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인기 여행 인플루언서 아빠가 7살 된 아들을 강하게 키우겠다며 절벽에서 던지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유명 인플루언서 가렛 지(35)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치겠다"며 미국 콜로라도주 파월 호수 절벽에서 아들을 들어 올린 후 떨어뜨리는 영상을 지난 13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가렛은 ‘버킷리스트 패밀리(The Bucket List Family)’라는 계정을 운영하며 7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부부와 세 자녀로 이뤄진 이 가족은 9년째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공유한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을 방문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식 바비큐와 빙수 등 K푸드와 지하철 등 교통 시스템에 대해 극찬하는 리뷰를 남겼다. 영상을 보면 절벽 위에 앉아있는 가렛 지와 아들 칼리의 모습이 나온다. 가렛은 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줬지만 아들은 차마 뛰지 못하고 머뭇거린다. 이때 가렛 지가 아들을 번쩍 들어 올려 절벽 밑 호수로 던졌고 아들은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그러자 가렛 지의 다른 자녀들도 거침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이어진다. 가렛 지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모든 상황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막내 칼리를 절벽으로 데려갔고 안전한 환경이라는 것을 알았다. 칼리는 점프하고 싶어 했지만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던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아기 독수리도 언젠가는 둥지를 떠나야 한다. 혹은 둥지 밖으로 내던져져야 하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 ‘날 수 있다’는 걸 배우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은 조회수 310만회를 돌파했으며 1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어떤 이유로도 절벽 점프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이건 학대다", "비명 소리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가 행복해 보인다", "아이에게 좋은 훈련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8 05:41:37[파이낸셜뉴스]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나왔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암컷 나방이 스트레스와 연관된 소리를 내는 토마토에 알을 낳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진이 2년 전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 '비명을 지르듯' 초음파를 방출한다는 사실을 밝힌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고 인간은 들을 수 없는 식물의 초음파 소리를 곤충, 박쥐, 일부 포유류는 감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는 이 대학 요세 요벨, 릴라흐 하다니 생명과학부 교수가 이끌었다. 요시 요벨 교수는 "식물이 내는 소리에 동물이 반응하는 걸 보여준 최초의 사례"라며 "아직 추측 단계지만, 모든 종류의 동물이 식물이 내는 소리를 바탕으로 꽃가루를 옮길지, 식물 안에 숨을지, 먹을지 등의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나방이 알을 낳는데 최적의 장소를 찾는다는 가정을 세우고 진행됐다. 최적의 장소란 유충이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할 건강한 식물이다. 이 과정에서 나방이 식물의 생김새가 아니라 식물이 내는 소리에 반응하는지 확인했다. 연구진은 "식물이 지각을 지닌 건 아니며,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른 물리적 현상에 의해 소리가 발생한다"며 "또 식물이 필요하다면 더 크고 다양한 소리를 내도록 진화하고 동물의 청각도 이를 감지할 수 있도록 발달해 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식물 사이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생태계가 조성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6 08:23:06[파이낸셜뉴스]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에게 반대하는 이들만 공천하지 않았다는 의혹인 ‘비명횡사’,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 음모를 제기했던 사실을 들면서다. 먼저 김문수 후보는 이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1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검찰과 (당내)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며 (총선 공천 대상에서) 제거했다”며 “내 편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비명횡사, 친명횡재 편 가르기”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제시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겨냥해 “부정선거 원조 선동가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증거를 제시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거짓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독일 공산당원 주장을 베낀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유령섬이 된 거북섬 등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하면 되는데 정치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지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직접 대응하지 않으며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는 시도를 하기도 하는데 극단적인 형태가 계엄”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은 실력없는 정치집단이 노동자와 기업, 동서, 남녀, 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립을 갈등시켜 상대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게으르고 나쁜 의도에서 시작됐다”면서 정치적 양극화에 대해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소통, 대화, 협치를 복원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편을 가르지 않고 제대로 쓰겠다”고 약속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준혁 이해람 기자
2025-05-27 20:22:31[파이낸셜뉴스]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화장실까지 뒤따라가 성폭행하려 한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강간미수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30분께 대전 대덕구의 한 건물 1층 여자화장실에서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당시 비명을 듣고 다가온 시민이 A씨를 제압했고,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제압당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13 06:55:10[파이낸셜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친명, 비명, 수박 같은 분열의 언어와 결별하자"며 "모든 국민의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내부 통합을 강하게 촉구하며 "지금 필요한 것은 진영 싸움이 아니라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선거를 앞두고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통합을 말하지만, 진정한 통합은 차별과 배제, 적대와 증오의 정치를 끝내는 데서 시작된다"며 "민주당부터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순간부터 친명, 비명, 수박 같은 낡은 언어와 결별하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며 "특정 진영이 아니라 모든 당원과 모든 국민을 위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내부 분열과 갈등을 반복하는 한 민주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이제는 다른 빛깔이 서로를 연대하고 협력하는 '빛의 연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분열을 부추기는 언어를 버리고 오직 국민을 위한 언어를 쓰자"고 덧붙였다. 연설 말미에서 김 후보는 "지금 제 옆에는 단 한 명의 국회의원도 서주지 못하지만 외롭더라도 당당하게 걸어가겠다"며 "민주당이 국민 속에서 더 크게 이기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26 14:30:21[파이낸셜뉴스] 앞서도 국민통합 방안으로 대연정 구상을 밝힌 바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당 경선이 옹졸한 판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 대통합을 위해 갈등을 녹여낼 용광로가 돼서 모든 정치세력을 끌어안고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출마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비명계(非이재명계)와의 연대로 빅텐트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까지 덧붙였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가장 긴급한 현안"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우선 "당 내 찬탄(탄핵찬성) 반탄(탄핵반대)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가도록 하겠다. 계엄 사태는 탄핵으로 정리됐고 우리에겐 지금 대선 승리 목표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홍 후보는 "당 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도 함께 데리고 가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 이준석 후보, 비명계 인사들과도 함께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홍 후보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권한대행과도 함께하겠다. 또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도 빅텐트를 위한 협상을 후보가 되는 즉시 진행하겠다"며 "민주당 비명계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더 나아가 "대선 승리 이후 홍준표 정부는 이재명의 민주당 세력과도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협상에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 후보는 "입장이 바뀌었다. 나는 비상식적으로 봤으니까"라면서도 "그러나 당원과 국민의 요구가 모두 안고 가라는 것이다. 그것을 돌파 못하고 후보가 돼본들 옹졸한 후보, 쫄판이 되는 판인데 어떻게 대선을 돌파할 수 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날 기자회견 역시 탄핵 찬-반 구도로 가는 당 경선이 추후 대선 승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준비된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언론에서 우리 당 경선을 반탄-찬탄으로 좁혀서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경선하면 이겨본들 후보가 돼본들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한 권한대행도 나오면 언제든지 단일화 협상을 할 수 있다. 본선이 끝나고 난 뒤에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과도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한덕수한테 매몰되지 말자는 것이다. 탄핵에도 매몰되지 말자는 것이다"라며 "윤 전 대통령을 출당시켜본들 있었던 계엄이 없어지나. 그러지 말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 후보는 "모두가 함께 하는 함께 가는 그런 국민경선이 돼야 하고, 또 본선도 주제가 새로운 나라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를 주제로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4 11:49:01[파이낸셜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1일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서 공정성 논란을 빚었던 여론조사업체를 배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지난 18일 대리인인 고영인 전 의원이 촉구한 데 이어 거듭 요구한 것이다. 김동연 캠프는 이날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이번주 예정인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여론조사에 공정성 논란이 된 시그널앤펄스를 조사수행에서 배제하고 다른 조사업체로 교체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시그널앤펄스는 과거 리서치디앤에이 업체명으로 22대 총선 후보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했는데, 비명계 인사를 솎아내는 이른바 ‘비명횡사’ 작업을 수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해당 업체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여론조사 수행에서 빠진 바 있다. 그 후 시그널앤펄스로 명칭을 바꿔 대선 경선 여론조사 수행에 참여한 것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 김 후보를 비롯해 비명계가 반발했지만, 선관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김동연 캠프가 거듭 여론조사업체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이재명 후보가 지난 충청과 영남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표차 승리에 의구심을 던지는 것이다. 김동연 캠프는 또 선관위에 호남과 수도권 권리당원들에게 경선후보 소개문자를 일괄 발송하고, 이번주 예정된 안심번호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각 캠프 참관인들이 참관토록 해 달라는 요구도 내놨다. 이재명 후보에 기운 경선 공정성 논란을 해소할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21 15:59:20[파이낸셜뉴스] 인조 손톱을 판매하는 업체가 기이한 마케팅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1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지뉴스는 지난 3월 한 여성이 온라인으로 주문한 인조 손톱을 받은 뒤 크게 놀란 사연을 전했다. 이 여성은 택배 상자를 열자 마자 비명을 질렀다. 상자 안에 인조 손톱이 부착된 사람의 손이 들어 있었기 때문. 이는 실리콘으로 제작된 가짜였지만 실제 사람 손처럼 검은 피부는 물론 주름, 핏줄 등이 실감나게 재현돼 있었다. 충격을 받은 여성은 이를 촬영해 SNS에 올렸고, 해당 영상은 조회수 299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기괴한 마케팅 전략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먼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케팅의 좋은 사례”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실제 사람의 손으로 오해해서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하는 댓글도 있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4-16 21:19:2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거부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이 16일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고민 중이지만 비명 빅텐트 참가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백왕순 김두관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두관 후보는 14일 민주당 경선 거부 후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 대변인은 "대선 불출마부터 무소속 출마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펼쳐놓고 자유롭게 논의하기로 했다"며 "곧 참모들과 회의를 통해 주말쯤에는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한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모든 경우의 수를 논의하더라도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4-16 08:15:33[파이낸셜뉴스] 6·3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룰을 놓고 이재명 전 대표와 비명계 주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비명계 주자인 김두관 전 의원은 14일 당의 '권리당원 50%+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확정된 경선 룰이 너무 편파적이라며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대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만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경선룰 논란 속에서도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한편, 세종 행정수도 완성과 대통령실 이전 공약을 통해 ‘정책 중심 캠페인’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대선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50%+국민여론조사 50%’로 최종 확정했다. 기존 국민경선 방식과 비교해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강화한 구조다. 사실상 당원 기반이 강한 이재명 전 대표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두관 전 의원은 SNS 글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이유로는 자신이 주장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포함해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이 전 대표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룰을 확정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는 이어 "후보들과 협의 없이 결정한 경선 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이미 답이 정해진' 경선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그러면서 무소속 대선 출마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이다. 다만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는 경선 룰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당의 결정을 일단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당원의 결정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임하겠다”며 정책 경쟁으로 승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경선 룰이 아무리 불리하게 작용하더라도 자신이 '경제전문가'라는 이미지 부각을 통해 최근의 경기 침체를 포함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등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된 지도자'로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하지만 김 지사 주변에선 이대로 이재명 후보 독주 흐름으로 고착화될 경우 경선 참여를 재고해봐야 한다는 강경론도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전 지사도 "경선 룰 논쟁은 일종의 샅바싸움일 뿐"이라며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것이 당원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측은 아무리 이 전 대표 독주체제로 경선 흐름이 굳어가더라도 친노무현계 및 친문재인계 적자 후보로서 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김경수 자체에 대한 평가를 받겠다는 완주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지사는 "역선택 우려가 없는 당원들의 참여 폭은 더 넓혀야 한다"며 최근 6개월 내 당비를 납부한 당원까지 포함하는 유연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당에 역제안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4-14 15:3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