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하나은행이 지난해 적극적 영업에 힘입어 3조4766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KB국민은행(3조2615억원)을 제치고 '리딩뱅크'에 올랐다. 우량자산 중심 대출과 비이자이익 성장에 따른 실적 1위 달성이다. 다만 비제조업에 쏠린 중소기업대출 포트폴리오와 급격하게 늘어난 상·매각을 고려할 때 수익 다각화가 과제로 꼽힌다.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핵심예금 확보, 우량기업 대출 등으로 실적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하나銀, 당기순이익 증가규모·증가율 1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으로 '리딩뱅크' 왕좌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이 3조2615억원으로 리딩뱅크를 내주고 2위, 신한은행이 3조677억원으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조5250억원으로 '3조 클럽'에 진입하지 못했다. 농협은행은 연간 1조78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증가 규모와 증가율 모두 하나은행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808억원(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2655억원(8.9%), 농협은행 623억원(3.6%), 신한은행 227억원(0.7%) 각각 늘었다. 우리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780억원(13%) 줄어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뒷걸음쳤다. 하나은행이 이처럼 호실적을 달성한 건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기준 하나은행 기업대출금은 162조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늘었다. 특히 대기업 대출금이 25조8400억원으로 1년 만에 31.5% 증가해 중소기업 대출금 증가율(10.4%)을 크게 웃돌았다. 적극적인 기업대출 영업전략이 통했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털어낸 부실채권 201% 늘었다...'非제조업 편중' 대출 다각화 과제 다만 채권 상매각 규모가 200% 이상 늘어나 적극적 영업전략의 이면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은행이 대출을 내준 후 연체채권을 인식하고 건전성 관리를 하기까지 통상 2~3년이 걸린다. 상환 기간이 도래한 대출에서 연체가 나면서 부실채권 상매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4·4분기 총 4135억원 규모 채권을 상매각했다. 1년 전 같은분기(1372억원) 대비 201%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업 482억원 △가계 337억원 등 819억원을 상각하고 △기업 2877억원 △가계 439억원 등 3316억원을 매각했다. 특히 매각규모는 전년동기(776억원)대비 네 배 이상 늘었다. 이는 타은행 상매각 규모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기간 신한은행 상매각 규모는 5390억원에서 1조667억원으로 1년 새 98% 증가했다. 은행들은 연체채권을 회계상 손실 처리하는 상각, 타 금융사에 넘기는 매각을 통해 건전성 지표를 관리한다. 상매각 증가율이 가파른 건 그만큼 부실채권을 빠르게 내다 팔아서 건전성 관리를 했다는 얘기다. 하나은행이 실적 1위 달성에서 '수성'으로 나아가려면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도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은행의 원화대출은 대기업 비중이 8.9%, 외감·비외감 기업 25.2%, 소호 20.5%로 타 은행에 비해 대기업 대출 비중이 낮다. KB국민은행의 대기업 대출은 전체의 21.1%, 우리은행은 14.6%를 차지한다. 아울러 중소기업대출도 상대적으로 생산성 낮은 비제조업에 편중돼 있다. 하나은행 중소기업대출을 살펴보면 △부동산 및 임대업 32% △도소매업 15% △숙박 및 음식점업 5% 등으로 비제조업 비중이 79% 수준이다. 소호대출 또한 △부동산 및 임대업 42% △도소매업 13% △숙박 및 음식점업 10% 등으로 비제조업종 대출 비중이 약 91%였다. 한편 은행들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KB, 신한, 하나, 우리 순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NIM이 1.83%로 가장 높았고, 신한이 1.62%로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이 1.52%, 우리가 1.47%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은행 모두 올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NIM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각 은행에서는 요구불예금 등 핵심예금 확보,수수료 기반 확대와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15 16:17:37[파이낸셜뉴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늘고 화학제품의 수익성이 회복되는 등 제조업이 선방했으나 침체된 건설업 경기에 비제조업이 3년 4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탓이다. ■플라스틱·화학제품 반등에 살아난 제조업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 산업 업황실적BSI는 69로 4개월 만에 하락했다. 지난해 2월(69)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BSI는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우선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71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지난해 8월(67)부터 10월(69)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11월과 12월 모두 70을 기록한 뒤 이달부터 다시 상승전환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71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구체적으로 보면 플라스틱 가공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무·플라스틱이 14p 상승했다. 1차 금속이 8p 올랐고 화학물질·제품이 5p 상승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반도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영상·통신장비도 전월과 동일한 73으로 나타났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메모리 감산효과와 가격 회복,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이달 실적에 바로 반영되지 않고 전망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매출BSI는 2p 증가한 78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전환했다. 내수판매(78)와 수출(80)이 모두 4p 증가한 결과다. 2월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2p 오른 71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5p), 내수기업(+4p)은 상승했으나 대기업(-1p), 수출기업(-1p)은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한 건설업에 비제조업 ‘울상’비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보다 3p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62)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하락폭도 지난해 10월(-6p) 이후 가장 컸다. 황 팀장은 “건설업 등 비제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건설업은 수주감소나 PF사태로 인한 시장 조달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실적과 전망이 모두 좋지 않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건설업은 지난해 9월(68)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며 이달 58까지 떨어졌다. 건설 설계용역 발주가 감소하면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7p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1p 상승한 91.5로 집계돼 7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여 산출하는 ESI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보다 0.1p 상승하며 지난 2022년 12월(93.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24 17:13:03[파이낸셜뉴스]12월 비제조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세 달 만에 소폭 개선됐다. IT컨설팅 수요가 늘고 엔지니어링 사업 등 연말 수주실적이 늘어나면서다. 제조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과 동일한 70을 나타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장비제조 업체의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중국산 저가 화학제품 공급으로 인한 업황 악화와 스프레드 축소, 전방산업인 건설부문의 경기 악화로 가공수요가 감소한 결과다. 장기평균 79보다는 9p 낮은 수치다. BSI는 전국 3524개 법인기업 기업가를 대상으로 현재 기업 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기업가의 현재 경영 상황을 월별 조사를 시작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장기 평균치와 비교해 가늠해 매월 기업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다음달 전망을 예측할 수 있다. 기업 규모 및 형태별로 보면 중소기업(1p), 내수기업(+2p)은 상승했지만, 수출기업(-5p)은 하락했다. 대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업황전망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6p), 1차 금속(8p) 등이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1p 상승한 69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 및 형태별로는 대기업(3p)과 수출기업(3p)은 상승했으나 중소기업, 내수기업은 전월과 동일했다. 제조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22.2%)의 비중이 가장 컸고 내수부진(20.9%), 인력난·인건비 상승(11.7%)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1p 상승한 70로 나타나며 세 달 만에 반등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연말 예산소진을 위한 IT컨설팅 등의 수요가 늘었고 엔지니어링 사업, SOC 설계 등의 연말 수주실적이 늘어난 결과다. 원유가격 하락 및 해운 운임단가 상승으로 운수창고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11월 비제조업의 업황실적BSI는 2p 하락한 69로 집계돼 지난 2020년 12월(68) 이후 2년 1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비제조업의 다음 달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3p 하락한 68이었다. 비제조업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내수부진(18.8%), 불확실한 경제상황(17.8%), 인력난·인건비 상승(16.1%) 등이 꼽혔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모두 총괄한 전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과 동일한 70을, 다음달 업황전망BSI은 전월대비 1p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0.1p 하락한 91.1를 기록했다. ESI가 100을 하회하는 것은 경제주체의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2.7로 전월에 비해 0.1p 내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12-27 17:39:20【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제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두 달째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전망 지표는 턱걸이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11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집계됐다. 전월 49.5, 전망치 49.7을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올해 4월부터 기준점인 50밑에 머무르다가 9월 들어 50.2를 찍으며 가까스로 경기 확장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재차 50 밑으로 떨어진 뒤 2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개 이상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뜻의 선행 지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중 생산지수(50.7)와 공급업체 납기기간 지수(50.3)만 기준점을 초과했고, 신규주문지수(49.4), 원자재 재고지수(48.0)는 기준점보다 낮았다. 고용지수의 경우 48.1로 전월과 비교해 0.1p 올랐으나 5개 지수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중국의 실업난을 반영했다. 중국 당국은 청년실업률(16~24세)이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찍자, 7월 지표부턴 아예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만 50.5로 기준점을 웃돌았다. 나머지 중형기업(48.8)과 소형기업(47.8)의 구매관리자는 아직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책을 잇따라 제시해도 국영기업 등 대기업 제조업에만 빛이 스며들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같은 달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0.2로 기록됐다. 전월은 50.6, 전망치는 51.1 이었다. 중국의 월간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41.6) 초강력 봉쇄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지한 뒤 1월부터 경기 확장을 나타냈지만 3월 58.2 이후 하락세다. 또 지난해 12월 41.6 이래로 가장 낮게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기업활동지수가 전월과 견줘 1.5p오른 55.0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비스업 기업활동지수는 49.3으로 지난달 대비 0.8p 하락했다. 비제조업 5대 지수 가운데 기준점을 올라선 것은 사업 활동 기대지수(59.8)가 유일했다. 나머지 신규수주지수(47.2), 투입물 가격지수(49.8), 판매가격 지수(48.3), 고용지수(46.9)는 기준점 아래였다. 이로써 종합 PMI는 50.2로 전월 50.6보다 0.4p 떨어졌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제조업 PMI에서 주문·재고·고용이 기준점보다 낮은 것은 수요 감소를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부동산업, 임대업 활동이 부진했고 신규수주지수도 기준점을 하회, 수요 위축을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11-30 14:40:39[파이낸셜뉴스]이번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둔화에 내수가 침체되면서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특히 악화됐다. 민간 경제주체들의 경제상황 인식도 지난달에 비해 나빠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0월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0으로 전월에 비해 3p(포인트) 하락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인 77에 비해서도 낮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차별화됐다. 제조업황BSI는 69로 전월대비 1p 올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각각 2p, 1p 올랐다. 수출경기 부진이 완화되면서 수출기업BSI는 6p 오른 반면 내수기업은 2p 하락했다. 매출과 채산성BSI가 모두 올랐고 자금사정BSI는 지난 9월과 같았다. 제조업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애로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수출 부진으로 어렵다는 응답은 9월에 비해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조치 발표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하락했지만 중국 수요증가 기대 등으로 화학물질·제품과 1차금속 등이 상승하면서 제조업B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다음달 전망지수 또한 전월대비 2p 상승해 업황 부진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비제조업황BSI는 하락폭이 커 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비제조업황BSI는 71로 9월에 비해 6p 하락했다. 올해 1월(71)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2020년 3월(11p하락) 이후 하락폭 또한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침체 및 수요감소, 인건비 상승, 건설경기 부진에 도소매업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건설업 등이 하락하면서 비제조업BSI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69로 전월대비 8p 떨어졌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BSI 모두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1.8로 전월대비 0.9p 하락했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과 가계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2003~2022년)보다 나아진 것을, 낮으면 과거 평균보다 나빠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10월 BSI는 한국은행이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법인기업(3165개 업체 응답)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동향과 다음달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0-26 09:59:36고금리·고물가·고유가 여파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서비스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계절적 수요가 늘었는데 중국 단체관광 허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 산업 업황실적BSI는 전월 대비 2p 상승한 73을 기록했다. 장기평균(2003~2022년) 77보다 낮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산출된 지표다.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장기평균 75)는 77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10월 전망지수(장기평균 77)도 77로 전월에 비해 1p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9월 실적은 2p 올랐다. 채산성BSI도 9월 83을 기록해 3p 상승했다. 자금사정BSI는 9월 82로 지난달과 같았지만 다음달 전망(84)은 전월 대비 2p 높아졌다. 비제조업 중에서 공공부문 토목설계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11p) 업황이 개선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과 건설업 지수도 각각 5p, 3p 올랐다. 가을 야외행사가 늘고, 이미 발주된 토목공사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늘었다.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8p 상승했다. 골프 성수기인 가을철 관련 매출이 급증한 데다 중국이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체감경기가 좋아졌다. 제조업 업황실적 BSI(장기평균 79)는 68로 전월에 비해 1p 올랐지만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7로 전월에 비해 2p 떨어졌다. 9월 제조업 업황 BSI는 대기업이 1p 오를 때 중소기업은 1p 떨어졌다. 기업 형태별로 구분하면 내수기업이 2p 상승했지만 수출기업은 1p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과 자동차는 2p, 1p 하락했다. 두 업종은 10월 전망에서 각각 7p, 10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소기업, 중화학·경공업, 수출·내수기업 모두 다음달 BSI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전자, 통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전망이 모두 나빴다"며 "정보통신, 반도체의 글로벌 업황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더 느린 데다 고금리에 신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계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순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 비중은 3.9%p 오르고, 수출부진 비중은 전월 대비 4.2%p 줄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1.3p 하락한 92.7을 기록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를 합성한 지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9-27 16:28:3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5개월째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경기 확장을 유지했지만 중국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에도 점차 동력이 떨어지며 다섯 달째 하락 추세를 보였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됐다. 전월 49.3, 전망치 49.4를 모두 상회했으나 기준점인 ‘50’은 넘어서지 못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7.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3월 3개월 동안 50을 돌파한 뒤 4월에 재차 내려갔다. 이로써 5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무르게 됐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개 이상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뜻의 선행 지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중 생산지수(51.9)와 신규주문지수(50.2%), 공급업체 납기기간 지수(51.6)는 기준점을 넘었고, 원자재 재고지수(48.2)는 기준점보다 낮았다. 특히 고용지수의 경우 48.0로 전월과 비교해 0.1p 감소하며 중국의 실업난을 반영했다. 중국 당국은 청년실업률(16~24세)이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찍자, 7월 지표부턴 아예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만 50.8로 임계점을 웃돌았고, 중기업(49.6)과 소기업(47.7)의 구매관리자는 여전히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책을 잇따라 제시해도 아직까지 국영기업 등 대기업 제조업이 먼저 회복세를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같은 달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1.0로 기록됐다. 전월은 51.5, 전망치는 51.1이었다. 중국의 월간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41.6) 초강력 봉쇄 정책인 제로코로나를 폐지한 뒤 1월 54.4, 2월 56.3, 3월 58.2로 점차 상승했지만 4월부턴 내리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기업활동지수가 전월과 비교해 2.6p 오른 53.8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지표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났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지방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용 인프라 사업이 수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비스업은 1.0p는 하락하면서 소비 부진의 현실을 나타냈다. 종합 PMI는 51.3으로 0.2p 상승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8-31 15:37:5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4개월째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경기 확장을 유지했지만 중국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에도 점차 동력이 떨어지며 넉 달째 하락 추세를 보였다. 하반기 첫 제조업 지표가 이처럼 집계되면서 올해 남은 기간의 경기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나왔다. 전월 49.0, 전망치 49.2를 모두 상회했으나 기준점인 ‘50’은 넘어서지 못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7.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3월 3개월 동안 50을 돌파한 뒤 4월에 재차 내려갔다. 이로써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무르게 됐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개 이상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뜻의 선행 지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중 생산지수((50.2)와 공급업체 납기기간 지수(50.5)는 기준점을 턱걸이로 넘었고, 나머지 신규 주문지수(49.5), 원자재 재고지수(48.2)는 기준점보다 낮았다. 특히 고용지수의 경우 48.1로 전월과 비교해 0.4p 감소하며 중국의 실업난을 반영했다. 지난달 중국의 청년실업률(16~24세) 21.3%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만 50.3이었고, 중기업(49.0)과 소기업(47.4)는 여전히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책을 잇따라 제시해도 아직까지 국영기업 등 대기업 제조업이 먼저 회복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같은 달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1.5로 조사됐다. 전월은 53.2였다. 중국의 월간 비제조업 PMI는 올해 3월 58.2까지 오른 이후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1.2(전월대비 -4.5p)로 집계되며, ‘백약이 무효’인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보여줬다. 또 서비스업은 51.5로 1.3p 내려갔다. 철도·도로·항공 운송, 통신, 방송,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 등 업종은 60.0 이상 범위에 있었지만 자본시장 서비스(금융 산업) 등은 기준점보다 낮았다. 5개 하위지수에선 신규 수주지수가 48.1로 전월과 견줘 1.4p 하락해 비제조업의 수요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지표로 설명했다. 비제조업 고용지수도 46.6(-0.2)에 그쳤다. 종합 PMI는 51.1로 1.4p 떨어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31 13:30:3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제조업체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가 2개월째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지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춘제(중국의 설)를 비롯한 소비 활성화 요소의 동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위축에 보다 가까워졌다. 중국 시장 주체는 ‘강한 펜더멘탈’을 주장하는 정부와 관영 매체와 달리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집계됐다. 전월 49.2, 전망치 51.4를 모두 하회했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7.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3월 3개월 동안 기준점인 50을 넘은 뒤 지난달 재차 내려갔다. 이로써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다. 중국 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전국 700개 이상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이 지수가 50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그 반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뜻의 선행 지표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수 중 공급업체 납기기간 지수를 빼고, 나머지 4개 지수는 기준점보다 낮았다. 생산지수는 49.6(전월비 -0.6p), 신규 주문지수는 48.3(-0.5p), 원자재 재고지수는 47.6(-0.3p), 고용지수는 48.4(-0.4p)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국가통계국은 “제조업 생산 활동이 둔화되고 수요는 계속 감소한다는 것”이라며 “주요 원자재 재고 감소 폭은 확대되고 고용경기는 하락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는 중기업이 1.6p 떨어진 47.6이었으며 소기업은 1.1p 하락한 47.9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0.7p 내려갔으나 나홀로 기준점인 50.0에 머물렀다. 같은 달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비제조업 PMI는 54.5로 전월과 견줘 1.9p 하락했다. 전월 56.4, 전망치 54.9 모두 밑돌았으나 아직은 비교적 높은 경기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의 월간 비제조업 PMI는 올해 1월 54.4까지 오른 이후 5개월째 기준점 위를 지키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8.2(-5.7p)를 기록하면서 재정난에 인프라 투자 여력이 없는 지방정부의 상황과 다시 냉각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실제 일부 지방 정부는 대출을 받고 제때 갚지 않는 채무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으며, 5월 1~3주 동안 5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거래 평균 가격은 4월 주간에 비해 20% 가까이 하락했다. 또 26일 종가 기준 A주 8개 부동산 업체는 주가가 1위안 미만에 그치며 강제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비제조업 PMI에서 서비스업은 53.8로 1.3p 내려갔다. 철도·도로·항공 운송, 통신, 방송, 인터넷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 등 업종은 60.0 이상 범위에 있었지만 자본시장 서비스(금융 산업)와 부동산 등은 기준점보다 낮았다. 이는 리오프닝 이후 보복 소비가 점차 약화되는 상황에서 주민소득 등 소비능력 회복도 더딘 탓으로 해석된다. 올해 1·4분기 1인당 실질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3.8%로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4.5%를 하회했다. 춘제와 노동절 연휴 등 대표적 소비 활성화 기간도 끝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불과 몇 달 전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규제를 해제해 사람들이 외식을 하고 여행에 돈을 많이 쓸 때만 해도 전망이 더 좋았다”라며 “하지만 리오프닝의 흥분 상태가 가라앉으면서 수년간 쌓여온 중국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합 PMI는 52.9로 1.5p 떨어졌다. 다만 국가통계국은 이를 두고 “계속해서 확장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며 낙관적으로 풀이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5-31 11:31:17[파이낸셜뉴스]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들이 다음달 업황전망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기인식과 소비자 동향을 종합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전달대비 소폭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p(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2p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는 72로 전달대비 3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전망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매출 BSI 전망지수는 82로 전달대비 6p 올랐고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각각 79, 82로 한달 전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제조업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부진과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다. 특히 수출부진 비중은 3월 9.8%에서 12.4%로 2.6%p 올랐다. 제조업 기업들이 수출부진으로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비제조업의 경우 4월 업황 BSI는 74로 전달과 같았고 다음달 전망은 소폭 상승했다. 비제조업 다음달 전망지수는 76으로 전달대비 1p 올랐다. 매출과 채산성BSI 전망지수가 오른 영향이다. 비제조업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수부진은 3월 13.5%에서 4월 14.3%로 응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상승 응답도 9.3%에서 10.4%로 늘었다. 기업들의 실적 BS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전망지수가 오르면서 경제심리지수(ESI) 또한 개선됐다. 4월 ESI는 전월대비 2.3p 상승한 93.8를 기록했다. ESI는 올해 1월 90.1까지 떨어졌다가 2월 91.6, 3월 91.5로 소폭 상승했고 이번달 93.8까지 회복했다. 제조업의 수출전망이 0.2p 올랐고 자금사정전망도 0.8p 상승했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BSI와 CSI를 합성한 것이다. ESI가 100보다 높으면 민간 경제주체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경기조사는 매달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기업들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해서 BSI로 산출한다. 4월에는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3255개 법인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2753개 업체가 응답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4-27 12: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