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들을 성착취해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이 50차례 이상 언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기존에 익명 처리됐던 엡스타인 재판 문건 등장인물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곧 재판 관계자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지만, 그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ABC 방송은 "재판 당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유명인들을 증인으로 부를지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엡스타인의 성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 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실명이 확인된 재판 문건은 엡스타인에게 성착취를 당한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지난 2015년 제기한 재판과 관련한 서류다. 주프레는 엡스타인뿐 아니라 그와 친분이 있었던 영국 앤드루 왕자에게까지 성폭행당한 사실을 공론화한 인물이다. 엡스타인은 세계 각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폭넓은 인맥을 자랑해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가용 비행기로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와도 가까운 관계였다.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 때문에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도 17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지난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02 06:21:45[파이낸셜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감염으로 사흘째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14일(현지시간) 뒤늦게 알려졌다. 감염은 코로나19와는 관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치료를 받기 위해 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UCI) 메디컬센터에 입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치료한 의사들은 성명에서 "그는 면밀한 관찰을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링거에 항생제와 수액을 투여했다"며 "병원에 남아 지속적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프라이버시를 위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산소 호흡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지난 이틀간의 치료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고 항생제에 잘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가 곧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 앤젤 우레나는 성명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증상은 코로나19나 그의 오랜 지병인 심장병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회복 중이며 건강 상태도 좋다. 그에게 훌륭한 보살핌을 제공하는 의사, 간호사, 그리고 직원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0-15 13:27:36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한 중재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북미 간 대화 진전 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진짜 영웅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이 지금껏 어떤 일들을 이뤄냈는지를 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했고, 그들(남북)은 단일팀을 이뤄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양측 대중의 충동적 정서를 잘 이용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것(대화 국면)을 정말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정말로 자국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를 원하며 절대 북한 정권을 전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나는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들(북한)이 가진 것을 포기하게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희망을 품고 (북미 양국이) 얼마나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같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는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회담 합류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는 회담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포스트 싱가포르 회담'에 대비하고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06-09 23:35:15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한 부인 힐러리가 올 여름에 발간한 책 초본 내용에 불만을 품고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이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남편 빌이 신간을 준비하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초본을 읽고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빨간색 연필로 표시했으나 고치기를 꺼리자 화를 내며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힐러리의 신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What Happened)’는 지난해 대선 패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클린턴가의 한 측근에 따르면 남편 빌은 책 내용이 힐러리를 세계의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적합한, 성나고 혼란에 빠진 사람처럼 보이게 하고 제목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책을 다시 쓰고 출간을 연기하라고 했지만 힐러리는 완성된 것이라며 강행했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에 대한 신간을 준비하고 있는 에드워드 클라인은 남편의 불만은 지난 여름 책이 출간된 이후 더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힐러리가 출판 기념 순회를 하면서 지난해 대선 패배 원인을 러시아의 해킹과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자신에 지지표를 던지지 않은 여성 유권자들에 돌리는 것에 부부간 불화는 더욱 커져 두 사람은 친구나 변호사를 거쳐서 대화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클라인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17-10-10 16:39:18【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8일 자정(이하 현지시간)을 기해 시작됐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아웃사이더 대통령을 꿈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의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는 이날 자정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됐다. 인구 12명의 딕스빌 노치는 지난 1960년부터 대선 때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소를 여는 전통을 지켜왔다. CNN 방송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날 마을 주민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투표에서 4표를 얻어 2표를 얻는 데 그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쳤다. 주 단위로는 가장 먼저 투표를 마감하는 곳은 선거인단 11명이 걸려 있는 인디애나와 켄터키(8명)이며 그 후로 오하이오, 플로리다, 뉴욕을 비롯해 동부 주들이 개표를 시작한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이 트럼프에게 지지율에서 소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분석이 여전하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전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e메일 재수사를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하면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상승세를 보였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71.32포인트(2.08%)가 오른 18,259.60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6.34포인트(2.22%) 높은 2,131.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80포인트(2.37%) 오른 5,166.17에 장을 마감했다.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시장 및 미국 경제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대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JP모간은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S&P500 지수가 약 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유럽과 신흥시장 증시 역시 3~4%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S&P500 지수가 11~1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클린턴이 승리할 경우 2~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클린턴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졌다며 이는 올해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이날 클린턴 e메일 스캔들의 무혐의 소식에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0% 오른 6806.90으로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93% 상승한 1만456.9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또한 1.91% 오른 4,461.21에 장을 마쳤다. jjung72@fnnews.com
2016-11-08 13:57:30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남편이자 42대 미국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자신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해 온 흑인 남성이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하는 새 영상을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아칸소주에 살고있는 남성의 이름은 대니 윌리엄스(30). 그가 빌 클린턴의 친자라는 의혹은 이미 1992년 대선 때부터 불거졌다. 논란이 꼬리를 물자 1999년 미국 잡지 스타 매거진은 윌리엄스와 빌 클린턴간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가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유전자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서 당장이라도 검사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공개한 총 9분 길이의 영상에서 윌리엄스는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나 역시 친아버지에 대해 알고 싶고 그도 나에 대해 알길 원한다"며 "나는 빌 클린턴의 유일한 아들이고 그는 나의 유일한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을 '누나'라고 부르며 "첼시는 좋은 보살핌을 받고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배고픔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니의 엄마 바비 앤 윌리엄스는 1984년 당시 주지사였던 빌 클린턴과 13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대니를 임신한 바비는 뱃속의 아이가 빌 클린턴과의 성관계로 인해 생긴 것이라고 판단했다. 바비는 과거 언론 보도에서 "대니의 피부색이 매우 하얗고, 내가 당시 성매매를 한 백인 남성은 빌 클린턴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가족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정치나 돈의 문제가 아니다"며 "나에게는 이 모든 일이 진실을 찾고 내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이해하고자 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이 빌 클린턴의 친아들임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부부는 대니와 그의 어머니 주장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10-13 14:19:16【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의 첫 대선후보 TV토론을 마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승자 이미지를 부각시킨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토론 진행자와 불량 마이크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CNN은 27일(현지시간) "토론 다음날 힐러리는 흡족했지만 트럼프는 분노했다"며 두 후보의 상반된 반응을 전했다. 클린턴은 전날 트럼프와 토론을 끝내고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지로 떠나는 전용기에서 캠프 직원들로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대단한, 대단한 저녁이었다"라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직업에 맞는 기질과 적합성, 자질이 핵심이었는데 어제밤 사람들이 둘 사이의 명백한 차이를 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와 관련해 불평하는 어떤 사람은 좋은 밤을 보내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를 향해 '마지막 잽'을 날렸다. 트럼프가 토론에서 수차례 코를 훌쩍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 '불량 마이크 탓'이라고 해명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토론을 마친 직후 승리를 자축하던 트럼프는 자신이 판정패했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하루만에 '남 탓' 공세를 쏟아냈다. 트럼프는 27일 아침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전날 토론 사회자였던 NBC뉴스의 레스터 홀트 앵커가 이메일 사태나 리비아 벵가지 테러 등 클린턴의 약점과 관련해 질문을 던지지 않았고 토론 후반부에 자신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고 힐난했다. 그는 토론 당시 여러 차례 코를 훌쩍였고 피곤해보였다는 지적과 관련해 "누군가 내 마이크에 손을 댄 것 같다"고 '불량 마이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내 마이크는 끔찍했다"며 "마이크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설정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에 대해서도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라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전날 토론에서 '마차도를 돼지, 가정부로 불렀다'는 클린턴의 비판에 허를 찔렸다. 트럼프는 다음 토론에서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성편력 문제를 거론하며 거센 공세를 예고했다. 그는 "빌 클린턴의 많은 불륜"을 끄집어내려고 했지만 클린턴의 딸 첼시가 청중석에 있어 참았다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너무 느슨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녀(클린턴)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빌 클린턴의 성추문을 2차 토론에서 공격 소재로 삼겠다는 점을 암시했다. 한편 2차 토론은 다음달 9일 열린다. sjmary@fnnews.com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6-09-28 16:43:06【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역사에 오랫동안 남을 환상적인 연설로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했다. 일부에서는 백악관 문턱까지 클린턴을 올려놓았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클린턴은 28일 예정된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 탄생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면서 외교.안보, 경제, 사회, 복지, 환경 등 대선 승리를 위한 분야별 집권 구상을 공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의 찬조연사로 나서 미국 국민의 단합과 자유, 희망을 호소하는 감명 깊은 연설로 클린턴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은 결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보기 전까지는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고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힐러리는 국무장관을 지내면서 그 집무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내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함께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힐러리만큼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사람은 없다고 자신한다"며 "힐러리는 나와 빌 클린턴보다 훨씬 더 준비된 대통령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적절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해 "미래에 대한 비관과 두려움으로 국민에게 분노와 증오만 심어주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언제나 미래에 대한 용기와 희망으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누구로부터 지배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 나라는 품위 있고 관대한 곳"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계획적인 사람도, 또 사실적인 인물도 아니다"라면서 "70년 평생 노동자 배려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자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당신의 대변자가 될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트럼프의 선거운동 슬로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위대하고 강하다"라며 "미국은 국수주의자와 공산주의자, 지하디스트 그리고 '자생적 선동가'로부터 위협을 받아왔지만 그들은 항상 실패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지난 8년간 여러분은 내가 힘들 때 나에게 힘을 북돋아줬다"며 "이제 그 힘을 힐러리에게 실어줄 때"라고 외쳤다. 오바마의 연설이 끝난 직후에는 힐러리 클린턴 본인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다정하게 포옹한 뒤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설을 경청한 미국 정계 및 관계자들은 "오바마만이 할 수 있는 역사 속에 남을 훌륭한 연설"이었다며 "네거티브한 분위기가 판을 친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차원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을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인 후보는 버지니아주에서 리치먼드시장과 버지니아 부지사, 주지사를 역임했고 2009년부터 3년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jjung72@fnnews.com
2016-07-28 17:19:51【 뉴욕=정지원 특파원】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역사에 오랫동안 남을 환상적인 연설로 힐러리 클린턴을 백악관 문턱에 올려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이하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의 찬조연사로 나서 미 국민들의 단합과 자유, 희망을 호소하는 감명 깊은 연설로 클린턴에게 엄청난 힘을 실어줬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대통령은 결코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앉아보기 전까지는 글로벌 위기를 관리하고 젊은이들을 전장으로 보내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그러나 힐러리는 국무장관을 지내면서 그 집무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고 내가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함께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힐러리만큼 대통령이 되기 위한 자질과 경험을 갖춘 사람은 없다고 자신한다"며 "힐러리는 나와 빌 클린턴 보다 훨씬 더 준비된 대통령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적절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해 "미래에 대한 비관과 두려움으로 국민들에게 분노와 증오만 심어주고 있다"며 "미 국민들은 언제나 미래에 대한 용기와 희망으로 두려움을 극복했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 국민들은 누구로부터 지배당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 나라는 품위 있고 관대한 곳"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계획적인 사람도, 또 사실적인 인물도 아니다"라면서 "70년 평생 노동자 배려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자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당신의 대변자가 될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트럼프의 선거운동 슬로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위대하고 강하다"라며 "미국의 가치관은 국수주의자와 공산주의자, 지하디스트, 그리고 자생적 선동가(homegrown demagogue)로부터 위협을 받아왔지만 그들은 항상 실패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열광하는 관중들에게 "지난 8년간 여러분은 내가 힘들 때 나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며 "이제 그 힘을 힐러리에게 실어줄 때"라고 외쳤다. 오바마의 연설이 끝난 직후에는 힐러리 클린턴 본인이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다정하게 포옹한 뒤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연설을 경청한 미 정계 및 관계자들은 "오바마만이 할 수 있는 역사 속에 남을 훌륭한 연설"이었다며 "네거티브한 분위기가 판을 친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차원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한편 클린턴은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미국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jjung72@fnnews.com
2016-07-28 14:55:45▲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전설의 복서 故무하마드 알리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10일(현지시간) 故무하마드 알리의 고향인 켄터키 주 루이빌의 케이브힐 공동묘지에 그의 관이 묻혔다. 이는 무하마드 알리가 직접 선택한 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날 낮에는 유족과 친척들이 참여한 비공개 가족 행사로 하관식이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공개 추도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배우 우피 골드버그 등 유명인사들이 함께 했다. 또한 추도식에 앞서 치러진 노제 행렬에는 경찰 추산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알리! 알리!"를 외쳤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6-11 14:29:59