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24 디지털 이노베이션 인사이트'를 오는 2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신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고 기업 참여형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인재양성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AI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우리'라는 주제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는 'AI시대, 인류가 갖춰야 할 능력"에 대한 서울대 조성준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최신 AI 기술 동향과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AI 전략이 소개된다. 올해부터 과기부의 기업협력형 AI·SW 인재양성사업에 참여 중인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 등 주요 빅테크기업들이 자신들의 AI 전략과 함께 그들이 바라는 인재상에 대해서도 공유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AI·SW 인재양성사업에 대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인재양성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2부에서는 과기부가 주관하는 기업 참여형 AI·SW 인재양성사업의 성과를 한자리에서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진다. 교육대상, 수요 기업·지역 등에 맞춰 특화된 각 사업들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면서 교육기관간 유익한 정보교류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대행사로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입주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 주요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전시관도 함께 운영한다. AI 면접 역량 평가 부스, 퍼스널 컬러 진단 부스, 면접 사진 촬영 부스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포함돼 교육 수료생들이 실질적으로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과기부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 신산업의 현장에서 필요한 디지털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대학 등 교육기관과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기업 참여가 필수"라며 "향후 기업 참여형 인재양성 교육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24 19:29:39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의 기술 역량이 급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마케팅, 금융 등 전통적인 직무에서도 디지털 기술 활용이 필수 요건이 됐다. 이는 적합한 인재 양성과 교육 시스템의 혁신 필요성과도 맞물린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은 국내외 주요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올해부터 새로운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정부가 빅테크와 손잡고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곳은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텔, 네이버, 카카오 등 6곳이다. NIPA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빅테크 업체들이 입사자 교육 등에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용하거나, 새로운 교육 과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업별로는 구글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운영한 노하우를 이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구글은 머신러닝 부트캠프에 참가한 인재들의 실무 프로젝트 경험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ICT이노베이션스퀘어와의 협력을 통해 머신러닝 부트캠프 수료자를 대상으로 인공신경망 모델학습을 통한 실시간 객체탐지 모델 개발 및 서비스 배포 실습 등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WS는 머신러닝을 다양한 AWS의 서비스 및 인프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과정인 디벨로퍼 부트캠프 과정을 운영 중이다. 엔비디아는 NGC(NVIDIA GPU Cloud)를 활용한 지능형 데이터처리 모델 최적화를 진행하고 AMR(Automated Mobile Robot)등의 로봇 제어 및 개발환경 구축하는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텔은 오픈VINO를 활용한 엣지(Edge) 컴퓨팅 환경에서 추론 및 데이터 수집, 수집된 데이터를 인텔 AI 플랫폼에서 실습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텔의 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웹서비스 구축 및 관리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교육생이 국내 다양한 서비스 산업군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사에서 제공되고 있는 API, 코(Ko)GPT 등을 활용해 콘텐츠의 메타 정보를 수집.필터링해 카카오 클라우드 플랫폼 내 웹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와 함께, 기업 방문, 잡페어,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의 실무 역량도 강화한다. 또 NIPA는 교육 수료 후 지속적인 관리와 멘토링을 통해 교육생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해커톤이나 현직자 멘토링, 이노베이션 컬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빅테크 기업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한다는 점도 상당한 이점이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각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 포럼, 오픈 컨퍼런스, 해외 빅테크기업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성과는 오는 11월 2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되는 '2024 디지털 이노베이션 인사이트'(Tech-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조성준 교수가 'AI 시대, 인류가 갖춰야할 능력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이건복 상무와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가 각각 '생성형AI 등 글로벌 AI트렌드와 전망', 'AI 기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의 미래' 주제로 강연을 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20 18:02:32트럼프가 재선되면서 국내 플랫폼법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당시에도 자국 IT기업 우선주의를 외쳐왔다. 국내 플랫폼법이 구글 등 빅테크에 영향을 미칠 경우 이를 직접적으로 비판하거나 무역대표부(USTR) 등을 통해 강한 압력을 넣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자칫하면 플랫폼법이 빅테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국내 기업들에만 영향을 주게 되는 역차별을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플랫폼법 역차별 우려 더 커지나10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으로 정부와 여야가 추진 중인 플랫폼 규제 법안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플랫폼 규제법의 타깃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도 포함된다.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반경쟁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재까지도 플랫폼 규제 법안 추진에 대해 미국 컴퓨터통신산업협회(CCIA)와 빅테크 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보인 바 있다. 한국이 지난 2020년 구글과 애플의 '인앱 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할 당시에도 USTR이 직접 나선 바 있다. USTR은 미국 의회에 제출한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한국의 법이 새로운 '디지털 무역 장벽'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통상 압력이 커진 상태에서 플랫폼법을 섣불리 추진할 경우 국내 IT업계만 규제를 받는 역차별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규제 완화, 반독점 관련 정책 변경 등 여러모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기업에 대한 규제가 심해진다면 역차별 이슈는 물론 기술 경쟁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망 중립성' 정책 다시 폐기 수순바이든 정부가 부활을 시도했던 망 중립성 부활 정책은 이번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망 중립성이란 ISP가 인터넷으로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그 내용·유형·기기 등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망 중립성 원칙을 폐기한 후 바이든 행정부가 복원을 감행했으나 법원이 제동을 건 바 있다. 현재 국내에선 빅테크 업체들에 대한 망사용료 논란이 여전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은 구글 30.6%, 넷플릭스 6.9%, 메타 5.1%, 네이버 2.9%, 쿠팡 1.3%, 카카오 1.1% 순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SK브로드밴드와 법정에서 망사용료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업계에선 트럼프 당선 효과로 국내 망사용료 관련 법안 마련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무임승차 금지법'으로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7건이 발의됐으나 회기를 넘기면서 폐기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빅테크들이 망사용료를 내지 않는 근거로 내세운 망 중립성이 폐기될 경우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며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미국 기업에 대한 규제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장민권 기자
2024-11-10 18:10:56#KAIST를 졸업한 30대 A씨는 미국 테크 기업에 입사키로 진로를 정했다. 현지 업계 최저치는 연봉 20만달러(약 2억 7000만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체류비와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국내도 괜찮겠지만 A씨는 미국 행을 택했다. 그는 "1차적으로 연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에서 일할 경우 '커리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부 차원의 투자도 적극적이지 않아 보여 어쩔 수 없이 해외행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고도화 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국내 업체들의 인재 확보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는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의 경우 대형 개발업체가 아니고서는 해외 인재 확보는 어려운 실정이다. 석박사급 인재들도 해외 선호도가 높아지는 실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통신사, 스타트업 등이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 중인 빅테크를 따라잡기는 버거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이 때문에 AI를 전략 자산으로 설정한 미국 등 일부 국가처럼 우리도 정부 주도 아래 AI 경쟁력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AI 인력 초봉이 10억원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가 숙련된 AI 인재에 제시하는 초봉 수준이 9억~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협상 서비스 업체인 로라의 집계를 보면, 오픈AI의 박사급 AI 연구원 초봉은 86만5000달러(약 11억3000만원), 앤트로픽 85만5000만 달러(약 11억2000만원)에 달했다. 인플렉션 AI(82만5000달러, 약 10억8000만원), 아마존(71만9000달러, 약 9억4000만원), 구글 브레인(69만5000달러, 약 9억1000만원) 등도 10억원 안팎에 인재를 끌어오고 있다. 외신 등 보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경우 연봉이 최고 123만달러(약 16억5000만원)에 달했다. 최근 AI 인재 확보 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다.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미스트랄, 메타 등의 경쟁사로 직위 고하에 상관없이 AI 인재들이 자리를 옮기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직접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정도다.국내 사정도 다르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4대 신기술 분야 인력 수급 조사 보고서'를 보면 오는 2027년까지 AI 분야에서 1만28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고급인력의 해외유출 우려를 가장 심각하게 짚었다. 실제로 국내 AI 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2~3억원 수준으로 빅테크 기업의 초봉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국내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름잡았던 인텔의 위기도 결국 인재 유출이 결정타로 봐야 한다. 한참 잘 나가던 시절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을 수차례 정리했는데 핵심 인력이 떠났다"며 "유망한 인력은 결국 혁신으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커리어 한계 우려…마스터플랜 필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국 데이터 분석 매체인 토터스미디어의 '2024 글로벌 AI 인덱스'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5위로 급상승했다. 마크롱 정부의 대규모 투자와 AI 연구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은 6위에 불과했다. 인프라와 개발 등에선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운영 환경(35위), 연구(13위) 등으로 AI 법·제도 등 운영 환경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해 7월에야 국가 AI위원회를 설립하고 1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진 국가 AI위원회는 각 부처 장관 등 10명 등 정부위원과 민간 위원 등을 포함해 45명으로 구성됐다. 이미 각 부처에서 AI 연구 거점을 만들거나 AI전담 조직 등을 고려하고 있다. 각 부처별 AI조직과 투자 계획 등을 포함해 정부의 유연한 중장기 계획 시동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병호 고려대 AI 연구소 교수는 "AI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생태계에 다른 나라들은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투자를 줄인다면 기업은 경쟁력을 잃고 인재가 유출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도 "AI 기본법이라는 법적 토대를 빨리 통과시켜서 부처별로 산재한 AI 관련 부서를 통합할 헤드쿼터를 만들어야 한다"며 "AI를 부흥시킬 전략은 부재하고 규제 이야기만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4 18:07:16"강압적인 대규모 구조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의 혁신으로 공감해 주길 바란다." 김영섭 KT 대표가 4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자회사 설립 배경과 향후 배경을 설명하는 최고경영자(CEO)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자회사 전출과 희망퇴직 등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일부 불만이 나오자 정면 돌파를 선택한 셈이다. 그는 "(전출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설계했으나 언론에서 회자된 불미스러운 사례는 최고경영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합리적인 구조 혁신으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KT는 기술 전문 자회사 KT OSP와 KT P&M를 설립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일부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빅테크가 과감히 혁신 성장을 하는 동안 국내외 통신사는 십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 정체기를 겪고 있다"며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심각한 국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구조 혁신 목표로 역량 구조조정과 사업 구조조정, 이를 뒷받침하는 인력구조 혁신 등 3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KT 전체가 AI 역량을 갖추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기업간거래(B2B)·정보기술(IT)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도모해 어느 통신사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인력의 70% 이상인 9200여명이 50대 이상"이라며 "선로 등 분야에서 시장 임금 체계와 KT 체계에 현격한 차이가 있어 그간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 전출 압박 등 강제 구조조정 논란과 관련해 "과거의 구조조정 방식이 아니고 합리적인 조정이며 신설 기술 전문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회사를 선택한 직원들이 정년 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 경제적 효익 측면에서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T는 이날까지 전출과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지난 28일이 마감이었던 신설 법인 전출자 신청 기한은 이날로 한 차례 연장됐지만, 이날 마감의 기한 연장은 없다는 방침이다.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성명을 내고 "김 사장은 잔류를 선택한 직원을 어떤 업무에 배치할지 교육 계획 등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4 14:24:52#. 기자가 챗GPT 대화창에 "파이낸셜뉴스의 최신 뉴스를 보여달라"고 입력하자 화면에 정부의 AI정책과 국내 항공사, 국방부 등을 키워드로 다룬 뉴스가 한눈에 보였다. '정부, AI 3대 강국 도약 목표'라는 뉴스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3대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내용이 눈에 띈다. 국방부가 군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급혁 혁신TF를 출범시켰다는 기사도 거론됐다. 이번에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입력하자 최근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과 함께 반도체 시장 확대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을 다룬 뉴스들이 보였다. 뉴스 링크도 함께 첨부했다. 오픈AI가 지난 10월 31일 내놓은 '서치GPT' 서비스다. 타깃은 명확하다. 검색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생성형 AI가 이번에는 검색시장을 넘본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빅테크가 자체 검색엔진까지 추가하며 검색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른바 '생성형 AI검색 대전'이 막을 올린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선 구글이 타깃이지만 격전은 국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들까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I검색, 시장 판도 흔드나3일 오픈AI가 내놓은 검색엔진 'GPT 서치'는 이미 국내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챗GPT 대화창에 '지구본' 모양이 추가됐다. 지구본을 누른 채로 대화창에 '삼성전자 반도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국내 뉴스에 기반한 정보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3·4분기 실적, 연구개발(R&D) 현황, 앞으로의 과제 등이 나열됐다. 각각의 주요 사항에 대한 설명 밑에는 국내 주요 언론사 , 정보가 담긴 블로그 등 정보출처가 정확하게 표기됐다. AI검색은 사용자 입장에선 훨씬 간편하다. 문장으로 질문을 할 수 있어 검색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고, 추가 질문이나 사용자 이력이 쌓이면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신뢰도는 출처 표기로 해결했다. AI검색을 경험해 본 이들에게서 "확실히 편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외 검색AI에 '네카오'도 사정권외산 AI에 검색기능이 추가되면서 국내 AI업체들에도 위기가 닥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국내 양대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외산 AI의 타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기술격차에 따라 안방을 내줄 수 있다는 우려도 한다. 네이버는 AI검색 '큐'를 올해 안에 모바일에 적용하고,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AI검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들어서야 새로운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하지만 외산 AI 서비스와 견주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위한 빠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해외 기업에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면 독점의 폐해를 그대로 입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검색 주도권을 유지하려면 운영환경과 개발환경, 정부 전략까지 생태계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현재 네이버와 같은 우리만의 프런티어AI를 육성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주원규 기자
2024-11-03 18:20:35그동안 인공지능(AI)에 대거 투자했던 미국의 대형 IT 기업(빅테크)들이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에 더 많은 자금을 AI에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월 30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41억달러(약 33조233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대형 서버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저장 공간 및 각종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혁신을 겪고 있다. 빅테크들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AI를 훈련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거나, 자체 운영하는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AI 기술을 도입중이다. 미국 AI 기업 오픈AI의 기술을 도입한 애저의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분기 기준 25%로 아마존웹서비스(31%)에 이어 2위다. MS가 3·4분기에 부동산 및 장비 구입에 쓴 돈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났으며 대부분은 AI 서비스 지원에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 건설비로 쓰였다. 분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00억달러로 집계됐다.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 자본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메타도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라마'를 운영하는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메타의 3·4분기 매출은 405억9000만달러(약 56조42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우리의 핵심 사업을 가속할 새로운 AI 진보를 이용할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회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강력한 투자 성과로 돌아올 것이며 나는 우리가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이날 발표에서 올해 자본 지출 전망을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 3위(11%)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0월 29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882억7000만달러(약 122조28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구글도 독자 AI 모델 '제미나이'를 운영 중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AI 투자 등을 위한 3·4분기 자본 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0억달러로 집계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들의 실적이 나아지긴 했지만 AI 관련 자본 지출이 크게 증가한 데다 앞으로도 증가한다고 보고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1 18:07:56[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인공지능(AI)에 대거 투자했던 미국의 대형 IT 기업(빅테크)들이 잇따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AI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투자 폭을 늘릴 예정이라며 내년에 더 많은 자금을 AI에 투입한다고 예고했다. 클라우드에 AI 도입한 MS, 자본 지출 대폭 증액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현지시간) 올해 3·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241억달러(약 33조2339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문 매출 중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매출은 33% 늘었고 이중에서도 12%는 AI 분야에서 발생했다. 대형 서버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저장 공간 및 각종 데이터 처리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최근 AI 기술 도입으로 혁신을 겪고 있다. 빅테크들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해 AI를 훈련시킬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거나, 자체 운영하는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AI 기술을 도입중이다. 애저의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올해 1·4분기 기준 25%로 아마존웹서비스(31%)에 이어 2위다. 지난 2010년 애저를 처음 출시한 MS는 2019년부터 미국 AI 기업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고 애저에서 오픈AI의 AI 프로그램을 독점 실행할 권리를 얻었다. MS는 지난해까지 오픈AI에 총 140억달러를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MS가 3·4분기에 부동산 및 장비 구입에 쓴 돈은 149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0% 늘어났으며 대부분은 AI 서비스 지원에 필수적인 데이터 센터 건설비로 쓰였다. 금융리스를 포함한 분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112억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00억달러로 집계됐다. MS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자본지출이 전년 보다 300억달러 늘어난 800억달러(약 110조원)라고 추정했다. MS의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저의 성과가 고무적이라며 "우리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 자본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타 역시 AI 덕분에 소셜미디어 흥행 "더 투자해야" MS와 함께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메타도 30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체 개발한 AI 모델 '라마'를 운영하는 메타는 핵심 서비스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달 현지 매체들은 메타가 AI를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 검색 엔진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메타의 3·4분기 매출은 405억9000만달러(약 56조426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의 핵심 사업을 가속할 새로운 AI 진보를 이용할 기회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기회는 앞으로 몇 년 안에 강력한 투자 성과로 돌아올 것이며 나는 우리가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의 도움으로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쓰는 시간이 각각 8%, 6% 늘었다고 주장했다. 저커버그는 미래에 "AI가 만들거나 요약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라며 "이것과 관련된 새로운 것들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날 발표에서 2024년 회계연도(2024년 1월~12월) 자본 지출 전망을 기존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상향했다. 미국 증권사 트루이스트 증권의 유세프 스콸리 인터넷 및 미디어 주식 리서치 대표는 FT를 통해 “메타는 자사 어플리케이션에서 AI를 활용하는 능력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고, AI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해 기반시설 투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글도 AI 투자 확대...투자자는 빅테크 지출 증가에 불안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애저에 이어 점유율 3위(11%)를 차지하는 구글 역시 AI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9일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882억7000만달러(약 122조28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자체 개발한 AI 모델 '제미나이'를 운영 중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검색과 클라우드 부문에서 AI 투자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유튜브 매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AI 제품군이 이제 대규모로 운영되고 수십억명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며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구글은 AI 투자 등을 위한 3·4분기 자본 지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0억달러로 집계했다. 구글의 아나트 아슈케나지 CFO는 "4·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자본 지출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과 아마존, 인텔은 10월 31일에 3·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빅테크들의 씀씀이가 반갑지 않다. MS의 주가는 실적이 공개되자 30일 장 마감 이후 3.71% 급락했다. 메타의 주가 역시 마감 이후 3.18% 떨어졌다. 알파벳 주가는 29일 장 마감 이후 5% 가까이 뛰었으나 30일 정규장에서 전장 대비 2.92% 오른 채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빅테크들의 실적이 나아지긴 했지만 AI 관련 자본 지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앞으로도 증가한다고 보고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31 10:19:27무신사는 테크 부문장 자리를 신설하고 전준희 전 요기요 대표를 신임 부문장(사진)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테크 부문장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러 플랫폼의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기술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전 신임 부문장은 국내에서 이스트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유튜브 플랫폼 총괄 엔지니어링 디렉터, 우버 엔지니어링 디렉터, 쿠팡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빅테크를 경험한 대표적인 테크·프로덕트(제품·서비스) 전문가다. 최근까지 음식배달 앱 요기요 대표를 지냈다. 무신사는 전 부문장의 지휘 아래 플랫폼 기업으로서 기술 기반의 조직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스토어와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 각 플랫폼의 공통된 영역은 연동·통합하고 각 플랫폼의 고유한 기능은 플랫폼별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정화 기자
2024-10-30 18:31:45[파이낸셜뉴스] 무신사는 테크 부문장 자리를 신설하고 전준희 전 요기요 대표를 신임 부문장( 사진)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테크 부문장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여러 플랫폼의 기술 전략과 로드맵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기술 조직을 총괄하는 자리다. 전 신임 부문장은 국내에서 이스트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유튜브 플랫폼 총괄 엔지니어링 디렉터, 우버 엔지니어링 디렉터, 쿠팡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 빅테크를 경험한 대표적인 테크·프로덕트(제품·서비스) 전문가다. 최근까지 음식배달 앱 요기요 대표를 지냈다. 무신사는 전 부문장의 지휘 아래 플랫폼 기업으로서 기술 기반의 조직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스토어와 29CM, 솔드아웃, 무신사 엠프티 등 각 플랫폼의 공통된 영역은 연동·통합하고 각 플랫폼의 고유한 기능은 플랫폼별로 구축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30 13:5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