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가 팝스타들의 히트곡을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가 팝스타 비욘세와 셀린 디옹, 록 밴드 푸 파이터스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를 사전 허락 없이 무단 사용해 가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 31일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선거운동 행사에서 팝스타 비욘세의 최신 앨범 수록곡 '텍사스 홀덤'(Texas Hold 'Em)을 틀었다. 지난주에는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 비욘세의 곡 '프리덤'(Freedom)을 배경음악으로 쓰기도 했다. '프리덤'은 비욘세 측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에 사용을 허락해 해리스 캠프가 대표적인 '캠페인 송'으로 사용 중인 곡이다.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에 따르면 청 대변인이 '프리덤'을 사용한 직후 비욘세의 소속 음반사가 트럼프 캠프에 "이 곡 사용을 중단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중히 경고했고, 이후 해당 동영상은 삭제됐다. 비욘세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 대변인은 CNN에 "민주당을 도발하기 위해 일부러 이 곡을 사용했다"면서 "민주당은 자유를 포함해 모든 것을 금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의 유세장에서 세계적인 록 밴드 푸 파이터스의 노래도 무단으로 사용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 23일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푸 파이터스의 대표곡 '마이 히어로'(My Hero)를 틀었다. 이에 푸 파이터스의 대변인은 "트럼프 캠프 측이 이 곡 사용에 대한 허가를 요청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곡 사용에 대한 로열티(사용료)를 받게 되면 해리스 캠프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유세장에서 셀린 디옹이 부른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공연 영상을 재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디옹 측은 엑스(X·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성명을 올려 "트럼프 캠프에 이 노래 사용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무단 사용'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미국의 유명 소울 음악가 아이잭 헤이스(1942∼2008) 노래도 무단으로 사용했고, 헤이스의 유족은 트럼프 캠프를 상대로 300만달러(약 40억원)에 달하는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9 09:58:21[파이낸셜뉴스] 세계 최고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자회사 모에헤네시가 미국 팝스타 비욘세와 함께 위스키를 출시한다. 20일(현지시간) 모에헤네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위스키 '서데이비스'(SirDavis)를 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모에헤네시에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위스키의 이름은 비욘세의 증조부 이름(데이비스 호그)을 딴 것으로, 모에헤네시가 전적으로 미국에서 개발한 첫 번째 증류주 브랜드다. 비욘세의 증조부는 미국 남부에서 금주법이 시행되던 시절 몰래 집에서 위스키를 양조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위스키 애호가인 비욘세는 위스키에 대한 자신의 이상을 반영하는 특별한 맛을 만들기 위해 모에헤네시와 함께 수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모에헤네시는 "미국 위스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방법을 모색하던 와중에 비욘세와의 파트너십은 타이밍이 딱 맞아떨어졌다"며 "이번에 출시하는 위스키는 비욘세의 고향인 텍사스주에서 제조한다"고 설명했다. 비욘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스키 잔을 들고 있는 사진과 출시될 위스키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내 뼛속의 데이비스"라는 글과 함께 이 위스키의 홍보 웹사이트 주소를 링크했다. 한편 모에헤네시가 출시하는 위스키 '세데이비스'의 소비자 가격은 병당 89달러(약 11만9000원)로, 오는 9월부터 미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1 07:35:0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음원 스트리밍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0시에 발매된 스위프트의 정규 11집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올해 하루 최다 스트리밍된 앨범으로 기록됐다. 앨범이 발매된 지 12시간이 채 되지 않아서다. 추가된 앨범 'TTPD: 디 앤솔로지'(TTPD: The Anthology)까지 더해 총 31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전날까지 올해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보유했던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를 뛰어넘었다. 비욘세의 '카우보이 카터'는 발매 첫 주 동안 3억41만회의 스트리밍을 기록했었다. CNN은 전날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스포티파이에서 역대 최다로 사전 저장된(pre-saved) 앨범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스위프트는 전날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앨범 발매 소식을 알렸다. 그는 "우리는 자신의 가장 슬픈 이야기를 하고 나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적었다. 이후 2시간 뒤에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비밀 더블 앨범"인 'TTPD…'를 깜짝 공개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과 모든 것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새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스위프트의 새 앨범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NYT는 "위대한 시인은 압축하고 다듬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하지만 시를 테마로 한 스위프트의 앨범에는 어수선함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위프트 앨범의 가사는 낭만적 사랑의 구원에 거의 유일하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앨범의 깊이를 부족하게 하고 약간 밀폐된 느낌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4-20 09:49:17[파이낸셜뉴스] 2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분기 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인기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가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NP파리바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칼 리카도나는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후 활발한 보복 소비가 서비스업에서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 여름의 대표적인 상징은 스위프트”라고 말했다. 리카도나 애널리스트는 이 기간 동안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호텔 숙박과 항공여행,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비롯한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스위트의 순회공연인 ‘에라스 투어’가 지금까지 7억8000만달러(약 1조568억원)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비욘세의 순회공연인 르네상스월드투어도 4억6000만달러(약 6232억원)의 입장권 판매 수입을 기록했다. 올 여름 미국 공항의 직원 부족 속에서 2억2700만명이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을 떠났다. 찰스슈와브의 최고 글로벌 투자 전략가 제프리 클라인톱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여름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소비 덕에 3분기 미국 GDP가 4.3%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4분기 미국 GDP는 2.1% 성장했다. 그러나 높은 금리와 까다로와진 대출 기준 등으로 부진이 이미 진행 중이며 올해 남은 기간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BNP도 미국 4·4분기(10~12월) 성장률이 다시 1.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0-26 07:44:13[파이낸셜뉴스] 스웨덴의 5월 소비자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원인을 인기 가수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BBC방송과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은 지난달 스웨덴에서 열린 미국 인기 가수 비욘세의 공연을 앞두고 호텔과 레스토랑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물가 지수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스웨덴 소비자 물가지수는 기대치를 상회한 전년 동기 대비 9.7% 올랐다. 덴마크 은행 단스뱅크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비욘세 방한이 스웨덴 호텔 숙박료 뿐만 아니라 문화레저 비용을 끌어올린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도 스톡홀름에서 두차례 열린 공연 마다 관중 4만6000명이 집결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해외에서도 원정 온 팬들로 방이 없어 교외 지역에서 더 비싼 숙박료를 내야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9월에 끝나는 비욘세의 세계 순회공연 경제 효과는 약 20억파운드(약 3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에서도 비욘세 공연으로 인해 호텔 수요가 폭증했으며 호텔에 임시 수용됐던 노숙자들이 쫓겨나는 일도 발생했다고 BBC는 전했다. 당시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공연을 보기 위해 미국과 호주, 레바논 등지에서도 팬들이 몰려왔다. 스웨덴에서는 이달 말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세차례 예정된 미국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에서도 비슷한 일시적 물가 급등을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6-15 09:15:54[파이낸셜뉴스]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한 '식스 더 뮤지컬'(제작 아이엠컬처) 첫 한국 공연이 오는 3월 개막한다. 7일 클럽서비스에 따르면 3월 10일부터 3주간의 내한 공연에 이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3월 31일 개막한다. '식스 더 뮤지컬'은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시킨다. 실제로 여섯 명의 캐릭터들은 각각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먼저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첫 번째 부인이자 비욘세와 샤키라에게서 영감을 얻어 재탄생한 캐릭터 ‘아라곤’ 역에는 손승연,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이뤄낸 재혼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 부인 ‘불린’ 역에는 김지우, 배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에게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고 반항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아델과 시아에게서 영감을 받아 강렬한 발라드곡을 선보이는 ‘시모어’는 사망 후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세 번째 부인으로 박혜나와 박가람이 맡았다. 합리적인 이혼 절차를 밟아 자신의 성에서 여생을 마감한 네 번째 부인 ‘클레페’ 역은 김지선, 최현선이 연기한다. 묵직한 사운드와 공격적인 래핑을 선보이는 '식스'의 클레페는 래퍼 니키 미나즈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리며 당대 여성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 영감을 얻은 다섯 번째 부인 ‘하워드’ 역은 김려원과 솔지가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솔지는 '식스 더 뮤지컬'을 통해 데뷔 이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앨리샤 키스에게서 영감을 얻었으며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으로 자신의 인생을 노래하는, 헨리 8세의 죽음을 지켜본 여섯 번째 왕비 ‘파’ 역은 유주혜, 홍지희가 맡았다. 한편 '식스'는 1명의 남자와 결혼한 6명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헨리 8세와 역사에 가려진, 여섯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헨리 8세는 종교 개혁 단행 등으로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면서 재위 기간 6번의 결혼을 거듭한 스캔들의 주인공답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다뤄졌다. 그와 결혼한 여섯 왕비의 운명은 이혼-참수-사망-이혼-참수-생존으로 정리되는데 '식스'는 헨리 8세에 가려 진면목을 알 수 없었던 여섯 왕비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한자리에 모인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페, 하워드, 파 여섯 왕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삶을 노래한다. 그리고 헨리 8세로 인해 가장 고통받았던 한 사람이 그룹의 리드보컬이 되기로 한다. 한국어 공연은 오는 3월 31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07 09:33:01[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 세 번째로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BTS는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시상식에서 영국 록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본상 부문인 앨범 오브 더 이어 후보가 되면서 본상 수상 가능성도 보였다. 그러나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언홀리'(Unholy)를 내놓은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돌아갔고,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의 테일러 스위프트가 받았다. 또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9집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그래미 어워즈'의 4대 본상 가운데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후보에 올랐지만, 영국의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수상했다. BTS는 3년 전 제62회 시상식에서 릴 나스 엑스와 합동 공연을 펼치면서 그래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63회와 64회 시상식에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케이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단독 무대를 꾸몄지만 수상하지 못한 데 이어 올해도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나 빌보드 뮤직 어워즈보다 역사도 더 길고 보수적인 데다 권위적이어서 틈을 잘 내주지 않는 것으로 이름 높다. 상업적 성과보다 음악성에 중점을 둬 수상도 그만큼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BTS는 앞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수상한 바 있다. 한편 비욘세는 이날 역대 그래미 최다 수상자로 새 역사를 썼다. 비욘세는 이번 시상식에서 '브레이크 마이 솔'로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뮤직 레코딩을, '플라스틱 오프 더 소파'로 베스트 트래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를 받았다. 또 '커프 잇(CUFF IT)'으로 베스트 알앤비 송 위너와 '르네상스'로 베스트 댄스 일렉트로닉 뮤직 앨범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07 07:31:04[파이낸셜뉴스] 힙합은 1970년대 처음 등장했으나 그래미는 1989년에서야 이 장르의 노래에 첫 트로피를 건넸다. 한국에서 아이돌 중심의 K팝이 탄생한 게 30년이나 방탄소년단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게 2020년으로 3년도 채 안됐으니 K팝의 기수인 방탄소년단이 트로피를 받기까진 좀 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미국의 흑인 래퍼 스눕 독도 후보 지명만 주구장창됐고, 한국이 사랑하는 퀸의 프레디 머큐리는 그래미에 노미네이트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에는 비욘세가 그래미 보이콧을 했고 "그래미가 4대 본상에서 흑인 아티스트들을 반복적으로 무시해 비난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일었다. 상업적 성취보다 음악성을 더 중시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그래미 어워드 이야기다.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이 시상식은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 후보 지명에 그쳤다. 방탄소년단은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각각 올랐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가 ‘올해의 앨범’ 부문에 오르면서 이 노래에 참여한 방탄소년단은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고,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히트곡 '언홀리'를 내놓은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에게 주어졌다. 4대 본상 가운데 하나인 '올해의 앨범' 상은 해리 스타일스가 받았다. 스타일스는 아델과 비욘세 등을 제치고 ‘올해의 앨범’ 상을 수상했다. 스타일스는 “올해의 앨범 상 후보에 오른 가수들의 노래를 항상 들었다. 오늘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상을 받을 것을 예상하면서 음악을 만들진 않는다는 것이다. 협력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2020년, 2021년에 각각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아시아권 가수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번에 K팝 가수 최초 3년 연속 그래미 후보 지명, 3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새 역사를 썼다. 힙합 50주년,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상' 신설 그래미는 올해 힙합 50주년을 맞아 '닥터 드레 글로벌 임팩트 상'을 신설했다. 닥터 드레의 이름을 딴 이 상은 흑인 음악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음악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며, 닥터 드레가 첫 수상자로 호명됐다. 닥터 드레는 "정말 감동적"이라며 "탄생 50주년이 된 힙합을 향해 박수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이 시상자로 나서 역시 올해 신설된 ‘베스트 송 포 소셜체인지’와 ‘올해의 노래’상을 시상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올해부터 우리 사회에, 글로벌한 임팩트를 준 노래에게 상을 준다"라며 "오늘 밤 그 첫 수상자를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해당 상은 이란가수 셰르빈 하지푸르의 ‘바라예’가 받았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종교 경찰에 체포돼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추모하며 만든 노래다. 올해의 노래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니 레이트의 ‘저스트 라이크 댓’이 수상했다. 심장 이식을 받은 사람을 상상하며 쓴 곡이다. 이름이 호명되자 레이트는 놀라며 “비현실적인 순간”이라며 “장기를 기증한 사람들의 숭고한 마음에 영향을 받아서 썼다. 정말 겸손해지는 순간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은 이날 ‘올해의 레코드’ 후보 시상자에 나섰다. 올해의 레코드는 에너지 넘치는 흑인 팝 가수 리조가 받았다. 리조는 “프린스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며 “그가 떠난 후 긍정적이고 기분좋아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는 말로 수상 소감을 시작했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싶었고 저도 변화의 주인공이 돼야 했다.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자는 노래가 더 필요하다. 내가 그 일원이 되어 기쁘다. 우린 좋은 사람이고, 누구나 좋은 사람이 될수 있다. 자기 자신을 믿으세요”라고 소리쳤다. 또 비욘세에게 존경을 표하며 “당신은 내 인생을 바꿨다. 사랑합니다. 그래미 탔어요”라며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신인상은 스무 세살의 미국 재즈 가수 사마라 조이가 받았다. 너무 많은 장르의 다양한 아티스트가 후보에 올라 예측이 쉽지 않았는데,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조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비욘세는 이날 역대 그래미 최다 수상자로 새 역사를 썼다. 비욘세는 이번 시상식에서 '브레이크 마이 솔'로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뮤직 레코딩을, '플라스틱 오프 더 소파'로 베스트 트래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를 받았다. 또 '커프 잇(CUFF IT)'으로 베스트 알앤비 송 위너와 '르네상스'로 베스트 댄스 일렉트로닉 뮤직 앨범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앞서 헝가리 출신 지휘자 고(故) 게오르크 솔티가 그래미 최다 수상 기록(31회)을 갖고 있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06 11:47:55[파이낸셜뉴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해온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의 두바이 공연이 논란이다. 성소수자 단체들은 동성애를 금지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 300억원의 출연료를 받고 공연을 펼친 비욘세를 '위선자'라며 비판했다. 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비욘세는 지난 21일 UAE 두바이에 신축된 호텔 '애틀랜티스 더 로열'의 개장식 행사에서 비공개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비욘세는 1시간 공연비로 2400만달러(약 300억원)를 받았다. 호텔 측은 비욘세에게 10만달러에 달하는 스위트룸도 제공했다. 외신은 "두바이 호텔의 비욘세 공연에 초대받은 손님들이 아니라면, 비욘세가 거기서 무엇을 했는지 알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비욘세의 공연을 꼬집었다. 'LGB얼라이언스' 등 성 소수자 단체들은 비욘세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한 UAE의 호화 호텔 개장식 행사에 참석해 거액을 받고 공연한 것을 비판했다. 평소 비욘세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공개 지지·옹호해왔다. 지난해에는 퀴어(게이)였던 자신의 삼촌을 추모하는 앨범 '르네상스'를 발매한 바 있다. 외신은"두바이 공연에서 비욘세는 게이 삼촌에게 헌정한 르네상스 앨범에 수록된 노래는 한 곡도 부르지 않아 시민들의 비판을 샀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1-28 11:21:51[파이낸셜뉴스] 팝스타 비욘세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제이홉의 생일을 축하해 전세계 음악팬들이 눈길을 모았다. 비욘세는 제이홉의 생일을 맞아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음악 프로듀서 겸 가수 닥터 드레, 전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함께 제이홉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생일을 축하했다. 세 사람 모두 2월 18일이 생일이다. 21일엔 리한나(2월 22일) 등의 생일을 맞아 비욘세는 그녀의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려 생일을 축하했다. 제이홉은 19일 비욘세의 생일 축하에 자신의 SNS에 놀란 표정의 이모티콘을 달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10일과 12~13일 2년 만에 서울에서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을 열고 팬들을 만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2-21 09: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