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공식 앰버서더로 블랙핑크 지수를 선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한다. 8일 LF에 따르면 던스트는 지난 2019년 LF의 사내벤처로 출발한 브랜드다. 밀레니얼 클래식 캐주얼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약 2년 만에 새로운 자회사 씨티닷츠로 출범했다. 던스트는 론칭 5년 차를 맞는 올해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고, 세계적인 셀럽으로 인정받는 지수와 함께 해외를 무대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블랙핑크 지수를 발탁하고 브랜드 입지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동양인 최초로 보그 프랑스 단독 커버를 장식한 지수는 대담한 재능과 동서양을 아우르는 아름다움으로 글로벌 팝 스타를 넘어 차세대 문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스타다. 던스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던 MZ세대가 모여 자율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방식으로 브랜드를 운영한 결과, 약 4년 만에 론칭 초기 대비 10배가 넘는 규모로 급성장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층을 구축했다. 현재 던스트는 캐나다 명품 플랫폼 센스, 이탈리아 럭셔리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와 밀라노에 위치한 백화점 리나센테, 스위스 백화점 본제니그리더, 홍콩의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 등 전 세계 약 10여 개국의 해외 유명 백화점, 편집숍 및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있다. 던스트는 지수와 함께하는 첫 번째 브랜드 행보로 2023 봄여름 시즌 컬렉션 화보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를 시작으로 룩북 영상, 공항 패션, 스타일링 팁 등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화보와 봄 신제품은 브랜드 공식 온라인 스토어, LF몰, W컨셉, 센스 등 국내외 온라인 채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던스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08 08:53:03덴마크 코펜하겐은 소문난 자전거 천국이다. 코펜하겐 곳곳에는 무려 400여㎞에 달하는 자전거도로가 있다. 코펜하겐 시민이라면 누구나 시내에 있는 정차장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자전거 대여 시 20크로네(약 3500원)를 동전 투입구에 넣으면 되는데, 이 돈은 자전거를 반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이른바 '코펜하겐 시티 바이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비롯해 스위스 베른, 스페인 바르셀로나, 캐나다 몬트리올 등도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꼽힌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가 자전거 천국의 원조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마약의 나라'로만 알려진 콜롬비아는 지난 1976년 친환경정책 일환으로 '시클로비아(Ciclovia)'라는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이는 일요일과 공휴일 도심의 핵심도로를 통제해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게 하는 제도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라고 보면 맞다. 시클로비아는 스페인어로 '자전거 길(ciclo+via)'이라는 뜻이다. 시클로비아는 자전거길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클로비아가 시행되는 지역은 축제의 장으로 변모한다. 보고타 시민의 약 30%가 총 120㎞에 달하는 시클로비아로 나와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며 주말을 보낸다. 이곳에선 문화공연이 열리고 지역에 따라 벼룩시장이 서기도 한다. 시클로비아는 이웃 국가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는 물론 캐나다, 호주, 벨기에 등에서도 운용되고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시클로비아에서 영감을 얻은 '자전거 하이웨이(CRT)' 구상을 현지에서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의 자전거 간선망은 한강 자전거길을 중심으로 한 동서축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남북축을 더해 막힘 없는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시장의 이번 발표에는 한양도성에서 여의도를 거쳐 강남으로 이어지는 약 70㎞의 자전거 하이웨이를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논설위원
2019-07-15 17:27:30아이돌의 흥행은 고도의 전략과 하늘이 점지한 운에 따라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실력만 좋다고 능사는 아닌 시대’라는 말이다. 그만큼 아이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그룹 비아이지(B.I.G)는 이런 환경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그룹이다. 한 방을 노리지 않고, 한 계단 한 계단 밟아가며 본인들이 쌓아온 경험이 대폭발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진심은 통한다는 말처럼, 비아이지의 땀방울과 진정성 있는 태도는 분명히 언젠가 꼭 통할 것이라 믿게 된다. 아니, 이들을 보고 있으면 꼭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2월 새 싱글앨범 ‘비아이지 리버스(B.I.G Rebirth)’를 발매한 비아이지는 약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새 싱글 ‘헬로 헬로(Hello Hello)’를 들고 왔다. 지난 앨범이 ‘다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라면, 이번 앨범은 새로워진 모습으로 ‘안녕’을 외치는 본격적인 시작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멤버 국민표가 다시 합류한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타이틀곡 ‘1.2.3’ 활동을 네 명이서 준비하는 과정은 신선했어요. 노래 부르는 구성뿐만 아니라 대형도 바뀌고, 이상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빠진 느낌도 들더라고요. 민표가 다시 돌아와서 준비를 하는 것 보니 기분이 좋아요.”(벤지) “몇 년 동안 함께 무대에 섰던 멤버니까 당연히 빈자리가 느껴졌어요. 민표 형이 다시 합류하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러면서도 일본 콘서트와 컴백 준비를 같이 해야 해서 바빴어요.”(희도) “멤버들이 활동하는 걸 보면서 허한 것도 있었죠. 그런데 노래 스타일이 업템포로 밝게 바뀌었는데도 분위기를 잘 이끄는 걸 보니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돌아와 연습하는 건 힘들었다기보다 정리가 된 느낌이었어요. 기운을 차리고 온 만큼, 좀 더 파워풀하게 연습했어요.”(국민표) 사실 국민표의 빈자리는 그리 오랜 기간이지 않았다. ‘1.2.3’ 활동만 같이 못했다 뿐이지, 해외에서는 함께 무대에 올랐으며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공백을 없앴다. 멤버들과 얼굴도 자주 봤다. “고향에 내려가 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팬들과 전화 연결도 했어요. 리얼리티도 찍었고요.”(국민표) “민표가 생각보다 서울에 자주 올라왔어요. 숙소에도 회사에도 자주 와서 민표의 근황이 자꾸 보이다보니... 너무 모습을 안 비추면 걱정이 됐을 텐데. (웃음) 팬들과 함께 음악방송 팬석에 입장하기도 했었어요.”(제이훈) 벤지는 “민표와 룸메이트인데 혼자 방을 써서 좋았다”고 국민표를 놀리면서도 “맥주 한 잔 하고 방에 들어올 때면 빈자리가 느껴졌다. 원래 혼자 그림 그리고 있고 그랬는데...”라고 멤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국민표는 건강을 잘 회복한 듯 혈색이 좋아진 얼굴이었다. 표정도 한결 밝아졌고, 말수도 예전보다 많아졌다. 벤지는 “민표가 마른 편인데 이번에 쉬면서 살이 올라서 왔더라”고 그의 컨디션을 증언했다. 오랜만에 마주한 다른 멤버들 역시 비주얼적인 변화가 눈에 띄었다. 다들 세련되어지고 더욱 훈훈해졌다. 특히 다이어트를 숙제처럼 달고 살던 제이훈에게 “살이 빠진 것 같다”고 하자 환하게 웃었다. “저는 시간이 나는 대로 PT를 받고 있는데 바빠서 주기적으로 하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몸이 미완성이에요.”(희도) “저도 몸을 잘 만들었을 때가 있었어요. ‘1.2.3’ 직전이었는데, 활동이 시작되고 바빠지면서 돌아왔죠. 다시 몸을 만들어놓고 해야 하는데 벌써 곧 활동이 시작되네요.”(건민) 특히 희도와 건민은 운동에 관심이 많아 더 큰 욕심을 부리는 듯 했다. 매 활동마다 ‘포텐’을 터뜨리는 리즈 멤버가 존재하기에, 이번 활동은 누구냐고 물어봤다. 제이훈은 “지난 활동 땐 보라색 머리였던 건민이었다. 이번에는 새롭게 태어난 민표다”라고 답했다. 희도는 “팀 내 메인 비주얼인 건민이 형을 이기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멤버들의 투표 결과, 비주얼 담당은 건민으로 뽑혔다고. 그 와중 건민은 “나는 희도를 뽑았다”며 품앗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또 국민표는 “내가 뇌로서는 가장 치명적이다”라고, 벤지는 “어차피 내 눈에는 내가 잘생겼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어야 하는 거다”라고 소신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비아이지의 변화는 단순히 외적인 면에서 그치지 않는다. 타이틀곡 ‘헬로 헬로’는 곡 전체를 아우르는 무거운 신스와 브라스 사운드, 모던한 힙합 스타일의 드럼이 한데 어우러진 곡이다. 데뷔 때 보여줬던 힙합의 느낌도, 최근 보여줬던 ‘1.2.3’의 경쾌한 느낌도, ‘아프로디테’ 같은 남자다운 느낌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다. “지난 활동 때 귀엽고 상큼했다면, 이번에는 남자답고 모던한 이미지의 곡이에요.”(희도) “‘아프로디테’나 ‘타올라’는 힘이 넘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칼군무보다 느낌적인 느낌의 안무에요. 일부러 동작을 맞추는 부분도 있지만, 프리하게 하기도 해요. 끈적끈적한 섹시의 느낌도 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제대로 치명적인 걸 해보겠다는 건 처음이죠.”(건민) “개인적으로 제스처 취하는 건 많이 나아졌는데, 이번에는 한 가지 처리 못한 게 있어요. 노래 중간 프리한 댄스를 추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너무 길어서 어떻게 살려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어요.”(제이훈) “아! 그 부분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다들 그 부분만 집중해서 볼 것 같아요. 하하.”(건민)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fn★인터뷰①] 다시 태어난 비아이지가 외치는 ‘헬로 헬로’ [fn★인터뷰②] “치열한 성찰과 깨달음”...비아이지, 꼭 떠야 할 그룹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GH엔터테인먼트 제공
2017-05-30 17:12:39“미친듯이 돈을 써대고 있다.” 소득 증대와 고용 확대에 힘입어 미국인들의 소비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5월 소비지출이 지난달보다 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1년 10월, 즉 9·11테러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 특히 4월 소비지출 증가율(0.2%)과 비교하면 5배나 오른 것으로 당초 0.8% 성장을 예상한 월가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개인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요한 경제변수다. 이처럼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개인소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개인소득은 지난달보다 0.6% 오른 것으로 나타나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소득에서 세금·연금 등을 뺀 실제 가용소득인 가처분소득 역시 지난달보다 0.6% 증가했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내로프 이코노미스트는 “100만명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소식 등을 접한 미국인들이 미친듯이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며 “장기침체 사슬을 벗어던진 미국인들은 경기호황에 힘입어 더욱 소비에 치중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도 최근 발표한 한 보고서에서 “적어도 2·4분기까지는 미국인들이 자신의 지갑을 여는데 인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저널은 월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소득증대·소비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그리 크지 않을것”이라고 전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5월 에너지 부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보다 0.5%, 물가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지난달보다 0.2% 오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과 소비 증가분이 대부분 값이 크게 오른 ‘에너지 사들이기’에 집중됐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 와초비아의 마크 비트너 이코노미스트는 “치솟던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대부분 개인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했다”며 “향후 수주 동안 물가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2004-06-29 11: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