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 비야디가 지난해 4·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자리를 꿰찼다. CNN비즈니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지난해 4·4분기 출하 대수는 48만4507대로 비야디의 전기차 출하대수 52만5409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전체로는 테슬라가 180만대를 출하해 157만대 출하에 그친 비야디를 물리치기는 했지만 비야디의 출하 증가 속도가 가팔라 테슬라가 연간 기준으로도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이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출하대수 차이가 40만대에 이르던 양사 격차는 지난해 23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성장 가파른 중국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르다. 강력한 정부 지원 속에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은 과거 2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2025년까지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BEV)를 포함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이른바 신에너지차량(NEV)이 연간 신차 판매의 최소 20%를 차지하도록 하기로 했다. 또 2035년이 되면 NEV가 신차 판매 '주류'가 되도록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체 신차 판매의 50% 이상을 전기차 등 NEV로 구성되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20% 목표는 당초 계획보다 3년 이른 2022년에 달성했다. 두번째 목표 역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도달 가능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NEV 판매대수는 830만대로 신차 판매의 30%를 넘었다. 중국 정부는 2035년이 아닌 2025년이나 2026년에 신차 판매의 50%가 NEV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주춤하는 미국 반면 미국내 전기차 성장 속도는 더디다. 지난해 3·4분기 시장점유율이 7.9%를 기록하며 사상최고로 치솟기는 했지만 2022년 3·4분기 점유율 6.1%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당 7500달러 전기차 보조금과 가격인하 경쟁으로 전기차 실제 가격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급 내연기관자동차에 비해 20% 비싸다는 점이 시장 확대 발목을 잡고 있다. 흐름을 주도하는 테슬라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출하대수는 180만8571대로 전년비 38% 증가했다. 가격인하, 대규모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2022년 증가율 40%에서 내려앉았다. 생산대수는 184만5985대로 전년비 35% 늘었다. 한때 '제2의 테슬라'라는 별명이 붙었던 리비안자동차는 더 저조하다. 비록 4·4분기 출하가 시장 예상치 1만4000대와 크게 차이가 없는 1만3972대로 나타났지만 3·4분기에 비해 10.2% 급감했다. 생산은 같은 기간 1만6304대에서 1만7541대로 늘었다. 올해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전기차 공급망에서 제외하기 위해 중국산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 보조금을 절반 깎기로 함에 따라 미 전기차 시장 확대 속도는 더 느려질 전망이다. 해외시장에서도 중국 도약 한편 중국도 경기둔화 속에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본토를 벗어나 유럽, 호주, 동남아 지역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12월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비야디 버스공장이 헝가리에 있기는 하지만 비야디 승용차 공장이 유럽대륙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반면 테슬라는 스웨덴 서비스센터 노동자 파업 등 북유럽에서 반노조 정책이 심각한 갈등을 부르면서 고전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공장으로 언제 불똥이 튈 지 알 수 없다. 중국이 자국내에서 다져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도 테슬라 등 외국 업체들을 물리치고 도약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붙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3 03:36:45[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에 가까워졌지만 정치적 견제 때문에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서방에서 경쟁하기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브랜드 견제가 결국 서방에 독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美 테슬라, 中 비야디에게 1위 뺏기나 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비야디는 지난해 4·4분기에 52만6409대의 순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판매량이 70% 이상 늘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3·4분기에 43만2000대의 전기차를 팔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미국 테슬라(43만5000대)에 밀려 근소한 차이로 세계 2위를 차지했다. FT는 테슬라가 2일 지난해 4·4분기 판매량을 발표한다며 1위 자리를 지키려면 시장 전망치를 넘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에서 예측한 테슬라의 해당 분기 판매량은 48만3000대로 비야디에 크게 못 미친다. 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1년 4·4분기만 해도 9% 수준으로 테슬라(19%)와 폭스바겐그룹(10%)에 이어 세계 3위였다. 비야디는 2022년 1·4분기에 폭스바겐을 제쳤고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지난해 3·4분기에 테슬라와 거의 비슷한 점유율을 확보했다. 비야디는 중국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로 분류하는 기준으로 따지면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비야디의 급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지원이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 전기차와 휴대전화, 여객기 등 중국의 "우수한 제조업 기량"을 언급하며 "경제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질적인 대기 오염에 시달리던 중국은 지난 2010년 10년간 전기차 연구개발에 1000억위안(당시 약 17조원)을 쏟아 붓는다고 밝혔으며 이후 배터리와 완성차까지 중국 안에서 만들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영국 배터리 컨설팅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유럽 배터리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받으려면 공장 가동률이 70%를 넘겨야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약 55%의 가동률에도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산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에 보조금을 제외하는 등 해외 기업을 견제하며 중국 기업을 육성했다. 심기 불편한 서방...中 견제 가속 중국 기업들은 이러한 지원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방 시장을 두드렸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27.5%에 달하는 관세를 적용해 중국산 전기차를 견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약 10%)를 부과하는 유럽연합(EU)은 고민이 많다. 현재 EU에서 팔리는 중국산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유럽산 전기차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관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이 높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EU 전기차 시장의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8%로 2025년에는 15%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헝가리에서 전기 버스 공장을 운영하는 비야디는 지난달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에 유럽 첫 승용차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기차에 긴장한 EU 집행위는 지난해 9월 공식적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에 부당한 보조금을 주는 지 조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12월 14일 개편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명단을 공개하고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프랑스에서 멀리 떨어진 중국과 한국의 전기차들이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독일은 같은달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 전기차를 견제하고 있는 미국은 견제 강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 2021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도입해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과 핵심 광물의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게만 최대 7500달러(약 978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1일 발표에서 올해 IRA 혜택 적용 차종이 지난해 말(43개)보다 대폭 줄어든 19개 차종이라고 알렸다. 미 재무부와 에너지부는 지난달 1일 외국우려기업(FEOC) 세부 규정을 공개하고 IRA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2024년부터 배터리 부품, 2025년부터 배터리 핵심 광물을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고 규정했다. FEOC는 우려국 정부 및 기관의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으로 거의 모든 중국 기업들이 FEOC로 간주된다. 미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관계자를 인용해 미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1일 WSJ는 서방의 이러한 중국 전기차 견제를 지적하며 견제가 강화될수록 서방의 전기차 전환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서방에서 거절당하더라도 자국 내 보조금과 신흥시장 판매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1-02 10:23:40KG모빌리티가 중국 BYD와 전기차 배터리팩 한국공장 구축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일 중국 선전 BYD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대표이사, BYD그룹의 왕찬푸 회장과 배터리 계열사인 핀드림 배터리 허롱 총사장 등이 참석해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BYD가 배터리셀 공급과 함께 KG모빌리티에 배터리팩 탑재 기술을 지원해주는 구조다.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은 경남 창원 KG모빌리티 엔진공장 유후 부지 내에 전기차 5만대 분 생산 규모로 구축된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국내 첫 공장이 된다.KG모빌리티는 전기차용 배터리 셀 및 팩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 BYD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쌍용자동차 시절인 2021년 비야디와 '배터리팩 생산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를 맺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KG모빌리티는 현재 판매 중인 토레스 EVX에 중국에서 생산된 BYD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2025년께 국내 공장이 양산 체제를 갖추면 토레스 EVX 뿐만 아니라 2024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O100에도 한국에서 최종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은 지난 8월 KG모빌리티가 공개한 대로, KG모빌리티 창원공장 내 유휴부지 내에 지어진다. 투자규모는 약 700억원이다. 양사 연구진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개발에도 착수했다. KG모빌리티는 2025년 토레스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발도 병행한다. 곽재선 회장은 "BYD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토레스 EVX와 KR10, F100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1-02 18:06:58[파이낸셜뉴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의 올해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펑파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달 24만200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월간 판매 24만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11월(23만427대) 기록했던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이중 순수 전기차 판매는 11만96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고, 하이브리드차는 11만9500대로 같은 기간 96.4% 늘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4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만 생산하고 있다. 비야디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는 100만2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7.6% 증가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186만대를 판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다. 실적 호조로 비야디의 올해 1·4분기 매출은 1201억7300만위안(약 22조1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8% 늘었고, 순이익은 41억3000만위안(약 7600억원)에 달해 같은 기 410.9% 급증했다. 비야디는 올해 중국 내수와 수출을 합쳐 3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으나,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라면 4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6-03 15:56:35【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비야디는 신에너지차를 중심으로 보험 사업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최대 경쟁사인 테슬라와 차량 보험 분야에서도 경쟁을 벌이는 구도가 됐다. 10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규제 당국인 은행보험갇독관리위원회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비야디가 이안손해보험 주식 10억주 지분 전량을 양도받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안손해보험은 비야디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이안손해보험은 지난해 3월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뒤 같은 해 7일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2월 회사 정리 전략 투자자 3곳 중 2곳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철수하면서 비야디가 이안손해보험을 가져갔다. 시장에선 이번 인수를 자동차 회사가 보험 분야에 진출한 또 다른 사례로 보고 있다. 인터넷 보험사였던 이안손해보험은 자동차 보험 사업을 하지 않았지만 비야디가 자동차 보험으로 경영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은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재경에 “신에너지차 업체는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에 비해 고객 정보, 운전습관, 자동차 위험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을 분류하고 정확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차주에게 더 나은 자동차보험 서비스를 제공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을 통해 판매부터 사후 시장까지 자동차를 유지 관리하는 서비스 체인을 형성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보험회사와 차원이 다르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019년부터 자사 차량 소유주를 대상으로 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추이를 보면 메인 프레임 공장, 배터리 제조업체, 대형 보험업체 등 여러 당사자가 서로 융합해 보험 가격 책정 및 서비스에 참여하는 메커니즘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와 보험사는 각 장점을 살려 신에너지 차량 소유자에게 보다 정확한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10 14:42:30[파이낸셜뉴스] 워런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에 대해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올해 99세의 멍거 부회장은 1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데일리저널의 연례 투자자 행사에서 "중국에서 테슬라는 비야디에 크게 밀린다"고 말했다.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야디에 투자한 지분은 그 가치가 현재 80억달러 또는 90억달러에 이를지 모른다"면서 상당한 투자수익률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버크셔 해서웨이는 비야디 투자로 상당한 재미를 봤다. 2008년 9월 약 2억2000만주를 사들였는데 지난 10년간 전기차사업의 성장세 속에 600% 넘게 뛰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가가 크게 오르자 지난 1년 새 비야디 지분 일부를 매각해 차익을 챙겼다. 멍거는 "지금 주가를 감안할 때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작은 비야디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체 기업가치를 웃돈다"면서 "비야디는 이제 싼 주식이 아니다. 경이적인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비야디 성장세에 버크셔가 숟가락을 얹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시애틀 소재 자산운용사 히말라야캐피털의 창업자인 리루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멍거는 '테슬라와 비야디 가운데 어디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답은 간단하다"고 했다. 그는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두 차례 가격을 낮췄지만 비야디는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테슬라와 비야디는 직접적인 경쟁자지만 중국에서 비야디는 테슬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면서 "말이 안 될 정도로 앞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적발표에 따르면 비야디는 지난해 순익이 1년 전보다 약 1200% 폭증한 163억위안에 이른다. 달러로 치면 24억달러 수준이다. 멍거는 "비야디가 지난해 세금을 제외하고도 20억달러 넘게 벌었다"면서 "경이로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야디의 중국 내 자동차 생산설비의 면적을 전부 합치면 뉴욕 맨해튼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수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설비 규모"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2-16 07:50:20【베이징=정지우 특파원】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는 한중 청년과 유학생, 한국 기업가와 교민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현지 전문가들을 초청, 동계 창업 심화 과정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이징대학교 창업훈련캠프와 공동으로 준비했다. 행사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웨강아오 대만구(광둥성·홍콩·마카오)에서 열린다. 중국 통신 업체 화웨이와 비야디(BYD) 반도체 주식유한공사 등을 참관하고 현지 교류회를 진행한다. 류더잉 베이징대 혁신창업학원 원장과 옌쉐칭 광둥성 에밀진-레이저-플라스마 기술연구원 원장, 천동민 송산호 소재 실험실 상무 부주임, 천강 비야디 반도체 동사장, 모진쥔 광둥성 저작권 보호연합회 부회장 등의 강의도 마련돼 있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심화 교육과정, 멘토링, 웨강아오 대만구 선두 기업 시찰을 통해 중국 창업 지식과 소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주중한국대사관,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도 기관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2-05 20:13:21【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자동차 산업이 연료차에서 전기차로 점차 변화하면서 산업 배치와 지역 경제 구도도 바뀌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공장이 있는 도시는 부상하고 전통적 자동차 도시는 영향력이 줄어드는 형국이다. 2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시안은 지난한 해 동안 133만8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전년대비 67% 늘어난 수준이다. 전국 생산량 순위도 중국 31개 성·시 중 2021년 13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이 가운데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02만대로 1년 전에 견줘 272% 폭증했다. 전국 증가율 175%를 웃돈다. 누적 신에너지차 생산량 증가율은 전국 1위, 생산량은 전국 2위로 기록됐다. 시안이 신에너지차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비야디 덕분이다. 비야디는 시안 공장에서 작년 연간 100만8000대를 만들어 냈고 이중 99만5000대가 신에너지차였다. 훠스창조산업연구원 펑레이 연구총감독은 “100만대급 생산으로 시안은 새로운 자동차 도시로 자리매김했고 그 영향도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비야디 시안 공장은 비야디가 2003년 시안친촨자동차를 인수해 만들었다. 비야디는 이후 승용차 면허를 취득해 자동차 제조를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시안 3단계 공장이 가동되면서 연간 100만대 목표를 달성했다. 비야디 시안 공장은 올해 6월 4단계 확장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생산능력은 140만대를 넘어서게 된다. 시안 공장이 5단계 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반면 테슬라는 첫 해외 공장을 둔 상하이에서 지난해 71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으며 여기서 27만대를 수출했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량의 42%를 테슬라가 담당한다. 제일재경은 “비야디와 테슬라라는 세계 양대 신에너지차 브랜드 대결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을 동(상하이)·서(시안) 두 지역이 이끄는 구도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두 지역의 성공 스토리는 다른 곳으로 전파되고 있다. 충칭, 우한, 광저우, 허페이, 창저우, 선전 등도 ‘신에너지차 수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펑레이 총감독은 제일재경에 주장했다. 다만 아직 생산량에서 시안과 상하이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다. 2022년 기준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선전 55만대, 충칭 26만9000대, 창저우 34만대, 광저우 31만3000대, 허페이·창샤·우한 등은 각 10만여대 수준이다. 전통적 연료차 생산 주요 도시의 영향력도 줄고 있다. 충칭은 2016년 316만대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나 2021년 200만대 미만에 그쳤다. 지린자동차의 연간 생산량은 2019년 288만900대에서 2021년 242만대로 떨어졌다. 베이징의 2021년 실적은 135만대에 불과하다. 중국지역경제학회 천야오샹 부회장은 “신에너지차 산업은 아직 변혁기에 있고 시장 경쟁이 치열하며 산업 발전은 도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국고보조금이 없어진 뒤 산업 구도가 어떻게 형성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2-02 15:40:48【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전년보다 4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비야디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5개월여 만에 251.0홍콩달러(고가 기준)선을 돌파했다. 비야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초창기부터 투자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다. 1월 3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날 선전증권거래소에 실적 예고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160억~17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견줘 425.4~458.3% 상승한 수준이다. 매출은 4200억위안으로 예상했다. 비야디는 "실적 향상으로 신에너지차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186만85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21년 대비 152.5% 늘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12.8% 증가한 185만7400대로 기록됐다. 중국 증권사들은 판매량 증가의 규모 효과, 실적 현금화, 핵심기술의 장기적인 연구개발(R&D)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수출 및 고급 제품은 비야디 질적 성장의 촉매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궈하이증권은 "올해 비야디의 신제품 투입, 생산능력 확장, 프리미엄 브랜드, 해외 시장, 수익성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매출이 올해 6473억위안, 2024년 8534억위안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은 2008년 9월 비야디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서 모두 2억2500만주를 사들였다. 이날 오후 비야디 주가 247.0홍콩달러 내외로 계산하면 현재 30~31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버핏은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6차례에 걸쳐 비야디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에 따라 버핏의 비야디 지분은 13.97%까지 내려갔다. 비야디 주가는 지난해 6월 말 홍콩거래소에서 331.4홍콩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버핏의 지분 매각과 함께 빠지기 시작해 그해 10월 말에는 165.7홍콩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주가는 한때 251.0홍콩달러를 넘었다. 전날보다 4% 넘게 오른 수준이다. 비야디 주가가 여기까지 뛴 것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선전 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전날 4.41%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jjw@fnnews.com
2023-01-31 18:25:5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지난해 전년보다 4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비야디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5개월여 만에 251.0홍콩달러(고가 기준)선을 돌파했다. 비야디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초창기부터 투자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다. 1월 31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날 선전증권거래소에 실적 예고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이 160억~17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견줘 425.4~458.3% 상승한 수준이다. 매출은 4200억위안으로 예상했다. 비야디는 “실적 향상으로 신에너지차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186만85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2021년 대비 152.5% 늘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12.8% 증가한 185만7400대로 기록됐다. 중국 증권사들은 판매량 증가의 규모 효과, 실적 현금화, 핵심기술의 장기적인 연구개발(R&D)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수출 및 고급 제품은 비야디 질적 성장의 촉매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궈하이증권은 “올해 비야디의 신제품 투입, 생산능력 확장, 프리미엄 브랜드, 해외 시장, 수익성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매출이 올해 6473억위안, 2024년 8534억위안을 실현할 것으로 내다봤다. 버핏은 2008년 9월 비야디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서 모두 2억2500만주를 사들였다. 이날 오후 비야디 주가 247.0홍콩달러 내외로 계산하면 현재 30~31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버핏은 지난해 8월 이후 모두 6차례에 걸쳐 비야디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에 따라 버핏의 비야디 지분은 13.97%까지 내려갔다. 비야디 주가는 지난해 6월 말 홍콩거래소에서 331.4홍콩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가 버핏의 지분 매각과 함께 빠지기 시작해 그해 10월 말에는 165.7홍콩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날 주가는 한때 251.0홍콩달러를 넘었다. 전날보다 4% 넘게 오른 수준이다. 비야디 주가가 여기까지 뛴 것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선전 증시에서 비야디 주가는 전날 4.41%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31 14:5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