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4)가 홍콩에서 클럽을 열 계획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홍콩 정부가 "승리 측의 비자 신청이 없었다"고 일축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정부 대변인은 "한국의 전 연예인으로부터 비자 신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BBC 방송이 '버닝썬 사건'을 재조명하며 다큐멘터리를 공개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승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승리가 '버닝썬 사태'에도 홍콩에 호화주택을 매입했으며, 클럽도 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들은 승리가 특정 기술·재능을 가진 사람들에게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를 활용해 홍콩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승리의 '홍콩 정착설'이 나오자 홍콩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승리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채 "앞서 거론한 인물의 인재 취업 비자(talent admission schemes) 신청도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 한국 국민은 비자 없이 90일까지 홍콩에 머물 수 있다"면서도 "관련 정부 부처는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자격이 있는 사람들의 지원만 승인되도록 하기 위해 인재 취업 비자 신청을 처리할 때 강력한 게이트키핑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6년 그룹 빅뱅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승리는 2015년 사내 이사로 있던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에서 성범죄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2019년 3월 빅뱅을 탈퇴했다. 그는 자금을 빼돌린 혐의와 외국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020년 1월 기소된 승리는 군에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1·2심 재판을 받았다. 군사법원 재판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국군교도소에 수감된 승리는 2심에서 1년 6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이후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민간 교도소인 여주교도소로 이감됐다. 2022년 5월 대법원은 상습도박, 성매매, 성매매알선,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특수폭행교사혐의 등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승리는 복역한 후 지난해 2월 만기 출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4 14:28:57[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부문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밴쿠버 계획'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는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캐나다 밴쿠버에 AI 연구소를 새로 만들고 있다. 현재 MS 중국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고 AI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캐나다로 재배치하기 위해 비자신청에 나섰다는 것이다. 소식통 4명에 따르면 베이징에 위치한 MS리서치아시아(MSRA)가 AI 전문가들을 중국에서 캐나다 밴쿠버로 옮기기 위해 비자 신청에 들어갔다. 소식통들은 중국 AI 전문가 20~40명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그러나 MS가 현재 캐나다에 만들고 있는 새 연구소는 전세계에서 인력을 모으고 있어 중국 전문가 이동 규모가 이보다 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MS의 '밴쿠버 계획'은 미중 긴장에 따른 대응이자 직원 풀을 중국으로만 한정하는 제약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중국 인터넷 업체로부터 스카웃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캐나다 비자 신청에 나섰다는 한 MSRA 연구원은 중국에 머무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록 MS가 중국과 깊은 유대를 지속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고 과학자들이 이 곳에 머무는 데에는 위험이 따른다"면서 "특히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과학자들의 경우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기업들에 재능이 혹사당할 수도 있고, 당국으로부터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직원들끼리 이런 위험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비자를 신청해 MS의 밴쿠버AI 연구소에서 계속 일하기로 한 또 다른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이 아닌 제3의 국가에서라면 활발한 기술논의에 속도가 붙을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MS는 "현재 밴쿠버에 새 연구소를 만들고 있다"면서 "MSRA와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밴쿠버의 기술팀과 더 잘 연계되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이어 "새 연구소 인력은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 곳곳의 MS리서치(MSR) 연구소에서 충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MSRA 인력을 캐나다로 빼는 방안은 중국 당국의 거센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MSRA가 중국의 하이텍 인력 개발에서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 국적의 컴퓨터 과학자 리카이푸가 설립한 MSRA는 그동안 중 정보기술(IT) 업계를 좌우해왔다. 알리바바 최고기술책임자(CTO) 왕지안, 센스타임 최고경영자(CEO) 리주, AI그룹 멕빌 대표인 치인 등이 MSRA 출신이다. 한편 MS는 30년 넘게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글, 이베이, 페이스북, 우버 등 미 기술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이나 규제로 사실상 추방당한 것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에 지난해 9월 올라온 포스트에 따르면 MS 중국 직원 수는 900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거나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또 당시 포스트는 MS가 추가로 1000명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06-10 09:45:30[파이낸셜뉴스]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미국에 계속 머물기 위해 6개월짜리 방문 비자를 새로 신청했다. 이달 대선 불복 난동 사건의 배후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앞서 1월 안으로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AG 이미그레이션 그룹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그가 6개월짜리 비자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고객(보우소나루)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길 기대한다"고 알렸다. 우파 진영의 보우소나루는 지난해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진영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1.8%p 차이로 패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으며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아직 임기중이었던 지난해 12월 30일에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했다. 그가 미국에 머무르는 사이 지난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보우소나루를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 및 대통령궁, 대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 보우소나루는 사건 당일 공공기관 침입은 민주주의가 아니라며 시위대와 선을 그었다. 그러나 룰라 및 좌파 진영에서는 보우소나루가 해당 사건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검찰 역시 보우소나루가 페이스북에 사법부의 대선 불법 개입 의혹 영상을 공유하는 등 시위대를 부추겼다는 혐의가 있다며 수사에 나섰다. 보우소나루가 지난달 미국에 어떤 비자로 입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신들은 그가 국가원수와 고위 관리에게 발급하는 공무수행용 A-1 비자를 사용해 미국으로 왔다고 분석했다. 해당 비자는 전직 공무원에게 적용되지 않으며 보우소나루는 임기 종료 30일 안에 미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보우소나루는 앞서 CN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1월 말까지는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그의 신규 비자 신청에 검찰 출석을 미루거나 해외 망명을 도모할 목적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9일 발표에서 아직 브라질에서 공식 송환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우리가 그런(신병인도) 요청을 받는다면, 항상 하던 식으로 처리할 것이다. 요청을 진지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31 09:39:58【 도쿄=조은효 특파원】 "하루라도 빨리 전처럼 비자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 대한민국 총영사관 앞은 이날부터 재개된 한국 관광비자 신청에 나선 일본인들로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심지어 전날 밤 8~9시부터 총영사관 앞에서 밤을 새운 '철야조'까지 등장했다. 영사관 건물 앞으로 1열당 2~3명씩 약 500m가량 줄이 늘어서면서 육안으로 대략 1000명 가까운 인원이 몰려들었다. 도쿄 총영사관 측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정식 업무 개시 전 오전 9시30분께 당일 신청분(관광비자 약 200명, 일반비자 150명)에 대한 번호표 발급이 종료되면서 오후 1시께 '금일 관광비자 접수가 종료됐다'는 안내 문구가 영사관 입구에 내걸렸으나 뙤약볕 아래 길게 늘어선 비자 신청 인파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몇몇 일본 여성들은 "이대로 내일까지 있겠다"고 버텼다. 도쿄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등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도쿄 총영사관 관계자는 "평소보다 2~3배 이상 비자 신청을 받은 것"이라며 "아마 영사관 직원들이 밤새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사관 앞에서 만난 일본인 A씨(20대·여·도쿄)는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가 있어서 6월 말에는 서울에 가야 한다"고 했다. A씨 바로 뒤에 줄을 선 또 다른 일본 여성 B씨(20대·도쿄) 역시 당일 비자 신청이 끝난 상황에서도 "내일 신청분 번호표라도 받고 싶어 3시간 넘게 서 있었다"고 했다. 이 여성은 "서울에서 댄스 레슨을 받기 위해 7월엔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도쿄 인근 지바현에서 왔다는 C씨는 "BTS를 너무 좋아해서 서울에 가면 BTS사무실에도 가보고 싶고 한강에도 가보고 싶다. 내일 아침엔 오늘보다 더 빨리 와서 비자 신청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 "DKZ를 좋아해서 인생 첫 해외여행지로 서울을 택했다"는 D씨는 기자에게 "일본에도 DKZ의 팬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 비자 접수는 일본 야후재팬, 트위터 등에도 단연 화제였다. '한국 총영사관'은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으며, 총영사관 인파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트윗이 계속 이어졌다. "비자 신청을 위한 철야조 등장", "대단한 행렬이다" "오전 6시에 도착했지만 번호표가 100번이었다"는 글 등이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일본 온라인상에선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이전처럼, 비자없이 양국을 오갔으면 좋겠다" "무비자로 돌아가 달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중단과 함께 관광비자 발급을 중지했으며, 한국 정부 역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 및 관광비자 발급을 중지했다.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단체 관광에 한해 비자 발급을 재개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에 대한 관광비자 발급을 실시했다. ehcho@fnnews.com
2022-06-01 18:00:16【도쿄=조은효 특파원】 "하루라도 빨리 전처럼 비자없이 양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1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 주일 대한민국 총영사관 앞은 이날부터 재개된 한국 관광비자 신청에 나선 일본인들로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심지어 전날 밤 8~9시부터 총영사관 앞에서 밤을 새운 '철야조'까지 등장했다. 영사관 건물 앞으로 1열당 2~3명씩 약 500m가량 줄이 늘어서면서 육안으로 대략 1000명 가까운 인원이 몰려들었다. 도쿄 총영사관 측은 비상 대응에 나섰다. 정식 업무 개시 전 오전 9시30분께 당일 신청분(관광비자 약 200명, 일반비자 150명)에 대한 번호표 발급이 종료됐다. 오후 1시께 '금일 관광비자 접수가 종료됐다'는 안내 문구가 영사관 입구에 내걸렸으나 뙤약볕 아래 길게 늘어선 비자 신청 인파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몇몇 일본 여성들은 "이대로 내일까지 있겠다"고 버텼다. 도쿄뿐만 아니라 오사카, 나고야 등도 상황은 엇비슷했다. 도쿄 총영사관 관계자는 "평소보다 2~3배 이상 비자 신청을 받은 것"이라며 "아마 영사관 직원들이 밤새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사관 앞에서 만난 일본인 A씨(20대·여·도쿄)는 "한국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가 있어서 6월 말에는 서울에 가야 한다"고 했다. A씨 바로 뒤에 줄을 선 또 다른 일본 여성 B씨(20대·도쿄) 역시 당일 비자 신청이 끝난 상황에서도 "내일 신청분 번호표라도 받고 싶어 3시간 넘게 서 있었다"고 했다. 이 여성은 "서울에서 댄스 레슨을 받기 위해 7월엔 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도쿄 인근 지바현에서 왔다는 C씨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 무척 설렌다"면서 "BTS를 너무 좋아해서 서울에 가면 BTS사무실에도 가보고 싶고 한강에도 가보고 싶다. 내일 아침엔 오늘보다 더 빨리 와서 비자 신청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아이돌 그룹 "DKZ를 좋아해서 인생 첫 해외여행지로 서울을 택했다"는 D씨는 기자에게 "일본에도 DKZ의 팬이 있다는 것을 꼭 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한국 비자 접수는 일본 야후재팬, 트위터 등에도 단연 화제였다. '한국 영사관'은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으며, 총영사관 인파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는 트윗이 계속 이어졌다. "비자 신청을 위한 철야조 등장", "대단한 행렬이다" "오전 6시에 도착했지만 번호표가 100번이었다"는 글 등이다. 현장에서 만난 일본인들은 물론이고, 일본 온라인상에선 이구동성으로 "코로나 이전처럼, 비자없이 양국을 오갔으면 좋겠다" "무비자로 돌아가 달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 중단과 함께 관광비자 발급을 중지했으며, 한국 정부 역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일본인의 무비자 입국 및 관광비자 발급을 중지했다.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단체 관광에 한해 비자 발급을 재개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전세계 주요국 개인을 대상으로 관광비자 발급 신청을 개시했다. 한국 정부가 양국 무비자 협정 복원을 위해 한국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6-01 17:39:13[파이낸셜뉴스] 법무부는 비자없이 사전에 온라인 신청 등을 통해 한국에 입국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다음달 3일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도는 무사증(비자)으로 입국이 가능했던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에 미리 K-ETA 홈페이지(또는 모바일 앱)에 접속해 개인 및 여행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외교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무사증입국 허용대상 국가를 지속 확대해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법체류자 입국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기존 무사증 입국제도를 유지하며 보완대책으로 2019년 5월부터 K-ETA 제도 도입을 준비했다. 법무부는 항공기 탑승 전 최소 24시간 전까지 K-ETA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상국은 기존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했던 112개 국가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종료 시까지는 이달 현재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21개 국가 국민과 무사증입국이 장정 정지된 91개 국가의 경우 '기업인 등 우선입국 대상자'에게 우선 시행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다음달 3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 간 시범운영 후 9월 1일부터 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1-04-29 13:47:19영국 정부가 이달말부터 홍콩 주민들에게 시민권 취득으로 이어지는 특별비자 신청을 받기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홍콩 일간지 명보는 31일부터 접수하는 영국 정부가 비자를 발급한다면 앞으로 5년간 홍콩인 약 26만~32명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도입된 국가보안법으로 정치활동과 반중시위, 언론에 대한 통제가 확대되면서 해외 이주를 검토하는 주민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은 홍콩인들이 현재 가장 선호하는 이주지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발효되자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홍콩을 떠나려는 시민들을 대량으로 수용하게 쓰겠다고 정식으로 표명했다. 이번 특별비자 대상은 1997년 중국 반환 전에 태어난 홍콩 시민에게 주는 ‘영국 해외시민(BNO) 여권’ 소지자와 그 부양가족들로 발급 받으면 영국에서 취학과 취업이 가능해지며 5년간 체류하면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다. 또 1년 후에는 영국 시민권도 취득할 수 있다. 현재 BNO 여권 소지자와 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은 홍콩 인구 725만명의 40%에 상당하는 29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비자 발급으로 인해 영국과 중국간 갈등 또한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홍콩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을 이유로 베니 타이 홍콩대 교수를 비롯한 범민주 진영 50여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민주파 핵심 인사인 네이선 로는 영국으로 망명한 상태이며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는 현재 복역 중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06 14:02:4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코로나19 확산 이후 3개월여 동안 중단됐던 중국 비자발급이 5일부터 재개된다. 다만 자국으로 입국하려는 중국인이 중국행 항공편 대부분을 선점해 실제 중국 입국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3일 홈페이지와 위쳇(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공지한 ‘유학, 취업 등 비자신청 안내’에 따르면 우선 모든 중국비자 신청인은 중국비자신청서비스센터의 홈페이지에서 접속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어 확인페이지와 신청서를 출력해 서명한 뒤 신청서류 제출시간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해당 시간에 여권 복사본, 거류증 복사본 등 각종 서류와 함께 비자센터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중국 공안기관에서 발급한 유효 거류증 소지자는 비자를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효한 가족 방문 거류증 소지자의 경우 Q가족방문비자를 신청하면 된다. 취업거류증 소지자는 Z취업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만약 유효한 유학 거류증이 없는 유학생이라면 중국 교육부에서 발급하고 관련 기관의 도장이 찍혀있는 ‘외국인유학생중국비자신청서’(JW201·JW202표)원본과 학교에서 발급한 입학통지서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 유효한 취업 거류증을 소지하지 않은 취업자는 ‘외국인취업허가통지’를 비자센터에 내야 한다. 아울러 모든 신청인은 ‘건강상태증명서’ 원본과 당초 예고한 핵산검사 음성 결과서 복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전자 우편이나 팩스로 제출할 수 있으며 보고서는 한·영문 모두 가능하다. 주한중국공관은 이를 심사해 1일 안에 ‘건강상태증명서’를 신청인에게 발급한다. 신청인을 항공편에 탑승할 때 건강상태 증명서와 핵산검사 원본을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검사 가능한 기관은 수탁검사기관 15곳, 의교기관 89곳 등 전국 104곳이다. 자세한 명단은 주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외교·관용 여권 △한국 외교부에서 발급한 비자노트를 소지한 한국 일반여권 △주한 외국공관·한국 주재 국제기구 대표처 직원과 가족 △한국 국회의원 △긴급한 상황에 처했거나 상을 당한 경우, 중환자 방문 등은 온라인 신청서만 작성하고 출력한 후 예약 없이 직접 주한중국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건강상태증명서를 제때에 받지 못해 항공편을 놓치지 않도록 신청인은 핵산검사 음성 결과서를 가급적 서둘러 제출해야 한다”면서 “출발 항공편이 주말이나 공휴일인 경우 하루 전 오후 2시까지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비자 발급이 재개되더라도 한국인의 중국 입국이 당분간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중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제한돼 있는데다, 이마저도 미국 등에서 한국을 거쳐 중국으로 입국하려는 중국인이 항공편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등 우리 정부는 이 문제를 비롯해 항공편 증편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해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지난 3월 말부터 외국인에게 발급된 기존 비자의 효력을 정지시키며 사실상 입국을 막았다. 이로 인해 유학생과 교민 상당수가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고충을 호소해왔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8-03 18:24:5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신용카드 업체 비자(Visa)가 중앙 집중식 컴퓨터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화폐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 14일(현지시간) 포브스는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비자의 특허 신청서를 인용해 비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중앙 집중식 컴퓨터에서 디지털 통화를 생성하는 특허 출원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특허는 파운드, 엔 및 유로와 같은 다른 중앙 은행 디지털 통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 달러에도 적용되므로 세계 어디서나 중앙 은행의 실제 통화를 디지털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법정통화(Digital Fiat Currency)'라는 이름의 이 특허는 지난 2019년 11월 8일 신청됐다. 이 특허 신청서에는 이더리움 관련 언급도 11번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비자와 이더리움의 협력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자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 특허에 대해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CFTC(상품선물거래위원회) 위원장은 "비자의 특허 출원 자체가 민간기업이 정부와 협력해 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재조명하겠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1만달러 돌파하면 가상자산 시장 새 희망"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1만달러를 돌파하면,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 새로은 희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외환 중개업체 FxPro의 수석 애널리스트 알렉스 쿱사이크비치(Alex Kuptsikevich)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상향 돌파할 수 있다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희망을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비트코인 강세에 미디어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가 길어질 수 있다고 발언하자 비트코인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은 빠르게 침체되기 시작했고 암호화폐는 바이어를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5일 오전 8시 현재 코인360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77% 상승한 9755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11일 반감기 직후 하락분을 회복 중이다. ■IMF 통화자본시장국장 "CBDC, 결제 시스템이 나아갈 방향" 국제통화기금(IMF)의 통화자본시장국장 토바이어스 아드리안(Tobias Adrian)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CBDC는 미래의 결제 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중앙은행의 운영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14일(현지시간) 코인니스가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최근 100년간 인류에게 있었던 재앙 중 최악의 재난이자 위기"라며 "각국의 실업률은 전례없는 속도로 상승 중이며, 경제 붕괴 정도도 이전의 재난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심해 코로나19 사태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에 흉터를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자 이탈세 뚜렷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을 줄이는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의 이탈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데이터 분석 업체 글라스노드의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7일 평균 해시레이트가 반감기 전 122EH/s에서 14일 기준 114/EH/s까지 하락했다"며 "해시레이트 하락은 그만큼 채굴자들이 네트워크를 이탈하고 채굴 행위를 중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미디어는 "14일 기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평균 블록 생성 소요 시간은 반감기 전 8.5분에서 12분까지 증가했다"며 "반감기로 인해 일부 저효율 채굴자들의 이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美 SEC, '스테이킹 서비스' 규제 마련 논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테이킹(디지털 자산 제3자 수탁서비스)에 대한 규제 방안을 준비중이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분증명(PoS) 알고리즘 채택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이뤄진 블록체인 산업협회 POSA(Proof of Stake Alliance)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SEC와 스테이킹 관련 규제를 만들기 위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글로벌 로펌 폴 헤이스팅스의 법률 분석이 포함된 백서를 SEC에 제출하고, 법률적 접근법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POSA는 지난해 8월 지분증명 알고리즘 채택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주도로 블록체인 기술 및 PoS 합의 알고리즘을 미국 국회의원 및 규제 당국에 소개하기 위해 설립됐다. ■"초보투자자는 비트코인, 금, 미국 주식 사라" 일본 대형 금융그룹 모네로의 CEO 마츠모토 오키가 "초보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금, 미국 주식 등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체크의 모회사이기도 한 모넥스그룹의 CEO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지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많은 돈을 찍어내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미국 달러와 엔화 같은 법정통화에 대한 신용도 하락은 결국 투자자들의 금 매수로 이어질 것이며, '디지털 금'인 비트코인으로도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미 연준은 미국 주식 시장을 살리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펼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미국 주식 투자를 권유한 배경도 설명했다. ■"업비트 해킹 피해액 일부 바이낸스 유입, 동결 완료" 지난해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해킹 피해액 일부가 중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로 유입, 세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14일 업비트 해커 소유로 추정되는 주소에서 바이낸스로 137 ETH(약 2만 7160 달러 규모)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는 즉시 해당 금액 및 주소를 동결 조치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업비트 해킹 피해 자금으로 추정되는 자산은 바이낸스 유입 즉시 동결됐다"며 "업비트 및 법 집행 기관들과 함께 해당 트랜잭션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2020-05-15 07:00:3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의 관현악단의 방중 공연이 악단 내 소속된 한국인 학생에 대한 중국 당국의 비자 거부로 무산됐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학교 차원의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대학 이스트먼 음악대학의 자말 로시 학장은 성명을 통해 모든 단원이 공연 투어를 갈 수 있을 때까지 투어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학교 관현악단은 중국 8개 도시를 방문하는 공연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악단 소속 한인 단원 3명에 대해 중국 정부가 지난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비자 승인을 거부했고 결국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 보도를 두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한 감정이 한국인 비자에 대한 승인 거부로 연결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안이 미·중 무역분쟁이 있는 가운데 나와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제기됐다. 하지만 학교 차원의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고, 학교가 중국 투어를 위한 대행 에이전트를 통해 비자 관련 사항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비자 신청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단원들의 중국행을 위해 에이전트를 통해 알아보니 못 갈 것 같은 단원이 생겼고, 되는 사람만 가자고 했지만 그렇게는 안 된다는 의견이 모여져 결국 공연 자체가 취소됐다는 것이다. 다만 비자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 사안의 정확한 정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사드 문제로 한국인에 대해 비자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부인했다. 31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사안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이는 비자 발급과 연관된 개별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겅상 대변인은 "지난해 한·중 양국 상호 방문객이 연인원 950만명에 달하고 중국을 찾은 한국인은 연인원 419만3000명인데, 우리가 사드 문제로 한국인에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수백만 한국인이 중국을 오겠느냐"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19-10-31 15: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