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9월 고용동향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 경제가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는 근거가 사라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로 0.5% p 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깜짝 신규 고용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달 25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정된 8월 신규 고용 15만9000명을 압도하는 규모다. 또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추산했던 15만명보다 10만4000명 많은 규모였다. 실업률도 8월 4.2%에서 9월에는 4.1%로 0.1% p 떨어졌다. 노동부는 7, 8월 신규 취업자 집계도 상향 조정했다. 8월 치는 1만7000명, 7월 치는 5만5000명 더 많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덕분에 7월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4000명, 8월 신규 고용은 15만9000명으로 높아졌다. 임금 상승 고용 증가세로 임금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9월 평균 시급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0.3%, 3.8% 상승률보다 높은 임금 상승률이다. 찰스슈와브의 고정수익자산(채권) 전략가 캐시 존스는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존스는 아울러 7, 8월 고용 흐름도 상향 조정됐다면서 이는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건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은 결국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확률 ‘0%’ 하루 전만 해도 11월 빅컷 확률이 30%는 넘을 것으로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이런 기대를 접었다. 탄탄한 노동시장 흐름으로 볼 때 연준이 11월에는 아예 금리를 동결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다음달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5% p 낮춰 4.25~4.50%로 떨어뜨릴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으로 돌아섰다. 1주일 전만 해도 53.3%에 이르던 빅컷 전망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미 기업경제학회(NABE) 연설에서 추가 빅컷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급격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3일에는 그래도 32.1% 확률로 빅컷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9월 고용동향 발표로 이런 기대는 사라졌다. 이날은 0%로 떨어졌다. 대신 한 달 전 30.8%에서 이후 연준 빅컷 뒤 사라졌던 현 수준의 4.75~5.00% 금리 동결 전망이 다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4.9%로 보고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연준이 11월 0.25% p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다. 1주일 전 46.7%였던 확률이 파월 의장 발언 뒤 오르기 시작해 3일 67.9%로 높아졌고, 이날은 95.1%로 더 뛰었다. 시장에서는 0.25% p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증시 반등 이번 주 들어 하루 걸러 하루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오후 들어 나스닥이 0.8% 오르며 1만8000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도 각각 0.4%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도 뛰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좁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21% p 급등한 3.971%를 기록해 4%에 바싹 다가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5 02:20:20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에서 돈을 빼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주택 구입을 위한 '영끌'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27일 기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0조47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7474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월 28조원 가까이 급감했다가 8월에 약 6조원 증가했으나 9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기 예·적금을 포함한 저축성 예금 잔액은 969조5108원으로, 한 달 새 7조531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요구불예금에서 저축성예금으로 이동하는 '막차타기' 수요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이 빅컷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고, 한은이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하면 정기 예·적금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3% 아래로 내려왔지만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라고 판단, 정기예금에 많이 가입한다"면서 "고금리 막차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등록·공시한 정기예금(만기 12개월, 단리 기준) 기본 금리는 연 2.50~3.50%,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3.35~3.80%다. 실제 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하는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에도 안정지향형 고객들이 몰리면서 금새 완판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내놓은 최고 7.7% 금리를 제공하는 '언제나 적금' 20만좌는 19일 만에 다 팔렸다. 추가 30만좌도 두 달여 만에 완판됐고, '언제나 적금'은 판매가 중지됐다. iM뱅크의 연 10% 고금리 상품 '더쿠폰적금'도 인기몰이에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요구불예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수를 위한 부족한 '영끌' 자금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비가격적 방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주담대 기간 축소, 유주택자 주담대 중단, 신용대출 및 생활안정자금 대출 축소 등 전방위적인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변화기에 해외주식이나 금 등 다른 투자자산으로 요구불 예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8296억원으로 'R의 공포'로 증시가 폭락한 8월 5일(59조4876억원)보다 8조원 넘에 줄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아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 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최고 금리 연 2.0%의 모임통장 'KB모임금고'를, SC제일은행은 같은 달 25일 기본이율 연 0.1%에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SC제일 Hi(하이)통장'을 각각 출시했다. 전북은행도 최고 금리 연 3.51%의 파킹통장 '씨드모아 통장'을 지난달 26일 내놨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01 18:34:2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다음 달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9월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에서는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 도표 상 FOMC 위원들이 남은 두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은 0.5%p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절반 가까이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의 '기본' 가정은 0.5%p 인하보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이튿날 시작한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미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일반적인 0.25% p 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은 11월 7일 FOMC 회의는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9월에 그랬던 것처럼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리기보다 완만하게 낮추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닌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이 발표한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 금리가 모두 1.0%p 더 내려 내년 말에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18:33:46[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9월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에서는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 도표 상 FOMC 위원들이 남은 두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은 0.5%p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절반 가까이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의 ‘기본’ 가정은 0.5%p 인하보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이튿날 시작한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미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일반적인 0.25% p 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은 11월 7일 FOMC 회의는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9월에 그랬던 것처럼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리기보다 완만하게 낮추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닌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양대 목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안정되는 모습이 뚜렷해 둔화 흐름을 보이는 노동시장에 정책 방향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이 발표한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 금리가 모두 1.0%p 더 내려 내년 말에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6년 말에는 3% 밑으로 기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FOMC 위원들은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04:51:54올해 금리 결정을 2번 남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p 금리 인하(빅컷)'에 나선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서 제기됐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빅컷을 반복할 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의견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산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전날 FT와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30개월 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했던 연준은 이달 빅컷을 단행하면서 금리를 4.75~5%구간으로 설정했다. 연준은 이달 금리 결정 당시 올해 안에 금리를 0.5%p 더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의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11월 7일과 12월 18일까지 2차례다. 무살렘은 지금 금리 인하로 돈을 더 풀면 미국 경제가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인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연준이 당장 11월에 빅컷을 반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27일 공개된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가까워졌다. 2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1월 빅컷 확률은 53.3%로 나타났으며 0.25%p 인하 가능성은 46.7%였다. 박종원 기자
2024-09-29 18:36:15미국 기준금리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국내 회사채 발행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본 조달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발행예정 명단에 올린 기업은 29곳에 달한다. 이 중 15곳은 9월 중 수요예측을 마쳤고, 나머지 14곳은 9월 30일부터 차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0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회사는 2·3·5년물로 총 4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삼성그룹 계열사로 신용등급이 더블A(AA)급이어서 많은 기관투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여천NCC와 국도화학 등 석유화학사들도 자금조달 채비로 분주하다. 여천NCC는 오는 10월 10일 2·3년물 총 10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도화학도 같은 달 17일 3년물 3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사전청약에 나선다. 또 금융지주, 보험사 등 금융사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리재보험은 30일에 15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DGB금융지주는 10월 7일, 하나금융지주는 10월 14일 차례로 영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이에 자본적정성 관리를 요구받는 이들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 HK이노엔, 세아제강, 키움에프앤아이, 연합자산관리, 팬오션 등이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이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국내 국고채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미국 기준금리의 움직임은 국내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전히 높은 금리에 대한 투심과 향후 채권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투심을 반영하듯 9월 중 사전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에 상당한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 신용등급 AA0 수준인 롯데칠성음료가 발행하는 3년물에는 목표액(700억원)의 8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등급인 GS에너지가 3·5년물 1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원이 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신세계(신용등급 AA)가 계획한 3년물 회사채 경쟁률은 2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9 18:35:57[파이낸셜뉴스]올해 금리 결정을 2번 남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p 금리 인하(빅컷)'에 나선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서 제기됐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빅컷을 반복할 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의견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산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전날 FT와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30개월 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했던 연준은 이달 빅컷을 단행하면서 금리를 4.75~5%구간으로 설정했다. 연준은 이달 금리 결정 당시 올해 안에 금리를 0.5%p 더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의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11월 7일과 12월 18일까지 2차례다. 무살렘은 지금 금리 인하로 돈을 더 풀면 미국 경제가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인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게 쟁점은 지금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푸는 것"이라며 "긴축적이었던 통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연준이 당장 11월에 빅컷을 반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27일 공개된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가까워졌다. 2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1월 빅컷 확률은 53.3%로 나타났으며 0.25%p 인하 가능성은 46.7%였다. 지난 4월에 취임한 무살렘은 올해 금리 결정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부터 투표권을 받은다. 그는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알려졌다. 무살렘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가라앉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급하게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을 재촉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 분야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단단하다"면서 대량 해고가 "임박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살렘은 "경제와 노동시장이 지금 예상보다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경우라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10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9월 비(非)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4000건으로 예상된다. 8월 수치는 14만2000건이었다. 9월 미국 실업률은 8월과 같은 4.2%에서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29 15:40:58[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준금리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국내 회사채 발행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 이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본 조달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발행예정 명단에 올린 기업은 29곳에 달한다. 이 중 15곳은 9월 중 수요예측을 마쳤고, 나머지 14곳은 9월 30일부터 차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0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회사는 2·3·5년물로 총 4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삼성그룹 계열사로 신용등급이 더블A(AA)급이어서 많은 기관투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여천NCC와 국도화학 등 석유화학사들도 자금조달 채비로 분주하다. 여천NCC는 오는 10월 10일 2·3년물 총 10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도화학도 같은 달 17일 3년물 3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사전청약에 나선다. 또 금융지주, 보험사 등 금융사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리재보험은 30일에 15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DGB금융지주는 10월 7일, 하나금융지주는 10월 14일 차례로 영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이에 자본적정성 관리를 요구받는 이들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 HK이노엔, 세아제강, 키움에프앤아이, 연합자산관리, 팬오션 등이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이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국내 국고채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미국 기준금리의 움직임은 국내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전히 높은 금리에 대한 투심과 향후 채권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투심을 반영하듯 9월 중 사전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에 상당한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 신용등급 AA0 수준인 롯데칠성음료가 발행하는 3년 물에는 목표액(700억원)의 8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등급인 GS에너지가 3·5년물 1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원이 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신세계(신용등급 AA)가 계획한 3년물 회사채 경쟁률은 2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회사채 발행을 준비했던 기업들의 발행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9 10:58:32[파이낸셜뉴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0.5%p 인하를 결정했을 당시 유일하게 반대를 했던 미셸 보먼 이사가 이유를 밝혔다. 보먼 이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은행협회 총회에 참석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재촉발을 우려해 ‘빅컷’에 반대했었다고 반대 이유를 공개했다. 보먼은 FOMC 회의 당시 금리 0.25%p 인하를 원했다. 그는 동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금리 0.5%p 인하한 것에 대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해 5.25~5.5%까지 올렸다. 한때 전년동기비 9.1%까지 올랐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 2.5%까지 떨어졌다. 이번 인하로 미국 기준금리는 4.75~5%로 내려갔다. 보먼은 연준이 금리를 0.5%p 인하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동시에 완전 고용을 달성하는 두가지 목표에 차질을 줄 것으로 생각해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폭의 금리 인하는 물가와의 전쟁을 조기 승리 선언하는 것으로 물가 상승률 2% 달성은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탄탄한 고용시장과 경제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먼은 계산된 속도로 금리를 중립적 수준으로 내림으로써 물가를 목표 2%까지 끌어내리고 노동시장 환경의 변화를 주시하기에도 좋은 여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금리 0.25%p 인하를 원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5 14:27:27[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0.5% 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미 경제를 연착륙하게 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낙관했다. 연준의 빅컷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경제 침체를 우려하는 비관에 대한 반박이다. 뉴욕 증시는 빅컷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18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고, 20일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하락한 바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2000년 닷컴거품 붕괴,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도 연준이 대규모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경기 침체를 피해 가지 못했다면서 이번에도 경기 침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해왔다. 그러나 골드만 최고재무책임자(CFO) 데니스 콜먼은 24일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의 일련의 금리 인하가 미 경제를 침체 위기에서 구해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콜먼은 첫 금리 인하 폭을 0.50% p로 정한 것은 연준 금리 정책이 새로운 방향으로 갈 것임을 예고하는 확실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이런 정책 방향은 각 경제 주체의 자신감을 급속하게 끌어올릴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경제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지연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미 경제 연착륙을 자신할 수는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렇지만 콜먼은 연착륙은 시장의 공통된 전망이자 지금으로서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수장인 제이미 다이먼은 이날 방송된 인터뷰에서 단기적인 비관을 나타냈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장기적인 낙관론자”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그러나 다른 이들에 비해 더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9-25 03:4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