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인기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에 출연해 관심을 끌었던 이른바 '비빔대왕' 유비빔씨(60)가 전북 전주에 있는 자신의 가게 폐업을 선언했다. 1일 유씨는 자신의 SNS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라며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러나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며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돼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며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저와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음식점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 무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1-01 16:02:38[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감춰졌던 과거들이 조명되며 몇몇 요리사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여러차례 불법영업으로 벌금형.. '유비빔' 가계 폐업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비빔대왕' 유비빔씨는 1일 돌연 가게를 접는다고 밝혔다. 그는 불법영업을 밝히며 자신의 과거 범죄 사실에 대해 털어놨다. 유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고 했다. 실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한 유씨는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했으나 그의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는 이 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며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전했다. 트리플스타 '여성편력' 폭로... 횡령혐의로 고발까지 흑백요리사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주목받은 '트리플스타'(본명 강승원)는 최근 사생활 논란과 함께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발당했다. 앞서 디스패치는 지난달 30일 트리플스타가 2022년 5월 A씨와 결혼 후 3개월 만에 이혼한 과정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트리플스타가 직접 쓴 반성문 형식의 편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편지에는 "나는 쓰레기다. 여자를 좋아하고 더러운 탐욕을 품고 내게 엄청난 사랑을 줬던 사람에게 해선 안 될 짓을 했다", "야하게 입은 여성 손님이 혼자 앉아 있는데 불 꺼진 창고에서 CCTV 영상으로 몰래 들여다봤다",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가질 것을 요구했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같은 날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 '뒷바라지했던 전처의 분노 왜? 트리플스타 과거 폭로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 올라왔다. 트리플스타와 교제하는 과정에서 쓴 돈만 4억원 이상이며, 37억원에 달하는 신혼집 전세 자금도 홀로 준비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에 더해 레스토랑 공금 유용 의혹까지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달 31일 트리플스타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트리플스타는 본인을 둘러싼 의혹들을 부인하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식대가' 이영숙 대표는 '빚투 논란' '한식대가' 이영숙 나경버섯농가 대표는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8일 매일신문은 이 대표가 지인에게 1억원을 빌려놓고 14년째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2010년 4월 조모씨로부터 1억원을 빌리며 차용증을 작성했다. 조씨는 만기 3개월 뒤인 2011년 7월 사망했고, 이후 유품을 정리하다 해당 차용증을 뒤늦게 발견한 조씨의 가족은 이 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12년 법원은 이 대표에게 2011년 5월1일부터 2012년 5월24일까지는 연 8.45%, 그다음 날부터는 연 20%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돈이 없다"고 주장하며 빚을 갚지 않았고, 조씨 가족은 이 대표가 소유한 땅에 가압류를 걸어 경매로 1900만원가량을 돌려받았다. 이후 이 대표가 2014년 요리 경연 프로그램 '한식대첩 시즌2'에 출연해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으면서 조씨 가족은 2018년 법원에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이 대표 측은 지금까지 남은 빚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 측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악의적인 비방"이라며 "법적 절차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1 14:44:55[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화제가 된 '비빔대왕' 유비빔 씨(60)가 돌연 가게를 접는다. 1일 유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지난날 저의 잘못을 고백하고자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씨는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해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는 떳떳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기 위해 각 공공기관 및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를 풀어 달라고 간절히 호소하고 매달렸지만 그 벽이 너무 높아 저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앞서 유씨는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조리기구 등을 갖춰 불법영업을 한 혐의(식품영업법 위반)로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경됐다. 당시 국유지를 임대한 유씨는 연간 부지 임차액이 98만원에 불과했으나 그의 식당이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매출액이 수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그는 이 전에도 관련 법을 위반해 여러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재판부는 "장기간에 걸쳐 여러 차례 법질서를 무시한 데다 연이은 단속에도 불법영업을 계속하거나 영업주를 바꿔 법망을 피해 갔으며 불법영업으로 누적한 순이익금이 수억원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엄벌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씨는 "어떤 이유로든 법을 어기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쏠리는 상황에서 저와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유씨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음식점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 무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며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은 생계를 위해 살았다면 앞으로 20년은 대한민국의 비빔문화를 위해 살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1 13:37:02[파이낸셜뉴스] 축구 전설 티에리 앙리가 동료들과 함께 비빕밥을 비비는 영상을 올렸다. 특히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비빔대왕’ 유비빔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끈다. 앙리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씨의 지휘 아래 비빔밥을 비비는 영상을 올렸다. 비빔밥 애호가로 유명한 그는 지난 2009년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기억나는 한국 음식이나 먹고 싶은 한국 음식이 있냐'는 물음에 "비빔밥을 정말 좋아한다"고 답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을 다룬 다큐멘터리 tvN '손세이셔널'에서 비빕밤을 먹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힌편 티에리 앙리, 디디에 드로그바, 에드윈 판데르 사르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넥슨의 초청으로 내한한 이들은 오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벤트 경기 '아이콘 매치'에 참가한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행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19 15:22:3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2024 수원 통닭거리 축제'를 오는 11~12일 화성행궁 광장, 남수동 수원 통닭거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행궁문화거리상인회가 주관하는 이번 수원 통닭거리 축제는 11일 오후 7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된다. 수원시립공연단의 식전 공연, 가마솥 닭강정 비빔 퍼포먼스, 가수 거미, 김나영, 밴드 원위의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12일에는 통닭거리에서 가수 김장훈이 특별공연을 한다. 축제 기간 통닭거리에서 다채로운 버스킹 공연, 수원화성의 정체성을 살린 정조대왕 밴드 페스티벌, 전통의상 예술가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풍선아트, 그립톡·슈링클스 키링·향수 만들기, 캘리그라피, 통닭시식, 심폐소생술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홍보부스, 플리마켓 행사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축제 장소 일원의 차량 운행이 통제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07 13:14:58[파이낸셜뉴스] 공개 첫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식당을 네이버 지도에서 한 번에 찾아볼 수 있게 됐다. 25일 네이버는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식당 100여 곳의 목록을 네이버 지도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리스트를 인스타그램 등 네이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에도 공유했다. 식당 목록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과 '달리아 다이닝'·황진선 셰프의 '진진'·오세득 셰프의 '오팬파이어' 등 백수저 셰프들의 식당과 '철가방 요리사', ‘이모카세 1호’, '비빔대왕' 등 본인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출전해야 했던 흑수저 셰프들의 식당이 포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무명 요리사를 지칭하는 '흑수저' 최종 20인에 선정되지 못했던 셰프들의 식당까지 확인 가능하며, 네이버 지도 앱 등을 통해 예약 가능한 식당 23곳도 별도로 소개했다. 이번 ‘흑백요리사’ 리스트는 네이버 지도 '저장' 탭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저장 탭에 원하는 대로 식당 목록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으며, '예약' 탭을 이용해 방문 전 예약도 가능하다. 한편 지난 17일 첫 에피소드를 공개한 '흑백요리사'는 최고의 요리사 자격을 놓고 100명이 경쟁을 펼치는 내용으로 24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공개한 주간 화제성 순위에서도 모든 TV·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6 09:00:07[파이낸셜뉴스] 2010년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제21회 동계 올림픽, 필자는 당시 교환학생으로 캐나다의 한 시골에서 TV로 올림픽 중계를 보고 있었다. 올림픽 중계를 보며 한국과 다른 한 가지 사실에 놀랐다. 캐나다에서는 국가별 메달 순위를 금메달의 개수가 아닌 전체 메달 수로 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은메달 100개를 딴 나라보다 금메달 1개를 딴 나라의 종합 순위를 높게 여긴다. 하지만 캐나다는 매달 색과 관계없이 전체 금·은·동 메달의 숫자가 1개라도 많은 나라의 종합 순위가 높았다. 무의식 속에서 당연하게 여겼던 '1등 우선주의'는 '땀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올림픽 정신과 충돌해 내 내면에 작은 혼란의 파도를 일으켰다. 어쩌면 전두환 군사정부가 우민화 정책으로 추진한 '3S(스포츠, 스크린, 섹스) 정책'과 '엘리트 체육인 양성' 또한 1등 주의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1980년 당시 개발도상국 수준이었던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 숫자를 딸 가능성은 낮았으므로 기적 같은 금메달 1개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국가 순위를 높여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선동수단으로 썼을 것이다. 더불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유일한 자원인 사람과 교육을 강조하는 국가 정책의 연장선에서 우리는 교육, 성적, 1등에 대한 무의식 적인 강박을 쌓아 왔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캐나다에서 놀랐던 사실 또 한 가지는 이곳의 올림픽 체육 활동은 '엘리트 체육'이 아닌 '생활 체육'이었다는 것이다.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캐나다의 컬링 여자 국가 대표팀의 소속 멤버는 치과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일반인이었다. 이들은 평소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올림픽 시기에 맞춰 훈련을 하고는 금메달을 따왔다. 태릉선수촌에 합숙하며 지옥 훈련을 하는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와는 괴리가 컸다. 그렇지만 경쟁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경쟁을 좋아하는 우리민족은 높은 교육열로 인해 세상 그 어느나라보다 빠르게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1953년 한국전쟁 이후 냄비하나 만들지 못하던 우리나라는 어느덧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다른 나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다 성장을 이룩한 뒤 다른 나라에 원조를 해주는 국가는 지구상에서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더불어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의 e-스포츠 강국이 됐으며, 치열한 경쟁이 필요한 오디션과 성실성을 기반으로 K-팝을 전세계에 유행시키기도 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민족과 경쟁이 만나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하고 한국의 매운맛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해 될 수 있을 듯 싶다. 1만 스코빌, 매운 '맛'과 '통증'의 경계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SHU)는 캡사이신과 피페린 등 고추와 후추 등의 매운 맛을 측정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고안한 지표다. 캡사이신과 피페린 등의 농도를 측정하고 얼마나 많은 설탕물을 넣어야 맵지 않게 희석되는지 측정한다. 예를 들어 불닭볶음면 소스가 4000스코빌이라면 소스 양보다 4000배 많은 설탕물을 넣으면 매운맛이 느껴지지 않게 된다는 의미다. 현재는 굳이 설탕물을 넣지 않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스코빌 지수를 측정한다. 매운맛은 엄밀히 말하면 미각 세포가 느끼는 화학적인 맛이 아니라 통증에 가깝다. 또 스코빌 지수를 통해 측정되는 매운맛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매운맛이 있다. 캡사이신과 달리 대파나 마늘, 양파 등에 포함된 매운 맛 성분인 알리신도 매운맛의 일종이다. 또 겨자, 와사비 등에 들어 있는 톡 쏘는 매운 맛 성분인 시니그린이 유발하는 매운맛도 있다. 최근에는 얼얼한 맛으로 표현되는 마라의 매운맛이 유행하고 있다. 다만 캡사이신을 제외한 다른 매운맛들은 스코빌 지수처럼 측정해 수치화 하기는 어렵다. #OBJECT0# 매운맛 등수 놀이, 라면이 제일 좋아 라면의 원조인 '삼양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950SHU다. 진라면 매운맛은 2000SHU, 신라면은 3400SHU 정도다. 매운맛 유행을 선도한 불닭볶음면은 4404SHU이다. 다만 국물라면과 달리 볶음면은 소스를 다 먹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체감상 더 매운 느낌이 든다. 열라면은 5013SHU, 신라면 더레드는 7500SHU, 장인라면 맵싸한 맛 8000SHU, 핵 불닭볶음면 1만SHU 등이다. 국내 컵라면 중 가장 매운 킹뚜껑은 1만2000SHU,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매운 라면인 염라대왕라면은 2만1000SHU이다. 참고로 가장 매운 청양고추의 스코빌 지수는 1만2000SHU, 매운 맛으로 악명 높은 중국고추의 한 품종 하바네로고추는 10만SHU, 호신용 스프레이가 200만SHU이다. 사람이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맛 과자인 미국 파퀴사의 '파퀴 칩'의 스코빌 지수는 220만SHU에 달했다. 호신용 스프레이를 목으로 넘기는 수준의 고통을 주는 것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이 과자를 먹는 챌린지를 했던 소년이 해당 칩을 먹고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과자를 먹고 물이나 음료를 마시지 않고 5분간 버티는 '원 칩 챌린지'는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며 유행했는데 이를 따르던 한 소년이 결국 목숨까지 잃은 것이다. 사고 후 회사는 해당 과자 판매를 중지했다고 한다. 매운맛, 잠깐의 유행일까 장기 트렌드일까 개인적으로는 매운맛을 크게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떡볶이나 매운 라면 정도는 가끔 즐기지만, 최근 유행하는 마라의 매운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라탕과 마라가 들어간 몇몇 요리를 먹어 봤지만 영 나와는 맞지 않았다. 먼저, 고추를 사용한 한국식 매운맛과 달리 마라의 얼얼한 통각이 익숙하지 않아서다. 화끈하고 찌르는 한국식 매운 맛과 달리 마라의 매운 맛은 떫은 감을 먹었을 때 볼 안쪽에 남는 불쾌한 느낌이 든다. 두 번째로, 나이를 먹어서다. 어릴 적에는 매운맛을 통한 고통과 자극을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운맛을 먹은 뒤의 부대낌과 고통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은 뒤 감내해야 하는 위장과, 다음날 화장실 변기 위에서의 고통이 30 후반을 넘어서자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자극을 좋아하고, 매운 맛을 좇는 트렌드는 한동안 이어질 듯 싶다. 20년 가까이 팔도에서 라면을 연구해온 한 박사님도 마라의 트렌드가 우리나라에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마라왕 비비면 출시 이후 인터뷰를 한 김영종 팔도 연구1팀 팀장은 "얼얼한 마라의 매운맛은 단기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 트렌드로 지속될 것"이라면서 "팔도에서도 비빔면 마라왕을 출시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마라왕 브랜드를 통한 다양한 마라 라면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5-09 21:08:18'안싸우면 다행이야'가 안방 시청자들을 꽉 잡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8일 밤 9시 방송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노승욱·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성훈, 박준형, 양치승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6.7%(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 월요일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무려 23주 연속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다행'은 2049 시청률 역시 2.4%(닐슨, 수도권)로 월 예능 1위를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성훈, 박준형, 양치승은 '안다행' 역사상 가장 작은 초미니 섬에서 '내손내잡'을 시작했다. 평소 운동할 때는 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이 주도권을 잡았다면, 섬 생활에서는 성훈이 기세 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성훈은 형들이 탄 배를 물속에서 끌어주는가 하면, '수영 포기자' 양치승을 위해 페트병 튜브를 만들어줬다. 또 맨몸으로 바닷속에 뛰어든 성훈은 대왕 문어, 전복 등을 잡아 박준형과 양치승의 사기를 높였다. 갑작스러운 폭우에도 긴장하지 않고 호탕함을 뽐내며 수영 강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첫 식사를 준비할 때는 박준형이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졌다. 고둥을 하나하나 손질하며 "괜히 왔어"라고 불만을 표출하던 그가 불개미에 물린 것. 이에 더해 닭의 부리에 쪼이고, 불과 사투를 벌이는 등 온갖 수난을 겪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물질에서 허당기를 발산한 양치승은 초미니 섬을 책임질 메인 요리사로 활약했다. 그는 대식가용 해산물 비빔국수와 고둥 튀김을 만들어 '큰 손'으로 거듭났다. 성훈의 아이디어로 만든 호박잎 문어 훈연 구이도 침샘을 자극했다.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세 사람의 먹방도 화제를 모았다. 세 사람은 양 볼이 가득 찰 정도로 역대급 한 입을 보여줬으며, 성훈은 경이로운 먹방 쇼로 안정환, 붐, '빽토커' 강민혁, KCM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민혁은 "섬에 가고 싶다"며 위치를 물었을 정도. 그중에서도 비빔국수 2차전에 나선 성훈을 위해 양치승이 양념을 만들어주는 장면은 시청률을 10.2%(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에 등극했다. 한편, '안다행'은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2022-08-09 14:35:317월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여객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간편식, 비건식 등 기내식 메뉴를 새롭게 선보이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기내식 메뉴는 적고 거창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다양한 연령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중 새롭게 기내식 메뉴를 준비중이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것은 다양성과 간편성이다. 제주항공은 LCC 중 처음으로 '비건'들을 위한 함박스테이크를 선보인다. 여기에 돈육김치짜글이 등 여러 음식을 기내식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에어카페 메뉴들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제육덮밥, 컵밥 등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부산도 간편식, 고급 기내식에 초점을 맞추고 기내식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에어부산은 하반기 안으로 핫도그 등 간편 스낵을 기내식에 추가한다. 여기에 특별한 날을 맞이한 승객을 위해 스테이크 등 고급 기내식도 준비 중이다. 기내식을 조합해서 만드는 '세트메뉴'와 부산 유명 프랜차이즈와 협업한 닭 요리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서울과 에어프레미아도 각각 간편식과 기내식을 새롭게 준비한다. 에어서울은 치킨또띠아처럼 즉석에서 준비가 가능한 메뉴를 몇 가지 검토중이다. 이달 중순 첫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앞둔 에어프레미아는 다양한 종류의 기내식을 준비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좌석은 크게 이코노미클래스(EY)와 프리미엄 이코노미클래스(PE)로 나뉜다. EY클래스에서는 깐새우, 제육덮밥, 샐러드, 죽 등이 제공되며 PE클래스에서는 구운 연어, 탄두리 치킨 샐러드, 초콜릿 케이크, 닭갈비 덮밥 등이 제공된다. 여기에 EY클래스에서는 커피를, PE클래스에서는 음료, 주류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미 리뉴얼을 마친 곳도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4월부터 국제선 노선에 7종의 메뉴를 추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미트볼 푸실리 파스타, 불고기 덮밥, 건강 가득 비빔밥, 치킨데리야끼 볶음밥, 대왕 함박 스테이크, 샐러드, 치킨 소시지 샌드위치 등이 있다. 이처럼 LCC들이 기내식에 힘을 싣고 있는 이유는 크게 항공기 내 취식 금지 해제, 국제선 여행객 증가, 부가수익 창출 등 세가지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9일 기준 인천공항을 통해 국제선 노선을 이용한 승객은 46만명에 육박한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난달 같은 기간(35만명)보다 31.4% 증가한 수치다. 부가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LCC는 대형항공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물운송 등 이익이 적은데, 기내식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07-11 18:05:42'레전드 1세대 아이돌' 멤버들이 가요계에 이어 예능계도 접수했다. 지난 9일 밤 9시 방송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노승욱·장효종, 작가 권정희, 이하 '안다행')에서 토니안, 앤디, 천명훈, KCM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5.2%(닐슨, 수도권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안다행'은 무려 10주 연속으로 월요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에 우뚝 섰다. '안다행'은 화제성과 경쟁력의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3%(닐슨, 수도권)의 시청률로 월요 프로그램 전체 1위, 예능 프로그램 동시간대 1위를 모두 휩쓸었다. '레전드 1세대 아이돌'들의 조화가 팬들은 물론 안방 시청자들의 추억과 웃음을 동시에 책임졌다는 평이다. 이날 토니안, 천명훈, KCM은 무인도 생활 이튿날에도 풍족한 식사를 마쳤다. '예비 신랑' 앤디 덕분에 누룽지, 진달래 튀김, 비빔국수로 스페셜한 아침을 맞았다. 앤디가 홀로 고군분투하는 사이 토니안과 천명훈은 탄 누룽지를 모닝커피 대용으로 마시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앤디는 그라데이션 분노를 표출해 '앵그리 앤디'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네 사람은 밭에서 달래를, 갯벌에서는 조개와 피조개, 꼬막을 수확했다. KCM의 폭주로 주꾸미를 대량으로 잡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주 '저질 체력'으로 큰 웃음을 안긴 토니안은 이번에도 갯벌에 발이 묶여 허당 매력을 선사했지만, 사투 끝에 대왕 키조개를 발견해 환호를 자아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인 만큼 발견하는 족족 초대형 사이즈를 자랑하는 해산물들 역시 '안다행' 속 관전 포인트로 다가왔다. 저녁에는 주꾸미 돌판구이, 주꾸미 달래 볶음, 주꾸미 튀김 등 주꾸미 코스 요리로 시각, 청각을 모두 자극했다. 특히 앤디는 멤버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밤낮없이 요리를 해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그중에서도 주꾸미 달래 볶음 요리에 몰두하고 있는 앤디를 둘러싼 토니안, 천명훈, KCM의 모습은 시청률을 6.7%(닐슨, 수도권 가구)까지 끌어올리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마치 사냥에 나선 하이에나들 같아 폭소를 유발한 것. 또 네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맛깔난 먹방으로 보는 이들까지 배부르게 했다. 시청률 1등 공신 '빽토커' 박준형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준형은 과거 1세대 아이돌들의 라이벌 구도는 물론 비밀 연애, 활동 비하인드 등을 전하며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안다행'은 극한의 리얼 야생을 찾아간 연예계 대표 절친들이 자연인의 삶을 그대로 살아보는 본격 '내손내잡'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한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2022-05-10 13: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