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필로폰을 투약한 20대 여성이 비상문 강제 개방을 시도하려다 체포된 가운데 경찰이 이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인천경찰청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26)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A씨는 미국 뉴욕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불안증세를 보이며 비상구를 열려다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이후 경찰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하고,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긴급체포했다. 아직 A씨가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한 이유 등은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모발 등을 정밀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행의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라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승무원의 지시 없이 승객이 출입문을 임의 조작할 경우 항공보안법 23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마약류 투약의 경우도 마약류관리법 3조에 의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필로폰에 중독된 10대 승객이 비행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소란을 피우다 체포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4 10:51:51[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연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해당 항공기의 수리비를 약 6억4000만원으로 산정했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실이 국토부로부터 확보한 '아시아나항공 비상탈출구 불법 개방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여객기는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에 손상을 입어 피해액이 이같이 추산됐다. 국토부, 비상문과 슬라이드 3개 부위 손상 피해액 추산 사건 직후 대구공항에서 해당 항공기에 대한 임시수리가 이뤄졌고, 지난달 30일 인천으로 옮겨져 수리 중이다. 국토부와 별개로 아시아나항공도 자체 피해액을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12시37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은 승객 이모씨(33)가 비상문을 불법 개방하면서 문이 열린 채 착륙했다. 착륙 후 지상에서 활주하던 도중 이씨는 벨트를 풀며 뛰어내리려 했고 이를 승무원과 승객이 제지했다. 이씨는 비상문 바로 앞 좌석에 앉아있었다. 이씨는 당시 기내에 있던 의사의 진료를 받기도 했다. 해당 의사는 비행기에서 내리며 사무장에게 "이씨가 비행기가 늦게 도착해 화가 나서 문을 열었다"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청사 외부에 있던 이씨는 동행한 아시아나항공 지상직 직원과 대화하던 중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신고는 항공기 착륙 후 30여분이 지난 오후 1시13분께 이뤄졌다. 경찰 조사를 받은 이씨는 지난 2일 항공보안법 위반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승무원 항공보안법 위반여부도 조사 수사기관과 별개로 국토부는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아시아나항공과 해당 항공편의 기장 및 승무원 등의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비행 중 문 개방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국토부는 "내외부 압력 차가 낮으면 비상구 작동이 가능하다. 해당 좌석은 비상구와 근접해 착석 상태에서 우발적인 작동이 가능했다"라고 분석했다. 설계상 B787 등 일부 기종은 이륙 후 비상구 자동잠금 기능이 있지만, 사건이 발생한 A321 기종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사한 사건·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부는 항공기 제작 당국인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연합항공안전국(EASA)에 이번 사례를 알리고 운항 중 비상구 레버 커버를 열면 경고음이 작동하는 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비상구와 매우 근접한 좌석은 안전벨트를 맨 상태에서도 비상구 레버 작동이 가능한 구조인 만큼 좌석 설치 기준 강화에 대한 검토도 요청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09 05:35:37[파이낸셜뉴스] 약 200m 상공에서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여는 등 비행 사고를 일으킨 30대 남성이 곧 송치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와 함께 상해 혐의 추가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A씨(33)를 6월 2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12시 45분경 상공 약 213m(700피트) 지점에서 대구공항에 착륙을 준비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 비상문을 열었다"라고 진술했다. 또 범행 동기와 관련 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의 범행으로 승무원과 승객 200여명이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이중 제주지역 초·중학생 등 12명은 과호흡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대구공항 1층 카운터에 평상시 운영 중인 '항공기 이용 피해구제 접수처'에서 '비상 출입문 열림 사고' 피해 접수를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접수된 피해 내용을 바탕으로 사고를 겪은 승객들에게 심리 치료와 의료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구제에 나설 계획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5-30 14:44:00[파이낸셜뉴스] 비행 중인 여객기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마약을 투약한 뒤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씨(26·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께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비행기가 출발한 지 10시간 만인 전날 낮 12시께 기내에서 불안 증세를 보이며 비상문 손잡이를 잡고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다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6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며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오자 A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뉴욕에서 6개월 이상 체류하다가 전날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며 "A씨를 상대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한 이유와 투약한 마약량 등을 추가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월에도 필로폰에 중독된 10대 승객이 비행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소란을 부리다가 체포돼 지난달 20일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40시간의 약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함께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 없이 기내에서 비상문을 마음대로 조작하다가 적발될 시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3 14:26:45[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남성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군(19)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승객 180명 탄 기내서 "문 열겠다" 난동 A군은 전날인 19일 오전 5시30분께 승객 180여명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륙 후 1시간가량 지난 시점부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등 이상 행동을 했고 승무원에게 '가슴이 답답하다'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무원은 A군을 문과 떨어진 앞쪽 자리로 옮겼지만 이후에도 그는 여객기 비상문을 여러 차례 열려고 하다가 승객 4명과 승무원에게 제압됐다. 당시 여객기는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이어서 비상문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는 보통 3km 이상 고도에서는 내·외부 기압 차이 때문에 비상문이 열리지 않는다. 제주항공 측은 A군을 결박한 채로 구금했다가 착륙 후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는 구명조끼가 몇 개나 있냐",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느냐" 등 횡설수설하며 뚜렷한 범행 동기를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A군은 혼자 세부에서 한 달가량 체류한 뒤 귀국하는 길이었다. 그는 정신과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들 비명소리에 청년승객들이 제압" 목격담 이어져 한편 사건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승객 A씨는 "졸다가 깼는데 앞쪽 좌석에 승무원들과 한 청년이 서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내 다급한 승무원의 비명이 들렸고 건장한 멋진 분들이 청년을 제압했다"라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 B씨는 "남자 승객이 비행기 문을 열겠다고 소동을 벌이는데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B씨는 이어 "상황 이후 가운데 앉은 다른 남성분이 쓰러지기도 했다"라며 "한 비행기에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는 게 가능한가 싶기도 하면서 아직도 문 열려고 하신 분 표정이 생각나 꿈에 나올까 무섭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0 13:56:27[파이낸셜뉴스] 착륙을 준비하던 항공기 안에서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30대 남성이 항공사에 7억여원을 배상하게 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민사12부(부장 채성호)는 아시아나항공이 A(32)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A씨가 아시아나항공에 7억2702만8729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5월26일 오후 12시37분께 착륙을 준비하던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8124편에서 비상문 잠금장치를 임의로 조작해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 보안법 위반·재물손괴)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비상문 옆 좌석에 앉아있다 대구공항 상공 224m 지점에서 시속 260㎞로 하강하던 비행기의 비상문을 열고 탈출용 슬라이드를 훼손했다. 항공기 출입문을 열자 객실 안으로 바람이 거세게 들어왔고, 승객들은 공포에 빠졌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97명이 탑승했었는데, A씨의 난동으로 승객 일부가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였고, 이들은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착륙 도중 항공기가 폭발할 것 같다는 비정상적인 불안감과 초조함에 밖으로 내리겠다는 충동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으로 항공기 비상문과 슬라이드 등 3개 부위가 손상됐으며, 국토교통부는 수리비가 6억4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으나, 11월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범행 당시 피고인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정신감정 결과 등을 참작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으며, 지난 3월 항공기 출입문 개방으로 승객 15명에게 적응장애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A씨를 추가 기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6 07:04:34[파이낸셜뉴스] 한국공항공사는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아시아나항공과 '항공분야 불법방해행위 공동대응을 위한 대테러·보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분야 불법방해행위는 항공보안법에 의거해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할 우려가 있거나 운항을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날 기관들은 공항시설 및 항공기 내에서 발생하는 불법방해행위에 공동 대응하고 불법방해행위로 인한 인명·시설 피해 예방을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협약내용은 △양 공사 대테러요원의 항공기 정기 관숙훈련 지원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정기 합동훈련 실시 △항공사 승무원에 대한 불법방해행위·태러 대응 교육 △국·내외 신종 대테러 기술 등에 대한 정보 공유 등이다. 특히 최근 증대하고 있는 기내 불법방해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항공사 승무원 교육 확대, 연 2회 합동훈련 실시 등 구체적인 세부 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추후 다른 항공사와도 협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 인천공항공사와 공항시설 내 폭발물 및 생화학 테러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합동훈련 및 워크숍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최근 항공기 운항 중 일부 승객이 비상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등 공항시설 뿐만 아니라 항공기 내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항공사와 함께 기내 불법행위까지 대응하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다중이용시설 묻지마 테러, 폭파 협박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상황에서 공항운영자와 항공사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을 만드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2-15 16:58:3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과 정부는 항공기 비상문 개방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문 인접 좌석에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제복공무원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앞선 5월 26일 제주발 대구행 아사아나항공 비행편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불법 개방해 그대로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편에서도 승객이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자 당정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당정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7월 3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복공무원에게 비상구 근처 좌석에 우선 배정되는 대상은 비상구에 자동잠금장치가 없으며, 승무원이 비상구 근처에 착석하지 못하는 항공기에 해당한다. 국내 항공사가 운용하는 3개 기종(에어버스 320, 에어버스 321 CEO, 보잉 767) 38대 항공기 중 비상문에 인접한 94개 좌석으로,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에어로케이 등 4개사다. 최근 비상구 개방 소동이 일었던 제주항공은 비상문에 자동잠금장치가 있는 경우라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현재 국적 항공사가 보유한 여객기 335대 중 236대는 잠금장치가 있어 비행 중에 비상문을 열 수 없도록 설계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나머지 99대는 저고도에서 비상문을 개방할 수 있지만 이중 61대는 모든 비상문에 승무원이 착석해 유사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바로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발매 시 항공사는 소비자에게 비상구 인접 좌석이 제복공무원에 우선 판매되는 좌석임을 고지하고, 해당 제복공무원들은 인전 좌석 구매 시 발권 카운터에서 본인 신분을 확인을 받아야 한다. 현장 판매 시에는 항공기 출발 일정 시간 전까지 제복공무원에 우선 판매하고 해당 시간이 경과한 후 일반 승객에 판매하게 된다. 다만 최근 사고처럼 비상구 레버가 좌석과 매우 밀접해 돌발상황 대응이 어려운 23개 밀착 좌석의 경우 제복공무원에 우선 배정이 안되더라도 공석으로 운항한다. 제복공무원은 일반 좌석 가격과 동일한 가격으로 비상문 인접 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 보통 비상문 인접 좌석은 자리가 넓기에 일반석보다 1~4만원 비싸다. 유경수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우선 배정을 (일반 좌석과) 같은 가격에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제복공무원을 우선 배정하는 조치로 불법적 개방 시도가 있을 경우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아울러 당정은 △탑승객을 대상으로 항공보안 교육과 홍보 강화 △비상문 조작 행위에 대해 '항공보안법에 따라 10년 이하 징역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승객에 안내 △항공청에 비상행동을 식별·감시하는 행동 탐지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3-07-13 14:30:34[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31일부터는 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 등에 항공기 비상문 인접 좌석 1개를 우선 배정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3 아시아나항공 비상문 불법개방 사건과 관련해 ‘항공기 비상문 안전 강화 대책’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배정 대상 좌석은 국적사 운영 12개 기종 중 저고도에서 개방이 가능한 비상문이 장착되고 비상문 옆에 승무원이 착석하지 않는 3개 기종(A321CEO, A320, B767)이다. 국내에 총 38대, 94개 좌석이 있다. 이달 말부터 온라인 판매 시 우선 배정 대상 좌석을 선택할 경우 소방·경찰·군인, 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우선 판매좌석임을 고지하고 발권카운터에서 본인 신분을 확인받은 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현장 판매시에는 항공기 출발 1시간 30분 전까지 소방·경찰·군인·항공사 승무원·직원에게 우선 판매하고 해당 시간 경과 후에는 일반 승객에게 판매 전환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 외 기내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방안으로 비상구 작동 전 경고장치 설치 기술검토, 승객의 비상문 불법개방 경고 홍보 강화, 승무원 보안교육 및 커리큘럼 강화, 기내 불법행위 방지 등을 포함한 ‘항공보안 강화대책’ 마련 계획 등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7-13 13:41:40[파이낸셜뉴스]운항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겠다며 소동을 벌이다가 체포된 10대가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항공보안법 위반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A(19)군이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군은 지난 19일 오전 5시 30분께 필리핀 세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하는 등 소란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인천행 여객기를 타기 이틀 전인 17일 필리핀 세부에 있는 호텔에서 현지인 6명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당시 혼자 세부에서 한 달가량 체류한 뒤 귀국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 군은 정신과 치료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필로폰은 투약 후 체내에서 배출되기까지 최대 10일 정도 걸리며 이 기간에 투약자에게 지속해서 영향을 줄 수 있다. 검찰은 최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A군의 필리핀 내 행적과 마약 구매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군은 필리핀 세부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출입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륙 후 1시간 정도 지났을 때 "가슴이 답답하다"고 통증을 호소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승무원들은 비상구 좌석에 앉아있던 A군을 앞좌석으로 이동 조치했다. 하지만 이후 A군은 갑자기 비상 출입문을 열려고 여러 차례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승무원들은 다른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올가미형 포승줄(타이어랩)로 A군을 결박해 구금했다. 이어 항공기가 착륙한 뒤 A군을 인천공항경찰단에 인계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에 구명조끼가 몇개 있냐"거나 "비상문을 열면 승무원들이 다 해고되냐"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26일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비상문을 30대 승객이 강제로 개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남학생 4명과 여학생 8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9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6-30 07:5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