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이용자는 3일 오전 9시 기준 총 92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2300만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명)를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가입자의 3.7%다. SK텔레콤은 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 총 가입자는 1714만명으로 늘었다.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관계사를 포함해 1160명 정도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대리점 현장을 돕기로 했다. 또 SK텔레콤 임직원 700여명이 교대로 로밍센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출국 시각이 임박했다는 기준을 정하기 어려워 유심 교체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운영하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4일부터 로밍 상품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심 보호 서비스 2.0'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정상 단말기와 비정상 단말기를 구분하는 기술을 해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2600개 T월드 매장에서만 신규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한 전날 입장을 바꿔 판매점과 온라인 채널에서도 신규 가입 유치를 최대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판매점에 대한 영업 손실 보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최근 '엑스'(X·구 트위터)에 올라온 SK텔레콤 고객 개인정보 판매 게시글에 대해서는 이번 해킹 건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전날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 모든 임원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해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한다. 이들은 연휴 기간 고객 지원을 위해 유통망, 공항 등 현장에 투입된다. 사고 직후 실행된 리스크 관리 체계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컨트롤타워 중심의 '전사 비상 경영 전담팀(TF)'으로 확대됐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CEO)는 전날 임직원에게 보낸 알림문을 통해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모든 경영 활동을 고객 관점에서 전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03 13:23:15지난해 국내 철강업계 주요 공장 가동률이 경기침체, 중국 저가물량 공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철강업체들은 올해도 비용절감 등을 통한 버티기에 돌입한 모습이다. ■경기침체·전방산업 둔화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전반적인 공장 가동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지난해 공장 가동률은 86.6%로 전년 동기 87.7% 대비 소폭 하락했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 공장 가동률이 82.8%로 전년 동기 86.8% 대비 떨어졌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기준 봉형강과 후판의 가동률이 각각 75.9%, 64.6%를 기록해 전년 동기 87.33%, 70.57%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연도금·컬러강판을 생산하는 동국씨엠은 지난해 가동률이 76.9%로 전년 76.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가동률이 하락한 것은 철강업체들이 몇 년째 이어진 업황부진으로 감산하거나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에 돌입하면서다. 경기침체와 건설업 위축, 중국의 과잉생산 영향 등으로 삼중고을 겪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포항 1선재공장을 셧다운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포항2공장 가동중단을 발표했다가 올해 초 일부만 가동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야간가동, 9월에는 3교대에서 2교대로 교대조 체제 전환을 실시하고 12월에서 올해 초까지는 50% 수준의 생산량 감축정책을 이어왔다. ■올해도 수요회복 지연 우려올해도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내수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 철강사들의 감산 기조와 구조개편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글로벌 철강경기 자체도 가라앉은 상황이다. 포스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조개편을 이어갈 방침이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을 올해는 더욱 속도를 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며 "내년까지 3년간 총 125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2조6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비핵심 자산과 수익이 낮은 정리사업에 나서며 125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저수익사업 55개, 비핵심자산 70개를 정리해 2조7000억~2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임원진 급여를 20% 삭감하고, 사상 최초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난 17~20일 철근 생산을 중단했고, 20~24일 출하를 멈추기로 했다. 이후 공장 가동률은 50% 이하로 유지할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4 18:21:50[파이낸셜뉴스] 현대제철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국내외의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전 임원들의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결정했으며, 해외 출장 최소화 등의 비용 절감 방안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다방면으로 극한의 원가절감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에 따라 최근 포항 2공장 가동을 축소하고 14일까지 포항공장 기술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당진제철소 및 인천공장 전환배치를 신청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중국과 일본의 저가 철강재가 국내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어, 후판과 열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는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美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지 시각 12일부로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해 국내 철강사들의 수출 경쟁력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금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추가 성과금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1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으며, 향후 노사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산업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14 09:51:36[파이낸셜뉴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억원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3% 감소한 3조6999억원이다. 당기순손실은 2313억원이었다. 지난해 4·4분기만 놓고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손실은 413억원, 매출은 72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적자 지속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9% 줄었다. 4·4분기 당기순손실은 275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배터리소재사업은 매출 2조3399억원, 영업손실 369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전기차 신모델용 제품 공급 개시에 따라 고부가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 중심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리튬, 니켈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가 크게 하락하며 매출은 전년 대비 30.4% 감소한 2조1856억원을 기록했다. 일부 제품 및 원료 불용재고에 대한 평가손실 436억원 계상으로 수익성도 감소했다. 음극재 사업은 천연흑연 음극재 부문에서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원료인 흑연 가격 하락 영향으로 판매 가격도 하락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부문 역시 가동초기 높은 제조단가로 인한 재고 평가손실이 반영되어 매출이 전년 대비 30.4% 감소한 1543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기초소재사업에서는 매출 1조3600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내화물은 전로 수리 증가로 이익이 늘었으나 화성·라임(생석회)에서는 고정비가 증가하며 수익성이 저하됐다. 포스코퓨처엠은 자산가치의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현황을 선제적으로 반영,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당기순손실 2313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실적 부진에 포스코퓨처엠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시장수요 위축과 더불어 주요 시장인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선제 위기 대응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17일 사운영회의 직후 전 임원과 함께 비상경영 계획을 공유하고 제조·사업 경쟁력 강화와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엄 사장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혁신적인 조업 역량을 확보하는 데 매진하고,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사업은 지속 검토해 나가되 비핵심자산은 과감하게 조정해 나가자"며 "경영진들은 주요 아젠다들을 철저하게 수익성 확보 관점에서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실적 악화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생산성 혁신과 함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등 중저가 신제품 개발과 함께 음극재에서도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협업해 미래 시장을 주도할 차세대 전지용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래 배터리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용 양극재의 경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외 3개 이상의 고객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건식 전극용 양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도 2028년 양산을 위해 고객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2-03 13:52:33【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우리 경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50조원 규모의 민생 슈퍼추경과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 가동, 기업 기살리기 정책 추진 등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윤석열 쇼크'와 '트럼프 쇼크'가 덮쳤다"며 "윤석열 쇼크를 제거하지 않고, 트럼프 쇼크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세계경제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불법 계엄, 내란, 탄핵이 만든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며 "우리 경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했던 정책과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시한 비상 경영 3대 조치는 △설 명절 전 '슈퍼 민생 추경' 추진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 즉시 가동 △기업 기살리기 3대 대책 추진이다. 우선 슈퍼추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 경제 15조원 이상 △취약계층 민생회복지원금 10조원 이상 △미래 먹거리 15조원 이상 등 총 50조원 규모다. 김 지사는 "지난 12월 30조원 이상 추경을 강력히 주장했다. 시간이 갈수록 돈이 더 들 것"이라며 "이제는 30조원이 아닌 5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와 관련해서는 관세폭탄·환율 리스크·공급망 재편 등에 대비한 '수출 방파제' 구축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용 원자재 수입 관세 한시적 즉시 폐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환변동보험 한도 없는 지원 △주요 수출 전략 산업의 첨단 생산설비와 R&D 투자에 외투기업 수준 보조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여야와 정부가 합의해 통상·투자를 포함한 대외 경제문제를 책임질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 조속 임명도 제안했다. 기업 기살리기 3대 정책으로는 △2023년 한시 시행 후 일몰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 △기업 투자 관련 인·허가 상반기 내 신속 처리 △기업 세무조사 한시적 유예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체·보류·검토 중인 투자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대외경제와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업인들의 부담을 덜어 경영활동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 위기 극복의 DNA를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암담한 미로를 희망의 새 길로 바꿀 것"이라며 "저도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5-01-13 18:59:3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우리 경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50조원 규모의 민생 슈퍼추경과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 가동, 기업 기살리기 정책 추진 등 '대한민국 비상 경영 3대 조치'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며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에 '윤석열 쇼크'와 '트럼프 쇼크'가 덮쳤다"며 "윤석열 쇼크를 제거하지 않고, 트럼프 쇼크에 잘 대응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10년 안에 세계경제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불법 계엄, 내란, 탄핵이 만든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며 "우리 경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했던 정책과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시한 비상 경영 3대 조치는 △설 명절 전 '슈퍼 민생 추경' 추진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 즉시 가동 △기업 기살리기 3대 대책 추진이다. 우선 슈퍼추경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 경제 15조원 이상 △취약계층 민생회복지원금 10조원 이상 △미래 먹거리 15조원 이상 등 총 50조원 규모다. 김 지사는 "지난 12월 30조원 이상 추경을 강력히 주장했다. 시간이 갈수록 돈이 더 들 것"이라며 "이제는 30조원이 아닌 50조원까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대응 비상체제와 관련해서는 관세폭탄·환율 리스크·공급망 재편 등에 대비한 '수출 방파제' 구축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수출용 원자재 수입 관세 한시적 즉시 폐지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보험·환변동보험 한도 없는 지원 △주요 수출 전략 산업의 첨단 생산설비와 R&D 투자에 외투기업 수준 보조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또 여야와 정부가 합의해 통상·투자를 포함한 대외 경제문제를 책임질 '대한민국 경제 전권대사' 조속 임명도 제안했다. 기업 기살리기 3대 정책으로는 △2023년 한시 시행 후 일몰한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 △기업 투자 관련 인·허가 상반기 내 신속 처리 △기업 세무조사 한시적 유예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기업들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지체·보류·검토 중인 투자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대외경제와 외환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업인들의 부담을 덜어 경영활동에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잠재력과 역량, 위기 극복의 DNA를 믿는다. 우리는 반드시 어려움을 이겨내고 암담한 미로를 희망의 새 길로 바꿀 것"이라며 "저도 새 길을 열기 위해 제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1-13 11:08:25[파이낸셜뉴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대주주인 아티스트스튜디오(구 래몽래인)가 지난 12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전 사내이사였던 김동래(래몽래인 대표), 윤희경(래몽래인 부사장) 해임 안건을 가결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라마 제작사 아티스트스튜디오는 지난 12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내이사 김동래·윤희경 해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지난해 3월 제작사 래몽래인 인수 앞서 이정재가 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성균관 스캔들', '재벌집 막내아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을 만들어온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지난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의 최대 주주가 됐으나 이후 경영 방향을 두고 래몽래인 창립자인 김 대표와 갈등을 겪어왔다.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신규 경영진은 신주 유상증자 계약에 따라 김동래 전 대표 측에 기존 이사진 사임과 신규이사진 선임을 수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임서 미제출로 인해 결국 법원의 허가를 통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고 주주들의 결의로 기존 이사진이 해임됐다. 두 사람의 해임안건 가결로 인해 래몽래인은 아티스트스튜디오로 상호를 변경하고 새로운 출범을 하게 됐다. 최근 몇년 간 래몽래인은 적자가 이어져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4% 감소했다. 또한 동기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아티스트스튜디오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 경영진 체제에서 장기적인 결손이 이어져 왔으며 특히 2022년부터는 그 폭이 커져 회사 존립에까지 영향을 미쳐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2025년부터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야 콘텐츠 시장의 무한 경쟁구도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사진 구축을 마친 새 경영진은 2025년 경영효율화를 강조한 '비상경영안'을 발표하고 경영정상화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비상경영위원장으로는 안형조 지담미디어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담은 드라마 ‘빠담빠담’ ‘내딸, 금사월’ ‘닥터 프리즈너’, 영화 ‘챔프’ 등을 제작했다. 아티스트스튜디오 관계자는 "새롭게 모신 비상경영위원장은 (래몽래인의) 계약 자산들의 건전성과 사업성을 검토하는 한편, 기획·제작의 경쟁력을 강화해 (래몽래인의) 본업인 콘텐츠 제작의 발전과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02 16:48:30[파이낸셜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새해 신뢰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대응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2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목표는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라며 "금융의 본질적인 가치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담았다"고 했다. 임 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한 노력만큼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고,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올해 나아갈 전략방향으로 △윤리적 기업문화 확립 △핵심사업 경쟁력 및 위험관리역량 강화 △탄탄한 도약기반 확보를 꼽았다. 임 회장은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고,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원활히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은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기업금융, 자본시장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 시장과의 약속도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임 회장은 "탄탄한 도약기반을 확보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며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고, 우리의 고객 저변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기존 관행과 병폐, 음지 문화를 벗어던지고 새롭고 반듯한 우리금융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올해는 그 결실로 신뢰받는 우리금융의 새 역사를 쓸 때"라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5-01-02 09:37:20삼성, SK 등 국내 주요 그룹 및 KB·신한 등 5대 금융지주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회의 소집에 이어 4일 이른 오전부터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여는 등 일제히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비상대응의 핵심은 환율·증시·조달금리 관리 등 단기적 변수와 더불어 각종 기업지원 법안, 산업정책 마비 가능성이다. 나아가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이 가해질까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불확실성 가중…'설상가상' 이날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재무·리스크 관리 담당 일부 임직원은 전날 계엄 발표 직후 심야에 회사로 다시 출근해 밤새 환율 등 자금시장 움직임과 정국 전개 방향에 따른 사업 영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대략 5~6시간 간격으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5대 금융지주 및 5대 시중은행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일제히 비상회의를 열어 유동성 관리 및 금융리스크 차단에 주력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자정과 오전 6시 두 차례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환율 민감업종 역시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계엄 선포 직후 환율이 40원 가까이 뛰었다"면서 "국내 정치적 변수로 향후에도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태로 인한 해외 딜러들의 동요 가능성과 관리, 환율 등 경영변수들에 초점을 두고 그룹 최고위층에 관련 보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오전 7시30분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어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재무 리스크를 집중점검하는 등 비상경영 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정 취소' 경영환경 시계제로 이번 사태로 인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 연장, 상속세 인하 등 산업계가 시급하게 요구해왔던 각종 지원법안들이 국회에서 '올스톱'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당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할 예정이었던 석유화학업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각종 사업 추진 발표도 덩달아 늦춰지고 있다.계획된 일정도 줄줄이 밀리는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상의 주최 상법 개정안 토론회를 취소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개최할 예정이었던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기자간담회'도 잠정 연기됐다. 노동계 총파업 선언도 산업현장의 위기감을 더하는 요소다. 민주노총은 이날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사실상 정치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업황부진으로 포항제철소 공장 2곳을 폐쇄한 포스코는 56년 만의 파업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2기 리스크, 중국 산업계 역습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불안까지 더해지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시계제로'에 빠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박소현 기자
2024-12-04 19:07:01[파이낸셜뉴스] "밤새 뜬눈으로 지샜다." (재계 고위 관계자) 삼성, SK 등 국내 주요 그룹 및 KB·신한 등 5대 금융지주 등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심야 회의 소집에 이어 4일 이른 오전부터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여는 등 일제히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비상 대응의 핵심은 환율·증시·조달금리 관리 등 단기적 변수와 더불어 각종 기업지원 법안, 산업정책 마비 가능성이다. 나아가 이번 사태로 인해, 기업 대외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이 가해질까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 불확실성 가중...'설상가상' 이날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의 재무·리스크 관리 담당 일부 임직원들은 전날 계엄 발표 직후, 심야에 회사로 다시 출근해 밤새 환율 등 자금 시장 움직임과 정국 전개 방향에 따른 사업 영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대략 5~6시간 간격으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5대 금융지주 및 5대 시중은행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일제히 비상회의를 열어, 유동성 관리 및 금융 리스크 차단에 주력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자정과 오전 6시, 두 차례 긴급 임원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환율 민감 업종 역시, 상황 파악에 주력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계엄 선포 직후 환율이 40원 가까이 뛰었다"면서 "국내 정치적 변수로 향후에도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태로 인한 해외 딜러들의 동요 가능성과 관리, 환율 등 경영 변수들에 초점을 두고, 그룹 최고위층에게 관련 보고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오전 7시30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환율, 재무리스크를 집중점검하는 등 비상경영 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출장 취소' 경영환경 시계제로 이번 사태로 인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 연장, 상속세 인하 등 산업계가 시급하게 요구해왔던 각종 지원 법안들이 국회서 '올스톱' 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당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할 예정이었던 석유화학업종 경쟁력 방안 발표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각종 사업 추진 발표도 덩달아 늦춰지고 있다. 계획된 일정도 줄줄이 밀리는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상의 주최 상법 개정안 토론회를 취소했다.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가 개최할 예정이었던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기자간담회'도 잠정 연기됐다. 노동계 총파업 선언도 산업현장의 위기감을 더하는 요소다. 민주노총은 이날 "윤석열 정권 퇴진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사실상 정치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업황 부진으로 포항제철소 공장 2곳을 폐쇄한 포스코는 56년만의 파업 가능성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2기 리스크, 중국 산업계 역습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불안까지 더해지면서 기업 경영환경이 '시계제로'에 빠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박소현 기자
2024-12-04 15:5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