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었던 곳이 오피스가 되고 식당이 됐다가 한 쪽에는 병원이 들어섭니다. 트렌드는 빠르게 바뀝니다. 빌딩의 변신은 무죄죠."(업계 관계자 A씨) ■관광객 줄면 오피스, 늘어나면 호텔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을 중심으로 상업·업무용 빌딩의 용도 변경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순 시설 개선과 인테리어 공사 뿐 아니라 건물 쓰임 자체를 바꿈으로써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 빌딩을 호텔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띤다. 지난해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인수한 SM(삼라마이다스)그룹 강남 사옥은 호텔로 다시 용도 변경을 진행 중이다. 이 건물은 호텔이었다가 SM그룹이 인수후 사옥으로 사용해 왔다. 중구 '티마크 그랜드 호텔'과 종로구 '아벤트리호텔 종로점'은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추진했던 오피스 변경 계획을 취소하고 다시 호텔이 됐다. 지난해 각각 '보코 서울 명동', '더프리마 호텔 종로'로 명패를 바꿔 문을 열었다. A씨는 "두 호텔 모두 성업 중"이라며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되찾으면서 해당 지역에 호텔 객실이 부족하다는 상권 분석이 빠르게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침체된 리테일(상업시설)이나 숙박시설은 오피스로 전환해 생기를 불어넣는다. 알스퀘어는 지난해 쇼핑몰인 성동구 '파크에비뉴 엔터식스 한양대점'(GRE파트너스 소유)의 오피스 변경 프로젝트를 맡았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최근 유동인구 감소와 소비 패턴 변화로 공실이 장기화되며 리테일 단일 운영의 한계가 뚜렷해졌다"며 "리테일 대비 공실 리스크가 낮고 회전율이 높은 오피스의 특성을 감안할 때 기존 대비 높은 수준의 임대 수익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익 두배로…최적의 용도 찾아야" 영등포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고층부에 위치했던 '쉐라톤 디큐브시티 호텔'은 지난해 오피스로 탈바꿈했고, 이달 말 영업을 종료하는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도 오피스로 변경을 추진 중이다. 오피스를 리테일로 바꿔 수익을 두 배 이상 올린 사례도 있다. 강정구 GRE파트너스 대표는 '서울N스퀘어'(구 명동 화이자 타워)에 리테일 맞춤 리모델링을 진행해 임대료가 3억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올랐다고 소개했다. 여의도파이낸스타워는 오피스였던 2~4층을 리테일 시설로 바꿔 점심 시간에 직장인이 붐비는 빌딩으로 탈바꿈했고, 신한투자증권 사옥이었던 원센티널도 최근 저층부를 증축해 리테일로 활용 중이다. 요즘에는 오피스를 리테일로 용도 변경해 병원을 들여오려는 수요도 풍부하다. 권인중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테일 임차자문 담당 이사는 "K-뷰티가 호황기에 접어들어 피부과 진료가 포함된 관광 사업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유주들도 오피스보다 임대 수익이 높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병원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입지와 업무 권역, 상권 등을 얼마나 정확하게 짚어 내느냐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 최적의 용도가 무엇인가, 즉 빌딩의 최유효이용을 찾는 행위 자체가 용도변경"이라고 부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6-12 18:51:50다음달 6일 0시부터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교보빌딩, 주한 미국대사관 앞)가 기존 일방통행에서 양방향 통행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5개 차로인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를 다음달 초까지 마무리한다고 22일 밝혔다.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 양방향 통행 시작과 동시에, 현재 하행(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서측 도로(세종문화회관 앞 도로) 공간은 시민이 일상에서 즐기는 공원같은 광장으로의 변신을 준비한다. 서측 도로는 오는 11월까지 광장에 편입돼 보행길로 변신한다. '세종대로 사람숲길'과 연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을 잇는 2.6㎞ 도심 보행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동측 도로 공사기간 전후로 교통 흐름을 분석한 결과, 착공 직후 일시적으로 통행 속도가 조금 감소했지만 교통정체를 유발할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서울시와 서울특별시경찰청은 시민불편 감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교통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하문로, 서소문로 등 도심으로 진입하는 주요 6개 도로, 13개 교차로와 공사 영향권 내 65개 교차로의 신호를 최적화해 교통 정체를 최소화한다. 또 이달 말 세종대로와 만나는 사직로, 율곡로에서 주변 도로로 우회 할 수 있는 동선이 새롭게 열린다. 사직공원 교차로(사직로)는 사직로와 사직로8길 양방향으로 좌회전이 가능해지고 경복궁 교차로(율곡로, 동십자각 사거리)는 좌회전을 통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뒤편 종로1길로 바로 진입 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교통 흐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문화재청과 협의 등을 거쳐 경복궁 광화문 월대 복원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추진, 오는 2023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2-22 17:20:41고층 빌딩 테트리스 고층 빌딩 벽면 전체가 테트리스 게임화면으로 변신해 화제다. 4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최고층 빌딩인 시라센터에서 빌딩을 전체 화면으로 사용하는 테트리스 게임이 벌어져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유리창으로 된 빌딩 전면의 매층 난간마다 수백개씩의 LED 전구를 설치해서 만든 이 게임판은 어두운 밤하늘을 배경으로 장관을 연출해 게임 매니어들과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참가자들이 사용하는 조이 스틱의 움직에 따라서 빌딩에 비춰진 양쪽의 거대한 형상들이 떨어지는 장면들도 이 오래 된 고전적인 게임을 돋보이게 했다. 1984년 러시아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발명한 테트리스 게임은 참가자들이 떨어지는 조각들을 가지런히 줄로 맞추는 방식으로 쉽고 재미가 있어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행사는 전자기술의 발달과 IT 산업의 홍보를 위해 시에서 마련한 '필리 테크 위크' 행사 중의 하나로 테트리스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고층 빌딩 테트리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작동이 되는구나", "고층 빌딩 테트리스 신기하다", "테트리스 갑자기 하고 싶어지네요", "역시 스케일이 남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4-04-07 08:39:56"중소형 오피스 빌딩에도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싼 값에 임대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가 입혀진 공간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수요는 분명 존재하거든요." 이강식 스파크플러스 부대표 (사진)는 24일 '오피스B'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카드 경영전략본부와 직방 사업운영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를 거쳐 이곳에서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오피스B는 중소형 빌딩을 대상으로 브랜딩을 통해 건물 전체를 재디자인하고 무인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신개념 오피스다. 이는 역세권 이면도로의 꼬마빌딩을 새 단장해 임차 수요뿐 아니라 공실률 관리에 시달리던 임대인에게 대안이 되고 있으며 중대형 빌딩의 일부를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공유오피스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이 부대표는 "공유오피스 대부분이 역세권의 중대형 빌딩을 중심으로 확장됐다"며 "실제 수요는 20~50인 규모의 중소기업들도 많고 그들이 쓸 수 있는 공간은 오래된 꼬마 빌딩뿐으로, 우리는 이 시장을 정조준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운영 방식이다. 공유오피스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운영하는 구조이지만 오피스B는 처음부터 무인으로 설계됐다. 인건비가 들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이를 기술로 대체했다. 실제 자체 개발한 앱을 통해 조명, 냉난방, 출입 등을 제어하고 있으며 청소 등 건물 관리는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 가격대도 전략적으로 설정했다. 이 부대표는 "공유오피스가 월 150만원이라면, 오피스B는 130만원, 일반 임대오피스는 100만원 정도"라며 "그 중간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프라임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재 오피스B는 역삼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 1월 선릉 1호점, 역삼 2호점을 잇달아 열어 총 3개점을 운영 중이다. 올해 목표는 명확하다. 10호점까지 빠르게 확대하는 것이다. 우선 강남업무지구(GBD)와 강북권의 주요 지역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후 마곡, 분당 등 수도권 전역으로 늘려 3년 내 오피스B를 100곳까지 출점할 계획이다. 브랜드 확장에 대한 의지도 분명하다. 이 부대표는 "B는 브랜드의 B이자, 알파벳 두 번째라는 의미도 있어 나중엔 오피스 B 플러스, 오피스 C도 가능할 것"이라며 "공실은 입지나 가격만으로 해결되지 않기에 중소형 오피스 빌딩 시장에 지속적으로 브랜드란 개념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24 18:11:31"서울의 빌딩 숲은 지금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건물 단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독려해 저탄소 녹색건물을 확산시키겠다." 서울시가 최근 전국 최초로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 도입을 공식화했다. 건물 단위에서부터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해 탄소중립에 한발짝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사진)을 만나 기후동행 정책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여장권 본부장은 9일 "서울시의 기후동행 정책은 우리나라 전체의 탄소배출 관리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어 그 결과가 특히 중요하다"며 "서울시 소유 공공건물과 자치구 소유 건물은 물론 민간건물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는 건축물 소유주 스스로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을 신고·확인하는 제도다. 해당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 정도가 유사 건물 대비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여 본부장은 "미국 뉴욕의 경우 연면적 2만5000ft²(약 2300㎡) 이상인 모든 건물에 에너지 등급이 적힌 '건물 에너지 효율성 등급표시(Building Energy Efficiency Rating Labels)'를 건물 출입구에 부착하게 한다"며 "매년 건물주가 자체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신고해 진단받은 결과표인데 미부착시 연간 최대 2000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 소유 공공건물 517개 중 457개의 등급 평가를 완료했는데 그 중 A등급 29개소, B등급 180개소로 과반에 가까운 209개소 건물이 에너지 사용·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효율 개선이 필요한 E등급은 31개소(6.8%)로 서울시 공공건물의 에너지 사용이 비교적 우수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치구 소유 건물 등 공공건물로 신고·등급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민간건물들도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용도별 A~B등급 건물 중 톱3 건물에는 '저탄소건물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서울시의 경우 법률상 패널티 없이 건물의 에너지 상태를 무료로 진단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뉴욕과 차이가 있다"며 "서울시는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올해까지 공공건물만 의무적으로 에너지 사용량 신고와 평가를 받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건물 에너지 신고제는 공공건물의 경우 연면적 1000㎡ 이상, 민간건물의 경우 연면적 3000㎡ 이상인 약 1만4000동이 대상이 된다. 세 가지 에너지원(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의 전년도 에너지사용량을 신고받고 있다. 건물에너지 등급제는 건축물의 용도별(11개)·규모별로 구분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시한 평가표에 따라 A~E등급(5단계)로 평가하며, 평가 결과 등급표는 건물 전면에 부착하게 된다. 여장권 본부장은 "서울시는 급변하는 기후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목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지속했다"면서 "기후동행건물 프로젝트 역시 그 노력의 일환으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마무리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09 18:26:31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청량리 집창촌’ 터와 주변 롯데백화점 부지 등에 최고 20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가 건설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용두동 9의 3일대 37만5700㎡에 최고 높이 200m의 랜드마크 타워 등 빌딩 10개 동을 신축하는 내용의 ‘청량리 균형발전 촉진지구 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이 최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 계획안에서 현재 집창촌과 청량리 롯데백화점 부지 등이 포함된 이 일대에 랜드마크 타워와 함께 최고 높이 150m의 빌딩 9개 동을 건립, 업무·문화·숙박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이 계획안을 향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거쳐 계획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일한기자
2009-04-30 22:40:38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의 ‘청량리 집창촌’ 터와 주변 롯데백화점 부지 등에 최고 20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가 건설된다. 서울 동대문구는 용두동 9의 3일대 37만5700㎡에 최고 높이 200m의 랜드마크 타워 등 빌딩 10개 동을 신축하는 내용의 ‘청량리 균형발전 촉진지구 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이 최근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 계획안에서 현재 집창촌과 청량리 롯데백화점 부지 등이 포함된 이 일대에 랜드마크 타워와 함께 최고 높이 150m의 빌딩 9개 동을 건립, 업무·문화·숙박시설 등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이 계획안을 향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심의를 거쳐 계획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일한기자
2009-04-30 17:45:13인기없은 주상복합을 오피스빌딩으로 사업계획을 바꾸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로 주상복합 분양이 어려워지고 있는 반면 오피스빌딩은 사무실난으로 임대수입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4가에 분양할 계획이었던 주상복합 아파트를 오피스빌딩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당초 이 지역에 269가구 규모의 중대형 세운19지구 주상복합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대우건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주상복합 건축비가 일반 아파트 건축비 책정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고 가산비용을 추가해도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아 용도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개발업체 국도건설도 지난달 종로구 청진동 2,3도시환경정비구역 내에 주상복합을 추진키로 한 계획을 바꿔 업무용 빌딩을 짓기로 했다. 규모은 24∼25층으로, 이 일대 오피스수요를 감안하면 충분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계산이다. 이와함께 금호산업이 추진중인 경북궁 건너편 종로구 중학동 중학구역 역시 주상복합 건설을 포기하고 오피스빌딩 건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같은 입장 선회는 분양가상한제와 함께 도시환경정비구역 층고 강화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산업은 이 곳에 용적률 785%, 지하6 지상16층 업무용 빌딩 2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이외에도 서초구 서초동에 짓기로 했던 주상복합 ‘서초 리첸시아’도 오피스빌딩으로 변경키로 했다. 업계는 최근 주상복합의 오피스빌딩 전환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내 사무실이 없어 오피스 임대료가 계속 치솟는 반면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로 수익성은 커녕 분양도 제대로 안돼 미분양 등 문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K사 관계자는 “도심내 주상복합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국민들에게 고분양가 인상만 심어 줄 수 있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뚝섬 상업지구도 고분양가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를 피해가기 위해 전체를 오피스빌딩으로 바꾸는 분양업체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2008-03-17 14:22:22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음향기기를 제조,생산하는 벤처기업 ‘에이앤디’의 이경략(47)사장은 요즘 낡아 허름해 보였던 본사사옥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신식건물로 탈바꿈시킨 뒤 ‘건물 리모델링의 힘’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당초 이 건물은 노후화된 데다 사세확장으로 업무공간 수요는 크게 늘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무환경에 직원들이 힘들어 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 4월∼이달초 2개월여에 걸친 본사 사옥리모델링을 통해 벤처기업으로서의 회사 이미지 강화는 물론 종업원들의 사기까지 높아져 ‘신바람 나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 사옥은 건물리모델링 전문가 그룹인 ㈜리노메이트가 담당했다. 지난 2월까지만해도 사무실을 임차해 쓰고 있던 에이앤디의 이사장은 사세확장 등으로 자체사옥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래서 그는 2월 영등포구 대림동 부근에 있는 지하1층, 지상5층(대지 100평, 연면적 320평)규모의 근린생활시설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남부순환도로와 지하철 2호선, 7호선이 환승하는 대림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이 아파트단지와 일반주택들로 둘러싸여, 연구개발이 주를 이루는 회사업무특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준공된 지 14년이나 된 이 건물은 외관은 물론 구조체도 노후화돼 안정성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외장은 타일과 조적마감으로 곳에서 타일이 떨어져 있었고 백화현상이 발생해 구조의 안전성능도 크게 저하돼 있었다.외부의 알루미늄 창호도 변색돼 우중충했다. 설계 당시 1층에는 점포 2개를 들이도록 돼 있었으나 주차공간이 좁아 점포 1개소를 용도변경해 사용중이었다. 조적부분은 단열시공이 안돼 냉?^난방시 열손실과 결로현상이 우려됐다. 외부창문은 일반 알루미늄 샤시로 시공, 기밀성이 떨어지고 특히 5층의 천정과 주차장으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균열이 발생된 지하층 천정은 비가 내리면 누수됐다. 또 외부 주차장 바닥은 비가 내리면 배수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물이 고인다. 각종 설비계통도 노후되고 성능이 저하된 상태였다. ◇어떻게 공사했나=가발공장과 피부 관리업소로 사용되던 기존의 근생건물을 업무·연구실 용도의 사옥으로 용도전환을 시키는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낡은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바로 구조체의 안전성이다. 그런데 이 건물은 각층의 슬래브에 균열과 처짐 현상이 발생돼 이에 대한 보수,보강 작업이 최우선이었다. 또 배수가 불량한 주차장 부분은 콘크리트를 타설해 경사도를 잡아야 했다. 또 기존 2개중 1개 점포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철거된 구조체의 안전성 보강도 필요했다. 리노메이트 리모델링팀은 각층의 균열부분은 에폭시 주입공법으로 보수했다. 처짐이 발생된 옥상과 주차장의 하중을 받는 슬래브는 탄소섬유시트와 H빔을 병행하는 보강공법을 사용하여 구조보강을 했다. 특히 우중충한 외장도 문제였다. 회사의 이미지가 첨단을 지향하는 벤처업체인 만큼 이에 걸맞는 외장이 필요했다. 리노메이트측은 이에따라 외관 전체에 베이스 패널과 외부단열 시스템을 적용하고 세련된 회색계통의 컬러를 줘 벤처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또 건물의 주출입구 부분은 스테인리스 절곡판으로 마감해 방문객들에게 하이테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로 했다. 주변 건물과의 차별화를 통해 종업원들의 근무의욕 고취를 꾀했다. 특히 4층 베란다 부분은 기존 콘크리트의 파라펫을 철거하고 스테인리스 파이프 난간을 설치, 주변을 경관을 조망할수 있게함으로써 종업원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수익성과 리모델링 효과= 공사비는 건축주가 직접, 처리한 317평의 각종 설비, 내장공사, 기타비용 2억3000만원과 외장 및 부대공사비 2억7000만원 등을 모두 합쳐 5억원 정도 투입됐다. 리노메이트 관계자는 “평당 공사비는 157만원이 소요됐지만 각 층별 용도에 따라 시설투입비가 각기 다르고 임대목적이 아닌 본사 사옥이라는 특성때문에 공사비는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모델링을 통해 이 건물의 자산가치는 분명히 증대됐다.특히 세입자에서 벗어나 자사건물을 확보함으로써 대외적 기업 이미지도 크게 제고됐다. 더욱이 사옥소유와 리모델링을 통해 얻어지는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생산성 증대는 그 어떤 효과에도 비견할 수 없이 크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2003-06-23 09:42:56서울 강남역 인근 상권이 오는 2002년께 완공될 교보생명빌딩과 쇼핑센터 신축에 따라 거대 상권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에서 상권의 성숙도가 가장 낮았던 제일생명 뒤편 삼호아파트 주변 이면도로 등이 교보생명 등 집심력 있는 빌딩이 들어섬에 따라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아극장과 시티극장 뒤편 이면도로도 쇼핑몰인 ‘점프밀라노’ 건립으로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상권은 교보생명 빌딩의 완공과 쇼핑센터의 입점시점이 가까워질수록 강남역에서 제일생명사거리 방향으로 확대될 것이란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남역 상권=기존상권은 상·중·하급으로 각각 분류된다.상급상권은 강남대로변과 강남역에서 동아극장앞 횡단보도까지다.뉴욕제과 뒤편 이면도로에서 실버타운오피스텔 부근까지 음식점이나 주점,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 젊은층을 상대로 한 유흥지다.특히 타워레코드 뒤편이 가장 상권이 발달해 있다.이곳을 중심으로 임대가나 권리금은 주변으로 갈수록 하락세다.임대가는 건물의 위치나 도로여건, 영업실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매물은 한달에 1∼2건 정도가 나오는데 호가가 매매가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권리금 및 임대료 수준은 대로변이 1층 10평 기준으로 권리금 2억∼4억원선이며 이면도로도 권리금 1억∼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중급상권은 제일은행 뒤편에서 서울은행 뒤편 이면도로와 제일생명 뒤편 이면도로가 해당된다.시티극장과 동아극장 뒤편은 뉴욕제과 뒤편 이면도로에 비해 도로여건이나 유동인구가 떨어지지만 극장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유동인구가 늘고 있는 추세다.제일생명 뒤편 이면도로는 삼호,삼익아파트를 배후로 사무원들 대상의 음식점이 주종을 이룬다.대개 음식점은 1층에 분포하고 2층 이상은 사무실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이 지역의 임대료와 권리금 수준은 대체로 10평 1층 기준으로 권리금 5000만∼1억원선.임대료는 평당 500만∼1000만원선이다. 하급 상권은 제일생명 사거리 북측 주변.이 곳은 지하철과 거리가 멀고 도로도 단절돼 유동인구가 적다.상권의 성숙도가 떨어지고 주로 주택가를 배후로 하는 근린상가들이 위치하고 있다.중급상권과 임대료,권리금 수준이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편이다. ◇교보생명빌딩과 점프밀라노 파급효과=교보생명 빌딩은 연면적 2만7700평, 지하 8층 지상25층 규모다.현재 건축이 한창이다.2002년말 완공되며 상주인원은 1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교보생명측은 보고 있다.강남역 주변은 교보생명 건립으로 관련업종의 입주가 예상돼 5만∼10만명의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면적 5600평, 지하 5층 지상 10층의 규모의 점프밀라노도 2002년 9월께면 입점한다.동아극장과 시티극장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점프 밀라노는 동대문이나 남대문 형태의 쇼핑몰로 지하 1층에서 지하4층까지 총 483개의 점포가 입점할 예정.5∼7층은 음식점 및 게임시설이 위치하고 8∼9층은 각각 유흥시설과 스카이라운지로 구성된다.2호선 전철역 일대인 강남, 송파, 강동, 강북의 동부지역과 뚜렷한 쇼핑센터가 없는 강남의 서부지역을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 6호선개통지역과 분당,용인,수지등 아파트 밀집지역이 버스노선과 연결돼 강남지역에서는 가장 넓은 배후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강남역 지역의 유동인구를 더욱 늘려 하루 30만∼50만명 정도의 유동인구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전망 및 투자= 가장 유망한 투자처는 점프밀라노가 위치한 동아극장과 시티극장 뒤편 이면도로와 교보생명빌딩 인근 제일생명 뒤편 이면도로.상급상권으로 발전된다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동아극장 뒤편의 이면도로가 10∼20대를 겨냥한 먹거리 상권으로 발전하고 제일생명 뒤편의 이면도로는 사무원들 중심의 먹거리와 업무관련 시설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김성일 삼성공인 사장은 “강남역 남서쪽으로 50m 부근에 서초패션센타가 건축중에 있어 상권의 확장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개발할 수 있는 여유토지가 많지 않지만 늘어나는 유동인구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아 증축이나 리모델링,재건축등의 개발을 모색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
2000-07-27 04: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