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0.5%p 인하로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금리 인하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인하 폭을 두고는 0.25%p가 아닌 0.5%p 인하에 거부감이 있었다는 것이다. 반대 1표가 넘는 일부 위원들의 반대가 있었다는 뜻이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하강 속에 노동 시장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0.5%p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에 반대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당시 FOMC 표결권을 갖고 있던 12명 위원 가운데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반대표를 던졌다. 보먼 이사는 0.25% p 인하를 주장했다. 보먼을 포함한 일부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하락할 것이고, 노동 시장 역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0.25%p 인하가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노동 시장이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과감하게 금리를 0.5%p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를 0.5%p 인하,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이후 논의 과정에서 세를 불려 결국 보먼 이사 1명을 제외한 11명이 빅컷에 찬성했다. FOMC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만장일치가 아닌 결론에 도달한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0.25%p 인하를 주장한 것이 보먼 만이 아니다. 표결권이 없는 다른 FOMC 위원들 가운데 일부도 빅컷을 반대했다. CNBC에 따르면 의사록은 "일부 참석자들이 이번 회의에서는 0.25%p 인하를 선호한다고 밝혔고, 일부는 0.25%p 인하를 지지하려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의사록은 "여러 참석자들은 0.25%p 인하가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에 부합한다면서 통화정책 효과를 평가할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이어 "이들 참석자들은 아울러 0.25%p 인하가 정책 정상화 여정을 더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의사록은 그러나 "참석자 절대다수는" 빅컷을 선호했다면서 이들은 인플레이션 안정 속에 정책 무게 중심을 고용 안정에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후 고용지표들은 미 노동시장이 지난달 금리 인하 결정 당시에 비해 실제로는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줬다. 4일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이 4.2%에서 4.1%로 떨어지고, 신규 취업자 수는 시장 전망을 10만명 넘게 웃돈 25만4000명에 이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만약 9월 고용동향이 FOMC 회의 전에 발표됐다면 0.5%p 인하는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로 고용 지표가 좋았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지나치게 과감하게 움직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준이 당시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0.5%p 인하를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한동안 다음 달 0.5%p 추가 인하, 그리고 12월 0.25%p 인하 등 모두 0.75%p 인하를 기대해왔다. 그렇지만 9월 고용동향 발표 뒤 0.5%p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이제는 11월 0.25%p 인하, 또는 동결 전망이 나오고 있다. 0.5%p 인하 반대 목소리가 표결로 나타난 것보다 많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금리 동결 전망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한편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날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4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다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도 0.5% 넘게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에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026%p 뛴 4.061%로 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0 18:08:02[파이낸셜뉴스]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투자자 자금이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달 4%대로 올라서면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미 장기채 ETF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의 빅컷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중순 3.6%대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 4.014%까지 올라섰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달 만이다. 빅컷에도 불구하고 이후 금리가 반등하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은 최근 하락세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빅컷 단행 이후(9월19일~10월8일) 5.9% 하락률을 보였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TLT)도 지난달 16일 101.33달러에서 마감한 뒤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8일에는 94.99달러까지 내려앉았다. TLT는 미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통상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장금리도 동반 하락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데, 이번 빅컷 이후에는 정반대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비교적 저렴해진 미 장기채 ETF를 담으려는 국내 투자자 수요도 늘고 있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에 대해 개인투자자는 빅컷 이후 3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총 2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빅컷 발표 전인 지난달 2일부터 13일까지 18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30년물 미 국채선물 가격을 2배 추종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H)’ 상품도 빅컷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총 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 국채’에 대해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19부터 30일까지 약 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약 81억원어치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채권 시장이 그동안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되돌림 현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미국 9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여기에 유가가 오르고 안전자산 선호도 확산되자 10년물 금리가 다시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당장 있을 11월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는 내려갈 것으로 보고 가격이 저렴할 때 미국 장기채 상품을 더 담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다. 고액자산가를 전담하는 A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금리에 방향성을 결정짓지만, 채권 가격은 발행량이나 국제정세 등에 따라서도 움직인다”며 “피벗이 나왔기 때문에 중장기적 금리인하 방향성은 정해져 있고, 금리 반등에 채권가격이 떨어지니 ‘쌀 때 잡아야 한다’고 느낀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한 듯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장기채 투자에 대해 ‘길게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 전문위원은 “고용지표, 중국 부양책 기대감, 미 대선 여파로 국채금리가 단번에 다시 하락하기는 어렵다”며 “채권가격 매력도는 생긴 만큼 길게 보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A증권사 PB도 “지금 미 국채 상품에 들어갈 경우 가급적 10년물 이상 중장기채를, 최소 2년 이상 장기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0-09 11:50:57[파이낸셜뉴스] 미국 국채 시장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7일(현지시간) 4% 벽을 다시 뚫었다.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한 탄탄한 9월 고용 동향으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0.5% p 금리 인하, 빅컷을 또 한 번 단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전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48% p 상승한 4.029%로 뛰었다. 10년물 수익률이 4%를 넘어선 것은 8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부터 자동차 할부 금리에 이르기까지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불과 한 달여 전만 해도 3.58%까지 떨어진 바 있다. 앞서 연준은 노동 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지난달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5% p 내린 바 있다.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0.5% p 인하로 시작한 연준이 다음 달 7일 FOMC에서 또 한 번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9월 고용 동향에서 미국 실업률이 4.1%로 떨어지고, 신규 취업자 수는 예상을 10만명 넘게 웃도는 25만4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이런 기대는 사라졌다. 시장에서는 이제 0.25% p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빅컷 가능성은 이제 0%로 보고 있다. 반면 0.25% 인하 확률은 83.5%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4.75~5.00%로 동결될 가능성도 16.5%로 나타났다. 불과 1주일 전 가능성이 0%였던 동결이 고용 동향 발표 당일인 4일 시장에 등장한(2.6%) 데 이어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만에 20% 가까운 수준으로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 기준 금리가 4.25~4.50%로 끝날 가능성을 80.2%로 보고 있다. 11월과 12월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연준이 각각 0.25% p씩 모두 0.5% p 금리 인하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BMO 캐피털 마켓츠 미 금리 전략 책임자 이언 링건은 “앞으로 1주일 동안 미 금리 시장에서는 깜짝 신규 취업자 수에 따른 통화정책 영향에 관해 계속 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링건은 연준이 0.25% p 인하에 나서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 라면서도 1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아예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연준 빅컷 기대감 실종이 국채 수익률 상승 최대 배경이기는 하지만 주변 요인들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가가 다시 뛰고 있고, 중국은 대규모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불씨가 다시 살아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국채 수익률이 4%를 재돌파하고, 유가가 뛰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서도 약세가 지속돼 미 동부시각 12시 22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지난 주말보다 239.53 p(0.57%) 하락한 4만2113.2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53 p(0.34%) 내린 5731.54, 나스닥은 56.82 p(0.31%) 밀린 1만8081.03을 기록 중이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0 p(8.85%) 급등하며 20.91로 뛰어올랐다. 한편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명암이 갈렸다. 오는 10일 로보택시데이 행사를 앞두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탔다. 이날은 5.30달러(2.12%) 급락한 244.78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4.55달러(3.64%) 급등한 129.47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8 01:21:5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9월 고용동향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미 경제가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는 근거가 사라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로 0.5% p 금리 인하,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깜짝 신규 고용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달 25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정된 8월 신규 고용 15만9000명을 압도하는 규모다. 또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추산했던 15만명보다 10만4000명 많은 규모였다. 실업률도 8월 4.2%에서 9월에는 4.1%로 0.1% p 떨어졌다. 노동부는 7, 8월 신규 취업자 집계도 상향 조정했다. 8월 치는 1만7000명, 7월 치는 5만5000명 더 많았던 것으로 판단했다. 덕분에 7월 신규 취업자 수는 14만4000명, 8월 신규 고용은 15만9000명으로 높아졌다. 임금 상승 고용 증가세로 임금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9월 평균 시급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 상승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0.3%, 3.8% 상승률보다 높은 임금 상승률이다. 찰스슈와브의 고정수익자산(채권) 전략가 캐시 존스는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존스는 아울러 7, 8월 고용 흐름도 상향 조정됐다면서 이는 노동시장이 계속해서 건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은 결국 미 경제가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11월 빅컷 확률 ‘0%’ 하루 전만 해도 11월 빅컷 확률이 30%는 넘을 것으로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이제 이런 기대를 접었다. 탄탄한 노동시장 흐름으로 볼 때 연준이 11월에는 아예 금리를 동결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기 시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다음달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0.5% p 낮춰 4.25~4.50%로 떨어뜨릴 가능성은 없다는 판단으로 돌아섰다. 1주일 전만 해도 53.3%에 이르던 빅컷 전망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30일 미 기업경제학회(NABE) 연설에서 추가 빅컷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급격히 후퇴하기 시작했다. 3일에는 그래도 32.1% 확률로 빅컷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9월 고용동향 발표로 이런 기대는 사라졌다. 이날은 0%로 떨어졌다. 대신 한 달 전 30.8%에서 이후 연준 빅컷 뒤 사라졌던 현 수준의 4.75~5.00% 금리 동결 전망이 다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동결 가능성을 4.9%로 보고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연준이 11월 0.25% p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는 것이다. 1주일 전 46.7%였던 확률이 파월 의장 발언 뒤 오르기 시작해 3일 67.9%로 높아졌고, 이날은 95.1%로 더 뛰었다. 시장에서는 0.25% p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는 뜻이다. 증시 반등 이번 주 들어 하루 걸러 하루씩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뉴욕 증시는 반등했다. 오후 들어 나스닥이 0.8% 오르며 1만8000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도 각각 0.4%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도 뛰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했던 것보다 좁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수익률이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0.121% p 급등한 3.971%를 기록해 4%에 바싹 다가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5 02:20:20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하가 본격화되면서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 예금에서 돈을 빼 예·적금에 가입하거나 주택 구입을 위한 '영끌'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지난달 27일 기준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 잔액은 610조4788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7474억원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월 28조원 가까이 급감했다가 8월에 약 6조원 증가했으나 9월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기 예·적금을 포함한 저축성 예금 잔액은 969조5108원으로, 한 달 새 7조531원 늘었다. 정기 예·적금은 지난 5월부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요구불예금에서 저축성예금으로 이동하는 '막차타기' 수요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이 빅컷에 이어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있고, 한은이 연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시작하면 정기 예·적금 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3% 아래로 내려왔지만 '지금이 가장 높은 금리'라고 판단, 정기예금에 많이 가입한다"면서 "고금리 막차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시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등록·공시한 정기예금(만기 12개월, 단리 기준) 기본 금리는 연 2.50~3.50%,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고 연 3.35~3.80%다. 실제 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출시하는 고금리 특판 적금 상품에도 안정지향형 고객들이 몰리면서 금새 완판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7월 내놓은 최고 7.7% 금리를 제공하는 '언제나 적금' 20만좌는 19일 만에 다 팔렸다. 추가 30만좌도 두 달여 만에 완판됐고, '언제나 적금'은 판매가 중지됐다. iM뱅크의 연 10% 고금리 상품 '더쿠폰적금'도 인기몰이에 판매기간을 연장했다. 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요구불예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수를 위한 부족한 '영끌' 자금에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비가격적 방법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주담대 기간 축소, 유주택자 주담대 중단, 신용대출 및 생활안정자금 대출 축소 등 전방위적인 대출 한도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변화기에 해외주식이나 금 등 다른 투자자산으로 요구불 예금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달 20일 기준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8296억원으로 'R의 공포'로 증시가 폭락한 8월 5일(59조4876억원)보다 8조원 넘에 줄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새 투자처를 찾는 대기성 자금을 잡기 위해 모임통장,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아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 은행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최고 금리 연 2.0%의 모임통장 'KB모임금고'를, SC제일은행은 같은 달 25일 기본이율 연 0.1%에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 'SC제일 Hi(하이)통장'을 각각 출시했다. 전북은행도 최고 금리 연 3.51%의 파킹통장 '씨드모아 통장'을 지난달 26일 내놨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01 18:34:2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사진)이 다음 달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9월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에서는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 도표 상 FOMC 위원들이 남은 두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은 0.5%p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절반 가까이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의 '기본' 가정은 0.5%p 인하보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이튿날 시작한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미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일반적인 0.25% p 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은 11월 7일 FOMC 회의는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9월에 그랬던 것처럼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리기보다 완만하게 낮추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닌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이 발표한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 금리가 모두 1.0%p 더 내려 내년 말에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18:33:46[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다음 달 6~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폭이 예전처럼 0.25%p로 되돌아갈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9월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연례 전미기업경제학회(NABE) 총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미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남은 통화정책회의인 FOMC 회의에서는 각각 0.25%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9월 18일 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 도표 상 FOMC 위원들이 남은 두 차례 회의 가운데 한 번은 0.5%p 추가 인하를 예고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절반 가까이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의 ‘기본’ 가정은 0.5%p 인하보다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p 인하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FOMC는 11월 5일로 예정된 미 대선 이튿날 시작한다. 그는 향후 경제지표가 계속해서 미 경제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을 보여주면 일반적인 0.25% p 인하로 돌아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려하는 미 경제 침체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다면서 미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파월은 미 경제는 탄탄하다면서 FOMC가 금리 인하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다. 그는 대신 FOMC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파월은 11월 7일 FOMC 회의는 모든 경제지표를 감안해 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으로는 9월에 그랬던 것처럼 0.5%p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준 금리를 중립적인 수준으로 신속하게 끌어내리기보다 완만하게 낮추려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파월은 이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아닌 노동시장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양대 목표 가운데 인플레이션은 안정되는 모습이 뚜렷해 둔화 흐름을 보이는 노동시장에 정책 방향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준이 발표한 점 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내년에 기준 금리가 모두 1.0%p 더 내려 내년 말에는 3.25~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6년 말에는 3% 밑으로 기준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FOMC 위원들은 전망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01 04:51:54올해 금리 결정을 2번 남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p 금리 인하(빅컷)'에 나선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서 제기됐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빅컷을 반복할 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의견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산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전날 FT와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30개월 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했던 연준은 이달 빅컷을 단행하면서 금리를 4.75~5%구간으로 설정했다. 연준은 이달 금리 결정 당시 올해 안에 금리를 0.5%p 더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의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11월 7일과 12월 18일까지 2차례다. 무살렘은 지금 금리 인하로 돈을 더 풀면 미국 경제가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인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연준이 당장 11월에 빅컷을 반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27일 공개된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가까워졌다. 2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1월 빅컷 확률은 53.3%로 나타났으며 0.25%p 인하 가능성은 46.7%였다. 박종원 기자
2024-09-29 18:36:15미국 기준금리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으로 국내 회사채 발행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회사채 시장에서의 자본 조달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월 회사채 발행예정 명단에 올린 기업은 29곳에 달한다. 이 중 15곳은 9월 중 수요예측을 마쳤고, 나머지 14곳은 9월 30일부터 차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0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회사는 2·3·5년물로 총 4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삼성그룹 계열사로 신용등급이 더블A(AA)급이어서 많은 기관투자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업황 악화를 겪고 있는 여천NCC와 국도화학 등 석유화학사들도 자금조달 채비로 분주하다. 여천NCC는 오는 10월 10일 2·3년물 총 1000억원어치 발행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국도화학도 같은 달 17일 3년물 3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사전청약에 나선다. 또 금융지주, 보험사 등 금융사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리재보험은 30일에 15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DGB금융지주는 10월 7일, 하나금융지주는 10월 14일 차례로 영구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되면 갚아야 하는 부채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조건부자본증권으로 불린다. 이에 자본적정성 관리를 요구받는 이들 금융지주, 보험사들은 영구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이 외에도 한화에너지, 롯데하이마트, HK이노엔, 세아제강, 키움에프앤아이, 연합자산관리, 팬오션 등이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중이다. 이들 기업의 수요예측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기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 국내 국고채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미국 기준금리의 움직임은 국내 자본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전히 높은 금리에 대한 투심과 향후 채권 가격 상승(채권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투심을 반영하듯 9월 중 사전청약을 진행한 기업들에 상당한 기관 자금이 대거 몰렸다. 신용등급 AA0 수준인 롯데칠성음료가 발행하는 3년물에는 목표액(700억원)의 8배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등급인 GS에너지가 3·5년물 1000억원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원이 넘는 기관 자금이 몰렸다. 신세계(신용등급 AA)가 계획한 3년물 회사채 경쟁률은 22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9 18:35:57[파이낸셜뉴스]올해 금리 결정을 2번 남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에 이어 11월에도 '0.5%p 금리 인하(빅컷)'에 나선다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연준 내부에서 제기됐다.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고, 빅컷을 반복할 만큼 미국 노동시장이 위태롭지 않다는 의견이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준 산하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전날 FT와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30개월 동안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했던 연준은 이달 빅컷을 단행하면서 금리를 4.75~5%구간으로 설정했다. 연준은 이달 금리 결정 당시 올해 안에 금리를 0.5%p 더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연준의 올해 남은 금리 결정 회의는 11월 7일과 12월 18일까지 2차례다. 무살렘은 지금 금리 인하로 돈을 더 풀면 미국 경제가 "매우 격렬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수요 증가로 인해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이 늦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게 쟁점은 지금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푸는 것"이라며 "긴축적이었던 통화 정책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면서 연준이 당장 11월에 빅컷을 반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적지 않다. 27일 공개된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2%로 2021년 2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2%)에 가까워졌다. 28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11월 빅컷 확률은 53.3%로 나타났으며 0.25%p 인하 가능성은 46.7%였다. 지난 4월에 취임한 무살렘은 올해 금리 결정 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내년부터 투표권을 받은다. 그는 이달 금리 인하를 지지했다고 알려졌다. 무살렘은 미국의 노동시장이 가라앉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급하게 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을 재촉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산업 분야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기업 활동이 전반적으로 "단단하다"면서 대량 해고가 "임박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무살렘은 "경제와 노동시장이 지금 예상보다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경우라면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10월 4일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9월 비(非)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대비 14만4000건으로 예상된다. 8월 수치는 14만2000건이었다. 9월 미국 실업률은 8월과 같은 4.2%에서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29 15:4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