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타 신기록이 바뀌는 것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대망의 200안타를 달성했다. 레이예스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3회 말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역대 두 번째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레이예스에 앞서 지난 2014시즌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안타를 날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KIA와의 경기 외에도 아직 1경기(NC전)를 남긴 레이예스는 최다안타 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잔여 경기에서 2안타를 더 추가하게 되면 서건창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탄생하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28 20:28:25[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7월 4일 경기에서 KIA에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경기장을 떠나는 팬들의 가슴 속에는 한 이름이 깊게 새겨졌다. 공포의 9번 타자, 김동혁. 패배 속에서도 롯데가 KIA의 필승조 전상현과 조상우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며 그로기 상태까지 몰아붙일 수 있었던 이유, 그 중심에는 김동혁의 투지가 있었다. 1회부터 김동혁은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1사 2루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를 노리던 고종욱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KIA의 흐름을 끊었다. 이 한 번의 호수비로 KIA는 1회에만 두 차례 주루사를 기록하며 주춤했고, 롯데에 기회를 만들어줬다. 6회에는 네일을 상대로 2루수 방면 안타를 터뜨리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결정적이었던 것은 8회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동혁은 조상우의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맞아 출루했다. 주루에서 집요하게 조상우를 괴롭히며 투수의 리듬을 흔들었다. 비록 번트 실패로 주자는 사라졌지만, 김동혁의 출루가 만들어낸 흐름은 롯데의 5득점 반격을 가능케 했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동혁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사 후 정해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팬들은 “저 선수가 오늘 롯데의 투지였다”는 박수를 보냈다. 김동혁은 결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가 아니다. 고교 시절에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프로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강릉영동대 진학 후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2022년, 2차 7라운드라는 낮은 순위로 간신히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1군에 데뷔했지만, 그저 그런 백업 외야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황성빈과 장두성의 부상 속에 기회를 붙잡은 그는 스스로를 증명했다. 현재 타율 0.262, 11개의 도루. 기록만 보면 평범할지 모르지만, 김동혁의 진짜 가치는 기록 너머에 있다. 수비에서의 기민함, 상대를 괴롭히는 끈질긴 주루, 그리고 팀 전체에 퍼지는 투지와 에너지. 팬들이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라 부르는 이유다. 9번 김동혁, 1번 장두성, 2번 박찬형으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 라인은 이제 롯데의 숨겨진 무기다. 빠르고, 정교하며, 상대 투수에게 끊임없는 압박을 가한다. 앞으로 황성빈과 윤동희가 돌아오면 김동혁이 주전으로 남을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모습만으로도 김동혁은 롯데의 새로운 엔진이 될 충분한 자격을 보여줬다. 패배한 경기였지만, 그라운드를 뛰는 그의 모습은 분명히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롯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생이었던 김동혁의 전성기는 이제 막 열리고 있다. 그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제 롯데 팬들이 함께 지켜볼 차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5 12:35:01[파이낸셜뉴스] KIA가 절망의 순간에서 대역전극으로 활짝 웃었다. 2위 자리가 코앞에 다가왔다. 말 그대로 대역전승이었다. 무엇보다 필승조가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이를 뒤집었다는 것이 극적이었다. KIA는 7월 4일 광주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롯데의 선발 투수는 나균안, KIA의 선발 투수는 네일이었다. 상대적으로 선발로테이션을 한번 거르며 휴식을 취하고 나온 네일 쪽에 무게감이 쏠렸다. 선취점은 KIA가 냈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의 3루타가 터졌다. 뒤 이어 김태군이 나균안의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얻어냈다. 두 번째 점수는 위즈덤에게서 나왔다. 위즈덤은 2사 12루에서 3루수앞 강습 타구를 때려냈고, 그 타구를 김민성이 잡아내지 못하면서 2번째 점수를 얻어냈다. 반대로 롯데에게는 불운도 따랐다. 4회초 선두타자 박찬형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나갔다. 다음 타자는 가장 믿을만한 타자인 빅터 레이예스. 하지만 박찬형이 뛰면서 레이예스의 타구는 베이스 백업을 들어오던 박찬호에게 걸렸고, 이것이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네일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좌우로 휘어지는 스위퍼, 싱커, 포심 등 모든 구종이 불을 뿜었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네일이 내려가자마자 시작됐다. 전상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은 7회. 롯데는 선두타자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를 때리고 나갔다. 이후 대타 나승엽의 볼넷에 이은 1사 12루 찬스에서 정훈이 전상현의 변화구를 받아쳐 펜스를 직격으로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점수는 2-2. KIA 입장에서는 넘어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여겨질만큼의 큼지막한 타구였다. 결국 KIA는 전상현을 내리고 성영탁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KIA는 홀드 1위인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미 한번 불붙은 롯데의 타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상우는 선두타자 김동혁에게 몸에맞는 공을 허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장두성의 번트실패가 나와서 1사 1주 1루상황에서 박찬형에게 빗맞은 중전안타가 나와서 1사 12루 의 찬스를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 3번타자 레이예스. 레이예스는 조상우의 몸쪽공을 방망이가 부러지면서도 끌고나가 2루수옆을 꿰뚫었고, 장두성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는 전준우가 맡았다. 전준우는 바뀐 투수 최지민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우중간을 완전히 갈라놓았다. 1·2루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5-2로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시나리오는 8회부터 시작됐다. 1사 1루에서 위즈덤이 최준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낸 것. 이때부터 KIA의 타선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최형우가 좌전안타를 때려서 출루했고, 김호령이 볼넷을 골라서 나갔다. 2사 1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좌전안타가 나오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 KIA는 8번 타자 김태군의 좌전 안타가 나오며 단숨에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뒤이어 정해영이 등판해 9회초를 마무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KIA는 공동 2위인 롯데와 LG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이제는 당장 내일 2위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는 상황. 선두와는 3경기차를 유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4 22:00:25사상 첫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롯데 약진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알렉 감보아'와 '빅터 레이예스' 외국인 듀오다.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빠르게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감보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으며, 6월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1.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6월 ERA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6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일 사직 키움전부터 11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6월 22경기에서 12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 0.424, 안타 36개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85로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 0.600으로 리그 3위, 타점 21개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3~5일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리는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월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4위에 올랐다. 감보아와 레이예스는 KBO가 시상하는 6월 월간 MVP 경쟁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2 18:23:12[파이낸셜뉴스] 사상 첫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의 꿈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다. 각 구단이 암흑기를 보낸 탓에 세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함께 진출한 적이 없다. LG와 KIA는 각각 최근 2년간 우승을 나눠가지며 약진했지만, 롯데가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하며 무산됐다. 지난 1995년엔 LG가 2위, 롯데가 3위,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가 4위에 올랐으나 3, 4위 팀의 승차가 3.5경기 이상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는 당시 규정에 따라 동반 가을야구 진출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올 시즌에도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단, 롯데가 상위권으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 KIA는 절대 1강으로 꼽혔으나 김도영 등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우승은 고사하고 가을 야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롯데와 KIA가 함께 약진하며 동반 가을야구 꿈은 영글기 시작했다. 롯데 약진의 가장 큰 수훈갑은 '알렉 감보아'와 '빅터 레이예스' 외국인 듀오다. 반즈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감보아는 빠르게 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감보아는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무패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으며, 6월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섰다. 31.1이닝 동안 단 6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72로 역시 6월 ERA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닝 소화 부문에서도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5번의 등판 중 4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타선에서는 빅터 레이예스가 롯데를 이끌었다. 레이예스는 6월 타격 지표 대부분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일 사직 키움전부터 11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6월 22경기에서 12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타율 0.424, 안타 36개를 기록하며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0.485로 선두에 올랐고, 장타율 0.600으로 리그 3위, 타점 21개로 4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3~5일 3경기 연속 3안타를 때리는 말도 안되는 활약으로 롯데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는 6월 12승 10패를 기록하며 전체 승률 4위에 올랐다. 감보아와 레이예스는 KBO가 시상하는 6월 월간 MVP 경쟁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원 투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KIA 전상현이 6월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마무리 투수도 아닌 중간 투수가 월간 MVP 후보에 오른 것 자체가 전상현의 활약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대변한다. 전상현은 지난달 KIA가 치른 24경기 중 15경기에 등판하며 6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한 투수가 됐다. 가장 많은 등판에도 전상현은 17⅓이닝, 평균자책점 2.08, 9개의 홀드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홀드 9개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더해 지난달 28일 잠실 LG 전에서 KIA 선수로서 최초로 통산 100홀드를 달성했다. KIA는 전상현에 더해 조상우까지 살아나며 6월 24경기에서 15승 7패로 전체 승률 1위에 올랐으며 선두에는 3.5게임 차까지 따라붙었다. 후반기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황동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 대반격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한편, LG·롯데·KIA는 지난 1일 기준으로 나란히 2위, 3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엘롯기'가 함께 가을야구에 진출하면 KBO 프로야구는 지난해 1000만 관중을 훨씬 뛰어넘는 역대급 흥행 돌풍이 가능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02 12:57:41[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를 만날 때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 바로 빅터 레이예스 앞에 주자를 모아 놓는 것이다. 설령 앞 타자 고승민에게 안타를 맞더라도 그렇게 되면 레이예스를 피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그리고 맞아도 작게 맞는다. 하지만 고승민과 승부를 못하고 레이예스에게 맞으면 싹쓸이를 각오해야한다. 그만큼 최근 레이예스의 타격감은 뜨겁다. 뜨겁다라는 말로도 모자란다. 소위 미쳤다. 6월 11일 kt와 롯데의 경기. 박영현의 가장 큰 실책은 고승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이었다. 장두성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냈지만, 고승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고 레이예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중전 적시타를 엊어맞았다. 이 안타로 kt는 8이닝을 이기다가 경기를 롯데에게 내줬다. 전날에도 마찬가지엿다. 오원석은 3회 2사 12루 상황에서 고승민에게 사사구를 내줬고 만루에서 레이예스에게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물론, 안현민의 실책성 플레이가 있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잘 맞은 빨랫줄 같은 타구였다. 오원석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레이예스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팀이 2-3으로 뒤지던 8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는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이예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롯데는 이날 승리로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최근 레이예스의 타격감은 그야말로 절정에 달했다는 평가다. 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들어서는 타율이 무려 0.571(35타수 20안타)에 달하며, 시즌 안타 수는 96개로 늘려 전반기 내 100안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최다 안타 1위를 질주 중인 레이예스는 2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 문현빈(한화 이글스·이상 76개)과의 격차를 20개까지 벌리며 독보적인 안타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한 경기당 평균 1.43개의 안타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206개의 안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12 13:12:41[파이낸셜뉴스] 트레이드를 정말 기가막히게 했다. 이전까지 롯데의 유격수 전민재는 팀을 이끌었다. 반면 손호영은 다소 부진하며 작년이 소위 데드캣바운스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타율은 0.233에 불과했다. 하지만 손호영이 핵폭발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손호영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손호영은 2025년 5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혼자 5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연장 10회 결승타까지 기록, 팀의 8-6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한화에 2-4로 패하며 2위 자리를 내줬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30승 20패 3무를 기록, 한화(30승 21패)를 밀어내고 다시 2위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손호영이었다. 그는 5타수 5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회초, 전준우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나승엽의 병살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에는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3-0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홈 경기 20연속 매진을 기록 중인 한화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화는 3회말, 1사 1, 2루에서 하주석의 안타와 롯데 수비진의 실책을 틈타 2-3으로 추격했고, 문현빈의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2사 후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좌월 투런포가 이어지며 6-3으로 오히려 한화가 앞서나갔다. 6회초, 갑작스러운 비로 경기가 39분간 중단되기도 했으나, 경기 재개 후 롯데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7회초, 유강남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손호영이 2루타를 터뜨리며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장두성의 중전 안타로 5-6으로 추격했다. 고승민의 내야 안타로 다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전준우의 내야 땅볼로 6-6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6-6 동점이던 9회초, 나란히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화는 김서현을, 롯데는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다. 승부는 연장 10회초에 갈렸다. 롯데는 한화의 바뀐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나승엽의 안타와 전민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유강남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에서 이날의 영웅 손호영이 자신의 5번째 안타를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장식하며 롯데에 승리를 안겼다. 김원중은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5회말 투런포를 터뜨렸던 한화의 채은성은 7회초 수비 과정에서 땅볼을 처리하다가 공에 쇄골 부위를 맞고 교체되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4 21:03:32【광주=전상일 기자】 10월 14일 오전 11시 30분경 광주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라인업이 나오자마자 KIA 관계자들이 놀랐다. KIA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를 대비하기 위한 연습경기이니까 베스트 라인업이 출격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라인업이 1군 경기를 방불케할만큼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광주는 오전 11시부터 조금씩 비가 흩뿌리는 날씨였다. 정식 경기도 아니었기에 롯데 선수들이 진심을 다하지 않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해보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롯데는 1번 황성빈, 2번 윤동희, 3번 손호영, 4번 나승엽, 5번 이정훈, 6번 정대선, 7번 신윤후, 8번 이호준, 9번 정보근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고승민, 빅터 레이예스 등 몇몇 선수가 빠져있지만, 국내 선수들로서는 거의 베스트라인업에 해당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선발투수로 이민석이 나섰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 가동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 중에서는 최고의 선수가 이민석이다. 라인업이 나오자마자 KIA 관계자들은 “라인업이 너무 훌륭하다”라며 깜짝 놀랐다. 롯데는 경기를 설렁설렁하지 않았다. 오히려 1군 전원이 출격한 KIA를 앞서가는 기량을 선보였다. 이민석은 최고 구속 153km의 포심을 계속 때려댔다.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김도영과 최형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이닝 1피안타 1볼넷 3K 무실점. 그 뿐만이 아니었다. 뒤 이어 나온 '사직 카리나' 박준우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김도영과 최형우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나성범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실점 했지만, 광주챔피언스필드 전광판에는 148km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힘이 붙어가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타자들은 더욱 힘을 냈다. 이날 KIA는 이민석, 박준우, 진승현 등의 구위에 안타를 5개밖에는 때려내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무려 13안타를 때려냈다. 이호준, 정대선, 신윤후가 각각 2안타를 때려냈다. 윤동희도 양현종을 상대로 5회 1사 23루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신윤후는 전상현을 상대로 3루수 김도영 옆을 꿰뚫는 총알같은 2루타를 때려냈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보고 있어서 젊은 선수들도 허투루 경기하지 않았다. 8회 대타로 나온 김민석은 좌전 안타를 때려낸 후 도루까지 했다. 5회 이호준과 황성빈은 김태군이 블로킹한 공이 조금씩 흐르자 번개같이 3루를 파고 들었다. 롯데의 화려한 기동력앞에 KIA 투수진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KIA는 대포로 맞섰다. KIA는 6회 김도영의 130m 짜리 좌월 솔로포와 7회 한준수의 스리런포로 겨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최종 점수는 5-4였지만, KIA 투수의 투구수가 25개가 넘어가면 그대로 이닝을 종료한다는 특별규칙으로 2번이나 이닝이 강제종료되었기에 KIA의 승리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경기 내용적으로는 롯데의 승리나 진배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경기를 위해서 하루 전인 13일날 광주로 건너왔다. 그리고 KIA 타이거즈는 롯데 선수단의 체류비를 모두 지원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KIA는 응원단이 직접 나승엽 등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응원을 유도했고, 또한 계속적으로 롯데 선수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롯데 선수단이 최대한 불편함이 없게 배려하려고 노력했다. 자극적인 응원은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범호 감독님 뿐만 아니라 단장님께서도 롯데 구단에 부탁을 한 것으로 안다. 이런 시기에 광주까지 건너와서 경기를 해준 롯데에게 고맙다. 경기 내용이 너무 훌륭하다. 정말 제대로된 KS 예행연습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이민석, 박준우, 이호준 등 젊은 신예들의 점검할 수 있었다. KIA는 이날 경기를 통해서 아픈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거기에 정해영은 1점차 세이브 상황의 긴장감을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1선발 네일도 공포감을 완전히 극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서 이범호 감독을 안심시켰다. 여러모로 훈훈하고 아름다운 연습경기 그 자체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계획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지금 컨디션보다도 한국시리즈 때 어떤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느냐가 중요하다. 모든 것을 한국시리즈 1차전으로 맞추고 있다.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움직임은 가벼워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6744명이 입장했다. 비가 오는 평일 낮 1시의 연습 경기 치고는 상당히 많은 인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4 21:08:08시즌 마지막 날 극적인 신기록이 탄생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지난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201번째와 202번째 안타를 차례로 때렸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지난 2014년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안타로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레이예스는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서건창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7회초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번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9회초 고승민의 투런홈런으로 4-1로 앞선 가운데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신기록을 향해 마지막 기회를 잡은 레이예스는 NC 네번째 투수 김재열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날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올시즌 대표적인 가성비 용병으로 꼽힌다. 키는 196㎝의 장신이지만 파워보다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로서 올 시즌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44경기 전 경기 출장을 기록한 레이예스는 632타석에서 574타수 202안타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레이예스는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SSG)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롯데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비교적 헐값인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에 레이예스를 영입한 롯데는 시즌 직후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둔 탓에 다년계약 이야기도 솔솔 들리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최종전에서 NC를 5-1로 꺾고 최종 7위가 확정됐다. 전상일 기자
2024-10-02 19:06:34[파이낸셜뉴스] 시즌 마지막 날 극적인 신기록이 탄생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시즌 마지막 날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201번째와 202번째 안타를 차례로 때렸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지난 2014년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안타로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갈아치우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3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러나 롯데가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레이예스는 NC 선발 이재학의 초구 142㎞짜리 직구를 받아쳐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서건창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7회초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한번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9회초 고승민의 투런홈런으로 4-1로 앞선 가운데 1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다시 타석에 등장했다. 신기록을 향해 마지막 기회를 잡은 레이예스는 NC 네 번째 투수 김재열의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날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레이예스는 올시즌 대표적인 가성비 용병으로 꼽힌다. 키는 196㎝의 장신이지만 파워보다 정교한 타격이 돋보이는 선수로서 올 시즌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144경기 전경기 출장을 기록한 레이예스는 632타석에서 574타수 202안타로 타율 0.352, 15홈런, 111타점, 88득점을 기록했다. 최다안타 1위를 차지한 레이예스는 타율은 기예르모 에레디아(0.360·SSG)에 이어 2위에 오르는 등 롯데의 확실한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비교적 헐값인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에 레이예스를 영입한 롯데는 시즌 직후 이변이 없는 한 곧바로 재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뛰어난 성적을 거둔 탓에 다년계약 이야기도 솔솔 들리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최종전에서 NC를 5-1로 꺾고 최종 7위가 확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02 08:2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