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사실이라면 천공을 능가하는 비선실세"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뛰는 천공 위에 나는 명태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요즘 김건희 정권 실세, 명태균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 다닌다"며 "명씨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둥, 취임 전 인수위원회 때는 김 여사가 전화로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지만 본인이 거절했다는 둥 자신의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명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재보선 공천 대가로 무상으로 수억의 여론조사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겪어봤고 그 결말이 어땠는지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0-08 09:27:16[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중앙은행 총재인 하피즈 가예 에르칸이 '가족 보호'를 이유로 사임했다. 차기 총재에는 파티 카라한 부총재가 오른다. 외신들에 따르면 에르칸 총재는 2일(현지시간) 가족 보호를 명목으로 사임한다고 전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모든 긍정적인 정책적 성과에도 최근 나에 대한 대대적인 명예 훼손 캠페인이 조직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칸 총재는 자신의 아버지가 중앙은행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에르칸 총재는 튀르키예의 최초의 여성 중앙은행 총재로 화제를 모았는데, 그는 임명된지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지난달 현지 매체는 에르칸의 친부에 의해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한 한 중앙은행 직원의 폭로를 보도했다. 또한 에르칸의 친부가 중앙은행 안에 집무실과 관용 차랑을 이용하기도 했다는 논란도 퍼졌다. 당시 에르칸 총재는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또한 이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3 13:01:2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선 실세'를 사칭하며 주요 공공기관의 임원 자리를 미끼로 지원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58)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범 B씨(56)에겐 징역 2년을 선고했으며, 사기 범행 일부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C(56)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공기업 임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속여 총 12명으로부터 2억7500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B씨와 C씨는 피해자들에게 "A는 대통령 비선 실세로 공공기관장이나 공기업 임직원을 비밀리에 검증해 추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경비를 이메일로 보내면 원하는 자리에 추천해주겠다"라는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해 피해자가 입금하면 A씨가 직접 나서 면접을 보는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고, 일부 피해자가 취임식 귀빈석에 앉을 수 있도록 조치하며 신뢰를 얻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들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단체에서 활동했을 뿐 임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권한이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기도시개발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마사회 등 주요 공공기관을 취업처로 언급하며 사장은 1억원, 임원은 5000만원이 든다고 유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말에 속아 실제로 돈까지 입금한 피해자는 12명으로 파악됐으나 이들의 말에 혹해 이메일로 이력서를 보낸 이들은 80여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에게 손해를 끼쳤을 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채용 절차에 대한 신뢰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하며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의 공정성까지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발생시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통령 비선 실세를 통해 손쉽게 거액의 보수와 사회적인 지위를 얻을 수 있는 공공기관 임직원으로 채용되고자 한 피해자들의 욕심도 범행으로 인한 손해의 발생과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18 07:12:0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사적 유용' 및 과잉 의전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인 김씨와 전(前) 공무원인 배모씨가 2일 잇달아 사과의 입장문을 낸 가운데, 국민의힘은 "엉터리 거짓말 일색"이라며 맹비난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비선실세는 바로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비선실세' 프레임을 씌웠던 것에 대한 역공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입장문을 믿으라는 건가"라며 "(배모씨는)모든 게 자신이 과잉 충성한 탓이라고 했다. 하지만 단 한 구절도 수긍 가는 곳이 없는 엉터리 거짓말 일색"이라며 "본인이 필요한 약이었는데 왜 김혜경 씨 집으로 배달이 되나. 혹시 배씨가 김혜경 씨의 집에서 함께 숙식하고 살면서 집사 노릇을 했다는 것을 은연중에 국민께 고백한 것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알아서 음식을 배달시켰다면 김혜경 씨는 시키지도 않은 음식을 경기도 공무원이 사다 줘서 먹었다는 건가"라며 "그랬다면 김혜경 씨가 바른 분이라면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도록 지시했어야 마땅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김혜경 씨 집에 누군가가 와서 냉장고 정리며 옷장을 정리하는데 김혜경 씨는 그냥 보고만 있었다는 건가. 아니면 배소현 씨가 비밀번호라도 알고 있어서 김혜경 씨 부재중에 들어가 일 처리를 해서 몰랐다고 발뺌이라도 할 셈인가"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대장동, 성남FC 후원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형수욕설, 살인범 변호 등 온갖 의혹을 무마하며 버티고 있지만, 이번 일로 모든 게 무너질 것 같다"며 "국민을 바보 취급한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해명을 믿으라며 배씨 뒤에 숨을 생각을 했겠나"라고 맹폭했다. 또 김씨의 사과에 대해선 "공과 사를 명료하게 못 가렸다고 했고 친분 관계로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했는데, 공직자 배우자가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것은 치명적인 일"이라며 "집안일을 공무원이 맡아서 해주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는 해명을 들으니 더더욱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눈앞에 보고서도 7급 공무원의 존재를 모르는 척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배씨를 사적 비서로 유용하기 위해 채용한 것 자체가 국고손실 범죄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후보 부부를 수행했던 전 5급 별정직 공무원 배모씨는 이날 입장을 내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급 공무원에게) 상식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면서 사과했다. 김씨도 잇달아 낸 입장문에서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2-02 20:49:25[파이낸셜뉴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대법원에서 징역 18년형을 확정받았다. 국정농단 재판이 시작된지 3년 7개월만이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1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에 대한 재상고심 선고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여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함께 기소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 추징금 1990만원을 확정받았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억여원을 출연토록 한 혐의를 받았다. 최씨는 또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 훈련 지원,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지원금으로 수백억원을 받은 혐의도 함께 받았다. 앞선 1심과 2심 재판부는 최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2심에선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심 판단 대부분을 유지한다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삼성그룹의 영재센터 지원이 최씨의 강요에서 비롯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어진 파기환송심은 대법원의 이같은 취지를 받아들여 최씨에게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을, 안 전 수석에게 징역 4년과 벌금 6000만원을 선고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0-06-11 10:54:32'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저는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도 제 것도 아니고, 한번도 실물을 본적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손석희 JTBC 사장, 딸 정유라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는 30일 서울고법 형사5부(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사건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에 말 소유권…뇌물죄 억울" 최씨는 "파기환송심은 제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며 "2016년 독일에서 들어와 구속된 지 만 3년이 됐다. 그 동안 검찰조사와 주 4회 재판을 받으면서 고통과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왔을 뿐 대통령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지 않았고, 어떤 기업도 알지 못했다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가 쓸 말들을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말의 소유권과 처분권이 삼성에 있는데, 뇌물로 받았다는 것은 억울하다"며 "딸에 대한 국세청 압수수색과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은 사회주의를 넘어 독재주의로 가는 단면"이라고 호소했다. ■"최순실-박근혜 공모 입증 부족" 최씨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손석희 사장, 정유라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현출된 증거만으로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 간의 공모를 입증하기에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합리적인 설명과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이를 인정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해 검찰의 공모 주장을 탄핵하고, 두 사람의 공모 부인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할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손 사장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일거에 붕괴시킨 JTBC 태블릿PC 보도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최씨를 비선실세가 되도록 뒤에서 조종한 사람이라 결정적 양형인자이므로, 가능하다면 손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유라씨와 박상진 전 사장에 대해서는 삼성의 승마지원 관련 혐의를 무죄로 입증하기 위해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전까지 증인 채택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차 공판기일은 12월 18일 오후 2시10분에 열린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0-30 18:51:24[파이낸셜뉴스]‘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저는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도 제 것도 아니고, 한번도 실물을 본적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은 무죄를 입증하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손석희 JTBC 사장, 딸 정유라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는 30일 서울고법 형사5부(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사건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에 말 소유권..뇌물죄 억울" 최씨는 “파기환송심은 제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며 “2016년 독일에서 들어와 구속된 지 만 3년이 됐다. 그 동안 검찰조사와 주 4회 재판을 받으면서 고통과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왔을 뿐 대통령을 이용해 사익을 취하지 않았고, 어떤 기업도 알지 못했다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가 쓸 말들을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말의 소유권과 처분권이 삼성에 있는데, 뇌물로 받았다는 것은 억울하다”며 “딸에 대한 국세청 압수수색과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은 사회주의를 넘어 독재주의로 가는 단면”이라고 호소했다. ■"최순실-박근혜 공모관계 입증 부족" 최씨 측은 박 전 대통령과 손석희 가장, 정유라씨,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 측 변호인인 정준길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한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현출된 증거만으로는 최씨와 박 전 대통령 간의 공모를 입증하기에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법원은 합리적인 설명과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채 이를 인정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해 검찰의 공모 주장을 탄핵하고, 두 사람의 공모 부인 주장의 신빙성을 입증할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씨의 또 다른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손 사장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일거에 붕괴시킨 JTBC 태블릿PC 보도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최씨를 비선실세가 되도록 뒤에서 조종한 사람이라 결정적 양형인자이므로, 가능하다면 손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유라씨와 박상진 전 사장에 대해서는 삼성의 승마지원 관련 혐의를 무죄로 입증하기 위해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전까지 증인 채택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차 공판기일은 12월 18일 오후 2시10분에 열린다. #최순실 #박근혜 #태블릿PC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0-30 14:04:09[파이낸셜뉴스]‘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국정농단 사건의 파기환송심에서 “저는 결코 비선실세가 아니다”며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도 제 것도 아니고, 한번도 실물을 본적 없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30일 서울고법 형사5부(오석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사건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에서 발언권을 얻어 이 같이 밝혔다. 최씨는 “파기환송심은 제게 남은 마지막 기회”라며 “2016년 독일에서 들어와 구속된 지 만 3년이 됐다. 그 동안 검찰조사와 주 4회 재판을 받으면서 고통과 견디기 힘든 나날을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안민석(국회의원)과 언론에서 보도된 수 백개의 페이퍼컴퍼니는 허위”라며 “현 정부 국세청에서 마구잡이식 수사에도 밝혀지지 않았았는데, 밝히려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그 동안 삶에 대해서는 “20년 이상 유치원을 운영하면서 평범하게 살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인사를 도왔을 뿐 대통령을 이용해 개인적 사익을 취하지 않았고, 어떤 기업도 모른다고 하늘에 맹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가 쓸 말들을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말의 소유권과 처분권이 삼성에 있는데, 뇌물로 받았다는 것은 억울하다”며 “딸에 대한 국세청 압수수색과 마구잡이식 압수수색은 사회주의를 넘어 독재주의로 가는 단면”이라고 호소했다. 최씨와 공모한 혐의로 이날 함께 재판에 출석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별도의 발언을 하지 않았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또 삼성그룹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으로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받고, 이 중 298억 2535만원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등도 있다. 최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72억9427만원을 선고받았다. 2심은 최씨에게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 추징금 429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6000만원으로 감형됐다. 대법원은 8월 29일 삼성그룹에 대한 영재센터 지원 요구,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납품계약 체결 및 광고발주 요구 등이 강요죄가 성립할 정도의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최씨 사건을 서울고법에서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최순실 #비선실세 #태블릿PC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9-10-30 12:12:45이준호-유재명이 드디어 ‘비선실세’ 문성근의 덜미를 잡았다.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진실규명의 ‘엔드게임’이 시청자들의 매 순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에 ‘자백’의 14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8%, 최고 5.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 14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부친 최필수(최광일 분)의 재심을 청구하고 기춘호(유재명 분)이 10년 전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재조사를 시작하며 진실에 성큼 다가섰다. 최필수가 자수 후 교도소에 재수감된 뒤 기춘호는 언론 브리핑 자리에 섰다. 먼저 기춘호는 ‘제니송 살인사건’의 용의자 최도현에게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고, 이어 10년 전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최필수가 자백을 번복했다는 사실과 함께 재수사를 선언했다. 이때 언론의 분위기를 몰아갈 중요한 역할을 하유리(신현빈 분)가 맡았다. 미리 최도현을 통해 부탁을 받은 하유리가 당시 담당 검사였던 양인범(김중기 분), 지창률(유성주 분)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언급하고, 현직 국회의원과 비선실세의 연루 의혹을 제기해 판을 키운 것. 그 직후 최도현이 기자들 앞에 직접 서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공언, 은폐 세력을 향해 짜릿한 선전포고를 했다. 본격적으로 최도현은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았다. 언론 통제가 시작됐으며 법원에서 재심을 받아들일지도 미지수였다. 실제로 법원 내부에서는 최도현의 재심 청구를 둘러싸고 뜨거운 갑론을박이 펼쳐졌고, 판사들의 다수결 끝에 어렵사리 재심이 개시됐다. 반면 기춘호 역시 재수사를 시작했다. 황교식(최대훈 분)의 자택을 수색하던 기춘호는 개인 금고 열쇠를 발견, 추적 끝에 비자금 송금 내역이 담긴 비밀 장부와 휴대폰 두 대를 손에 넣었다. 특히 비밀 장부에서는 SI라는 이름으로 기재된 1000억원대의 비자금 내역이 눈에 띄었고, 최도현과 기춘호는 SI가 바로 자신들이 쫓아야 할 비선실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가운데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 첫 번째 재심 공판이 열렸고, 10년 전 사건의 목격자 신분이었던 오택진(송영창 분)이 또 다시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오택진은 뻔뻔스럽게도 거짓증언을 줄줄 읊었고, 최도현은 탄탄한 논리와 증거로 오택진의 증언이 거짓임을 주장했다. 이후 최필수는 피고인 심문 중 사건 당시 총을 쏜 인물로 박시강(김영훈 분)을 지목해 법정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당황한 검사 측은 10년 전, 최필수가 거짓 자백을 한 이유를 파고 들었다. 이에 최필수는 오택진으로부터 아들 최도현의 심장이식 수술을 대가로 살인 누명을 쓸 것을 제안 받았다고 고백했지만 오택진은 전면 부인했다. 이로써 박시강의 증인 출석을 과제로 남기고 1차 공판이 마무리됐다. 한편 기춘호는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의 진짜 동기를 파악해냈다. 10년 전 무기 도입과 관련해 검수 임무를 맡았던 차중령이 누군가가 원치 않는 검수 결과를 내놨기 때문에 살해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기춘호는 최필수가 차중령과 무기 검수 임무를 함께 맡았을 정황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황교식의 비자금 장부에 적혀있던 SI가 ‘송일재단’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이후 최도현은 제니송(김정화 분)이 사망 직전 자신에게 보낸 예약 메일을 확인하고, 10년 전 사건이 방산비리의 은폐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메일에는 2009년도에 체결된 ‘블랙베어 사업 협약서’가 첨부돼 있었고 해당 협약서에는 당시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서명돼 있었다. 최도현은 아버지를 찾아가 “그들에게 위협이 되거나 눈엣가시였던 사람들은 다 죽여놓고, 왜 저랑 아버지는 살려둔 걸까 궁금했다”며 숨김없는 진실을 요구했다. 이에 최필수는 차중령과 본인이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무기 ‘블랙베어’의 국내도입을 반대했던 일, 하지만 의견이 묵살됐고 보고서가 조작됐던 일을 모두 밝혔다. 이어 “내가 작성한 보고서 원본이 있어. 지난 10년간 세상에 공개된 적이 없는 보고서야. 이제야 때가 된 것 같구나”라며 보고서의 위치를 최도현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최도현은 10년간 봉인돼 있던 보고서이자, 방산비리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다. 이와 같이 최도현-기춘호가 비선실세의 정체를 파악하고 진실의 문턱에 다다른 가운데, 극 말미에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져 시청자들의 심장을 졸이게 만들었다. 기춘호가 송일재단에 찾아가 드디어 추명근과 대면했지만, 같은 시각 블랙베어 검수 보고서를 갈취하라는 추명근의 지시를 받은 마크최(한규원 분)가 최도현을 습격하려는 모습이 포착된 것. 이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절감하게 만드는 ‘자백’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시도 눈 돌릴 틈 없는 클라이맥스를 펼치고 있는 ‘자백’을 향해 시청자들은 뜨거운 호평을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오늘 회차 대레전! 진짜 꽉 찼다!”, “자백 안 본 사람 운 없는 사람! 정말 재미있고 의미 있는 드라마”, “이렇게 꼬박꼬박 본방 챙겨보고 기다리는 드라마 진짜 오랜만”, “드라마 자체가 웰메이드!”, “법정씬은 항상 나도 법정 가서 앉아있는 기분! 몰입도 최고!”, “숨도 못 쉬고 봤네. 긴장감 넘치는 법정씬은 자백이 최고다”, “드라마만 봤을 뿐인데 왜 이리 숨이 차는지. 진짜 자백 텐션 최고다”, “정말 빠져드는 드라마! 다음 주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19-05-06 08:26:21이번 주 법원(9~13일)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으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62) 등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다. ■최순실, 18개 혐의..무더기 증인 신청 서울고법 형사4부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최씨의 2심 첫 공판을 연다. 최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의 조력자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받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9)도 재판을 받는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66),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로 모금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특가법상 뇌물) 등 18개의 혐의를 받는다. 또 삼성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 등 명목으로 213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이 중 77억90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롯데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와 관련해 K스포츠재단의 경기 하남시 체육시설 건립비 7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1심 재판부는 최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삼성과 롯데로부터 받은 142억원과 SK에 요구한 89억원 등 약 231억원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20년, 벌금 180억원, 추징금 72억9427만원을 선고했다. 안 전 수석은 징역 6년에 벌금 1억원, 추징금 429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씨 측은 항소심 첫 재판에서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태블릿PC 의혹과 관련해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씨의 오랜 지기이자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같은 재판부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다. ■'횡령·취업청탁' 신연희 강남구청장 1심 첫 공판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은 10일 직원 격려금 등을 빼돌려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친인척을 부당하게 취업시킨 혐의로 구속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70)의 1심 첫 공판을 연다. 신 구청장은 2010년 7월∼2015년 10월 부하 직원을 통해 구청 각 부서에 지급돼야 할 격려금과 포상금 등 총 9300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2년 10월 강남구청이 요양병원 운영을 위탁한 A의료재단 대표에게 제부 박모씨(65)를 취업시켜달라고 부당하게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신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았다. ■'후배 강제추행' 부장검사 1심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은 11일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부장검사에 대해 1심 선고를 내린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소속 김 부장검사는 지난 1월 중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상대로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6월 중순에는 검사 출신 여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검찰은 김 부장검사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김 부장검사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2018-04-06 18:4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