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륙 직전의 미국 항공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알몸으로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미 12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휴스턴에서 출발해 피닉스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 비행기 안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알몸으로 난동을 부렸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승객들이 모두 탑승한 뒤 기내 점검을 마치고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하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한 여성이 자리에서 이탈해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며 “내리고 싶다”고 괴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 여성은 양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여객기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질렀고 비행기가 멈추지 않자 옷을 하나둘 벗기 시작했다. 급기야 조종실 문을 두드리는 등 약 25분간 나체 상태로 난동을 이어갔다. 결국 여객기는 이륙하지 못하고, 다시 게이트로 돌아갔다. 비행기 문이 열리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여성을 만류하며 담요를 덮어주려 했지만 이 여성은 직원을 지나쳐 밖으로 뛰쳐나가며 자신이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외쳤다고 한다. 한 목격자는 “여성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싶다’, ‘난 양극성 장애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비행기를 치기 시작했다"라며 "그는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마치 날아오르듯이 뛰어다녔다"고 했다. 이어 “정말 충격적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몹시 놀랐다. 그가 정신적으로 무너진 것이 매우 분명했다”라며 “다른 승객들은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그 여성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려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현지 경찰 당국은 여성을 처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스턴 경찰청은 “이 여성은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동으로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항공기 지연에 대해 사과드린다.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노력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한편, 비행기에서 나체 행각을 벌이는 사건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러시아에서는 한 남성이 "공기 저항 줄인다"는 이유로 나체로 기내에 뛰어드는 일이 발생했다. 2020년 미국에서도 알몸 상태로 비행기를 타겠다고 소동을 벌인 27세 여성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앞서 2010년엔 미국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한 여성이 알몸 상태로 소리를 지르며 기내를 뛰어다녀 경찰에 체포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3-10 06:08:26[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기내 알몸 난동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가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0분께 호주 서부 퍼스 공항에서 이륙해 동남부 멜버른으로 향하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VA696편이 이륙 1시간도 안 돼 회항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알몸으로 기내를 뛰어다니는 등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자신을 말리던 승무원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조종석 문을 두드리며 조종석으로 들어가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승객으로 인해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항공 보안 요원 2명에 의해 제압당했다. 항공 보안 요원이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자 잠잠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가 퍼스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호주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 연방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이며, 다음 달 14일 퍼스 치안 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9 06:16:27[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결국 추방됐다. 18일 프랑스 AFP 통신은 최근 러시아 패션 디자이너인 루이자 코시크(40)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거대한 나무 앞에서 촬영한 알몸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가 추방됐다고 보도했다. 그가 올라가 촬영한 나무는 발리 타바난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로 발리 주민들이 영험하다고 믿는 나무였다. 이 사진을 본 한 인도네시아 사업가는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알몸으로 (신성한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우리 조국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할 수 없다면 돌아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분노를 샀다. 이에 코시크는 지난 13일 이민국에 체포됐고 지난 16일 밤 모스크바행 비행기로 추방됐다. 그는 “나체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라며 “이 나무가 신성한 나무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와 그의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가 코시크처럼 반얀나무에서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올려 추방당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남성 유리 칠리킨(24)이 발리 현지인들과 힌두교도들의 성지로 알려진 아궁산에서 하체를 노출하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공분을 샀다. 그는 추방과 함께 6개월간의 인도네시아 입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8 15:33:16신세경 명품도배(사진=방송캡쳐) 신세경이 극중 가난한 역할임에도 불구, 명품도배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패션왕'에는 조마담(장미희 분)의 의상실에 불을 냈다는 누명을 쓰고 쫓겨 난 가영(신세경 분)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동대문에 갔다가 우연히 영걸(유아인 분)의 가게에 난 직원 공고를 보고 그를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해당 장면에서 신세경이 착용한 옷과 가방이 명품으로 드러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신세경이 입은 브라운 컬러의 야상은 L사의 옷으로 70만원대이며 손에 든 가방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B사의 제품으로 약 300만원에 이른다. 극중 가영은 조마담의 의상실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살아온 가난한 캐릭터. 또한 미국 유명 패션학교에 전체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합격을 하고도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돈이 없어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전파를 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티켓을 사고도 남을만한 명품을 지니고 등장해 시청자들의 극 몰입을 방해하며 원성을 산 것. 이에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 가방 팔아서 비행기 티켓사면 되겠네”, “명품들고 남의 집에서 먹고자고 하다니”,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저런것도 미리 신경 못쓰나?”, “뭐 그럴 수도 있지않나? 촬영장이 얼마나 바쁜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해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화 오후 9시55분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신화 대중목욕탕, 14년만에 나들이 "신혜성이 싫어해서.." ▶ 전진 김태호PD 사과, “미안해 연락못했다..불러주시면 감사” ▶ 신봉선 코성형 고백 "코는 내것이 아니다" 각별한 주의 부탁 ▶ ‘적도의 남자’ 박세영, 아픔 간직한 감성 연기 호평! ▶ 에릭 술버릇, 김동완 폭로 "계단에서 알몸으로 뛰어다녔다"
2012-03-22 18:58:03세부지역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납치조직을 파헤친다. 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 세부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협박하고 돈을 갈취하는 납치조직의 뒤를 쫓아 그들의 실체를 알아본다. 필리핀 세부 지역을 여행하던 노모씨는 정체모를 괴한에게 납치돼 돈을 요구받았다. 아무도 없는 집에 알몸으로 쇠사슬에 묶여 협박을 받았다는 노씨가 들은 그들의 정체는 놀라웠다. “우리는 북에서 온 공작원인데 공작금을 대든지 죽든지 선택하라”는 협박을 받은 것. 60여 시간을 감금당한 노씨는 한국에 연락해 돈을 송금해준 후에야 풀려났는데 노씨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그들의 감시는 이어졌다. 과연 노씨는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됐던 것일까? 그런데 노씨처럼 납치당해 돈을 갈취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필리핀 세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이미 2008년부터 납치 주의보가 내려졌다고도 한다. 자유여행객을 대상으로 동행을 찾는다는 쪽지를 받으면서 시작되는 악몽. 취재진이 만난 권모씨가 당한 수법도 노씨와 일치했다. 눈을 가리고 은신처로 데려가고, 흔적을 안 남기기 위해 돈 한 장 한 장을 닦아 지문을 없앨 정도로 치밀한 납치 조직. 그런데 지난 9월8일 이들 조직원 중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그 정체가 서서히 들어나기 시작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실제 범행이 이뤄진 세부 지역에서 납치 조직을 추적해 보기로 했다. 필리핀 경찰과 함께 동행 취재한 결과 그들이 은신처로 사용했던 집과 그들의 주 활동 근거지까지 추적할 수 있었다. 4명 정도의 일당으로 보이는 그들은 평상시엔 사업가 행세를 하며 교민들 사이에 섞여 지냈던 것으로 보였다. 마지막 흔적 하나라도 지우기 위해 노력했던 범인들은 그러나 납치할 대상자를 만나며 환심을 얻기 위해 건네준 기념품 포장 비닐에 유력한 증거 하나를 남기고 말았다. 바로 기념품을 건넨 범인의 지문이었다. 그리고 지문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들이 지난 2007년 안양 환전소 여직원을 살해하고 도주한 용의자였던 것이다. 이 외에도 필리핀으로 여행가 돌아오지 못한 사례도 알아본다. 작년 10월 필리핀으로 여행간 전 공군 장교 윤씨가 실종됐다. 카드를 잃어버려 다른 카드의 사본이 필요하다는 전화가 걸려왔고 그 카드에서 수천만 원이 인출된 후 윤 씨는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런데 윤씨 카드에서 인출된 돈은 필리핀의 한 환전소를 거쳐 국내의 대포통장에 입금됐다. 확인 결과 환전소에 나타난 인물은 이번에 경찰에 구속된 납치 조직의 일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종 1년이 다 되어가도록 돌아오지 않는 윤씨, 이 납치 조직은 납치와 돈 가취를 넘어 더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필리핀 세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납치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고 아직도 잡히지 않고 있는 세 명의 용의자를 공개 수배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u-hui3@starnnews.com임주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슈스케3’ 울랄라세션 군무 눈길 “엔터테이너의 좋은 예” ▶ 슈퍼스타K3 시청률, 8주연속 지상파TV 포함 동시간대 1위! ▶ '슈스케3 TOP11' 헤이즈-민훈기, 첫 탈락의 고배 ▶ 하이킥3 잠버릇, 백진희-박하선-김지원 '미모와 반비례?' ▶ '위탄2' 장이송, "기본만 조금 넘는다" 독설에도 생존
2011-10-01 21:11:19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죽었지만 그가 주도했던 '9·11 테러'로 바뀐 산업구조는 여전히 건재하다? AP통신은 빈 라덴의 사망으로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바뀐 산업구조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항공과 기술, 선박안전, 금융 등의 부문에서 테러에 대비해 추가로 투자한 비용은 여전히 기업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유가에 대해선 빈 라덴의 죽음으로 중동의 정정불안이 심화돼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테러 비용 부담 지속될 듯 우선 금융부문에선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애국법'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늘었으나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애국법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테러범의 돈세탁과 자금이동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애국법이 통과된 이후 지난 2002년 은행과 증권사 등이 내부보안 및 통제강화에 쓴 돈은 110억달러(약 1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1∼2004년 금융회사가 내부보안에 지출한 돈은 지난 2000년에 비해 연평균 60% 이상 많다. 항공산업에서도 9·11 테러 이후 공항 및 기내 테러방지를 위한 보안검색이 강화됐으나 지속될 전망이다. 과거 비행기 승객들은 간단한 절차를 거쳐 몸만 실으면 됐지만 이제는 장시간 철저한 검색을 받아야 한다. 비행기 탑승 전 신발을 벗고 정밀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며 몸수색을 받기 싫으면 개인의 알몸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전신스캐너(알몸투시기)'를 통과해야 한다. 보안검색 강화로 검색을 받는 시간이 훨씬 길어져 불편을 겪는 승객들뿐 아니라 수익창출 문제로 항공사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기술산업에서는 더 정교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보기술(IT)이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기업들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항구 보안산업은 밀수업자와 절도방지에서 이제 국제 테러 방지로 초점이 옮겨졌다. 컨테이너와 선적을 스캔하는 데 방사선과 감마선을 사용하고 보안 인원을 늘리면서 비용이 늘었다. ■유가 전망은 오락가락 다만 유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빈 라덴 사망으로 유가가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빈라덴 사망으로 테러 집단들이 빈 라덴 사망을 이유로 서구세계에 보복하면 유가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구겐하임의 수석투자책임자 로라 타이슨은 "(빈 라덴의 죽음이) 유가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빈 라덴의 죽음 자체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뉴욕대 경제학 교수인 누리엘 루비니는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사실로 정치적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중국과 같은 신흥경제국의 원유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부문에선 9·11 테러 이후 전력생산 공장과 에너지 운송망이 테러 공격목표가 되면서 보안비용이 급등했다. 보안비용 부담을 에너지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서 에너지 가격은 상승했다. 미 전략경제리서치의 회장인 마이클 린치는 특히 9·11 테러 이후 지난 10년간 유가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빈 라덴이 주도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중동에 위치한 정유공장과 원유 파이프라인 등을 공격해 공급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이효정 인턴기자
2011-05-03 17:52:45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죽었지만 그가 주도했던 ‘9·11테러’로 바뀐 산업구조는 여전히 건재하다? AP통신은 빈 라덴의 사망으로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바뀐 산업구조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항공과 기술, 선박안전, 금융 등의 부문에서 테러에 대비해 추가로 투자한 비용은 여전히 기업의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유가에 대해선 빈 라덴의 죽음으로 중동의 정정불안이 심화돼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의견과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테러비용 부담 지속될 듯 우선 금융부문에선 9·11 테러 이후 제정된 ‘애국법’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늘었으나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애국법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테러범의 돈세탁과 자금이동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애국법이 통과된 이후 지난 2002년 은행과 증권사 등이 내부보안 및 통제강화에 쓴 돈은 110억달러(약 11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1∼2004년 금융회사가 내부보안에 지출한 돈은 지난 2000년에 비해 연평균 60% 이상 많다. 항공산업에서도 9·11테러 이후 공항 및 기내 테러방지를 위한 보안검색이 강화됐으나 지속될 전망이다. 과거 비행기 승객들은 간단한 절차를 거쳐 몸만 실으면 됐지만 이제는 장시간 철저한 검색을 받아야 한다. 비행기 탑승 전 신발을 벗고 정밀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며 몸수색을 받기 싫으면 개인의 알몸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신스캐너(알몸투시기)’를 통과해야 한다. 보안검색 강화로 검색을 받는 시간이 훨씬 길어져 불편을 겪는 승객들 뿐 아니라 수익창출 문제로 항공사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기술산업에서는 보다 정교한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보기술(IT)가 테러목표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기업들은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항구 보안산업은 밀수업자와 절도방지에서 이제 국제테러 방지로 초점이 옮겨졌다. 컨테이너와 선적을 스캔하는데 방사선과 감마선을 사용하고 보안인원을 늘리면서 비용이 늘었다. ■유가전망은 오락가락 다만 유가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빈 라덴 사망으로 유가가 오히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빈라덴 사망으로 테러집단들이 빈 라덴 사망을 이유로 서구세계에 보복하면 유가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구겐하임의 수석투자책임자 로라 타이슨은 “(빈라덴의 죽음이) 유가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빈라덴의 죽음 자체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뉴욕대 경제학 교수인 누리엘 루비니는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사실로 정치적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중국과 같은 신흥경제국의 원유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부문에선 9·11 테러 이후 전력생산 공장과 에너지 운송망이 테러 공격목표가 되면서 보안비용이 급등했다. 보안비용 부담을 에너지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면서 에너지 가격은 상승했다. 미 전략경제리서치의 회장인 마이클 린치는 특히 9·11 테러 이후 지난 10년간 유가가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빈 라덴이 주도했던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중동에 위치한 정유공장과 원유 파이프라인 등을 공격해 공급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sjmary@fnnews.com서혜진기자 이효정인턴기자
2011-05-03 15:44:40【니스·칸(프랑스)=박하나기자】 가진 것 없이도 왕자처럼 살 수 있을까. 돈 많은 여자를 등쳐먹기로 작정한다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지난 12일 막을 내린 뮤지컬 ‘나쁜 녀석들’의 주인공 로렌스와 프레디가 딱 그렇게 살았다. 그들이 둥지를 튼 곳은 프랑스의 리비에라. ‘목걸이’라는 뜻의 리비에라는 세계적인 부자들이 사계절 어느 때라도 즐겨 찾는 관광코스다. 프랑스어로는 ‘코트 다쥐르’라고도 불리는 이곳엔 니스, 칸, 몬테카를로 등 보석같은 관광지가 줄지어 있다. 프랑스하면 흔히 파리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진짜 제대로 놀 줄 아는 사람들은 이 곳 남부를 찾는다. 유럽의 대도시들은 이미 가봤으니 뭔가 더 특별한 곳을 찾는 이들 말이다. 니스는 마티스, 피카소, 샤갈 등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화가들이 황혼기를 보낸 최고의 휴양도시고 칸은 매해 5월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다. 니스와 칸은 따뜻한 기후 덕에 일년 내내 꽃향기가 가득하고 해안선을 따라 빈틈없이 정박된 흰 요트들은 여유로움과 사치스러움을 물씬 풍긴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영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에서 국내 관객들의 정신을 홀딱 빼앗은 풍경도 바로 이곳에서 나왔다. 주인공 미스터빈(로완 앳킨슨)이 영화속에서 리비에라 여행권을 손에 넣고 기뻐서 날뛸 만큼 동경의 휴양지다. 가뜩이나 어리버리한 미스터빈이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 칸을 향해 가는데 사실 볼거리는 따로 있다.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남부 전원의 풍경과 양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 등 보는 이들은 탄성을 자아내며 ‘대체 저기가 어디야?’라고 절로 물음을 던지게 된다. 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프랑스 남부여행을 추천한다. 기대를 잔뜩 안고 갔다 실망하고 돌아오는 파리보다 낫고 이탈리아에 발을 디디지 않고도 지중해의 향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더 좋다. 칸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서 이 곳을 찾는다면 헐리우드 스타들을 코앞에서 맞닥뜨리는 행운을 잡을 수도 있다. ■만만치 않은 여행준비 가지고 다니면 무겁고 없으면 아쉬운 게 여행 가이드북이다. 프랑스 남부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런 고민은 아예 할 필요가 없다. 변변한 책이 없기 때문이다. 서점마다 넘쳐나는 건 유럽 혹은 파리에 관한 안내서뿐, 니스는 잘해봐야 두어장 분량이고 칸은 그나마도 없는게 보통이다. 한 권에 1만원이 훌쩍 넘는 그깟 책 따위는 잊어버리자. 여행사를 통해 니스 여행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거나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배낭여행을 해도 좋다. 단, 칸에 숙소를 마련하겠다는 야무진 꿈은 버려야한다. 8월 성수기 부산 해운대의 끔찍한 물가를 기억하는가. 콜라 한병에 2000원이 훌쩍 넘고 비수기보다 서너배의 방값을 받으면서도 큰 소리 떵떵 치는 몰염치의 현장 말이다. 칸이 꼭 그렇다. 우리 나라 식당에 가면 공짜로 나눠주는 일회용 라이터가 3000원이 넘는 값에 팔리는 곳이니 말 다했다. 길 거리에서 사먹는 바게트 샌드위치도 여차하면 1만원 가까이 한다. 퍽퍽해서 잘 넘어가지도 않는 빵쪼가리가 뜨끈하고 푸짐한 갈비탕보다도 비싼 꼴이다. 번듯한 파스타 한 그릇이라도 먹을라치면 세금까지 포함해 2만원은 넘게 나온다. 그러니 요모조모 따져보면 니스에 둥지를 트는 게 현명하다. 직항은 없으니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작은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니스의 중심가인 니스빌 기차역 주변엔 크고 작은 호텔들이 모여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 예상보다 싼 값에 도미토리(한방에 여러명이 자는 숙소)를 구할 수도 있다. 도미토리는 15유로,호텔은 30유로부터 점점 비싸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니스에선 무엇을 볼까 니스하면 열에 아홉은 누드비치를 떠올린다. 해변가에 쭉쭉빵빵 미녀들이 알몸으로 걸어다니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말인데 정말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대 아니다'이다. 니스의 해변은 모래사장이 아니라 자갈밭이다. 신발을 신지 않으면 발이 아파 걷지도 못한다.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채로 앉아있는 이들이 더많다. 간혹 용기있게 상의를 벗고 누워있는 여성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엎드려있다. 몸을 뒤집는 시간을 포착하기 위해 하루종일 기다릴 순 없는 노릇이니 아예 포기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이름만 쟁쟁한 누드비치보다 볼만한건 '구시가지(vieille ville)'다. 니스빌 역 근처에 있는 트램 정거장에서 1유로짜리 티켓을 끊어 트램을 탄다. 직진하다 왼쪽으로 꺾이는 순간 재빨리 내려야 한다. 커다란 분수와 야자수 가득한 공원이 있는 이 곳은 마세나광장과 영국인의 산책로다. 마세나 광장은 명품 브랜드숍과 호화 점포들이 즐비해 젊은 여성들이 좋아하고 영국인의 산책로는 수채화처럼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선호한다. 마세나 광장과 영국인의 산책로를 둘러본 뒤엔 맞은 편으로 건너와 바닷가를 향해 걷는다. 트램이 다니는 큰길과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이 바로 구시가지다. 이 곳의 시간은 17세기 어디쯤으로 딱 멈춰있다. 고풍스러운 집들과 오래된 교회, 낡은 분수들이 도란 도란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안 노천카페에 앉아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보면 된다. 보기만 해도 탄성이 나오는 앙증맞은 쿠키 전문점 주인은 인심까지 후덕해 이것저것 맛보라며 손바닥에 올려준다. 몇몇 여행책에는 이집트 콩가루로 만든 크레페 '소카(Socca)'를 명물 간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소카는 간식으로 먹기에 좀 부담스럽다. 보통 2유로 50센트정도여서 다른 먹거리에 비해 비싼건 아니지만 양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식사에 가깝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시가지 근처에 있는 '니스 근현대 미술관'이나 시미에 지구에 있는 '마티스 미술관' '샤갈 미술관'이 들러볼만 하다. 니스 근현대 미술관에는 앤디워홀이나 니키드 생팔 같은 유명 작가들의 낯익은 작품이 있어 좋고 '마티스 미술관'이나 '샤갈미술관'은 소장 작품도 훌륭하지만 이들 미술관이 위치한 시미에 지구의 아름다운 경관이 시샘을 자아낸다. 시미에 지구는 니스에서 잘 알려진 부자 동네다. 우리나라로 치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와 그 주변의 고급 주택 정도쯤 된다. ■칸으로 모여드는 사람들 니스와 칸은 기차로 20분거리다. 니스빌 역에서 5유로 70센트짜리 열차표를 구입하면 된다. 만약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2시간은 족히 걸린다는 걸 기억해야한다. 역마다 정차하는데다 여러 곳을 둘러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칸에 도착하는 순간부터는 성질을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물건값들이 터무니없이 비싸 부아가 치밀기 때문이다. 사치스러움으로 치면 칸이 니스 보다 한 수 위다. 그 덕에 시내 중심에 있는 맥도날드는 '한끼 떼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댄다. 그럼에도 칸 영화제가 열리는 5월경엔 너도 나도 이곳에 모인다. 주요 행사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 인접한 항구에는 수백대의 요트가 정박돼 있고 이곳에선 밤새도록 파티가 열린다. 영화제 공식 행사가 열리는 밤 10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 앞 도로는 스타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일찍 자리를 잡지 못한 이들은 까치발을 하고 대형화면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는게 보통이지만 기어코 가로수 위로 올라가는 '용기 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들을 제지하지는 않는다. 칸에선 지금 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칸에는 또다른 스타들이 있다. 정장을 차려입고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파파라치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유명인사라도 된 양 뻐긴다. 번쩍번쩍하는 플래시가 곳곳에서 터지고 행인들은 혹시라도 스타가 등장했나 싶어 눈길을 떼지 못한다. 일반 시민들은 축제장에 입장할 수도 없고 시사회를 관람하는 것도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그런데도 이들은 최고급 옷을 차려입고 행사장 밖을 서성거리며 영화제의 열기를 즐긴다.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도시, 여기는 칸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8-05-22 16: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