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주식 청약 평균 경쟁률이 급증하고, 증시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시 평균 청약경쟁률은 전년 509대 1 대비 87.5% 급증한 956대 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1525대 1)와 교촌에프앤비(1318대 1), 빅히트엔터테인먼트(607대1), SK바이오팜(323대1) 등 대어급 상장사의 출현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주식과 채권 발행, 합병 등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전년(69조7000억원) 대비 13.8% 늘어난 79조3000억원에 달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로 12조2000억원을 조달했고 채권으로는 63조원, 합병이나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을 통해서는 4조1000억원을 조달했다. 주식발행 신고서 접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주식발행 신고서 접수는 211건으로 전년(170건) 대비 증가율(24.1%)이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IPO 시장은 유동성 증가, 하반기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개인 투자자 참여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식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은 16.6%로 전년(5.9%)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코스닥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38.7%)이 가장 높았고, 코스피사에 대한 정정요구 비율도 0.5%에서 6.6%로 6.1%포인트 늘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1-03-22 11:31:00[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한 달전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11월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업들이 은행 대출이 아닌 주식·회사채 등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20조6844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4010억원(19.7%) 증가했다. 주식은 1조2399억원(10건)으로 전월 대비 4270억원(52.5%) 증가했다.기업공개(IPO) 건수는 6건(코스피 1건, 코스닥 5건)으로 전월대비 6건 감소했지만 발행 금액은 4349억원 늘었다. 코스피에서 하반기 대어 중 하나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9626억원)가 상장한 영향이다. 코스닥 5건은 피플바이오, 미코바이오메드, 바이브컴퍼니, 센코, 위드텍 등이다. 유상증자는 1679억원(4건)으로 전월 대비 79억원(4.5%) 감소했다. 회사채는 19조4445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740억원(18.1%) 증가했다. 우리은행(1조4476억원), 하나은행(1조4400억원), 국민은행(1조300억원), 신한은행(9000억원), 현대캐피탈(7400억원), 우리카드(6100억원), 신한카드(6000억원) 등이다. 일반회사채는 2조8490억원(30건)으로 전월 대비 9110억원(24.2%) 감소했다. 금융채는 13조 8954억원(201건)원으로 전월 대비 2조7714억원(24.9%) 증가했다. 이에 따른 회사채 잔액은 10월 말 기준 568조2184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4275억원(1.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순발행으로 전환(9월 1880억원 순상환→10월 7602억원 순발행)했다. CP·단기사채는 123조116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6416억원(1.3%) 감소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11-30 13:40:35#1. 최근 40대 A씨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해도 경쟁률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장외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장외주식을 사려고 이리저리 인터넷에서 찾아 봤지만 빅히트 매물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사설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에 빅히트 주식을 팔겠다는 글을 발견해 기뻤다. 막상 전화를 걸었더니 방금 매물이 팔려서 나갔다며 다른 주식을 추천해 줬다. 브로커의 설명에 현혹돼 그만 그 주식에 투자하고 말았다. #2. 30대 직장인 B씨는 한 사설 사이트에 장외주식 크래프톤 매도 글을 보고 주식을 사기 위해 전화를 했다. 수십 군데 전화를 돌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물을 다 팔고 지금은 없다는 말뿐이었다. 가까스로 매물이 있다는 브로커와 연락이 닿았지만 의심스러워 인터넷에 조회를 해보니 대포폰이었다. 결국 B씨는 장외주식 매수를 포기했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자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장외주식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고 매물도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브로커들이 이를 이용해 허위 매물을 올려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후 호가를 올리거나 다른 매물을 추천하는 식이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사설 장외주식 사이트에서 허위매물이 늘고 있다. 장외주식 사이트 게시판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 모빌리티 등 인기 있는 장외주식을 판다는 매도 글을 올려놓고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글을 확인한 후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해 거래를 진행하려고 하면 인기 매물은 이미 거래가 끝나 매물이 없고 대신 다른 매물을 추천하는 식이다. 현재 빅히트 등 인기 있는 장외주식은 매물 자체가 잠겨 거래가 아예 없는 상태다. 제도권 내에서 정식으로 장외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K-OTC(한국장외주식시장)'이다. 과거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인 '프리보드'를 확대 개편했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의 경우 인기 있는 종목의 매물이 많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기업과 주식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인기 종목의 매물을 판다는 글이 올라오는 사설 사이트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사설 사이트의 경우 개인이 거래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중간 '브로커'를 끼고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 과정에서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의 위법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원래 사려던 기업의 주식이 아닌 다른 기업의 주식을 샀다가 추후 상장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면 그에 따른 주가 급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인기가 있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기업의 장외 주식이라고 하더라고 아직 공모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고평가 우려가 없진 않다. 개인 간 거래다 보니 최악의 경우 소위 '먹튀'를 당해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다. 최근에는 장외주식에 자금이 몰리다 보니 브로커들이 플랫폼을 옮기며 1~2주만 매물을 고가에 올려놓고 시장 반응을 보며 호가를 올리는 사례도 있어 거품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거래 금액이 클수록 브로커들이 받는 수수료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동자금이 장외시장에 몰리면서 브로커들이 허위매물로 가격을 올리거나 상장 가능성이 없는 주식을 현혹해 사도록 만드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27 17:48:51[파이낸셜뉴스] #1. 최근 40대 A씨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해도 경쟁률이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 같아 장외주식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장외주식을 사려고 이리저리 인터넷을 찾아 했지만 빅히트 매물을 구하기 힘들었다. 그러다 사설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에 빅히트 주식을 팔겠다는 글을 발견해 너무 기뻤다. 막상 전화를 걸었더니 방금 매물이 팔려서 나갔다며 다른 주식을 추천해줬다. 브로커의 설명에 현혹돼 그만 그 주식에 투자하고 말았다. #2. 30대 직장인 B씨는 한 사설 사이트에 장외주식 크래프톤 매도 글을 보고 주식을 사기 위해 전화를 했다. 수십군데 전화를 돌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매물을 다 팔고 지금은 없다는 말 뿐이었다. 가까스로 매물이 있다는 브로커와 연락이 닿았지만 의심스러워 인터넷에 조회를 해보니 대포폰이었다. 결국 B씨는 장외주식 매수를 포기했다. 최근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 장외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자 허위매물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장외주식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고 매물도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브로커들이 이를 이용해 허위 매물을 몰려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후 호가를 올리거나 다른 매물을 추천하는 식이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사설 장외주식 사이트에서 허위매물이 늘고 있다. 장외주식 사이트 게시판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 모빌리티 등 인기 있는 장외주식을 판다는 매도 글을 올려놓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이 글을 확인한 후 이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해 거래를 진행하려고 하면 인기 매물은 이미 거래가 끝나 매물이 없고 대신 다른 매물을 추천하는 식이다. 현재 빅히트 등 인기 있는 장외주식은 매물 자체가 잠겨 거래가 아예 없는 상태다. 인기있는 미끼 매물로 투자자들을 모으고 다른 종목으로 거래를 유도하는 것이다. 제도권 내에서 정식으로 장외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은 ‘K-OTC(한국장외주식시장)’이다. 과거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던 비상장주식 장외 매매시장인 ‘프리보드’를 확대 개편했다. 일반 주식처럼 증권사 HTS(홈 트레이딩 시스템)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의 경우 인기 있는 종목의 매물이 많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기업과 주식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인기 종목의 매물을 판다는 글이 올라오는 사설 사이트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사설 사이트의 경우 개인이 거래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중간 ‘브로커’를 끼고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 과정에서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의 위법 행위가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한다. 원래 사려던 기업의 주식이 아닌 다른 기업의 주식을 샀다가 추후 상장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면 그에 따른 주가 급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가게 된다. 인기가 있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기업의 장외 주식이라고 하더라고 아직 공모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고평가 우려가 없진 않다. 개인 간 거래다 보니 최악의 경우 소위 ‘먹튀’를 당해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다. 최근에는 장외주식에 자금이 몰리다보니 브로커들이 플랫폼을 옮기며 1~2주만 매물을 고가에 올려놓고 시장 반응을 보며 호가를 올리는 사례도 있어 거품 논란이 커지는 상황이다. 거래 금액이 클수록 브로커들이 받는 수수료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와 제휴를 맺어 확인된 매물만 올리는 사설 플랫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아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면서 “최근 유동자금이 장외시장에 몰리면서 브로커들이 허위매물로 가격을 올리거나 상장 가능성이 없는 주식을 현혹해 사도록 만드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27 11:43:53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공모주 청약 '광풍(狂風)'이 불면서 다음 타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비상장 장외주식에 관심을 쏟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장외주식은 아예 물량이 바닥나면서 구하기 힘들어지자 크래프톤이나 카카오뱅크 등 내년 상장 예정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다음 타자는? 15일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의 주당 가격은 전날 대비 5만원(3.23%)오른 160만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전인 8월 130만원대 거래되던 주식이 최근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160만원대로 급등했다. 지난 4월만해도 주당 40만원선이었지만 7월 90만원, 8월 120만원을 넘어서더니 이달 들어 160만원대로 오른 것이다. 크래프톤 유통 주식수는 804만5498주(1·4분기 결산 기준)로 시가총액은 현재 12조932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시총 4조9339억원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주가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12만4000원으로 지난 8월 26일 9만500원 대비 37.02% 올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6만원대 거래되다가 올해 들어 가격이 오르면서 12만원대까지 급등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돈이 몰리면서 9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청약이 끝나자 1~2주만에 다시 12만원대 가격을 회복한 것이다. 공모주 당첨 힘들자 장외시장 몰려 장외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1억원을 투자해도 공모주 당첨 가능성이 희박해 아예 장외시장에서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역시 1억원을 예치해도 각각 13주, 5주만 배정받으며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최근 부동산 규제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적고 합리적으로 손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에 자금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외 시장으로도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과도한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5조2720억원, 이는 국내 4대 은행사인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의 전체 시가총액 44조4284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9만원대를 기록할 때 시가총액은 35조원 수준으로 국내 은행사 '톱 2'를 합친 것과 비슷해 적절한 가격이라고 보지만 12만원대는 과하다고 판단된다"면서 "상장 후 오버슈팅이 일어나면 그 금액대 투자도 가능하지만 카카오게임즈도 장외에서 6만원대 거래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주식 광풍'은 추가적인 금융위기 발생시 전국민의 재정상태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면서 "무작정 재무적인 확인도 없이 투자하는 행위 등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0-09-15 17:54:08[파이낸셜뉴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인 방시혁 대표의 지분가치가 4조원이 넘어 단숨에 국내 주식부호 5위에 오를 가능성이 나왔다. 내달 기업공개(IPO)시 SK바이오팜처럼 상장일 첫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을 가정한 시나리오다. 6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방 대표가 보유한 빅히트 주식은 지난 2일 기준 1237만7337주(현재 지분율 43.44%)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될 경우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6709억원에 이른다. 따상에 성공할 경우 첫날 방 대표 지분 가치는 4조3444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주식부호 5위에 입성하게 된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주식부호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7조563억원)이며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161억원)이다. 이어 3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5조3281억원), 4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조253억원), 5위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조2597억원) 등이다. 최근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IPO에서 나타난 폭발적인 공모주 투자 열기를 고려하면 이후 방 대표의 지분가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에 이어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 공모가 대비 4배 넘게 증가한 바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명실상부 압도적 1위 연예기획사다. 빌보드 핫 100 차트 최초 석권, 탈아시아 공연 비중 50%, 누적 음반 판매량 3000만장 육박 등 방탄소년단이 소속됐기 때문"이라며 "예상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6월에 발간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분석자료에서 제시된 시가총액 3조50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초과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상반기 실적이 예상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실적은 매출액 5655억원, 영업이익 102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최대 4조8천억원으로 지난 6월 예상한 기업가치 3조5천억원을 1조원 이상 초과했다"며 "그 원인은 빅히트 상반기 실적이 우리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빅히트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고 61배로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현재 평균 PER 30~35배를 고려하면 약 45~88%의 '1등주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상반기 빅히트 매출의 약 88%가 방탄소년단에서 나올 정도로 방탄소년단 의존도가 큰 점, 김석진(진) 등 방탄소년단 멤버의 입대 시기가 다가오는 점 등도 향후 주가 전망에 부정적인 요소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빅히트 성장 전망에 대해 "방탄소년단에서 나오는 이익을 결정하는 이 그룹 팬덤 성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난 6월 인수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세븐틴의 높은 국내 및 일본 팬덤 성장세가 빅히트 연결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내년 빅히트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천500억원, 1천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9-06 13:28:45[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자회사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경영진 간의 내분이 심화하는 가운데 하이브와 사이비 종교가 연관돼 있다는 의혹과 과거 방탄소년단의 앨범 사재기 논란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하이브 측은 전날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소문이 퍼지자 "제기되는 의혹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아티스트의 권익 침해 사항에 대해선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알렸다. 전날인 27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브가 한 명상 단체와 오랜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빅히트뮤직 소속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일부 멤버가 다녔거나 현재 재학 중인 학교가 이 단체와 깊은 관련이 있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 단체의 홍보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이 단체는 표면적으로 명상 단체를 표방하지만, 사이비 종교의 경계를 넘나드는 성격을 띄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의 '진격의 방탄' 가사 중에 '명치에 힘 빡 주고 단! 전! 호! 흡!'이라는 가사가 포함되는 등 하이브 소속 그룹들의 음악이나 디자인, 의상, 액세서리 등에 이 단체의 상징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해당 의혹에는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이었던 여자친구의 마지막 앨범 수록곡인 '마고'의 제목이 해당 단체에서 자주 사용되는 종교적 의미의 용어라는 점, 최근 뉴진스와 유사성 논란이 제기됐던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데뷔곡 '마그네틱'의 제목 역시 해당 단체가 만든 체조의 이름과 같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방탄소년단의 사재기·콘셉트 도용 의혹까지 나왔다. 2017년 방탄소년단 편법 마케팅 관련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의 판결문 일부가 공개되면서다. A는 "불법 마케팅에 자료를 갖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에 유포하겠다"고 소속사 관계자를 협박,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기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A는 한때 방탄소년단의 편법 마케팅에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는 "A 범행은 자신의 거래처에 대해 알게 된 비밀을 악용해 저지른 것으로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도 "피해자가 편법으로 마케팅을 해 협박의 빌미를 준 잘못도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온라인에 공개된 판결문 속 증거 목록을 살펴보면, "피고인 A가 주식회사 J 소속 연예인의 음원 차트를 사재기 등의 방법으로 조작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퍼트리겠다고 협박하여 금원을 요구한 사실"이라고 적혀있다. 이와 관련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판결문 속 '사재기'라고 언급된 부분은 피고인의 주장을 이야기하는 용어"라면서 "판결문에는 '사재기'라고 써있지만, 당사가 주장하는 편법 마케팅은 사재기가 아닌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잡지 편집장 B씨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하이브 측에게 아이디어를 도둑 맞았다고 주장한 글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는 실정이다. 빅히트 뮤직 공식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빅히트뮤직입니다. 방탄소년단의 권익 침해 보호를 위한 당사의 법적대응 상황을 안내드립니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음해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다수 감지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조성,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모욕, 조롱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이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판단하고, 기존 상시 법적 대응에 더해 별도의 법무법인을 추가로 선임해 엄중 대응할 예정입니다. 현재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게시글들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수집을 통해 증거자료로 채증되고 있습니다. 혐의자들에게는 선처 및 합의 없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강경히 대응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9 05:51:24[파이낸셜뉴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부터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까지 총 12개 사안에 대해 반박하며 박지원 최고경영자(CEO)가 보낸 이메일 기록까지 공개했다. 먼저 '경영권 탈취 근거가 된 카카오톡 대화나 메모가 '농담' 혹은 '사담'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제삼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다"라며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도 있다"고 전했다. 또 '주주 간 계약'이 노예 계약'이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한테는 올무", "그게 노예 계약처럼 걸려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 상황을 막기 위해 요구하는 조항으로, 흔히 있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주요 사안에 대한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습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됩니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입니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됩니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습니다.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는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입니다. 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내부고발 메일에 답변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습니다(*사진 별첨).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입니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습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 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입니다. 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 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입니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아래와 같이 상세한 답을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 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습니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미 이메일로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습니다.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습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입니다.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입니다.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습니다. 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 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습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 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것이냐는 주장에 대해 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입니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 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입니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 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6 18:52:30[파이낸셜뉴스]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EXIT/어도어는 빈껍데기 됨/재무적 투자자를 구함(민대표님+하이브에서 어도어 사오는 plan)/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25일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도어 임원들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하이브가 한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어도어 대표이사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또한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앞서 자회사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 여부를 감사 중인 하이브가 이 과정에서 고소고발, 민사소송, 여론전 등의 소제목이 달린 ‘프로젝트 1945’라는 제목의 문서와 ‘하이브의 죄악’이라는 제목의 폭로용 문건이 작성됐다는 채널A 등의 보도가 타전되기도 했다. 어도어 부대표 A씨 “개인적인 글” 반박했는데... 어도어 부대표 A씨는 '어도어 사태'가 불거진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감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건과 관련해 “개인적인 글”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이브에서 어도어로 이직한 공인회계사 출신인 A씨는 하이브 재직 당시 재무부서에서 IR(투자자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면서 하이브 상장 업무 등을 수행했다. 어도어는 지난 2021년 11월 하이브(옛 빅히트)의 종속회사인 쏘스뮤직에서 물적분할한 회사다. 기존에 있던 회사를 인수한 게 아니고 하이브가 자본금을 투자해 처음 세운 레이블이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 2019년 하이브에 합류했다. 원래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에서 새 걸그룹을 함께 론칭할 예정이었다. 방시혁 의장은 2019년 8월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민희진 빅히트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가 쏘스뮤직과 함께 걸그룹 론칭을 준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희진 대표는 2021년 패션잡지 W와 가진 인터뷰에서 입사 당시 세 가지 과제를 제안받았는데 첫째는 회사의 리브랜딩 프로젝트 완수(사명 변경 및 신사옥 인테리어 주도), 둘째는 걸그룹 론칭 그리고 셋째는 민희진 레이블 론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과정에서 방 의장과 쏘스뮤직 당시 대표와 이견이 발생하면서 자신이 대표와 총괄 프로듀서를 겸임하는 어도어를 설립했다. 그러니까, 둘째 임무인 걸그룹을 론칭하긴 했는데, 쏘스뮤직이 아니라 자신이 차린 레이블에서 론칭한 것이다. 뉴진스 다섯 중 네 명은 쏘스뮤직 출신 연습생 2021년 11월 쏘스뮤직에서 물적분할한 어도어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 멤버와 빅히트와 쏘스뮤직이 주최한 글로벌 오디션에서 합격한 멤버들로 뉴진스 5인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쏘스뮤직은 그동안 투자한 연습생 육성 비용을 보전받는 것으로 정리하고 새로 멤버를 꾸려 뉴진스보다 2개월 앞선 2022년 5월, '하이브 1호 걸그룹' 르세라핌을 론칭했다. 어도어는 설립 당시 자본금 1억원 규모였으나, 하이브가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61원으로 확대됐다. 하이브는 어도어 설립 초기 하이브 CFO와 글로벌전략팀장을 어도어의 사내이사로 합류시켜 재무와 글로벌 사업을 각각 지원했다. 이때만 해도 어도어는 하이브 100% 자회사였다(지금은 80%). 이후 어도어 이사 등 핵심 멤버는 민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시절부터 합을 맞춘 인물로 교체됐다. K팝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며 새로운 흐름을 만든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해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2021년 약 40억원 적자기업이던 어도어는 2022년 매출 186억원, 2023년 1103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덕분에 뉴진스는 이례적으로 데뷔 2개월만에 활동에 대한 정산을 받았다. 2023년에는 약 261억원이 정산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어도어 재무재표 기준 2023년 이 기업의 영업이익은 335억원, 총포괄이익은 265억원이다. 하이브 입사 당시 연봉이 5억원이던 민 대표는 뉴진스를 성공시킨 공로로 어도어 주식 지분을 저가(약 11억원)로 증여받았다. 그 결과 2023년 어도어 지분 18%를 확보하여 2대 주주가 됐다. 이는 하나증권 리포트(2023년말) 기준 어도어 기업가치 2조 기준 약 4000억원에 해당한다. 한편 하이브는 이번에 확보한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 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4-25 09:11:46"금융 전문 변호사는 기업가, 투자자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이 빛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무대예술전문인입니다" 황정원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변호사시험 5회)는 변호사의 금융업무에 대해 일반 송무와 달리 의뢰인 또는 법인 등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아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법이라는 틀에 맞춰 의뢰인이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조언하고 지원하는 역할이라는 얘기다. 황 변호사는 올해 8년째 태평양 금융그룹에 소속돼 자본시장 및 기업금융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공개(IPO), 리츠 상장 등 다양한 형태 관련 자문 등 자본시장의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공모시장에서 기관 전체 주문 규모가 1경5203조원에 이르는 등 공모주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주관회사 측 대리를 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외국기업 중엔 네오이뮨텍, 소마젠, 잉글우드랩 등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고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에 대한 자문을 맡은 바 있다. ■의뢰인에 '맞춤형 자문' 제공 황 변호사는 의뢰인의 업무 형태와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문해준다. 의뢰인이 어떤 사업을 영위하는지에 따라 자문의 형태와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황 변호사는 "2020년 10월에 상장된 하이브(상장 당시 빅히트)의 상장 건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하이브는 증권신고서 작성을 위해 기업설명(IR)을 임원진과 대담 형식으로 진행한다거나, IPO의 이유 중 하나로 '팬들과의 약속'을 말하는 임원진들을 보며 예술가적인 회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투자위험요소'를 검토하는 과정에선 BTS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 위험에 대해 기재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당시 누구보다 병역법에 대해 열심히 연구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라이징 스타'상 수상 황 변호사는 금융법률분야 글로벌 권위지인 IFLR(International Financial Law Review)가 주최한 '2023 IFLR 아시아-태평양 시상식'에서 '올해의 라이징 스타(Rising Star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태평양에서 한국 변호사 중 최초로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하영진 변호사와 김현정 변호사에 이어 3년 연속 여성 라이징 스타가 배출된 사례다. 황 변호사는 협업을 중시하는 '원팀(one team)'문화와 수평적 소통구조 등을 태평양 증권금융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태평양의 기본 정신 중 하나인 '원팀'은 다양한 전문가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업해 자문을 제공한다는 뜻"이라며 "태평양 내 전문 변호사뿐 아니라 회계사, 세무사, 법무연구실 등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프로젝트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평양은 의뢰인에게 명확하고 적절한 답을 주기 위해 연차 구분 없이 선배 파트너 변호사에게도 자유롭게 의견을 묻는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CM 언젠가 되살아날 수밖에" 황 변호사는 앞으로 금융계가 증권발행시장(ECM)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식과 채권 등 증권을 발행할 경우 금융기관의 도움이 필요한데 이 모든 절차가 이루어지는 시장이 ECM이다. 주가연계증권(ELB), IPO, 유상증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증권사들은 ECM을 주관하는것이 주요 수익모델중 하나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IPO, 리츠는 물론 금리, 환율 등과 관련해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가장 큰 두 가지 방법이 차입과 주식 발행이므로 ECM은 언젠가 다시 살아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펀딩을 받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을 조건으로 두는 경우가 많아 IPO도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펀드투자 등도 서서히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크로스보더(국가 간 거래) 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05-01 20: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