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가 비행기가 착륙한 후 완전히 멈추기 전 미리 안전벨트를 풀거나 머리 위 선반에 넣어둔 짐을 꺼내는 행위, 빨리 내리기 위해 통로에 서 있는 행위를 하는 승객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민간 항공국은 최근 각 항공사에 새 규정에 관한 공문을 보냈다. 새 규정을 보면 튀르키예에서 운항하는 민간 항공사들은 기내 안내방송을 통해 승객들이 비행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좌석에 앉아 있도록 해야 하며, 위반 사례를 기록하고 보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일찍 내리기 위해 서둘러 출입문 앞으로 나거서는 안 되며 앞 좌석 승객이 먼저 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600리라(약 9만6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튀르키예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 동안 튀르키예에선 비행기가 착륙한 직후 승객들이 안전벨트를 풀고 일어서 이동하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이에 튀르키예 민간항공국은 승객들의 불만에 따라 안전을 강화하고 보다 질서 있는 항공기 하선을 보장하기 위해 새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 당국은 "규정을 알리는 안내방송에도 불구, 많은 승객들이 항공기가 완전히 멈추고 안전벨트 표시등이 꺼지기 전 일어서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동은 승객과 수하물의 안전을 해치고, 다른 여행자들의 만족도와 출구 우선순위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8 22:30:43[파이낸셜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마감한 가운데, 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온라인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휴가 내고, 새벽 2시 기차 타고" 투표하러 온 동포들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엔 '밀시들, 민주주의 값 얼마야'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여기서 밀시는 '외국사는 여시(여자)'를 의미하는 인터넷 용어다. 그러면서 글 작성자인 A씨는 "난 기차 비용 103유로, 호텔 체류비 120유로 그리고 부대비용 책정하면 한 300유로(약 70만원) 될 듯"이라고 적었다. 한국처럼 투표소가 촘촘하게 있지 않다 보니 해외에서 투표를 하려면 장거리 이동은 물론 숙박까지 하는 경우가 생기다 보니 경우에 따라 비용이 발생했다. 이를 A씨는 '민주주의 값'이라 표현했다. A씨 글이 올라온 뒤 액수도, 내용도 다양한 '민주주의값'이 댓글로 달렸다. "하루 휴가를 내니 일당 포함해 교통비까지 한화로 12만원"이라고 답한 사람이 있었고 "비행기 400호주달러, 숙박비 150호주달러 등 600호주달러(약 54만원) 정도 나올 거 같다"는 답글도 있었다. 할인가(슈퍼프라이스)인 60유로 짜리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 2시 기차를 타고 간다는 글도 눈길을 끌었다. A씨는 "돈을 많이 내는 사람이 대선을 더 많이 생각한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시간 내고 돈을 지불하며 자신의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시간을 내서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썼다"고 전했다. '해외 오래 살았지만 처음 투표했다'는 사람도 해당 글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캡처돼 올라오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주변에 해외에 오래 사신 분이 계신데 살면서 처음으로 재외국민 투표했다고 하신다"거나 "재외국민 투표 신청을 놓쳐서 본 투표날 맞춰 비행기표 끊은 사람도 봤다"는 글을 올렸다. 해외에 거주 중인 또 다른 네티즌은 "매번 재외선거 투표를 놓치지 않고 참여했다. 그런데 투표소 앞에 줄 선 거는 이번에 처음 봤다"며 실제 재외국민 투표의 뜨거운 선거 열기를 알리기도 했다. 실제 지난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통령선거 재외국민 투표율이 명부등재 선거인수 기준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대선(2022년) 투표율(71.6%)보다 7.9%p 높아졌으며, 재외국민 투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선관위 측에서 추정하는 재외선거권자는 197만 4375명으로 이 중 25만 8254명이 명부에 등재됐다.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명부에 오른 사람들 중 20만여 명이었다. 추정 재외선거권자수 대비 10.4%, 명부등재 선거인 수 대비 79.5%였다. '민주주의 값'의 청구서는 오는 29, 30일 사전투표에 이어 6월 3일 본투표와 함께 날아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7 12:01:32[파이낸셜뉴스]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3)가 기내에서 흡연해 당국의 경고를 받자 승무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스피어스는 지난 22일 멕시코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돌아오는 전세기 안에서 담배를 피웠다. 이에 당국은 공항에 도착한 스피어스에게 경고했으며, 스피어스는 연방 항공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의 약식 조사를 받았다. 하루 뒤 스피어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스피어스는 자신이 비행기 안에서 술병을 들고 웃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하며 "나 어제 정말 웃겼다!!! 내가 타본 비행기들은 대부분 흡연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이번엔 달랐다"고 했다. 이어 "고백하건대, 나는 처음으로 보드카를 마셨고 정말로 똑똑해진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담배를 너무 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내 친구는 그것을 내 입에 넣고 불을 붙여줬다. 그래서 나는 이것이 흡연할 수 있는 비행기인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해를 준 사람에게는 사과한다"면서도 "승무원이 내가 담배를 피웠다고 관료들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나를 창피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내가 비행기에 탄 순간부터 나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푸념했다. 한편 이 전세기 운영사인 JSX는 이번 스피어스 사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피플지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피어스가 기내 소동으로 당국의 경고를 받은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6 06:21:58[파이낸셜뉴스] 외국 저가 항공사가 탑승객을 늘리기 위해 이르면 내년부터 이른바 '스탠딩 좌석'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1(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비행기 입석 좌석이 최근 안전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저가 항공사들이 오는 2026년부터 '서서 가는 좌석'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탠딩 좌석'은 자전거 의자처럼 패딩 처리된 형태로 앉는 대신 기댈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좌석 간의 거리는 23인치(58.42cm)로, 보통 항공사들의 이코노미 좌석 간 거리보다 5인치(12.7cm) 정도 더 좁으며, 도입 시 항공기의 승객 수용 인원을 최대 20%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여러 저가 항공사들이 항공료 절감 차원에서 내년부터 해당 좌석의 도입을 검토 중이며, 항공업계는 국제 안전 규정을 준수해 2시간 미만의 특정 단거리 항공편에만 입석 좌석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입석 좌석 도입을 공식적으로 확정한 항공사는 없다.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부터 입석 좌석 도입을 지지해 왔으며, 이탈리아 제조업체 아비오인테리어스는 2018년 비행기 입석 좌석 '스카이라이더 2.0'을 선보였다. 좌석 설계자는 "비행기 내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혁신적인 좌석"이라며 "보통 일반석보다 무게가 50% 적게 나가는 데다가 승객 수는 20%나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안전성 문제 등을 이유로 상용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아비오인테리어스 측은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어떤 항공사도 좌석을 도입할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06:25:58[파이낸셜뉴스] 생후 12개월 아기의 다리에 생긴 벌레 물림 자국 때문에 가족 전원의 비행기 탑승이 거부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벌레 물린 자국으로 분홍색 발진 생긴 아기 2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인 조너선 아서(34)와 그의 아내 순 선(35)은 아들 조셉(1)과 함께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하려 했으나, 탑승 게이트 앞에서 영국항공 직원에 의해 제지당했다. 조너선은 탑승을 위해 게이트로 가던 중 아들 조셉에게 벌레 물린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들의 다리, 등, 팔에 난 네 개의 물린 자국 주변에는 분홍색 발진이 생겼고 약간 부어 있었다. 그들은 물린 자국 사진을 온라인 의사에게 보냈고, 의사는 사진을 보고 "물린 자국"이라며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라"고 권했다. 이에 부부는 탑승하기 전에 공항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는지 영국항공 데스크 직원에게 물었다. 체크인 데스크 직원은 의료 상담 핫라인에 전화했고, 그들은 부부에게 아이와 함께 비행기 탑승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땅콩 알레르기 가능성" 가족 전체 탑승 불허한 항공사 항공사측은 아이의 벌레 물린 자국 주변에 생긴 발진이 땅콩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며, 비행 중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아서 가족에게 비행기 탑승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공사측은 의사로부터 ‘비행 적합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탑승 게이트에서 이들 가족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부부는 "아이 다리에 있던 벌레 물린 자국은 지름 1㎝가 되지 않았고, 연고를 바른 후 10~15분 안에 가라앉았다"라며 "항공사측에 '땅콩 알레르기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범죄자 취급을 하며 탑승구에서 우리를 쫓아냈다"고 분노했다. 조너선은 "현장 직원은 의료인이 아니었고, 실제로 아기의 상태를 직접 진단한 의료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도 우리를 마치 전염병 환자처럼 취급했다"고 말했다. 가족들 "우리를 범죄자나 전염병 환자 취급했다" 조너선 가족은 다른 항공사 항공편을 다시 예약한 후 공항에서 하루종일 기다려야만 했다. 현재 그는 영국항공 및 예약 대행업체 측에 항공권 환불을 요청 중이다. 조너선은 "단순한 벌레 물림이었고, 우리는 고객이었다. 최소한의 상식과 유연함이 아쉬웠다"라며 "서비스 비용을 내면 성가신 존재가 아닌 고객처럼 대우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항공은 "승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부 의료 자문을 통한 판단을 따랐다"며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22 10:15:12[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톱스타이자 제작자인 톰 크루즈의 액션 연기 도전은 끝이 없다. 또 불가능도 없다. '액션 장인' '액션 연기 아티스트'라는 수식어가 필요해 보인다. 오는 17일 '미션 임파서블:파이널 레코닝' 국내 개봉을 앞두고 톰 크루즈(64)가 12번째 국가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 7일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해 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리는 내한 기자간담회를 앞뒀다. 크루즈는 지난 1일 미국 피플(People) 매거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을 대표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 직접 수행한 고난도 스턴트와 그에 따른 준비 과정을 들려줬다. 그야말로 영화를 보면서도 이게 실제 상황인지 믿기지 않는 위험천만한 액션신을 수차례 소화했다. 그중 하나가 1940년대 복엽기 위에서 시속 120마일로 날며 날개에 매달리는 ‘윙워킹’ 장면이다. 이 장면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드라켄스버그 산맥 상공에서 촬영됐다. 그는 이 장면을 위해 비행기 조종, 낙하산 점프 등 다양한 기술을 익혔다. 그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인생을 바꿔준 영화와 액션 연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고강도의 스턴트를 소화하기 위해 크루즈는 "촬영 전 아침 식사로 소시지, 베이컨, 토스트, 커피와 함께 거의 12개의 달걀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 몸은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며 이러한 식단이 고도에서의 에너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군용기에서 검푸른 바다로 뛰어내린 뒤 심해에 가라앉은 잠수함에 접근하는 장면도 있다. 잠수함 내부 장면은 회전식 탱크에서 촬영됐는데, 어두컴컴한 그곳에서 홀로 사투를 벌이는 이 장면은 무시무시한 죠스가 나타나지 않는데도, 기존 영화에서 보지 못한 팽팽한 긴장감과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크루즈는 “스쿠버 마스크 없이 연기하며 캐릭터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비행 훈련을 통해 익힌 산소 조절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고위험 장면을 안전하게 수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4일 칸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이후 국내에서 17일 개봉하고 23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5-08 10:59:28[파이낸셜뉴스] 이미 비행기에 탑승한 상태에서 항공사 사정으로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떨까. 국내선이긴 하지만 연휴가 끝날 무렵이라 공항은 붐비는 상황, 일반적으로는 비행기에서 절대 내릴 수 없다고 버티겠지만 항공사에서 적절한 보상을 제시할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에어로타임 등에 따르면 비행기에 탑승해 승객이 항공사 사정으로 다음 항공편을 타는 대신 3000달러(약 430만원)의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은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이 사연은 21일(현지시간) 오전 7시50분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시애틀로 가는 델타항공 DL2041편에서 시작됐다. 에어로타임에 따르면 이날은 “부활절 연휴가 끝나갈 무렵, 수백만 명의 여행객들이 연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직장과 학교로 복귀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던 시기”였다. 승객들의 탑승이 끝나갈 무렵, 델타항공 지상 운영팀이 비행기의 중량 문제를 발견했다. 최대 이륙 중량을 초과했기 때문에 시애틀로 비행하기 위해선 승객 몇 명이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출발 예정 시간이 다가오자 승무원들은 ‘비행기에서 자발적으로 내릴 승객’을 모집하기 위해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레딧에 글을 올린 한 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릴 자원자 2명을 찾는다. 보상금은 3000달러”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먼저 손을 드는 건 보고 싶지 않았다. 뒤이어 다른 승객이 손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뒤 2000달러(약 287만원)과 1000달러(약 143만원)짜리 바우처 2개를 받았으며, 이들 외에도 승객 22명이 1인당 1700달러(약 243만원)를 받고 비행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는 “델타항공이 이날 비행기 문제로 지불한 금액은 4만3400달러(약 6223만원)”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로타임은 해당 비행기가 당초 이륙 예정시간보다 18분 늦은 8시9분에 시카고를 출발해 예정보다 22분 빠른 10시8분에 시애틀에 착륙했다고 덧붙였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25 09:31:08[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던 여객기가 승객의 난동으로 중도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여행 잡지 트래블 앤 레저(Travel+Leisure)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7시께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하던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비행 4시간 만에 뉴욕으로 돌아갔다. 회항 이유는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A씨의 난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미리 주문한 기내식을 받지 못하고 자신의 아기와 함께 비상구 좌석에 앉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격분해 조종실로 돌진하려 하는 등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기내에는 항공 보안 요원도 없었는데, 300명 이상이 탑승한 비행기 뒤쪽에 그런 미친 남자가 구속되지 않은 채로 있다는 게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승객은 "기내에 기술적인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 더 무서웠다"고 전했다. 결국 이 비행기는 출발 다음 날인 8일 오전 3시2분께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으며, 승객들은 뉴욕에 도착한 이후 A씨가 당국에 의해 끌려 나갈 때까지 기내에서 기다려야만 했다.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해당 공항에서 약 8시간 동안 대기했으며,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22분께 다시 이탈리아로 향할 수 있었다. 항공 소송 변호사 로버트 클리퍼드는 "대부분 이런 일은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며 "조종사는 혼란스러운 상황과 다른 승객의 안전을 고려해 복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고객이 연방 규정을 준수하고 승무원 지시에 따르길 바란다"며 "여행 계획을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의 이해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A씨는 형사 고발 없이 풀려났다고 CBS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4 13:58:59[파이낸셜뉴스] 미국 애틀랜타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항공기의 실내 천장이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항공사가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 승객들은 손으로 천장을 받쳐야 했다. 비행기는 항공사 측이 테이프로 천장을 임시로 고정한 뒤 회항했다. 뉴욕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사진 한 장과 함께 '비행 중 고장으로 비행기를 붙잡아야 했던 승객들 : 정말 미쳤어요'라는 과격한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사진은 지난 14일 애틀랜타에서 시카고로 가는 여객기 내부 상황이었다. 사진은 승객이 팔을 뻗어 떨어져 나간 비행기 천장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상황을 알린 건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루카스 마이클 페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 계정에 "제 친구가 델타 항공편을 탔는데 천장이 무너졌다"며 영상 한편을 올리면서다. 영상은 현재 19만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됐다. 틱톡 운영자는 “승무원들이 테이프로 고정했다. 승객들은 애틀랜타로 돌아가 몇 시간 기다린 뒤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고 시카고로 이동했다”는 친구의 말을 전해줬다. 해당 게시물에는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또 다른 승객들이 댓글을 달아 당시 상황을 공유했다. 한 승객은 “이 비행기에 앞좌석에 앉아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했고 또 다른 승객은 "이것 봐라. 내가 차를 운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허탈한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만약 난기류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며 우려하는 글도 보였다. 고장난 비행기보다 항공사의 대응에 분노를 드러낸 사람도 있었다. “델타는 사람들이 비행기 천장을 직접 붙잡고 있어야 했는데도 1만 마일리지 밖에 주지 않았다"거나 "(해당) 비행기를 탔는데 델타 항공에서 100달러 크레딧만 줬다"는 글이 보였다. 델타 항공 측은 뉴욕포스트에 “해당 기종은 보잉717로 패널을 고정해 승객들이 비행 중 직접 붙잡을 필요 없이 조치했다. 부상자는 없었다”며 “다른 항공기로 교체한 뒤 다시 출발해, 약 두 시간 지연됐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4 10:49:39[파이낸셜뉴스] 비행기에서 한 과체중 탑승객이 좁은 좌석에서 힘겹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비만 승객에 대한 항공사 좌석 비용 규정을 두고 논쟁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출신 힙합 그룹 프리피 리키가 지난해 헬싱키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통로 좌석에 앉으려는 한 탑승객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공유했다고 전했다. 프리피 리키는 "항공사들은 과체중 승객을 위해 무언가를 마련해야 한다"며 "좌석보다 덩치가 큰 승객도 어려움을 겪고 옆자리 사람들도 어려운 상황이라 항공사가 적절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원래 이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 출신의 크리스토퍼 엘리엇이라는 사람이 비행기 탑승에 어려움을 겪는 승객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었는데 리키의 글로 인해 다른 방향으로 논란을 불러왔다. 리키의 게시글엔 1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덩치가 큰 승객은 좌석 두 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다리가 길거나 키가 큰 사람들은 다리 뻗을 공간을 늘리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한다"면서 "몸집이 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추가 비용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처럼 탑승 전 무게를 재야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체크인하기 전 무게를 재고 너무 크면 두 번째 티켓을 사지 않는 이상 탑승할 수 없도록 하면 된다"거나 "수화물 무게를 측정하는 것처럼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승객도 몸무게를 측정해야 한다"는 의견들을 내놨다. '과체중 승객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주장에 부정적 의견도 많았다. 6XL 사이즈인 제일린 채니는 "항공사들이 더 넓은 좌석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편안함에 맞춰 몸 전체를 바꿔야 하냐. 애초에 몸에 맞지 않게 설계된 좌석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비만 평등 권리장전' 법안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24 06: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