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며 최근 국내 출시된 '위고비'가 비대면 진료를 통해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위고비와 '삭센다' 같은 비만치료제는 약국에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처방 기준이 있고, 약을 받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위고비의 인기만큼 비대면 진료 악용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집중 모니터링 단속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있겠느냐”라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향해 현실성 있는 대책과 제도적 보완을 주문했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원하는 진료 과목을 선택한 뒤, 주민등록번호와 진료 희망 시간, 증상 등을 입력해 제출하면, 선택한 시간대에 의사에게 진료 상담 전화가 연결돼 비교적 손쉽게 처방전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해 위고비와 '삭센다' 등 부작용 우려가 있는 다이어트 의약품을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고 구매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다이어트약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루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비대면 진료의 허점을 이용해 비만 치료 등에 사용되는 주사제 삭센다를 조제해 택배로 판매한 의사가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약국마다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해외 직구 등과 같은 불법 보따리상까지 등장했다. 다이어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구매가 가능한 ‘성지 약국’과 직구 사이트 등의 공유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장 의원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보니, 각기 다른 용량의 위고비는 물론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마운자로’와 같은 다이어트 의약품도 판매되고 있었다”며 “실제 판매자에게 메신저로 구매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4개월치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며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방전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리 처방해서 보내드리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위고비를 포함한 다이어트약은 비급여 의약품으로 분류돼 처방 자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로 보고되지 않아 현황 파악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해 약사회가 1142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대면 진료에서 비급여의약품으로 조제되는 처방 비율이 57.2%에 달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장 의원은 “플랫폼 등을 활용한 비대면 진료는 올바른 사용법과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이용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 불안정성이 높다”며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다이어트 약물을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고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비대면 진료 시스템은 불법적인 부분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3 11:44:40[파이낸셜뉴스] 최근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사가 문제의 '근본'으로 쏠리기 시작하면서 동서양 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참다참다 아파서 가는 병원'이 아닌, '건강해지고 아프지 않으러 가는 병원'이 되도록 '기능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최근 소설가 '한강' 작가가 선정되어 많은 화제가 된 노벨상은 각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중, '의학' 분야에서 노벨상 다음가는 권위를 자랑하는 것이 '래스커 상'이다. 노벨상 탄생으로부터 정확히 50년 후 생긴 래스커상은 기초의학, 임상의학, 의학 특별 공적 등의 분야로 이뤄진다. 최근 20년간 '노벨상을 받은 래스커상 수상자'가 32명이나 되어 '노벨상의 전 단계'라고도 불린다. 지난 19일, 2024 래스커상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무려 3명이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성과는 동일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개발이 그것이다. GLP-1은 사람의 장에서 분비되는 음식물 소화 호르몬으로,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한다. 별도의 음식물 섭취 없이 이 호르몬이 들어오면, 식욕을 줄여 체중을 감량하는 효과가 크다. GLP-1의 본래 목적은 인슐린 분비 촉진을 위한 당뇨병 치료제였으나, 다른 효과들이 발견되며 위고비(Wegovy)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 재탄생했다. 흔히들 '씹는 유산균'으로 불리는 위스콘신 유산균이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플란타룬 균주가 다량 함유되어 뒤늦게 각광을 받은 상황과 비슷한 셈이다. 피하주사 형태로 나온 위고비는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3곳에서 핵심 작용을 한다. 위에서는 음식물이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증가해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고, 혈관에서는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끝으로, 식욕을 조절하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데, 지난 2월 소개한 '다이어트도 경영이다' 칼럼을 통해 밝힌 펜타민(나비약)과는 다르다.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뇌의 중추를 억제하는 형식의 펜타민은 항정신상 의약품에 속하며 감정변화, 불면증, 대사체계 붕괴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는데, 위고비의 경우에는 위장관 호르몬(인크레틴, Incretin)을 통한 조절이기에 이같은 부작용이 없다. 최근, 세계 10번째로 한국에서 위고비 판매가 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국내 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체질량지수)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 중 3분의 2가 위고비 처방을 원한다 하고, 1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유사 가품(짝퉁) 사례들까지 나올 정도다. 식약처에서도 위고비 해외 직구를 단속한다는 지침까지 발표했다. 위고비를 맞으면 모든 비만이 치료될까?는 질문에 대해서, 대답은 당연히 "NO"다.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의 비만 경험자들이 느끼겠지만, 비만 치료는 결코 획일적인 처방으로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 상태에 가장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하고, 용량 부분에서도 시기와 효과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식단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은 당연한 영역이다. 실제로 비만 클리닉을 운영하며 만난 환자들은 너무도 다양한 원인을 갖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 수면문제, 장건강문제, 갱년기, 소아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 제각각의 원인이 있고, 이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이 계속 반복될 뿐이다. 오히려 평소보다 부족한 영양섭취로 건강만 악화될 따름이다. 결론적으로, 위고비는 비만환자의 절대적인 '치료제'는 아니지만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 의사를 통해 약에 대해 제대로 알고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 처방을 받으며, 지속적인 밀착관리를 받아야 위고비는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구매'가 아닌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 이것이 한국 시장에 상륙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정의다. / 이해인 원스클리닉 압구정 프리미엄센터 대표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25 16:37:50[파이낸셜뉴스] 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이뮤노포지와 이뮤노포지의 1개월 약효지속형 반감기 연장 ELP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비만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 뉴로보의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과 이뮤노포지의 ELP 기술을 결합한 1개월 지속형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뮤노포지의 1개월 약효지속형 반감기 연장 ELP 플랫폼 기술은 이뮤노포지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짐 밸런스 박사가 원천특허 개발자로, 약물의 반감기를 최대 200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약물 지속형(long-acting) 기술이다. 이뮤노포지는 이미 안정성이 증명된 ELP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프로니글루타이드(Froniglutide)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이 외에도 다수 파이프라인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ELP 기술 기반의 신약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3년 60억달러(약 8조원) 규모에서 2030년에는 1000억달러(약 134조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CAGR) 50%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 연구개발(R&D) 총괄 박재홍 사장은 “이뮤노포지의 ELP 플랫폼을 통해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더욱 개선하고 강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뮤노포지와 긴밀히 협력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끌어올려 베스트인클래스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김형헌 대표는 “이번 공동연구는 경구제 개발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비만 시장에서 경쟁약물들과 차별화 및 환자 편의성을 도모할 수 있는 장기지속형 DA-1726 개발의 시발점”이라며 “이뮤노포지의 ELP 플랫폼이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개발에 있어 혁신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뮤노포지의 안성민, 장기호 공동대표는 "국내 최고 제약회사 중 하나인 동아에스티, 뉴로보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 ELP 플랫폼 기술의 잠재력을 재확인하게 됐고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며 "계속해서 ELP 플랫폼에 대해 국내외 회사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8-07 09:35:32[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이나 위고비를 복용한 사람들이 시력을 갑자기 상실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안과·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인 '매스 아이 앤 이어' 소속 의사들은 작년 여름 '비동맥성전방허혈성시신경병증'(NAION) 환자가 이례적으로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NAION은 녹내장 다음으로 많은 시신경 실명 요인이다. 시신경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생기는 시신경 파괴로 영구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최대 10명인데, 당시 의사들은 일주일 사이에 환자를 3명이나 발견했고 이들은 모두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의 주요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지난 6년간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당뇨 환자가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을 경우 NAION 발병 가능성이 미복용 환자보다 4배 높았고, 과체중·비만 환자는 미복용자보다 7배 이상 높았다. 발병 위험은 세마글루타이드 처방을 받은 첫해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이날 '미국 의사 협회 저널-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발표됐다. 연구 책임자였던 조셉 리조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약물의 사용은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점을 제공했지만, 향후 환자와 의사 간의 논의에서는 NAION을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NAION과 관련한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당뇨나 비만 치료를 위한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CNN은 전했다. 오젬픽과 위고비를 생산하는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도 이번 연구가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CNN에 밝혔다. 다만, 세마글루타이드가 어떻게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된 바는 없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혈당을 낮추도록 신체가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게 하는데, 이런 효과로 혈당이 변할 때 눈의 수정체 모양과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은 있다. 또 당뇨병은 NAION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분류된다. 미국에서 팔리는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의사항에는 '시력 변화'가 약물의 잠재적 부작용으로 기재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쓰고 있거나 치료를 고려 중인 환자 중 녹내장 등 시신경 질환이 있는 환자는 NAION 위험에 대해 의사와 의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면서 시력 변화를 경험하면 의사와 바로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4 13:29:20[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이 사용하며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이달 중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가 두통, 변비,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을 유발 할 수 있다며 신중한 사용을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에 대해 비만 환자일 경우에 한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허가된 용법에 맞게 제한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나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전단계, 제2형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이상인 비만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할지라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식약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이상 사례를 지속해 모니터링 하고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9 11:50:03#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바이오업종이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과 발맞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비만치료제 테마 관련 종목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ETF)로 높은 수익률을 꾀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가 지난 14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증시에 상장된 대표 비만치료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첫 번째 비만치료제 테마 ETF다. 해당 ETF는 비만치료제 분야의 선도기업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각각 25%씩 총 50%의 비중으로 편입한다. 미국에 상장된 유사한 콘셉트의 'HRTS ETF'가 40개가 넘는 종목들을 편입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이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올해 비만치료제 관련 적응증 확대와 복용 편의성 개선 등의 내용으로 다수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전망이다. 상장일 주당 9895원에 거래됐던 이 상품의 주가는 지난 20일 장중 1만710원까지 오르면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편입종목은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질랜드파마, 스트럭쳐테라퓨틱스, 바이킹테라퓨틱스 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임상 승인 절차를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하헌호 연구원은 "현재 다수의 비만약들은 다른 질병의 적응증 확대 및 체중감량 효과를 제고하는 다중작용치료제, 경구용 비만약으로서 임상 결과 및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일라이릴리가 엔비디아에 이어 주가상승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은 비만치료제 및 다이어트 산업 관련 테마 ETF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 ETF'를 내놓은 삼성운용에 이어 KB자산운용이 비만치료제 개발사 이외에 룰루레몬 등과 같은 스포츠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를 오는 27일 상장할 예정이다. 비만치료제 테마와 연관된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등이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들은 모두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 ETF'에 포함된 종목이다. 상상인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테마는 개별 기업군에서의 호재와 함께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부각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미국 물가 쇼크에 따른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축소됐음에도 바이오에 대한 테마성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2-21 13:23:03최근 비만약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여름철을 맞아 체중 조절에 나서는 이들이 많이 늘고 있어서다. 10일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애보트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1.7%로, 인구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국내 비만 인구는 약 6%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10년 동안 10% 나 증가해 해다마 1% 씩 증가하고 있다. 비만약 시장도 지난 3년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만약 시장 규모는 2006년 603억원, 2007년 760억원, 2008년 890억원으로 해마다 약15∼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업체들이 비만약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비만치료제 '락슈미'(성분명 오르리스타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락슈미는 올리스타트 계열(지방흡수억제제)약물로 소장에서 지방 흡수를 억제해 지방의 30% 정도를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배설케 하는 의약품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락슈미가 식욕을 억제해주는 기존 비만치료제 실크라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킬 것이다"면서 "올해 2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마케팅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중외 슬림나이트 CLA'를 발매했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CLA(Conjugated Linoleic Acid)를 주성분으로 하는 이 제품은 몸속 지방세포 파괴를 유도해 체지방을 분해해 주는 게 특징이다. 회사는 최근 제품 출시를 맞아 '다이어트 프로젝트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소비자 이목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식욕억제제 슬리머에 이어 올초 체지방 생성 및 축적을 억제하는 슬림유를 출시했다. 회사는 두 제품라인을 통해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외국계 제약사들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 애보트는 평소 식사량의 80%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로 선두 굳히기에 힘쓰고 있다. 리덕틸은 국내 제약사들이 내놓은 식욕억제제의 오리지널 제품으로 국내 비만약 시장에 2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제약기업들이 시부트라민 염 성분을 달리한 개량신약을 출시하고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유효성, 내약성 및 안전성 등을 입증한 제품은 오리지널인 리덕틸이 유일하다"면서 "리덕틸은 음식에 대한 포만감과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비만 치료제이다"고 자평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약을 찾는 사람이 늘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만약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09-07-10 20:40:33최근 비만약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국내 비만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여름철을 맞아 체중 조절에 나서는 이들이 많이 늘고 있어서다. 10일 미국계 제약사인 한국애보트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만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31.7%로, 인구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 간 국내 비만 인구는 약 6%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의 경우 10년 동안 10% 나 증가해 해다마 1% 씩 증가하고 있다. 비만약 시장도 지난 3년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비만약 시장 규모는 2006년 603억원, 2007년 760억원, 2008년 890억원으로 해마다 약15∼2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제약업체들이 비만약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비만치료제 '락슈미'(성분명 오르리스타트)를 시장에 내놓았다. 락슈미는 올리스타트 계열(지방흡수억제제)약물로 소장에서 지방 흡수를 억제해 지방의 30% 정도를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배설케 하는 의약품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락슈미가 식욕을 억제해주는 기존 비만치료제 실크라민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시장에서 큰 반응을 일으킬 것이다"면서 "올해 2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마케팅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중외 슬림나이트 CLA'를 발매했다.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CLA(Conjugated Linoleic Acid)를 주성분으로 하는 이 제품은 몸속 지방세포 파괴를 유도해 체지방을 분해해 주는 게 특징이다. 회사는 최근 제품 출시를 맞아 '다이어트 프로젝트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소비자 이목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식욕억제제 슬리머에 이어 올초 체지방 생성 및 축적을 억제하는 슬림유를 출시했다. 회사는 두 제품라인을 통해 비만약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외국계 제약사들도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 애보트는 평소 식사량의 80%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시부트라민 성분의 리덕틸로 선두 굳히기에 힘쓰고 있다. 리덕틸은 국내 제약사들이 내놓은 식욕억제제의 오리지널 제품으로 국내 비만약 시장에 2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제약기업들이 시부트라민 염 성분을 달리한 개량신약을 출시하고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유효성, 내약성 및 안전성 등을 입증한 제품은 오리지널인 리덕틸이 유일하다"면서 "리덕틸은 음식에 대한 포만감과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들에게 가장 적합한 비만 치료제이다"고 자평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를 위해 비만약을 찾는 사람이 늘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만약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talk@fnnews.com 조성진기자
2009-07-10 18:16:01기업공개(IPO) 시장이 간만에 활기를 띨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한 6개 종목이 일반청약을 앞두고 있어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2~26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2곳을 포함해 모두 6개 기업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일반 기업은 디앤디파마텍(22~23일)과 민테크(23~24일), 코칩(24~25일), HD현대마린솔루션(25~26일)이고, 스팩은 유안타스팩16호(22~23일), SK증권스팩12호(23~24일)이다. 당초 디앤디파마텍과 민테크, 코칩은 3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금융감독원의 요구, 자진 정정 등으로 공모일정이 순연됐다. 청약일정이 하루씩 겹쳐 투자자들은 청약마감일에서 환불일까지 2일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 예를 들어 코칩의 청약에 목돈을 넣으면 HD현대마린솔루션 청약 마감일까지 환불을 받지 못해 자금을 쓸 수 없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기업은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선박 사후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HD현대가 지분 62%를 들고 있다.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 기준 3조7100억원으로, 올해 첫 대어급이었던 에이피알(1조8900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공모 규모도 최대 7423억원으로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다. 다만, 구주매출 규모와 고평가 논란은 넘어야 할 산이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은 이번 공모에서 445만주를 매물로 내놓는다. 전체 공모주식 수(890만주)의 절반에 해당한다. 공모가 산출에 활용된 주가수익비율(PER)도 31.5배로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비교기업에 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는 해외 기업을 포함시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존 대비 공모 물량이 많고, 피어그룹이 분명치 않다는 점 등은 우려 사항이지만 공모가 상단 대비 최소 20% 이상은 높게 써내는 분위기"라며 "상당수의 기관은 3~6개월 의무보유 확약을 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테크와 코칩은 2차전지 관련주로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민테크는 배터리 진단시스템을, 코칩은 초소형 2차전지 생산을 각각 전문으로 한다. 민테크는 2019년부터 순손실을 내고 있는 적자기업으로,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해 영업손실 66억원, 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코칩은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1억원, 48억원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내세웠다가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는 먹는 비만치료제를 들고 나왔다. 지난해 13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순이익(3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디앤디파마텍의 최종 공모가는 최상단(2만6000원)을 27% 초과한 3만3000원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4-21 18: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