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반의 온기 확산에도 제약·바이오 업종은 여전히 위축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술이전, 임상 등 일부 개별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종 전반의 회복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하반기에도 정책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급의 무게중심이 개별 모멘텀을 갖춘 종목으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6월 한 달(6월 2~27일) 동안 0.64% 상승해 국내 증시 지수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23%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상승률이다. 6월 한 달 제약·바이오 섹터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배경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정책 방향에 대한 가이드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 자체가 어려웠고, 이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금리와 환율 등 매크로 환경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시경제 변화에 민감한 바이오 종목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다는 점도 부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하반기 업황 반등 역시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실적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개별 기업의 기술이전이나 임상 뉴스만으로는 업종 전반의 탄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많다. 구조적인 투자매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부 테마에 대한 선택적 대응 전략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체약물접합체(ADC), 비만치료제, 폐암 신약 등은 글로벌 임상과 상업화 기대가 맞물리며 시장 내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제품 경쟁에 나서고 있어 국내 관련 기업들의 파이프라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및 벤처 투자에 대한 정부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에도 일부 수급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바이오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세제 혜택이나 금융지원책이 뒷받침될 경우, 정책 기대감을 반영한 선제적 수급이 유입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모멘텀이라는 점에서, 일부 저평가된 벤처 성격의 바이오 종목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재원 iM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키워드는 ADC, 비만, 폐암"이라며 "대외적으로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관심도가 높은 트렌드에서 이벤트가 있는 기업, 하반기 경기 둔화 국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기업, 정책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 등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하반기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6-29 18:06:38[파이낸셜뉴스] 위고비, 오젬픽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급성 췌장염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영국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26일 영국 가디언,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체중 감량과 당뇨 치료에 사용되는 GLP-1 약물 복용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사례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MHRA에 따르면 위고비·오젬픽(세마글루티드), 젭바운드·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 삭센다(리라글루티드) 등 GLP-1 약물과 관련된 급성 췌장염 보고가 약 400건에 달했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발생하는 급작스러운 염증으로 복부의 심한 통증과 메스꺼움, 발열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일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이 급성 췌장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약사들은 안내문을 통해 췌장염을 ‘흔하지 않은 반응’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BBC 역시 급성 췌장염으로 보고된 사례들 중에서 비만 치료제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체중 감소가 급성 췌장염의 원인 중 하나인 담석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당국은 급성 췌장염과 비만치료제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어떤 사람이 이같은 부작용에 취약한지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MHRA는 GLP-1 약물 복용 후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 참여를 요청했다. 연구 참여자들은 타액 샘플과 추가 정보를 제공하게 되며 이를 통해 약물 부작용과 유전적 요인 간의 연관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맷 브라운 MHRA 최고과학책임자는 “GLP-1 계열 약물이 주목받고 있지만,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부작용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며 “많은 부작용이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까지 당국의 홈페이지에 기록된 사례 중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한 환자 중 췌장염의 영향으로 사망한 사례가 10건 포함돼 있다. 다만 비만치료제 외에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지난 4월 위고비를 맞고 72kg에서 65kg까지 살이 빠졌다고 전한바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도 위고비 덕분에 살을 뺐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27 16:49:08[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23일 한미약품에 대해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발표 초기 데이터가 긍정적이라며 올 하반기 임상 2상 진입 예정이라 주목 할 만 하다고 봤다. 정이수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주 1회 투여 삼중작용제(GLP-1/GIP/GCG)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ADA)를 통해 공개됐다“라며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회 투여 임상 1상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치료 관련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효성 측면에서는 고용량군(0.5mg→2mg→4mg→8mg)에서 4주간 용량을 늘려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대 10.64%까지의 감량 사례도 확인됐다”라며 “이번 결과는 동일 계열의 삼중 작용제인 일라이 릴리의 Retatrutide가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 2상에서 4주차 기준 약 5% 수준의 체중 감소를 보인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Retatrutide는 48주간 투여 시 고용량군(12mg)에서 위약 대비 2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장기 투여 시 2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후속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여기에 2025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 예정인데다, 패치제 및 월 1회 투여 제형도 개발중인 점도 호재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2025년 하반기 HM15275의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라며 “임상 2상에서는 장기 안전성 및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손실을 줄여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을 입증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전임상 비만 마우스 모델 연구 결과에서 HM15275는 Retatrutide 대비장기 투여 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지방량 감소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라면서 ”한편 동사는 HM15275의 패치제 및 월 1회 투여 제형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23 07:56:40[파이낸셜뉴스] 위고비나 젭바운드 같은 비만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위소매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같은 비만 수술이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만수술 환자 2년 후 평균 26.3㎏ 감량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 랑곤헬스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팀이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ASMBS)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비만 수술과 2세대·차세대 비만 치료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효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8~2024년 비만 치료를 위해 위소매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수술을 받은 환자와 2세대·차세대 GLP-1 작용제인 세마클루티드(위고비)와 티르제파티드(젭바운드) 주 1회 주사 투여 처방을 받은 환자의 체중 변화를 최대 2년간 비교했다.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결과,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2년 후 평균 26.3㎏이 줄어 체중 감량률이 25%를 기록했다. 그러나 GLP-1 작용제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환자들은 평균 5.4㎏이 감소해 체중 감량률이 4.7%에 그쳤다. 1년 내내 지속해서 투여한 경우에도 체중이 더 많이 감소하기는 했으나, 총 체중 감량률은 7%로 비만 수술 환자들보다는 훨씬 낮았다. 뉴욕대 연구팀 "약물 복용환자, 기대치 낮춰야" 브라운 박사는 "이는 임상시험에서 15~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GLP-1 작용제가 실제 환경에서는 효과가 훨씬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GLP-1 작용제 복용 환자들은 기대치를 조정하거나 목표 달성을 위해 수술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연구자인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커런 차브라 교수는 "앞으로 GLP-1 치료제의 효과를 어떻게 최적화할 수 있을지, 또 어떤 환자가 비만 수술이 더 적합하고 어떤 환자가 GLP-1 작용제가 더 적합할지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앤 로저스 ASMBS 회장은 "이 연구는 두 환자 그룹 모두 체중이 줄었지만 대사·비만 수술이 더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GLP-1 작용제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부작용이나 비용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비만 수술을 치료 옵션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9 14:25:13[파이낸셜뉴스] 킵스파마가 17일 23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현재 전체 발행주식의 7.2%가 전환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번 전환사채는 메자닌펀드들과 투자조합 등이 인수한다. 발행 1년 뒤부터 전환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8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은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150억원은 우량제약사 등 M&A용 용도로도 읽힌다"라며 "이 달중 경구용 비만제 영장류 흡수율 데이터 발표를 앞둔데다, 난소암 치료제 등 바이오 사업이 호재 만발이라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킵스파마의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이 달 중 공개를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08:41:41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 HK이노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ADA는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ADA는 대사 질환 관련 최대 규모의 학회로 전 세계 당뇨병 및 대사 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국내 기업들은 '블루오션'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자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HM15275'가 미국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ADA에서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작용 기전,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질 개선 효과, 병용 투여 시의 체성분 개선 시너지 등 총 5건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텍 사이윈드로부터 도입한 '에크노글루티드(IN-B00009)'의 중국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유노비아는 저분자 경구용 GLP-1 계열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올해 ADA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며 "GLP-1 계열 약물의 다양화, 경구 제형화, 병용 요법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6 18:30:11[파이낸셜뉴스]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한미약품, HK이노엔, 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자회사 유노비아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5)'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ADA는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ADA는 대사 질환 관련 최대 규모의 학회로 전 세계 당뇨병 및 대사 질환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국내 기업들은 '블루오션'인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국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계획이다. #OBJECT0# 한미약품은 자사의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물질 'HM15275'가 미국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 ADA에서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작용 기전,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질 개선 효과, 병용 투여 시의 체성분 개선 시너지 등 총 5건의 연구 초록을 발표한다. HK이노엔은 중국 바이오텍 사이윈드로부터 도입한 '에크노글루티드(IN-B00009)'의 중국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하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유노비아는 저분자 경구용 GLP-1 계열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올해 ADA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며 "GLP-1 계열 약물의 다양화, 경구 제형화, 병용 요법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6 14:44:29[파이낸셜뉴스] 카카오헬스케어는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기반 비만 환자 관리와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비만 환자 관리, 비만 환자 공동연구 등 다방면 협력에 나선다.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병원 방문 환자들과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비만·혈당 관리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를 병원에 제공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는 '파스타'를 환자 관리에 활용해 비만 관리 체계를 디지털 방식으로 고도화한다. 또한 파스타로 식단, 운동 등 생활습관과 이에 따른 변화를 추적하는 등 비만 환자에 대한 공동연구도 실시한다.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은 "비만은 체중 관리와 합병증 예방을 위해 환자 스스로 꾸준한 관리, 장기적 관찰 필요한 만큼 카카오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지속가능한 비만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카카오헬스케어와 단계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환자 대상 서비스와 의료진 업무 효율성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최근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비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자사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다각도로 협력하겠다"며 "비만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효율적 관리를 지원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12 15:42:15[파이낸셜뉴스] 대원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사업인 '2025년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10대 핵심산업 및 26개 품목에서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갖춘 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정부 지원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며, 신시장 진출 및 미래 전략 기술 개발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 선정된 기업들은 미래 모빌리티, 첨단 제조, 에너지 신산업, 핵심 소재, 2차전지 등 중견 핵심 산업 분야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4년간 평균 34억원의 국비와 더불어 인력, 수출, 금융 등 다양한 정책 지원을 받게 된다. 대원제약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비만치료제 펩타이드 신약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와 젭바운드(성분 티제파타이드)를 넘어설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체중 감소 효과는 높이고 기존 약물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관 부작용과 근감소 부작용은 줄인 약물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10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선정서 수여식에 참석한 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은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선정으로 대원제약의 글로벌 성장 의지와 기술 잠재력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발판 삼아 회사의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혁신 신약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11 09:12:13[파이낸셜뉴스] 비만테마주가 희비 곡선을 보이고 있다. 그간 상승질주 하던 주사 비만제 등은 대부분 급락세를 보이는 반면 경구용 비만제도 하락세인 가운데 일부 관련주만 강세다. 4일 오후 2시 10분 현재 비만주 주가 추이를 보면 펩트론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고 인벤티지랩(-9.20%), 올릭스(-9.19%) 디앤디파마텍(-2.10%), 블루엠텍(+0.58%) 등이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킵스파마(+4.21%)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증권가에선 펩트론이 주요 파트너사인 일라이릴리와 비만 치료제 개발 협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급락한 것으로 관측했다. 실일라이릴리는 최근 스웨덴 바이오기업 카무루스와 약 1조 2000억 원(8억7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에 펩트론과 카무루스의 기술 분야가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겹쳐 현재 기술평가가 진행 중인 펩트론의 본계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다만 펩트론은 카무루스와의 계약은 자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펩트론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와 일라이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이라며 "릴리의 타사와 신규 계약은 당사의 플랫폼 기술인 '스마트 데포'의 분무건조 방식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다른 비만주들 대비 강세를 보이는 킵스파마의 기술력에도 새삼 관심이 집중된다. 킵스파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업체인 킵스바이오메드(옛 케이비바이오메드)가 빅 파마인 노보노디스크 등과 미팅을 가지는 등 관련 기술력에 두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지난 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ACHIEVE-1' 3상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오포글리프론이 40주간의 투여 기간 동안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A1C)와 체중 감소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오포글리프론’은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 가능한 최초의 경구형 GLP-1 작용제로, 1일 1회 복용만으로 기존 주사제 기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중 감량 효과도 두드러졌다. 최고 용량군에서 평균 체중이 7.9% 감소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까지도 체중 감소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 긴 기간 투약할 경우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주사제 중심'이었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먹는 약이 등장해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력을 지닌 킵스파마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실제 킵스파마의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공개를 앞두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04 14: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