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공모주를 1~2주 정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당장 팔지 않고 굿즈(goods)처럼 보유하고 갈 생각입니다."(직장인 유모씨) 일반공모 첫날인 지난 5일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 청약에 막판 자금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600대 1을 넘어섰다. 청약증거금도 58조원 이상 몰리면서 SK바이오팜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가 5~6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58조4236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606.97대 1 수준이다.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으로 경쟁률 87.99대 1, 증거금 8조6242억원을 기록해 카카오게임즈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흥행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청약 이틀 차에만 50조원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우려를 불식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기준 청약증거금이 약 23조9000억원에 그쳤지만 점심시간에만 10조원이 몰리면서 낮 12시30분 기준 34조원을 기록했다. 시간당 10조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오후 4시 마감 후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청약 기록인 증거금 58조5542억원에 근접한 기록을 세웠다. 빅히트의 청약성적은 코스피 시장에서 상반기 SK바이오팜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최종 경쟁률이 323.02대 1, 청약증거금은 31조원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공모 청약 최종 경쟁률은 1524.85대 1, 증거금은 58조5542억9904만원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가 2만4000원이고, 빅히트가 13만5000원임을 감안할 때 빅히트의 청약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빅히트에 청약을 넣은 유모씨(31)는 "지난해부터 BTS를 좋아하기 시작해 팬심으로 공모주 청약에 관심이 갔다"면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를 보면서 손해볼 일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1억을 넣어야 한다는 말에 포기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막판에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빅히트 일반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4시 최종 청약경쟁률은 NH투자증권 491대 1, 한국투자증권 609대 1, 미래에셋대우 496대 1, 키움증권 404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 663.48대 1, 미래에셋대우 589.73대 1, NH투자증권 564.69대 1, 키움증권 585.23대 1이다. 청약증거금으로 환산하면 한국투자증권이 24조881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이 24조706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에도 각각 7조3721억원, 1조4631억원이 몰렸다. 일반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배정물량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증권사별로 다르지만 1억원을 증거금으로 넣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1~2주가 될 전망이다. 빅히트가 상장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주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1주(13만5000원)를 받은 고객은 21만6000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2주는 43만2000원, 3주는 64만8000원 수준이다. 빅히트는 상장 이후 오는 12월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 편입할 가능성도 높다. 코스피200 조기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 마지노선은 현재 약 4조5000억원으로 빅히트 주가로 환산하면 13만3920원이다. 빅히트 공모가는 이미 13만5000원이라 공모가 기준 시총은 약 4조8000억원으로 편입 기준치를 넘어선다.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보통주 상위 50위 안에 드는 신규 상장종목은 정기변경일 이전인 오는 12월 11일 코스피200에 조기 편입될 수 있다. 따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35만1000원으로, 시총은 12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엔터 3사 시총 합계(3조2637억원)를 크게 앞지른다. 단숨에 시총 50위권 밖에서 20위권 후반으로 오르며 27위인 삼성생명(12조6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추종 자금을 60조원으로 가정하고 빅히트가 주가 13만원 수준에서 코스피200에 편입될 경우 약 644억원의 패시브 자금이 빅히트에 유입할 것"이라며 "18만원 수준일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이 약 891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0-06 18:14:33[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오늘 6일 마감된다. 보통 공모주 청약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경쟁률 추이를 지켜보고 청약 이튿날에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있어 오늘 얼마나 많은 청약이 들어올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고 이틀간의 청약을 끝낸다. 청약 첫날이었던 지난 5일 4개 증권사에 모인 빅히트 청약 증거금은 총 8조6242억원, 청약 통합 경쟁률은 89.60대 1이었다. 청약 1일 차 증거금 기준으로 카카오게임즈(약 16조4000억원)보다 적지만 SK바이오팜(약 5조9000억원)보다는 많았다.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 첫날 성적이 예상보다 낮았던 것은 투자자들의 눈치작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가가 카카오게임즈 등보다 높고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면서 청약 참여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청약의 최종 경쟁률을 미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기관 수요예측 수준의 경쟁률(1117대 1)을 가정하면 증거금 1억원을 낼 경우 손에 쥐게 되는 빅히트의 주식수는 단 1주다. 청약증거금 규모는 107조원 수준이다. 만일 카카오게임즈와 비슷하게 60조원의 증거금이 몰리면 경쟁률은 623.3대 1로 1억을 넣어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2주다. 30조원일 경우 경쟁률은 311.7대 1로 5주를 받게 된다. 20조이면 경쟁률은 207.8대 1로 7주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빅히트는 이번 공모로 총 9625억5000만원을 조달한다. 일반 공모 주식 수는 전체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다. 빅히트는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후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6 07:26:06[파이낸셜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첫 날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14대 1을 넘기면서 청약 증거금이 8조원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돌풍으로 공모 청약 전부터 기대감이 컸지만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카카오게임즈의 16조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소 저조한 기록을 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각 증권사별로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가 배정됐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13만5000원을 확정한 빅히트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공모 청약 첫날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14.82대 1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대우는 87.99대1, NH투자증권은 69.77대 1이며 키움증권은 66.23대1을 기록했다. 평균 89.6대 1 수준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8조624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약 4조3059억원으로 가장 많이 몰렸고 NH투자증권 3조525억원, 미래에셋대우 1조999억원, 키움증권 1655억원 순이다. 앞서 청약증거금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첫날 청약증거금이 각각 5조9412억원, 16조4140억원을 기록했다. 키카오게임즈의 경우 경쟁률도 427.45대 1에 달했다. 빅히트의 첫날 청약증거금은 SK바이오팜보다 많고 카카오게임즈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통상 공모주 청약 둘째 날 자금이 몰리는 점을 감안할 때 6일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크다. 기존 공모주 청약을 했던 사람들의 여유 자금이 63조원이나 남아있고, 아미(BTS의 팬을 이르는 말)'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 또 기대보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 공모주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되면 막판 자금이 몰릴 가능성도 크다. 최종 경쟁률은 청약 마감일인 오는 6일 오후 4시 이후에 발표된다. 청약 증거금은 환불은 오는 8일 증권사 계좌로 자동 이체된다. 한편 빅히트 상장으로 상장 주관사들 역시 수수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가에 따라 총 77억원의 기업공개(IPO) 주선료가 확정된 주관사 5곳이 최대 5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주선료는 총 50억원에 달한다. 전체 신주 발행 물량인 713만주 가운데 NH투자증권은 249만5500주를 인수해 26억9514만원을 받고, 한국투자증권은 213만9000주를 인수해 23억1012만원을 받는다. 해외 기관 투자자 모집 업무를 맡은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은 163만9900주를 인수해 17억7109만원을 받는다. 세 회사는 공동대표주관사다. 미래에셋대우는 71만3000주를 인수해 7억7004만원을 받는다. 인수회사로 참여한 키움증권은 14만2600주에 해당하는 1억5400만원을 상장 주선료로 받는다. 77억원은 전체 공모 금액인 9625억5000만원 중 불과 0.8%에 해당하는 수수료율에 따른 금액이다. 확정 주선료 외에 빅히트가 제시한 최대 0.6%의 인센티브는 각 사의 일반 청약 경쟁률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빅히트가 주관사에 제시한 인센티브 비율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57억7530만원에 달한다. #OBJECT0#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10-05 16:25:11[파이낸셜뉴스] "BTS(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군입대가 위험요소다" BTS(방탄소년단)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5일)과 내일(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신청을 받는가운데 빅히트가 자사의 리스크로 BTS 멤버들의 군입대를 꼽아 눈길을 끈다. 다만 국위 선양을 한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병역 연기의 길을 열어주는 병역법 개정안도 발의된 것은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 하다는 진단이다. 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히트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자사 주식의 투자위험 요소로 진 등 BTS 멤버들의 입대를 꼽았다. RM을 비롯해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등 BTS 멤버 6명의 출생년도는 92년에서 97년 사이다. 멤버 6명 모두 현역병 입영대상이다. 병역법에 따라 진(김석진)은 오는 2021년 말일까지 입영 연기가 가능하다. 진은 출생년도가 92년으로 멤버 가운데 가장 빠르다. 현행 법률에 따르면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입영대상자가 된 남성은 대학원에 재학 중일 경우 27세까지 입영을 해야 한다. 박사과정은 입영이 28세까지 연장된다. 다만 병역법 61조와 병역법 시행령 129조에 따라 입영 통지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만 30세까지 5차례 연기 신청을 할 수 있다. 질병, 천재지변, 학교 입학시험 응시,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 등에 해당할 때 연기가 가능하다. 빅히트는 "아티스트의 활동 중단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팬 상품(MD)과 라이선싱 매출, 영상 콘텐츠 매출 등 아티스트의 직접 활동이 수반되지 않는 간접참여형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군 입대 등 주요 아티스트의 공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앨범, 영상 등 콘텐츠 사전제작, 활동 가능 멤버들을 통한 탄력적 아티스트 운용 등 다방면의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빅히트는 "이런 노력에도 아티스트의 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이 발생하면 회사의 수익성과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5 07:57:56[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오늘(5일)과 내일(6일) 일반인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뜨거운 관심 속에 일반인 공모주 청약 흥행이 예상되면서 BTS멤버들이 방시혁 대표로부터 증여받은 주식이 상장 후 얼마까지 불어날지도 관심이 쏠린다. 5일 빅히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오는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BTS의 팬 클럽인 '아미'는 물론 아이돌 그룹에 관심 없는 일반 투자자까지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 태세다. 때문에 빅히트 성공의 원동력인 BTS 멤버들도 이번 상장으로 최대 수백억대 주식부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초 방 대표는 IPO를 앞두고 멤버 7명에게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으로 646억원, 따상 시 1680억원에 이르는 것이다. 상장 직후 멤버 1명당 주식 재산은 최소 92억원(공모가)에서 최대 240억원(따상 시)이 에상된다. 금융투자업계가 보는 빅히트의 목표주가는 천차만별이다. 최저 16만원부터 최대 38만원까지다. 이와 관련,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업계 1위 프리미엄의 적용이 타당하다"면서도 "프리미엄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아티스트인 BTS 유니버스의 가치 등을 고려하면 가치는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빅히트의 청약은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증거금 기록(58조5542억원)을 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 100조원을 예상한다. 청약증거금 1억원을 넣어도 1주 밖에 배정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주당 13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다. 배정물량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은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선 청약금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질 수록 받을 수 있는 주식수는 작아진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05 07:26:37"강남 사모님들이 기업공개(IPO)에 기관투자자로 들어가려고 자산운용사를 사겠다고 나서면서 2억~3억원이던 몸값이 25억원까지 올랐습니다."(한 IB업계 관계자) 지난해 IPO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개미들이 너도나도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자 슈퍼리치(고액자산가)들이 아예 자산운용사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증거금이 없어 '묻지마 뻥튀기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대거 배정받을 수 있어 일부 자산가들이 이를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IPO 공모 청약의 경우 자산운용사, 증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등 기관들이 직접 투자하는 방법, 기관들이 공모주 펀드를 만들어서 간접투자하는 방법, 개인이 직접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는 방법 등 3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과거 IPO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경우 자산가들은 직접 공모주 청약에 들어가 수십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넣어 물량을 대거 받아 높은 수익을 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SK바이오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IPO 시장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자 공모주 청약으로는 물량을 받기가 쉽지 않아졌다. 또 정부가 균등배분 방식을 도입하고 중복청약을 막으면서 자산가들이 아무리 수십억, 수백억원의 청약증거금을 내더라도 받을 수 있는 물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산가들이 공모주 배정 혜택이 있는 공모주펀드에 대거 뛰어들기 시작했다. 하이브(빅히트), 카카오게임즈,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IPO 대어들에 투자했다. 하지만 공모주펀드의 경우도 공모주보다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펀드가 대다수고 '무늬만 공모주 펀드'도 많아 수익률이 생각보다 저조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그러자 일부 강남 사모님들 2~3명이 모여 20억~30억원을 모아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기관투자자로 IPO 공모시장에 뛰어든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증거금이 없어 '오버베팅'을 통해 공모물량을 대거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의 경우 340개 정도 되는데 인허가를 받기가 까다롭고 시간도 걸리다 보니 자산가들이 회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인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2억~3억원 정도면 자산운용사 하나를 인수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프리미엄이 붙어 25억원은 줘야 인수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산운용사와 강남 자산가들을 이어주는 브로커들이 수수료를 받고 딜을 성사시켜주고 본인이 직접 운용사 대표를 맡아 공모주 청약을 돕는 경우도 있다"며 "알짜 공모주 청약의 경우는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전혀 없고, 펀드로 들어간 자금은 바로 엑시트가 가능한 만큼 지난해 자산가들의 관심이 컸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4-20 18:47:02#1, 7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가 '따상상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사흘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 7월 30일 기준 맥스트 주가는 6만5900원으로 공모가(1만5000원)의 4배를 상회했으며 상장 전날 장외가(6만1000원)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2. 6일 상장 예정인 카카오뱅크는 최근 장외시장에서 하락했다. 7월 중순 8만2500원까지 갔다가 고평가 논란이 벌어지면서 하락세를 타더니 공모주 청약 첫날인 7월 26일 2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 두 배에서 시초가 형성된 뒤 상한가)' 열풍으로 뜨거워진 장외시장에서 최근 옥석 가리기가 벌어지고 있다. '기업공개(IPO) 대어'들의 주가가 상장 첫날 '따상'을 찍었다가도 이내 힘을 잃고 있어서다. 1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각각 8월 첫째주와 둘째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장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의 주문이 접수되자 8만2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의 장외가는 7월 26일 24.34% 급락한 뒤 7월 30일 5만55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크래프톤 장외가 역시 7월 초 55만원까지 올랐다가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54만원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공모주 열풍이 거세지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공모주는 무조건 이익'이라는 믿음 하에 최대한 청약 수량을 많이 배정받기 위해 대출을 받거나 예상만큼 청약수량을 배정받지 못했을 경우 장외시장에서까지 해당 주식을 매수하기도 했다. 상장 첫날 '따상'이 이뤄지면 장외가격도 뛰어넘는 주가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공모가가 2만4000원이었지만 장외가가 6만~7만원 선까지 올랐다. 하이브(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모가가 13만5000원이었지만 장외에서 30만~4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종목이 상장 직후 '따상상(공모가의 두 배 가격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장외 투자자도 대부분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됐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데다 '따상'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장외시장 투자자들도 매수대상을 선택하는데 신중한 모습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도권 장외주식 시장인 K-OTC시장에서 올해 1월 1999억468만6561원에 달하던 거래대금이 7월 883억9652만6712원으로 절반 넘게(55.78%) 감소했다. 한 전문가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장외가는 개인들이 소수의 주식거래로 만들어낸 가격으로 상장 후 물량이 나온다면 이 가격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개인들이 이성적인 투자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1-08-01 18:13:31[파이낸셜뉴스]대형증권사들이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IPO(기업공개) 대어들의 잇따른 공모주 청약으로 인해 쏠쏠한 수수료 이익을 얻고 있다. 이미 증권사는 기업공개(IPO) 기업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서도 추가로 수수료를 받고 있어 이중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3일부터 온라인 공모주 청약 투자자에게 건당 1500원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이전까지 증권사들은 영업지점이나 전화 청약시에는 약 2000~5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됐지만 온라인 청약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청약에도 수수료를 받기로 한 것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 중 6개 증권사가 비대면 공모주 청약시 건당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이달에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4개 증권사가 비대면 청약 수수료를 신설했다. 이번에 비대면 청약 수수료를 새로 도입한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은 건당 2000원, KB증권은 1500원을 받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론즈(예탁자산 3000만원 이하) 등급, 삼성증권, KB증권은 일반등급 고객만 수수료를 받는다. 대신증권은 CMA통장 개설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청약 수수료 3000원을 면제해주던 혜택을 없앴다.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건당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SK증권은 1500원, 신영증권은 2000원을 받는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은 아직 비대면 청약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하나투자증권은 수수료 신설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등 대형사들은 공모주를 하나도 배정받지 못하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지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은 청약 수수료가 선납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공모주 시장이 과열되면서 서버 증설 등 운영 비용을 충당하려면 수수료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공모주 광풍으로 청약이 폭주하면서 일반 공모주 청약일 때마다 서버가 다운됐는데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수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갑자기 수수료를 신설한 증권사가 얄미울 수밖에 없다. 올해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카카오뱅크, HK이노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한컴라이프케어, 아주스틸, 롯데렌탈 등 굵직한 기업들의 공모청약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급작스레 수수료를 신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증권사들은 IPO 기업에게 이미 수수료를 지급 받고 있다. 주관사 및 인수사에게 제공하는 기본 수수료가 증권사별 배정액(인수 물량 X 공모가)의 0.8% 수준이다. 예컨대 전체 공모주(6545만주)의 19%를 배정 받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로부터 39억원(공모가 3만9000원 기준)의 수수료 수익을 챙기게 됐다. 여기에 청약건수 87만4665건에 대한 수수료 수익을 단순 계산했을 때 16억8933만원을 올렸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와 투자자들에게 받은 수익만 약 56억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상장을 맡으며 각각 52억원과 23억원을 받아 큰 수익을 올렸고 IPO 수수료로 총 250억원 가까이 받으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투자자들은 수수료 신설로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불만이다.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제도가 시행되면서 가족 계좌를 동원해 청약에 나서게 되면서 수수료는 더욱 늘어나고 있고, 균등 배정으로 한 주만 받은 투자자들의 추가 수익률은 더욱 낮아지게 됐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에 청약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중복 청약도 막혀 예전처럼 업무가 몰리지도 않고 서버도 느리지 않는 것 같은데 증권사들이 왜 수수료를 신설하는지 모르겠다"며 "개인들의 수익은 주는데 증권사들의 수익은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증권사들의 IPO 수수료 수익은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수수료 부과 움직임에 대해 제한할 근거는 없다는 입장이다. 담합에 따른 인상도 아니고, 공모주 투자는 선택의 영역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복수의 증권사가 참여하는 공모주 청약에서 투자자들은 수수료가 없는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도 있어 이는 시장의 영역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규제해야 할 근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7-28 15:27:43최근 청약 광풍을 몰고 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거품론'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IPO 대어라고 불렸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등이 장외주식 때보다 대부분 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장외 가격이 7만8500원대였다. 상장 후 첫날 따상을 기록해 6만2400원을 찍고 둘째 날 '따상상'으로 8만1100원을 찍었지만 현재 주가가 하락해 5만700원대다. 하이브(구 빅히트) 역시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3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상장 첫날 25만8000원, 둘째 날 20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14만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현재 주가는 26만6000원대다. 빅히트는 하이브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적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등의 소식에도 아직 장외 시장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첫 IPO 대어이자 기대주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20만원대 거래됐으나 상장 첫날 16만9000원, 둘째날 16만6500원을 기록한 후 하락했다. 현재는 16만1500원대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비교적 높아 '따상상'까지도 기대했으나 결국 '따상'에 그쳤다. 역대 공모주 청약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SKIET는 아예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하며 시초가 대비 26.43% 하락한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14만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처럼 SK바이오팜의 IPO '대박' 이후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과열됐지만 점점 신규 상장 종목들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IPO 대어들도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공모주 청약 균등배분 방식 도입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상장 첫날 매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애초에 공모가 자체를 높이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0개 기업(스펙 제외)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공모에 참여해 받은 주식을 상장 첫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20 17:47:13[파이낸셜뉴스] 최근 청약 광풍을 몰고 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실패하면서 공모주 시장에도 ‘거품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 대어라고 불렸던 종목들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초단타’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의무확약 비율도 줄면서 수익률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IPO 대어라고 불렸던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등이 장외주식 때보다 대부분 주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후 주가 힘 못받아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장외 가격이 7만8500원대였다. 상장 후 첫날 따상을 기록해 6만2400원을 찍고 둘째 날 ‘따상상’으로 8만1100원을 찍었지만 현재 주가가 하락해 5만700원대다. 하이브(구 빅히트) 역시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30만원대에 거래됐으나 상장 첫날 25만8000원, 둘째 날 20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14만원대까지 내려 앉았다. 현재 주가는 26만6000원대다. 빅히트는 하이브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적 아티스트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는 등의 소식에도 아직 장외 시장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첫 IPO 대어이자 기대주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도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20만원대 거래됐으나 상장 첫날 16만9000원, 둘째날 16만6500원을 기록한 후 하락했다. 현재는 16만1500원대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따상상’까지도 기대했으나 결국 ‘따상’에 그치고 말했다. 역대 공모주 청약 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SKITE는 아예 상장 첫날 따상에 실패하며 시초가 대비 26.43% 하락한 15만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 14만2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그나마 이름이 알려진 IPO 대어들은 첫날 종가보다는 주가가 낮지만 다행히도 공모가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중소형 IPO 기업들은 줄줄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 경우도 대다수다. ■IPO 대어들, 상장 전략 바꿀 듯 이처럼 SK바이오팜의 IPO ‘대박’ 이후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과열됐지만 점점 신규 상장 종목들이 힘을 받지 못하면서 IPO 대어들도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공모주 청약 균등배분 방식 도입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상장 첫날 매도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애초에 공모가 자체를 높이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0개 기업(스펙 제외)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공모에 참여해 받은 주식을 상장 첫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수단으로 공모 청약이 활용되고 있어 열기는 이어지겠지만 지금과 같은 광풍 분위기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6월 말부터 시행될 중복청약 금지까지 더해 시장 분위기는 많이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5-20 16: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