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일 서울에서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데이비드 애그뉴 신임 사무국장과 국내 남극해 조업 선사, 그린피스 등 비정부기구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해수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 정부의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 정책 현황과 우수한 조업감시 역량을 소개했다. 국내 원양업계가 남극해 자원보존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성할 계획인 민간기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비정부기구의 남극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위원회가 관리하는 남극해는 우리나라가 이빨고기와 크릴을 어획하는 수역이다. 과거 이 수역에서 일부 우리나라 어선의 IUU 어업 문제로 2013년에 미국이 우리나라를 IUU 가담국으로 지정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원양업계의 강도 높은 IUU 어업 근절 노력으로 2015년에 IUU 가담국 지정이 해제됐다. 한국 정부와 원양업계는 앞으로 5년간 매년 일정 규모의 기금을 남극해 조업선사의 자발적 민간기금으로 조성하여 과학역량 지원 사업에 기여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통해 남극해 자원보존을 강화하고 남극해에서 조업하는 국내 선사의 안정적인 입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정부기구는 데이비드 애그뉴 사무국장에게 올해 연례회의에서 동남극해와 웨델해(Weddell Sea)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새롭게 채택해 줄 것을 제안하고, 남극의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모든 회원국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다. 한편, 데이비드 애그뉴 사무국장은 앞선 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에 방문해 우리나라의 남극 관련 정책과 과학 역량 사업 등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양동엽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이 간담회는 국제수산기구와 국내 원양업계 및 비정부기구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가진 소통의 장”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남극해 자원 보존 논의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남극해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8-08-02 08:55:00최근 종영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출연배우 안재홍씨(31)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플랜코리아는 31일 "28일 안재홍씨의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며 "안재홍은 캄보디아 아동과 일대일 결연을 시작해 다음 달 캄보디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재홍은 "지구촌 아이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2017-07-31 14:31:57▲“국제 비정부기구(NGO) 팀원들은 전쟁을 겪어본 한국이 이라크 난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잘 알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현지 아랍인들의 시선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이득수 사업본부장. 지난 21일부터 요르단 수도 암만과 이라크 접경지역 루웨이시드 등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잠시 귀국한 이본부장은 30일 모래바람을 맞아 까칠해진 얼굴로 차분히 현지 상황과 분위기를 전달.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를 치르게 됐지만 떨리지는 않아요.”=미셸 위(한국명 위성미) 골프선수.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30일 데일리베스트인 66타를 치며 3위로 도약한 미셸 위가 최종 4라운드의 선전을 다짐하며. ▲“북한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경정책을 만류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촉진하기 위해서도 미국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민주당 정동영 고문. 30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나는 왜 파병을 찬성하는가’란 제목의 글을 통해 “파병이 전쟁 지지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속에 평화적 해결의 고뇌가 숨어 있음을 이해해 달라”며 이같이 언급. ▲“복수전공자가 늘었지만 취업에는 별로 도움이 안 됐다.”=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의 한 관계자. 30일 올 2월 대졸자 15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응답자의 39%가 복수전공을 했고 그 중 40%가 취업을 위한 것이라 답했지만,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복수전공이 참고 사항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며. ▲“개인적으로 볼 때 북한은 상상 속의 괴물과 같다. 북한이 어떠한 공격을 감행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모건 스탠리의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경제는 몰락하고 있으며 군인들은 굶주리고 무기는 노후화됐다면서 한국 경제와 증시가 이라크전 종결 이후 북한핵 위기의 증폭 가능성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담배 속의 니코틴은 암을 일으킬 뿐 아니라 이미 형성된 암 종양의 성장을 가속화시킨다.”=미국 오리건 영장류연구소의 엘리엇 스핀델 박사. 과학전문지 ‘생명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니코틴이 폐암세포를 더욱 공격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
2003-03-30 09:19:0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UN 승인 비정부기구인 국제평화도시의 회원이 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1일 내항 1·8부두 개항광장에서 열린 제74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에서 인천시의 국제평화도시 가입을 선언했다. 국제평화도시는 UN 승인 비정부기구로 지역사회에 평화 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원국 간 상호 협력을 통해 평화 정책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시는 이번 인천의 국제평화도시 가입이 국제사회와 연계해 인천상륙작전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정한 의미의 세계평화도시로 도약하는 여정에 튼튼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참전용사들이 지켜낸 평화와 자유, 인류애 정신에 바탕을 둔 번영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세계 도시들과 연대해 평화와 도시 공동체 성장을 이끄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9-11 13:41:32[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남성 성기 모양의 립스틱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0~2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중국 화장품 회사 ‘플로테(FLORTTE)’는 최근 립스틱 신제품 광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여성 모델이 립스틱 이미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제품 이미지를 보면 입술에 닿는 부분이 하트가 거꾸로 달려 있는 모습으로 마치 ‘남성의 성기’처럼 보인다. 이 제품은 45위안(약 8500원)으로 약 3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 대한 논란은 팔로워 50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버니 클래스’가 자신의 SNS에 립스틱 광고를 올리며 "너무 외설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해당 광고는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성평등 비정부기구(NGO) ‘평등’의 공동 설립자 펑위안은 "여성을 남성의 쾌락을 위한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에게 혐오, 분노, 저항을 불러일으켜 제품 불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립스틱의 컬러 명칭이 "키스 리틀 주주" "키스 네이네이" "키스 체리" "키스 미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세졌다. 중국어에서 주주, 네이네이, 체리, 미미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성인용품 광고인 줄 알았다" "어떤 여성이 이런 립스틱을 산거냐"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한 푼도 벌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고객 서비스 팀은 현재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확인을 위해 전문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5:54:49[파이낸셜뉴스] 국내외 50여개 도시 시장단과 국제기구의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서울에서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공유한다. 서울시는 오는 25~27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총회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The Alliance For Healthy Cities·AFHC)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로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진행된 제8차 총회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대면 회의다. 서울은 의장 도시로, 올해 총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건강도시연맹은 건강증진 정책 교류 및 공동 추진을 위해 2003년 창립한 국제도시 네트워크다. 서태평양지역 9개국 188개 도시와 53개 비정부조직, 민간·학술단체가 가입했고 일본 도쿄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이번 총회 주제는 '스마트 건강도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Smarter and Healthier Cities for a Better Future)'다. 총회 첫날 도시 시장단과 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헬스 리더스포럼'을 시작으로 사흘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조성, 도시 간 건강정책 파트너십 구축 등을 주제로 총 10개의 전문가 세션을 진행한다. 마지막 날에는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이 건강 도시정책을 제안하고 교류하는 '세계 대학생 건강총회'가 열린다. 개막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120만명 이상의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대시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손목닥터9988'을 비롯해 걸어서 5분 안에 녹색환경을 즐길 수 있는 '정원도시 프로젝트', 대중교통 요금 부담 완화는 물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등 건강도시 서울 실현 전략을 공유한다. 수잔 메르카도(Susan Mercado) WHO WPRO 서태평양지역 부사무처장과 이진형 스탠퍼드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창의적 발전 건강도시(Award for Creative Development in Healthy Cities), 건강도시 발전상(Award for Progress of Healthy Cities) 등 8개 분야, 9개 도시에 대한 시상식도 25일 진행한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참여도시들이 함께 '건강 형평성 위한 세대 간 연대와 글로벌 행동 서울선언문'을 채택·발표한다. 이 선언문에는 전 세계인들의 건강한 삶 영위를 위한 도시의 역할 중요성을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8대 약속을 담는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코로나19 이후 건강도시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서울의 스마트 헬스케어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 도시 간 우수 건강정책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8 13:23:02생활위생 전문 그룹인 MSS그룹 산하 쌍용C&B(쌍용씨앤비)가 제품부터 포장재까지 친환경 인증 도입을 확산하며 ESG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쌍용C&B는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의 개발부터 생산·유통·폐기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에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다. 쌍용C&B는 박스 포장재를 사용하는 전 품목으로 산림경영인증(FSC) 마크를 받은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 적용했다. 지난 2022년 물티슈를 시작으로 FSC 인증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온 결과, 미용티슈, 키친타월, 물티슈, 기저귀, 생리대, 마스크 등 전 품목의 골판지 박스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했다. FSC 인증은 산림자원 보호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인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구축한 산림경영 인증 시스템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산림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10가지의 지속가능 산림경영 원칙에 따라 생산된 목재나 종이 등의 상품에 부여된다. 또한, 쌍용C&B는 환경표지인증 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코디 순수 3겹 데코 화장지’, ‘코디 라벤더 화장지’, ‘코디 3겹 핸드타월 100매’ 등 12개 품목이 새롭게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해 현재 총 18개 품목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은 환경 개선 효과와 자원순환성 향상, 유해물질 감소 효과를 인정받은 제품에 부여된다. 쌍용C&B는 연내 총 25개 품목에 대한 친환경 인증 취득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쌍용C&B의 대표 친환경 제품인 ‘코디 에코그린 바스티슈’ 등은 원료 및 처리 과정을 보다 환경 친화적으로 설계하여 골판지 고지를 원료로 하는 티슈의 제조 기술로 특허까지 취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고지 약 5만톤을 재활용하여 화장지 등의 제품과 포장재를 만들었으며, 이는 나무 약 100만 그루를 보호한 효과를 낸다. 쌍용C&B 관계자는 “가치소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는 ‘그린슈머’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보다 쉽게 친환경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전 생산 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쌍용C&B는 생활위생 전문 그룹인 MSS그룹 산하의 기업으로 화장지류(코디), 물티슈(코디, 베피스), 생리대(오닉), 유아기저귀(베피스), 시니어기저귀(키퍼스) 등 다양한 위생용품 브랜드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SS그룹은 모건스탠리 PE(MSPE)가 투자한 MSS홀딩스(대표 정회훈)를 지주사로 두고 있다.
2024-09-06 14:57:01[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해상 교통 신호 체계가 표준화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2일부터 '국제항로표지기구에 관한 협약'이 발효된다고 21일 밝혔다. 이 협약 발효로 현재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비정부 간 국제기구(NGO)에서 정부 간 국제기구(IGO)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IALA 회원국은 해상 교통 신호 체계 등 항로 표지의 국제 표준화 작업에 착수한다. IALA는 전 세계 항로 표지 표준화를 위해 지난 1957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34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항로 표지가 표준화되면 이들 회원국은 국제 기준을 의무적으로 따라야 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이 국제 표준에 적극 반영돼 국내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1 11:32:51[파이낸셜뉴스] LIG는 국제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에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기금 4500만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은 LIG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15개 자립지원전담기관과 60개 협력시설과 힘을 합해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누적 지원금액은 1억5000만원에 이른다. LIG의 지원으로 마련한 기금은 법적 보호시설을 떠나 독립해야하는 자립준비청년의 생활 안정성 향상과 자립역량강화,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LIG에서는 또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응원 메시지와 생필품 구입을 위한 상품권이 담긴 선물키트도 제공한다. 최용준 ㈜LIG 대표이사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계획하고 선택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IG는 자립준비청년 지원 외에도 취약계층 환자 의료비 지원, 국가유공자 지원, 대한장애인축구협회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방산업계 최초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블랑제리길'을 경북 구미에 설립해 운영하는 등 장애인 고용과 지역사회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0 15:45:59[파이낸셜뉴스] 인도 정부가 최근 여성과 결혼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가진 후 결혼을 취소한 남성들에게 10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을 물리는 새로운 법을 도입했다. 다만 새 법이 어떤 기준으로 적용될 것인지, 성 착취로부터 여성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 그리고 결별을 악용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초 인도 식민지 시대부터 만들어진 164년 역사의 형법을 대체하는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형법을 도입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초 인도 식민지 시대부터 만들어진 164년 역사의 형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형법을 도입했다. 모디 정부는 결혼을 약속하고 성관계를 한 이후 일방적으로 결혼을 깨는 남성들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상충해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을 정리하기 위해 새 법안을 도입했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인도에서는 혼전이나 혼외 성관계는 금기로 남아 있다. 최근 법원은 2019년 여성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이어갔기 때문에 강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같은 해 일어난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 법원은 결혼 약속을 어기고 다른 여성과 결혼한 남성의 강간죄를 인정하고 징역 10년형과 벌금 5만루피(약 81만원)를 선고했다. 인도의 여성 인권 비정부기구(NGO)인 마즐리스 로의 오드리 드멜로 이사는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강간을 하는 사건들은 제대로 보고되고 있지 않아 법을 통해 대처해야 한다”며 새 법안을 지지했다. 하지만 일부 변호사들은 법 적용 기준이 모호해 법정에서 거짓으로 결혼 약속을 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어려워 법의 시행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젊은 인도인들은 중매 결혼의 전통과 혼전 성관계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가 변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법안 도입이 적합한지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새 법안이 여성의 권한을 보호하고 남성과 동등한 지위를 보장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새 법안이 남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3 07:4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