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유학생 비자 시스템에 대한 연방정부의 행정 조치 강화가 현실화되면서, 장기적 유학을 계획한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법적 체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이민 등 대안적 이민 경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유학생 비자(F-1)와 관련한 연방정부의 행정 검토 강화로 유학생들의 법적 신분 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EB-5 투자이민 등 대안적 체류 방안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조지아주를 포함한 일부 대학 소속 17명의 유학생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학생 및 교환방문자 정보시스템(SEVIS) 기록이 사전 고지나 해명 기회 없이 취소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학생비자의 핵심인 I-20 양식 효력도 상실돼 불법체류 상태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블룸버그 로우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약 950명의 유학생과 졸업생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SEVIS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관리하는 공식 데이터베이스로, 학생의 합법적 체류 상태를 확인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시스템 상 기록이 삭제되면 합법적 유학 자격이 무효화되어 학업과 체류가 동시에 위협받는 구조다. 이 같은 유학생 비자 취소 사태가 알려지며, 일시적 체류 신분에 의존하는 유학 모델의 한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 체류와 안정된 신분 확보를 위해 투자이민(EB-5)이나 국가별 우수인재 영주권(NIW) 등 영주권 기반 대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서우이민센터 김준기 대표(뉴욕주 소속 미국변호사)는 “F-1 비자는 임시 체류 자격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며, 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며 “반면 EB-5는 일정 금액을 투자해 영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로, 자녀의 교육과 가족의 미국 내 장기 계획에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행 중인 EB-5 프로그램은 최소 80만 달러부터 투자 가능하며, 2026년 9월까지 신청 시 향후 법률 변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득권 보호 조항이 적용된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현행 조건을 유지할 수 있는 지금이 투자이민을 고려할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우이민센터는"실제 최근 유학생 학부모와 졸업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신분 확보를 위한 상담 문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했다.
2025-05-07 11:54:08【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과 알렉스 블라니아와 공동 창업한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의 월드코인이 이제 미국에서도 거래된다. 또 월드코인은 미국 카드사 비자(Visa)와 손잡고 '월드 카드'를 연내에 미국에서 출시한다. 월드카드는 미국의 비자 카드 가맹점에서 가상자산으로 결제할 수 있다. 월드코인 이제 美 에서도 거래 개시 TFH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앳 라스트(At Last) 행사를 개최하고 미국 애틀랜타를 비롯해 오스틴,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내슈빌,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도시에서 월드코인의 고유 신원 인증 수단인 월드ID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TFH CEO 블라니아와 이날 무대에 선 올트먼 CEO는 "오늘 우리는 훌륭한 진전을 이뤘다"며 월드코인의 미국 거래 소식을 알렸다. 개인정보 침해 논란에 따라 월드코인은 미국에서 홍채 정보 수집이 불가능했는데 공교롭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한 후 월드코인의 거래가 미국에서 이뤄지게 됐다. 이와 관련, 블라니아 CEO는 앳 라스트 행사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에서 월드코인이 거래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면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 미국에서의 월드코인 거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과 다양한 연락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THF는 미국 전역의 전용 공간 월드 스페이스(World Spaces)와 레이저(Razer) 매장 등 파트너 지점을 통해 개인 식별 코드(월드 ID)를 부여하고 자체 토큰 WLD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월드코인은 엔비디아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홍채 인증 카메라인 오브(Orb)에 홍채를 인식하는 사람들에게 월드ID를 준다. 이와 관련 올트먼 CEO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을 식별·인증하는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코인을 철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간은 AI 중심의 인터넷 환경 속에서도 특별한 존재로 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트먼 CEO, 블록체인 기술 잠재력 높이 평가 아울러 이날 TFH는 카드사 비자와 협력해 연내 '월드 카드'를 출시할 계획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블라니아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카드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는 신용카드의 본질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자와 협업하는 월드 카드를 받으면 직불 카드를 기본적으로 받게 되며 이를 신용카드로 전환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TFH는 이날 행사에서 축구공 크기의 오브를 줄인 스마트폰 크기의 오브 미니 출시를 비롯해 미국 결제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파트너십 체결, 데이팅 앱 '틴더'의 매치그룹과의 협업 등의 성과도 공유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이날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매우 흥미롭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버넌스를 분산화하고 민주화하며 소유권에 대한 접근을 확대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사람들의 손에 맡기고 집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올트먼 CEO는 "이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고 새로운 기술로 이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5-01 15:39:14[파이낸셜뉴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케이비자와 손잡고 외국인 고객을 위한 비자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CU의 비자 대행 서비스는 결혼부터 취업, 투자, 이민, 영주 등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필요한 모든 상황에 맞춰 비자 업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한다. CU 점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고 간단한 양식을 작성하면 즉시 전문 행정사와 연결돼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총 4개 언어로 소통이 가능하며 업무 시작부터 심사 진행, 처리 완료까지 실시간 진행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업계 평균 대비 50%가량 저렴한 수준으로 비자 연장의 경우 국내 최저가인 2만원이다. CU는 서울 대림과 홍대, 이태원, 동대문 등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 50여 개 점포에서 비자 대행 서비스를 운영한 뒤 고객 만족도를 점검해 연내 1천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CU는 외국인 전용 CU 창업 패키지, 외국인 근무자의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도입할 계획이다. 유성환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책임은 "CU가 업계 최초로 비자 대행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국내에서 체류하는 외국인의 고충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CU는 국내외 고객을 편의점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01 14:24:52[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역을 넘어 정치, 외교로 확산되며 갖가지 잡음이 나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엔(UN) 주재 중국 대표부는 "미국이 특정국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국제법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출신인 겅솽 주유엔 부대사는 최근 유엔 주최국 관계위원회 회의에서 "비자 발급과 여행 자유는 각국 유엔 상주 대표단 외교관의 당연한 권리인데 최근들어 미국이 특정 국가 외교관들의 비자 발급을 빈번하게 거부하고 여행의 자유를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겅 부대사는 또 "미국은 유엔의 주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를 받고 있고 모든 국가가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지원해야 함에도 미국은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 특정 국가에 대한 제한을 설정하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는 관련국이 유엔 업무에 참여하는데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측의 행보는 외교적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고 국제법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자 인도주의 원칙에도 어긋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겅 부대사는 "이는 다자주의 정신에 위배되고 유엔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한다"라며 "중국도 다른 국가들과 동일하게 오랜기간 미국 측의 다양하고 부당한 제한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26 11:18:03증권가에서 여행주와 카지노주에 주목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뿐 아니라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관광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개월(3월 18일~4월 18일) 동안 모두투어는 15.59% 상승해 1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같은 기간 참좋은여행 12.28%, 롯데관광 23.08%, SM C&C는 0.92% 상승했다. 계엄, 탄핵, 항공기 참사 등 여파로 패키지 여행의 수요가 감소했으나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 영향과 황금연휴 효과 등으로 판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에 이어 올해 10월 3~9일까지 '황금연휴'가 예정돼 있어 여행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12·3 비상계엄, 탄핵, 항공기 사고 등에도 견조한 매출 회복 흐름을 보였다"며 "10월에도 긴 추석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4분기까지도 대선 영향으로 패키지 주요 연령층 수요, 공공기관 및 그룹연수 등의 기업간거래(B2B) 수요에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패키지 수요가 높은 중국 지역은 60% 넘는 성장률로 고무적이며 하반기 추석 황금연휴로 수익성 높은 장거리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 3·4분기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대상의 카지노 업종을 수혜주로 꼽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은 지난 한달 동안 11.44% 상승해 1만214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또 다른 업체인 파라다이스도 같은 기간 14.96% 상승했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 및 한한령 완화 기대감 등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며 "실적 호조와 맞물린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에서 보다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20 18:37:04[파이낸셜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 여행 카드'(ABTC, APEC Business Travel Card)가 모바일 형태로도 발급된다. 법무부는 오는 21일부터 실물 카드로만 발행하던 ABTC를 모바일 형태로도 발급한다고 18일 밝혔다. ABTC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간 기업인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1997년 도입됐다. 소지자는 비자 없이 다른 회원국에 입국할 수 있고(미국·캐나다 제외), 공항 내 패스트트랙을 이용해 신속하게 출입할 수 있다.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홍콩 △필리핀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페루 △칠레 △중국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싱가폴 △베트남 △멕시코 △러시아 총 19개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카드를 갖고 있으면 실물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카드 현황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실물 카드는 발급에 6개월이 소요됐지만, 모바일 카드는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이를 2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카드 도입으로 국내 기업인들의 APEC 역내 출입국 편의가 제고되고 국가 간 경제 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5-04-18 09:56:20[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까지 비자를 취소해 대거 쫓아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학에서 재직중인 한국인 교수가 학기 중 갑작스럽게 비자가 취소돼 한국에 돌아오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휴스턴대 수학과 조교수 한국인, 갑자기 비자 취소 15일(현지시간) 유니버시티 헤럴드, 휴스턴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대 수학과 조교수로 재직중인 한국인 A씨가 비자가 갑작스럽게 취소돼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13일 통계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최근 많은 국제 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문제로 내 비자가 예상치 못하게 종료돼 신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즉시 한국으로 가야한다"며 "결과적으로 더이상 강의를 계속 할 수 없게 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남은 학기 동안 다른 박사가 수업을 맡아줄 예정이다"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전 교수의 비자가 왜 돌연 취소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최근 트럼프 정부가 미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A씨는 2022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가을부터 휴스턴대에서 조교수로 강의를 시작했다. 학생들 "정말 훌륭한 과학자 잃었다"... 트럼프 정부 비난 A씨의 비자 취소 소식이 알려지자 휴스턴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휴스턴대 SNS에는 "정말 훌륭한 과학자를 잃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고등 교육에 치명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를 비난하는 의견이 올라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미국에서 비자 취소 또는 연방정부 기록 삭제 조치를 받은 유학생 및 연구진은 1000명에 달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소 4700건 이상의 유학생 기록이 말소 조치된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재학 중인 한국인 학생 B씨는 "비자가 왜 취소되었는지 설명 없이 비자가 취소되는 경우들이 계속 발생해 한국인 유학생도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17 14:04:0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철수설'에 대해 한국GM 경영진들은 이를 일축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헥터 비자레알 (Hector Villarreal) 한국GM 사장은 16일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 행사에서 "캐딜락은 한국 시장을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한국 고객과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차를 도입하고 차별화된 고객경험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캐딜락의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1996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캐딜락은 브랜드 입지를 꾸준히 넓혀왔고, 브랜드 경험 전반에 걸쳐 투자를 이어왔다"고 덧붙였다.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한국GM 부사장도 이날 철수설과 관련해 "추측성 소문에 대해선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이 방침"이라면서도 "몇 주 후, 몇 달 후에도 계속해서 저희 제품의 새로움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유해 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이날 제너럴모터스 산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더 뉴 에컬레이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기존 모델 대비 외관 디자인을 다듬는 것은 물론, 실내 및 첨단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일반형 모델이 1억 6607만원, 휠베이스 연장 버전인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8807만원으로 책정됐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4-16 12:24:05[파이낸셜뉴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고 캠퍼스 내에서만 머물면서 수업 시간에는 발언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지난해 대학가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진 뒤 '반유대주의' 성향의 유학생과 외국인 교직원을 추방하겠다고 밝힌 뒤 나타난 변화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말을 잘못 꺼냈다가 학생 비자가 취소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에 따르면 3월 중순 이후 비자가 취소되거나 연방정부 기록이 말소된 유학생과 학자는 거의 1000명에 달한다. 미 이민변호사 협회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유학생 기록이 말소된 사례가 최소 47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WP는 학생 당사자가 자신의 비자 상태가 바뀐 걸 알지 못할 수 있는 데다 정부가 대학 측에 학생의 비자 취소 사실을 통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했다. 이에 대학들이 현재 얼마나 많은 학생이 정부의 비자 취소 결정을 받았는지, 또 이유는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전방위로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례가 늘면서 미 시민권자가 아닌 학생이나 학자들은 자신이 다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브라질 출신의 한 유학생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두렵다.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데 주저하게 됐다"며 "나는 어떠한 의미에서든 극단주의자는 아니지만 뭐가 언론의 자유고 뭐가 정부에 대한 위협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에 재학 중인 캐나다, 이란 국적의 한 학생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사람의 SNS가 감시당하는 걸 볼 때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학생 체류 정보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학생·교환 방문자 정보 프로그램(SEVIS) 데이터베이스에 있다. 최근엔 국무부가 비자를 취소하는 것 외에도 ICE가 직접 SEVIS 기록을 삭제하고 있다. SEVIS에서 기록이 말소될 경우 곧바로 법적 지위가 상실될 수 있다. 미 이민변호사 협회의 제프 조지프는 "지금 정부가 던지고 있는 그물은 엄청나게 넓다. 최근 SEVIS 종료 사례들을 보면 법적 해당 요건에 맞지 않아 명백히 불법"이라며 "학생들은 SEVIS가 적절하게 종료되지 않는 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3 23:25:08【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법무부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광역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비자 요건을 설계하면 법무부가 승인하는 사업이다. 전국 16개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해 전북을 포함한 14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핵심 전략인 생명산업 육성 등에 초점을 맞춰 생명 서비스, 청정에너지 등 관련 전공을 학습하려는 해외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한다. 해외 인재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전북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재정 능력 심사 요건을 800만원으로 낮춘다. 기존에는 유학생이 유학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은행 보유 잔고가 1600만원 이상이어야 했다. 유학생들의 시간제 취업 시간을 늘려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학습과 일을 병행하도록 했다. 전북도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2년간 670명의 유학생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광역형 비자 사업은 전북형 출입국 이민정책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제도의 취지를 살려 지역대학의 해외 유학생 유치와 전북 특화산업 발전을 연계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07 16:2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