 붓게 하거나 방광에 무리를 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 외부활동 시 낮은 기온에 대비하고 음주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고, 50대 이상의 남성의 경우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23 13:09:24[파이낸셜뉴스] 흑삼이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가공인삼인 흑삼의 성분을 표준화한 데 이어 흑삼이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혔다고 15일 밝혔다. 흑삼은 수삼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것으로, 백삼·홍삼보다 진세노사이드(Rk1, Rg3, Rg5)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생식기관인 전립선의 크기가 나이가 들수록 커지면서 전립선 안의 요도에 압력을 가해 배뇨 장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비대증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4주 동안 매일 흑삼을 먹인 결과, 비대증을 유도한 뒤 흑삼을 먹이지 않은 동물모델과 비교해 전립선의 무게가 최대 16.9%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전립선 조직에서 생성되는 전립선특이항원은 최대 48.6%까지 감소했고, 전립선비대증 유발인자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도 최대 31.4%까지 줄었다"면서 "의약품인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전립선특이항원이 약 37.4% 줄고,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2% 감소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로 총 3건의 흑삼 소재화 기술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6개 기업에 이전해 인체 적용시험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는 연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올해 3월 정부혁신 과제로 흑삼 제조 온도와 찌는 횟수, 시간 등을 표준화해 ‘인삼산업법 시행규칙’에 추가했고 흑삼 품질관리를 위한 성분 기준을 설정했다. 김금숙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인삼 소비 촉진에도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대부분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전립선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흑삼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빠르게 등록될 수 있도록 인체 적용시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0-15 14:59:16[파이낸셜뉴스] 동국제약은 최근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신약 ‘DKF-313’ 임상 3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국제약은 연내 DKF-313에 대한 임상 3상 결과보고서를 완료하고, 품목허가와 발매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 개발이 완료되면 6년간 국내 독점권도 확보하게 되어, 국내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DKF-313은 세계 최초의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복합제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이런 뛰어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치료제를 장기복용 해야 하는 질환의 특성상 1일 1회 1정 복용으로 환자의 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전세계적으로 다국적 제약사의 1개 제품을 제외하고 전립선비대증 복합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DKF-313의 개발은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에서 복합 성분 약제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이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을 총괄한 임상시험조정자(CI) 이대목동병원 김청수 전립선암센터장은 “복합제가 각 단일제 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개선 효과가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이상반응에서 복합제와 단일제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향후 제품 출시로 이어지면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의 치료 및 삶의 질 개선에 새롭고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약은 지난 2020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KF-313의 3상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IND 승인을 받았고, 2021년 전국 18개 병원에서 650여명의 환자 등록을 목표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개시한 바 있다. KF-313 개발에는 동국제약이 주관사로서, 동아에스티, 신풍제약, 동구바이오제약 3개 국내 제약사가 참여사로서 비용을 분담했다. 향후 제품화에 성공하게 되면 각 사가 품목허가를 취득한 후 동시 발매 예정이다. 이 복합제의 개량신약은 주관사인 동국제약의 전용시설에서 제조해 공급하게 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국내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25 14:56:09홍삼오일을 섭취하면 전립선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홍삼오일은 홍삼 1뿌리에서 0.05g만 추출된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교수팀과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 연구팀은 전립선비대 증상(중등도)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대조군과 홍삼오일 섭취군으로 구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에게 12주 동안 매일 홍삼오일 500mg 캡슐 2개를 1일 1회(1000mg/일) 섭취 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의 변화, 국제발기기능지수-5(IIEF-5), 전립선특이항원(PSA)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총점은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3.7% 증가한 반면, 홍삼오일 섭취군은 50.5% 개선됐다. 홍삼오일 섭취군은 요절박 69.2% 개선, 빈뇨 65.0%, 배뇨지연 61.5%, 잔뇨감 53.9%, 배뇨중단 44.4%, 야간뇨 41.8%, 약한배뇨 37.1%, 생활만족도 24.1%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에서 생산되며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측정한 결과, 대조군은 기준선 대비 3.8% 증가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3.0% 감소했다. 발기부전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국제발기기능지수(총 IIEF-5)에서 기준선과 비교해 대조군은 0.5% 감소했으나 홍삼오일 섭취군은 28.1% 개선됐다. 각 세부 항목에서도 발기 기능 34.9%, 성적 쾌감 52.9%, 성 욕구 14.7%, 성교 만족도 38.6% 등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오일을 섭취하면 빈뇨, 야간뇨, 배뇨지연 등의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크게 개선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전립선치료제의 단점으로 알려진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을 개선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4 18:26:3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에게 더욱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수증기를 이용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스템(레줌, Rezūm System)'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성빈센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레줌 시스템'은 절개나 영구적인 체내 임플란트 없이 수증기 에너지를 사용해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인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축소술(Transurethral Water Vapor Therapy of Prostate)'을 위해 고안된 장비다.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축소술'은 전립선 조직에 직접 수증기를 주입해 응축된 열에너지로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축소∙괴사시키고, 요도를 넓혀줘 전립선 비대증 증상 및 배뇨장애를 완화하는 기술로, 올해 1월 보건복지부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레줌 시스템을 활용한 수증기 전립선 축소술은 최소침습수술로 시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고, 시술 후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며 재발률 또한 매우 낮다. 또 시술에 따른 부작용 및 합병증이 거의 없고, 다른 외과적 시술에 비해 성기능 및 사정기능을 보전할 가능성이 높아 안전하면서 치료 효과가 우수한 치료법이다. 이승주 교수(비뇨의학센터장)와 이동섭 교수(비뇨의학과) 등 의료진은 "전립선 비대증의 최신 치료법으로 알려진 레줌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에 따라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센터는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환자 중심의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8-16 12: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