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중앙회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해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중앙회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과에 지난해 말 개최한 바자 수익금을 더해 재원을 마련했다. 25일에는 비혼모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애란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임직원이 뜻깊게 모은 재원을 통해 오랜 투병으로 지친 환아와 그 가족의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우리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23 18:21:26[파이낸셜뉴스]저축은행중앙회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릴레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중앙회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방문해 기부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중앙회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과에 지난해말 진행한 바자회 수익금을 더해 재원을 마련했다. 오는 25일에는 비혼모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애란원'에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청략리역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화경 중앙회장은 “임직원이 뜻 깊게 모은 재원을 통해 오랜 투병으로 지친 환아와 그 가족의 건강한 일상으로의 복귀에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1-23 13:34:33[파이낸셜뉴스] 내년부터 신혼부부는 양가에서 최대 3억원까지 증여세 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 둘째 자녀의 세액공제액도 현재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 국회는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건의 세법개정안을 처리했다. 상속·증여세법, 소득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등 세입예산안 부수 법안 등이다. 개정세법은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라 혼인증여공제 한도는 추가로 1억원이 늘어난다. 현재는 부모·조부모(직계존속)로부터 증여받을 경우 10년 동안 최대 5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면제 받는다. 개정세법이 시행되면 혼인신고일 전후 2년 이내 각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1억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신혼부부는 양가에서 총 3억원까지 증여세 없이 지원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비혼 및 미혼 출산 가구도 추가된 출산 증여재산 공제를 통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출산 대책으로 마련된 출산 지원금도 금액을 늘렸다. 현행 첫째와 둘째 각각 15만원까지 공제 가능했던 것을 둘째부터 가산율을 적용해 20만원까지 공제 금액을 확대했다. 셋째 출산 시 30만원 공제는 현행을 유지했다. 기본공제 대상도 자녀에서 손자녀로 확대했다. 현재 연 700만원인 영유아(0∼6세) 의료비 세액공제 한도도 폐지했다. 가업 승계 시 증여세 부담은 줄였다. 기업 소유주가 자녀에게 가업을 물려줄 때 증여세 최저세율(10%)을 적용하는 과세구간을 현행 60억원 이하에서 120억원 이하로 상향했다. 가업 승계 과정에서 부동산 등을 담보로 맡기고 일정 기간 증여세를 분납할 수 있는 연부연납 기간도 현행 5년에서 15년으로 확대한다. 서민 주거비 부담 경감 차원에서는 월세 세액공제 소득기준과 한도를 조정했다. 현행 총급여 7000만원 이하, 연 750만원까지 공제 가능했던 것을 총급여 8000만원 이하, 연 1000만원으로 확대된다. 내년에 올해보다 신용카드를 5% 초과해 사용할 경우 초과분의 10%에는 최대 1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를 추가로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연금소득에 대해서도 종합소득과세표준 계산 시 분리과세 하는 기준금액을 연간 합계 1200만원 이하에서 1500만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세입예산안 부수법안 가운데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2024∼2029년 내국세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재원 중 특별교부금 비율을 3%에서 4%로 올리는 내용이다. 늘어난 재원은 인공지능(AI) 맞춤형 방과후학교 사업 등에 한정해 활용할 방침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이보미 기자
2023-12-21 11:13:54영화 '싱글 인 서울'을 보면서 '건축학개론'을 보고 대학시절 첫사랑을 찾겠다며 한껏 고조됐던 한 싱글녀가 떠올랐다. 그 역시 극중 임수정이 연기한 현진처럼 긴 파마 머리를 한 출판편집자였고 일은 똑 부러지게 잘했지만 연애 기술은 부족했다. '싱글 인 서울'은 500년 조선의 수도이자 변화의 도시 서울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배경으로 일타 강사면서 작가를 꿈꾸는 화려한 싱글남과 출판편집자로 일하는 워킹우먼을 중심으로 싱글들의 일과 사랑, 일상을 세련되게 담았다. 파주 출판단지에 둥지를 튼 명필름이 만들었는데, '접속' '건축학개론' 등 인구에 회자된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 제작사다. '건축학개론'이 한 남자의 풋풋한 첫사랑을 돌아보며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서툴고 비겁했던 지난 순간에 대한 반성문과 같은 영화라면, '싱글 인 서울'은 자발적 싱글을 선택한 한 남성이 자신의 오랜 꿈이던 작가에 다시 도전하는 과정에서 첫사랑의 상처를 딛고 다시 사랑할 용기를 갖게 되는 성장영화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로맨틱 드라마의 여주인공치곤 지극히 현실적 외모의 현진이 자신과 다른 가치관의 영호와 티격태격하면서 죽은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묘하게 사랑스러운 30대 여성으로 호흡을 맞춘다. '싱글이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랑 딱 맞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인간은 혼자가 돼야 비로소 자신이 보인다' 등 공감과 재치가 돋보이는 대사와 조·단역 캐릭터가 생생히 살아있는 이 영화는 비혼주의자였던 박범수 감독의 실제 가치관이 십분 투영됐다. 박 감독은 "결국 비혼주의자였던 여자 사람 친구와 결혼했지만 저 역시 비혼주의였다"며 "제 주변 다양한 싱글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개그 담당' 출판사 막내 병수(이상이)는 주변 여러 친구의 특징을 조합했고, 현진은 각색을 앞두고 만난 여러 출판편집자들의 다소 특이하고 엉뚱한 특징을 뽑아 반영했다. 또 영호(이동욱)는 대한민국 싱글 남성의 로망이 투영됐다. 영화광 엄마의 영향으로 자다가도 일어나 주말의 명화를 즐겨봤다는 그는 '러브 액츄얼리'로 대표되는 영국의 워킹타이틀 작품과 픽사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며 "제 영화의 모든 캐릭터가 다 생생하게 살아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을 기존 '싱글남'에서 '싱글 인 서울'로 바꾸면서 서울의 도시풍경도 신경 써 담았다. "홍콩에 처음 갔을 때 마치 그곳에 추억이라도 있는 것처럼 친숙했는데, 내가 홍콩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라 그랬던 것 같았다. 이 영화 역시 관객들에게 서울에 대해 그런 느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빌딩숲과 고궁이 공존하는 풍경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특징을 각각 지닌 영호와 현진의 캐릭터와도 맞닿아 있다. 29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20 18:44:50【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의 초혼 인구가 37년 만에 처음 11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결혼적령기 인구가 줄고, 결혼을 하겠다는 의지도 약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반면 네티즌들은 악화된 고용환경, 직업별 불평등, 재정난,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꼬집었다. 20일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는 국가통계국의 '중국통계연보 2023'을 인용,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커플은 683만5000쌍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통계표에 적시된 1985년 831만3000쌍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이며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초혼자 수는 1051만7600명이었다. 2021년 1157만8000명에 비해 9.16% 줄었다. 1985년 이후 11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작년이 37년 만에 처음이다. 초혼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던 2013년 2385만9600명과 견줘보면 9년 동안 매년 감소해 55.9%까지 추락했다. 중국 광둥성 참사관실 특별연구원인 둥위쩡 인구전문가는 "객관적으로 결혼적령기의 청년층이 감소했다"면서 "주관적으로 보면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일부 결혼의지도 약해지는 등 비혼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더 이상 결혼과 출산을 인생의 필수과목으로 여기지 않는다"며 "결혼비용 상승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청년실업률(16~27세)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청년실업률(16~24세)이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자 7월 지표부턴 아예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 홍성신문은 중국의 역대급 취업난 속에 1억5000만명이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95.2%는 월수입이 5000위안(약 93만원) 이하라고 전했다. 같은 날 관찰자망이 보도한 31개 성·시의 평균임금을 보면 사영기업(개인·민간단체 운영기업)의 연평균 임금은 6만5237위안(약 1173만7400원)으로 기록됐다. 반면 비사영기업(국영·외자·합자기업 등 비민영기업)의 연평균 임금은 11만4029위안(약 2051만원)으로 사영기업과 명확히 차이가 났다. 지역별로도 격차는 뚜렷했다. 사영기업 기준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대도시들은 10만위안이 넘었으나 지린성, 헤이룽장성, 허난성, 간쑤성, 광시성 등은 5만위안조차 받지 못했다. 아울러 고액 연봉을 받는 일자리는 주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업 등 특정 업종에 몰려 있었다. 농업·임업·목업·어업, 광업, 숙박·요식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 주로 서민 일자리로 인식되는 직업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해당 기사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빈부격차가 심한 상황에서 평균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다"거나 "중앙값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우스갯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대부분의 청년들은 가족을 꾸릴 때 재정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결혼연령을 무기한 연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노동자 계급에 대한 언급은 더 이상 없다. 산업노동자는 현재의 결혼·연애 시장에서 무시되는 존재"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관영 매체들은 비사영기업과 상하이·베이징의 연평균 임금에 집중하며 전년 대비 상승률에 주로 방점을 찍었다. jjw@fnnews.com
2023-11-20 18:37:55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중 2명 중 1명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도 10명 중 4명 수준까지 늘었다. 청년 10명 중 8명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사는 이른바 '비혼 동거'에 찬성했다. 반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크게 줄었고, 특히 여성 비율은 28%에 그쳤다. ■결혼은 '선택'…비혼 동거 괜찮아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년 주기로 조사되는 사회조사 결과를 활용해 지난 10년간 청년의 의식변화를 살펴보는 자료로 19~34세를 청년으로 보고 결혼, 출산, 노동 등 10년간의 가치관 변화를 분석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에 달했다. 성별로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비중이 높았고, 연령 계층별로 19~24세(57.3%), 25~29세(54.6%), 30~34세(48.1%)로 나이대가 낮을 수록 비중이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10년간 꾸준히 늘며 39.6%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34.7%도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 출산에 대해선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동의 비중이 높았다. 결혼 자체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6.4%로 10년 전(56.5%)보다 20%p 넘게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결혼에 긍정적인 여성은 28%에 그쳐 남성(43.8%)보다 15.8%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4%)'을 꼽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결혼자금 부족이 40.9%로 가장 비중이 높았지만 여성은 결혼자금 부족(26.4%)과 결혼 필요성 못느낌(23.7%)이 절반을 차지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사는 비혼동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은 10년 새 꾸준히 늘며 지난해 80.9%를 기록했다. ■여성 취업장애 1순위는 '육아 부담' 우리나라 청년들은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육아 부담(46.3%)을 꼽았다. 남자(44.3%)와 여자(48.5%) 1순위로 모두 육아 부담을 선택했다. 이어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여건(13.8%) 순이었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87.4%에 달했고,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일할 경우 가사와 관계없이 계속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0년 전보다 20.8%p 늘었다. 10년 전 청년들의 선호 직장은 국가기관(27.7%), 대기업(19.6%), 공기업(19.3%) 순이었지만 2021년에는 공기업(23.2%), 국가기관(20.8%), 대기업(20.2%) 순으로 나타났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8-28 18:12:1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중 2명중 1명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도 10명중 4명 수준까지 늘었다. 청년 10명중 8명은 결혼하지 않더라도 같이 사는 이른바 ‘비혼 동거’에 찬성했다. 반면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크게 줄었고, 특히 여성 비율은 28%에 그쳤다. ■결혼은 '선택'...비혼 동거·출산 괜찮아 통계청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를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2년 주기로 조사되는 사회조사 결과를 활용해 지난 10년간 청년의 의식변화를 살표보는 자료로 19~34세를 청년으로 보고 결혼 출산 노동 등 10년간의 가치관 변화를 분석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53.5%에 달했다. 성별로 여자(65.0%)가 남자(43.3%)보다 비중이 높았고, 연령 계층별로 19~24세(57.3%), 25~29세(54.6%), 30~34세(48.1%)로 나이대가 낮을 수록 비중이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고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도 10년 간 꾸준히 늘며 39.6%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34.7%도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혼 출산에 대해선 남자(40.2%)가 여자(38.8%)보다 동의 비중이 높았다. 결혼 자체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청년의 비중은 36.4%로 10년 전(56.5%)보다 20%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결혼에 긍정적인 여성은 28%에 그쳐 남성(43.8%)보다 15.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의 주된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33.4%)'을 꼽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결혼자금 부족이 40.9%로 가장 비중이 높았지만, 여성은 결혼자금 부족(26.4%)과 결혼 필요성 못느낌(23.7%)이 절반을 차지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는 함께 사는 비혼동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은 10년새 꾸준히 늘며 지난해 80.9%을 기록했다.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 비중은 24.1%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재혼을 해야 한다'는 비중은 4.7%로 10년 전보다 줄었다. 청년 84.4%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부부가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청년 비중은 41.5%에 그쳐 생각과 현실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취업 장애 1순위는 '육아 부담' 우리나라 청년들은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육아 부담(46.3%)을 꼽았다. 남자(44.3%)와 여자(48.5%) 1순위로 모두 육아 부담을 선택했다. 이어 사회적 편견(18.5%), 불평등한 근로여건(13.8%) 순이었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청년비중은 87.4%에 달했고,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일할 경우 가사와 관계없이 계속 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10년 전보다 20.8%포인트 늘었다. 10년 전 청년들의 선호 직장은 국가기관(27.7%) 대기업(19.6%) 공기업(19.3%) 순이었지만, 2021년에는 공기업(23.2%), 국가기관(20.8%), 대기업(20.2%)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녀모두 공기업을 선호하나, 남자는 대기업(22.3%)을, 여자는 국가기관(21.9%)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입(35.8%)이었다. 안정성(22.1%)도 중시하는 요인 중 하나지만, 그 비중은 10년새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8-28 13:49:35인구쇼크 수준인 0.78명까지 추락한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최소 1명대까지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체감도 높은 육아휴직 등에 대한 재정투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목표를 연령으론 20대 후반, 계층별로는 저소득계층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가 진행되는 우리나라 인구문제는 단시일에 반전이 어려운 만큼 빠른 연금개혁으로 출산율 반전 때까지 사회시스템이 유지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시됐다. 6일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공동주최한 제6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정부, 국회, 학계의 인구전문가들은 이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인구쇼크, 패러다임 전환이 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축사를 통해 "(낮은 출산율 추세가 약화되고 있지 않는 만큼)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을 육아 친화적으로 조성하고 교육·주거 등 구조적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정부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사회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비슷비슷한 정책만으론 인구위기 극복이 힘들다"며 "범국가적 사회운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차관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발생하는 것으로, 어느 한 부처나 정부의 노력만으로 단기간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최근 '인구정책기획단'을 발족, 부처별 칸막이를 허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율 추락세 완화를 위한 정책방향도 제시됐다. 정부 내 인구문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김영미 부위원장은 '인구쇼크 지속과 인구정책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세계 최고의 고령화 문제를 안고 있는 우리의 인구구조는 노인인구 부양부담 급증, 청년층 부담 가중, 출산율 추가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며 "출산·육아휴직 급여 지출에 국가재정을 투입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적극적인 저출산대책을 시행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출산 극복 예산으로) 16년간 280조원을 투입했다곤 하지만 아동·가족 예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프랑스의 절반 정도여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되면 2031년 합계출산율 1명, 이후 1.2~1.3명까지 회복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금개혁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용하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민간자문위 공동위원장(순천향대 부총장)은 "저출산 결과로 빠른 연금개혁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인구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연금으로 버텨야 한국 사회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타깃정책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재인 서울인구포럼 대표는 "저소득계층이 출산포기율이 훨씬 더 크다"며 "저출산예산을 추가 투입한다면 이 계층에 집중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철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특히 20대 후반에서 출산율이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낮다"며 "20대 후반에 대한 정책지원을 높이고 비혼가정을 제도화하는 등의 정책전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소멸 대응책도 심포지엄의 주요 논제였다. 김영선 국회 인구특위 위원장(국민의힘·창원 의창)은 "지방 50곳에 대해 산업, 교육, 문화, 교통 지수 등을 1~5등급으로 나눠서 측정해 법인세, 전기료, 교통료 이런 것들을 차등화하고 필요하면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홍예지 이유범 김현철 김동찬 이창훈 기자
2023-07-06 19:04:57김영철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사진)는 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혼인이 아닌 비혼 상태의 가정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비혼 출산'의 중요성과 관련 지원제도 마련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인구 정책으로서의 비혼 출산'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30대의 미혼율이 2000년대에는 남성 20%, 여성 7.5%에서 최근 약 42%로 빠르게 증가했다. 김 교수는 "갑자기 비혼 가정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비혼 출산이 자연스러워지지 않더라도 이런 제도를 고민하고 공론화를 시작할 시기는 맞다"며 "의료적 상황에 있어서 보호자 역할,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지급, 장례 휴가, 전세 대출 등의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홍예지 이유범 김현철 김동찬 이창훈 기자
2023-07-06 18:38:18[파이낸셜뉴스] 남양유업이 비혼모·한부모가족복지시설 애란원에서 열린 ‘사랑나눔 봄 바자회’ 행사에 6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후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한부모 가정과 비혼모를 응원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와 엄마를 위해 후원과 나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남양유업은 아이꼬야 베이비주스, 17차, 초코에몽, 아몬드데이 초코 등 대표 상품을 후원했다. 대표 브랜드 맛있는 우유 GT와 프렌치카페의 광고 모델로 참여한 배우 이시영과 정경호가 CF촬영에서 착용했던 의류도 판매했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했다. 지역사회 한부모·비혼모 가족을 돕기 위해 열린 이번 바자회는 올해 26회를 맞았다. 적립 수익금은 자립정착을 돕는 다양한 활동과 한국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운영사업에 쓰인다. 강영실 애란원 원장은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돕는데 적극적인 후원과 자원봉사의 손길을 전해주고 있는 남양유업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 2022년 애란원에 정기 후원, 봉사를 시작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4-24 16: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