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공군 소속 스텔스 폭격기인 B-2기들이 이란에 침투해 포르도를 비롯한 핵시설 3곳에 무게가 1만36000kg인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하는 작전을 마쳐 주목을 받았다. 폭격기들은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임무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두차례 공중 재급유를 받으며 중간 기착없이 무려 37시간에 걸쳐 왕복 비행을 했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NYT)는 B-2 조종사들이 수년동안 장거리 비행을 하는 훈련을 받아왔지만 이번처럼 긴 시간은 처음이라며 이들이 새로운 체험을 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통 B-2 조종사들은 기내와 같은 시뮬레이터에서 최소 24시간을 버티는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당 22억달러(약 3조20억원)인 B-2 폭격기는 이전까지 투하했던 폭탄이 무게 907kg 정밀 유도 폭탄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대형관통폭탄인 GBU-57을 실전에 사용해 주목받았다. B-2 폭격기는 대당 무거운 벙커버스터 폭탄을 2발 실을 수 있다. B-2를 9년간 조종하며 여러 훈련과 실제 전투 임무에도 참가했던 스티븐 L 버샴 미 공군 예비역 중장은 무거운 폭탄이 투하되는 순간 기체의 무게가 가벼워지면서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며 조종사들도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B-2기가 30시간이 넘는 비행을 처음으로 한 것은 1999년 코소보 내전때였다. 그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에도 투입됐으며 미주리 기지에서 유럽이나 아시아로도 자주 억제력 과시를 위한 비행을 종종했다. 조종사들은 장시간 동안 조종석에 앉도록 준비를 하며 작전 지역 시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수면 일정도 조정한다고 NYT는 설명했다. 조종실에는 화장실이 있으며 잠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간이 침대도 갖추고 있다. 음식을 데울 수 있는 장비가 있지만 장시간 비행시에는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식사를 선호한다. 버샴 중장은 “물을 많이 마셔야한다”라고 자신의 체험을 전했다. 잠시 자리를 비워도 이착륙과 공중 재급유, 적의 영토에서는 반드시 조종석에 앉아있어야 한다. 버샴 중장은 이번 공습에서 무거운 폭탄을 비운 후의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하다며 “조종사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25 23:46:31[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의 안전분리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안전분리 비행시험은 항공기에서 유도탄이 분리될 때 항공기의 구조물 또는 외부 장착물과 간섭이 없는지, 분리 시 항공기 반응 특성이 임무 성능을 저해하지 않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25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공군 제3 훈련전투비행단에서 진행된 이번 시험은 시험용 FA-50에 시험용 분리탄을 탑재해 실시됐다. 방사청은 "이번 안전분리 비행시험 성공은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개발의 중요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며 "향후 KF-21과 유도탄의 패키지형 수출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사업은 KF-21에 탑재돼 전쟁 초기 적 후방의 핵심 표적을 장거리에서 정밀 타격하는 무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FA-50은 지난 4월부터 31회 출격(소티)을 통해 조종 안전성, 하중, 환경시험 등의 선행 시험을 거치고 안전분리 비행시험에 투입됐다. 방사청은 향후 시험용 FA-50을 이용해 각종 시험을 이어 나가다가 2027년부터는 KF-21 시제기에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을 탑재해 작전 운용 성능을 최종 검증할 예정이다. F-15K에 탑재된 독일산 타우러스 미사일 도입이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1차 사업, 이번 국내 개발이 2차 사업으로 불린다. 2차 사업은 타우러스와 동급 또는 우위의 성능을 가진 유도탄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방사청은 지난 2018년 2차 사업에 착수했다. 2019∼2021년 탐색개발을 통해 스텔스 설계와 유도항법 기술 등을 적용해 운용성을 확인했고 2022년부터 체계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한국형 타우러스 일명 '천룡'은 타우러스와 성능이 유사하거나 향상돼 유사시 지하 갱도 깊숙이 위치한 북한 수뇌부에 대한 효과적인 타격이 가능한 ‘벙커버스터’ 전력으로 개발되는 무기체계다. 타우러스는 메피스토 지능형 탄두 시스템(Mephisto intelligent warhead system)을 탑재했다. 여러 층의 공간을 갖는 지하 강화 콘크리트 8m를 뚫고 들어간 뒤 최적 지점에서 폭발한다. 아울러 영상기반항법(IBN), 지형참조항법(TRN), 관성항법(INS) 등 3중 항법으로 고도 50m까지 낮은 고도로 비행하며 적의 레이더 방공망과 재밍(전파방해)을 피해 수백km를 날아가 공산오차범위(CEP : Circular Error Probability) 1~2m 이내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능력을 갖췄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5 09:25:43[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해군의 기뢰제거 핵심 전력인 소해헬기(MCH) 초도비행 성공을 기념했다. KAI는 24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소해헬기(MCH, Mine Countermeasures Helicopter) 시제기의 지난 16일 초도비행 성공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가 장착된 MCH의 시범비행이 진행됐다. MCH는 2022년 12월 방위사업청과 계약 체결 이후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해상 및 함상 운용능력이 입증된 마린온을 기반으로 항전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소해 임무장비가 탑재된다. 초도비행을 마친 MCH는 본격적인 비행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험평가를 거쳐 2026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KAI는 미국 Sikorsky와 이탈리아 Leonardo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소해헬기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향후 해군에서 소해헬기 대대를 창설하고 MCH가 본격 임무에 투입되면 소해함만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했던 해군의 기뢰위협 대응 능력과 독립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해헬기는 기뢰작전에서 소해함보다 기동성이 우수하고 저공비행 능력을 활용해 함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낮은 수심의 기뢰를 탐지제거 할 수 있어 효율적 작전이 가능하다. MCH에는 바다의 기뢰 제거 임무를 위해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 자율 수중 기뢰 탐색체(AUV), 무인 기뢰 처리 장비(AMNS) 등 첨단 임무장비가 장착된다. 이를 기반으로 동해, 남해, 서해 등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다양한 수심과 해상환경에서의 기뢰 탐지 및 제거가 가능해 작전 유연성을 높였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개발 성공 이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소해헬기 개발로 국내 헬기 개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아있는 개발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해 해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MCH가 새로운 K-방산 수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24 17:19:43[파이낸셜뉴스]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계룡대 공군본부에서 이레네우슈 노박 폴란드 공군사령관과 양자대담을 갖고, 양국 공군 간 국방 및 방위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대담에는 이 총장과 노박 사령관 외 한국 측에서 공군참모차장 박기완 중장, 기획관리참모부장 이태규 소장, 정책실장 구상모 소장이, 폴란드 측에서는 제1전술비행단장 피오트르 이바시코 준장, 제23전술비행전대장 아담 칼리노브스키 대령 등이 참석했다. 이 총장은 "이번 대담을 통해 FA-50 전투기의 운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양국 공군 간 국방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수 있었다"며 "폴란드 공군 대표단이 TA-50 전술입문기, KF-21 시제기 등을 탑승하며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박 사령관은 이번 방한 기간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과 만나 FA-50 도입 후속 조치 및 추가 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광주광역시)을 방문해 T-50 비행훈련 중인 폴란드 공군 조종사들을 격려하고, 특히 26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시험비행조종사와 함께 KF-21 시제기에 탑승, 성능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폴란드 공군은 지난 2022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FA-50 전투기 48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FA-50GF 12대를 도입해 운용 중이다. 나머지 FA-50PL 36대는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4 14:22:56[파이낸셜뉴스] 육군과 해군의 회전익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용 헬기 전력화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2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날 육군항공학교에서는 기초비행훈련용헬기 전력화 완료 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육군 교육사령관 직무대리 김천석 육군소장 주관으로 진행됐고, 육군 항공사령관 양윤석육군소장, 육군항공학교장 김득봉 육군준장,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 백성현 논산시장과 벨(Bell)사와 사프란(Safran)사 등 내외빈 5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 축하했다. 이번에 전력화 완료된 기초비행훈련용헬기는 40년이상 운용되어 노후화된 육군과 해군의 훈련용 헬기(500MD, UH-1H)를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22년 4월에 결정된 벨 505 기종이다. 방사청은 2023년 11월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 5월까지 총 40여 대가 군에 인도되어, 훈련 효율성과 조종사의 안전이 한층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 도입된 헬기는 디지털 방식의 계기판과 최신 항법 장비 등 현대식 계기 체계를 탑재해 고등비행용 헬기로의 전환교육이 수월해졌고, 넓은 유리창 구조를 적용해 시야 확보가 용이하여 훈련생의 공간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업체가 개발한 비행훈련 시뮬레이터(FTD, Flight Training Device)가 함께 전력화되어, 지상에서도 계기비행 훈련과 비상 상황 대처 훈련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방위사업청 헬기사업부장고형석 육군준장은 “이번 신형 훈련 헬기 도입은 작전수행 헬기와의 연계성 강화로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하고, 우리 군 헬기 조종사 양성의 새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위사업청은 전력화 완료 이후에도 헬기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군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4 11:02:07[파이낸셜뉴스] 진에어가 신규 비행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항공 안전과 스마트한 운항을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항공사 최초로 태블릿 PC 사용을 통해 종이없는 조종실을 구현했던 진에어가, 이번엔 신규 비행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운항승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비행업무 통합 관리 시스템은 운항승무원이 조종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전자화한 전자비행정보(EFB)로 구현해주는 시스템이다. 지난 12일 새롭게 도입된 통합 관리 시스템은 '젭슨 에비에이터'로, △비행에 필요한 비행계획서 △실시간 기상 정보 △비행 경로 △각종 규정 등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운항승무원들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항로나 비행 스케줄 등을 수기로 입력하던 업무를 자동화하고, 단순히 전자화된 문서를 열람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앱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찾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운항승무원의 비행 스케줄과 자동으로 연동돼 개인별 운항 정보가 바로 표시되기 때문에 비행 준비가 훨씬 편리해졌다. 또한 시스템 연동성과 실시간 데이터 공유 기능이 향상되어 업무 효율성과 운항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 진에어는 에비에이터 도입을 시작으로 안전 투자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에는 차세대 운항 통제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운항 지원 역량을 대폭 개선한다. 해당 시스템은 복잡하고 방대한 운항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불필요한 중복 업무를 없애고,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 통제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비행 훈련 장치인 시뮬레이터 추가 도입을 위해서 약 22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실과 같은 환경에서 모의 비행을 할 수 있는 훈련 장치다. 조종사들은 이곳에서 악천후나 공항에서의 이착륙 등 다양한 상황을 훈련하며 비상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도입할 시뮬레이터는 고사양의 최신 기종으로 현실감 높은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장착돼 실제 비행과 동일한 환경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정비 분야 투자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에어버스 교육 프로그램인 ACT를 도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B737-8 기종의 결함이나 상태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는 플랫폼인 AHM을 도입한 바 있다. 진에어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스템과 장비, 인재 양성 등 다방면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부문에 걸친 안전 투자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23 10:38:02【도쿄=김경민 특파원】 태평양 공해 상공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가 지난 7~8일 중국군 전투기로부터 이례적인 근접 도발 비행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시 해상자위대 초계기는 인근을 항행 중이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산둥'을 경계 감시하고 있었으며 산둥에 탑재된 전투기 J-15가 초계기에 접근했다. 일본 정부는 우발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교·국방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강하게 여러 차례 요구했다. 자위대원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일본 방위성은 이번 근접 비행이 의도된 조종이었다고 분석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자위대 조종사라면 결코 하지 않을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7일에는 약 40분간, 8일에는 약 80분간, 미사일을 장착한 것으로 보이는 중국군 전투기가 초계기를 따라붙으며 고도 차 없이 약 45m 거리까지 접근했다. 고도 차가 없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충돌 위험이 커진다. 특히 8일에는 중국 전투기 2기가 초계기를 따라붙었다. 이 중 1기는 초계기 전방 약 900m 거리에서 고도 차 없이 횡단 비행했다. P3C의 순항 속도를 감안하면 900m는 수 초 내 도달 가능한 거리다. 발표가 며칠 늦어진 이유에 대해 방위성은 "초계기 탑승원에 대한 청취 및 데이터 분석 등 사실관계 확인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에게는 사건 발생 직후 신속히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가 자위대기에 이처럼 비정상적으로 접근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세 번째로, 모두 동중국해에서 발생했다. 한편 산둥은 7일 기준으로 오키나와현 미야코섬 남동쪽 약 550㎞ 해역을 항해 중이었다. 이날은 중국의 또 다른 항모 '랴오닝'도 태평양에서 항해하고 있었으며, 방위성이 중국 항모 2척이 동시에 태평양에서 작전을 벌인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12 07:35:56[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참의장이 육군 2작전사령부와 공군 11전투비행단을 방문하여 적의 다양한 도발에 대비한 작전태세와 안전시스템을 점검하고 현장의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피·아 정세를 고려한 적의 도발 가능성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장 중심의 실질적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동시에 작전·훈련간 현장의 안전조치를 강조하기 위해 실시했다. 10일 합참에 따르면 2작전사령부를 방문한 김 의장은 적 위협에 대비한 작전수행체계를 보고 받으며 “작전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합동·연합·통합방위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통합방위요소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통합훈련으로 민·관·군·경·소방과 One Team으로 통합방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작전환경과 전쟁 양상의 변화,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 병력 감축의 현실 등을 고려한 최적화된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지속 보완·발전시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의장은 11전투비행단을 방문하여 적의 다양한 도발과 주변국의 KADIZ 진입 등에 대비한 즉응태세를 점검하며 “항재전장의 정신적 태세 강화와 실전적 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최상의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평상시부터 장비 운용간 안전 규정과 절차 준수를 통해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원활한 작전수행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할 것”을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10 15:23:37엔씨소프트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신작 MMORPG '아이온2'의 본격적인 시장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4·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온2'는 리니지 중심의 매출 구조를 넘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모색하는 엔씨의 전략적 전환점이자, 부진한 실적 흐름에 제동을 걸기 위한 핵심 승부수로 거론된다. ■'워크' 이긴 토종 RPG의 귀환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최근 '아이온2'의 브랜드 웹사이트와 브랜드 정체성(BI)을 공개한 데 이어, 백승욱 최고브랜드책임자(CBO)가 공식 방송을 통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직접 소개했다.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아이온2의 세계관, 월드, 클래스(직업), 던전 등 핵심 콘텐츠가 담긴 인게임 영상도 최초 공개됐다. '아이온2'는 2008년 출시된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이다. 원작 아이온은 당시 최고 글로벌 흥행작이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이긴 국내 MMORPG 흥행작으로, 엔씨의 전성기를 열었던 게임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흥행하며 출시 5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아이온2'는 리니지 외 IP 기반 신작 가운데 가장 높은 투자와 개발 인력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엔씨 내부에서도 차세대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의 세계관, 원작 대비 36배 규모로 개발 중인 '월드', 전 지역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 등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엔씨의 중장기 전략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도 크다. '리니지M', '리니지2M' 이후 뚜렷한 성공작 없이 수익 구조의 편중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아이온2의 성과가 향후 신작 전략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는 평가다. ■클래식 아이온 이용자에도 러브콜엔씨는 조만간 비공개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통해 게임의 핵심 시스템이나 콘텐츠 구성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확보하고, 정식 출시에 앞서 완성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원작 아이온 이용자를 위해 추억을 소환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2008년 11월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아이온 플레이 이력이 있는 이용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실제 사용했던 캐릭터명을 선택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장르 자체가 MMORPG인 만큼, 과거 리니지 시리즈에서 반복됐던 '과금 유도형 구조'가 재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엔씨는 전작들에서 핵심 수익모델(BM)에 대한 이용자 반발을 다수 경험한 바 있다. 아이온2 역시 '또 하나의 리니지 라이크(Linage-like)'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안타증권 이창영·조혜빈 연구원은 "'아이온'은 2008년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만큼,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IP"라며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30~40대 이용자층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DS투자증권 최승호·김대성 연구원은 보다 신중한 시각을 내놨다. 이들은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선 '아이온2'는 언리얼5를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이며, 자동사냥이 없는 PC중심의 PC·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면서도 "실험에 가까운 도전인데, 국내에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추후 글로벌 서비스는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03 19:22:06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고정익 항공기 시험비행 무사고 비행 1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경남 사천 본사 개발센터에서 차재병 KAI 고정익 사업부문장과 시험비행과 개발 관계자들이 참석해 '1만 시간 무사고 시험비행 현판식'을 가지기도 했다. KAI는 지난 1999년 10월 1일 창립 이후 20여 년간 KT-1, T-50, FA-50, KF-21 등 고정익 항공기 약 800여 대를 개발·생산했다. 시험비행 1만 시간 동안 무사고 기록을 이어왔다. 무사고 비행 기종별 기록은 KF-21(약 1350시간), T-50 계열(약 6350시간), KT-1 계열(약 1500시간) 및 KC-100(약 830시간)이다. 이번 기록은 시험비행 조종사의 숙련도뿐 아니라 정비사들과의 신뢰와 팀워크, 시험비행 데이터 분석 및 품질관리,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KAI 전 부문의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 가능했다. 개발 시험비행은 지상 및 공중에서 1만 여 개가 넘는 항목을 점검하고 극한의 조건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항공기를 검증하는 과정으로 일반 비행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2 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