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징역형 선고 이후 당내 ‘비명계(비이재명계)’의 움직임에 대해 "비명계가 움직이면 제가 당원들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당 장외집회 현장에서 유튜브 ‘오마이TV’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일부 언론이 민주당에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한다)"라며 "(비명계가)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득권 세력이 똘똘 뭉쳐서 '이재명 죽이기'를 하고 있는 형국이라는 것이 제 인식이다. '김건희 정권'이 무너지는 조짐이 보인다고 해서 기득권이 쉽게 물러날 거 같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 내부 분열을 부추기는 것은 언론이다. 언론 뒤에 누가 있느냐, 기득권 세력 끝에 '검언독재체제(검찰과 언론 독재 체제)'가 자리잡고 있다"라며 "일부 언론이 흔들기를 시작했는데 부화뇌동해서 ‘이재명이 어떻게 되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 하는 사람들은 꿈 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표가 희생양이 되고 있다. 자당의 대표가 검찰독재 정권에 탄압받을 때마다 준동하는 세력이 있다면 당원과 지지자들과 힘을 합쳐 이번엔 정말 뿌리를 뽑고 말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초일회’는 1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관련 특강을 듣고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며 “내년 1월에는 김경수 전 지사 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초청해 특강 및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8 10:57:5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대안 세력으로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12월 1일 월례모임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하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초일회는 최근 정치 원로들을 초청하는 등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윤영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2024 미국 대선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특강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일에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선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결집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당내 대안으로 거론되는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과 초일회가 비명계 결집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일회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낙선하는 등 이른바 '비명횡사'를 당한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일축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며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를 규탄하며 결속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촉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까지 당내 이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상당히 많은 의원이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2심 재판은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행법상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비용으로 보전 받은 434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대응해온 것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 직접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저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를 기점으로 야권의 권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에서 "충격에 따른 반동작용으로 일단 민주당이 숨죽이고 더 움츠러들면서 당내 결속은 일단 다져질 것이지만 폭풍전야의 고요"라며 25일 이후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7 18:21:10[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가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재판 결과에 겉으로는 표정관리를 하고 있지만 대안 세력으로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비명계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초일회는 12월 1일 월례모임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듣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하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초일회는 최근 정치 원로들을 초청하는 등 공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윤영관 노무현 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2024 미국 대선과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로 특강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3일에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초청해 '한국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정치 현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선고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비명계 결집이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당내 대안으로 거론되는 '3총 3김(이낙연·정세균·김부겸·김경수·김동연·김두관)'과 초일회가 비명계 결집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일회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낙선하는 등 이른바 '비명횡사'를 당한 비명계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가 흔들리는 것을 일축하며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판결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며 대응에 집중하는 한편, 정부를 규탄하며 결속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 촉구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주어진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뚜벅뚜벅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 김 총장은 "현재까지 당내 이견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상당히 많은 의원이 격려 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2심 재판은 당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행법상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민주당은 지난 대선 비용으로 보전 받은 434억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반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지금까지 대응해온 것보다는 훨씬 더 구체적, 직접적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서 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위증교사 재판 등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저는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당 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25일 1심 선고가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무거운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점쳐지며 이를 기점으로 야권의 권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YTN라디오에서 "충격에 따른 반동작용으로 일단 민주당이 숨죽이고 더 움츠러들면서 당내 결속은 일단 다져질 것이지만 폭풍전야의 고요"라며 25일 이후에는 폭풍이 휘몰아치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17 16:31:5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비명계가 다시금 주목을 끌게 됐다. 특히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상진)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이 대표의 유죄 선고로 대권 가도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 대표가 항소 의지를 밝혀 최종심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 리더십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최종심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다음 대선 출마가 불투명하다. 당장 민주당은 당내 균열을 걱정할 처지에 처했다. 단일대오를 외치는 친명계에 맞서 지난 총선에서 대거 원외로 밀려난 비명계가 세력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3김(김동연·김경수·김부겸)이 비명계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김 경기지사는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김 전 경남지사를 만나며 이목을 끌었다. 김 경기지사는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계로 꼽힌다. 김 전 경남지사 역시 친문·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김 전 총리도 친문계 인사다. 이 대표의 유죄 선고로 김건희 특검법 등 야당 공세에 수세에 몰렸던 여당은 공세의 기회를 잡게 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판사 겁박 무력시위에도 불구하고 법에 따른 판단을 한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 판결 선고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판사와 사법부를 겁박할 지도 모르겠다"며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사법부의 독립과 공정에 대한 의지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어제, 더불어민주당 정권 5년간 뭉갠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을 비롯해 더 변화하고 쇄신하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11-15 16:11:0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사실상 '일극체제'를 굳힌 더불어민주당에서 비명계 그룹의 잠룡들이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결과가 오는 10월께 나오는 만큼, 올 하반기가 비명계 인사들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최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최근 복권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이른바 '3김(金)'으로 칭하며 이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대표와 당헌·당규 개정 등 여러 현안에서 각을 세워온 김동연 지사는 최근 비명계 인사들을 대거 흡수하며 여의도와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이날은 '친문 핵심'인 전해철 전 의원을 도정자문위원장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의혹을 제기한, 이 대표와 악연이 있는 인물이다. 김 지사는 노무현·김대중 정신을 강조하고 문재인 정부 계승 의지를 드러내는 등 민주당 적통성도 부각하고 있다. 사실상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 역시 정치활동 재개를 예고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는 9월 광화문에서 사무실을 여는 김 전 총리는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쓴소리를 던지며 차별화된 리더십을 내세울 전망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각종) 탄핵을 일상적으로 치면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나"라며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복권을 계기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 연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김 전 지사는 재등판 시점과 노선 전략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지사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그의 행보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전 총리는 "(김 전 지사는) 그만한 잠재력이 있고 경남지사 때 보여준 도정 운영 등 여러가지를 보면 충분히 민주당의 큰 동력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10월 위기설'이 존재하는 만큼, 반대급부로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결집에 돌입하는 비명계가 오는 2026년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끌어낼 경우 차기 대권까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범친명계이지만 지난 총선 비명횡사 공천을 공개 비판한 홍익표 전 의원이나, 3번의 경선 끝에 공천 탈락한 박용진 전 의원 등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당 주류 세력인 친명계가 똘똘 뭉쳐있는 만큼, 현재 소수 계파인 비명계 행보의 반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출신의 한 정치평론가는 "1심은 1심일뿐 3심 선고가 아니지 않나"라며 "지난 총선과정에서부터 이 대표의 일극체제가 완성된 만큼, 1심 결과를 가지고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8-26 16:42:43[파이낸셜뉴스] '친문 적자'로 일컫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일시 귀국하며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일극체제'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근거다. 특히 총선 이후 힘이 빠진 비이재명계가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도 점쳐져 당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가 워낙 공고해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실제 비명계의 세력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8월 출국한 이후 9개월 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김 전 지사의 다른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출국 전까지 당내 인사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아봬야 되지 않겠나"라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저도 이제 이리저리 사람들 좀 뵙고 연락하는 걸 어떻게 할지 차분하게 좀 정리를 해봐야 된다"라고 밝혔다. 다만 비명계 결집에 대해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게 지금의 제 처지"라며 "아직 공부가 끝나지 않았고,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 정치에 대해 일일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지사 역할론의 관건은 피선거권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당시 인터넷 댓글 조작을 지시한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만기 출소를 6개월 앞둔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으나,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론도 부상하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 권한이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지만 저는 여전히 사면·복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가) 역할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해야 된다고 늘 생각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5-19 15:55:38【파이낸셜뉴스 서울·양평(경기)=전민경·최아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전날 발표한 4~6차 경선지역 개표 결과 비명계 의원이 대거 탈락한 데 대해 "위대한 국민과 당원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7일 오전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인근 서울·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 규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에서 어젯밤에 참으로 놀랄 일이 벌어지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민주당이 전날 밤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라, 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정춘숙·전혜숙·이용빈 등 비명계 현역 의원 7명이 경선에서 친명계 후보들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대표는 "유능하고 좋은 국회의원들께서 참으로 가슴아프지만 경쟁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탈락했다"면서 "민주당은 당원의 당이고, 국민이 당의 주인이란 사실을 경선을 통해서 증명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민들은 변화를 원한다. 새로운 인물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 달라고 하지 않나"라며 "또 내홍이니 누구편이니 이렇게 몰아가는 건 정말로 옳지 않다. 국민의, 당원의 선택을 왜 그렇게 폄훼하는 것인가"라고 '비명횡사'라는 시각에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친명 공천'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어제 공천은 단수공천이 아니고 경선을 한 것이다. 공천 규칙은 이미 1년 전에 만들어졌던 것이고 평가 역시 작년에 이미 다 완료 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날 현역의원이 탈락한 대부분 지역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결론이 났다며 투명한 공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제 경선 결과를 제가 개별적으로 몇 군데 체크해봤는데, 현역이 진 구역의 경우, 대부분의 구역이 가산·감산 없이 결판난 걸로 안다"고 했다. 이어 이대표는 "현역 탈락한 곳 중 한 곳은 불분명한데, 다른 곳은 감산이니 가산이니 이런 것 없이 결론 났다고 보고 들었다"며 "친명, 비명 관계 없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현역 강병원 의원을 이긴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감산·가산 없이 김우영 후보가 이겼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강원도당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지역을 옮겨 출마해 논란이 일었고, 지도부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당직과 관련된 문제는 당 내 문제고, 피선거권·선거 관련 문제는 원칙에 따라 당원과 국민들께 맡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세상이 어떻게 친명만 있겠나. 그런걸 보고 분열 갈등 프레임으로 몰면 안 된다"면서 "당원과 국민들이 당당히 권리 행사한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번 민주당 공천은 혁신 공천, 공천 혁명이다"라며 "(과거) 어떤 경선에서도 당원과 국민에 의해 대규모 현역이 탈락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보은 공천, 특권 공천, 현역 불패·기득권 공천'이라고 표현한 이 대표는 "민주당의 투명공천, 시스템 공천, 공천 혁명을 국민들께서 보시게 될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이 '비명횡사' 질문을 던진 기자에게 야유를 보내자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자는 질문할 수 있다. 본인의 개인적인 뜻이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입장에서, 또 다른 입장에서 질문할 수 있으니까 그점을 가지고 그렇게 과민반응 안하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답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진 지지자들의 야유에도 이 대표는 "그러지 마세요"라며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
2024-03-07 13:45:1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늦은 밤 발표한 총선 지역구 20곳의 경선 결과에 따라,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무더기로 탈락했다. 친명계 원외 후보에게 밀린 것으로, 당내 계파 갈등에 또다시 불이 붙고 있다. '비명횡사'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비명계 의원들은 '충격적인 결과'라며 "치밀하게 기획된 결과"라는 성토를 쏟아냈다. 지난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후폭풍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비명 현역 7명 탈락...모두 '친명'에 밀렸다 7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4~6차 경선 실시 결과, 박광온·윤영찬·김한정·강병원·정춘숙·전혜숙·이용빈 등 비명계 현역 의원 7명이 경선에서 패배했다. 구체적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친명계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에게 밀렸고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윤영찬 의원(경기 성남중원)은 친명계 비례대표 이수진 의원에게 패배했다. 아울러 △하위 10%인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도 친명계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윤 의원과 김 의원은 하위 10% 평가에 따라 득표율 30% 감산을 적용한 결과로, 핸디을 뛰어넘지 못했다. 이와 함께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을)은 친명계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에게 밀렸고 △정춘숙 의원(경기 용인시병)은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소속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게 패했다. 또한 △전혜숙 의원(광주 광진갑) 역시 원외 친명계인 이정헌 전 JTBC 앵커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은 이재명 대표의 사건을 변호했던 광주고검장 출신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도에게 패배했다. 원외간 대결에서 '친문 대 친명' 구도로 주목 받았던 충북 청주 상당에서도 친명계가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친명계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밀렸다. ■"충격적 결과"...'체포동의안 가결' 후폭풍 한밤중에 비명계 대거 탈락이라는 대참사가 일어나자 비명계 의원들은 "친명 구도가 강화된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비명계로 지칭된 분들이 모두 탈락한 결과"라며 "커밍아웃을 했든 안했든 간에 또 상당수 하위 20%가 포함돼 있는 분들이 역시 탈락을 했다"고 평가했다. 하위 20%에 속한 송 의원은 조인철 전 광주 문화경제부시장과 경선을 앞두고 있다. 송 의원은 비명횡사 결과에 대해 "전체 총선 구도에는 좋은 결과가 아니다"라며 "당 내부의 결집과 단합을 약화시킬 것이고, 유권자 보기에도 친명 일색의 분들로 후보가 정해져 중도층 표심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를 맡은 김종민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다 치밀하게 기획된 그런 경선 결과"라며 맹폭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가 몇 달 동안 친명당선 비명낙선 선동을 해대는데 지도부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활용해서 이번 경선을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결과에 지난해 9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가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4월 원내대표로 선출됐으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책임으로 5개월 만에 사퇴한 바 있다. 당시 원내수석부대표였던 정춘숙 의원도 함께 사퇴했다. 전날 탈당을 선언한 홍영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당시 이 대표에게 법원 출석을 추천했던 것이 자신이 컷오프(공천 배제) 이유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6월 임시국회에서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선언해 놓고는 갑자기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편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며 "저는 당시에 그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법원에 가서 서명하면 되지 않느냐. 그 문제를 정리해야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것 때문에 보복을 한 것"이라고 했다. '친문 좌장'인 홍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계획했던 대로 사당화의 완성 단계에 왔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07 10:50:37[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비명으로 분류되는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반면 친명 후보들은 대거 본선행에 올랐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일 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6곳, 경기 5곳, 부산 3곳, 인천·충북 각 2곳, 광주·전북 각 1곳 등 총 20개 지역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비명으로 분류되는 강병원 의원이 친명계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과 겨뤄 탈락했다. 경기 남양주을에서도 현역 김한정 의원이 김병주 비례대표 의원에게 졌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현역 윤영찬 의원이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수진 비례대표에게 공천 티켓을 내어줬다. 이 외에도 비명계 현역인 전혜숙(서울 광진구갑), 박광온(경기 수원시정), 이용빈(광주 광산구갑), 정춘숙(경기 용인시병) 의원 등이 경선에서 떨어졌다. 친문 인사인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 청주상당 경선에서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과 경선을 치렀으나 탈락했다. 하위 10% 통보를 받아 반발했던 박용진 의원은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강북을 공천을 놓고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서울 도봉구을에서는 오기형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금천에서는 최기상 의원이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승리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현역 신영대 의원이 김의겸 비례대표를 꺾고 공천 티켓을 따냈다. 광주 광산갑에서는 박균택 변호사가 이용빈 의원을 이겼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에서는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이 공천을 받았고, 동구 미추홀구갑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이 공천을 따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3-06 22:46:30더불어민주당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친문계를 포함한 '비명계'가 대거 컷오프(공천 배제) 되면서 분당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설훈 의원이 앞장선 '김대중 동교동계'와 홍영표 의원을 필두로 한 '친문계' 인사들이 세력화를 통해 집단 탈당을 계획하는 등 사실상 '심리적 분당'은 이미 가시화된 상태다. ■홍영표 컷오프…추미애·이언주 '뇌관'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월 29일 친문계 핵심인 홍 의원을 최종 컷오프했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에서는 '비명 홍영표 자객공천' 논란이 일었던 친명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정원 차장과 전략경선을 치른다. 비명계 기동민 의원의 서울 성북을에는 영입인재 10호 김남근 변호사가 전략공천되면서 기 의원 역시 민주당 후보로 뛸 수 없게 됐다. 홍 의원은 당의 결정에 곧바로 반발 메시지를 냈다. 홍 의원은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했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이낙연 당시 후보를 지지한 바 있는 홍 의원이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탈당후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지 여부는 막판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물갈이'도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친명 중진'인 5선의 안민석(경기 오산)·변재일(충북 청주 청원) 의원도 컷오프 됐지만, 이들 역시 "친명이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며 연일 강도높게 반발하고 있다. '간판급' 인사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언주 전 의원의 공천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과 '여전사 3인방'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친문계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특히 추 전 장관을 전략공천할 경우,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에서 컷오프 된 임 전 비서실장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안규백 전락공천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두 사람을 수도권에 전략공천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명계 세력화 시동… 새로운미래와 손잡나이런 가운데 '비명 학살 공천' 논란에 비명계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민주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전날 탈당을 선언한 '동교동계 막내' 설 의원은 최근 '민주 연대'라는 모임을 조직하며 세력화에 나섰다. 여기에 '친문 좌장' 홍 의원도 최대 10명의 의원이 탈당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으면서 당안팎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새로운미래와의 연합도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설 의원과 홍 의원이 '민주연대'를 통해 손을 잡을 것"이라며 "이낙연 대표측과도 긍정적인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민주연대와 새로운미래가 연합할 경우, 총선에서 기호 3번을 받을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기호 3번은 현역 의원 6명의 녹색정의당이지만, 새로운미래가 이보다 많은 현역의원을 보유하게 되면 기호 3번은 새로운미래로 넘어가게 된다. 한편 단수공천을 받았던 이개호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3인 경선을 치르게 되면서, '호떡 공천'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지역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송갑석 의원의 지역인 광주 서구갑에 대한 공관위의 기존 공천 방침을 뒤집고, 3인 경선으로 확정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2-29 18: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