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국내 주요 정보보안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랩, 지니언스, 이글루코퍼레이션, 지란지교시큐리티 등은 호실적에 웃은 반면 그 외 업체들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업체들은 모두 한 해 농사를 좌우할 4·4분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랩·윈스·지니언스·이글루 등 성장19일 업계에 따르면 안랩은 연결 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83억원)보다 2.5% 증가한 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안랩 관계자는 "이번 3·4분기에는 차세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안랩 EDR'와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 등이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윈스는 영업이익 43억원, 매출 2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 6% 증가했다. 지니언스는 영업이익이 22억원, 매출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61%, 34.9% 급증했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의 지자체, 대기업 수요 증가를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NAC, EDR, 제로트러스트 각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룬 덕에 보안업계 비수기로 여겨지는 3·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영업이익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6% 증가한 반면 매출은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이글루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솔루션·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시장 반응과 솔루션 납품이 4·4분기에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했을 때 올해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인·아웃바운드 통합 보안을 제공하는 메일보안, 방산 산업 중심의 모바일보안 성장이 두드러졌다"며 "보안 매출이 4·4분기에 몰려있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잘 마무리된다면 연 실적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R&D 등으로 주춤…"4·4분기 전환" 3·4분기 적자를 본 업체들은 수요 부족 뿐 아니라 연구개발(R&D)투자, 사옥 이전 등의 영향이 컸다. 사실상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큐아이는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23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330억원으로 조금 늘었다. 파이오링크도 매출은 136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파수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적자로 전환됐다. 연구개발(R&D) 비용, 인건비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소프트캠프는 적자가 5억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약 7000만원)보다 다소 늘었다. SGA 솔루션즈 역시 사옥 이전 등의 일회성 비용 증가로 14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라온시큐어는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이고, 매출은 149억원으로 크게 늘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온시큐어는 4·4분기에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국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서비스 예정, 일본 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생체인증 플랫폼 공급 추진, 해외 디지털인증 사업 부문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성수기인 4·4분기에 한 해 절반 가량에 달하는 실적을 내는 업체들도 있어 다수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9 18:07:10【 춘천=김기섭 기자】 강원관광재단이 워케이션 특화상품으로 올해 7만박 이상의 주중 체류 숙박객을 유치했다. 18일 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비수기와 주중 체류 관광 활성화, 생활 인구 유치를 목표로 2024년 워케이션 특화상품 기획전을 연중 운영해 성공적 성과를 거뒀다. 이번 기획전은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 협력해 기존 상반기 중심 운영에서 연간 운영으로 확대했다. 재단은 기획전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6994건, 7만737박의 주중 체류 숙박객을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해 주중 체류 숙박이 4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비수기 관광 수요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호텔, 리조트 중심 사업방식을 개선해 펜션, 게스트하우스, 홈 앤 빌라 등 다양한 지역 숙박업소와 업무 공간을 연계했다. 그 결과 호텔이나 리조트를 제외한 지역 숙박업체가 전체 판매의 47%를 차지했다.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이번 성과는 비수기, 주중 숙박 상품 활성화 전략이 지역 관광과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강원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이로운 지속 가능한 관광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관광재단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글로벌 관광 전문기관으로 2021년부터 워케이션을 선도해왔으며, 현재까지 비수기와 주중 체류 관광객 유치를 통해 17만 명 이상의 생활 인구를 유치했다. kees26@fnnews.com
2024-11-18 18:03:13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물류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지난 10월 한달 도서물량(박스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통상 도서물류가 타 카테고리 대비 '합배송'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CJ대한통운을 통해 유통된 도서 권수 증가율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직후 그의 소설과 시집 판매량이 급증한 데 더해 독서 자체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도서유통 물량이 대폭 확대된 덕분이다. 지난달 10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소년이 온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 한강 작가가 집필한 소설, 시집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도서물류 증가세는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이들 작품이 현재까지도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란 점에서다. 실제 지난 1일 기준 국내 주요 서점 및 도서플랫폼에서는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희랍어 시간' 등 한강 작가 작품들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도배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이달 도서 물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배송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10월은 전통적으로 도서물류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도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며 물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해 14개 허브터미널과 276개 서브터미널로 촘촘하게 구축한 물류 네트워크, 분류 효율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1-03 18:09:31[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의 비수기로 여겨졌던 11월이 새로운 쇼핑 특수기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국내 유통업계도 11월에 맞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정착됐다는 분석이다. 11월, 한국판 블프 안착 10월 31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11월 매출이 연중 월별 최고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편의점, 전문소매점 등 총 8개 소매업태별 판매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2022년 일평균 매출이 가장 많았던 달은 9월로 추석 연휴 등의 대목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월마다 일수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통계청 월 매출을 일평균 매출로 환산해 1년 중 해당 월이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화한 결과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본격화되면서 11월의 일평균 매출도 꾸준히 높은 순위에 올랐다. 2020년엔 9월에 이어 2위였고, 2021년 3위, 2022년 다시 2위로 올라섰다가 2023년엔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명절 특수 없이도 11월에 가장 많이 소비가 이뤄져 사실상 11월이 새로운 소핑특수가 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으로 국내 유통계에서도 수 년전부터 11월을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의 최적기로 잡는 추세가 일반화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계열사 전체가 참여하는 '쓱데이'를 11월에 열고 있고, G마켓 역시 5월과 11월에 대규모 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사명에 맞춰 11월 행사를 유통업계에서 가장 먼저 시도했고, 11월 하순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아마존과 연계해 해외직구 행사를 열고 있다. 11월 매출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쓱데이 역대 매출이 2019년 5000억원에서 2020연 7000억원, 2021년 9600억원에 이어 2023년엔 1조7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이는 평달 대비 2~3배 이상 높은 매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쓱데이에선 1조9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랜드십일절'이 열리는 11월의 매출이 연중 가장 높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올해도 최대 행사 집중 개최 올해도 11번가는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을 11월 1~11일까지 진행한다. 고물가를 겨냥해 고객이 선호하는 국내외 200개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들과 높은 할인율의 상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고 인기 코너인 '타임딜'은 다음 달 1∼10일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오후 7시, 오후 11시 등 네 차례 열리고, 행사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 시각 진행된다. 신세계그룹의 '2024 대한민국 쓱데이'는 11월 1~10일 열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가전·패션·화장품 등에 할인행사가 집중된 것과는 달리 쓱데이는 이마트를 필두로 한우와 계란 초저가 판매, 기저귀·칫솔 전 품목 원플러스원(1+1) 등 먹거리부터 생활용품까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11월 6일까지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 1주차 행사를 연다. '땡큐절'은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마트와 슈퍼, MAXX 그리고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이 함께 하는 올해 최대 규모의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로 평소 행사보다 2배가 넘는 품목을 최대 70% 할인 혜택으로 제공한다. 롯데아울렛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인 '서프라이스 위크'를 11월 1~10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11월은 연말 쇼핑 시즌과 맞물리고 한 해 매출 마감을 앞둔 시기인 만큼 업체 입장에서도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0-31 14:38:03[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8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부문의 비수기 영향과 아라미드 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 등의 영향이다. IBK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펀더멘탈 훼손은 제한되지만, 패션부문의 비수기 효과와, 캐시카우 제품인 아라미드의 기존 공장 대규모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 감소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새롭게 증설한 아라미드 공장은 100% 가동, 정기보수 후 기존 플랜트 수율 개선, 아라미드 펄프 증설 완료로 올해 4·4분기부터 아라미드 증설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내년은 미주 광케이블향 수요 증가, 올해에서 내년으로 이연된 일본 경쟁사의 대규모 정기보수 효과로 추가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은 최근 해외 진출 확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가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면서 2020년부터 주요 브랜드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 2020년 왁의 일본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래코드와 르캐시미어의 미국 진출,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아카이브앱크의 일본·태국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스포츠 또한 중국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문을 분할·합병하면서 공급망 통합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코오롱글로텍 분할·합병 사업부문의 작년 매출액은 6542억원이며, 자동차시트 원단(국내 점유율 41%), 자동차시트 커버링(국내 점유율 32%)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액의 각각 44%, 5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08 10:16:38쿠쿠 안마의자가 비수기인 여름에도 판매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쿠쿠가 올해 여름(6∼8월) 안마의자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140% 늘어났다. 쿠쿠 관계자는 "고물가와 함께 긴 장마와 무더위 등으로 휴가를 포기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늘면서, 집에서 건강관리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안마의자를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쿠쿠 실속형 리네이처 안마의자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 제품은 총 45개로 구성된 에어 마사지 솔루션을 탑재해 섬세한 안마를 구현한다. 사용자 조건이나 취향에 맞게 안마 강도와 속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비빔 마사지' 기능을 추가해 종아리 측면 근육까지 고르게 이완할 수 있다. 리네이처 종아리·발 마사지기 역시 수요가 활발했다. 이 제품은 부위별 3가지 마사지 모드로 정교한 케어를 진행한다. 3단계까지 에어 마사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느끼는 피로 정도에 따라 단계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안마의자와 마사지기는 설·추석 등 명절 효도 가전으로 꼽히기 때문에 9월 판매 증대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삶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 라인업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2 18:47:36[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이 HD현대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했다. 3·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원화 강세로 환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6일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3·4분기 매출은 8520억원, 영업잉기은 1526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1%, -10%를 밑돌 전망"이라며 "2·4분기 이례적으로 매출이 집중됐고 3·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원화 강세로 환손실도 일부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4·4분기 성수기를 맞으며 2025년은 수주 잔고 증가 영향으로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업황은 북미, 중동, 선박향에 유럽시장까지 가세하며 호조를 띨 전망"이라며 "업체들의 증살 가동과 수요의 하락 전환에 따른 피크아웃 시점은 초고압 전력기기 기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D현대일렉트릭의 현재 주가는 실적 서프라이즈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의 위험자산 비선호에 따른 고성장주 수급 부담, 실적 비수기 진입, 원화 강세 등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3·4분기 실적까지는 눈높이를 낮추지만 호황에 따른 트레이딩 기회는 남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6 08:48:22[파이낸셜뉴스] 중국발 이커머스 거래 활성화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행기를 타고 운송하는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지난달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 긴장 사태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항공업계의 화물 사업이 실적 부문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5일 발틱거래소 항공운임지수(BAI)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북미 노선 항공화물 운임은 1㎏당 5.96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5.72달러 대비 증가했으며, 올해 1월 5.22달러와 비교하면 14% 증가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여름휴가 기간인 7~8월은 항공화물 운송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항공 화물 물동량은 크리스마스와 쇼핑몰 대형 세일이 진행되는 연말을 준비하는 9월부터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수기로 꼽혔던 8월에도 항공 운임이 오르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이 쏟아진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제선 화물운송량은 240만3375t으로 전년 동기 208만4836t 대비 15.3%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S&P에 따르면 국경을 오가는 소포 배송은 지난 2022년 약 1700억개에서 오는 2027년 50%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역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2%씩 성장해 항공화물에서의 점유 비중이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지역 내 지정학적 긴장도 운임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홍해사태 등으로 해운사들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기존 항로를 포기하고 더 멀리 돌아가는 우회 노선을 택하고 있어서다. 해상 물동량이 적체되자 일부 화주들이 항공편을 통한 운송을 선택하면서 항공 화물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전자상거래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해부터 화물 운송 사업을 늘려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두 번째 화물기를 도입해 수송량을 지속적으로 늘렸고,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도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활용한 대량의 '벨리 카고' 운송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달부터 전통적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항공화물 운임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화물 사업의 수익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발 전자상거래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항공 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노선에 부정기편으로 공급을 보완하는 등 탄력적 노선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4 16:11:14【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비수기에도 대형 행사로 구미 골목경제가 들썩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시는 각종 전국 단위행사와 국제 대회, 스포츠.문화축제를 연이어 개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관광 비수기인 8월부터 9월까지 전국기능경기대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LG 드림페스티벌 등 총 6개의 대형 스포츠.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10만여명의 방문객이 구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 음식, 카페 및 상점 등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장호 시장은 "1년 중 가장 조용한 8월, 9월에 다양한 대형 행사를 유치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이다"면서 "시가 가진 다양한 자원과 매력을 최대한 활용,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도록 숙박시설 및 식당 등 안내 홍보물을 제작하고, 환경 정비와 위생 점검, 숙박비 인상, 불친절 행위 단속 등으로 글로벌 도시 구미의 이미지에 맞게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지역 문화와 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념품 전시, 기업 제품 홍보 및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관내 식당을 이용하고 관광 기념품 구매를 유도한다. 특히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중·일 선수단 500여 명은 성리학역사관, 삼성, 농심 등을 탐방하며,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전국대회 참가자들은 구미 시티투어를 통해 지역 명소를 방문하고 관내 식당에서 식사를 즐길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22 10:36:59[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는 지난 2·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발 고성능 부품의 수요 증가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다가올 3·4분기 삼성전기는 늘어나는 AI 서버용 수요와 최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자동차 전기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801억원, 영업이익 2081억원을 기록했다고 7월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6%, 2% 증가한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4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2조 3791억원, 영업이익 2078억원이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부 제품의 공급이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인 산업 및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서버용 기판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기판 판매가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로는 MLCC 등 제품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2·4분기 매출은 1조1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PC, TV, 가전, 서버 등 IT·산업용과 전장용 등 전 응용처에 제품 공급이 늘었던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카메라모듈 등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2·4분기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전분기 대비 22% 줄었지만, 해외 거래선향 폴디드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20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기판 등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4%, 전분기 대비로는 17% 증가한 49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ARM프로세서용 기판, 메모리용 기판 등 BGA와 서버·전장용 서버용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판매가 증가해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삼성전기는 AMD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공급한다고 밝히는 등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4분기 국내외 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AI 관련 시장이 지속 성장해 고성능 부품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는 소형·고용량 MLCC 등 고부가 제품과 FC-BGA 등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기판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고객사 발굴 및 생산지역 다변화를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부품을 적기에 공급해 전장용 부품 시장을 지속 선도할 예정이다. 내연기관의 전장화로 전장용 MLCC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며 필리핀 생산법인에서 전장용 MLCC 초도 양산을 준비하고 거래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전장용 카메라모듈도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 연내 양산 준비와 함께 자율 주행 플랫폼 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31 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