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15일 오후 6시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UDC)’의 온라인패스 등록을 시작한다. 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가 개최하는 UDC 2024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 RWA)의 활성화를 비롯해 세계시장 속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를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다각도로 조명한다. 이번 행사에는 대표적인 명품 기업인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의 사샤 로월드 경영 고문, 유명 NFT 마켓플레이스인 매직 에덴의 매트 제닉스 이사 등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연사 50여명이 대거 참여한다. 온라인패스 등록자는 UDC의 오전 프로그램인 오프닝 스테이지와 키노트 세션을 공간 제약 없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연사에게 질문할 기회와 온라인 실시간 이벤트 참여권 등도 혜택으로 주어진다. 온라인패스 등록은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날 오후 6시부터 무료로 가능하다. 올해 첫번째 키노트 세션에서는 블록체인 분야의 대가인 마이클 케이시 전(前)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이 '현실을 변화시키는 블록체인, 미래를 향한 거대한 흐름’이라는 주제로 심도 깊은 담론을 펼친다. 또 다른 키노트 세션은 토론 형식으로 이뤄진다. 아책스(Archax)의 키스 오캘라한 자산 관리 및 구조화 책임, 아바랩스(Ava Labs)의 저스틴 김 아시아 대표, 악셀라(Axelar)의 게오르기오스 블라코스 공동창립자 등이 참여해 디지털자산 ETF와 RWA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시각을 공유한다. UDC 2024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티켓은 오는 31일(목)까지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한다. 오프라인 티켓 구매 혜택으로는 △UDC 2024 입장권 △NFT 갤러리 등 특별 프로그램 참석권 △블록체인 이벤트 및 럭키드로우 참여권 △UDC 2024 한정판 NFT △굿즈 및 기념품 △점심 및 다과 △셔틀버스 등이 제공된다. UDC 2024의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디콘(이하 D-CON)과 무료 강좌에도 기대가 모인다. D-CON은 디지털자산 전문가들이 정책, 학술,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컨퍼런스다. 올해 D-CON에서는 가상자산의 활용 사례와 경제적 효과, 가상자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가상자산의 법적 성격에 관한 쟁점과 과제 등을 살펴본다. D-CON은 UDC 개최 하루 전인 11월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UDC와는 별도로 참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 D-CON의 참가 등록은 15일 오전 10시부터 UDC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두나무가 매년 제작하는 UDC 블록체인 무료 강좌는 오는 28일(월) 오전 10시 UDC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올해는 두나무 이석우 대표와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알파고 시나씨가 패널로 참여, 블록체인의 개념과 최신 트렌드에 대해 살펴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10-15 09:05:52[파이낸셜뉴스]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가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인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나무는 UD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비트 D 컨퍼런스(Upbit D Conference)’의 오프라인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1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UDC 2024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에 기여하고자 시작한 국내 대표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올해 7회째를 맞는 UDC 2024의 주제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Blockchain: Powering Real World Change)’이다.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 RWA)의 활성화, 세계시장에서의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블록체인이 창출한 현실의 변화를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연사 라인업에는 △블록체인 분야의 대가인 전(前)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 마이클 케이시 △ 대표적인 명품 기업인 LVMH(루이비통 모에헤네시) 사샤 로월드 경영 고문 △유명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매직 에덴의 매트 제닉스 창립 이사 등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여한다. 두나무는 행사 전까지 순차적으로 연사진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생생한 교류 현장을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티켓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까지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30만원이다. 오프라인 티켓 구매자에게는 UDC 2024 하루 동안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원데이패스’ 혜택이 주어진다. 오프라인 티켓 혜택으로는 △UDC 2024 입장권 △ 현장 특별 전시, NFT 갤러리 등 특별 프로그램 참석권 △ 블록체인 이벤트 및 럭키드로우 참여권 △UDC 2024 한정판 NFT △ 굿즈 및 기념품 △점심 및 다과 △셔틀버스 등이 제공된다. 온라인 티켓 등록은 UDC 공식 홈페이지에서 10월 15일(화) 오후 6시부터 '무료'로 가능하다. 온라인 등록자는 오프닝 스테이지와 키노트 세션을 공간의 제약 없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으며, 연사에게 질문할 기회, 온라인 실시간 이벤트 참여권 등이 혜택으로 주어진다. 한편, 두나무는 2018년부터 행사 스폰서십 없이 UDC를 매년 진행해왔다. 상업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대중을 위한 UDC 블록체인 무료 강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올해는 블록체인 꿈나무 청년 양성을 위한 보안 인재 멘토링 세션을 진행하고, UDC 티켓 수익금 일부를 블록체인 분야 청년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9-02 15:53:40[파이낸셜뉴스] 두나무는 9월 22일~23일 이틀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UDC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올해 연단에 서는 국내·외 연사는 50여 명, 참가 인원은 약 3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UDC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마련됐다. 두나무는 UDC를 통해 일반 대중과 개발자에게 블록체인 개념과 기술, 현실과 접목한 실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방향적인 컨퍼런스 발표를 넘어 패널토론, 네트워킹 파티, 현장전시 등을 운영하며 ‘구글 I.O(Input/Output)’와 같은 글로벌 개발자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 2021년에도 온라인으로 UDC를 개최하며 한 해도 빠짐없이 행사를 진행해왔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지난해 UDC 웰컴 스피치에서 “(블록체인 업계가) 규모와 내용,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아프리카 속담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 함께 가는 먼 미래에 두나무와 UDC가 좋은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송 회장의 웰컴 스피치로 시작하는 올해 UDC에는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최고운영책임자 겸 공동 설립자 ▲마빈 얀센 스택스재단 테크 리드 ▲쉬티 라스토기 망가니 스테픈 마케팅 총책임자 ▲멜 맥캔 카르다노재단 개발총괄 ▲저스틴 썬 트론 설립자 ▲동하오 황 마스터카드 R&D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UDC 2022에선 ▲스마트 컨트랙트 ▲레이어2 ▲인터체인 브릿지가 가장 눈 여겨봐야 할 세션으로 손꼽힌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된 계약 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디지털 계약이다. 서면으로 이루어지던 계약을 코드로 구현하고,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해당 계약이 이행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금융거래, 부동산 거래 등 각종 디지털 계약 등에서 중개인 없이도 계약할 수 있다. ‘레이어2’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레이어1’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를 높여준다. ‘레이어1’ 블록체인의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수수료가 비싸지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했는데, ‘레이어2’를 더하면 거래처리가 분산돼 더욱 빠르고 안전한 디지털 자산 거래가 가능해진다. ‘인터체인 브릿지’는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을 높여준다. 이를 활용하면 파편화된 블록체인 메인넷을 다양한 다른 메인넷과도 연결할 수 있다. 한편 UDC 2022를 앞두고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 대중을 위한 행사도 진행됐다. 두나무는 지난달 17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기술 토크 콘서트 ’무료강좌’를 열었는데, 843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같은 달 31일 개최된 예비 개발자를 위한 공감 멘토링 프로그램 ‘방구석 토크’에는 145명의 개발자가 모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대한 많은 의견을 나눴다. 두나무는 UDC 2022 행사기간 중 특별 프로그램으로 ‘현장전시’와 ‘NFT 갤러리’를 운영한다. 현장 전시에선 국내·외 블록체인 기업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고, NFT 갤러리에선 만능 크리에이터 구준엽 작가를 포함해 15명 작가들의 NFT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UDC 2022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9-05 08:50:55[파이낸셜뉴스] "전 재산 3억을 루나에 몰아넣고 여행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모든 걸 잃었습니다. 이혼 각입니다"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 "루나에 투자한 직장 동료가 며칠 전부터 회사에 나오질 않고 있다. 걱정되는 마음에 연락해봤지만, 연락이 닿질 않고 있다"(레딧) 가상화폐 루나(LUNA)와 테라USD(UST) 가격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 급락으로 대부분의 재산을 잃었다는 인증글들이 쏟아졌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118달러(15만원)까지 치솟았던 루나는 12일 오후 기준 0.01달러를 기록했다. 13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를 상장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이낸스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 40분 루나의 거래 페어를 제거 및 중단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토글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어제와 오늘만 루나로 3억원을 손실 봤는데 문제는 빚 1억5000만원인데 앞이 안 보인다는 것"이라며 "매달 나가야 할 이자랑 앞으로 직장생활도 힘이 안 난다"고 털어놨다. 전날 유튜버 A씨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중 3900만원을 투자했다가 약 5시간 만에 3300만원을 잃었다. 이때 루나는 85% 이상 폭락했다. 그는 떨어지는 가격을 보며 울먹이다가 결국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아프리카 BJ인 B씨도 '-10억 비트코인. 현물 청산 2만원 남음'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루나에 투자한 내역이 보이는 화면을 띄워놓고 "불과 이틀 전까진 4억5000만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2만원이 남았다"며 허망한 심경을 밝혔다. 이밖에도 루나 투자로 손실률이 수억에 이른다는 누리꾼들의 인증이 이어졌다. ■ 루나 코인 대표 집 침입해 '딩동'...가족은 신변보호 루나·테라USD(UST) 발행업체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집에 신원미상의 남성이 찾아와 권 대표를 찾다가 도망쳐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를 받는 신원미상의 남성을 뒤쫓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6시쯤 권 대표가 사는 아파트의 초인종을 누르고 남성은 사건 당일 집에 있던 권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 대표의 배우자를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해당 코인에 투자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 '루나 코인 발행' 권도형은 누구? 1991년생으로 올해 만 30세인 권 대표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거물로 통한다. 외신은 지난달 그를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인으로 소개했다. 그는 올해에만 무려 15억 달러(약 1조8500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권 대표는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이후 소셜커머스 티몬의 신현성 창업자와 의기투합해 테라폼랩스를 설립하고 가격 변동이 크지 않도록 설계한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를 내놨다. 현재 신현성 대표는 테라 경영에는 빠진 상태다. 테라는 사업 초기 '다단계', '폰지 사기'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더리움에 이어 2번째로 큰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으로 부상하며 주목을 끌었다. 디파이는 은행 등 중앙 금융 중개자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반의 계약을 활용하는 금융 형태다. 권 대표는 "테라가 2년 안에 최대 스테이블코인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날 급락 사태로 그의 꿈은 산산조각났다. 한편 권 대표는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의 디페깅 복구 계획을 발표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13 14:41:32"제가 고른 NFT가 나중에 비트코인처럼 대박날 수도 있잖아요!" 지난 20일 안다즈 서울 강남을 찾은 고객들은 여러 형태로 전시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작품들을 보며 감탄과 기대를 쏟아냈다. 이날 오후 안다즈 서울 강남 로비에서 만난 30대 여성 A씨는 "당장 한 눈에 보기에도 예쁜 작품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트코인처럼 가치가 높아질 것 같아서 하나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이날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NFT 아트 갤러리 프로젝트 'Enter X: 몽환경(夢幻境)'을 선보였다. 호텔을 찾는 고객들은 오는 5월 15일까지 1층 로비 미디어월과 지하 2층 수영장 LED 스크린을 통해 NFT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에 휴대폰을 가까이 대고 QR코드를 찍으니 작품 정보를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됐다. 작품 구매를 원하면 이 페이지에서 바로 거래도 할 수 있다. 구매할 수 있는 작품은 모두 14점이며, 작품별로 선착순 20점씩을 판매하고 있다. 작품의 가격은 7만~30만원이다. 호텔 측은 KT 그룹사 VP와 시스템 구축에 협의해 NFT 작품을 기존 결제수단인 가상화폐가 아닌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를 알리기 위해 이날 오후 호텔에서 진행된 론칭 행사에서는 이번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김누리, 낙타, 레지나킴, 박정인 등 작가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면세점과의 협업 등 활발한 NFT 전시 활동을 하고 있는 낙타 작가는 이 자리에서 "NFT의 가장 큰 특징은 '탈중앙화'"라고 말했다. 그는 "NFT는 기존 예술씬과 달리 갤러리의 개입 없이 작가 자신이 책임을 오롯이 책임을 지고 컬렉터들에게 판매한다"면서 "컬렉터들도 작품을 소장하면서 한층 더 작가와 가까워지고 가까이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다즈 서울 강남 관계자는 "작품 가격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만큼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이 전화 문의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작품의 현재 가치보다는 앞으로의 가치가 오를 것을 예상하고 '아트 테크'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후안 메르카단테 안다즈 서울 강남 총지배인은 "호텔 주요 고객층이 20대 후반~30대 후반의 MZ세대"라면서 "이번 전시는 이들이 NFT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호텔이라는 공간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있다"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4-21 15:20:102021년 한국 미술계는 여느 해보다 역동적이었다. 전 세계는 여전한 팬데믹으로 미술관과 비엔날레, 갤러리 모두 멈췄지만 한국의 미술시장 만큼은 아이러니하게도 홀로 승승장구했다. 역대 최대 불황을 맞이했던 2020년 미술시장은 올해 억눌려 있던 미술품 구매 심리가 폭발하면서 반등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나비 효과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소장품 수만점이 올해 국가에 귀속됐다. 지난 4월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은 소장품 2만3000여점을 조건 없이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소위 '이건희 컬렉션'에는 국보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모네, 샤갈, 피카소, 고갱, 달리 등 서구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포함되면서 전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부응해 이건희 소장품을 받은 전국 미술관들은 특별 공개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가장 많은 기증품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7월부터 특별전을 진행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에서도 이건희 컬렉션전을 개최했다. 한편 '이건희 컬렉션'은 지역간 문화 불균형 문제 또한 불거지게 만들었다.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하면서 '이건희 기증관' 설립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됐고,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과 지역간 문화 불균형 해소를 주장하며 기증관 유치 경쟁에 나섰다. 그러나 최종 부지는 서울 송현동으로 낙점됐고 이후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과 함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건립까진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은 현금 대신 문화재와 미술품으로 세금을 낼 수 있게 하는 '미술품 물납제' 논의에도 동력을 제공했다. 지난해 재정난에 시달리던 간송미술관이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놓으면서 촉발된 '미술품 물납제'는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더욱 힘을 얻으면서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오는 2023년 1월 이후 상속 개시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술 작품'을 향해 오픈런… 미술시장 '후끈' 초유동성의 시대, 투자처를 잃은 자금들이 미술시장까지 흘러들어왔다. 문화적 욕구와 구매력을 갖춘 MZ세대가 본격적으로 미술품 구입에 관심을 가지면서 올 한해 국내 주요 아트페어의 미술품 판매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술품 경매 낙찰액도 큰폭으로 올랐다.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에 해외 유수의 갤러리들도 연이어 국내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나흘간 진행된 국내 최대 미술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는 팬데믹 속에서도 8만8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페어 기간 동안 이곳에서 팔려나간 미술품의 판매액은 650여억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열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직전이었던 2019년 방문객(8만2000명)을 훌쩍 넘었을뿐 아니라 판매액(310억여원)도 두 배를 넘었다. KIAF의 흥행은 예고된 것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트부산'은 판매액 350여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곳곳마다 명품 매장 앞에서나 볼 수 있는 '오픈 런' 현상이 벌어졌다. 27일 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술품 거래 총액은 약 9223억원으로 지난해 3849억원, 재작년 4146억원에 비해 2배 넘게 시장 규모가 커졌다. 경매 낙찰총액 역시 약 3285억원으로 지난해(1153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세에 해외 미술시장의 큰손들도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독일의 쾨닉 갤러리가 서울 청담동에 분점을 냈고, 10월에는 오스트리아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이 한남동에 새로운 지점을 열었다. 한편 내년에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LA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프리즈가 한국에 진출해 한국 화랑협회와 함께 KIAF 이후 새로운 아트페어를 시작한다. 한편 올 한해 미술시장 영역은 온라인으로도 확장됐다. 기존의 갤러리와 경매, 아트페어를 기반으로 미술품 거래가 이어지던 방식을 넘어 온라인 상에서 미술품을 공동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아트와 가상 자산을 접목한 NFT(대체불가토큰) 아트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작품들이 등장하고 실제 거래가 이뤄지면서 새로운 미술시장의 문이 활찍 열렸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해외의 유명 경매회사인 크리스티는 올해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 시작했다"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온라인 기반의 작품이 증가하고 또 가상자산이 유입되면서 내년에는 또 다른 차원의 미술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12-27 16:55:56[파이낸셜뉴스] 최근 2030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계획대로 내년부터 세금 징수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반면 정치권에서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만큼 당분한 혼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남기 "내년 가상자산 과세 그대로 진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는데,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자산, 소득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세 형평상 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미술품을 거래해서 이득이 나도 기타소득으로 과세하기 때문에 가상자산을 거래하며 생긴 소득에 대해 과세가 있는 건 불가피하고, 관련 입법 조치도 완료됐다"며 "(과세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부터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발생한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20%의 세율(지방세 별도)로 분리과세한다. 기본 공제금액은 250만원이다. 반면 주식의 경우 내후년인 2023년부터 과세가 시작되며, 기본 공제금액 5000만원이 넘는 소득에만 세금을 매긴다. 정치권선 여야 가리지 않고 "과세 유예" 한목소리 반면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과세 유예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계속되고 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성격 규정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세부터 하겠다고 하면 시장의 신뢰를 얻기 힘들 것"이라며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시장을 안정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어느 정도 안정된 시장에 기반하여 과세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것을 준비하기에는 1년 이상의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과세 유예가 필요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에서도 과세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재부 출신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가상자산 관련 체계적인 법류가 마련된 후에야 가상자산 투자소득에 대한 과세를 하는 것이 투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100여개에 이르고 있지만 거래소에 대한 감독이나 코인 거래 안전성 기준, 공시 규정은 없는 상태"라며 "미국, 영국, 일본과 같이 가상화폐 발행⋅유통에 대한 제도 및 업권에 대한 특별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30투자자들 "보호장치 마련후 과세" 청원 한편 2030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상자산 과세 연기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암호화폐 세금의 공제금액을 증액해주시고 과세 적용 기간을 미뤄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27일 오후 3시 현재 4만8000명이 청원에 응했다. 청원자는 "국내의 가상자산 발전을 위해서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부터 한 후 세금징수를 요청한다"며 "투자자 보호장치는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세하는 것은 진정으로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썼다. 과세 문제에 대해서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소득이)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는데, 가상자산을 거래하면서 자산, 소득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세 형평상 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관련 과세 정책에 대해 여당과 정부의 서로 다른 입장이 나오면서 투자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에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갤러리에는 홍남기 부총리가 "가상자산 거래 소득에 대해 내년 1월 예정대로 과세하겠다"는 발언에 나오자마자 "세금을 걷으려면 주식과 형평성을 맞춰라"며 과세 형평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가치 없는 물건인데 세금만 때린다는 거냐"며 투자자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또 "여당에서는 과세를 미루라는데 정부는 고집만 부린다"며 "이제 한국에서는 가상자산 거래 하지 않겠다"며 조세저항 움직임도 드러냈다. 일명 '가상자산 망명'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가상자산 커뮤니티 코인판에선 "투자자 보호법 하나 없이 돈만 뜯어 가는 정부가 맞는 건가 싶다"며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반 투자자를 위한 법적인 보호가 절실하다. 지금 가상자산 시장은 사실상 세력들의 놀이터다"고 정책 부재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일제히 가상자산 투자 수익에 대해 세금을 징수하겠다면서 제도권 편입은 커녕 투기 수단으로만 보는 편협한 시각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난 2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2030세대 투자자를 사이에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당분간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awu@fnnews.com 정영일 이설영 김소라 기자
2021-04-27 14:58:21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하면서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수 자산가 중심의 폐쇄적 구조였던 미술품 시장에 일반인들도 몇번의 클릭만으로 그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 사진, 그림, 조각품 등 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술작품의 유통창구를 전세계 단위로 확대하는 긍정적 변화들도 기대된다. ■피카프로젝트, 10초 영상 NFT 공개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미술기업들이 속속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미술품의 이미지와 작품 정보 등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넣고 이를 토큰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미술품 유통·판매 방식이다. 일반적인 비디오 아트나 아티스트가 작품을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영상들도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를 개시한 미술품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인 피카프로젝트는 토큰화된 미술품을 판매하는 '디파인 아트 플랫폼'을 다음주 중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는 피카프로젝트에서 대중들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직접 선별해 판매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피카프로젝트는 매달 2개 작품을 토큰화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토큰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NFT)으로 똑같이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는 비트코인 같은 일반적인 가상자산과는 속성이 다르다. 각각의 토큰이 가치가 같은 비트코인은 서로가 서로를 쉽게 대체할 수 있지만, NFT는 각각이 맞춤복처럼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성질을 가진다. 피카프로젝트는 큰 눈 소녀 '아이돌(eyedoll)' 작품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마리킴의 10초 분량의 NFT 영상을 내주 디파인 아트 플랫폼에서 최초 판매할 예정이다. NFT 작품들은 피카아트머니(PICA), 픽셀(PXL) 등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지갑을 미리 만들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옥션도 NFT 거래 서비스 시동 미술품 경매 기업인 서울옥션도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서울옥션은 작가를 발굴하고 서울옥션블루는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현재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와 미술품, 아트토이 등을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소투(SOTWO)'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옥션블루는 금번 디지털 미술품 사업에서도 신한은행과 협력해 비즈니스를 구상할 계획이다. 서울옥션 측은 NFT 공간에선 굳이 오프라인으로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체적으로 디지털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디지털 작품의 진위와 소유권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옥션은 올 3분기까지 NFT 디지털 미술품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미술평론가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는 11일 개최된 피카프로젝트 디파인 아트 플랫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미술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복제 가능성을 NFT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동시에 한국에 부재한 대중 미술시장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NFT는 대중화와 오리지널리티 보존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3-17 18:09:17[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전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하면서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소수 자산가 중심의 폐쇄적 구조였던 미술품 시장에 일반인들도 몇번의 클릭만으로 그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변화의 움직임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 사진, 그림, 조각품 등 형태에 상관없이 모든 콘텐츠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해 글로벌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술작품의 유통창구를 전세계 단위로 확대하는 긍정적 변화들도 기대된다. ■피카프로젝트, 10초 영상 NFT 공개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미술기업들이 속속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미술품의 이미지와 작품 정보 등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에 넣고 이를 토큰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미술품 유통·판매 방식이다. 일반적인 비디오 아트나 아티스트가 작품을 제작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은 영상들도 토큰으로 만들어 거래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를 개시한 미술품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인 피카프로젝트는 토큰화된 미술품을 판매하는 '디파인 아트 플랫폼'을 다음주 중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는 피카프로젝트에서 대중들이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미술품을 직접 선별해 판매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피카프로젝트는 매달 2개 작품을 토큰화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토큰들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발행된 대체불가능한토큰(Non-Fungible Token, NFT)으로 똑같이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는 비트코인 같은 일반적인 가상자산과는 속성이 다르다. 각각의 토큰이 가치가 같은 비트코인은 서로가 서로를 쉽게 대체할 수 있지만, NFT는 각각이 맞춤복처럼 대체될 수 없는 고유한 성질을 가진다. 피카프로젝트는 큰 눈 소녀 '아이돌(eyedoll)' 작품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마리킴의 10초 분량의 NFT 영상을 내주 디파인 아트 플랫폼에서 최초 판매할 예정이다. NFT 작품들은 피카아트머니(PICA), 픽셀(PXL) 등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지갑을 미리 만들어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옥션도 3분기 NFT 거래 서비스 시동 미술품 경매 기업인 서울옥션도 관계사 서울옥션블루와 함께 미술품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서울옥션은 작가를 발굴하고 서울옥션블루는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현재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와 미술품, 아트토이 등을 공동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소투(SOTWO)'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옥션블루는 디지털 미술품 사업에서도 신한은행과 협력해 비즈니스를 구상할 계획이다. 서울옥션 측은 NFT 공간에선 굳이 오프라인으로 미술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주체적으로 디지털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고, 이와 동시에 디지털 작품의 진위와 소유권도 입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옥션은 올 3분기까지 NFT 디지털 미술품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미술평론가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는 11일 개최된 피카프로젝트 디파인 아트 플랫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미술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복제 가능성을 NFT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동시에 한국에 부재한 대중 미술시장을 형성해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NFT는 대중화와 오리지널리티 보존이라는 두 토끼를 잡는 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3-12 18:07:29"투자만 했는데, 맥주가 따라오네!"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는 수제맥주 제조업체 스퀴즈브루어리의 모토다. 이곳은 '춘천 유일 브루어리(맥주공장)', '연복리 6% 상환권 (제공)', '소득공제 (가능)' 등의 문구를 전면에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3일 크라우드펀딩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소재가 나날이 다양해지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초기에 소공인들의 자금 조달 플랫폼으로 활용됐다.그러나 크라우드펀딩의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면서 많은 기업·소상공인들이 펀딩에 뛰어들고 있다.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은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펀딩 참여다. 유튜브에서 150만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 '피지컬갤러리'는 최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에너지 음료 '빡포션'을 선보였다. 2주 동안 100만원 모집을 목표로 한 이 펀딩은 2억5000만원 넘게 펀딩에 성공(24749% 달성)해 앵콜 요청도 진행 중이다.여행 전문 유튜버 '청춘여락'도 웹드라마 '인도행 티켓' 제작 관련 프로젝트를 선보여 목표액 1000만원보다 6배나 많은 6000만원 가까이 펀딩에 성공했다. 이미 와디즈에서는 지난해부터 뮤직 크리에이터 '제니윤'이 와디즈를 통해 공연 펀딩을 선보이기도 했다.와디즈 관계자는 "건강, 여행, 음악 등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다양한 분야의 유명 유튜버들이 선보인 프로젝트가 구독자 기반의 팬덤과 맞물려 크라우드펀딩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뉴미디어 분야의 크리에이터나 인플루언서들이 와디즈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펀딩 시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국내 첫 관광상품 융합 항공사(TCC) 플라이강원도 최근 크라우디에서 10억원을 목표로 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청약에 성공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항공과 관광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사업 모델인 TCC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관심 확산을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산업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암호화폐 플랫 '체인파트너스'도 오는 4월부터 크라우디에서 펀딩을 진행한다. 블록체인 사업을 접고 새롭게 시작할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장외거래(OTC) 서비스', 암호화폐 환전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 미국에서 암호화폐 취급을 신고하고 비은행 자금사업자 지위를 획득한 체인파트너스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미국 은행 계좌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는 개인과 장외거래(OTC)를 연계한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인 체인저아이오(Chainger.io) 플랫폼을 적극 알리고 있다.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의 목적은 단순한 자금조달이 아닌 크립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을 주주로 모집, 체인파트너스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주고 지지해줄 팬덤 확보에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0-03-03 18: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