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고 신체의 중심을 잡기 힘들 때, 혹시 빈혈에 걸린 것은 아닐지 의심하게 되죠. 빈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신체가 철분이 부족해진 것을 알리는 신호와 같습니다. 그런데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뿐만 아니라 탈모도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빈혈 증상으로 탈모까지 온다는데... 원인은? 철분은 혈액 속에 분포하며 체내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을 구성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아져 신체 기관에 산소를 공급하기가 어려워지는데요.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자주 졸리고,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결핍성 빈혈에 걸릴 수 있습니다. 철분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탈모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철분은 혈액 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모낭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촉진제 역할도 수행합니다 철분을 저장하는 물질인 페리틴(Ferritin)은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인데요. 빈혈이 발생하면 모낭 세포가 모발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페리틴 관여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체내에 철분이 부족해지면 페리딘이 혈액으로 이동해 다른 기관의 대사를 돕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모낭 세포는 모발을 생성하기 어려워지고 모발은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질 만큼 가늘어져 휴지기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철 결핍성 빈혈·탈모 예방하려면? 혈액 순환 및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철분, 어떻게 하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을까요?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음식으로는 해조류, 육류, 바나나,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배포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하루 권장 철분 섭취량은 00000입니다.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세포 손상, 내분비기관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섭취량에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09-09 13:04:12▲ 루푸스 증상루푸스 증상 루푸스 증상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다. 루푸스라는 질병의 정확한 명칭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루푸스는 특히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데 만성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루푸스 증상에는 피부 점막 증상이 가장 흔하며 80~90%의 환자들에게서 발현된다. 뺨의 발진과 원판성 발진, 구강 궤양 또한 점막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식사를 유지해야하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빈혈 증상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루푸스 증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루푸스 증상, 증상 잘 기억해놔야지" "루푸스 증상, 그렇구나" "루푸스 증상, 많이 아플 것 같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9-26 00:29:52주영훈이 다이어트 이후 생긴 부작용을 공개했다. 오는 7일 방송되는 JTBC의 신개념 의학 토크쇼인 ‘닥터의 승부’에서 주영훈은 “살을 빼고 난 후 가끔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이 눈치 채지 못 하게 딴 생각 하는 척 한다”며 본인만의 위기 대처법을 소개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정선희는 최근 유방암 검진시 난생 처음 촉진을 받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연예인들이 병원에 가면 괜히 민망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조형기도 예전 중요 부위의 수술을 받으러 갔다가 간호사들이 떼로 몰려와 조형기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느라 진땀을 뺐던 사연을 이야기 해 스튜디오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부츠와 발가락 슬리퍼 중 무엇이 더 건강에 치명적인가?’라는 주제로 16인의 닥터군단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자체발광 그녀’ 이기우, 아이돌가수 변신...김형준과 신경전 ▶ '청담동살아요' 윤두준, 명색이 아이돌인데 "누구?" 굴욕 ▶ 개그콘서트 꺾기도, 새코너 홍인규 복귀와 개그 ‘폭소만발' ▶ 써니 키 굴욕, 빨랫줄 닿지 않는 설움“발뒤꿈치 들어도 소용없어” ▶ 한민관 꽃미남 시절, 노안굴욕은 언제부터? “31사단의 브라이언”
2012-02-06 19:03:33[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에서 첫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다. 평년보다 따뜻해진 날씨와 증가한 야외 활동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소아가 말라리아에 걸리면 걱정이 커질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환희 교수는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많이 활동하는 여름철, 저녁 시간대에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 착용과 모기 기피제 사용을 통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휴전선 인근뿐 아니라 서울, 경기 중부 일부 지역에서도 말라리아가 발생하므로 해당 지역 거주 중이거나 방문 예정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6일 조언했다. 최근 5년간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연간 300~700명 수준이다. 20~30대 환자가 가장 많으나, 19세 이하 소아 환자도 매년 20~30명 발생하고 있다. 주요 발생 지역은 휴전선 인근 경기 북부, 인천, 강원도이며, 최근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다. 주요 증상은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오한, 고열, 발한이다. 두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다행히 대부분 치명률은 높지 않다. 그러나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에서 ‘열대열’이나 ‘원숭이열’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빠르다. 또 의식 소실이나 발작, 혼수상태, 다발성 경련, 대사 산증, 저혈당, 심한 빈혈, 급성 신장 기능 이상, 황달, 폐부종, 쇼크 등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말라리아의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신속 진단 검사 먼저 시행 후 확인 진단 검사로 현미경 검사 또는 유전자 검출 검사를 시행한다. 국내 삼일열 말라리아의 치료는 보통 경구 약제를 통해 진행된다. 소아의 경우 6개월 미만 영아는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이 있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또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나 유행 지역에 따라 약물 내성이 다르므로, 해외 방문 국가 및 감염지역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적절한 약물로 일정 기간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진단 시 반드시 적합한 약물로 치료 기간을 완료해야 한다. 박환희 교수는 “국내 말라리아는 중증으로 가는 경우가 드물어 적절한 예방과 조기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과도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활동 및 해외 방문이 증가하는 만큼, 모기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06 14:58:38[파이낸셜뉴스] 이유 없이 피곤하고 갑자기 양쪽 볼에 붉은 나비 모양 발진이 생겼다면 피부 질환이 아닌 희귀질환 ‘루푸스’일 수 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가 자신의 신체 조직을 공격해 몸의 여러 장기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성수 교수는 "최근 국내 루푸스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면역체계가 주요 장기를 공격하면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약 1만에서 2만5000명 정도가 루푸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15~45세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9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루푸스의 가장 흔한 형태는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다. 이유 없이 피로와 발열이 나타나며, 관절 부기와 통증, 양 볼에 나비 모양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심장, 폐, 뇌 등 다양한 신체 기관에 손상을 주면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 폐렴 등 호흡기 합병증, 빈혈·백혈구·혈소판 감소증,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발전하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루푸스 환자의 약 50%가 루푸스 신염 등 신장 관련 합병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푸스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호르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나고,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가 있는 시기에 루푸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었을 때,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등 특정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특정 약물에 노출되었을 때 루푸스가 발병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장관의 미생물 불균형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루푸스를 진단하려면 임상 증상과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미국 류마티스 학회가 제시한 11가지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루푸스로 진단된다. 주요 기준은 나비형 발진, 원판형 발진, 광민감성, 구강궤양, 관절염, 장막염, 신장 질환, 신경학적 질환, 혈액학적 장애, 면역학적 장애, 항핵 항체 등이다. 루푸스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병 심각도, 영향을 받은 장기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주로 대증적 치료와 질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약물치료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항말라리아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치료가 있으며, 최근 JAK 억제제, 인터페론 항체 등 새로운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다. 정 교수는 “루푸스를 가진 여성이 임신을 하면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임신 전 상담과 계획, 정기적인 모니터링, 약물 관리 등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충분히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푸스 환자들의 생활 관리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 스트레스 관리, 자외선 차단,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의료 상담 및 검진이 권장된다. 가벼운 유산소와 저강도 근력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피로를 줄여야 한다. 가공식품, 밀가루 음식, 유제품, 단순당분이 많은 식품, 패스트푸드, 염분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생선, 통곡물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루푸스는 현재로서 완치는 어려우나,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의 최근 5년 생존율은 약 90~95%에 달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22 10:10:09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매개 감염병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의료진들은 재감염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뎅기열과 말라리아,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말라리아·뎅기열 차이점은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열원충이 일으키는 질병이다.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혈액으로 열원충이 들어와 감염된다. 열원충은 5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하루걸러 열이 나는 삼일열원충에 의한 삼일열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주로 경기도 파주, 연천, 강화, 인천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고, 매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위험지역을 지정해 발표하고 있다. 삼일열말라리아는 다른 말라리아에 비하면 증상이 가벼운 편이다. 열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열말라리아는 악성 말라리아로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손준성 교수는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는 국내 감염 말라리아와 달리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비장이 파열되고,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 경련, 정신 분열 등이 발생한다. 치사율도 높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뎅기열은 옆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매년 1억명 이상 감염된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과거에 뎅기열을 앓은 이후 재감염된 사람에게서는 출혈과 쇼크 등 증상의 중증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도 안심국 아냐…말라리아 증상은기후변화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가 최근 한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 수가 경기 파주시,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 등 3개 시·군에서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모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열원충은 잠복기가 짧으면 2주, 길면 약 1년이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삼일열말라리아는 특징인 48시간 주기의 발열이 시작된다. 열대열말라리아는 매일 열이 난다. 추워하면서 떨다가 40도 이상까지도 열이 나고 이후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열원충은 핏속의 적혈구를 침범하기 때문에 말라리아에 걸리면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괴된 적혈구를 청소하는 기관인 비장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열대열말라리아에서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장기 기능이 동시에 망가지면서 중중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신장, 폐, 간이나 뇌까지 침범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여름철에는 열이 나는 다른 질환도 많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며 "이때 우리나라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을 다녀왔거나 방문한 해외 국가나 지역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여행 중이 아니라 여행 후에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며 "말라리아는 혈액에서 원충을 찾아 확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백신 없는 말라리아·뎅기열, 예방법은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의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색도 밝은 색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숙소 선택시 모기장이나 방충망이 튼튼하게 설치된 숙소를 고르고, 모기 기피제를 필히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임신부는 될 수 있으면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백신은 없지만, 말라리아 예방약은 개발돼 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의사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따라서 복용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여행 전부터 복용해 여행 중에도 계속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일정 기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뎅기열도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하는 동안 모기에 물리지 않게 각별히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사람간 전파는 아직 사례가 없다. 뎅기열 유행지역 방문 후 열이 나고 발진이 있다면 곧바로 의사에게 여행 국가를 꼭 알려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는 "국내 해외유입 말라리아 발생 환자의 80%가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해외여행 시 특히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의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종류 및 약제 내성이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 후 약제를 선택해 복용해야 한다"며 "예방약의 효과는 70~95%로 100%는 아니므로 예방약을 복용한 후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11 18:51:39[파이낸셜뉴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모기매개 감염병이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의료진들은 재감염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뎅기열과 말라리아, 황열병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말라리아·뎅기열 차이점은 말라리아는 모기가 옮기는 열원충이 일으키는 질병이다. 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혈액으로 열원충이 들어와 감염된다. 열원충은 5가지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하루걸러 열이 나는 삼일열원충에 의한 삼일열말라리아가 주로 발생한다. 주로 경기도 파주, 연천, 강화, 인천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고, 매년 질병관리본부에서 위험지역을 지정해 발표하고 있다. 삼일열말라리아는 다른 말라리아에 비하면 증상이 가벼운 편이다. 열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열말라리아는 악성 말라리아로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손준성 교수는 "해외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는 국내 감염 말라리아와 달리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비장이 파열되고,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기억상실, 경련, 정신 분열 등이 발생한다. 치사율도 높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뎅기열은 옆대숲모기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매년 1억명 이상 감염된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국내에서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과거에 뎅기열을 앓은 이후 재감염된 사람에게서는 출혈과 쇼크 등 증상의 중증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도 안심국 아냐..말라리아 증상은 기후변화로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가 최근 한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 18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 수가 경기 파주시, 인천 강화군, 강원 철원군 등 3개 시·군에서 주의보 기준에 도달했다. 모기를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열원충은 잠복기가 짧으면 2주, 길면 약 1년이다. 처음에는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고, 배가 아프거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삼일열말라리아는 특징인 48시간 주기의 발열이 시작된다. 열대열말라리아는 매일 열이 난다. 추워하면서 떨다가 40도 이상까지도 열이 나고 이후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열원충은 핏속의 적혈구를 침범하기 때문에 말라리아에 걸리면 적혈구가 파괴돼 빈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괴된 적혈구를 청소하는 기관인 비장 크기가 커지기도 한다. 적절하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간과 신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열대열말라리아에서는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장기 기능이 동시에 망가지면서 중중말라리아가 발생한다. 신장, 폐, 간이나 뇌까지 침범하고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교수는 "여름철에는 열이 나는 다른 질환도 많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며 "이때 우리나라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을 다녀왔거나 방문한 해외 국가나 지역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여행 중이 아니라 여행 후에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확인이 필요하다"며 "말라리아는 혈액에서 원충을 찾아 확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백신 없는 말라리아·뎅기열..예방법은 말라리아는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다.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간다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의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좋다. 색도 밝은 색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숙소 선택시 모기장이나 방충망이 튼튼하게 설치된 숙소를 고르고, 모기 기피제를 필히 사용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이 말라리아에 걸리면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므로 임신부는 될 수 있으면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라리아 백신은 없지만, 말라리아 예방약은 개발돼 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의사의 진료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 약에 따라서 복용 기간은 다르지만 보통 여행 전부터 복용해 여행 중에도 계속 복용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에도 일정 기간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뎅기열도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하는 동안 모기에 물리지 않게 각별히 조심하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사람간 전파는 아직 사례가 없다. 뎅기열 유행지역 방문 후 열이 나고 발진이 있다면 곧바로 의사에게 여행 국가를 꼭 알려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는 "국내 해외유입 말라리아 발생 환자의 80%가 예방약을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며 "해외여행 시 특히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대열 말라리아의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지역에 따라 말라리아 종류 및 약제 내성이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 후 약제를 선택해 복용해야 한다"며 "예방약의 효과는 70~95%로 100%는 아니므로 예방약을 복용한 후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3 19:29:17[파이낸셜뉴스] 유한양행은 고셔병 치료용 신약으로 개발 중인 YH35995의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6월28일자로 승인 받았다고 1일 발표했다. 고셔병은 유전적 돌연변이의 영향으로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인해 생기는 리소좀 축적 질환(LSD)의 한 종류로, 혈액학적, 장기, 골격계 등 전신에 걸친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질환이다. YH35995는 글루코실세라마이드(GL1)의 생성을 낮추는 글루코실 세라마이드 합성효소(GCS) 억제제로, 기질감소치료법(SRT)에 해당하는 저분자 화합물로 경구 투여용으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전임상 시험을 통해 우수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확인됐고 특히 혈액뇌장벽(BBB)을 투과할 수 있도록 개발돼 동물에서 높은 BBB 투과율과 기존 치료제 대비 뇌에서의 GL1 수치를 더 크고 오래 억제하는 특징을 보였다. 따라서, 신경학적 증상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제3형 고셔병 환자들에게 특히 임상적 유익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셔병은 임상적으로 3가지 형태가 있는데 1형은 신경 증상은 없고 주로 뼈, 간, 비장 등에 전구물질이 축적돼 골절, 출혈 경향, 빈혈 및 종양 발생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형태고, 2 형과 3형은 경련, 신경학적 퇴행 등의 신경증상이 급성적으로 또는 만성적으로 동반되면서 1형의 신체 증상도 나타나는 형태다. 특히, 제2형과 3형 고셔병은 전세계적으로 가용 치료 옵션이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기에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분야이다. 이번에 착수하는 연구는 YH35995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FIH)하는 임상 1상 시험으로, 건강인 성인 남성에게 YH35995를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및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게 된다.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은, “YH35995는 유한양행 연구소에서 선도물질 도출·최적화 및 전임상 개발에 수년간 집중한 결과, 성공적으로 임상 개발 단계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유한양행이 개발하는 첫 희귀 질환 치료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며, 곧 시험대상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아라고 밝혔다. 한편 YH35995는 지난 2018년 유한양행이 GC녹십자로부터 기술 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01 09:19:58[파이낸셜뉴스]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은 초기 증상이 위궤양이나 위염과 비슷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치료해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김경오 교수는 "위암은 서구에 비해서 한국인들에게 많은 대표적인 암 종으로 짜게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있다"며 "위암은 조기 발견 시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어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중요하다"고 17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성인 기준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은 5g 이하이지만,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하루 약 15~20g 정도를 섭취한다. 하루 섭취 권장량의 4배에 달할 정도로 많은 소금을 섭취하고 있는 셈이다. 음식을 짜게 먹은 사람의 위벽에는 염증이 쉽게 발생하고 회복되지 않는다. 이런 식습관이 지속되면 위벽의 염증이 악화된다. 헬리코박터균 보유자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위 속 강한 산성 환경 속에서도 생존하는 헬리코박터균은 음식을 여러 사람과 나눠먹는 습관으로 타인에게 감염된다. 헬리코박터균 단독으로는 위암을 유발하지 않지만, 다른 요인과 함께라면 위암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흡연 역시 위암의 주요 원인이다. 담배를 태울 때 발암물질이 침을 통해 위 점막에 작용해 암세포를 생성하는데 일조한다. 한 가정 내 가족들은 이런 나쁜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위암 역시 가족력이 중요하다. 가족 중 위암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 역시 위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무엇보다 위암의 초기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과 비슷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위암 초기 증세가 있어도 소화불량이나 위염 정도로 생각해 소화제 등으로 버티다 병을 키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느 정도 진행된 후이다. 암이 위의 입구에 위치하면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한다. 출구인 유문부에 생기면 음식을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토하게 된다. 또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발생해 혈액을 토하거나 혈변을 보고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이외에도 체중감소, 복통, 구역질, 식욕 부진, 흑색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위암 증상은 위염이나 위궤양 증상과 혼동하기 쉽다. 따라서 스스로 진단해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은 위정밀 X-레이나 CT 검사로 가능하지만, 위내시경이 가장 정확하다. 최근에는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많아져 조기 진단 위암이 늘고 있다. 수술이 가능한 위암이라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위암 1기는 90~95%, 2기는 약 75%, 3기는 25~50%, 4기는 5~10% 정도로 완치된다. 조기 위암의 완치율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40세 이후라면 매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40세 이후엔 4년 이상이 경과되면 위암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수 있다. 20~30대 젊은 층도 방심해서는 안 되며 2~3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위암은 조기발견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해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짠 음식보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먹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에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17 10:12:38[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서 개최된 유럽 혈액학회(EHA)에 참가해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의 임상 3상 후속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희귀질환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의 적응증을 보유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상 3상 결과의 후속 분석을 통해 에피스클리(SB12)를 투여한 그룹과 오리지널 의약품(솔리리스)을 투여한 그룹 간 ‘수혈 회피’ 비율을 확인했다. 수혈 회피란 혈관 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환자의 빈혈 증상을 개선해 수혈의 필요성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에쿨리주맙 성분의 의약품 투여 시 적혈구의 용혈이 감소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안정화돼 수혈을 받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에피스클리의 환자 수혈 회피 비율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와 오리지널 의약품 간 효능의 유사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메디컬팀장 김혜진 상무는 “이번 연구 결과로 에피스클리의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에서 초고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효능과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글로벌 8개국에서 50명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에피스클리의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광범위한 비교 연구를 통해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확인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에피스클리를 출시했고 별도의 파트너사 없이 제품을 직접 판매함으로써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17 08:5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