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이 비만 치료제 임상 3상에 본격 진입한다. HK이노엔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번 3상 임상시험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IN-B00009 또는 위약을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시험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2028년 5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이번 시험에서 기저치 대비 40주 시점의 체중 변화율과 체중 감소율 5% 이상인 시험대상자 비율을 1차 평가지표로 설정했다. IN-B00009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수용체 작용제' 계열이다.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만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26주 투여 시 안전성 및 리라글루티드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중국에서 진행된 현지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비만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비만병 유병률은 38.4%로 남성, 여성 구분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개발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190억3700만달러(약 26조5813억원)로 연평균 14.4% 성장해 2028년에는 373억6710만달러(약 52조 1457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IN-B00009가 전세계적 질병인 비만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N-B00009는 HK이노엔이 지난해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물질이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08 09:12:57[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지방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번역과 세포 대사가 서로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지방세포의 대사 기능 조절 메커니즘을 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비만·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 전략 수립의 중요한 돌파구를 열 것이라는 기대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생명공학과 조준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이미혜 교수 공동연구팀이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두 가지 유전자 번역과 대사 간 상호조절의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세포 내 에너지 생산의 핵심 기관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나는 단백질 번역 조절 과정을 분석했다. 미토콘드리아는 산화적 인산화 복합체 I~V로 구성돼 있으며, 각 복합체는 여러 단백질 유닛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석 결과, 복합체 I, III, IV, V를 구성하는 유전자들은 지방세포 분화 과정에서 번역이 억제되지만, 복합체 II는 이러한 억제에서 제외되어 오히려 상대적으로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지방세포가 분화하는 동안 대사 조절에 의한 글루탐산(glutamic acid) 감소로 인해 해당 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는 단백질들의 번역이 억제됨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지방세포 분화 중 글루탐산을 소모해 글루타민을 생성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하면서 글루탐산 농도가 낮아지고, 이로 인해 글루탐산 유전부호를 가진 mRNA에서 리보솜이 정체되며 단백질 생성이 억제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러한 리보솜 정체 현상은 글루탐산 유전부호가 많은 유전자들의 번역을 억제하며, 특히 세포골격 구성에 관여하는 단백질들의 생성량을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지방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IST 조준 교수는 “지방세포 분화 과정의 대사 물질이 유전자 번역 조절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분자 수준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라며, “이는 지방세포 및 조직 생성이라는 복잡한 생명현상 속에 대사와 유전자 번역 조절이 독립적이고 분리된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서로 관여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GIST 의생명공학과 조준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이미혜 교수가 지도하고 GIST 의생명공학과 박사과정생 윤대화, 정다희, 순천향대학교 순천향의생명연구원 박사과정생 김보선이 함께 수행한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2022 과학기술원 공동연구과제, GIST-전남대병원 공동연구과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025년 4월 9일 온라인 게재됐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24 10:44:32[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23일 바이오플러스에 대해 핵심 주력 사업인 HA필러 고성장과 더불어 코스메틱 사업부의 외형성장과 GLP-A 계열 비만 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21.3%을 더한 9500원을 제시했다. 이준석 연구원은 "동사는 필러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유전자 재조합 기반의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라며 ”기존 필러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 보툴리눔 톡신 및 GLP-1 비만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2025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직접 수출 체계를 강화하는 구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양증권은 동 사의 2025년 실적과 관련 총매출 1089.9억 원(+65.5% YoY), 영업이익 483.2억 원(+107.2%YoY)으로 추정했다. HA 필러 매출이 720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메디컬디바이스 81억 원, 코스메틱 227.5억 원, 상품 및 용역 부문에서 70.5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봤다. 특히 동사의 투자 포인트를 △핵심 주력 품목인 HA 필러의 고성장세 △코스메틱 사업부의 외형 확장 △ GLP-1 계열비만 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이라고 꼽았다. 이 연구원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데 삭센다 제네릭은 그레이 마켓을 통해 우선 납품이 개시되며, 위고비 대비 투약 편의성이 우수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제품도 병행 개발 중”이라며 “비만 치료제 시장은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으며, 마이크로니들 기술은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신공장의 GMP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하반기부터는 삭센다 제네릭의 수출도 본격화될 수 있어 실적 추가 상향 여지도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충북 음성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cGMP 수준의 바이오 콤플렉스를 구축하고, 2025년 1분기 준공을 완료했다. 총 연면적은 약 1만 2000평으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톡신 등 주요 품목별로 독립된 생산라인을 설계했고, FDA 및 CE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글로벌 수준의 설비를 확보했. 연간 생산능력은 HA 필러 4000만 개로, 기존 대비 약 10배 확장되었으며, GLP-1 비만치료제 및 톡신의 대량 생산 대응도 가능한 구조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 완료 후, 하반기부터 GMP 인증과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완료를 통해 수출 확대와 신제품 상업화가 실적 레벨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3 10:32:0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구제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나이벡은 주사제의 부작용과 복용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발사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 ‘ACHIEVE-1’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약물은 40주 투여 기간 동안 당화혈색소(A1C) 수치와 체중 감소 모두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식이 제한 없이 하루 한 번 복용 가능한 최초의 GLP-1 계열 경구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나이벡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NP-201’이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NP-201’은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식욕억제’ 기전과는 달리, 지방세포 형성을 억제하고 근손실을 방지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근육량 유지와 체지방 감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며,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파마 파트너링 서밋(Pharma Partnering Summit)’에서 NP-201을 소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대사질환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꼽히는 B사와 M사를 포함해 총 8곳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NP-201은 기존 치료제들이 간과했던 근육 보존 효과와 지방세포 형성 억제 효과를 모두 갖춘 후보물질로,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논의에서도 장기간 약효 지속 및 경구 제형 개발에 대해 활발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현재 자체 약물 전달 플랫폼인 ‘NIPEP-TPP’을 활용한 경구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NIPEP-TPP 경구제형을 NP-201에 본격 적용함으로써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8 13:19:38[파이낸셜뉴스] 화이자가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한 '먹는 비만 치료제'의 개발을 중단했다. 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14일(현지시간) GLP-1 비만 치료제 '다누글리프론' 임상 개발을 중단했다. 일부 환자에게서 간 손상 가능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 중단 결정은 지난 2023년 이후 2번째다. 앞서 화이자는 2023년 12월 다누글리프론의 1일 2회 제형의 임상시험을 한 차례 중단한 바 있다. 다누글리프론 1일 2회 제형은 임상 2b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메스꺼움·구토·설사를 비롯한 높은 부작용 발생 빈도를 보이면서 투약 포기자들이 많아졌고 결국 화이자는 임상 3상 진행을 중단했다. 화이자는 지난해 다누글리프론의 개발 경로를 바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했다. 1일 2회 제형에서 1일 1회 제형으로 변경해 새로운 비만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뒀다. 이번 임상에서는 1400명 이상이 참여한 안전성 데이터베이스를 기준으로 간 효소 수치 상승 빈도는 기존 GLP-1 계열 약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량 최적화 시험 중 한 명의 무증상 참가자에게서 약물 유발 간 손상 가능성이 확인됐다. 다만 약물 중단 후 증상은 회복됐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생성된 모든 임상 데이터와 최근 규제 당국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보쇼프 화이자 최고 과학책임자 겸 연구개발(R&D) 사장은 "화이자는 경구용 GIPR 길항제 후보물질과 조기 단계의 비만 프로그램을 포함한 파이프라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누글리프론 개발을 중단하게 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15 09:38:43[파이낸셜뉴스] HLB펩(옛 애니젠)이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사제의 근손실 등 부작용을 극복한 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는 향후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펩타이드 기반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HLB펩은 1일 기존 당뇨·비만 치료제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기반 비만 치료제(AGM-217)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심경재 HLB펩 대표( 사진)는, “HLB펩은 압도적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자금난과 주주와의 갈등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열리는 중요한 시기를 놓쳤다"며, "올해 오송 공장을 스케일업 하고, 기존 당뇨·비만 치료제의 ‘내성문제’까지 해결한 차세대 천연 펩타이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 대표는 국내 펩타이드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되는 애니젠의 창업자 김재일 대표와 함께 HLB펩의 신규 대표에 선임됐다. 심 대표는 HLB그룹에서 오랜 기간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끈 바 있다. 심 대표는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술력과 국내 유일의 펩타이드 공장을 보유한 회사의 미래가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만 보완해도, 회사의 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HLB펩이 새롭게 개발하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는 근손실 등 부작용을 극복하면서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신약은 기존 GLP-1 유사체 기반 치료제와 달리 글루카곤 수용체까지 작용해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특징이 있다. 운동 없이도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심 대표는 “AGM-217은 천연 펩타이드 기반으로 개발돼 내성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장기 복용에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HLB펩은 영장류 실험을 통해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빠르게 검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HLB그룹 시너지..CDMO 사업도 본격화비만 치료제 개발 외에도 HLB펩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인증을 통해 원료의약품(API)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심 대표는 “펩타이드 합성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55조원 규모의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HLB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향후 기대 포인트다. HLB펩의 독보적인 펩타이드 기술은 현재 펩타이드 기반 패혈증 치료제를 개발중인 HLB사이언스, 원료의약품 개발이나 이를 제품화 하는 측면에서 HLB생명과학, HLB제약 등과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국내에서 HLB펩만큼 높은 순도로 펩타이드를 합성해 약효를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없다”며, “HLB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해외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여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애니젠은 지난 달 HLB그룹에 인수되며 HLB펩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HLB그룹의 5개사가 인수에 참여하며 약 27%에 이르는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확보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1 12:28:35[파이낸셜뉴스] 대봉엘에스가 인도 업체와 비만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대봉엘에스는 '2025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교류' 행사에서 인도 '쉴파 파마 라이프사이언스(Shilpa Pharma Lifesciences Limited)'와 기술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양사는 비만치료제 '리라글루티드' 위탁개발생산(CDMO) 협력 논의가 이뤄졌다. 대봉엘에스는 지난해 9월 쉴파와 비밀유지계약서(NDA)를 체결한 뒤 12월에는 리라글루티드 CDMO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쉴파 디팍 칼리타(Dr. Dipak Kalita) 부사장과 나빈 라토우드(Naveen Rathoud) 사업개발 총괄 담당자가 대봉엘에스 본사를 방문한 뒤 앞서 체결한 양해각서를 실행하기 위한 생산 일정과 사업 전략, 계약 조건 등 사안을 조율했다. 리라글루티드는 'GLP-1 RA' 계열 비만·당뇨치료제로 체내 인슐린 분비 조절과 식욕 감소를 통해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약물이다.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은 GLP-1 계열 치료제가 주목을 받는다. 대봉엘에스는 32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의약품 리라글루티드를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관련 특허 4건을 보유 중이다. 대봉엘에스 합성 펩타이드 기술력과 쉴파 펩타이드 의약품 제조 역량을 결합할 경우 비용 절감과 수율 향상, 높은 순도, 품질 개선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자사 특허 기술을 적용한 리라글루티드를 내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에 비만치료제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만치료제와 합성 펩타이드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3-11 11:05:15[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컨퍼런스)에서 신규 글로벌 제약사와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펩타델(PEPTADEL)'을 적용한 mRNA 전달체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의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논의도 진행했다. 나이벡은 신규 MTA를 바탕으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에 mRNA를 융합한 나노 복합체를 글로벌 제약사에 전달하며, 해당 글로벌 제약사는 이를 자사의 파이프라인에 적용해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이벡은 앞서 ‘사렙타 테라퓨틱스’와 MTA를 체결하고 근이양증 등 근육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mRNA 전달체를 개발 중이다. 나이벡은 미국의 ‘오메가 테라퓨틱스’와도 폐암 치료제 등 폐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에 적용할 PEPTADEL 기반 mRNA 전달체를 개발하기 위한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MTA는 나이벡의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mRNA 전달체가 근육질환과 폐질환에 이어 적용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JPM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나이벡은 핵심 파이프라인 NP-201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이벡은 5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NP-201의 폐섬유증, 염증성장질환, 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업무미팅을 진행했다. 특히, NP-201을 염증성장질환 치료제로 병용투여하기 위해 이전부터 협의해온 글로벌 제약사 2곳과는 공동연구를 전제로 한 심도 있는 미팅을 진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NP-201의 글로벌 임상 1b상 중간결과가 발표되면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이번 JPM 컨퍼런스를 통해 NP-201과 약물전달 플랫폼 PEPTADEL 기술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신규 협력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해 기술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PTADEL 기술에 기반한 mRNA 전달체 개발뿐 아니라 혈뇌장벽 투과 기술과 K-RAS 억제제 기반 항암치료 기술 등 자체 약물전달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를 통해 약물전달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2 09:47:23【 샌프란시스코(미국)=서지윤 기자】"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는 기존 시장에 없는 프로파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을 만나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너무 뒤늦게 참전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센터장은 "늦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차별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와는 다르게 지방은 빼는 반면 근육이 빠지는 것은 방지하는 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는 단순히 미적 목적의 체중 감량이 아닌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감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는 이들 중에는 체중이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근육이 너무 적어서 대사성 질환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노인층에서도 근육 손실을 동반한 체중 감량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지방은 선택적으로 줄이는 반면 근육은 늘리는 'HM17321'을 개발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근육세포를 늘리고 분화와 분열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특히 오심과 구토가 없는 프로파일을 갖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콤비네이션 전략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심혈관 리스크가 높은 환자에게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근손실 방지를 위해선 유로코르틴 2를 처방할 수 있고, 고도비만 환자에겐 삼중작용제 'HM15275'를 쓰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 센터장은 "과거에는 글로벌 시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국내에도 좋은 약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삼중작용제 'HM15275'와 관련해선 "기존 치료제에 비해 다양한 비만 동반질환에 직접적인 개선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HM15275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치료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stand@fnnews.com
2025-01-16 18:42:17[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는 기존 시장에 없는 프로파일로 글로벌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너무 뒤늦게 참전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 센터장은 "늦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차별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와는 다르게 지방은 빼는 반면 근육이 빠지는 것은 방지하는 설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는 단순히 미적 목적의 체중 감량이 아닌 환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감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는 이들 중에는 체중이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근육이 너무 적어서 대사성 질환을 가진 분들이 있다"며 "노인층에서도 근육 손실을 동반한 체중 감량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지방은 선택적으로 줄이는 반면 근육은 늘리는 'HM17321'를 개발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근육세포를 늘리고 분화와 분열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며 "특히 오심과 구토가 없는 프로파일을 갖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은 콤비네이션 전략을 통해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심혈관 리스크가 높은 환자들에게는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근손실 방지를 위해선 유로코르틴 2(HM17321)을 처방할 수 있고, 고도비만 환자에겐 삼중작용제(HM15275)를 쓰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GLP-1 비만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최 센터장은 "과거에는 글로벌 시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국내에도 좋은 약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비만 환자를 위한 삼중작용제 'HM15275'와 관련해선 "기존 치료제에 비해 다양한 비만 동반질환에 있어 직접적인 개선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HM15275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치료제로, 올해 상반기 미국 임상 1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1-16 08:5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