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글로벌 빅파마와 처음으로 전략적 협업 계약을 맺었다.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루닛이 지난 2023년 초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글로벌 시장에 첫 출시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 본사와 직접 체결한 최초의 계약이다. 양사 협업의 핵심은 루닛이 올해 초 개발을 완료한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은 병리 진단 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조직염색 방식인 H&E 슬라이드 이미지만으로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기존 EGFR 변이 탐색은 방대한 양의 조직 샘플에 대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중합효소연쇄반응(PCR) 등 분자진단 검사 또는 액체생검을 통해야만 결과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 검사는 EGFR 양성 환자를 음성으로 잘못 판정하는 위음성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검사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하면 EGFR 변이 여부 가능성을 5분 이내에 매우 신속하게 탐색할 수 있고, 작은 조직에서도 공간분석을 통해 미량 존재하는 EGFR 변이 암 세포를 정확하게 검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약사는 치료제 적용 가능 환자군을 확대할 수 있고, 의료진은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병리분석 워크플로우에 루닛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 이뤄질 글로벌 판매 지역과 협업 범위 확대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나 로드니코바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종양진단 책임자는 “이번 루닛과의 협력은 종양학 분야에서 정밀의료를 발전시키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솔루션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진단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루닛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암 진단에 이어 암 치료 분야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동행하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양사가 폐암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변이에 대해 AI를 활용한 협업을 확대하기로 협의한 만큼, 전 세계 사망률 1위 암종인 폐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 성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1세대 EGFR TKI(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제피티닙)’에 이어 주력 제품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3세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보유하고 있으며, 양사는 향후 EGFR 외 다른 암 돌연변이 예측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8 09:24:20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전인미답'의 성장 스토리를 써 나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의 위탁생산(CMO) 품질 경쟁력과 수주 경쟁력, 세계 1위의 생산역량이 합쳐지며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위탁개발(CDO) 경쟁력에 항체약물접합체(ADC) 같은 신규 모달리티에 대응하는 새로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어 한동안 실적 경신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를 기존 4조1564억원에서 4조341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수주 물량이 충분하게 확보된 데다 추가 수주까지 이어지며 일감이 쌓이고 있고, 4공장의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긍정적 상황이 펼쳐지면서 자신감도 높아졌다. ■매 분기 매출 1조 달성매출 4조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가보지 못한 길인데, 업계의 상저하고 흐름과 올해 3·4분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매출이 3조2609억원에 달했다는 점, 분기마다 1조원이 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4조원 매출 달성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다. 이 같은 성장이 이어지면 내년에는 5조원 매출 돌파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영업이익 흐름 역시 좋다. 이번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9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 분기 1조원 이상의 매출과 30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바이오의약품 CMO 공급 과잉이 문제가 최근 제기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누적된 신뢰와 품질력을 무기로 삼아 정면 돌파하고 있다. 현재 매출 기준 세계 20대 빅파마들 중 17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이제 눈을 글로벌 상위 30위권, 50위권으로 돌리며 저변을 확대, 더 많은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의 특징은 대형화와 재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9%에 달하는 배치(batch) 성공률로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며 '트랙 레코드'를 쌓았고 이 같은 품질 경쟁력과 고객 신뢰는 기존 고객의 대규모 재계약이나 초대형 신규 수주로 이어지며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소재 제약사로부터 1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불과 3개월 만에 아시아 소재 제약사로부터 이보다 더 큰 1조70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내며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4조원이 넘는 수주 실적을 올렸고, 창사 이래 수주 총액은 21조원을 넘어섰다. 성사시킨 수주 물량은 일감으로서 일정에 따라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면 실적으로 직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유럽은 물론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으로도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는 향후 실적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역량 78만4000ℓ까지 늘어난다수주 확보와 영업망 확대 등을 뒷받침할 생산역량 확대도 한창이다. 18ℓ 규모로 1~4공장 건설 노하우를 집약해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서는 5공장은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78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6~8공장을 순차적으로 완공시킬 예정이다. 6~8공장은 건설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신식 설비를 갖춘 5공장을 기본으로 해 '쿠키컷' 방식으로 들어서며 18만ℓ의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최대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까지 늘어난다. 이 같은 생산능력은 실적 성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사인 론자도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8공장 확보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며 '초월 전략'을 쓰고 있고, 우시바이오와 같은 중국 업체들은 미중갈등에 따른 '생물보안법' 이슈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속적으로 호실적을 내고, 위탁생산개발(CDM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플레이어로 성장하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와 신뢰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이 다른 K-바이오 기업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28 18:16:24[파이낸셜뉴스] 나이벡은 미국 보스톤에서 개최된 ‘파마 파트너링 서밋(Pharma Partnering Summit)’에서 차세대 비만치료제 ‘NP-201’과 관련해 대사질환 분야 선두주자인 B사와 M사를 비롯한 8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글로벌 제약사와는 오는 11월에 개최될 ‘바이오 유럽’을 통해 후속미팅을 이어 가기로 합의했다. 나이벡은 이번 서밋에서 총 16개 기업과 NP-201의 비만치료제, 염증성장질환치료제,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NP-201의 비만억제 메커니즘에 주목했다. 기존 치료제들이 식욕억제 기전만을 중심으로 하는데 반해 NP-201은 지방세포 형성 억제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근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기전과 효능이 주목을 받으면서 나이벡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위고비는 ‘GLP-1’유사체를 이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체중감소를 유도하지만, NP-201은 지방축적 억제 기전을 통해 비만을 치료하기 때문에 체지방 감소효과가 우수할 뿐 아니라 근육유지가 가능하다."라며 "NP-201은 병용투여도 가능해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미팅에서는 NP-201의 비만치료 효능과 더불어 장기간 약효를 지속할 수 있는 제형 설계와 경구제형 개발에 대해서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글로벌 제약 시장의 빅파마들은 기존 비만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뿐 아니라 복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혁신적인 신약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NP-201이 해당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벡은 이번 서밋을 기점으로 비만치료 기전에 관심을 표명한 글로벌 제약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만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염증성 장질환치료제도 미국 FDA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약 개발 논의뿐 아니라 FDA 임상도 차질없이 진행해 신약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1 09:47:33【 요코하마(일본)=강중모 기자】 "아시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재팬에는 전시 부스 외에도 200여개의 파트너링 룸이 마련됐고, 올해 2만2000건이 넘는 파트너링이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K-바이오가 일본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재팬'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바이오재팬은 1986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26회를 맞은 아시아 최대 바이오 행사다. 코로나19 당시 직격탄을 맞아 규모가 축소됐지만 지난해부터 정상화되기 시작했고 올해 '바이오재팬 2024'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를 실감하듯 행사장인 퍼시피코 요코하마 내셔널 컨벤션홀에는 9일 행사 시작전부터 입장 대기 참관객으로 북적였다. 행사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 업체 관계자는 "바이오재팬과 같은 시기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유럽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인 CPHI 2024 행사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도 예년에 비해 많은 참관객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바이오재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1위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을 포함해 글로벌 빅파마 등 15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행사장 중앙 위쪽에 별도 파트너링룸을 마련한 삼성바이오 옆으로는 다케다제약, 일라이릴리,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MSD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부스들이 줄지어 마련돼 있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 외에도 롯데바이오로직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 한미정밀화학 등 기업들이 홍보 부스를 차려 고객 수주에 나섰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시아는 물론 일본을 찾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고객에게 적극적인 홍보로 눈도장을 찍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에서 위탁생산(CMO)에 이어 위탁개발(CDO), 항체약품접합체(ADC)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바이오재팬에서도 많은 글로벌 빅파마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하며 수주를 따낼 것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바이오재팬은 다른 바이오 관련 박람회는 다르게 일본의 대학과 대학 내 연구기관이 다수 참여한 것이 눈에 띄었다. 대기업과 바이오텍 같은 스타트업이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한국보다는 기업과 대학의 연계성이 강한 일본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엿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한국보다 제약바이오 산업의 역사가 긴 일본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도전도 알 수 있었다. 일본은 화학·합성약품과 세포치료, 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있는 국가지만 창의력 있는 작은 바이오텍은 드문데, 이 때문에 최근 한·일 간 협력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8개 기업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충청북도의 지원으로 바이오재팬에서 기술력을 뽐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9월 일본 쇼난 헬스이노베이션 파크(쇼난 아이파크) 연구센터에 입주한 기업이다. 중기부와 쇼난 아이파크는 기술력을 중심으로 해당 기업들을 선발했고 이들은 각종 연구개발(R&D) 지원을 받는다. 츠카모토 일본바이오협회 전무는 "한국 기업의 장점은 '스피드'와 진취성인 것 같다"며 "한국의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 성과와 의사결정이 빠르고, 해외에서의 경험을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능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2024-10-09 18:25:28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최초로 'PSCI'에 가입했다고 6일 밝혔다.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산업 공급망을 위해 2013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인 PSCI는 현재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해 전 세계 83개 바이오·제약 기업이 PSCI에 가입했다. PSCI는 가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현황을 사전 평가한다. 이 평가는 △환경(Environment) △인권노동(Human Rights & Labor) △안전보건(Health & Safety) △윤리준법(Ethics) △관리 시스템(Management Systems) 등 PSCI의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원칙'에 기초한다. 평가는 850개 이상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평가를 통과한 기업만이 PSCI 가입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철저한 준비 끝에 PSCI 가입에 성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원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ESG 경영 고도화를 실천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PSCI의 공급망 관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향후 진행되는 감사 프로그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PSCI 회원사들은 감사 진행 시 자사의 ESG 경영 현황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고 감사 결과를 회원사끼리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SG 경영에 대한 투명성과 대외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PSCI 가입을 토대로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CDMO 업계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2024-08-06 18:34:35[파이낸셜뉴스] 램시마SC가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받고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셀트리온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했다. 1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짐펜트라의 시장 안착으로 매출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고 연말에는 후속 제품군의 출시가 예정돼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선전하는 램시마SC 램시마SC는 글로벌 전역에서 20년 이상 효능 및 안전성이 검증된 인플릭시맙을 자가투여가 가능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치료제다.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5개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지난해 4·4분기 기준 21%(IQVIA)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같은 기간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39%, 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 현지 법인을 통해 국가별 의료 시장을 면밀히 파악하고, 맞춤형 세일즈 전략을 수립한 결과다. 유럽은 의약품 공급 프로세스가 국가에 따라 입찰 혹은 리테일 방식으로 나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세밀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일찌감치 전 제품을 '직접판매(직판)' 체제로 전환하며 자체 판매망을 구축했고,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나 유통구조도 개선했다. 탄력적인 가격 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이를 통해 국가입찰 시장인 노르웨이와 덴마크에선 램시마SC에 대해서만 따로 입찰이 진행돼 경쟁 없이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서 회장, 美 시장서 짐펜트라 영업 진두지휘 미국에서도 짐펜트라의 영향력은 빠르게 확장 중이다. 출시 한 달 만에 3대 처방급여관리업체(PBM)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되며 시장 선점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ESI를 통한 보험 환급이 개시돼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짐펜트라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 회장은 미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영업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주요 처방의들과 미팅을 진행하는 등 짐펜트라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짐펜트라가 타깃하는 의료기관 약 2700곳 중 30% 가량에서 이미 처방이 진행됐거나 확정된 상태로, 미국 의약품 시장에서 보기 드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다른 주요 PBM과 협상을 지속하면서 짐펜트라 등재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미국 사보험 인구의 80%까지 커버리지를 늘리는 한편,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2025년에는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매출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짐펜트라가 신약으로 등재됐고, 미 보험시장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는 램시마SC보다도 더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성장동력 확보, 빅파마 돌입에 속도 셀트리온은 글로벌 전역에서의 성과에 힘입어 올해 3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11개의 제품군을 확보하고, 오는 2030년에는 총 22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실적을 극대화해 글로벌 빅파마로 변모할 예정이다. 최근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비부비동염 치료제 ‘옴리클로(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최초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가운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오리지널 의약품 스텔라라)’까지 잇따라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하며 매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옴리클로는 올 연말 유럽에서 론칭이 예상되며, 향후 스테키마까지 출시될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제품군 간 시너지가 강화되며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빅파마로 도약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3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릴리나 리제네론 등 빅파마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의 EBITDA가 내년 45.7%, 2026년 49.3%를 기록,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12 08:41:3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임상2상을 앞둔 나이벡의 재생기전 기반 펩타이드 치료 신약 ‘NP-201’과 표적 단백분해기전 항암제가 올해 '바이오 USA'에서 머크(MSD)와 아스텔라스 등 글로벌 빅마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이벡은 '바이오 USA’에서 30여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나이벡은 지난 6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된 '바이오 USA' 현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소개와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NP-201을 비롯해 펩타이드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들과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바이오 소재 등을 소개했다. 이번 '바이오 USA' 기간 동안 나이벡은 많은 제약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으며, 그 중 NP-201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호주에서 글로벌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마쳤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임상1b/2a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NP-201은 단순히 염증 억제 목적의 치료제가 아닌 손상된 세포의 재생 등 근본적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 물질이다. 최초 폐섬유증치료제(PF)로 개발을 시작했으나, 임상2상을 준비하면서 염증성장질환치료제(IBD)로 적응증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폐동맥고혈압치료제(PAH)로도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현장에서 각 사업별, 파이프라인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NP-201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이 가장 컸다”며 “NP-201의 적응증별 상세 설명 및 자료 요청이 많아 집중적 프레젠테이션을 여러 차례 진행하고 안전성 자료를 포함한 과학적 데이터가 담긴 요약집을 별도 제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국 후에도 추가 온라인 답변 및 줌미팅을 통해 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NP-201이 올해 미국에서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과 길항제가 아닌 재생 증진에 기반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항암제와 뇌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제휴를 전제로 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 4월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인 ‘미국암학회(AACR)’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K-RAS 표적분해 항암제에 대한 연구 성과와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의 판매 승인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허가만 남겨두고 있다. 나이벡은 자체 뇌혈관장벽(BBB) 투과 전달체에 대한 다수의 미팅도 가졌다. 기존 파트너사 및 최근 관련 치료제를 신경병증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제약회사를 포함해 이 분야 15개 기업과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밖에도 약물전달 플랫폼 분야에서는 이미 협업을 진행 중인 미국의 제약사 2곳을 포함해 또 다른 신규 파트너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해당 회사와는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와 ‘안티센스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ASO)’ 또는 ‘짧은간섭 리보핵산(siRNA)'이 융합된 나노복합체 기반의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이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의 SNU관에 공동 부스를 설치하고, 펩타이드 CDMO사업에 대한 홍보 및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12 10:23:55[파이낸셜뉴스] 신라젠은 올해 바이오USA 행사에서 글로벌 빅파마들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 행사에서 신라젠은 여러 글로벌 빅파마들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신라젠은 신장암 2a상을 마친 펙사벡의 경우는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양사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라이선스 아웃 및 개발 확대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리제네론 외에도 글로벌 빅팜측에서 펙사벡 개발 현황 및 임상 데이터 등에 관심을 보여와 미팅을 진행했다. 펙사벡 외에도 신라젠이 개발 중인 BAL0891과 SJ-600시리즈에 대한 미팅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신라젠의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평가받는 이들 약물에 대한 약물기전 및 공동 개발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으며, 일부 기업들과는 후속 미팅도 수립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 USA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가지며 회사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수 있어 의미있는 기회였다”며 “특히 일부 기업과 당사 파이프라인에 대한 심도 깊은 파트너십 논의가 있었던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오 USA는 각국의 주요 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산업 비즈니스 미팅 행사로서 신라젠은 연구개발(R&D) 및 글로벌 마케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1 08:44:54[파이낸셜뉴스] "연간 수십조 매출을 일으키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내놓는 K-제약바이오 기업이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수적이다."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DRA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 제1회 제약·바이오 사업개발 전략포럼'에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사진)은 K-제약바이오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미국과 유럽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오랜 업력을 통해 차별적인 기술은 물론 엄청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한국이 동일선상에서 경쟁을 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틈새 전략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아시아 시장을 공략·선점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에 화두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가총액이 각각 900조원과 750조원을 뛰어넘는데 이는 약 500조원 수준인 삼성전자 시총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로 떠오르고 있는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매출 45조원에 영업이익 16조3000억원을 기록, 36%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일라이릴리는 1년에 17조원, 노보노디스크는 6조30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하는데 한국은 기업과 정부가 투자하는 연구비를 모두 합쳐도 6조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글로벌 빅파마들은 900조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될 만한 물질을 사들이고 연구해 성공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만 한다고 해서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이 인허가(RA) 시장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상황에서 정공법으로 임상을 하는 것도 K-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는 가혹하다"며 "자금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신약개발이 어렵고 많은 기업들이 임상 2상에 기술수출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방식으로는 장기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술수출을 몇 건 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신약을 만들어 수십조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 기반과 단시일 내에 현금을 창출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한국식 투자 문화'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장은 "일본은 세포치료제 시장에서는 세계 최강국이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재생의료법'을 추진했다"며 "이후 일본이 세포치료제 시장에서 선도국가가 된 것을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지난 2014년 재생의료법을 추진하면서 임상 1상 후 조건부 판매허가를 가능하게 했는데, 이것으로 많은 비판도 받았지만 이제는 미국과 유럽은 세포치료제 기업들이 일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등 성공을 거뒀다"며 "이는 후생성, 경제통산성 등 정부 기관은 물론 일본 바이오협회·기업이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은 덕"이라고 말했다. 일본처럼 한국도 제약바이오 분야 중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영역을 선정해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선진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공을 하기 위해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의 패러다임 너머의 아시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45억명 인구를 가진 아시아 국가들 간 실질적 협의체를 만들고 아시아 시장을 통합해 '바이오 아시아'를 구축하는 한편, 한국이 바이오 아시아의 허브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23 14:36:42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2년 만에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한 수주 확보 덕분이다. 올해는 안정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액 4조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12년 만에 영업익 1조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3% 늘었다. 지난 2016년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7년 새 12배(매출액 기준) 성장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3·4분기에는 분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설립된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 1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안에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주가도 질주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2.89%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장중 한때 82만9000원까지 뛰어 오르며 3개월 신고가를 경신했다. ■탄탄한 고객사, 대규모 수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규모 장기계약을 통한 수주 확보가 고성장의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및 증액 계약은 누적 기준 3조5009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1조9000억원)보다 80% 많은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일라이릴리, 아스트라 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주요 빅파마와의 첫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가운데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수주가 늘면서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공장을 전부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4공장(15만L)의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도 고성장, 매출 4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내년 5공장 준공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5공장을 필두로 '제2 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과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5공장의 예상 가동시기는 2025년 4월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에서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다. 5공장에 이어 제2 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같은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제2 바이오캠퍼스 완공시 생산능력은 72만L(리터)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안정적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액 4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호실적을 통해 다시 한 번 성장성을 증명했다. 빅파마향 상업용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올해와 내년도 중단기 실적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양증권 오병용 연구원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올해 10~15%의 매출액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지만 4공장 매출이 본격적으로 더해지는 시점에서 매우 보수적인 수치로 판단한다"며 "올해도 무난하게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가이던스는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중 바이오 안보 갈등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바이오 안보' 법안이 발의됐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1-30 18:1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