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26일 '비스포크 인공지능(AI) 가전'에 업그레이드된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 문장에 여러가지 명령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으며,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하는 등 편리한 음성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 AI 가전의 기기 매뉴얼과 사용 팁도 음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 통세척을 어떻게 하지"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을 하면 제품이 사용자의 의도를 곧장 파악하고 사용 방법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골프 의류나 아기 옷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어떻게 세탁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에도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적절한 세탁코스를 추천받는다. 소비자는 번거롭게 매뉴얼을 찾거나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지 않아도 손쉽게 제품 관련 정보를 제공받는다.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다. 삼성전자는 적용 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용자의 경우 '생성형 배경 화면' 기능으로 나만의 배경화면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가 자연, 꽃, 이벤트, 음식 등 7가지 테마와 수채화, 유화, 일러스트 등 6가지 아트 스타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6 09:28:19[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폰 전략을 갤럭시S·Z 등 투트랙으로 분류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빅스비'와 협력사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 자체 온디바이스 AI비서 빅스비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탑재를 통해 이용자 개인화를 추구하는 한편, '제미나이'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검색과 같은 클라우드 분야를 공략하는 등 각각의 강점을 활용,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생성형 AI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빅스비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파리 언팩 행사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2017년 갤럭시S8부터 탑재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비서 기능이다. 주로 기기 자체 통제 및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앱) 간 연결 등의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 켜줘',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라는 음성 명령어를 디바이스에 전달하면 기기 별도 조작 및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이 해당 명령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방식이다. 올해 초 갤럭시AI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자체 AI비서인 '빅스비' 기능과 관련된 내용은 언팩에 담지 않았다. 파리 언팩에서도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했지만, 빅스비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조직 차원에서 진화한 빅스비를 하반기에 공개할 것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LLM을 탑재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빅스비에 LLM이 탑재되면 기존 단순 명령 수행에서 이용자의 사용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생태계 연결용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탑재돼 있다. 온라인 검색이 필요한 클라우드AI 분야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하며,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에서 음성 명령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강조했다. 빅스비와 마찬가지로 '헤이, 구글'이라는 음성을 통해서 명령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와 연동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온디바이스AI 대비 검색 분야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AI 형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개인비서를 활용하기 좋은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가전제품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방향일 것"이라며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에 모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형태의 AI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 공개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연동된 AI비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구글과 애플·오픈AI 진영간 AI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21 14:49:22LG그룹의 연구개발(R&D) 전초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와 구글이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LG와 구글의 협업을 계기로 가전업계의 AI 기술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는 양상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는 지난달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글 클라우드 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했다. LG 계열사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LG와 구글간 AI 협력 강화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에 참석한 구글 측 인사들은 AI 기반인 자사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소개하고, 최근 AI 시장 트렌드, AI 최적화 방법, AI 시대 보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구글 측은 LG의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AI·바이오·클린테크 등 이른바 LG의 'ABC' 사업에 구글 AI 서비스를 접목해 시장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LG 내·외부 데이터의 효과적인 분석 및 활용을 통한 새로운 기회 창출 △LG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및 신기술 적용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구현 △LG의 신기술 개발에 필요한 효과적인 개발 환경 등 구글 AI 서비스의 강점 등을 소개했다. 가전업계는 이번 행사가 LG와 구글이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양사는 로봇 시장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구글 클라우드 서밋'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서비스 로봇 '클로이'를 첫 공개한 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초거대 AI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은 제미나이 생태계를 키워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려는 구상을 세웠다. LG전자는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 제공을 위해 자사 가전에 탑재되는 AI 기술을 고도화할 필요성이 큰 상황이다. 이를 위해 구글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자사 AI 기능을 대거 선보이며 LG와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미나이는 텍스트, 사진, 영상, 음성 등을 인식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적용된 현존 최고 수준의 AI로 평가된다. LG전자가 쌍방향 언어 능력을 강화한 제미나이를 본격 활용하면서 향후 주력 제품에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더 정밀하게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도 올해 핵심 제품에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부터 AI 음성 비서 '빅스비'에 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추가할 예정이다.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가전, TV 등에 적용된 음성인식 제어 기능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전이 '에어컨 온도 맞춰줘' 정도의 간단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과 달리 향후 '나 외출할 거야'라고 말하면 제품을 알아서 꺼주는 수준으로 AI를 발전시키는 게 삼성전자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09 18:45:42【 밀라노(이탈리아)=김동호 기자】 사람과 대화하듯 집안의 인공지능(AI)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음성비서 '빅스비'가 7월 베일을 벗는다. 연내 출시되는 삼성전자 AI가전을 구매하는 사용자들부터 새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유로쿠치나 2024' 기자간담회에서 "7월이 되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적용된 빅스비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나온 제품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전 제품에 LLM 적용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LM이 적용된 삼성전자 빅스비는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지시나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듣고, 이전 대화를 기억해 연속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연내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통해 2주 만에 서비스 출시 시기를 밝힌 것이다. LLM을 적용한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초연결'과 만나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집 안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빅스비를 통해 하나의 제품으로 집 안의 모든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수많은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하기 싫어하고 불편해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연결성'으로 판단해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ya0222@fnnews.com
2024-04-17 18:23:03【 밀라노(이탈리아)=김동호 기자】 사람과 대화하듯 집안의 인공지능(AI)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음성 비서 '빅스비'가 7월 베일을 벗는다. 연내 출시되는 삼성전자 AI 가전을 구매하는 사용자들부터 새 빅스비를 사용할 수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자인·가구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유로쿠치나 2024' 기자 간담회에서 "7월이 되면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적용된 빅스비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나온 제품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전 제품에 LLM 적용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LM이 적용된 삼성전자 빅스비는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지시나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듣고, 이전 대화를 기억해 연속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연내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부회장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통해 2주 만에 서비스 출시 시기를 밝힌 것이다. LLM을 적용한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초연결'과 만나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실상 집안에서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빅스비를 통해 하나의 제품으로 집 안의 모든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한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는 수많은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하기 싫어하고 불편해하는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연결성'으로 판단해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유럽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들도 소개했다. 한 부회장은 "에너지와 펫 케어, 헬스케어에 관심이 높은 유럽 소비자들을 위해 (스마트싱스로) 에너지를 절감해 주고, 건강 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며 "거래선에서는 왜 삼성 제품끼리만 연결되냐고 묻는데,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향후 홈커넥티비티연합(HCA) 등을 통해 결국 다 연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은 "2027년까지 빌트인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초프리미엄 시장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류 사장은 "매출로 보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작년 대비해서 최소 2배에서 3배 정도 되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매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볼륨존 제품군 역시 유럽 시장 매출이 지난해 대비 140%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에 대한 LG전자의 전략도 제시했다. 류 사장은 "기본적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모든 제품에 다 AI를 넣는 것"이라며 "결국에는 가전을 사용하는 모든 고객들이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을 넘어 공감지능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4-17 06:55:41[파이낸셜뉴스] 올해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내년 스마트폰 시장도 달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생성형 AI를 접목시킨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이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강자'들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도 내년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최소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S24 시리즈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차세대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 공개하면서 생성형 AI 기능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기능은 약 1.7배, AI 성능은 14배 이상 향상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스마트폰에서 문자를 입력하면 해당 입력물을 이미지로 소화하는 '텍스트-투-이미지'와 같은 AI 도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시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업계는 갤럭시 내 음성 입력 기반 비서 역할을 담당하는 '빅스비'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와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개방형 협력을 지향해 온 삼성전자가 생성형 AI 영역에서도 이 같은 연합전선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바드(Bard)' 또는 MS의 '챗GPT'를 이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갤럭시S24의 AP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은 지역별로 엑시노스2400과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를 교차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서 자체 생태계를 꾸리고 있는 애플도 구글, MS 등이 앞서나가고 있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착수한다. 애플이 내년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최소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우선 자체 운영체제(OS)인 iOS를 비롯해 아이폰 음성비서 '시리'에도 생성AI를 접목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내부적으로만 활용해 온 거대언어모델(LLM) 등 AI 모델을 상용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계를 가릴 것 없이 생성형 AI가 시장 분위기를 바꿀 '메가 트렌드'로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스마트폰의 경우, 강자들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삼성과 자체 생태계를 고수하는 애플의 접근법이 다른데 어떤 전략이 더 빠르고 효율적일지는 내년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24 15:28:38【 베를린(독일)=장민권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모든 가전제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AI 기능을 한층 고도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소프트웨어(SW)개발팀장 유미영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이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앞선 AI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가전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향상한다. 올해부터 음성인식, 영상처리 등에 최적화된 타이젠뿐 아니라 경량화된 '타이젠RT'에도 온디바이스 AI를 기본 탑재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부터 엔트리 라인업까지 모두 AI 기능을 적용한다. 타이젠이 적용된 AI 가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다. 삼성 스마트 TV 등 타이젠 기반의 다른 기기와도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유 부사장은 "내년 빅스비 고도화를 시작으로 비전 AI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성형 AI를 가전에 접목, 음성을 활용한 가전제어 경험도 향상시킨다. 현재처럼 빅스비가 단순히 사용자가 명령할 때마다 단편적으로 인식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과거 사용자와 대화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한 가지 명령만 수행할 수 있던 것과 달리 향후 2개 이상의 명령을 한 문장으로 말해도 자연스러운 제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대화 기반으로 명령을 이해해 사용자는 마치 가전제품과 대화하듯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지 인식이나 디스플레이 등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배경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제공할 계획이다. 가전이 인식·처리하는 데이터 수가 방대해짐에 따라 에너지 소모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AI 관련 데이터 처리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전용모델을 적용한다. 항상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소비에너지는 저감하는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24시간 돌아도 전력이 적게 들어가는 초전력 AI 칩셋을 개발해 내년부터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AI 가전은 총 15종이다. 삼성 '스마트싱스'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 기기를 연동할 생태계를 갖췄고, 전 세계 연동되는 가전제품 수만 9300만대에 달한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가전은 긴밀하게 연결된 가전들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하고 패턴을 학습, 소비자들에게 맞춤옵션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개인별 궁극의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협의체 HCA의 표준을 적용해 연내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한 양사 가전 연동을 목표로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LG전자의 '씽큐'로 상대방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이와 관련, 유 부사장은 "HCA(표준 적용)는 의미가 크다"며 "사물인터넷(IoT) 국제표준인 매터가 있지만 지능을 가진 가전제품의 경우 매터로만 묶으면 디바이스 주도권을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생태계에 뺏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통해 앞으로는 우리가 빅스비 같은 AI 솔루션을 경쟁사 제품을 포함해 소비자들에게 줄 수도 있을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2023-09-04 18:31:10[파이낸셜뉴스] 혼자 사는 30대 남성이 문고리 고장으로 화장실에 5시간 갇혀 있다가 문밖에 있던 휴대전화 인공지능(AI) 기능으로 극적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중심가의 한 원룸에 사는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쯤 일과를 마치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문이 잠기면서 갇혀버렸다. A씨가 거주하는 집 화장실은 넓이가 1㎡ 남짓에 불과한 좁은 공간이다. A씨는 문을 발로 차고 몸으로 밀치는 등 빠져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세면대 옆의 쇠 파이프를 떼어내 문 손잡이 옆을 3시간 넘게 긁어대며 구멍을 내려고도 해보고, 천장을 뚫어보기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A씨는 살려달라고 괴성을 지르기도 했는데 반지하 집이었던 터라 창문이 없어 아무도 듣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5시간 가까이 발버둥치던 A씨는 체력이 고갈돼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을 즈음 방안의 책상 위에 놓아두었던 휴대전화기의 음성인식 AI가 떠올랐다고 한다. A씨는 휴대전화 AI를 향해 말을 걸기 시작했는데 응답이 없다가 3분 뒤부터 AI가 A씨 목소리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A씨는 "'하이 빅스비, 긴급전화'를 외쳤지만 인식을 못 하는 듯해 전남 목포에 거주 중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전화번호를 불러줬더니 차례로 연결해줬다"라고 했다. 한밤중에 아들 전화를 받고 잠을 깬 A씨 부모는 아들이 전화기로 특별한 말을 하지 않은 채 "119∼ 119∼"만 계속 외쳐대자 큰일이 났음을 직감하고 경찰과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A씨 여동생이 알려준 A씨 집 주소로 찾아가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A씨가 AI에 도움을 요청한 지 30여분 만이었다. A씨는 "천장에 통로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팔을 위로 치켜드느라 탈출 이후에도 5일 동안 팔을 못 움직였다. 쇠 파이프로 문에 구멍을 내려다 손바닥은 살점이 패일 정도의 찰과상을 입고 깨진 유리 조각이 발에 박히기도 했다"라며 "화장실 문짝과 천장 등 부서진 집기는 집주인이 전부 수리해 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 AI가 없었다면 경찰과 소방서도 연락이 안 되고 아마 지금까지 갇혀 있었을 것이다. 휴대전화 덕에 살아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어느 곳을 가든지 휴대전화를 꼭 챙기고 퇴로를 확보해야 함을 절감했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4-12 09:18:2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갤럭시 이용자들은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빅스비(Bixby)'를 활용,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또 '빅스비' 이외 다른 호출어를 설정해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빅스비 개인 맞춤형 기능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나만의 음성 만들기'다. 통화 중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거나,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과 함께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수신자가 전화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을 활용하면 발신자가 말하는 내용은 수신사에게 글자로 전달되고, 수신자가 글자로 입력한 내용은 발신자에게 음성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이 경우에 새롭게 추가된 '나만의 음성 만들기' 기능을 통해 직접 말하지 않아도 글자 기반의 목소리를 전화를 건 이에게 전달할 수 있다. 사전에 본인 목소리를 설정해 두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통화 설정'의 '언어 및 음성 설정'에서 '음성 추가'를 선택한 후 '나만의 음성 만들기' 기능을 선택하면 본인 목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사전에 지정된 18개 문장을 따라 읽으며 녹음하면 빅스비의 AI 학습 과정을 거쳐 음성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어로 제공되는 '나만의 음성 만들기' 기능은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지원되며, 향후 지원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삼성 애플리케이션(앱)과 호환도 이뤄진다. '텍스트로 전화 받기' 기능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에 이어 영어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하이 빅스비', '빅스비' 두 가지 고정 호출어 외에도 이용자가 지정한 애칭으로 빅스비를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는 '나만의 호출어 만들기' 기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빅스비 호출어를 3~5 글자 사이의 어구로 설정할 수 있게 된다. 이 또한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한국어로 지원되며, 향후 지원 모델과 언어는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김영집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빅스비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사용자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고 시간에 따라 진화하는 H2M(사람-기계간) 인터페이스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다 능동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23 08:53:45삼성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의 발전 가능성도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코멕스(036690)가 강세다. 코맥스는 삼성전자와 협력을 통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빅스비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연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한 특징으로 두고 있었다. 자연어는 문장이나 표현이 부정확한 일상적 대화를 의미한다. 또한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기기의 화면을 동시에 인식해 더욱 정확도 높은 답변을 내놓거나 기능을 수행한다. 애플 시리와 마찬가지로 빅스비도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내놓을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한다면 언어 기술 측면의 장점을 앞세워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맥스는 CCTV와 비디오폰, 인터폰 등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실제 코맥스는 삼성전자와 IoT 클라우드 플랫폼을 상호 연동시켜 사용하는 월패드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앱 및 모바일 빅스비(Bixby)를 통해 상호간에 모니터링 및 제어를 할 수 있는 CIOT-1000Y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고 알려져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3-02-09 13:5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