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한 여성이 항공기 비상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하고 열어 승객들이 대피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청두시로 갈 예정이었던 중국국제항공 CA2754편은 한 여성 승객 A씨의 실수로 비상구 문이 열렸다. 보도에 따르면 처음 비행기를 탔던 A씨는 비상문을 '기내 화장실'로 착각해 잘못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사고로 비상문이 열면서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졌으며, 비행이 취소돼 승객 전원이 항공기에서 내려야 했다. 피해를 본 탑승객들은 호텔로 옮겨졌으며 각 7만6000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를 위해 호텔로 이송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탑승객은 "대피 슬라이드가 튀어나오자 승무원들도 깜짝 놀랐다"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말에 A씨가 눈물을 흘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상구를 여는 데 드는 비용만 약 39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비상구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작동해야 하므로 쉽게 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만 한 번 열리면 비상탈출 슬라이드가 펴지면서 항공기 유지 관리 차원에서 며칠 동안 해당 항공기는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항공기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여는 것은 구금될 수도 있는 불법 행위다. 지난 2017년 6월엔 베이징 공항에서 한 승객이 실수로 비상구를 열어 12일 동안 구금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9 06:43:52[파이낸셜뉴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한 남성 승객이 멈춰 있는 비행기의 비상문을 열고 나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당시 4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멕시코 일간 엘피난시에로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정비 문제로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했다. 예정 시간보다 4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되자, 한 승객이 멈춰 있는 비행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고 날개 쪽으로 걸어 나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소셜미디어(SNS)에 "활주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던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날개로 나갔다가 다시 기내로 들어갔다"라며 "규정에 따라 이 승객은 경찰 및 당국에 인계됐다"라고 알렸다. 그러나 이 승객은 "물도 없이 장시간 기내에 갇혀 있었다"라며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자칫 누군가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었다"라고 항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도 "그의 말이 맞다"라면서 해당 승객을 옹호하는 성명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X)에 공개된 성명은 수첩에서 찢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에 자필로 쓰여 있다. 성명에는 77명의 승객이 이름을 올렸다. 엑스에는 기내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도 일부 공개됐다. 영상에는 승객들이 승무원에 항의하는 모습이 담겼다. 승객들이 손으로 부채질을 하거나 승무원에 물을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AP통신은 해당 항공편이 4시간56분 연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항공기 추적 온라인 사이트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비상문을 연 승객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9 06:34:40[파이낸셜뉴스] 캐나다 토론토 공항에서 에어캐나다 승객이 탑승 직후 기내 비상문을 열고 활주로로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에어캐나다는 지난 8일 토론토를 출발, 두바이로 향하던 AC056편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탑승 후 기내 문을 연 뒤 활주로로 떨어졌다면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여객기는 출발 게이트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승객은 정상적으로 탑승했으나 이후 자신의 좌석으로 가는 대신 반대편의 비상문을 열었다고 에어캐나다는 설명했다. 그는 활주로에 떨어져 부상했고 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여객기는 보잉 777기종으로 승객 319명이 탑승했으며 출발이 지연됐다. 에어캐나다는 당시 사건 대처를 위해 모든 탑승 및 운항 절차를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1 13:09:08[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명물 대관람차 '런던아이'가 강풍으로 인해 공중에서 천장 비상문이 뜯긴 채 5분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영국 남부에 사는 데이비드 노크 씨(43)와 가족 친지 등 11명은 전날 런던아이를 탔다가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다. 노크는 "객차가 올라가는 길에 바람 때문에 멈췄다가 가기를 반복했다"며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했고 천장에 있는 비상문이 큰 소리와 함께 뜯어졌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고 매우 긴장됐다"면서 "그 높이에서 비상문이 떨어져 나가면 누군가 다칠까 봐 걱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 런던아이 전체가 휘청거렸고, 내려오는 길에도 서다 가기를 되풀이했다"며 "비상문이 기계 안으로 끼어들어 가는 것을 알아채고 비상벨을 눌렀다"고 회상했다. 이날 폭풍이 영국 전역을 휩쓸었다. 런던에도 최대 시속 70마일(112㎞)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런던아이 측은 "악천후로 인해 잠시 폐쇄했다"며 "이번 사안은 개별적인 기술 문제로, 주요 구조물에서 어떤 부분도 분리되지 않았고 다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최고 높이가 135m에 달하는 대관람차인 런던아이는 지난 2000년 운행을 시작했다. 런던아이는 한 번에 25명까지 탈 수 있는 캡슐 형태로 객차 32개가 바퀴 모양의 구조물에 달려 돌아간다. 거의 모든 조건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됐지만 기상 조건 때문에 가끔 닫는데, 지난 2022년 2월 태풍 유니스로 시속 100마일(160㎞) 바람이 불었을 당시 폐쇄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4 06:23:1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항공기에 타면 '함부로 비상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듣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항공운송 사업자의 항공기 내 보안요원 등 운영지침 일부 개정규칙안'을 다음 달 14일까지 행정예고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기내 흡연과 전자기기 사용, 승무원 업무를 방해 행위 이외에 '탈출구·기기 등의 (임의) 조작'이 처벌 행위에 추가된다. 승객이 항공기의 보안이나 운항을 방해하는 출입문·탈출구·기기 등의 조작을 한 경우 항공보안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개정안은 또 '일반 상황에서 비상구 조작'이 금지 행위임을 안내하는 스티커를 승객이 잘 볼 수 있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7월 당정 협의를 통해 마련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대책'의 후속 조처다. 당정은 일부 항공기의 비상문 근처 좌석을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제복 입은 승객'에게 먼저 배정하기로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1-28 10:08:28[파이낸셜뉴스] 필로폰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비상문 강제 개방을 시도하려다 체포된 가운데 경찰이 이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인천경찰청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26)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A씨는 미국 뉴욕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불안증세를 보이며 비상구를 열려다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이후 경찰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긴급체포했다. 아직 A씨가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한 이유 등은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모발 등을 정밀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행의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승무원의 지시 없이 승객이 출입문을 임의 조작할 경우 항공보안법 23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마약류 투약의 경우도 마약류관리법 3조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필로폰에 중독된 10대 승객이 비행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소란을 피우다 체포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4 10:51:51[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마약을 투약한 뒤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씨(26·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께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비행기가 출발한 지 10시간 만인 전날 낮 12시께 기내에서 불안 증세를 보이며 비상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다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며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오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뉴욕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다가 전날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며 "A씨를 상대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한 이유와 투약한 마약량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필로폰에 중독된 10대 승객이 비행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소란을 부리다가 체포돼 지난달 20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 없이 기내에서 비상문을 마음대로 조작하다가 적발될 시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3 14:26:45[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31일부터는 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 등에 항공기 비상문 인접 좌석 1개를 우선 배정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3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불법개방 사건과 관련해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배정 대상 좌석은 국적사 운영 12개 기종 중 저고도에서 개방이 가능한 비상문이 장착되고 비상문 옆에 승무원이 착석하지 않는 3개 기종(A321CEO, A320, B767)이다. 국내에 총 38대, 94개 좌석이 있다. 이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 시 우선 배정 대상 좌석을 선택할 경우 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우선 판매좌석임을 고지하고 발권카운터에서 본인 신분을 확인받은 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장 판매시에는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소방·경찰·군인·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우선 판매하고 해당 시간 경과 후에는 일반 승객에게 판매 전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 외 기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으로 비상구 작동 전 경고장치 설치 기술검토, 승객의 비상문 불법개방 경고 홍보 강화, 승무원 보안교육 및 커리큘럼 강화, 기내 불법행위 방지 등을 포함한 ‘항공보안 강화대책’ 마련 계획 등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13 13:41:40[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기 내에서 착륙 직전에 비상문을 열어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한 30대 A씨에게 상해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0일 A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추가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일 항공보안법위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한 바 있다. A씨는 지난 5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하기 직전 고도 224m 상공에서 비상구 출입문을 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구속 송치한 이후 전체 탑승객 197명 중 23명으로부터 병원 진단서를 받아 검토한 뒤 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탑승객들은 A씨의 범행으로 정신적 피해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당시 A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라며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라고 진술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10 10:19:09[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군(19)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승객 180명 탄 기내서 "문 열겠다" 난동 A군은 전날인 19일 오전 5시30분께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륙 후 1시간가량 지난 시점부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했고 승무원에게 '가슴이 답답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무원은 A군을 문과 떨어진 앞쪽 자리로 옮겼지만 이후에도 그는 여객기 비상문을 여러 차례 열려고 하다가 승객 4명과 승무원에게 제압됐다. 당시 여객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이어서 비상문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는 보통 3km 이상 고도에서는 내·외부 기압 차이 때문에 비상문이 열리지 않는다. 제주항공 측은 A군을 결박한 채로 구금했다가 착륙 후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는 구명조끼가 몇 개나 있냐",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느냐" 등 횡설수설하며 뚜렷한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혼자 세부에서 한 달가량 체류한 뒤 귀국하는 길이었다. 그는 정신과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들 비명소리에 청년승객들이 제압" 목격담 이어져 한편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승객 A씨는 "졸다가 깼는데 앞쪽 좌석에 승무원들과 한 청년이 서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내 다급한 승무원의 비명이 들렸고 건장한 멋진 분들이 청년을 제압했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 B씨는 "남자 승객이 비행기 문을 열겠다고 소동을 벌이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B씨는 이어 "상황 이후 가운데 앉은 다른 남성분이 쓰러지기도 했다"라며 "한 비행기에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면서 아직도 문 열려고 하신 분 표정이 생각나 꿈에 나올까 무섭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0 13:5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