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e스포츠에 대한 ‘통 큰 투자’에 나선다. 24일 걸프 지역 일간 아랍뉴스에 따르면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통하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내년 여름부터 수도 리야드에서 매년 ‘e스포츠 월드컵’을 열겠다”고 밝혔다. 종목으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게임들이 포함된다. 상금 규모도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초 공개될 예정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e스포츠 월드컵은 게임 및 e스포츠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사우디 여정의 다음 단계”라면서 “경제 다각화, 관광 부문 성장, 일자리 창출 등 ‘비전 2030’ 목표 실현을 위한 전진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왕세자 자리에 오른 무함마드 왕세자는 경제 다각화 계획인 ‘비전 2030’을 통해 화석연료 산업 비중을 줄이고 관광 및 비즈니스 중심국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다. 아랍뉴스는 e스포츠 월드컵은 사우디가 앞서 제시한 ‘국가 게임 및 e스포츠 전략’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자국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e스포츠 등 기여도를 500억 사우디 리얄(약 18조 원) 이상으로 높이고 신규 일자리 최소 3만9000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해부터 사우디 e스포츠협회(SEF) 주관으로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게이머스8’(Gamers8)을 매년 리야드에서 열고 있다. 아울러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400억달러(약 54조 원)를 투입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4 07:56:13[파이낸셜뉴스] 폴라리스세원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삼성전자, 루시드모터스와 협력해 통신, 전기차 분야에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루시드 공조 부품 납품 사실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폴라리스세원은 전 거래일 대비 3.22% 오른 1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 장관은 최근 방한해 삼성전자 경영진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압둘라 장관은 방문 직후인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오픈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총리)의 주도하에 통신, 전기차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는 전력청과 전기차 인프라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PIF는 합작사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00개 지역에 5000개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루시드에 전기차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상장사인 폴라리스세원에 수혜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전기차 시장 확대 속 미국 기업에 대한 납품 여부가 부각돼 투자심리가 개선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2 11:00:17[파이낸셜뉴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사우디 국부펀드 PIF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카카오엔터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는 인수·합병(M&A) 추진 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7000억~8000억원 가량을 GIC와 PIF가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양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PIF는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PIF는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 지분 총 9.26%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2-11-22 19:10:09[파이낸셜뉴스] 건설업계에 빈 살만 훈풍이 불면서 제2의 중동특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대규모 투자·협약은 물론 수주낭보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빈 살만 왕세자 방한한 17일 사우디아라비와 국내 건설사들의 투자·업무협약(MOU) 체결이 이어졌다. 삼성물산은 현지 모듈러 관련 사업협력에 나선다. 이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지역에서 모듈러 기술 기반의 공동 협력을 위한 양자간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삼성물산과 PIF가 장기적 관점에서 사우디 역내 맞춤형 건설 신기술 개발과 조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협약이다. 대우건설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관련 MOU를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날 사우디 현지의 종합건설사인 알파나르와 포괄적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알파나르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지 '오일 앤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발굴 및 참여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아직 계약이 체결되진 않았지만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 현재 토목과 건축 등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의 국영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지분 63%)이며 빈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네옴시티가 국내 건설업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추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적극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규제가 많이 진출 장벽이 높았는데 빈 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계약체결이 용이해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미 네옴시티 프로젝트 건으로 수주한 물량도 작지 않다. 현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네옴시티 '더 라인' 지하에 터널을 뚫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수주액은 약 10억달러 규모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더 라인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26억원에 수주했다. 올해들어서는 '네옴 컴퍼니'로부터 6억 67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자문 서비스 용역을 따냈다. pja@fnnews.com 박지애 김서연 최용준 기자
2022-11-17 14:41:4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 고문은 16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빈살만 왕제사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OPEC+의 감산 결정을 둘러싸고 두나라간 갈등이 남아있음을 보여줬다고 알자리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우디의 감산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며 여기에는 미국의 안보 공약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설리번은 시사했다. 그렇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재검토 중이어서 두나라 관계에는 당장 변화는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설리번은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며 “민주와 공화당과 논의하고 의회와도 방안들을 검토한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는 지난 5일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산유국들인 OPEC+가 11월부터 하루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이후 냉각돼왔다. 감산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칼리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은 자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러시아편을 들고있다는 주장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OPEC+ 감산은 순수 경제적인 이유로 만장일치로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끝난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에서 코뮈니케(합의문)가 나오지 않아 미·사우디 갈등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분열도 보여줬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0-17 09:05:29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결론을 내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수일내 관련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일부 미국 매체들은 지난 16일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주장과 달리 모하메드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CIA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소식통은 CIA의 결론에 대해 카슈끄지 살해는 “모하메드 왕세자의 개입 없이는 발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러나 증거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의 사우디 행태를 보고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도에 대해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최종 결론을 내렸다는 일부 보도는 부정확하다”라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성명에서 “카슈끄지 살해 관련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은 것이 여러 개 있다. 국무부는 계속해서 관련 사실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미 대통령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지나 헤스펠 CIA국장과 통화한 후 CIA의 판단은 아직 이른 것이라며 오는 20일까지 카슈끄지 살해와 관련된 “완전한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의 관계 악화를 의식한듯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전 “그들은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개발에 있어서 훌륭한 우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CIA와 백악관 관리를 지낸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들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개입했다면 놀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를 감싸려던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며 재무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도 의문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CIA 관련 보도는 지난 16일 터키 당국이 카슈끄지 살해가 사전 계획된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녹음된 증거가 있다고 밝힌 후에 나왔다. 터키 관리들은 살해 당시 상황 뿐만 아니라 사우디 정부의 주장에 반박하는데 사용될 수 있는 통화 내용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는 모하메드 왕세자가 사전 살해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관련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검찰은 지난 15일 살해와 관련해 상부의 지시는 없었다며 용의자 5명에게 사형 선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사건을 서둘러서 마무리하려는 인상을 주고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검찰은 15명으로 구성된 사우디팀이 지난달 2일 이스탄불 영사관안에서 카슈끄지와 말다툼이 벌어지자 투여한 진정제 주사량이 과다해서 사망했다고 해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8-11-18 14:58:15국가지도자의 덕목은 여럿이다. 신뢰, 과단성, 소통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중에서 경제적 부문에서 주목해야 하는 덕목은 비전 제시다.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 국민들의 경제적 욕구를 자극하면서 미래 성장에 힘을 쏟을 수 있게 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다. 저성장이 대세가 된 뉴노멀 시대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과감한 정책을 통해 경제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과잉생산 부문을 정리하면서 공급측면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좌파 출신이지만 대통령직을 걸고 노동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제조업 부흥을 통해 2년 연속 7%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부왕세자는 석유의존도를 줄이는 경제 다변화를 통해 사우디의 미래를 다시 그리고 있다. <편집자주> 올해 들어 세계 최대 원유 생산 및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 유가가 지난 2014년 중반 이후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락한 현실에 석유가 더 이상 주요 수입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재정 수입의 90%를 원유 판매에 의존하는 사우디 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해에 980억달러(약 115조원)로 늘었으며 외환보유액은 1년 사이 1160억달러(약 136조원)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급기야 위기감을 느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정부 구조조정과 함께 석유에 대한 의존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고 경제를 다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인 '비전 2030'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보조금 삭감과 증세, 국영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000억리얄(약 63조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가장 크게 주목되는 것은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계획이다. 오는 2018년 상장 계획인 사우디의 돈줄 아람코의 가치는 2조달러(약 2345조원)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년 넘게 석유장관을 지내온 알리 알나이미를 경질하고 아람코의 할리드 알팔리 최고경영자(CEO)를 그 자리에 임명했다. 이 같은 사우디 경제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모하메드 빈살만 부왕세자가 있다. 빈살만 부왕세자는 지난해 부친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으로부터 국방장관과 경제개발위원회(CEDA)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외국에서는 그를 모든 것을 다 가진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는 30세에 불과한 밀레니엄 세대지만 장관과 고문들을 이끌고 있어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빈살만 부왕세자의 개혁은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도 포함하고 있다. 교육 강화와 적극적인 사회개발을 통해 보다 생산적인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또 눈여겨볼 것은 앞으로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더 증진시킬 것이라고 시사한 것이다. 사우디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여성 130만명의 추가 고용을 목표로 내세웠다. 빈살만 부왕세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2020년이면 석유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 주목받았다. 그렇지만 아직 젊은 그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 참신하고 열정적이며 리스크도 감수하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2016-06-29 16:46:15[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전날 밤 갑작스레 취소를 통보했다. 방일 취소는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일(현지시간)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19일 밤에 사우디로부터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무함마드 왕세자의 일본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양국이 다시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와 관련해 “올해 88세인 국왕이 왕실 전용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한 뒤 2일에는 나루히토 일왕도 만날 예정이었다. 무함마드 왕세자와 기시다 총리는 양국의 산업·금융 포괄적 협력을 확인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부펀드와 일본 금융사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준비했으나 결국 미뤄지게 됐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한국을 찾았던 지난 2022년 11월에도 일본 방문을 추진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과거 신혼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고 현지 게임회사를 인수할 정도로 일본 문화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차례나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하며 ‘일본 홀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내심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국 소비 원유의 40%를 사우디에서 수입하는 일본은 이번 방일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했지만 다시 기약 없는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1 11:06:56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금고지기'로 잘 알려져 있는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제 산업단지 회사와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JV) 설립한 아스타(246720)가 강세다. 재계에 따르면 루마이얀 회장은 어제(6일) 밤 전용기를 통해 한국에 입국해 내일까지 국내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마이얀 회장은 이번 방한에서 정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다양한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 이다. 아스타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최대 5억 달러(한화 약 6520억 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아스타는 MALDI-TOF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차세대 진단시스템을 개발해 기존의 전통적인 진단방법/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글로벌 세 번째로 MALDI-TOF 질량분석 장비인 ‘마이크로아이디시스’(MicroIDSys)를 개발해 미생물 진단용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주요 제품인 MALDI-TOF 기반 진단시스템은 사전에 표준화된 각종 질병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질병의 유무를 진단하는 시스템으로, 암 진단을 비롯해 사람의 질병을 진단하는 의료분야 외에 동물 질병 진단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SIIVC의 투자로 아스타의 전 제품은 사우디 산업단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해 SIIVC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지분 20%를 취득하기로 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9-07 09:26:31'40조원+α' 규모의 '제2의 중동 특수'가 닻을 올렸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에너지, 방위산업, 건설·인프라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국가 대개조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한국을 낙점하면서 경기침체 위기에 처한 국내 산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서울 용산구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과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빈 살만 왕세자에게 "네옴(NEOM)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수소와 같은 미래에너지 개발, 문화교류·관광 활성화 분야의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가 언급한 협력 분야의 경우 세부적으로 에너지 분야에선 수소에너지 개발, 탄소포집기술,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인력양성과 관련한 협력을 기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어 방산 분야에선 사우디 국방역량 강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협력을, 인프라 분야에서는 네옴시티를 포함해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한국의 중소기업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빈 살만 왕세자가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동반자관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협력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전략 파트너십 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 △투자 △방산 △문화교류 △인적교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주요 기업과 사우디 간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26건의 투자 계약 및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경협의 물꼬를 텄다.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날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과 300억달러(40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추가 수주나 투자협약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이날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숙소인 서울 중구 롯데호텔로 이동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릴레이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내로라하는 경제계 거물들이 총출동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사우디와 오랜 관계를 구축했던 주요 그룹의 총수들이 직접 세일즈 마케팅에 뛰어든 만큼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에서 굵직한 사업협력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김학재 기자
2022-11-17 18: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