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는 자사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2024 씨네클래식 '빈 국립 오페라' 기획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음악의 도시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파멸의 오페라 3편의 공연 실황을 차례로 상영한다. 먼저, 내달 3일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로 기획전의 막을 연다. '투란도트'는 색다른 소재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 '네순 도르마'와 같은 유명 아리아들로 대중적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빈 국립 오페라에서 재현되는 '투란도트'에는 몰입감 있는 연기력과 환상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아스믹 그리고리안이 공주 투란도트 역으로, '21세기 최고의 테너'라는 평을 받는 요나스 카우프만이 왕자 칼라프 역으로 출연한다. 두번째 상영작으로 베르디의 '오텔로'가 내달 24일 개봉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가 원작이며 베르디가 작곡한 가장 비극적인 오페라로 손꼽힌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텔로'에는 요나스 카우프만이 짙은 음색과 깊이 있는 연기로 주인공 오텔로 역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폭발적인 테크닉의 바리톤 뤼도비크 테지에가 이아고 역을 맡아 쟁쟁한 대결 구도로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14일에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쥘 마스네의 대표작 '베르테르'가 기획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로 베르테르, 샤를로테, 알베르트 등 세 인물의 섬세한 감정 묘사와 서정적인 아리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빈 국립 오페라에서 선보이는 '베르테르'에는 테너 표트르 베찰라가 섬세한 베르테르 역을 소화하며, 아름다운 음색과 정교한 테크닉의 메조 소프라노 가엘르 아르퀘즈가 사랑스러운 샤를로테를 연기한다. 2024 씨네클래식 '빈 국립 오페라' 기획전은 메가박스 코엑스점, 센트럴점, 더 부티크 목동현대백화점 등 10개 지점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올가을 클래식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오페라 무대를 국내 관객들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했다"며 "대형 스크린과 극장 음향으로 오스트리아 빈 현지로 떠나는 오페라 여행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9-26 11:05:19[파이낸셜뉴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빈 국립오페라 특별 기획전’의 마지막 작품인 ‘토스카’를 오는 11월 17일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빈 국립오페라는 1869년 5월 25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공연으로 정식 개관한 후, 클래식 음악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빈 국립오페라 특별 기획전은 빈 국립오페라 개관 15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엄선된 3개 작품들로 꾸며졌다. 그 중 마지막 상영작인 ‘토스카’는 오페라의 거장 푸치니의 대표적인 명작으로 성당에서 성화를 그리던 화가 ‘카바라도시’가 탈옥한 정치범 ‘안젤로티’를 숨겨주게 되고 경찰청장 스카르피아가 이를 알아내 카바라도시를 체포하면서 ‘카바라도시’의 연인이자 스타 가수인 ‘토스카’까지 기구한 운명에 처하게 되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같은 아리아로도 유명한 오페라 '토스카'는 '라 보엠', '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힌다. 안무,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종합예술인 ‘마르가레테 발만’이 연출을 맡은 이번 프로덕션은 1958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600회가 넘는 공연을 이어왔다. 마음을 울리는 격정적 음색의 테너 ‘표트르 베찰라’가 ‘카바라도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푸치니 작품에 자주 출연한 소프라노 ‘카리네 바바야냔’(사진)이 주인공 ‘토스카’ 역을 맡아 빈 국립오페라 무대에 전격 데뷔한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분당, 대구신세계 등 전국 메가박스 6개 지점에서 상영되며, 러닝 타임은 133분이다. 기본 티켓 가격은 3만 원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1-01 09:05:04[파이낸셜뉴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빈 국립오페라 특별 기획전’의 두 번째 작품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오는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단독 상영한다. 빈 국립오페라는 1869년 5월 25일 모차르트의 오페라 공연으로 정식 개관했다. 이번 기획전은 빈 국립오페라 개관 150주년을 기념해 빈 국립오페라의 작품들 중 특별히 3개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그 중 두 번째 상영작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이탈리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명작으로 손꼽힌다. 원수 가문의 아들인 ‘에드가르도’를 사랑한 람메르무어가의 ‘루치아’가 두 사람을 갈라놓기 위한 오빠 ‘엔리코’의 계략과 강압에 못이겨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고난도의 초절기교를 특징으로 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엄격한 구조를 기술적으로 유연화하고, 주요 인물들이 느끼는 사랑과 증오, 열정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음악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인 성악가로,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 출신인 베이스 ‘박종민’의 깊고 묵직한 울림도 관람 포인트다. 코엑스, 킨텍스, 목동, 분당, 센트럴, 대구신세계 등 전국 메가박스 6개 지점에서 상영되며, 러닝 타임은 157분이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푸치니’의 ‘토스카’가 개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9-24 09:24:33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가 빈 국립 오페라에서 공연된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단독 상영한다.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 형제 원작동화를 바탕으로 한다. 헨젤과 그레텔 남매가 숲 속에서 우연히 과자로 만든 집을 발견하게 되면서 생기는 모험을 다룬다. 친숙한 이야기 덕분에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작품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빈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새롭게 초연된 버전이다. 영국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의 전 예술감독 에이드리언 노블의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세계적인 지휘자 크리스티안 틸레만의 지휘가 어우러져 기대를 모은다. 특히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자의 뛰어난 곡 해석 능력이 돋보인다. 틸레만은 빈 국립오페라 오케스트라와 함께 바그너와 슈트라우스의 선율을 섬세하고도 훌륭하게 표현해 관객들은 물론 영국의 오페라 매거진(Opera Magazine),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등 유럽 유명 매체들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권지혜 메가박스 특별컨텐츠 담당자는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헨젤과 그레텔'은 아름다운 관현악 선율과 함께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7일부터 메가박스 9개 지점(코엑스점, 센트럴점, 목동점, 신촌점, 킨텍스점, 분당점, 대구점, 해운대점, 광주점)에서 상영된다.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2016-04-12 08:43:03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3대 오페라하우스인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에 214㎝(85형) 울트라고화질(UHD) TV를 상설전시(사진)하고 UHD 카메라로 특수촬영한 인기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을 상영하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콘텐츠는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 상영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오페라 콘텐츠가 UHD 화질로 제작되기는 처음이다. 빈 국립 오페라하우스는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구스타프 말러 회랑'에 전시 공간을 마련, 삼성 UHD TV의 선명한 화질과 120W의 고성능 스피커가 전하는 풍부한 음향으로 '라보엠'의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85형 UHD TV는 초고화질(풀HD) TV보다 4배 이상 해상도가 높고, 삼성 고유의 4단계 업스케일링 기술을 통해 다른 UHD TV와 비교할 수 없는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대현 상무는 "세계 유명 오페라와 삼성 UHD TV가 만나 관람객들에게 실제 공연장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생동감 있게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품격있는 문화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치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2013-06-16 16:48:36빈 국립 오페라 앙상블(Wiener Staatsoper ensemble Concert)이 내달 5일 오후 8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성악가 20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은 오페라 의상을 입고 연주에 나선다. 이탈리아 26세 무명 작곡가 마스카니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오페라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경배드리세 Innegiamo’,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 ‘천사 중에 성처녀여’를 들려준다. 이밖에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나비부인’, 비제 오페라 ‘카르멘’ 등의 대표곡들로 꾸며질 예정.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0-06-23 09:27:17[파이낸셜뉴스] K팝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가 이젠 문학과 클래식 등 순수예술로 확장되고 있다. 한강 작가가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들어 올린 가운데, K클래식의 존재감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 작곡가 진은숙은 지난 1월 ‘클래식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여성 지휘자 최초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지휘자 김은선은 지난 4월 아시아 여성 지휘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했다. 지난 2022년 밴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임윤찬은 지난달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클래식 음반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그라모폰상을 들어올렸다. 그는 특별상인 ‘젊은 예술가’ 부문에서도 상을 받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예술트렌드 분석 및 전망 2022-2024’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은 점차 확대돼 다양한 장르와 콘텐츠로 세계 소비자를 만날 전망이다. K클래식은 한류의 다양성 확장 측면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다. 문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 예술가의 꾸준한 등장에도 K클래식 붐을 조직할 네트워킹 행사나 단계적인 문화교류 지원 정책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류에 대한 해외 지원이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을 토대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에 편향돼 있는 까닭이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글로벌 문화 중추국가 도약을 위해 전격 발표한 ‘국제문화정책 추진전략’에 따르면 2024년 문화예술 해외진출 지원예산은 180억원으로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예산 742억원 대비 4분의 1에 불과했다. “클래식, 한류 다양성 확대 기여”..‘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 창단 이 가운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아르코 앙상블’ 창단 소식을 전해 문화예술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18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2일 양일간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잘츠부르크 비너잘 공연장에서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창단 공연이 열린다. 아르코 앙상블은 올해 처음으로 예술위원회가 만든 클래식 단체다. 유럽에서 유학하거나 활동하는 청년 음악가에게 연주 기회를 부여하고, 세계무대에 한국 클래식의 우수함을 알리기 위해 결성됐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K컬처에 집중되고 있는 문화 황금기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지표는 클래식”이라며 “아르코앙상블의 창단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청년예술가들이 K클래식 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는 20일 현지에서 직접 창단 공연을 주도한다. 그는 “향후 유럽 무대의 축제나 네트워킹 행사, 큰 무대에 설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아르코 앙상블은 향후 유럽과 해외 전역에 포진해 있는 한국문화원 등과 협업, 활동 무대를 넓혀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별로 예술 감독을 선임해 연주 프로그램의 특색을 달리할 방침이다. 공연 장소와 일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참여하는 것이 아르코 앙상블만의 독특한 운영 콘셉트다. 이러한 콘셉트가 다양한 연주의 시너지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번 창단 공연에는 K문화예술 선도기업인 코리안컬처리더스 김지현 대표와 제61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한 원재연 피아니스트가 공동 예술감독을 맡는다. 원재연 피아니스트는 연주자로도 참여한다. 김지현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될 이번 창단 공연 1부에서는 새타령, 신고산타령, 산아 등의 다양한 성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부에서는 원재연 예술감독이 클라리넷,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를 채운다. 김지현 예술감독은 ‘아르코 앙상블’ 창단과 창단 공연을 환영하며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취지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주최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행보가 청년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재연 피아니스트 역시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을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과 한국 예술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 젊은 음악가들이 아르코의 지원 아래 각자의 뛰어난 음악성을 유럽 무대에서 멋지게 펼쳐 보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화예술업계에서는 ‘아르코 앙상블’이 K클래식 분야의 한류를 견인할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고, 미래 한국 클래식의 생태계 조성에 탄탄한 발판이 되길 기대했다. 유럽 10개국서 앙상블 단원 46명 선발 예술위원회는 앞서 지난 7월, 앙상블 단원을 공개 모집했다. 유럽 지역에서 유학 중이거나 활동 중인 34세 이하 클래식(관현악, 성악) 음악가를 대상으로 1차 서류 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유럽 10개국에서 총 46명의 단원을 선발했다. ‘아르코 앙상블 in 유럽’ 공연에는 앙상블 단원 총 46명중 15명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앙상블 단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성악가인 카운터테너 권용범은 베를린 방송합창단(Rundfunkchor Berlin) 최초 카운터테너 연수단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이스 오원식은 지난해 10월 영국 루비콘 클래식 레이블에서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함께 영국 데뷔 앨범 ‘홈랜드’를 발매한 주인공으로 이번에 여기에 수록된 신동수 작곡가의 한국 가곡 ‘산아’를 가창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리는 독일 뮌헨 국립극장(Bayerische Staatsoper)의 아카데미 단원으로 활약 중이며, 플롯티스트 조은비는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이 1977년 영국에서 설립한 ‘예후디 메뉴인 LMN 하노버 e.V.(Yehudi Menuhin LMN Hannover e.V.)의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이단빈은 포퍼 국제첼로 콩쿠르,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도차우어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고,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수석 입학한 인재다. ‘예후디 메뉴인 라이브 뮤직 나우 뮌헨(Yehudi Menuhin Live Music Now München)’ 연주자 오디션과 독일연방 청년 오케스트라(Junge-Deutsche Philharmonie) 오디션에 최연소로 합격한 바이올리니스트 유현석도 이번 창단 무대를 빛낸다. 이 외에도 소프라노 강다혜와 배우영, 바이올리니스트 조시연, 비올리스트 강한미와 이유나, 첼리스트 김재현, 김정훈, 정준재, 클라리넷이스트 김세현 등 주목받는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한다. 피아니스트 백은현은 성악 반주자로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등지에서 하는 이번 창단 공연에 참여한다. 한편 ‘아르코 앙상블 인 유럽’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인력교육플랫폼 ‘문화예술, 내 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18 09:10:49[파이낸셜뉴스] 독일에서 공연된 한 오페라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를 하고 병원에 실려가기까지 한 일이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에서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이 관람한 오페라는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로 억압된 틀에서 벗어나려는 한 수녀의 여정을 다룬 작품이다. 힌데미트가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해당 작품은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화 기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로 금기시됐지만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극에서는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거나 수녀끼리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진짜 피와 신체 상해 등의 모습도 담겨 선정성 논란과 신성모독 논란이 동시에 일고 있다. 그렇게 충격적인 장면들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메스꺼움과 쇼크 증상을 호소하며 현장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오페라 공연 관계자는 “토요일에는 8명, 일요일에는 10명을 치료를 받았다”며 “몇 차례에 걸쳐 의사가 치료를 위해 공연장으로 오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됐을 당시에도 오스트리아 교회 인사들로부터 신성모독이라는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프란츠 라크너는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함으로써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성스러운 수산나’는 11월 3일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슈타츠오퍼에서 공연되며, 이후 베를린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공연들은 전석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3 18:54:13[파이낸셜뉴스] 오페라 '토스카' 공연 중 앙코르를 둘러싼 논란이 진실 게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최근 내한 공연을 진행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59)는 공연 중 '무대난입'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사전 협의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반면 이번 공연을 주최한 세종문화회관 측은 계약 조건에 앙코르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객과 네티즌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한국 관객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저런 태도를 보이느냐'는 의견이 대세인 가운데 게오르기우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쏟아졌다. "오페라 공연 중에 앙코르를 부르게 한 건 지휘자의 잘못이다"라는 지적이다. 세계적 소프라노의 비매너, 야유 쏟아진 무대 게오르기우는 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 당시 테너의 3막 앙코르에 무대에 들어와 소리치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그는 3막에서 테너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E lucevan le stelle)을 두 번 부르자 무대 한쪽에서 손을 휘저으며 등장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Excuse me"(잠시만)를 반복하다 "It's not a recital. Respect me"(이건 독창회가 아니다. 나를 존중해달라)라고 외친 뒤 사라졌다. 이 같은 돌발 상황에 공연의 흐름이 잠시 끊어지기도 했으며 화난 표정과 목소리가 객석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의 행동 때문에 공연 감상을 방해 받았다고 느낀 관객들은 커튼콜 때 뒤늦게 나오던 게오르기우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이에 게오르기우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휙 돌아서 무대 뒤로 모습을 감췄다. 게오르기우의 돌발 행동에 대부분 관객이 ‘어이 없다, 괘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 목소리를 냈고, 일부는 세종문화회관 측에 환불까지 요구했다. 이에 주최 측인 세종문화회관이 게오르기우 측에 '공연 파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게오르기우는 사전 협의를 언급하며 반박했다. 게오르기우 소속사 "앙코르 하지 않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그의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페라 공연 도중 어떤 연주자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사전에 협의했다"라며 "게오르기우는 극에서 벗어난 앙코르가 오페라의 서사 흐름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협의에도 2막 공연 당시 지휘자는 게오르기우에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 앙코르를 제안했고, 게오르기우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위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3막 테너의 아리아에서는 이런 결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에 대해 굳은 신념을 지니고 있는 게오르기우는 개인적 모욕(personal affront)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중 무대에 난입한 게오르기우의 태도는 관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한 극단장은 "설령 게오르기우의 주장이 사실이라 해도 무대가 끝나고 잘잘못을 따졌어야 했다"라며 "공연 중 무대에 난입해 동료 가수의 노래와 관객의 감상을 방해해선 안 됐다"고 지적했다. 세종문화회관 측 "앙코르 거부는 게오르기우의 희망사항 일 뿐 합의한 바 없다" 세종문화회관은 12일 게오르기우 측의 주장에 대해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게오르기우가 개인 매니저를 통해 본인을 비롯한 모든 출연자의 앙코르가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통역에게 문자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를 합의라고 주장할 수 없다"라며 "앙코르는 사전 계획이 아니라 라이브 공연 중 관객, 성악가, 지휘자 간 ‘교감’이 있을 때 가능한 것으로, 이는 지휘자에게 속한 권한이다. 소프라노 1인의 희망에 따라 결정되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의 본질은 게오르규기우가 오페라 3막에서 공연 진행을 방해함으로써 관객의 공연 관람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사실”이라며 "소프라노의 앙코르에 대한 철학과 의견이 수용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가 필요했다면 공연 방해가 아닌 다른 방법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한편, 오페라에서는 성악가가 작품의 대표 아리아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열창한 뒤,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낼 경우 알코르를 하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던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 역시 관객들의 남다른 호응에 작품의 대표 아리아인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두 번 부른 적이 있다. 그러나 게오르기우는 이를 수긍하지 못했다. 그는 2016년 4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극장(빈 슈타츠오퍼)에서의 '토스카' 공연 당시에도 세계적인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별이 빛나건만'을 앙코르까지 부르자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당황한 카우프만은 푸치니의 선율에 목소리를 얹어 "우리에겐 소프라노가 없다"고 노래하며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2 14:04:47"몸집은 작지만 무대 위 그의 모습엔 위엄이 넘쳐흐른다."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성악가 연광철(59·사진)에서 보낸 찬사다. 그는 바그너 성지로 통하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만 150회 이상 출연하고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베이스다. 연광철이 오는 26일 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시리즈' 두 번째 주자로 무대에 선다. 지휘자 홍석원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베이스 아리아의 웅장함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1부에선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베르디 '시몬 보카네그라' '돈 카를로' 속 아리아를 들려준다면 2부는 바그너로 채운다.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리고 '파르지팔' 속 아리아를 부른다. 연광철은 "대중들이 좋아할만한 밝고 유쾌한 노래를 할지 제가 해외무대서 주로 부르는 아리아를 할지 고민하다 제가 무대서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음악의 기본이고, 그중 '피가로의 결혼'은 젊은 시절 자주 불렀는데, 이 노래를 통해 그때 그 시절의 나를 불러내고 싶었다." 베르디와 바그너의 곡은 연광철의 음악적 자부심을 대변한다. "특히 마지막 곡 '파르지팔' 중 '그렇지 않다는 게 보이지 않니?'는 베이스 가수라면 꼭 불러야 하는 곡"이라며 "독일은 바그너의 예술성을 높이 사지만 국내에선 바그너 오페라를 접할 기회가 드물어 자칫 지루해 할까 봐 우려됐다. 하지만 독일 문화에 맥주나 소시지뿐 아니라 오페라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양가수에 대한 편견을 오로지 음악적 힘으로 극복한 노래라는 점도 특별하다. 연광철은 "외국인들이 동양가수를 자신들의 역사에 나오는 왕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며 "'돈 카를로' 속 필립왕뿐 아니라 다른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동양왕이 왜 여기에 와있냐는 둥 비아냥거릴 때가 있는데, 그걸 해결할 방법은 노래와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뿐이었다"고 말했다. "제 키가 169m이다. 한 관객이 키가 되게 큰 줄 알았다고 말했는데 청각이 시각을 지배했다고 본다. 발음 역시 눈을 감고 들으면 독일 사람이 노래하는 것처럼 접근했다"며 그가 얼마나 치열한 노력 끝에 지금의 자리에 있는지를 내비쳤다. 연광철은 "한번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돈 카를로'를 공연했는데 당시 내가 맡은 필립왕의 아들 돈 카를로 배역으로 이용훈을 캐스팅했다.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웃었다. 동양인 왕의 아들 역할로 흑인이나 백인 가수는 어울리지 않다고 본 것일 텐데 한편으론 한국의 두 성악가가 나란히 주역을 맡았으니, 자부심을 느낄 일이다. 이번 공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 연광철의 목소리로 접하는 바그너 아리아일 것이다. 그에게 바그너 오페라의 매력을 묻자 "어디로 갈지 모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속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가 마지막 가사 '빈체로'를 향해 나아간다면 '파르지팔' 속 아리아는 많은 이야기와 주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음악을 함께 느끼고 같이 즐겨야 한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15 18: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